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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상공인도 온라인 시장 적극 진출해야

[기고] 소상공인도 온라인 시장 적극 진출해야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는 급감하고 있고, 대부분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다.이러한 중소기업에 생존을 위한 직접적 자금 지원이라는 대증요법도 시급하기는 하지만 기업 생존의 핵심은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판매 활동을 지원해 생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더 근본적인 대책일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8월 30일 기준 오프라인·온라인 유통업체 26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2.1% 감소했지만 쿠팡·G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13.4% 증가했다고 한다.이 같은 온라인 판매 급성장 추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상북도는 지난 5월부터 '경북 세일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중소기업들의 온라인 판매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8월 말까지 중소기업 2천200여 곳이 참여해 87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경북 세일 페스타의 우등생인 성주의 침구류 업체, 경산의 물티슈 업체, 문경의 오미자 판매 업체를 방문해 판매 노하우를 들었다.그들의 성공 요인에는 오프라인과는 다른 온라인 시장 특성에 대한 이해가 녹아 있었다.첫째는 한 명의 고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오프라인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거나 대리상을 쓰다 보니 개개인의 고객을 알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한 명 한 명의 고객과 매일 만날 수 있다.물티슈 업체 사장님은 매일 출근하면 판매 사이트의 리뷰를 본다고 한다. 특히 회사에 직접 클레임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불만을 올린 고객을 찾아 불만의 이유를 직접 해소하고자 노력한다고 한다.침구류 업체는 전 직원 120명 중 50명을 품질 검사에 배치해 업계 평균 20%인 반품률을 2%로 유지한다고 한다.둘째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위에 언급된 두 회사의 대표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였다."온라인은 고객 한 명을 섬세하게 관리해야 하고, 그 한 명 한 명의 리뷰가 추천이 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충성 고객이 생기고 임계점을 돌파하면 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온라인은 느린 것 같지만 고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장 확실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대표들은 얘기한다. 'Slowly but Surely'(더디긴 하지만 확실히)를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셋째는 우리 회사, 우리 제품만의 '다움'이 필요하다.온라인은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지 않는 완전 경쟁의 시장으로 품질·가격·배송 등 제품의 모든 경쟁력이 그대로 보여지는 시장이다.이러한 온라인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선 나음도 다름도 아닌 나만의 다움이 필요하다.칠곡에서 수공예 액세서리를 팔고 있는 대표는 팔찌 매듭이라는 새로운 제작 방식과 제작 과정의 공유를 통한 다움으로 수공업품 전문 온라인 매장인 아이디어스에서 수백만원의 월매출을 올리고 있다.온라인 판매의 성장세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중소기업에 있어 온라인 시장에의 참여는 선택 사항이 아닌 생존을 위한 기본 요소가 되었다.익숙하지 않고 시간이 걸리는 온라인 시장에 대한 도전은 중소기업의 위기일 수 있다.하지만 위험 속에 숨어 있는 기회를 포착한 앞서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더욱 많은 중소기업들이 앞으로 펼쳐질 온라인의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

2020-09-17 11:45:15

[기고] '자율방범 자문관'(Adviser)을 아십니까?

[기고] '자율방범 자문관'(Adviser)을 아십니까?

"인생은 60부터, 100세 인생."이런 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요즘 60대는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젊은 청춘'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로운 노인 일자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사혁신처는 퇴직 공무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퇴직 경찰관을 대상으로 '자율방범 자문관'을 선발해오고 있다.자율방범 자문관은 다년간의 공직 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 지식을 자율방범대에 전수하고 주민들에게 생활법률과 민원상담 등을 제공해 질 높은 치안 서비스를 가꾸어나가는 역할을 수행한다.자율방범 자문관은 2018년 충북경찰청 소속 3개 경찰서에 최초로 배치돼 현재 18명의 자율방범 자문관이 144개 자율방범대, 4천320명의 대원을 대상으로 코칭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1천806건에 이르는 민원상담도 진행해왔다. 이러한 사업 성과로 자율방범 자문관은 올해 대구를 포함한 전국 14개 시·도로 확대 배치되기도 했다. 대구는 지난 6월 16일 33년간 경찰로 근무하며 중앙경찰학교 지도교수까지 역임한 베테랑 자문관을 중부경찰서 신남치안센터에 최초로 배치했다.신남치안센터에 배치된 자율방범 자문관은 주 3회, 주야간 4시간씩 근무하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민원상담과 생활법률 상담, 자율방범대원을 대상으로 근무 요령 교육과 범죄 취약지역 합동 순찰 등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점차 인접 경찰서(서부, 북부, 성서, 수성 등)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이러한 자율방범 자문관은 대구 경찰과 자율방범대의 적극적인 가교 역할도 수행함으로써 대구 시민 치안 강화와 치안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오늘날 경찰 활동은 지역 여건·주민 성향 등에 따른 맞춤형 참여 치안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협업이 공동체 치안 활동에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자율방범 자문관 제도가 잘 정착되고 더욱 활성화된다면 지역 경찰의 업무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전문 인력인 자율방범 자문관의 코치를 받은 자율방범대원들이 더욱 전문성을 갖춰 근무에 임해 민·경 협력 치안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대구 전체의 자율방범대는 163개 대, 약 5천 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중부경찰서는 19개 조직과 242명의 대원이 늦은 밤까지 자율방범에 힘쓰고 있다.실제 자율방범 자문관 배치 이후 범죄 발생 건수가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자율방범 자문관 배치 후 약 2개월간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22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315건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9%(88건) 감소한 수치다. 즉 자율방범 자문관을 중심으로 한 자율방범대가 시내 중심가 클럽 골목과 공원 등에 순찰 활동을 강화한 결과라 볼 수 있다.대구중부경찰서는 자율방범 자문관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자율방범대와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해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당신이 일상생활 속에서 법률자문을 구할 일이 있거나 상담이 필요할 때 경찰관서까지 직접 방문하기가 부담된다면 '자율방범 자문관'을 기억하시라.친근한 치안 전문가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다.

2020-09-16 14:31:21

[취재현장] 배달 앱은 공공재다

[취재현장] 배달 앱은 공공재다

꽤 오래전 일이다. 학생들 사이에 '데이터 갈취'가 이뤄진다는 보도가 기성세대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른바 '와이파이(핫스팟) 셔틀'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학생이 힘없는 학생들에게 핫스팟 연결을 강요하고 자신은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내용이었다.핫스팟이란 개인 스마트폰을 휴대용 공유기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한 사람의 스마트폰으로 여러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여러 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데이터 요금을 떠넘기는 이 신종 학교폭력은 기성세대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식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학생이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 수 있는 무선 공유기를 설치하는 학교가 많아졌다고 한다.와이파이 셔틀은 시대 변화가 낳은 새로운 유형의 폭력 중 하나였다. 최근 들어 자영업자들에게는 그 대상이 배달 앱이 됐다.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 기업의 수수료 갑질, 골목상권 침해, 독점적 지위 남용으로 지역 자영업자의 한숨이 늘어나자 대구를 포함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른바 '공공배달앱'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와이파이처럼 배달 앱도 공공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다.공공배달앱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들은 한국의 외식업계가 배달 앱에 완전하게 종속됐다고 주장한다. 지난 6, 7월 서울시가 서울·경기·인천 음식점 2천 곳을 상대로 배달 앱 거래 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으면 매출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93.7%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을 때 매출 하락률은 39.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도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96.0%가 배달 음식 주문 방법(중복 응답)으로 배달 앱을 꼽았고, 전단이나 지역 정보지를 보고 전화한다는 응답은 각각 11.7%, 5.9%로 미미한 수준이었다.반면 시장 상황에 맡겨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카카오톡이 전 국민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공공 메신저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기업들이 써 내려간 새로운 소비문화도 무시 못할 순기능 중 하나다.보안 문제로 홍역을 치른 카카오톡을 대신해 텔레그램이 주목받은 것처럼 쿠팡(쿠팡이츠)과 위메프(위메프오) 등 새롭게 배달 앱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이런 고민을 안은 채 공공배달앱 개발에 나선 대구시는 시장 점유율 3위권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20~25%대 견제가 가능한 시장 점유율로 전체 배달 앱 시장이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할 수 있도록 메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시장 점유율 3위는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다. 데이터 갈취 기사가 나온 게 2010년대 초반인데, 전국 교실 38만 실 가운데 아직 무선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초·중·고교는 19만6천 개(51.5%)에 이른다. 배달 앱도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이미 몇몇 지자체가 배달 앱을 만들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반짝 성과를 거뒀지만 접속 오류 등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시도 공공배달앱을 출시하는 데에만 의의를 둔다면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앞으로 등장해야 할 공공배달앱은 오로지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별도의 팀을 구성하는 등 과감한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2020-09-15 15:34:57

