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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마블'

[이사강의 LIKE A MOVIE] 캡틴 마블

*관련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워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캡틴아메리카*명대사: "지금까지 통제 속에 싸워왔어"*줄거리: 1995년, 공군 파일럿 시절의 기억을 잃고 크리족 전사로 살아가던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지구에 불시착한다.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에게 발견되어 팀을 이룬 그들은 지구로 향하는 더 큰 위협을 감지하고 힘을 합쳐 전쟁을 끝내야 하는데…개봉도 하기 전에 이토록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영화가 또 있을까.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했던 '캡틴 마블'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이 '이 영화는 페미니스트 영화'라고 소개를 하며 젠더 이슈에 특히 예민한 한국 관객들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캡틴 마블'은 개봉 전 10점 만점 중 1점대의 평점 테러를 역대급으로 많이 받은 작품이 되었다.하지만 마블이라면 이 모든 논란은 꼭 거칠 수 밖에 없는 필수코스라 여겨야 한다. 그만큼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는 증거다. 영화 개봉도 전에 이미 보지않겠다며 불매운동을 선포한 관객들이 많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흥행 성적은 여느 마블 영화 못지 않게 훌륭하다. 개봉 5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부동의 의지로 박스 오피스 1위를 지키고있다.'캡틴 마블'은 그동안 마블의 히어로 영화 중 처음으로 여성 캐릭터가 단독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마블 히어로 시리즈는 다음 챕터로 넘어가게 된다. '캡틴 마블'은 다음에 나오는 '어벤져스4'를 잇는 징검다리이자 마블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를 길라잡이하는 역할을 하는 시리즈다.영화는 주인공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가 기억을 잃고 크리족 행성에서 눈을 뜬 상황을 기점으로 이야기로 문을 연다. 캐롤은 크리 문명의 힘으로 캡틴 마블의 힘을 얻게 된 만큼 부족의 충실한 수하로 지내면서 크리족의 리더인 욘-로그(주드 로)에게 힘의 통제를 받는다. 캐롤에게 욘-로그는 "분노를 통제해. 그렇게 감정적이어서는 멋진 전사가 될 수 없어", "아직은 수련이 더 필요해. 늘 능력이 폭주하지 않도록 감정을 잘 컨트롤하도록 해"라고 이야기한다.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캐롤은 뜨거워지는 손을 주춤하며 솟아오르는 분노를 제어한다. 때문에 캐롤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키우는 대신 정신을 다스리는 데 더 시간을 쏟는다. 언뜻 보면 스승 욘-로그의 말은 그럴 듯한 참언같이 들리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불성설이다. 자신의 능력을 가둬놓기 위해 정신을 수양하는 꼴이니 말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캐롤은 적과 아군도 분별하지 못한다. 계속 세뇌당해왔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믿는 법도 모른다. 하지만 캐롤은 계속해서 자기 확신을 위해 기억 조각을 찾아 헤맨다. 과거의 캐롤은 연약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비로서 억압을 인식한 캐롤은 분노를 힘으로 바꾸어 간다. 결국 뭇 여성일 뿐이었던 캐롤은 온전히 스스로를 믿음으로서 캡틴 마블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녀가 초인이 되기까지는 그 누구의 가르침도 없었다. 오로지 캐롤 스스로 자각한 것이다.영화에서 주목하는 위기는 초강력 빌런이나 외부의 공격이 아닌 캐롤 과거의 기억과 악몽으로 내부적 갈등이다. 그녀의 거대한 능력 역시 실험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아니다. 그녀 안에 있던 능력이며 그 능력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달렸다. 때문에 캐롤이 자기 확신을 얻자 그녀의 능력은 자유자재로 발휘된다. 캐롤이 그녀를 억압하던 족쇄를 벗어나고 '난 캐롤이야'라고 일어서는 과정은 짜릿한 전율을 준다.영화가 배경으로 하는 90년대에는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데에 사회적 장벽이 존재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역할은 가정에 뿌리를 두었고, 그것을 뛰어넘으려면 남성보다 더 어렵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어야 했다. 성차별이나 정치적 잣대를 대며 반박하기 앞서 단도직입적으로 현재의 상황과 과거를 비교해보자. 분명 그 때는 지금보다 여성의 사회적 능력 발휘가 어려웠다. 작품은 캐롤을 통해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진정한 내면의 힘을 믿고 일어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꼭 이 메세지가 여성에게 국한될 필요는 없다. 캐롤의 자각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각이다.

2019-03-13 12:33:48

영화 '가버나움'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

◆이스케이프 룸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에 초대된 6명의 사람들. 성별, 연령, 출신도 모두 다른 이들은 오직 초대장만을 가지고 세계 최고의 방탈출 게임 회사 '미노스'에 모인다. 하지만 초대자는 나타나지 않고, 예고도 없이 시작되는 게임. 불태워 죽일 듯이 순식간에 방안의 온도가 상승하고 6명의 참가자는 탈출하기 위해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다음 방으로 넘어간 참가자들은 오븐 룸, 아이스 룸, 업사이드다운 룸, 포이즌 룸, 일루전 룸, 크러쉬 룸을 거치며 이것이 평범한 게임이 아니란 걸 알게 되는데… ◆가버나움 새해 첫 감동대작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 레바논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출생기록조차 없는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에게 보호받지 못하고 역경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과 부모를 고소할 수 밖에 없다. 영화의 주요 출연진은 모두 비전문 배우로 실제 영화 속 캐릭터와 같은 상황을 겪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그 어떤 영화보다 깊은 몰입도를 준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그때 그들재계 서열 1위, 미디어 장악, AC밀란 전 구단주, 망언 제조기까지. 이탈리아를 현혹시킨 최악의 이슈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총리직에서 사퇴한 뒤,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별장에 머무른다. 연예 기획자 세르조 모라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권력을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며 그에게 접근한다. 성공을 향한 욕망으로 뒤틀린 두 남자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주하는데… 영화 '그때 그들'은 섹스, 마약,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3선 총리이자 이탈리아를 현혹시킨 최악의 이슈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이다. 이번 작품은 '그레이트 뷰티'와 '유스'를 연출한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9-03-13 12:33:31

영화 '그때 그들'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

◆증인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 '순호'는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순호',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하는데… ◆그때 그들재계 서열 1위, 미디어 장악, AC밀란 전 구단주, 망언 제조기까지. 이탈리아를 현혹시킨 최악의 이슈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총리직에서 사퇴한 뒤,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별장에 머무른다. 연예 기획자 세르조 모라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권력을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며 그에게 접근한다. 성공을 향한 욕망으로 뒤틀린 두 남자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폭주한다.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소멸 위기의 고대 토착 언어 '시크릴어'. 그러나 시크릴어를 구사하는 마지막 원어민, 이사우로와 에바리스토는 젊은 시절 크게 싸운 뒤 서로 말을 안 섞은 지 50년이 넘었다. 젊은 언어학자 마르틴은 연구를 위해 이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둘의 과거는 시크릴어의 비밀과 함께 숲 속 깊이 감추어져 있는데…… 50년이 넘도록 얽히고설킨 그들의 진짜 비밀이 드러난다.◆신데렐라:마법 반지의 비밀새어머니와 두 언니들의 구박에도 늘 씩씩하고 당찬 신데렐라는 왕궁 무도회에 가보고 싶다는 생쥐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무도회 참석을 결정하지만 누더기 옷 때문에 고민에 빠지고 꼬꼬마 마법사 크리스탈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이에 마법사 크리스탈은 신데렐라를 아름답게 치장하고, 생쥐 친구들을 화려한 황금 마차를 모는 멋진 말들로 변신시킨다. 화려한 폭죽과 함께 시작된 왕궁 무도회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신데렐라는 왕자와 춤을 춘다. 그러던 중 신데렐라는 우연히 진짜 왕자는 마녀의 주문에 걸려 있고, 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요정의 책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 마법 반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짜 왕자를 구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괴물과 위험이 가득한 마법의 숲으로 모험을 시작하는 신데렐라와 친구들. 신데렐라와 친구들은 전설 속 마법 반지를 찾아 왕자를 구할 수 있을까?

