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취임

아침 예배 뒤 취임식 참석…취임선서 후 낮 12시 임기 개시
전염병·테러 우려에 행사 대폭 축소…코로나 극복·트럼프 지우기 '속도전'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은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다. 연합뉴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가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은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0일 낮 12시(한국시간은 21일 오전 2시) 취임한다. 지난해 11월 3일 대선 이후 78일 만에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바이든 시대'를 여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어수선한 정권 인수과정을 거친 바이든 당선인은 첫날부터 전임자와 철저하게 차별화하며 세계 질서 재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하루 동안 10개가 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하는 등 강력한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미 공영 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전날 델라웨어주 자택을 떠나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 있는 대통령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서 묵는다. 취임 당일 아침에는 예배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존 F. 케네디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 가톨릭 신자이다.

취임식은 통상 당일 오전 11시 30분쯤 시작된다. 연방의사당 서쪽 야외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개회사가 이뤄지면 미국 국가 제창, 기도가 이어진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소니아 소토마요르 연방대법관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뒤이어 바이든 당선인도 존 로버트 연방대법원장에게 취임선서를 한다.

취임 선서는 낮 12시 직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헌법상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 시점인 1월 20일 낮 12시에 맞추기 위해서다. 한국 대통령의 임기가 취임일 오전 0시부터인 것과 차이가 있다.

취임 선서가 끝나고 12시 종이 울리면 바이든의 신분은 당선인에서 대통령으로 변한다. 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취임사를 내놓는 모습은 1천명가량 하객이 현장에서 지켜본다. 올해는 코로나19에다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등에 따라 행사가 대폭 축소되면서 과거처럼 연단 아래로 수십만명이 운집한 모습을 볼 수는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 잔디밭에 대형 성조기가 펼쳐져 있다. 내셔널몰은 의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탑, 링컨기념관을 잇는 워싱턴DC의 명소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몰 잔디밭에 대형 성조기가 펼쳐져 있다. 내셔널몰은 의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탑, 링컨기념관을 잇는 워싱턴DC의 명소다. 연합뉴스

취임식을 마친 뒤에는 의사당 동편으로 이동해 군대 사열을 받는다. 이후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직 대통령 부부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해 무명용사의 무덤에 헌화한다. 이 행사가 끝나면 바이든은 군의 호위 속에 백악관에 입성, 업무에 들어간다.

한편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69년 이래 152년 만에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한다. 대신 이날 오전 일찍 백악관을 나와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고별 행사를 갖고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개인 리조트인 마러라고 리조트로 이동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고별 메시지를 녹화해 취임식 당일 공개할 예정이지만, 여기에 승복 메시지가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AD

국제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