[기고] 이제는 명품 신국제공항 조성에 집중해야

[기고] 이제는 명품 신국제공항 조성에 집중해야

공항 하면 늘 생각나는 일이 있다. 경상북도 투자유치과장으로 재직할 때의 일이다.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투자자를 만날 때면 "공항이 있느냐? 인천공항에서 얼마나 걸리느냐?"는 질문을 항상 받곤 했다. 그럴 때마다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경북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힘든 과정과 시간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렸기 때문이다.최근 통합신공항이 의성과 군위군민, 그리고 대구경북 510만 시도민의 결집된 염원으로 공동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제 대구시와 경북도는 어떻게 하면 신공항을 '아시아의 명품 국제공항'으로 만들까 하는 데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사실 K2 공항의 이전은 대규모 국책사업이지만, 군공항의 특성상 소음 피해는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불편을 감수함에도 군위와 의성군민이 공항 유치에 나선 것은 평생의 삶이 녹아 있는 내 고장이 인구소멸 지역으로 사라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개개인의 마음속에서 의지를 결집하게 한 것이다.이러한 염원으로 대승적 결단을 이뤄냈다. 지난 2003년 기피 시설이었던 방폐장 유치를 위해 호남의 한 지역에서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주민들의 대립과 반목으로 결국 성사시키지 못한 사례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때도 경주시민들은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큰 결단으로 응답했다.이번에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양 지역 군민들의 염원과 결단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것이 바로 대구경북의 정신이고 저력이다. 특히 수십조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에 중앙정부보다 경북도를 포함한 4개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부지 선정에 합의해 가는 과정은 성숙한 협치로서 지방자치의 발전을 보여줬다.그럼에도 일부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구경북의 저력과 염원을 폄하하거나 심각한 갈등으로 오해하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국방부와 선정위원들도 이번 유치 과정에서의 갈등관리와 부지 선정에 대해 대구경북민의 역사적 결단으로 평가하고 갈등관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이제는 성공적인 부지 선정에 대해 논란과 오해보다는 대구경북 신(新)국제공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때다. 세계는 지금 이 순간도 공항을 통해 지역의 한계를 넘고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의 교통·비즈니스 허브인 네덜란드 스키폴(Schipol) 공항은 유럽 전역에 화훼·낙농제품을 수출하는 관문이다. 미국의 멤피스(Memphis) 공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비행장으로 사용됐지만,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페덱스(FedEx) 본부가 자리 잡으면서 나이키, 애플 등 글로벌 물류 허브 공항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머뭇거리거나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대구경북민의 하나 된 에너지로 하늘길을 열고 세계와 연결된 신국제공항을 만들어 수도권에 대응해야 한다. 또 세계와 교류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부지 선정 과정에서 대구경북의 위대한 정신을 함께 경험했다. 삼국통일과 조국 근대화를 이끈 대구경북인의 자긍심으로 다시 한번 무장하고 똘똘 뭉쳐서 글로벌 기업들이 지역에 둥지를 틀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대한민국 미래 산업 수도'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다가오는 2028년에는 신국제공항을 통해 우리의 안전 농산물이 아시아 전역으로 나가고 산업과 물류의 글로벌 거점이 되는 그런 희망을, 그리고 해외투자가에게도 공항이 없어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는, 그런 희망을 그려본다.

2020-09-14 15:20:37

[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은 우리 안에 있다

[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은 우리 안에 있다

"위기라는 단어를 한자로 적으면 두 개의 단어가 나온다. 하나는 위험(危), 다른 하나는 기회(機)다." 미국의 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는 당선 전부터 이 표현을 자주 썼다고 알려져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이 말은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에게 감명을 주었으며, 실제로 역사 속에서 여러 번 증명되기도 했다.영주시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인구와 자본의 수도권 집중이라는 위기에 맞서 경쟁력 있는 지방자치단체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찾은 것은 '첨단베어링산업'이다. 베어링은 항공, 우주, 정밀기계산업 등 향후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판가름할 중요 산업 분야로 스웨덴과 독일 등이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는 상황으로, 영주시는 첨단산업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준비를 서둘러왔다.우리나라의 베어링 산업을 어느 지역보다 먼저 선점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하이테크 베어링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고 베어링 관련 기업과 연구소 유치에 나서는 등 베어링 산업 기반 구축을 적극 추진해 온 영주시에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2017년 대통령 100대 국정과제 중 지역 공약 사항에 선정된 데 이어 2018년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미래 산업 핵심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현재 경상북도개발공사와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신규 투자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10월 용역이 완료되면 이후 경북도의회 의결을 거쳐 국가산단 계획 승인 신청 및 최종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국가산단으로 최종 지정받아 사업비 3천116억원, 면적 136만㎡ 규모의 베어링 및 전·후방 기업, 경량 소재 관련 기업 등이 집적된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1만1천 명에 달하는 인구 증가 효과와 연간 835억원에 이르는 경제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국가산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물론 존재한다. 그러나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변화와 발전의 기회 또한 가질 수 없다. 국가산단 분양에 대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제출한 입주 수요가 분양면적 대비 130% 확보된 것을 보았을 때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분양가 차액에 대해 국비를 포함한 1천850억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해 국가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한다면, 영주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북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영주시는 지난 10년간 인구가 7.8% 감소해 지방소멸 위험 진입 단계에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이 성공한다면 인구 유입이 이루어져 지방소멸 위험으로부터도 멀어질 수 있다.현재 영주시는 우리나라 베어링 산업을 이끌고 있는 토종 기업인 ㈜베어링아트가 터를 잡고 있고, 경북도와 영주시, 베어링 대기업 등의 전폭적인 지원과 의지를 통해 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건설기계로 대표되는 경산, 항공산업 발전 지역인 영천,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오송 등과 함께 첨단산업 도시로 변모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첨단산업의 흐름을 읽고 대비해 나간다면 영주, 그리고 대한민국은 세계 첨단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영주와 경북, 그리고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만들어 낼 기회를 반드시 잡을 수 있길 바란다.

