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한도 초과→반대매매 연쇄 이어지나 "개인 신용융자 사상 최대치"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이날 코스피 그래프와 삼성 관련주의 낙폭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97포인트 떨어진 3,013.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구속 소식에 삼성그룹 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내림 폭이 커졌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이날 코스피 그래프와 삼성 관련주의 낙폭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1.97포인트 떨어진 3,013.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구속 소식에 삼성그룹 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내림 폭이 커졌다. 연합뉴스

주식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 가운데 일명 '개미' 투자자(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 일명 '빚투'(빚 내서 투자) 자금 규모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개인 투자자 신용융자 잔고가 전날(14일) 대비 136억원 증가한 21조2천96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거래일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말 19조2천213억원이었던 것에서 1월이 보름여 지난 시점 기준으로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증시는 15일부터 하락하고 있어 우려의 시선이 향한다. 코스피의 경우 14일 지수가 3149.93까지 올랐다가 15일과 (주말 후)18일 잇따라 하락했다. 특히 18일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장마감에 앞서 삼성전자 등 삼성 그룹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덩달아 코스피 지수도 급락, 3013.93으로 종료되면서 지수 3천대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이 위기에 벼랑 끝까지 몰린 개미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7일 3031.68을 기록하며 3천을 넘겼다.

신융융자 잔고가 계속 증가하자 최근 증권사들은 과도한 신용융자 팽창을 제어하기 위해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하고 나섰다.

아울러 반대매매 규모도 커지고 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지난 14일 미수거래 계좌에 대한 반대매매 규모는 387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12년 전 세계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0월 27일 이후 가장 많았다. 향후 이 기록이 거듭 경신될 지에도 시선이 향하고 있다.

최근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매도 시점을 놓치는 미수거래 물량들이 잇따라 반대매매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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