2019-03-06 10:47:25

영화 '어쩌다 결혼'

[이사강의 LIKE A MOVIE] 어쩌다 결혼

*관련영화: #결혼피로연 #결혼은미친짓이다*명대사: "당신 남편이랑 먹었어요 형수님"*줄거리: 어쩌다, 현실공감 200%! 달콤발칙 로맨스 없는 로코의 탄생! 남녀 감독 두 명의 시선으로 그린 '요즘 것'들의 결혼관!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 '성석'(김동욱) 엄마와 세 오빠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찾고 싶은 '해주'(고성희) 부모님의 등쌀에 못 이겨 나간 맞선 자리에서 만나게 된 둘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딱! 3년간만 결혼하는 '척'하기로 계약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준비가 진행될수록 방해꾼들은 늘어만 가고,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닌데…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딱! 3년만 하는 척! 척! 척! 과연 두 사람의 '하는 척'은 성공할 수 있을까? 2018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36.3%, 여성의 22.4%만이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과반수가 넘는 수치가 결혼에 의지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결혼하지 않은 이들에게 의심스런 시선을 보낸다.결혼에 의지가 없는 이들, 이들을 통칭하는 말이 비혼주의다. 비혼이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미혼과는 결이 다르다. 예전에는 독신주의로 통했지만 요즘에는 비혼주의란 말이 대신한다. 비혼주의는 결혼이란 제도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고백하건데 필자도 비혼주의자였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의지라고 생각했고, 결혼이라는 계약서가 낳는 부작용이 크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필자가 어느 순간 어쩌다 결혼을 했다. 당연히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여러모로 바뀌었다. 영화 '어쩌다 결혼'은 이러한 요즘 세대의 결혼에 대한 세태와 고민이 반영된 영화다. '어쩌다 결혼'은 계약결혼을 소재로 한 영화다. 남녀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3년만 결혼한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걸맞게 영화는 유쾌하게 흘러간다.전직 육상선수 '해주'는 부상 후 선수생활을 접고 계약직 체대 조교수로 일하고 있지만 정규직 전환 실패로 미래가 걱정스럽기만하다. '해주'에게 더 큰 스트레스는 엄마와 오빠들의 결혼 압박이다. 결국 맞선 자리에 나가고 거기서 재벌 2세 '성석'을 만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부모들이 반강제적으로 마련한 맞선 자리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한다. 성석은 재산을 물려받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해주는 엄마와 세 오빠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인생을 찾기 위해 딱 3년간만 계약 결혼을 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그렇게 쉬울 리가 없다.방해꾼이 등장하고 뜻하지 않는 일들이 생기며 '어쩌다 결혼'은 한바탕 소동극으로 이어진다. 여기까지는 관객들이 예상하는 시나리오대로 일테다. 하지만 결혼과 함께 해피엔딩으로 결말되는 기존의 로맨틱코미디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장르만 로맨틱코미디이지 달달함과 거리가 멀다. 취업난으로 근심 많은 청년들의 팍팍한 현실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결혼 압박과 순탄치 않은 직장 생활을 하는 해주는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결혼도 어렵고 직장생활도 어려운 해주의 처지를 보면 이내 내 처지 같아 마음이 무거워진다. "왜 인간들은 한 사람의 인생이 결혼을 해야만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걸까?"라는 해주의 대사는 발칙하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처럼 '어쩌다 결혼'은 결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 달라진 세태가 드러난다. 모바일로 청첩장을 확인하고 영상으로 웨딩 사진을 보는 장면까지 요즘 시대의 결혼 형식이 반영되었다. 다양한 가족 문화도 엿보인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돌싱으로 불리는 이혼족까지 모던 패밀리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결혼 전에는 건강검진을 받고 계약서를 쓰고, 변호사에게 공증까지 받는다. 이게 요즘 시대의 결혼이다.결론적으로 작품은 2030 세대들의 결혼에 대한 솔직한 고민과 시선을 잘 담아낸 편이다. 당신의 결심이 비혼이든 결혼이든 한 번쯤 봐도 괜찮을 듯 싶은 영화다.

2019-03-06 10:47:06

[이사강의 LIKE A MOVIE] 크리드2

*관련영화: #록키발보아 #록키4 #크리드1*명대사: "아버지, 아버지도 아닌 저 자신을 위해 싸웠어요"*줄거리: 록키 발보아(실베스터 스탤론)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친구인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 아도니스 크리드(마이클 B. 조던),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반 드라고의 아들 빅터 드라고가 펼치는 운명의 대결을 위해 다시 링 위에 오른다! '록키'를 기억하는가. 스포츠 영화의 레전드인 그가 돌아왔다. 영화 '크리드2'는 전편 '크리드'의 속편으로 2006년 개봉한 '록키 발보아' 에 연결된 록키의 이야기다. '블랙팬서'를 연출했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크리드'의 각본과 연출을 맡고 마이클 B 조던과 테사 톰슨, 실버스타 스탤론이 전편에 이어 출연한다. 왜 그렇게까지나 인기가 없었던걸까.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전편 '크리드'는 국내 흥행에 참패했었다. 그럼에도 속편이 버젓이 개봉하는 이유가 있다. '록키' 시리즈는1976년에 첫 개봉한 이래 단 한번도 흥행에 실패한 적이 없었으며 대중적인 인지도 뿐만 아니라 마니아층까지 보유한 컨텐츠였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전편 '크리드'도 국내에서만 인기가 없었을 뿐 해외에서는 성공적인 리부트를 알렸다. 주연 자리를 내준 실버스타 스탤론은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마이클 B 조던도 전미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준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8편으로 이어온 오랜 세월만큼이나 방대한 시리즈이기에 '크리드2'를 관람하기에 앞서 그 역사부터 살펴볼까 한다. 아폴로 크리드는 복싱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록키의 라이벌이였다. 하지만 록키에게 패하며 챔피온 자리를 내주게되지만 록키를 프로로 데뷔시키고 록키가 슬럼프에 빠질 때 조력자가 되어주며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 그는 록키가 은퇴한 후 다시 챔피언의 자리를 꿰어차지만 이반 드라고의 펀치를 맞고 사망한다. 세월이 흘러 '크리드2'에서는 아들 세대가 주역이 되어 전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번에는 아폴로 크리드의 아들 아도니스 크리드와 이반 드라고의 아들 빅터 드라고의 대결이다. 한마디로 업보는 돌고 돈다는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한편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단순한 복수 영화로 보이지 않기 위해 캐릭터의 페르소나에 집중했다. 스토리의 축은 크리드와 드라고의 대결이지만 영화의 메세지는 인간 관계의 회귀다. 아도니스는 고리대금업 수금을 하며 소일하던 록키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한다. 빅터는 '약점이 없는 괴물' 같은 최강 빌런 같은 캐릭터이지만 정작 그의 목표는 가족간의 화합과 사랑이다. 이 설정으로 록키 시리즈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뚜렷해진다. 영화의 핵심은 게임에서 이기는 자나 복수의 승부수가 아닌 '언더독'(사회적 약자)에 있다. 록키가 그러했듯 꿈을 위해 의지를 굽히지 않은 젊은 청년의 성장기가 메세지인 것이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아버지의 결핍 속에 자란 아도니스에 대한 사연에 상당 러닝타임을 할애하며, 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도니스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크리드2'가 뻔한 스포츠 영화의 문법에서 벗어나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결국 아도니스와 빅터의 대결은 그들의 인생에 모자란 퍼즐을 찾아 맞추는 여정이자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크리드와 드라고의 운명적인 대결은 록키 시리즈를 좋아했던 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귀에 익숙한 '록키' 시리즈의 주제곡 'Going the Distance'도 반갑고, 빠른 템포의 편집감과 박진감 넘치는 타격감을 잘 살린 경기 장면들은 스포츠 영화로서의 소임을 다한다. 특히 전체 롱테이크로 촬영된 아도니스와 레오 스포리노의 대결1,2라운드는 숨막히는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아버지 세대에서 아들 세대로 이어져 같은 운명의 대결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이 스토리가 예상대로 흘러가며 진부한 면도 있지만 가족과 사랑의 메세지가 담긴 휴먼드라마가 합쳐지며 스포츠 영화 이상의 성과를 보여준다.여러모로 종합해보면 '크리드2'는 스포츠 영화 명가에서 태어난 후세로 이름값은 했다. 이만하면 성공적인 부활이었다.