2020-09-13 15:21:01

[기고] 제4차 산업혁명과 빅 데이터

[기고] 제4차 산업혁명과 빅 데이터

컴퓨터, 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과거와는 전혀 다르게 바꾸어 놓고 있다. 향후 미래 세계는 더욱 빠르고 광범위하며, 많은 영향력으로 우리들의 생활을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시킬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고, 인공지능(AI), 빅 데이터(Big Data), 로봇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이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는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상상의 시대, 창조의 시대, 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상상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시대이다.제1차 산업혁명은 약 1760년에서 1820년 사이에 일어났다. 주로 농경사회에서 산업과 도시로 전환되었다.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으로 증기기관을 활용하여 영국의 섬유공업이 거대 산업화와 함께 산업혁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제2차 산업혁명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인 1865년에서 1900년 사이에 일어났다.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으로 공장에 전력이 보급되어 벨트 컨베이어를 사용한 대량생산 보급을 위해 전력을 사용했다. 1969년에 시작된 제3차 산업혁명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IT기업의 부상으로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및 정보통신기술이 포함된다.제4차 산업혁명은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World Economic Forum Annual Meeting 2016)의 주제였다. 만물 초지능 혁명으로 사람, 사물, 공간을 초연결·초지능화하여 산업 구조와 사회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왔다.학자들 사이의 주장은 다르지만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혁명이며, 특히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자율주행자동차 등 혁신적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오늘날 빅 데이터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의 축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하여 블록체인 기술이 광범위한 분야에 이용될 것이다. 또한 금융, 행정,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의 모든 생활에 도입될 것이다.제4차 산업혁명은 한마디로 최첨단 기술의 융합을 의미하며, 기술 혁신으로 인한 사회 및 경제 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들은 제조 공정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면서 사물인터넷, 로보틱스, 블록체인 기술 등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의 기술 혁신 속도를 고려할 때, 10년 후 직업의 약 70%가 현재 존재하지도 않는 전혀 새로운 직업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자동차 10대 중 1대가 무인자동차일 것이고, 인공지능 로봇이 법률 관련 자문과 기업 감사 업무의 상당 부분을 맡게 되며, 로봇이 약사의 일을 해내고, 3D 프린팅에 의한 간 이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흥미로운 여러 과제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문제는 새로 등장한 과학기술 혁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만들어 나갈지에 관한 것이다. 이는 인류의 변화를 수반한다. 오늘날 우리는 삶과 일, 인간관계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혁명의 문 앞에 서 있다. 문화와 국가, 소득 계층을 넘어 모두가 제4차 산업혁명과 그것이 가져올 문명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배워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0-09-10 14:56:47

[기고] 항공모함 보유는 시대적 사명

[기고] 항공모함 보유는 시대적 사명

해양 강국인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가 커질수록 해군의 역할이 증대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제 연근해 작전의 해군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대양해군의 역할을 지향하고 수행해야 한다. 유사시 원해로 나아가 독자적으로 우리 상선이나 유조선을 호위‧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만 의존하거나 그 보호 아래 계속 머물 수만도 없다.늦은 감이 있지만,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해군의 경항공모함 도입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경항모 도입에 부정적이거나 의문을 제기한다. 이는 임진왜란 발발 전 일본의 침입을 앞두고 다투기만 한 조선 조정을 떠올리게 한다. 그나마 전쟁 14개월 전인 1591년 2월 충무공 이순신 제독은 전라좌수사로 부임해 거북선을 비롯한 판옥선 건조와 철저한 군사훈련으로 전쟁에 대비한다. 우리에게 적확한 유비무환의 교훈을 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항공모함의 필요성 논의를 넘어,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 의식을 가져야 한다.해군은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도 대비해야 한다.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 보호를 비롯한 안정적인 해상교통로 확보와 해양 자원 등 경제 안보의 중요성에 따라 대양해군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해군은 한반도 주변의 안정적 관리와 해상교통로를 위해서라도 강한 군사력의 상징인 항공모함이 필요하다.항모는 독도와 이어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장기적인 해상기지나 요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2척의 중형 항공모함을 보유했고, 곧 원자력 추진 10만t의 대형 항모도 가지게 된다. 일본도 2025년이면 이즈모급 경항모 2척을 가지고 F-35B 수직이착륙기를 탑재·운용하게 된다. 우리는 현재 국방중기계획으로 최선을 다해도 2033년이 되어야 겨우 1척의 경항모를 가지게 된다. 너무 늦다는 생각이 든다.대한민국은 우리 국격에 합당한 국제적 역할 수행 등 주어진 사명을 다해야 한다. 항모 미보유로 자칫 우리의 자주국방 건설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국제적 위상에서 밀리면 우리는 해군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태국, 인도, 브라질 같은 나라들도 이미 항모를 운용 중이다. 우리는 더 이상 군사 원조로 운영되던 그런 나라가 아니다. 무엇이든 우리 힘으로 계획하여 만들고 운용할 수 있는 자주적 국력과 기술을 보유한 나라이다. 세계 1위 조선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경항모 건조에 필요한 2조원 예산을 13년 시한으로 계산하면 연간 1천500억원씩 소요된다. 국방 예산의 2.5% 정도이다. 처음부터 중형 항모를 건조하면 좋겠지만, 전체 국방력 규모를 제고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된다.항모 건설은 첨단 과학기술과 장비의 총집결로 우리 조선 기술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다. 항모에 탑재할 F-35B 조종사나 정비사와 무장사는 공군이 담당한다. 상륙군인 해병대의 공격 기동 헬기도 운용하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합동군으로 운용하게 된다. 따라서 항모 보유는 우리 군의 통합성 작전 개념을 충족하면서도, 국가와 국민의 품격을 높인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의 자부심과 우리 군의 사기 진작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항공모함 건설에 대한 국민의 큰 뜻이 모아져야 할 때이다.

2020-09-09 15:06:32

[기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 친일파?  지일파?

[기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 친일파? 지일파?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자 이웃 나라 일본의 반응은 뜨거웠다.이에 앞서 이 대표가 이전 국무총리에 취임했을 때도 그랬고, 지난 4·15 총선에서 당선되었을 때도 일본 정치권과 언론은 강한 긍정 반응을 보였다.일본 언론들은 이 의원이 여당 대표가 되자 "지일파(知日派) 당 대표 당선"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도쿄특파원을 지내면서 일본어에 능통하고, 일본에 친숙한 이 대표가 한국 여당을 이끌게 된 것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 개선을 기대한 것이다.그렇다면 일본 정치권과 언론이 좋아하고 자신들의 나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왕 즉위식에도 참석하고 아키히토 일왕과 나루히토 일왕을 '천황님'으로 칭하기도 한 이 대표에게 '과연 친일파인가?'라는 의문이 나올 법하다. 걸핏하면 우파 쪽을 친일파, 토착 왜구로 몰아세우는 정권 속에서 '그들'의 시각대로라면 이 대표도 친일파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고심 끝에 필자가 내린 결론은 '이 대표는 친일파가 아니다'이다. 그저 우리나라의 많은 지일파 가운데 한 사람 정도로 평가된다.반면 김원웅 광복회 회장 등 여당 관련 인사들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백선엽 장군 등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에 혁혁한 공이 있는 인사들의 업적은 모두 무시한 채 친일파로 매도하고 심지어 파묘까지 주장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일은, 친일파 논쟁은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 될수록 점점 격렬해진다는 점이다.일본을 쳐부수어야 한다는 의미로 '이순신의 12척'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을 필두로, 조국 전 수석의 '죽창가' 등 정부 핵심 인사가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심지어 여당은 '한·일 갈등이 민주당 자신들의 총선에 유리하다'는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한·일 갈등을 적극 조장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다. 아픈 역사 속에 잠재된 반일 감정을 이용해 국민을 분열시켜 친일·반일로 갈라치기 하면 국익과는 관계 없이 선거 득표에 유리하다는 것이다.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에서 공동의 가치를 지향하는 한·미·일 간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해야 우리의 튼튼한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이어갈 수 있다. 이것이 국익을 위한 외교이다.결코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국익을 위한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여야를 떠나 이낙연 대표와 같이 일본을 잘 알고 또 일본 내 인적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정·관·학계 지일파들이 모두 나서 힘과 지혜를 모아야 양국 관계 개선이 성사될 수 있다.일본과의 과거사를 쉽게 잊자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일본의 만행으로 우리 민족이 입은 고통과 피해는 절대 잊어선 안 된다. 다만 과거에만 사로잡혀 주변국 중 지리적으로나 이념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한·미·일 공조 체계가 무너진다면 결코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인다.한·일 양국은 서로 이사 갈 수 없는 지정학적 숙명 관계에 있다. 북핵과 중국 패권의 위협 등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관계 회복이 늦어지면 양국 모두에 득이 될 수 없다. 차기 일본 총리는 '혐한 정치'를 단절해야 하고 한국도 더 이상 '반일 정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미래의 지향점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이제는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 친일에 대한 논란을 종식하고 코로나19, 경제 위기 등에 직면한 국가 대위기에 모두가 함께 혼신의 뜻을 모아야 할 때다.

