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권 전쟁'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가정폭력 증거자료 美법원 제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이혼 소송 중인 안젤리나 졸리가 남편의 가정폭력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더 블라스트'에 따르면 졸리는 피트의 가정폭력에 대한 본인의 진술과 함께 자녀들인 실로, 쌍둥이인 비비앤과 녹스의 증언이 담긴 자료들을 법원에 냈다.미성년자인 이 세 자녀가 법정에 직접 서려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졸리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직후 피트는 전용기에서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첫째 아들 매덕스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경찰 조사에 나섰으나 무혐의 처리로 종결되기도 했다.두 사람 사이에서 미성년 자녀들에 대한 양육권 문제는 아직 결론 나지 않았으며, 추후 재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더블라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피트는 양육권을 반반으로 나누고 싶어하고 졸리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졸리는 자녀의 거주지가 LA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현재 둘의 어린 자녀들은 LA에서 등교하고 있으며, 졸리는 이를 항상 반대해왔다는 것이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졸리는 애당초 자녀 6명에 대한 양육권 일임을 주장했으나 2018년 피트와 일부 합의해 양육권 소송을 면했다.이혼 당시 졸리의 법률 대리인인 로버트 오퍼 변호사는 "가족의 건강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졸리는 소장에 이혼 사유를 '해소할 수 없는 차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피트는 성명을 통해 "나는 매우 슬프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위"라며 지나친 억측 자제를 당부했다.한편, 졸리와 피트는 2005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한 후 연인 사이로 발전해 동거 해오다 2014년 8월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세기의 부부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으나 2016년 부부의 연을 끝냈다.졸리는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서 출산한 샤일로, 쌍둥이 남매 녹스·비비엔과 입양한 매덕스, 팍스, 자하라 등 여섯 명의 자녀가 있다.졸리가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첫째 아들 매덕스는 지난 2019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1-03-17 19:40:33
美 8인승 SUV에 무려 25명 탑승…최소 13명 사망
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촌 마을에서 정원 8명을 초과해 무려 25명을 태운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형 트럭과 충돌하면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6시 15분께 캘리포니아주 임피리얼 카운티 농촌 마을인 홀트빌 인근 고속도로에서 1997년형 포드 엑스퍼디션 SUV와 대형 트레일러트럭이 충돌했다.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8인승 SUV에 25명이 탑승했고,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부상자들은 사고 현장 인근 엘센트로 메디컬센터 등 3곳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크게 다친 사람도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다수의 부상자는 머리를 다치거나 뼈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엘센트로 병원 대표 아돌프 에드워드는 "큰 사고였다"며 "환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전했다.앞서 엘센트로 병원 측은 SUV에 27명이 탑승했고,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CHP는 탑승자와 사망자 숫자를 정정했다.오마르 왓슨 CHP 대장은 사고 현장에는 시신들이 흩어져있었고, SUV 내에서도 숨진 사람이 발견됐다면서 "혼돈의 장면이었다. 매우 슬픈 상황"이라고 밝혔다.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들 나이는 20∼55세이고, 부상자 중에는 16살 청소년도 있었다. 경찰은 SUV에 다친 어린이들도 있었지만, 나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경찰은 SUV가 고속도로 진입을 앞둔 교차로에서 트럭과 충돌한 것으로 추정했다. SUV는 사고 충격으로 차체가 종잇장처럼 찌그러졌다.경찰은 SUV가 교차로에서 정지신호를 어겼는지와 트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렸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포드 엑스퍼디션은 최대 2천파운드(907㎏) 짐을 실을 수 있지만, 25명이 탑승할 경우 적재량을 초과해 브레이크에 부담을 주고 운전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프랭크 보리스 전 고속도로교통안전청 조사국장은 밝혔다.경찰은 8인승 SUV에 25명이 탑승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왓슨 대장은 "사고가 난 SUV는 그렇게 많은 사람을 태우기 위한 차가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그 차에 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사고 지역은 멕시코 국경에서 불과 16㎞ 떨어진 미국 채소 농장지대다.AP통신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 양상추와 채소류 수확기에 맞춰 사고 현장 일대에는 농장 일꾼들을 태운 버스와 SUV가 자주 다니고, 멕시코 출신 밀입국자를 실은 차량도 목격된다고 전했다.미국 조사 당국은 SUV가 미국 농장에서 일하는 멕시코 출신 근로자를 태웠는지, 불법 멕시코 이주민을 싣고 달렸는지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숨진 SUV 운전자는 22살 멕시코 국적자로 확인됐고, 생존자 대부분도 멕시코 공용어인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경찰은 멕시코 영사관과 협력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엘센트로 지역을 관할하는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마카리오 모라 대변인은 사고 차량 탑승자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 중이라며 "현재 SUV 탑승자 신원을 모르지만, 농장 일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1-03-03 14:36:48
"사랑에 돈을 지불하세요" 말레이시아 '슈가북' 창립자 체포
말레이시아에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여성(슈가 베이비)과 데이트 하려는 남성(슈가 대디) 을 이어주는 '슈가북'이라는 온라인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다.이 유행에 말레이시아 경찰은 "대중에 불쾌한 내용을 공유하고, 성매매를 권유·알선한 혐의"로 '슈가북' 창업자를 체포했다고 22일 하리안메트로 등을 통해 밝혔다.이미 달콤한 아빠 '슈가 대디'와 달콤한 아기(?) '슈가 베이비'는 미국에서 2010년대에 큰 논란이 된 바 있다.'슈가 베이비'는 치솟는 학비·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데이트 대가로 돈을 받는 여대생을 일컫는다. 또, 이를 돈 많은 중년 남성들이 재정 지원을 하는데 이 사람들을 '슈가 대디'라고 부른다.슈가 대디와 슈가 베이비의 만남이 꼭 성관계나 성매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계가 돈으로 얽혀있는 만큼 '댓가'가 어떤 것일지 많은 사람들의 의문을 사는 것은 사실이다.2016년 말레이시아에 슈가북 사이트·앱을 출시한 창업자 대런 챈은 이후 싱가포르와 미국, 태국 등 여러 나라로 사업을 확장했다.여대생이 대학교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하면 회비를 면제해주고, 여대생뿐만 아니라 미혼모 등 21∼35세의 다양한 여성이 등록돼 있다.그는 "슈가 베이비는 절대 불법 성 노동자가 아니다. 로맨스에 재정적 요소를 결합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성매매 알선 논란이 계속됐다.특히, 슈가북이 '슈가 베이비'를 찾기 좋은 말레이시아 10개 대학 순위를 공개하자, 1위로 꼽힌 선웨이대학이 반발하고 나섰고 대학생들이 챈을 고소했다.말레이시아 정보통신 당국은 논란이 일자 슈가북 사이트를 차단했다. 또 법원은 챈의 구금 영장을 한 차례 기각했다가, 재신청이 들어오자 일주일 구금을 명령했다.현지 매체들은 "슈가 대디는 통상 40∼50대 유부남으로, '아내가 관심을 주지 않아 다른 사랑을 원한다'는 진부한 이유를 제시한다"며 "기업인뿐만 아니라 정치인, 고위 공무원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찾기 힘들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슈가 대디와 슈가 베이비의 만남이 더 늘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21-02-22 15: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