2019-02-27 15:33:41

영화 '어쩌다, 결혼'

[이사강의 LIKE A MOVIE] 새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죽음을 무릅쓰고 만세를 외친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담았다. 열일곱 나이에 고문과 핍박을 견디면서도 끝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은 유관순의 삶. 어두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자유와 해방을 향한 꿈을 굽히지 않았던 유관순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었던 조민호 감독과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과 자문 등을 통해 사실에 입각한 실제적 인물 유관순을 정직하게 스크린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또한 독립운동가이기 전, 열일곱 소녀였던 유관순의 감정과 심리 변화, 그리고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과 연대하는 유관순의 모습을 담아내어 우리가 몰랐던 유관순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2019년 주체적이고 당당한 유관순을 새롭게 재조명할 것이다. ◆어쩌다, 결혼어쩌다, 현실공감 200%! 달콤발칙 로맨스 없는 로코의 탄생! 남녀 감독 두 명의 시선으로 그린 '요즘 것'들의 결혼관!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결혼을 꼭 해야만 하는 '성석'(김동욱) 엄마와 세 오빠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찾고 싶은 '해주'(고성희) 부모님의 등쌀에 못 이겨 나간 맞선 자리에서 만나게 된 둘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딱! 3년간만 결혼하는 '척'하기로 계약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준비가 진행될수록 방해꾼들은 늘어만 가고,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닌데…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딱! 3년만 하는 척! 척! 척! 과연 두 사람의 '하는 척'은 성공할 수 있을까? ◆실화: 숨겨진 비밀"그 여자 이름이 뭔데?""말했잖아, L 이라고"지칠 대로 지쳐버린 베스트셀러 작가 '델핀'은 자신의 팬 사인회에서 의문의 여성 'L'을 만난다.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똑똑하지만 어딘가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L. 델핀은 모든 것이 피곤한 와중에도L과의 대화는 이상하리만큼 즐겁게 느껴진다. L은 팬에서 친구로 가까워지며 델핀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델핀은 자신에게 점점 더 깊이 관여하는 L에게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녀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삶에 침투한 것이라 확신한 델핀은 L을 소재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델핀의 속내를 아는 듯 모르는 듯 L의 태도는 점점 더 가학적으로 변해가는데…

2019-02-27 15:33:33

영화 '사바하'

[이사강의 LIKE A MOVIE] 새 영화

◆사바하한 시골 마을에서 쌍둥이 자매가 태어난다. 온전치 못한 다리로 태어난 '금화'(이재인)와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하지만 그들은 올해로 16살이 되었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목사'(이정재)는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 터널 사건의 용의자는 자살하고,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실체를 알 수 없는 정비공 '나한'(박정민)과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의 존재까지 사슴동산에 대해 파고들수록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되는데… ◆신데렐라:마법 반지의 비밀새어머니와 두 언니들의 구박에도 늘 씩씩하고 당찬 신데렐라는 왕궁 무도회에 가보고 싶다는 생쥐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무도회 참석을 결정하지만 누더기 옷 때문에 고민에 빠지고 꼬꼬마 마법사 크리스탈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이에 마법사 크리스탈은 신데렐라를 아름답게 치장하고, 생쥐 친구들을 화려한 황금 마차를 모는 멋진 말들로 변신시킨다. 화려한 폭죽과 함께 시작된 왕궁 무도회에서 모두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 만큼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신데렐라는 왕자와 춤을 추며 무도회를 빛낸다. 그러던 중 휴식을 위해 무도회장에서 잠시 벗어나 있던 신데렐라는 우연히 진짜 왕자는 마녀의 주문에 걸려 있고, 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요정의 책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 마법 반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증인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 '순호'는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순호',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한다.