2020-09-07 15:48:15

[기고] 포스트 코로나, 온라인 봉화은어축제

[기고] 포스트 코로나, 온라인 봉화은어축제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형식으로 치러진 '제22회 온라인 봉화은어축제'가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봉화은어축제는 1999년 축제를 시작한 이래 내성천에서 함께 즐기는 현장 축제가 아닌 온라인 축제로 처음 개최되었다.이는 온택트(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 축제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으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온라인으로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으나, 축제를 꼭 오프라인에서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조금만 뒤집어 보면 새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다.오프라인 축제 개최는 코로나19의 대확산 우려가 크며, 자칫 확진자라도 발생하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봉화은어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은어 반두잡이와 맨손잡이 체험은 참여자 모두가 함께 협동하며 은어를 잡는 특성 탓에 축제 개최는 아예 염두가 안 났다.그러나 단지 이러한 이유만으로 은어축제를 취소할 수는 없었다. 축제를 취소할 경우 21년간 이어져 온 은어축제의 연속성 단절과 대한민국 대표 한여름 축제로서의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특히, 올해는 봉화군의 축제와 관광산업의 전문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봉화축제관광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축제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축제를 취소할 경우 국민적 관심과 개최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제22회 온라인 봉화은어축제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라는 봉화군 슬로건처럼 봉화의 여름을 기다리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기대와 간절함 속에서 개최되었다.처음 시도해보는 온라인 축제에 걱정도 앞섰지만 막상 축제를 개최하고 보니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온라인 축제의 성공은 곧 다양한 콘텐츠에 있다는 원칙하에 우리 군과 봉화축제관광재단은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22개의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 운영했다.축제 기간 동안 '봉화 은어TV' 유튜브 채널과 공식 홈페이지, SNS에 모두 310만여 명이 접속하거나 조회하며 온라인에서 축제를 즐겼다.특히,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공연 '온라인 랜선 힐링콘서트'는 무관중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으나, 실시간 1만2천244명이 동시 접속해 시청할 만큼 폭발적인 관심과 성원으로 축제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축제 기간 중 강원도 횡성문화재단, 전남 함평군청, 의성군 등 경북도내 시·군의 견학과 문의도 빗발쳤으며, 유튜브 실시간 방송 동안 많은 국내외 참석자들이 접속해 은어축제를 응원하고 칭찬하는 댓글도 쏟아졌다.반두잡이 체험 등 은어축제의 대표적인 체험 행사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마련된 은어 드라이브 스루 판매는 축제 기간 중 총 3천200㎏을 판매해 봉화 은어의 우수성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렇듯 온라인 축제도 오프라인 축제 못지않게 재미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봉화은어축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는 단순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축제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축제 문화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도 제23회 봉화은어축제에는 온라인 축제는 물론 오프라인 현장 축제 가능성도 동시에 준비해 봉화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 축제관광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주자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해 본다.

2020-09-06 15:05:55

[기고] 여유(餘裕)로운 나라를 위한 여유(與猶) 있는 공직 생활

[기고] 여유(餘裕)로운 나라를 위한 여유(與猶) 있는 공직 생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는 목민심서로도 유명한 18세기 조선 최고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與猶堂)이라는 생가 서실이 있다. 다산은 정조가 서거한 후 1801년부터 시작된 긴 유배 끝에 1818년 고향인 이곳으로 돌아와 18여 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고 많은 저서를 집필했다. 이 서실의 당호 '여유'(與猶)는 노자 도덕경 제15장의 한 대목에서 따온 말이다."여(與)함이여 겨울에 냇물을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게 하고, 유(猶)함이여 사방에서 나를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듯 경계하라."겨울철 얼어 있는 냇물을 건널 때, 얼음이 단단한지 얇게 얼어 깨질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듯 매사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것은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몸가짐을 더욱 조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유(與猶)는 세상을 조심하고 신중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산의 의지가 담긴 당호라고 볼 수 있다.신중한 몸가짐으로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공직자의 태도는 비단 체면과 위신의 차원을 넘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시 된다. 부당한 방법으로 물질적 혹은 사회적 이득을 취하는 부패는 공적 영역으로 확산할수록 사회경제적 비용을 증대시키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부패는 공공투자와 관련된 정책 결정 과정을 왜곡시키거나, 민간의 투자 활력을 저하시키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부패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다수의 연구에서도 부패가 투자, 혁신, 인적 자본 등의 경로를 통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한국경제연구원은 주요 국가의 청렴지수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관료주의지수 등을 사용해 부정부패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했다. 그 결과 부정부패는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비리에 따른 불확실성도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청렴도가 증가하면 경제성장률이 1.3% 증가한다고 분석했다.국제투명성기구(TI)가 올해 1월에 발표한 2019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우리나라가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180개 국 중 39위를 차지했다. 1위는 덴마크와 뉴질랜드로 각각 87점을 기록했다. 2016년 세계 52위였던 한국의 부패인식지수 순위는 2017년 51위, 2018년 45위, 그리고 지난해 39위로 점점 상승하고 있다.뇌물이 관행으로 자리 잡았던 명(明)나라 조정에 깨끗함을 유지한 우겸(于謙)이라는 인물이 있었다고 한다. 지방 벼슬아치였던 그가 수도를 잠시 방문하자 높은 사람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는 친구의 충고를 받았다.그러자 그는 "상관에게 바칠 뇌물은 없고 두 소매에는 깨끗한 바람뿐"이라고 했다. 옛 복장에서 폭이 넓었던 소매는 높은 이에게 바치는 뇌물을 넣고 다니는 용도로 쓰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 일화는 지금까지 양수청풍(兩袖淸風)이라는 고사성어로 남아 있다.부패는 한 사람을 시한부로 살찌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청렴은 사회 전체를 잘살게 한다.국민의 삶이 여유(餘裕)로운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공직자의 깨끗한 두 소매로부터 시작하는 여유(與猶) 있는 공직 생활이 전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2020-09-03 18:15:29

