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아이로 키우기

줄리엣과 도시 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
오토바이로 모기를 잡아라

세상이 점점 빠르게 변하면서 인간의 설 자리는 갈수록 줄어든다고 모두들 걱정합니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그 불확실성 때문에 더욱 불안해 합니다. '꿈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게 없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창의적 열정과 공감, 관찰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열정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시도하는 과정에서 많이 실수하고 어려움을 겪겠지만 거기서 배움도 얻을 것입니다. 주어진 질문에 대답하는 데서 나아가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며 성장하도록 돕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윤찬영의 '줄리엣과 도시 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 표지 윤찬영의 '줄리엣과 도시 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 표지

◆지금은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기획자인 시대

비록 세상은 좀처럼 쉽게 좋아지진 않지만, 사회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기구나 정치 지도자가 나서기도 하지만 대부분 평범한 시민들, 자그마한 단체나 벤처기업, 익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주역입니다.

사회 문제를 시민 스스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는 그 흐름이 더욱 두드러지고 방법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큰 흐름을 '사회 혁신'이라 부르는데요.

윤찬영의 '줄리엣과 도시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는 세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요 사회 혁신 실험 30가지를 소개합니다. 환경을 보호하는 에너지 재생 가상화폐 줄리엣, 마을의 쓰레기를 줄이고 주민과 행정의 가교를 잇는 도시 광부 등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줄리엣'은 네덜란드 데 퀘벌의 도시 재생 실험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화폐의 이름입니다. 공동체가 지역에서 생산한 재생 에너지를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가상화폐죠. 에너지 단위인 줄(Joule)에서 따와 '줄리엣(Jouliette)'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도시 광부'는 서울시 구로구 독산4동에서 쓰레기 재활용을 돕는 시민들입니다. 재활용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안했지만 이제는 시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까지 담당합니다.

기술이 사회혁신에 적용되는 사례가 많이 등장하니 첨단 기술이나 고급 기술이 적용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단하게 안질환을 진단하는 장비 등 첨단 기술이 아닌 '적정 기술'이 활약합니다. 한 국내 기업은 배터리를 되살려 쓰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대기업이 주도하는 가전 제품 소비 시장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줍니다. 분명 지금은 모두가 다 자기 생활의 연구자이자 주인공이며 기획자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김정렴의 '오토바이로 모기를 잡아라' 표지 김정렴의 '오토바이로 모기를 잡아라' 표지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아이디어의 세계

모두의 이익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공공캠페인이라고 합니다. 김정렴의 '오토바이로 모기를 잡아라'는 세계 곳곳에서 대중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 낸 화제의 공공캠페인을 사례별로 보여줍니다.

이 책은 '광고보다 재미있는 세계의 공공캠페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요. 소개된 사례가 정말 국가 주도로 진행된 것이 맞나 의심스러울 만큼 기발합니다. 그 사례 중 하나가 책의 제목인 오토바이로 모기를 잡은 태국의 '모터 살충제(Moto Repellent)' 캠페인입니다.

기획자는 태국 방콕에 만연한 모기를 잡기 위해 오토바이를 활용합니다. 오토바이 배기통에 모기를 쫓는 천연 성분의 오일을 채워 넣고, 오토바이를 탈 때마다 배기열이 자연스럽게 골목 곳곳에 자연스럽게 분무되도록 했습니다.

'스웨덴 국가 번호(The Swedish Number)'는 세계 여러 곳에서 스웨덴 국가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스웨덴 국민에게 무작위로 연결합니다. 스웨덴 국민이 가진 모국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했습니다. 스웨덴의 자랑거리가 스웨덴 국민의 시각에서 재해색돼 자연스럽게 소개됐죠.

저자는 성공한 공공캠페인을 통해 세계 곳곳의 기획자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는지 사실적으로 안내합니다. 이 책의 사례를 소개하면 아이들은 흥미를 보입니다. 참신한 생각과 놀라운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기 위해서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인상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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