2019-02-20 12:18:46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

[이사강의 LIKE A MOVIE] 해피 데스데이 2 유

*관련영화: #해피데스데이 #겟아웃 #트루스오어데어*명대사: "나 또 죽는다"*줄거리: 평범한 대학생 '트리'는 생일날 '베이비' 가면을 쓴 의문의 살인자에게 살해를 당하는 일이 무한 반복되는 공포의 타임루프에 갇혔다가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제 평온한 일상이 시작되는가 했지만 그것도 잠시, 트리는 끔찍한 또다시 타임루프에 갇히게 된다. 또 '베이비' 가면을 쓴 청년에게 쫓기게 된 '트리'는 타임루프의 원인을 알아낸 후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죽음에 뛰어드는데.. 공포 영화에 관심이 있지만 영화가 끝난 뒤 다가올 여운이 두려워 보지 못하는 이라면 반가워할 영화가 돌아왔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는 호러 스릴러 장르이지만 공포 요소는 마일드하다.'해피 데스데이 2 유'는 지난 2017년 개봉한 '해피 데스데이'의 속편이다. 사실 1편은 개봉 전까지만 해도 기대작은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나자 기발한 아이디어와 지루할 틈 없는 만듦새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덕분에 제작사였던 블룸하우스는 저예산 공포 영화의 명가로 자리매김했고, '해피 데스데이'는 '겟아웃'과 함께 전 세계에 호러 공포 영화의 레전드가 되었다.먼저 개봉한 전편의 내용은 이러하다. 트리는 자신의 생일에 끔찍하게 죽음을 당하는 악몽을 꾼다. 꿈이었을 뿐이라며 안심하려는 순간,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똑같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트리는 타임루프에 갇혔고, 이 악몽은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무한반복되는 것이었다. 해결 방법은 트리를 죽인 킬러의 정체를 밝히는 것. 트리는 죽음을 반복하며 킬러에 대한 단서를 모아 마침내 타임루프를 끊어내는 데 성공한다. 전편의 스토리는 속편 '해피 데스데이 2 유'까지 그대로 연결된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2 유'에 등장한 트리는 여전히 같은 상황 속에 있다. 기억도 하기 싫은 끔찍했던 생일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다시 그 날로 돌아가 죽임을 당하는 것이 반복되게 된 것이 분노스럽지만 그는 이 상황을 종결하기 위해서는 정면돌파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바로 문제 해결에 나선다.하지만 뭔가 야릇하다. 분명 전편과 똑같은 상황으로 돌아왔지만 미묘하게 다른 현실이 펼쳐진다. 알고 보니 이는 평행우주였던 것. 영화는 평행우주 설정을 끌어들여 같은 듯 다른 시공간으로 극을 전개한다. 평행우주론 덕분으로 그 날의 그 상황이 반복되지만 영화는 전편과 다른 변주가 가능했다. 그 예로 속편에서의 트리의 삶에는 죽은 엄마가 살아있고, 자신의 남자친구가 다른 이의 남자친구로 자리해있다. 평행우주론이 다소 설득력 없긴 하지만, 흔히 속편들이 가지는 뻔한 공식을 벗어난 시도는 박수칠 만하다.무엇보다 '해피 데스데이' 시리즈가 사랑받는 이유는 아이디어의 참신함 때문이다. 하루가 무한 반복된다는 설정은 이미 '7번째 내가 죽던 날', '이프 온리',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여러 영화에서 썼던 아이디어다. 하지만 타임루프 소재에 호러 장르를 접목시킨 구조는 잘 없었다. 의문을 죽임을 당하게 되는 공포감을 계속 반복하면서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구조가 관객의 구미를 적중시켰다. 같은 사건이 무한 반복시킴으로써 스릴감은 유지하되 코믹과 로맨스에 집중할 타임도 벌었다. 제작진의 똑똑한 한 수였다. '해피 데스데이2 유'는 전편보다 공포 비중은 줄이고 로맨스와 감동 코드를 한 스푼 더 넣었다. 당연히 흥행한 전편의 후속편인 만큼 만듦새는 업그레이드되었다. 여기에 트리 역의 제시카 로테의 표정연기가 사이다같이 시원스러운 매력을 더한다.우리는 '아침에 10분만 일찍 출발했었더라면', '아까 그렇게 말했었더라면', '그 순간에 잠시 참았더라면'과 같은 지난 순간에 대한 후회를 수없이 하며 산다. 하지만 정작 미래의 키는 그 후회 이후에 펼쳐진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할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 그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2019-02-20 12:18:29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3'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

◆증인신념은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위해 속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민변 출신의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걸린 사건의 변호사로 지목되자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증인으로 세우려 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우'. '순호'는 사건 당일 목격한 것을 묻기 위해 '지우'를 찾아가지만, 제대로 된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다. 하지만 그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우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순호',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지우'에 대해 이해하게 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법정에서 변호사와 증인으로 마주해야 한다. ◆드래곤 길들이기3영원한 친구 히컵과 투슬리스의 활약으로 사람과 드래곤이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버크섬. 새로운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를 쫓아간 투슬리스를 찾다가 히컵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월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역대 최악의 드래곤 헌터 그리멜의 등장으로 드래곤들의 안전과 버크섬의 평화까지 위협받기 시작하는데…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가 2010년 개봉했던 1편과 2014년 2편에 이어 세 번째 에피소드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극한직업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이병헌 감독의 전작 영화 '스물'과 '바람바람바람'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이 영화에 만족도가 높을 것.

2019-02-13 11:59:57

[이사강의 LIKE A MOVIE] 메리 포핀스 리턴스

*관련영화: #메리 포핀스 #내니 맥피*명대사: "물론 어른들은 내일이면 다 잊겠죠. 늘 그래요."*줄거리: 체리트리 가 17번지에 살고 있는 마이클과 세 아이들은 아내와 엄마를 잃고,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해 슬픔에 잠긴다. 어느 날,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마이클의 가족에게 다시 돌아온 '메리 포핀스'는 사랑스러운 마법으로 가득 찬 황홀한 경험을 선사하는데… 1964년 개봉했던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는 매우 획기적이고 전설적인 작품이었다. 당시로서는2D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최초의 실사 영화로 흥행은 물론 아카데미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또한 줄리 앤드류스가 분한 보모 캐릭터는 당차고 강한 여성 캐릭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영화에 등장하는 뮤지컬 씬은 OST명곡으로 남았다.55년 만에 '메리 포핀스'가 후속편 '메리 포핀스 리턴즈'로 돌아왔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라 리메이크로 제작될 법도 한데, 1964년 작품을 잇는 속편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50년 전보다 진일보한 영상 기법과 풍성해진 만듦새는 기대 이상이다. 하지만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했던 제작진은 세기가 바뀌었지만 극의 구성은 비슷하게 고수했다. 전작이 보여줬던 실사와 2D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스타일도 고스란히 살렸다.전작 '메리 포핀스 1964'의 배경은1910년의 런던이다. 은행가 뱅크스 가족은 체리트리 가 17번지에 살고 있다. 뱅크스 씨에게는 아들 마이클과 딸 제인이 있었는데 말도 못하게 장난꾸러기여서 유모는 진저리를 내며 더는 못 참겠다며 떠나버렸고 할 수 없이 유모를 다시 구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뱅크스 부부는 이번에야말로 제인과 마이클에게 확실히 버릇을 가르칠 수 있는 유모를 찾기로 하고 광고를 낸다. 제인과 마이클도 유모가 될 사람에 대한 희망사항이 있었고 내용은 이러했다. 장밋빛 뺨에, 친절하고, 그들과 재미있게 놀아줄 유모. 제인과 마이클의 희망은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을 타고 날아가 메리 포핀스에게 전달되고 메리 포핀스는 바람을 타고 날아와 제인과 마이클에게 완벽한 유모가 되어준다.'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시간이 흘러 메리 포핀스의 손에서 자란 마이클(벤 위쇼)이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있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마이클(벤 위쇼 분)은 아내를 잃은 채 세 아이와 함께 여전히 체리트리 가 17번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마이클 아내가 세상을 떠나며 모든 게 엉망이 되었고,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마이클 가족에게 어린 시절 보모였던 메리 포핀스(에밀리 블런트)가 돌아온다. 메리 포핀스는 조력자이자 점등원 잭(린 마누엘 미란다)의 도움을 받아 마이클 가족에게 반향을 일으킨다.'2대 메리 포핀스'가 된 에밀리 블런트는 전작에서 줄리 앤드류스가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나만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싶었다"며 "메리 포핀스는 신랄하고 자만심이 있지만 우아하고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연민의 마음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다층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뜻을 밝혔다. 사실 줄리 앤드류스가 연기한 메리 포핀스는 무표정에 가까운 듯한 도도한 자태가 매력 포인트였다. 에밀리 블런트는 줄리 앤드류스의 메리 포핀스보다는 살가워진 연기로 차별을 두기로 한 것이다.2019년 재탄생 버전답게 비주얼은 최첨단 기술과 만나 단연 스펙타클해졌다. 특히 대규모 뮤지컬 시퀀스나 50여 명의 댄서들이 등장하는 군무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다만 워낙 뛰어난 원작의 후속작품이다 보니 아쉬움은 없지 않아 있다. 더욱 기술적으로 수려하고 풍성해졌지만 원작을 넘어서는 매력이 없다는 점이다. 원작처럼 귀에 쏙 들어오는 명곡이 없다는 것도 기대에 못 미친 점으로 꼽힌다.한편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원작을 보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원하는 건 무엇이든 꺼낼 수 있는 가방과 검은 우산을 든 채, 바람을 타고 사뿐히 날아온 이 완벽한 보모는 처음 보아도, 다시 보아도 매혹적이다.

