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마저…"음주운전에 자녀 위장전입"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 로비에서 '북한 원전 추진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 로비에서 '북한 원전 추진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과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 청와대 인선에서 잡음을 꽤 낸 인물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점잖은' 이미지를 가진 정의용 후보자도 범법·비위 행위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시선이 향한다.

▶3일 정의용 후보자는 인사검증 기준 '음주운전' 항목에 대해 "1989년 11월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다"며 "인적 및 물적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답했다.

정의용 후보자는 자녀 위장전입 사실도 시인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005년 7월 이후 자녀의 선호 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위장 전입을 한 적이 있는지" 물은 것에 대해 해당 질문에서 언급한 시기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해당 사실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정의용 후보자는 "1983년 해외 파견 후 귀국 때 9살, 8살이었던 자녀들(정구현, 정구윤 씨)이 친구가 없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입학해 적응하기 어려워할 것을 염려해 주소지를 처가로 이전했다. 그래서 사촌 형제들이 다니던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도록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정의용 후보자의 두 자녀가 다닌 학교는 주소지에 따라 배정되는 공립초등학교가 아닌, 추첨 또는 우선 대기를 거쳐 선발되는 유명 사립초등학교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의용 후보자의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의용 후보자는 두 자녀가 다닌 사립초등학교가 주소지에 따라 배정됐는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추가 질의 및 해명이 나올지 시선이 향하고 있다.

▶1946년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76세인 정의용 후보자는 1971년 외무고시 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외교 관련 공직을 두루 맡아왔다.

학력은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64학번, 현 정치외교학부 외교학 전공) 학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행정학 석사 등이다.

병역은 해군 중위로 복무했다.

공직에 들어서 외무부 통상국장, 주 이스라엘 대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 제네바 대사 등을 지냈다.

이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17대 국회(2004~2008년)에서 열린우리당(이후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의 외교안보 관련 공약 핵심 참모 격인 '국민아그레망' 외교자문단장을 맡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2017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 국가안보실장을, 곧이어 2020년 7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맡았다.

그런 다음 사실상 문재인 정권을 마무리할 인물들이 배치되는 이번 개각에서 외교부 장관에도 지명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 캠프 시절부터 임기 끝까지 외교안보 라인 요직을 두루 맡는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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