[기고]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속히 성사되길

[기고]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속히 성사되길

지난 7월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에 참여했다. 행사장에는 독립운동 희생자 후손들과 대부분 나이 지긋한 그들의 지인들이 있었다. 나라 구하겠다고 기꺼이 희생하신 애국지사 후손이 조상들 선양작업을 손수 해야 한다는 것이 미안하게 생각됐다.10대 경제대국을 자랑하는 한국이 100년도 지나지 않은 국가 희생자들 선양작업을 그들 후손에게 맡기는 것이 정상은 아니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그들이 황혼의 나이에 가깝도록 노력해도 아직 걸음마 단계의 토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분들은 내빈석에 앉아서 박수를 받아도 부족한 사람들이 아니었던가?산남의진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으면서 이 또한 세속 생활의 전문가들이 맡으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왕 맡았으니 최선을 다해볼 뿐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대구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산남의진(山南義陣) 의병들을 가만히 불러본다.강봉학(1889~1914·25세), 김선일(1880~1910·30세), 김수곡(1876~1910·31세), 김일원(1880~1910·30세), 신석존(1883~1909·26세), 오두환(1881~1909·28세), 윤흥곤(1880~1910·30세), 이석이(1879~1911·32세), 이영성(1873~1909·36세·이상 9명 교수형), 남석인(1878~1907·29세·옥사).이런 통한의 역사 현장인 대구형무소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안타깝게도 우리 손으로 없애버렸다. 순국자 평균연령이 29세라 놀랍다. 나라를 위해 재산과 목숨을 버렸다. 이런 정신을 후세들이 볼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정신계승사업회 우대현 상임대표와 제8대 독립기념관 관장을 지낸 김능진 추진위원장 등 각계각층에서 모였고 산남의진기념사업회 회장으로 본인도 힘을 보태고자 자리했다.산남의진은 1906년 3월 고종 황제의 밀명을 받은 정환직이 아들 정용기와 영천에서 일으킨 의병조직으로, 주로 영천·영일·청송 등의 경상도 동북부를 중심으로 의성·군위 등 경북도 내륙과 경남도 일부 등을 거점으로 활동했다. 영남에서 관동지방으로 북상, 그곳 의병부대와 서울로 진격하려던 목표는 좌절됐지만 후일 13도 의병연합부대의 결성과 서울진공작전의 단초가 됐다.당시 정용기를 대장으로 삼아 의병진을 꾸렸다. 정용기가 4월 관군에 체포되자 이한구가 지휘를 맡았으나, 패전하자 7월 일단 의진을 해산했다. 이 해 9월 석방된 정용기는 1907년 산남의진을 재건했다. 재건 산남의진은 일본군을 격파하고, 우재룡(禹在龍) 지휘의 해산 군인들과 합류했다. 산남의진 선봉장 우재룡은 우대현 상임대표의 선친이다. 산남의진과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의 연결고리가 현재까지 이어져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1대 의병대장 정용기가 1907년 9월 포항 입암전투에서 전사하자 아버지 정환직은 2대 의병대장으로 항전하다 1907년 11월 일제에 붙잡혀 영천 조양각 둔치에서 총살됐다. 산남의진 참여자 여럿이 전사하고 대구감옥에서도 10명이 순국했다. 이제 대구형무소도 재현되면 산남의진 의병 희생자 위령 장소도 갖게 돼 산남의진기념사업회로서는 반가운 일이다.기념관 건립 활동에 산남의진기념사업회도 적극 나서 도울 생각이다. 기념관이 건립되는 날을 기대하니 벌써 가슴이 뛴다. 함께 분발할 따름이며 미래지향적인 대구독립운동 역사관이 속히 성사되길 소망한다.

2020-09-02 15:43:09

[기고] 성서산단이 살아야 대구 경제가 산다

[기고] 성서산단이 살아야 대구 경제가 산다

성서산업단지(이하 성서산단)는 전국에서 지방 산업단지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1965년 공업지역으로 결정 고시되어, 1984년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했고, 1988년부터 업체의 입주가 시작된 성서산단의 위치는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 외 10개 동에 걸쳐 있을 정도로 넓다.이렇게 만들어진 성서산단은 대구 제조업의 중심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어 나갈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 실태는 그 기대에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지난해 연말 기준 2천700여 개 업체가 조업 중이었는데 가동률은 7분기 연속으로 내리막을 걸으며 60% 후반에 그쳤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면서 많은 업체들이 휴업에 들어가거나 폐업했다. 남은 업체들마저 올 2분기 가동률은 60%에도 못 미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쇠락하는 성서산단의 문제는 단순히 지역 제조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의 위상이 걸린 문제라고 본다. 국내 제3의 도시 위상을 공고히 했던 대구가 어느새 인구로는 인천에 역전당한 것도 성서산단 등의 쇠퇴로 인한 산업 경쟁력의 약화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대구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인구 감소를 막고 도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이를 위해서는 우수 기업이 입주할 만한 산단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기대를 걸 만한 것은 성서산단의 기업 환경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 진행 중이란 점이다. 바로 서대구역과 대국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34.2㎞ 구간의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사업이다. 지난해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돼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구 주요 산업단지를 따라 철도망이 깔린다면 기업의 물류 환경은 물론 근로자들의 출퇴근도 훨씬 편리해진다.문제는 대구시가 앞서 마련한 대구산업선 7개 역사 설치 계획에 성서산단 내부에 위치한 역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성서산단과 가까운 역은 2호선 환승역인 계명대역, 1호선 환승역인 설화명곡역으로 모두 산단 외부에 있다. 5.8㎞에 달하는 성서산단 통과 구간에는 역사가 하나도 없으니 활용성이 매우 떨어진다.이 때문에 이달 초 대구상공회의소도 성서산단 내 호림네거리에 가칭 '호림역'을 만들 것을 공식적으로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대구시에 건의했다.대구상공회의소는 2019년 기준 16조8천억원을 생산하고 대구 산업단지 근로자의 44%를 차지하는 성서산단에 대구산업선 역사가 없다면 산업선으로서의 역할이 무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가 확정되고 서대구역이 공항철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구산업선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는 점도 들었다.성서산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지로 선정돼 생산과 고용이 증가하고 대구 권역 내 산업단지와의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 교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교통 수요가 충분히 증가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대구시는 대구산업선 호림역 건립을 시 정책 사업으로 추진, 국토교통부에 분명한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향후 국토교통부가 발표할 대구산업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서는 성서산단을 살릴 '호림역'이 반영돼 대구 경제가 재도약하길 기원한다.

2020-08-31 10:54:50

[기고]북한, 내년 1월 제8차 조선로동당대회 개최

[기고]북한, 내년 1월 제8차 조선로동당대회 개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내년 1월 제8차 조선로동당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1946년 8월 제1차 당대회를 개최한 후 지금까지 모두 일곱 번의 당대회와 당대회에 버금가는 당대표자회를 네 차례 열었다. 특히 7차 당대회는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가 개최된 후 36년 만인 2016년 5월에 열렸으며 김정일 시기에는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제6차 당대회의 당 규약에 의하면 5년마다 한 차례씩 당대회를 개최하도록 명시되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으며, 제3차 당대표자회가 개최된 2010년에 이 조항을 폐지했다. 이는 1990년대 중반부터 불어닥친 경제위기가 북한 역사에서 '고난의 행군'으로 불릴 만큼 최악의 시기였으며, 설상가상으로 김일성마저 사망함에 따라 당대회는 요원했던 것으로 보인다.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사에 따라 김정은 후계 구도를 서두르기 위해 제4차 당대표자회를 열었는데, 이는 당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대표자회만이라도 열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대표자회는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 개최되며, 당의 긴급 현안이 발생했을 때 개최되는 당대회에 준하는 정치행사이다. 북한 지도부는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회를 열고, 김정은을 제1비서로 추대했으며 집권 5년 차에 제7차 당대회를 개최했다. 제8차 당대회가 내년 1월에 개최된다면, 비록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삭제된 규약일지라도 6차 당대회의 당 규약을 지키는 셈이 된다.제7차 당대회에서는 '당위원장' 직과 '정무국'을 신설했는데, 김정은은 '당위원장' 직에 추대되었다. 종전의 '제1비서' 직책은 집단지도체제 성격이 짙기 때문에 최고 직책명의 '위원장'으로 바꾼 것으로 판단되며, 비서국의 명칭도 정무국으로 변경했는데, 의미 있는 조직 개편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제7차 당대회 정책 방향을 보면, 경제 노선의 화두는 '인민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들 수 있는데, 주목할 부분은 경제 전문가인 박봉주 내각 총리를 당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시켜 핵 무력 완성을 위해 경제 분야에서 뒷받침되어 책임질 수 있도록 막대한 권한을 부여했다. 한편, 대외 안보 노선은 '세계의 자주화를 위하여' 경제-핵 병진 노선과 핵보유국이었다. 따라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핵과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은 자위적 국방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핵무기 포기 불가와 핵 능력의 지속적 강화를 주장했는데, 이는 국가의 생존 전략과도 직결되며, 핵 능력을 바탕으로 대외관계를 주동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제6차 당대회에서 통일 노선은 '고려민주연방 창립 방안'이었지만, 7차 당대회에서는 제시되지 않았다. 김정은은 대남 통일 정책에 대해 '통일'을 144차례나 언급할 정도로 당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지만, 새로운 통일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김일성­-김정일 시기를 거치면서 선대가 정립한 기존의 노선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7차 당대회에서 가장 주목된 화두는 핵보유국이었다. 그럼에도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26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9월 18∼20일 평양선언, 그리고 2019년 2월 27∼28일 하노이 북미 회담,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정상 만남 등 대화의 장으로 나온 만큼 국제 환경의 조성과 원만한 대북 정책을 통해 북한의 인식을 전환시킴으로써, 출구전략을 찾아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북한이 핵보유국 선포를 하면서도 남북 회담의 필요성과 한편으로는 회담을 제기한 점을 비추어 봤을 때 실질적으로 남북 간의 긴장을 줄이고 대남 전략 차원에서 대화의 물꼬를 바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제8차 당대회에서는 어떠한 정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0-08-30 16:44:04

