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의 또 다른 길, 사관학교와 경찰대 진학

일반 대학과 학교생활 달라 적성 먼저 고려해야
수능시험과 유사한 1차 시험이 첫 번째 관문
사관학교 1차 시험은 문항 수, 시험시간 축소
경찰대는 입학 연령 확대, 기혼자도 지원 가능
대구시교육청, 17일 온라인 사관학교 설명회

사관학교와 경찰대 입학전형은 수시 6회, 정시 3회라는 지원 제한을 받지 않아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모습.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사관학교와 경찰대 입학전형은 수시 6회, 정시 3회라는 지원 제한을 받지 않아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모습. 육군사관학교 홈페이지

군인과 경찰관은 학생들의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는 직업이다. 그런 만큼 사관학교와 경찰대 진학에 대한 관심도 큰 편이다. 더구나 이들 대학은 대학입시 지원 방식의 기본 원칙인 기반인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또 다른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최근 사관학교들이 2022학년도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이번 입시에선 전년도와 비교해 달라진 내용이 적지 않다. 변경 사항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수험생에겐 기본적인 자세.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대응 전략을 잘 짤 수 있는 법이다. 육·해·공군과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의 입학 전형을 분석, 소개한다.

◆사관학교와 경찰대 지원 전 유의점

사관학교와 경찰대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한 편이다. 일반 대학들과 달리 복수 지원 금지 원칙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학입시에서 또 하나의 돌파구로 여기는 경우도 적잖다. 학비를 국가에서 지원할 뿐 아니라 졸업 후 군 장교, 경찰 간부가 된다는 점도 매력. 청년 실업이 심화한 상황에서 졸업 이후 장래가 보장된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보통 지원 대학을 고를 때 우선 자신의 적성을 따져보라고들 한다. 맞는 얘기지만 현실에선 그러기 쉽지 않다. 점수를 따져 일단 대학 문턱을 넘어서는 게 먼저, 학과보다는 대학 간판이 우선이라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어차피 전공에 맞춰 취업을 하는 것도 아니니 그렇게 진학할 대학, 학과를 선택해도 괜찮다며 자위하기도 한다.

사관학교와 경찰대는 군사훈련과 단체생활 등 학교생활이 일반 대학과 다르다. 이들 학교에 지원하기 전 적성과 맞을지 신중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 모습. 해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사관학교와 경찰대는 군사훈련과 단체생활 등 학교생활이 일반 대학과 다르다. 이들 학교에 지원하기 전 적성과 맞을지 신중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 모습. 해군사관학교 홈페이지

하지만 이들 대학에 지원할 때만큼은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학교생활 자체가 일반 대학과 많이 다르다. 군사 훈련을 받고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학교들이다. 이런 부분이 적성에 맞고, 이겨내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후회하지 않는다. 자칫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최소 1년 늦게 돌아가야 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지원 전 사관학교 입학시험의 구조도 간단하게 알아두는 게 좋다. 이들 학교의 시험은 크게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나뉜다. 모든 응시자는 1차 시험(필기시험)을 치러야 하고, 1차 시험 등수가 일정 배수 내에 든 합격자만 2차 시험(면접 및 체력검정, 신체검사)을 치른다.

1, 2차 시험과 학생부 성적 등으로 우선선발 합격자를 추린다. 이때 우선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한 전형 방법이 적용된다. 다만 경찰대 경우 우선선발 없이 수능시험 성적까지 합산해 일괄 선발한다.

사관학교 원서는 6월 25일부터 7월 5일까지 접수한다. 1차 시험일은 4개 사관학교 모두 7월 31일로 같다. 육군사관학교가 330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공군사관학교가 235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아직 모집요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그동안 사례로 미뤄볼 때 경찰대도 사관학교와 같은 날 1차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사관학교 입시에 대비한 기본적인 사항은 각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구시교육청이 여는 입시설명회를 통해서 4곳의 정보를 한꺼번에 챙겨보는 방법도 있다. 시교육청은 1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유튜브를 활용해 '사관학교 합동 2022학년도 입시설명회(온라인)'를 마련한다.

이번 설명회에는 사관학교 4곳 모두 참여한다. 육군사관학교가 오후 1시, 해군사관학교가 2시, 공군사관학교가 3시, 국군간호사관학교가 4시부터 50분씩 설명회를 진행한다. 온라인 쌍방향 방식으로 설명회를 운영해 강연 도중 질의 사항에 대해 원격으로 실시간 답변할 수 있게 한다. 설명회를 시청할 유튜브 주소는 'http://bit.ly/3ryqjy9'다.

사관학교에 진학하려면 수능시험과 비슷한 1차 시험을 잘 준비해야 한다. 공군사관학교 생도들 모습. 공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제공 사관학교에 진학하려면 수능시험과 비슷한 1차 시험을 잘 준비해야 한다. 공군사관학교 생도들 모습. 공군사관학교 홈페이지 제공

◆사관학교 입시 간소화, 경찰대 입학연령 확대

사관학교와 경찰대 모두 1차 시험이 매우 중요하다. 사관학교 공동 필기시험인 1차 시험은 수능시험과 비슷한 형태로 출제된다. 하지만 수능시험보다 다소 어려운 수준이어서 각 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문제를 확보,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수능시험 출제 범위가 바뀌면서 사관학교 1차 시험에도 변화가 생겼다. 간단히 말하면 문항 수가 줄어들고 시험시간이 축소되는 등 입시가 간소화됐다고 할 수 있다. 국어와 영어 문항 수가 전년도 45개 문항에서 30개 문항으로 줄었다. 시험시간도 국어 80분, 영어 70분에서 각각 50분으로 변경됐다.

수능시험이 올해부터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뀐 것도 이들 학교의 1차 시험에 영향을 미쳤다. 국어는 수능시험 국어의 공통 범위인 '독서와 문학'에서만 출제된다. 영어는 듣기 문항 없이 영어Ⅰ·Ⅱ가 출제범위다.

수학은 올해 수능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수학Ⅰ·Ⅱ를 공통으로 응시해야 한다. 여기다 인문계열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 경우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치러야 한다. 문항 수와 시간은 기존 시험 때와 같다.

학생부 성적을 산출할 때 진로선택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에 대해서는 전 학년 차등 없이 고르게 반영한다.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전 과목을 반영한다. 공군사관학교는 탐구 영역에서 인문계열은 사회, 자연계열은 과학 과목을 반영한다.

전년도부터 모든 사관학교에 AI 면접이 전면 도입됐다. 2차 시험 응시 전에 AI 면접을 별도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전형 총점에 배점으로 반영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면접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위해 활용되는 것이니만큼 솔직하고 성실하게 응시하는 게 좋다.

경찰대는 최근 선발 인원이 줄면서 경쟁률이 높아졌다. 경찰대 학생들 모습. 경찰대 홈페이지 경찰대는 최근 선발 인원이 줄면서 경쟁률이 높아졌다. 경찰대 학생들 모습. 경찰대 홈페이지

경찰대는 전년도부터 선발 인원을 100명에서 50명으로 절반 줄였다. 사관학교와 달리 성별 구분 없이 통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학 연령을 17세 이상 42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기혼자도 지원 가능한 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각 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시험 기출문제를 확인해 유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2차 시험에선 면접의 영향력이 크다. 면접 예상 질문을 골라 지속적으로 모의면접 훈련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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