2019-02-13 11:59:38

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뺑반·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극한직업

◆뺑반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 조직에서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윤과장'(염정아)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가던 시연은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출신, 만삭의 리더 '우계장'(전혜진)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 팀원은 고작 단 두 명,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도 없지만 뺑소니 잡는 실력만큼은 최고인 '뺑반'. 계속해서 재철을 예의주시하던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 뺑소니 친 놈은 끝까지 쫓는 뺑반 에이스 민재와 온갖 비리를 일삼는 재철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시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 그들의 팀플레이가 시작되는 가운데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망을 빠져 나가려는 통제불능 스피드광 재철의 반격 역시 점점 과감해지는데...◆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육상부 에이스였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달리는 꿈을 잃은 '아키라'는 재활훈련 대신 패밀리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매일매일을 따분하고 또 성실하게 사는 점장 '콘도'의 상냥함에 반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시절의 아키라를 보며 콘도도 어느새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을 마주 보게 되는데... 하이틴 스타 고마츠 나나를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 은 순정 멜로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소녀의 성장스토리를 담고 있다. 일본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했다.◆극한직업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이병헌 감독의 전작 영화 '스물'과 '바람바람바람'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이 영화에 만족도가 높을 것.

2019-02-06 13:12:11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

[이사강의 Like A Movie] 드래곤 길들이기 3

*관련영화: #드래곤길들이기1 #드래곤길들이기2 #아바타*명대사: "이젠 너와 내가 헤어져야 할 시간"*줄거리: 영원한 친구 히컵과 투슬리스의 활약으로 사람과 드래곤이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버크섬. 새로운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를 쫓아간 투슬리스를 찾다가 히컵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월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역대 최악의 드래곤 헌터 그리멜의 등장으로 드래곤들의 안전과 버크섬의 평화까지 위협받기 시작하는데…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가 2010년 개봉했던 1편과 2014년 2편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로 찾아왔다. 아쉽게도 이번 '드래곤 길들이기 3' 편은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하지만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엔딩으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긴 여운을 주며 한 동안 회자될 것 같다.'드래곤 길들이기'(2010) 1편은 바이킹과 드래곤의 싸움이 만연한 버크섬에서 족장의 아들 히컵이 나이트 퓨어리를 만나서 투슬리스라는 이름도 지어주며 바이킹과 드래곤 간의 긴긴 싸움도 끝내고 우정도 쌓는다는 이야기다. '드래곤 길들이기 2'(2014)는 아버지 스토이크의 바람과는 달리 족장이 되는 것 보다 버크섬 밖의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하는 히컵과 투슬리스가 신비로운 얼음대륙을 탐험하다가 드래곤 사냥꾼들이 쳐놓은 덫에 걸리고, 드래곤들을 위협하는 강력한 어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이로써 히컵과 투슬리스는 드래곤들의 평화를 위해 의문의 드래곤 군단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드래곤 길들이기3'에서는 바이킹 족장이 된 히컵과 그의 절친한 동반자 투슬리스의 마지막 모험을 담았다. 바이킹과 드래곤이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버크섬은 마침내 유토피아같은 곳이 되었다. 하지만 버크 섬에 강력한 드래곤 헌터 그리멜이 등장하며 또다시 위기가 온다. 그리멜의 공격으로 히컵과 바이킹족은 7대째 살아온, 정든 버크섬을 떠난다. 히컵은 슬픔에 빠진 바이킹들에게 버크는 우리이고, 우리가 사는 곳이 버크라며 위로한다. 한편 투슬리스는 자신과 닮은 듯 다른 라이트 퓨어리와 마주치고, 한눈에 반한다. 투슬리스는 라이트 퓨어리를 따라가고 투슬리스를 쫓아가던 히컵은 드래곤의 고향인 '히든월드'를 발견하게된다. 그리고 바다의 중심에 위치한, 우주의 블랙홀 같은 심연의 구멍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세계로 들어간다.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에서는 주로 히컵이 느끼는 부족장의 무게, 투슬리스의 러브스토리가 테마가 된다. 히컵과 투슬리스는 함께 성장한 사이로 그들의 우정과 교감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찡한 감동을 준다.시리즈마다 감독이 바뀌는 여느 헐리우드 영화들과는 달리 '드래곤 길들이기'시리즈의 각본과 감독은 줄곧 딘 테블로이스가 맡았다. 10년에 걸쳐 오로지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만 만들어온 그로서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만들며 감회가 남달랐을 터다. 딘 테블로이스 감독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투슬리스, 6만 5천 마리 이상의 드래곤이 등장하는 히든월드로 귀환하는 드래곤들을 통해 '다가올 날들에 대한 약속을 담고 있다'라는 표현했다.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은 영화 곳곳에 드리워져있다.뭐니뭐니해도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시그니쳐는 인간과 드래곤의 활강 액션이다. '드래곤 길들이기3'에서도 이 부분은 부각된다. 3편에서는 시리즈 사상 최다 드래곤이 등장한다. 히든 월드에서는 자그마치 6만5000마리가 넘는 드래곤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빛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문레이'(Moonray)기술 도입으로 비쥬얼이 한층 실감나졌다. 여기에 자연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잡아낸 동물들의 특징이 드래곤의 특정 행동들로 덧입혀졌다. 가히 애니메이션 계의 '아바타'(2009)라 불릴 만하다.괜히 10년을 이어온 게 아니었으리라. '드래곤 길들이기 3'를 보면 시리즈의 전통에 베인 힘이 느껴진다. 히컵과 툴리스로 대표되는 서로 다른 종족이 쌓은 우정과 성장에는 진정성이 담겨있다. 그들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히컵과 투슬리스가 보여주는 마지막 모습은 성장과 이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족장의 아들에서 어엿한 바이킹의 리더가 된 히컵은 투슬리스가 없이도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여느 동화와 전설처럼 뻔하지 않아 행복과 이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드래곤 길들이기3'는 전편을 보아야만 이어지는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이어지는 에피소드가 많으 편으로 전편을 보지 않았을 경우 재미가 반감되는 편이다. 1,2편을 미리 챙겨보지 못한다면 사전 정보 쯤이라도 숙지하고 가는 게 좋다. 왜 바이킹들이 드래곤을 타고 다니는지 히컵과 투슬리스 두 개체 사이에는 어떤 역사가 있는지 정도의 스토리의 기본은 알고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원래 어린이를 위한 동화였덤 크레시다 코웰의 동명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영화화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결국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 훔쳤다.늘 마지막과 이별은 슬프다. 히컵과 투슬리스와 마지막까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다. 시리즈의 아름다운 이별 앞에서 뭉클한 감정에 젖게 된다.