[기고]생(生)과 사(死) 결정하는 3분간의 기적

[기고]생(生)과 사(死) 결정하는 3분간의 기적

30여 년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수많은 현장을 누비고 다녔지만 사람을 살리는 경험은 항상 삶의 보람과 자부심을 갖게 한다.지난해 가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련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에 여유를 부리고 있을 때 펌뷸런스(펌프차+구급차) 출동 경적이 울려 퍼졌다. 달성소방서 인근 금리 지역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훈련 중이었던 대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구급대원들이 타 지역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평소보다 더욱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해 공장 내부로 진입했다.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듯 근로자들의 부산한 움직임의 중심에는 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동료들이 쓰러진 남성의 가슴을 압박하는 중이었다.미끄러지듯 차에서 내려 쓰러진 환자에게 달려가 가슴을 강하게 눌러보며 전체적인 외상 상태를 살펴보았다. 강한 통증에도 반응하지 않는 무의식 상태로 맥박과 호흡이 느껴지지 않은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환자가 매우 위중한 상태임을 확인하고 주변 근로자들에게 사고 경위를 묻으면서 곧바로 가슴 압박을 실시했다. 전문 의료 장비를 갖춘 구급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5분여가 소요 되었지만 그 시간은 너무나 기나긴 것처럼 느껴졌다.곧바로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지정된 의사에게 의료지도를 받으며 전문 약품을 투여하고 수차례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하여 전기충격을 가했다. 병원으로 이송 준비가 완료되자 구급대원과 함께 환자를 안전하게 구급차로 옮기고 병원으로 출동하는 동안 환자의 의식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몇 시간이 흘렀을까. 구급대원에게 병원 도착 전 의식을 회복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장 활동 대원으로서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해당 사건의 심의 결과 환자가 살아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초기에 가슴압박을 적절하게 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2019년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이 공동으로 주관한 급성 심장정지 조사 심포지엄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일반인이라도 현장에 있던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약 두 배 정도 높아졌다는 점이다.또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생존율이 약 세 배나 높아졌다. 즉, 출동 대원들의 현장 도착 이전에 일반인들의 초동 조치가 적절하게 시행된다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심폐소생술은 가슴압박, 기도확보, 인공호흡의 3가지로 구성된다. 가족이 아닌 경우 환자의 정확한 병력이나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인공호흡은 함부로 실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적절한 가슴압박만으로도 초기에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의 효과를 발현시킬 수 있다.가슴 압박은 심장이 위치한 곳에 양손을 포개어 실시하되 가슴뼈가 부서질 정도로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며 심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여름철 바다나 계곡에서 발생하는 익수 사고의 상황이나 가까운 주변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가슴 압박만으로도 생존율을 높여줄 수 있다. 이를 명심하고 간단한 처치 방법을 늘 숙지한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을 지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김상우 대구 달성소방서 현풍119안전센터 팀장

2020-08-27 10:51:39

[기고] 치유의 힘, 문화예술

[기고] 치유의 힘, 문화예술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다행히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광복절을 기점으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이 재확산 위기에 처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대구의 모든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이 9월 5일까지 휴관한다.세계 속 코로나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 뉴욕 주요 전시장 운영은 중단한 상태이며, 거센 인원 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미국적인 미술관인 휘트니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휴관하고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6, 7월에 재개관했다.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뉴욕 필하모닉에서도 예정된 공연들이 올해를 넘어 내년 상반기까지 줄줄이 중단됐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로열 콘서트해보우 오케스트라는 무관중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연주를 하는 실정이다. 외국의 오페라 극장들은 유튜브나 자체 영상 시스템을 통해 오페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 문화예술 피해 사례를 보면서 좌절과 마음의 아픔을 느낀다.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야가 힘들겠지만 특히 공연계는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공연이 없다는 것은 실업 상태와 더불어 소득 감소로 이어지면서 예술인들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계획된 전시, 공연 행사가 멈춘 사이 예술인 복지를 다루는 정책 입안자들의 시각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예술인에게 용기와 의욕을 북돋워주고 있다.지난 5월 20일 예술인 고용보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 11월까지 시행령 등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실효성 있게 만들어지게 관심과 지혜가 필요한 때다. 6월 들어 특수고용직 종사자, 프리랜서를 위해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쉽게 사용하는 전용 홈페이지가 오픈되고 현장 신청도 받았다. 7월에는 공연예술 분야 긴급 일자리 지원을 통해 잇따른 공연계 폐업 및 실업 사태를 방지하고자 2020 공연예술 분야 인력지원사업을 공모했다.사상 유례없는 위기 상황임에도 대구시와 각 구·군 공연장에서는 지역 예술인에게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기획해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침체한 대구 문화예술계를 부흥시키기 위해 무관중 공연 유튜브 업로드, 대관 및 부대시설 사용료까지 감면해 주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예술계와 예술 종사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사업에 적용해 주길 기대한다.코로나19로 시민들의 관람 욕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이때, 우리는 소중한 무언가를 빼앗긴 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될 수 없다면 코로나와 공존하는 일상을 안정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공연장 역시 코로나19 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해야 하며, 공연장은 안전한 공간이라는 인식과 쾌적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에 세워져야 한다.앞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대구'에 걸맞은 연주로 절망 대신 문화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발휘하길 믿는다. 아울러 희망을 싹틔우는 시간이 빨리 돌아오기를 소망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것이 대구 문화예술이 갖는 힘이 아닐까.오상국 대구시립교향악단 사무장

