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걸스(BG) 초대박 비결 “보편적·이타적 DNA”

상대방(남자친구)을 기분좋게 하는 가사 ‘감동 묻은 흥 폭발’
평범한 듯 예쁜 4좌(座) 멤버 "보편적 감성에 대공감 응원"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대세 걸그룹을 꿈꾸는 '브레이브 걸스'(BG) 네 멤버. 왼쪽부터 은지-유정-민영-유나. 연합뉴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대세 걸그룹을 꿈꾸는 '브레이브 걸스'(BG) 네 멤버. 왼쪽부터 은지-유정-민영-유나. 연합뉴스

토요일(24일) 딸을 영어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오면서 '위문열차' 군통령의 역주행 신화를 넘어 전 세계 No1. 걸그룹 '블랙핑크'(블핑)의 인기까지 넘볼 '대세' 걸그룹이 된 '브레이브 걸스'(BG)의 초대박 흥행곡 '롤린'(Rollin')을 들었다. 뜬금없이 노래 가사가 남자 입장에서 들으니, 참 이타적이란 생각이 대뇌 일부를 스쳤다. ♬ 너의 눈빛은 날 자꾸 내 곁에 맴돌게 해/ 너무 보고 싶어 매일 매일 매일/ 그대여 내게 말해줘 사랑한다고/ 기다리고 있잖아 Babe/ 조금 더 다가와줘 ♬ 이 노래 가사를 되새기다 갑자기 딸이 예전 했던 말이 연상됐다.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롤린' 무대를 선보인 BG.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롤린' 무대를 선보인 BG. 연합뉴스

◆상대를 배려한 유쾌한 가사 "감동과 흥 동시 폭발"

중3 딸에게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냐'고 대소롭지 않게 툭! 내뱉은 물음에 "아빠가 나 공부 잘 하는 것 좋아하잖아!". 멍 때렸다. 평상시 '공부하라'는 말도 쉽게 잘 내뱉지 못하는데, 아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공하고 반에서 1등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기특하지만 웬지 마음 한편이 아리하다.

BG의 노래가사가 딸의 타인 중심적 화법과 닮아있다. 남자 입장에서 들으면, '이렇게 애틋한 사랑을 꿈꾸는 어떤 여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롤린'의 킬링 파트 부분에선 섹시함과 사랑스러움이 폭발한다. 더불어 멤버 4명이 돌아가면 '가오리 떼' 춤을 출 때면 귀여움에 가슴이 터질 정도로 안아주고 싶다. 반복되는 '기다리고 있어요 Babe'라는 가사는 군인들의 메마른(?) 가슴에 불을 짚힐 만하다.

또다른 히트곡 '하이힐'(High Hills)이란 곡의 가사 역시 이타적 대목이 사뭇 남성들의 맘을 살짝 설레게 만든다. ♪ 날 바라보는 너의 숨이 넘어가버리게/ 날 사랑하게 만들거야/ 굽 높은 하이힐 날 좀 봐요/ 그대가 좋아한다 해서 신었잖아요/ 아무거나 골라봐 널 위한 오늘 밤 ♪ 하이힐을 신고, 아래 위로 스텝을 밟는 4명의 춤을 보고 있노라면, 사뭇 남성들의 맘은 심쿵 심쿵 뛴다. '그대가 좋아한다 해서 신었잖아요'라는 말은 여자 친구가 있는 남자라면 가장 듣기 좋은 말이다.

프로야구 시구에 나선 '꼬북좌' 유정 프로야구 시구에 나선 '꼬북좌' 유정
BG의 '단발좌' 유나 BG의 '단발좌' 유나

◆평범한 듯 예쁜 4좌(座) 멤버 "보편적 감성에 공감 대폭발"

BG에는 멤버 마다 각자의 자리가 있다. ▷포브스 선정 올해의 미소 유정은 '꼬북좌' ▷단정하게 예쁜 유나는 '단발좌' ▷눈이 유달리 큰 은지는 '왕눈좌' ▷노래는 내가 최고, 메인보컬 민영은 '메보좌'. 무명 생활(2016년 4명 멤버 데뷔)이 오래서 그런 지 이들은 설움에도 잘 견딜 뿐 아니라 음악과 춤은 내공이 꽉 차 있다. 평균 나이도 30.5세. 걸그룹으로는 전성기가 살짝 지났을 연세(?). 하지만 무명시절에도 대한민국 육·해·공군에게는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 나라 군인들이 답답해서 나섰다. '우리 4명의 애교천사 걸그룹이 왜 안 뜨냐? 속에 천불난다'. 이런 군심(軍心)으로 하늘을 감동시키고 민심(民心)에 닿았다. 많은 음악 팬들이 군인들이 왜 BG를 군통령으로 떠받드는 이유도 깨달았다.

BG '왕눈좌' 은지 BG '왕눈좌' 은지
BG '메보좌' 민영 BG '메보좌' 민영

BG 네 멤버는 다들 특출한 초특급 얼굴이나 몸매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 AOA 설현이나 에이핑크(A-PINK) 손나은 그리고 블랙핑크 제니 정도의 에이스급은 더더욱 없다. 하지만 네 멤버 모두 사랑스럽고, 겸손한 듯 보인다. 시청자들이 듣기 거북한 정도의 잘난 토크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듣는 이들이 뭉클한 정도로 고생 가득한 무명 시절 이야기다. 최근 한 예능 프로에서 그룹 해체를 앞두고 각자의 길(의류업계, 바리스타, 각종 자격증 등)을 준비했던 이야기는 MC 유재석과 개그맨 조세호마저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BG의 성공스토리는 일반인들에게도 큰 감동과 희망(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을 선사한다. 해외 유명 VJ들도 BG의 대히트곡 '롤린'의 가벼운 멜로디의 중독성과 '꼬북좌' 유정의 살인적인 귀여운 미소에 푹 빠져들고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폭발적 인기를 예고하고 있다. 블핑이 시대를 앞서가는 명품 걸그룹이라면, BG는 시대를 관통하는 순수 해피 바이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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