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텃밭 균열 조짐에 선 긋고 나선 한국당

강효상 "실제 민심과 다른 여론조사가 대구경북에서 유독 심해"
무소속 강세보다 민주당 상승세에 긴장하는 듯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텃밭' 대구경북에서 감지되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실제와 다르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특히 무소속 후보의 강세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에는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강효상 한국당 국회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은 6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실제 민심과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대구경북에 유독 많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에도 대구경북 득표율과 여론조사 결과에는 차이가 컸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한국당 후보 지지율은 13.7~20.1%로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24%를 득표했다"며 "대구경북의 편차는 더욱 심해서 홍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30% 안팎을 득표할 것이라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과반에 가까운 47.1% 득표율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일부 지역의 민주당 후보, 무소속 후보가 앞서나가고 한국당 후보가 열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밴드왜건 효과(선거운동이나 여론조사 등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 쪽으로 유권자들이 쏠리는 현상)를 차단하고 보수 진영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강 의원 주장과 한국당 내부 분위기를 한발짝 더 들어가 살펴보면 무소속 후보 강세보다 민주당 상승세에 더 긴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대구 달성군이나 안동 등지에서 맹위를 떨치는 무소속 후보들은 우리 당과 정치적 입장이 같고 당선 후에 돌아올 것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은 충격"이라고 했다. 강 의원 역시 "언론 발표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한국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차이는 대구경북 실제 민심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해 민주당 견제에 방점을 찍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간 것에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 대구경북 정치지형에 중대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일각에서 '무소속 돌풍'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속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무소속 후보 면면을 보면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단체장들"이라며 "단체장 신분으로 8년간 표밭을 다졌는데다 한국당 공천에 불복해 지지자들과 집단 탈당까지 했으니 한국당 표를 잠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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