2020-08-26 11:52:03

[기고]  건강보험의 적정 급여와 적정 부담

[기고] 건강보험의 적정 급여와 적정 부담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하여 3분기에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갑작스레 발생한 이 팬데믹 상황은 여러 나라에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소비심리 위축을 불러왔다. OECD에서 발표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코로나19 이전 2%에서 –1.2%로 하향 조정되었다. 만약 하반기 2차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성장률은 –2.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19 외에도 다양한 감염병의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 상황 속에서 만약 병원비를 개인이 모두 부담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이번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사회보험인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19 치료비는 건강보험이 80%, 나머지 20%를 정부가 부담해 중등도 환자의 경우, 전체 치료비 1천만원 중 본인이 직접 부담하는 금액은 0원이었다. 적극적 검사와 치료가 가능했던 이유다.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황으로 더 힘들어진 저소득층을 위해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보험료 감면(30~50%) 시행으로 국민 생활 안정화에도 도움을 줬다. 이런 모든 지원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의 건전한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건강보험은 2017년 보장성 강화 정책 발표 이후 병원비 부담이 큰 부분의 보장률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 2018년 중증·고액 30위 질환 보장률은 81.2%로 보장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의료실손보험에 가입해 있다고 한다. 이는 건강보험 보장률이 증가되어야 할 필요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확대되려면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개인은 건강보험료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얼마 전 암 진단을 받았던 친구는 교사로 근무하며 월급에서 건강보험료를 낼 때마다 강제로 돈을 빼앗긴 것처럼 아까워했는데, 막상 병에 걸려 치료를 받으면서 한국 건강보험 제도가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 체감했다고 했다.최근 '코로나19 이후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에서는 '적정 수준 보험료는 부담할 가치가 있다'는 국민의 의견이 87%로 나타났다. KBS의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건강보험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이 87.7%로 나왔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 모두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평소 잘 느끼지 못했던 건강보험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지금 세계는 우리나라 건강보험 제도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 위기와 새로운 감염병 발생 등의 위험은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보험의 지속성과 국민 건강 구현을 위해서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적정한 부담이 필수 조건이다. 이는 앞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다.사보험은 재정적 부담 능력이 있는 개인에게만 혜택을 준다. 그러나 사회보험인 건강보험은 우리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국민 전체의 건강을 보장해준다. 의료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적정 급여를 위해 필요한 만큼의 건강보험료를 부담하는 것이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의 건강과 행복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2020-08-20 12:08:35

[기고] 그때나 지금이나

[기고] 그때나 지금이나

홍상수 감독의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 나오는 영화감독 함춘수의 시작은 '실수'다. 실수로 하루 일찍 내려간 그곳에서 화가 윤희정을 만난다. 실수로 만난 그들은 소주잔을 기울인다. 그리고 서로 다른 화두를 던진다. 그런데도 대화는 이어진다. 정확히 말하면 남자도 여자도 서로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남자는 그냥 여자가 예쁘다. 그걸 아는 여자에게 공감은 사치다. 그래서 받아주는 '척'한다. 상식적이진 않다. 그런데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이 남자의 실수를 '단순한 실수'로 볼 건가, 그게 아니면 '내밀한 의도'로 볼 것이냐는 틈새다. 공교로운가.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그 일'을 실수라고 했다. LH는 최근 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예정지에 사는 주민들에게 '조성원가 이하로 이주자 택지를 공급하겠다'는 '공문'을 뒤집었다. 그러고는 '감정가 공급'을 통보했다. '지장물 조사'에 관한 주민 찬성이 이뤄진 뒤였다. 그러면서 이것을 '전임자의 실수'라 했다. LH의 '공적 결재 라인'은 그저 실수인 걸까. 공교로운 지점이다.LH는 공공주택지구 사업에 편입된 중소업체의 부지를 두고 그때는 '조성원가 공급'을 공언했다. 그리고 지금은 '통상의 법 근거에 의한 감정가 지급 원칙'으로 노선 변경을 꾀한다. "조성원가로 협의양도택지를 공급하겠다"는 지역본부장발(發) 약속은 '공염불'이었던 걸까. 3년 만에 LH는 '협의양도택지'와 '협의양도인택지'를 구분 지었다. 이렇게 구획을 나눈 뒤 "사업자는 협의양도택지에 해당하므로 법적 사례는 미흡하지만 감정가로 공급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합리적 의심을 하자면 '애매하긴 해도 지금이 맞을 듯하니 그때는 틀린 셈 치자'는 게다. 보상 시점이 임박한 지금에 이르니, 이 또한 공교롭다.LH는 LH 주관의 공청회를 반대하는 주민 의견을 '다수의 주민들이 공청회를 요구한다'는 공문으로 묵살했다. 그런데 LH가 말한 '다수의 주민들'은 하루 만에 주민 쪽 패널(전문가)을 섭외해 신변 제출하라는 공청회 절차를 '요식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LH가 말한 '다수의 주민들'은 모든 주민을 대표하는 패널과 더불어 공청회 재개최를 주장했다. LH가 기대한(?) '다수의 참여 주민'은 1천여 명 중 10명 내외. 그마저도 언론사 기자들과 항의 방문한 주민을 제외하면 실제 인원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동상이몽일까. 공교롭기 그지없다.LH는 뭣이 불안했던 걸까. 공공주택지구에 편입된 한 민간업체의 부지에서 '온천'이 발견됐다는데, LH는 관할 구청에 '개발(검사)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구청은 이에 발맞춰 '지하수법'과 '온천수법'을 따로 떼 들이밀었다. 그러고는 (온천수) 검사조차 막았다. LH와 구청에 지하수 굴착 중 온천이 발견된 것이기에 연계 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상식'은 없던 걸까. 공교롭게도 말이다.LH가 원주민들에게 안긴 오욕의 시간을 되돌리자면 LH는 추상적일지언정 '변혁'해야 한다. 변혁하고자 한다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극약일까 우려되지만 '니힐리즘'도 때로는 (LH에) 명약일 수 있다. 공교롭지 않게 말이다.이동군 군월드 대표

2020-08-19 11:47:40

[기고]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의 미래

[기고]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의 미래

2007년에 뿌려진 대구공항 이전사업의 씨앗이 장장 13년이 지나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이라는 싹을 틔워냈다.필자는 2007년 11월 대구의 동구·북구 주민들이 모여서 가칭 'K2 이전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할 때부터 함께했다. 서명운동, 토론회, 캠페인, 설명회, 각종 축제에서 진행한 홍보 활동, 수원·광주와 함께 연대 활동, 군위·의성 방문 및 수십 차례의 간담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며 당위성을 설파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이전 추진단의 활동과 대구시와 경북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시도민의 열망이 모여 2007년 대선주자 100대 과제 포함을 시작으로 공항이전특별법이 제정(유승민 국회의원 발의)되었고, 올해 초 주민투표를 통해 군위·의성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까지 이루어지게 되었다.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공항 이전에 대한 공동합의 사항에는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 진입로(공항IC), 군 영외 관사는 군위에 배치하고, 공항 신도시(배후 산단 등)는 공항 이전 종료 시까지 군위군에 330만㎡, 의성군에 330만㎡를 각각 조성하며, 대구경북공무원 연수시설은 공항 이전 사업 종료 시까지 군위군에 건립하는 것으로 하는 것과 군위군 관통도로(동군위IC~공항 25㎞)를 공항 이전사업 종료 시까지 건설하는 내용, 지방자치법(제4조)과 관련 절차에 따라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추진까지 광범위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공항 이전이라는 이번 사업을 두고 대구경북연구원에서는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51조원으로 전망하였다. 생산 유발액 35조9천669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5조3천171억원, 취업 유발 인원 40만5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이와 더불어 공항 이전사업은 대형 토목공사가 수반되고 공항 공사비 10조원의 사회간접자본(SOC)까지 합치면 30조원대의 천문학적 돈이 지역에 풀리는 사업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어 대구경북 경기를 단숨에 반등시킬 코로나 뉴딜이자 막대한 추가 사업 유치 효과를 낼 초대형 호재이다.이런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특정단체의 이권이나 정략적 판단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다. 대구와 경북의 510만 시도민 여러분께서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광역의회 의장, 국회의원, 광역의원 등이 합의한 합의 사항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CCTV, 블랙박스가 되어주셔야 할 것이다.대구경북은 국난 극복의 도시이다. 국채보상운동이 그러했고, 6·25전쟁 때는 최후의 방어선이었으며, 독재정권에 항거한 2·28 운동이 그러했었다. 이런 찬란한 역사에 뒤이어 코로나19로 침체된 국가 경제를 이끌어 나갈 코로나 뉴딜의 시작 도시라는 영예로운 타이틀까지 이룰 수 있는 지금, 지역민 모두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될 것이다.이제는 후보지 결정 과정에서 이어진 반목과 갈등을 접어두고, 서로 양보와 협의를 통한 윈윈의 방법을 모색하여 대구의 의료를 비롯한 4차산업, 경북의 핵심부품산업, 구미의 전자산업, 포항의 철산업, 경주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여 전국에서 으뜸가는 지역, 나아가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지역을 만드는 데 시도민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