2019-02-06 13:11:56

영화 '베스와 베라'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아틀란틱 림 라이징·글래스·베스와 베라

◆아틀란틱 림 라이징심해 괴물의 공격을 거대 로봇으로 막아 지구를 지켜낸 지 7년이 지나고 전 세계가 겨우 안정을 찾은 때, 더 거대해진 놈들이 다시 나타난다. 양자 공학 박사 루소와 유기 생물학 박사 호로비츠는 긴급 대책 회의에 모인다. 한편 로봇 파일럿 팀원 한 명이 괴물의 공격으로 사망하여 파일럿 팀은 혼돈에 빠지고 로봇 시스템을 보충하여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는 루소와 괴물의 DNA구조를 알아내야 한다는 호로비츠의 갈등은 깊어져 간다. ◆글래스통제불가한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깨운 케빈, 강철 같은 신체 능력을 지닌 의문의 남자던, 천재적 두뇌를 지닌 미스터리한 설계자 미스터 글래스, 마침내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 시리즈의 제임스 맥어보이부터 ,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 시리즈의 사무엘 L. 잭슨까지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모여,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거장으로 떠오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M. 나이트 샤말란 표' 스릴러를 기대케한다. ◆베스와 베라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끔찍한 일을 겪은 어린 '베스'와 '베라'. 사고 이후, 언니 '베스'는 자전적 소설을 출간하며 성공하지만, 동생 '베라'는 여전히 그날의 공포에 사로잡힌 채 괴로워한다. 제발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절규하는 '베라' 곁으로 다시 돌아온 '베스'. 하지만 끝내 끝나지 않고 되풀이되는 악몽 같은 현실과 엇갈린 진실은 두 자매를 점점 더 깊은 혼란에 빠뜨린다. 충격과 논란의 호러 마스터피스 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스크린 복귀 작품이다. 영화는 어린 시절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감금되는 끔찍한 사건 이후, 자전적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언니 '베스'와 트라우마에 갇혀 사는 동생 '베라'가 엇갈린 기억 속에서 충격적인 공포를 또다시 겪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오가며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반전 전개을 보여준다.

2019-01-30 10:33:22

영화 '일일시호일'

[이사강의 LIKE A MOVIE] 일일시호일

*관련영화: #앙:단팥인생이야기 #녹차의맛 #인생후르츠*명대사: "매일매일좋은 날"*줄거리: 스무살의 노리코는 아직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다도가 그녀의 일상에 스며들면서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할 때에도 소중한 사람을 잃고 마음의 방황기를 거칠 때에도 따스한 찻물이 그녀의 매일매일을 채우기 시작한다. 차 마시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나는 중학교 때 부터 차 마시는 습관을 이어왔다. 다도에 대한 격식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찾잔을 채우기를 반복하며 오롯이 엄마와 만담을 펼칠 수 있는 그 시간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그 시간만큼은 엄마도 설겆이를 하거나 다른 가사를 보지 않고 차 만들기에만 집중했고, 나도 쫓김 없이 차만 마실 수 있었다.은 한 여인의 24년간의 다도 수업을 통해 매일 매일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20살 여대생 노리코(쿠로키 하루)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그렇듯 앞으로의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른다. 타고난 재능이 있지도 않거니와 특별히 눈에 튀지도 않거니와 사회생활을 잘 할만한 성격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알아서 각자 일 찾으며 잘 사는 것 같고 노리코만 뒤처진 것 같다. 노리코에게 세상은 너무 빠른 것일까. 그녀는 아직도 무엇을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자신이 아둔한 존재같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사촌 미치코(타베 미카코)를 따라 이웃의 다케타(키키 키린)선생에게 다도를 배운다. 무역회사에 들어가겠다며 꿈이 확실했던 미치코와 달리 꿈이 없었던 노리코에게 다도는 큰 가르침이 된다. 다케타 선생은 노리코에게 말한다. 다도는 머리로 외우는 게 아니라 손이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노리코에게 세상에는 바로 알 수 있는 일도 있지만 오래 보다 보면 깨닫는 일도 있다고 말이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스미는 다도를 배우며 노리코는 흔들리던 자신을 찾아간다. 일일시호일은 일본 내에서 초판 이후 17년 동안 40만부 판매수를 기록한 스테디셀러 에세이 '매일매일 좋은 날'을 원작으로 영화화되었다. '매일매일 좋은 날'은 저자 모리시타 노리코가 25년 동안 다도를 배우며 알게 된 인생을 담은 에세이로 일본에서는 인생 바이블로 통한다. 저자 모리시타 노리코는 출판 후에도 멈추지 않고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도를 배우며 오모티센케의 교수 자격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영화 '일일시호일'은 원작 에세이 '매일매일 좋은 날'에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제작진은 원작이 지닌 메세지를 담기 위해 주인공 노리코의 이름부터 저자의 이름을 그대로 살렸고, 촬영도 저자가 태어나고 자란 요코하마를 배경으로 했다. 저자 모리시타 노리코는 영화 촬영 동안 직접 다도 어드바이서로 참여하여 다도의 디테일을 책임졌다. 이 영화에서 다도처럼 깊이 있게 스며드는 여운을 주는 건 다케타의 캐릭터에 있다. 일일시호일은 작년 9월, 생을 마감한 명배우 키키 키린의 유작이다. 키키 키린이 보여주는 다케타 선생은 엄한 선생님이지만 자신을 낮출 줄 알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도 하는 멘토이다. '인생은 배우는 것이 아닌 알아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전하며 세상에는 느리게 살아야만 알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가르쳐 준다. 감독은 "연기를 한다는 느낌보다 생활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그가 자신을 캐릭터에 녹여 고스란히 영화로 베어든 모습을 회고했다. 어떻게 보면 다도의 과정은 느리고 지루하며 격식으로만 가득차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도는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덕을 쌓는 행위로 예법이 꼭 필요하다. 예법은 머리로 외워서 행하는 것이 아니고 오랜 시간 몸으로 마음으로 쌓아서 체득하는 것이다. 예법을 갖춰 차 한 잔을 대접하며 자신을 존중하고 높이는 마음을 가진다. 그리고 정성스레 건넨 차 한 잔이 위로가 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요컨대 다도란 단지 남을 위한 예절이 아닌 나를 존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라는 뜻의 일일시호일은 왜 매일매일이 좋다고 말하는 걸까. 영화 일일시호일을 보며 그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2019-01-30 10:33:20

영화 '극한직업'