2020-08-17 11:49:07

[기고] 독립운동기념관 발기인 대회를 마치고

[기고] 독립운동기념관 발기인 대회를 마치고

2020년 7월 20일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 발기인 대회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필수가 된 세상이지만 마스크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대구독립운동기념관 추진의 뜨거운 열기와 타오르는 열정은 도저히 감출 수 없었다.광복 후 75년 만에 이 땅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마저 기꺼이 내놓은 분들과 그분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민선 1기 대구시장을 역임한 문희갑 전 시장은 자신의 재임 중 독립운동기념관을 만들지 못했던 아쉬움과 미안함이 늘 있었는데 오늘 발기인 대회를 갖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사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우리 대구만큼 앞장서서 나라를 위해 희생을 감수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임진왜란 때 최초로 의병을 모집해 나라 구하기에 앞장선 홍의 장군 곽재우도 우리 영남 출신이고, 일제의 경제적 침략에 맞선 국채보상운동을 촉발한 곳도 우리 대구다. 독립운동사에서 희귀한 학생 신분 독립 결사 단체인 태극단도 대구에서 만들어졌고, 명성황후 시해로 인한 을미의병을 촉발한 것도 대구 출신 문석봉 선생이었으며, 1910년대 독립운동의 본산이었던 대한광복회도 대구에서 결성되었다.독재와 불의에 항거해 2·28 민주화운동을 한 것도, 한국전쟁에서 백척간두에 서 있는 나라를 위해 최후의 보루를 지킨 것도 우리 대구 학생들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전국에서가장 많은 180명의 애국지사가 순국한 대표적인 항일 현장이 대구형무소였다.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국내 유일의 애국지사 묘역인 신암선열공원도 대구에 있다.이렇게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자신을 희생하던 애국과 애민의 고장임에도 해방 후 75년간 이 지역에 독립운동기념관조차 없었다는 것은 후손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독립유공자의 후손 중 한 분이 팔공산 자락에 수려한 기운을 머금은 좋은 터를 기증한 것을 계기로 정계, 학계, 종교계 등을 망라하고 여야를 막론, 대구를 대표하는 사회 각계 270분이 협심하여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에 나선 것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다행한 일이다.5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드는 사업이지만 대구 시민의 여론이 한데 모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기념관 건립 부지를 기증한 우대현 준비위원장과 김능진 추진위원장(제9대 독립기념관 관장), 이종찬 상임고문(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준비위원장), 그리고 문희갑 상임고문(전 대구시장)을 중심으로 시민의 뜻을 한데 모아 대구시가 노력하고 중앙정부와 국회가 뒷받침이 되어서 반드시 대구독립운동기념관을 성사시켜야 한다.'과거를 잊어버리면 아픈 반복을 되풀이한다'고 했다이번 기회에 75년간 잊혔던 과거를 찾아내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치열했던 역사를 반드시 후손들에게 똑똑히 알려줘야 한다. 75년간 기다린 만큼 독립운동기념관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리라. 그 속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아내고 악명 높은 대구형무소를 재현해 처절하고 치열했던 선열들의 삶과 죽음을 낱낱이 보여 줄 것이다.대구독립운동기념관의 웅장한 모습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고 벅차 오른다. 모든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독립운동기념관이 하루라도 빨리 건립되는 그날이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전력을 다하자. 본인이 소속한 대구시의회도 이 위대한 사업이 하루빨리 성사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다. 75년을 기다려 온 선열들을 더 이상 기다리게 하지는 말자.

2020-08-13 11:50:46

[기고]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가 성장 동력

[기고]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가 성장 동력

민선 7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모든 자치단체들이 저마다 강점을 살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친 시기이기도 했다. 각 자치단체장도 지역 발전에 대한 무한 책임감으로 몸도 마음도 정신없이 뛰어다녔을 것이다.거창군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서부 경남의 거점도시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대전~통영 구간 고속도로가 비켜 가는 등 교통 환경의 변화에 소외되면서 성장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런 고민 속에서 군수 당선 직후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군민 앞에 5대 군정 목표를 제시했으며, 그 가운데 '품격 있는 문화관광'을 큰 꼭지의 하나로 포함했다. 역사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가 군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을 해 왔기 때문이었다. 이후 '가야사 복원사업'과 '거열산성 국가사적 승격'을 군수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가닥을 잡았다.거열산성은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경상남도 기념물에 머물러 있어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군민의 의지를 등에 업고 관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국가 사적 승격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 결과 지난달 20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가 되었기 때문에 9월 중으로는 지정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거열산성이 국가 문화재로 승격되면 거창의 고대문화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역사문화유산이자 관광상품으로 큰 몫을 할 것이다.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가야사 복원 사업에도 눈을 돌려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엮어 나갈 생각이다. 여기에는 지역에 산재한 고분군들의 발굴이 주력 사업이다. 이미 '거창 분산성'은 정밀지표조사를 완료했고, '무릉리 고분' '석강리 고분'에 대해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가야·신라·백제의 전략적 요충지에 있는 거창 지역의 가야 유적 발굴·복원을 통해 문헌에 기록된 '거열국'에 대한 실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서 지역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가고자 함이다. 분산성은 거창분지의 중심에 있는 평강산(平岡山·해발고도 235m)의 정상부를 둘러싸며 조성한 테뫼형의 석축 산성이다. 옛 문헌에 성산(城山), 성산고성(城山古城), 고성(古城)으로 표기되는 등 건흥산 정상부의 거열산성과 함께 거창군의 대표 산성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부터 경남연구원에 의뢰해 분산성의 규모와 성격 등을 밝히기 위한 정밀지표조사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고고학적 가치를 규명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취소·연기된 축제 행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사업, 지역 문화예술 진흥사업, 청년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제작 지원사업 등 총 3개 사업에 3억5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계에 힘을 실어 주고자 노력했다. 특히,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사업은 그동안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없었던 예술인에 대한 직접 지원이라는 점에서 지역 예술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또 지난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지정 공모에 '오래된 지혜, 새로운 공동체'라는 사업명으로 문화도시 조성계획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도농복합도시인 거창의 지역적 가치를 활용한 건강한 공동체 회복을 비전으로 농촌‧생태‧사람‧기반 등 4개 분야 37개 사업이 담겨 있다.거창 지역은 역사 속에서 삼국 항쟁기 신라와 백제의 각축장으로 거열산성을 비롯해 분산성 등 많은 산성이 축조된 고대사의 주요한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역사문화유산들이 거창 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거창군이 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는 바탕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다.지난 7월 중순 경남사회조사연구원이 실시한 민선 7기 상반기 군정 만족도 조사에서 72.19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2년간의 노력에 대한 군민 여론이자 민선 7기의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군수로서 일하는 보람을 느끼면서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더 겸허한 자세로 더 많은 땀을 흘려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일시적인 평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좀 더 멀리 보고 좀 더 깊이 생각하면서 거창 군민과 함께 더 큰 거창으로 뛰어오르기 위해 다시 한번 신발끈을 고쳐 매고자 한다. 이와 함께 군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20-08-12 11: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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