[이사강의 LIKE A MOVIE] 극한직업

*관련영화: #바람바람바람 #스물 #스몰타임크룩스*명대사: "소상공인들, 다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이야!"*줄거리: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 마약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영화 극한직업이 그렇게 웃기다고 한다. 유쾌한 영화를 보고싶던 차에 극장을 찾았더니, 소문대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이병헌 감독의 전작 영화 '스물'과 '바람바람바람'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이 영화에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극한직업은 이병헌 감독 표 코미디가 잘 살아있는 작품으로 소재만 다를 뿐 전작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저 '말빨'로만 웃기는 영화가 가볍다고 생각하면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 적어도 필자의 감상은 이렇다. 코미디 영화는 웃기면 된다. 코미디의 본분은 웃음이 아닌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웃음'만 생각했다"고 하는 이병헌 감독의 연출 의도는 자신만만하게 직진한다. 이번에는 잠복수사를 위해 위장하여 창업한 형사들이란 설정으로 기상천외한 웃음을 안긴다. 한 마디로 코믹 수사물이란 장르에 아주 적합한 영화로 수사를 펼치는 내용인데 매우 코믹하다. 최선을 다하지만 실적이 저조하여 해체 위기인 마약반. 고 반장(류승룡), 장 형사(이하늬), 마 형사(진선규), 영호(이동휘), 재훈(공명)이 마약반 5인의 그 주인공들이다. 어느 날, 최 반장(송영규)이 찔러준 정보를 접하고 그들은 마약계 거물 이무배(신하균)를 쫓는 잠복 수사에 돌입한다. 그런데 죽치고 있던 장소인 치킨집이 그만 문을 닫으려하고, 이에 고 반장은 퇴직금을 탈탈 털어 치킨집을 인수하고야만다. 그렇게 해서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 수사로 마약반의 이중생활이 시작된다. 여기에 수원 왕갈비집 아들인 마 형사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치킨집은 대박맛집으로 거듭난다.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고 손님을 줄여보려해도 치킨의 인기를 막을 도리가 없다. 결국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장사로 수사는 뒷전이 되기 시작한다.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황당하게 진행되는데 그들은 세상 진지하니 웃음이 마구 터져 나온다. 능력 없던 마약반 형사들이 치킨 집 대박이란 웬말인가. 그것도 '마약 치킨'으로. 극한집업에는 한국 영화에 꼭 필요한 양념이라는 그 흔한 신파 한 조각도 들어있지 않다. 오로지 감독의 재기발랄한 대사빨과 배우들의 열연으로만 영화 한 편이 완성되었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와 같은 빵빵 터지는 주옥같은 대사가 마구 쏟아진다. 자칫 썰렁할 수도 있는 대사들이 명배우들의 호흡을 타고 귀에 쏙쏙 박히며 웃음 포인트에 명중을 때린다.감독의 필살기인 말맛 코믹 시나리오에 삶을 불어넣은 건 배우들의 열연이다. 주연 5인방은 각자의 맡은 바 역할과 캐릭터가 분명하다. 포기를 모른다는 좀비 형사 류승용, 제대로 망가져 웃음을 주는 이하늬, 절대미각으로 돌아온 선한 유머의 진선규, 혼자 진지하여 존재 자체만으로 웃음을 주는 이동휘, 열정은 가득하나 허당인 공명까지 누구 하나 빠지는 캐릭터가 없다. 조금씩 모자라 매력이 있는 캐릭터이지만 또 이들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할 때는 '어벤져스'같은 합으로 괜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이는 각기 다른 다양한 층의 5명의 배우를 멀티 캐스팅하여 영리하게 이용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 판에 신하균이 악역으로 분해 고차원 코믹 연기로 영화의 맛을 완성한다.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극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비롯한 창업과 맛집 입소문이 사회의 이슈인 요즘, 작품에는 소상공인들이 창업을 통해 겪는 애환의 모습이 담겨있다.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혼나고, 치킨집으로 고생하고, 집에서는 아내에게 깨지며 그야말로 극한인생을 살아가는 현실에 발닿은 캐릭터로 영화 극한직업은 공감까지 톡톡히 챙긴다.

2019-01-23 12:57:29

영화 '글래스'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

◆말모이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한다. '말모이'란 실제로 주시경 선생이 1911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던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로, 우리 말과 글을 담은 사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밀운동의 이름이기도 하다. ◆글래스통제불가한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깨운 케빈, 강철 같은 신체 능력을 지닌 의문의 남자던, 천재적 두뇌를 지닌 미스터리한 설계자 미스터 글래스, 마침내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23 아이덴티티', '엑스맨' 시리즈의 제임스 맥어보이부터 '지.아이.조 2', '다이하드'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킬러의 보디가드', '어벤져스' 시리즈의 사무엘 L. 잭슨까지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모여, 연기 앙상블을 보여준다. '식스 센스'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거장으로 떠오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예상을 뒤엎는 전개로 'M. 나이트 샤말란 표' 스릴러를 기대케한다. ◆베스와 베라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끔찍한 일을 겪은 어린 '베스'와 '베라'. 사고 이후, 언니 '베스'는 자전적 소설을 출간하며 성공하지만, 동생 '베라'는 여전히 그날의 공포에 사로잡힌 채 괴로워한다. 제발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절규하는 '베라' 곁으로 다시 돌아온 '베스'. 하지만 끝내 끝나지 않고 되풀이되는 악몽 같은 현실과 엇갈린 진실은 두 자매를 점점 더 깊은 혼란에 빠뜨린다. 충격과 논란의 호러 마스터피스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으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스크린 복귀 작품이다. 영화는 어린 시절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감금되는 끔찍한 사건 이후, 자전적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언니 '베스'와 트라우마에 갇혀 사는 동생 '베라'가 엇갈린 기억 속에서 충격적인 공포를 또다시 겪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오가며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반전 전개를 보여준다.

2019-01-23 12:57:14

[이사강의 LIKE A MOVIE] 말모이

*관련영화: #택시운전사*명대사: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발자국이 더 낫지 않겠소"*줄거리: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이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말모이'가 뭐야? 달리는 말을 몬다는 뜻인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말포이는 알아도 '말모이'란 제목만 들어서는 무엇을 지칭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말모이'란 실제로 주시경 선생이 1911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던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로, 사전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말모이는 우리 말과 글을 담은 사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밀운동의 이름기도 하다.제국주의 시대였던 1940년대 초, 일본은 전 세계를 호령하는 초강국이었고 우리 역시 일본의 식민지였다. 지조있던 지식인들도 현실에 타협하고 변절한 시기였다. 암울한 시대에도 한 줄기 빛은 있었으니, 그런 가운데 비밀리에 추진된 말모이란 모임이 있다. 주시경의 뜻을 계승해 조선어학회가 주측으로 우리말 지켜내려는 이들의 운동이었다. 이들은 우리 말에는 민족의 얼과 정신이 들어있다는 믿음으로 우리말과 글을 지킨 투사들이다.영화는 1942년 일어난 조선어학회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일본은 조선어학회 한글학자 33인을 체포했고, 이들 중 2명은 옥에서 숨을 거둔다. '말모이'는 이 역사적 사건에 가상의 캐릭터를 더해 우리말과 글을 지킨 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내용은 별 거 없다. 황국신민화정책으로 우리 말이 금지된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는 우리 말을 수집하고 표준화하는 '말모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소매치기를 일삼고 그나마 근무 중이던 극장에서까지 해고당한 김판수(유해진)은 우연한 기회에 심부름꾼으로 조선어학회에 취직한다. 판수는 글을 모르고 살던 까막눈이었지만 막내딸만큼은 가네야마가 아닌 김순희라는 이름을 지켜주고 싶다. 그렇게하여 판수와 조선어학회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서 비밀리에 우리말 모으기에 나선다. 여기까지 듣기만해도 작품의 전개는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그려진다. 그리고 그 예측은 아마도 맞을 것이다. 하지만 '말모이'에는 예상 밖의 수확을 준다. 꽤 묵직한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다. 당대 지식인이었던 조선어학회가 아닌 평범한 인물인 김판수를 조명한 엄유나 감독의 작전도 통했다. 김판수는 유해진의 신급 연기로 영혼을 부여받고 살아있는 캐릭터로 움직였다. 아니 배우 유해진을 캐스팅한 엄유나 감독이 신의 한수를 얻은 듯하다. 애초에 유해진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없었을 듯. 판수가 유해진이 아니라는 것은 상상도 안 갈 지경이다. 도대체 유해진이란 배우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봐도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감탄케하는 그의 연기는 작품이 더해갈수록 날개를 돋는 느낌이다. 가히 유해진은 그 이름만으로도 극장에 갈 이유가 되는 티켓파워를 발산한다. 소위 요즘 애들이라면 꼭 그렇게 말해야 하는 듯 신조어를 구사한다. '롬곡(눈물)', '인싸(인사이더)', '갑분싸(갑자기분위기싸늘)' 등 따로 찾아보고 공부하지 않으면 알 수도 없는 언어파괴 단어들이 유행하고 있다. 사실 신조어가 생기는 현상은 역사적으로 늘 존재해왔다. 따지고 보면 이마저도 그 시대의 생각과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무작정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단어도 놓치지 않고 담아 우리말을 모으려했던 이들의 노력과 희생을 생각한다면 말 한마디가 참으로 소중해질것이다.

2019-01-16 11:25:34

영화 '내안의 그놈'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

◆내안의 그놈엘리트 아재 판수(박성웅)를 우연히 옥상에서 떨어진 고등학생 동현(진영)이 덮치면서 제대로 바뀐다. 게다가 판수는 동현의 몸으로 첫사랑 미선(라미란)과 존재도 몰랐던 딸 현정(이수민)을 만나게 되는데… 주연을 맡은 진영과 박성웅은 이번 영화에서 1인 2영혼 연기라는 획기적인 연기를 펼친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활약중인 진영은 앞서 영화 와 드라마 등의 작품에서의 안정적인 연기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췄고 이번 첫 주연작인 에서는 아재와 몸이 바뀌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비운의 고등학생 '동현' 역을 맡아 액션, 멜로, 청춘 드라마 등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20대 대표 배우로서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그린북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는데…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마허살라 알리)과 각본상, 영화-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으로 3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미래의 미라이엄마와 아빠, 그리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윳코', 너무너무 좋아하는 기차 장난감들이 있는 나만을 위한 놀이방과 작은 정원. 세상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네 살 '쿤'에게, 첫 눈이 오던 날 동생 '미라이'가 찾아온다. 여동생과의 첫 만남, 신비로운 순간도 잠시, 부모님의 관심은 온통 '미라이'에게 향하고, '쿤'은 인생 최초 위기감(!)과 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쿤'에게 미래에서 온 소녀 '미라이'가 찾아오게 된다. (2006)부터 (2009), (2012), (2015)를 연출한 애니메이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이다.

2019-01-16 11:25:13

영화 '리지'

[이사강의 LIKE A MOVIE] 이번주 화제작

◆리지메사추세츠의 대부호 보든 가의 상속녀 리지(클로에 세비니) 호시탐탐 아버지의 유산을 노리는 새엄마와 삼촌이 두렵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온 하녀 브리짓(크리스틴 스튜어트)이 리지에게 말을 건네고 둘은 은밀한 만남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1800년대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은 잔혹한 살인사건이 영화로 탄생한다. '리지'는 자신의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도끼로 살해한 잔혹한 여자 살인마 '리지 보든'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1892년 당대 사회 분위기로 여성이 잔혹한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은 놀라움 그 자체였기 때문에 '리지 보든'이란 인물에게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트와일라잇'의 '벨라'였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주연으로 참여했다. ◆미래의 미라이엄마와 아빠, 그리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윳코', 너무너무 좋아하는 기차 장난감들이 있는 나만을 위한 놀이방과 작은 정원. 세상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네 살 '쿤'에게, 첫 눈이 오던 날 동생 '미라이'가 찾아온다. 여동생과의 첫 만남, 신비로운 순간도 잠시, 부모님의 관심은 온통 '미라이'에게 향하고, '쿤'은 인생 최초 위기감과 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쿤'에게 미래에서 온 소녀 '미라이'가 찾아오게 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부터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를 연출한 애니메이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이다. ◆그대 이름은 장미딸에겐 잔소리 1등, 딸을 위해선 오지랖 1등, 대한민국 평범한 엄마 '홍장미'씨 우연한 사고로 과거의 남자 '명환'을 만나며 평온했던 일상이 꼬여만 가고, 설상가상으로 그녀의 대단했던(?) 과거까지 들통날 위기에 처한다. 여기에 20년 남사친 '순철'까지 끼어들어 강제과거소환을 막으려 애를 쓰기 시작한다. 유호정, 박성웅, 오정세, 채수빈,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 등 연기파 배우들 참여하여 '응답하라' 시리즈나 '써니'를 연상시키는 감성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그녀의 화려했던 청춘의 모습과 치열한 지금의 모습을 당시의 시대상과 맞물려 유쾌하게 표현해낸다.

2019-01-09 11:51:27

영화 '그린북'

[이사강의 LIKE A MOVIE] 그린북

*관련영화: #레이 #헬프 #어거스트러쉬*명대사: "나는 평생 그런 취급을 당해왔는데 당신은 하루도 못참아?"*줄거리: 1962년 미국,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백악관에도 초청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콘서트 요청을 받으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돈 셜리는 위험하기로 소문난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투어 기간 동안 자신의 보디가드 겸 운전기사로 토니를 고용한다. 거친 인생을 살아온 토니 발레롱가와 교양과 기품을 지키며 살아온 돈 셜리 박사. 생각, 행동, 말투, 취향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을 위한 여행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특별한 남부 투어를 시작하는데…지난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그린북'이 남우조연상(마허살라 알리)과 각본상, 영화-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그린북이란 1936년부터 1966년까지 출간된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이었다. 당시 흑인들은 아무 곳에서 숙박하거나 식사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흑인 여행자들이 이용 가능한 숙박 시설, 식당, 주유소 등의 정보가 들어있는 정보지를 발매했다. 그러다보니 여행을 하는 흑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영화 '그린북'의 배경은 1960년대의 미국이다. 1960년대는 흑인 운동가 마틴 루터 킹과 같은 영웅이 나타나 활동을 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1865년에는 법적으로 흑인 노예해방이 선언되었지만 여전히 흑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존재했었다. 흑인들은 백인들과 같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특정 레스토랑을 이용하지 못했다. '백인만 출입할 수 있음', '흑인과 개는 사절'이라는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던 당시 세태는 영화 속 에피소드를 통해 낱낱이 드러난다.영화는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던 이탈리아계 이민자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클럽이 문을 닫자 지인 소개로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토니는 거액의 보수를 제안받고, 8주간의 남부 콘서트에 동행하게 된다. 미국 남부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더욱 극심한 지역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토니를 고용한 것이다.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토니는 별명이 '떠버리'로 입담과 주먹만 살아있는 이탈리아계 백인으로 교양이라고는 없다. 게다가 토니는 흑인에 대한 편견까지 가지고 있다. 반면 '돈 셜리'는 흑인이라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백악관에 초청되는 등 음악가로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공통점이 없던 두 사람이었지만 여정을 함께하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토니는 백인들로부터 봉변을 당하던 돈을 도와주고 돈은 토니의 맞춤법을 고쳐주며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해가며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닉 발레롱가의 공헌이 있었다. 닉 발레롱가는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로 작품의 각본에도 참여한 바 있다. '그린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의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 돈 셜리는 18세에 보스턴 팝스의 심포니에서 데뷔했으며, 1955년 발매했던 첫 앨범에 대해 에스콰이어로부터 '음악계에서 아마도 가장 재능이 뛰어난 피아니스트'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닉 발레롱가는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삶을 바꾸고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바꿨다"라며 작품에 참여하게된 뜻을 전했다.자칫 무겁고 우울할 수 있는 소재를 다뤘지만 영화는 의외로 유쾌하다. 절대로 어두운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연했는지 제작진은 애초에 코미디 영화에 강점이 있는 피터 패럴리 감독에게 연출을 맡겼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덤 앤 더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 주로 코미디 영화를 연출한 감독으로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산했다.'아무래도 난 피부색은 상관없어'라 부른 마이클 잭슨의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나, 피아노 건반의 흰 키와 검은 키가 조화를 이루어야 음악이 된다는 스티비 원더의 '애보니 앤 아이보리(Evony&Ivory)'와 같은 올드팝이 떠오른다. 이 노래들은 다른 색의 피부도 화합할 수 있길 염원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여전히 인종차별과 편견은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중요하다.

2019-01-09 1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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