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대학 풍경 "입학했지만 학교 가본 적이…"

강의나 취업 상담 등 온라인이 대세로 자리잡아

한 학생이 대구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졸업 선배로부터 취업 상담을 받고 잇다. 대구대 제공 한 학생이 대구대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졸업 선배로부터 취업 상담을 받고 잇다. 대구대 제공

벚꽃이 만개한 4월 캠퍼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썰렁하기만 하다. 대구권 대학들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미루고 있지만 현재로선 그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은 대면하지 않는 '온라인 체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개강한 지역 대학들은 현재 온라인 수업 체제가 한창이다. 학생은 물론 교수도 유튜브(Youtube)와 줌(Zoom), 스카이프(Skype) 등 동영상 사이트 및 화상회의 앱 등을 통해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느라 여념이 없다. 올해 경산의 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A(19) 씨는 "입학은 했지만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아직 캠퍼스에 가보지 못했다"면서 "캠퍼스 낭만은 커녕 대학에 입학한 것이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취업 특강과 상담도 온라인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대구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는 '공기업 자기소개서 맛보기' 특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특강 참여를 신청한 학생 65명은 이날 오후 2시 강의 시간에 맞춰 화상회의 앱(Zoom)에 접속해 화면 속 강사를 만났다.

학생과 강사 모두 온라인으로 처음 진행되는 취업 특강이 어색했지만, 오래지 않아 적응했다. 오히려 온라인 강의 내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는 등 학생들의 참여는 더욱 활발했다. 조진주 대구대 대학일자리센터 컨설턴트는 "오프라인 취업 특강이 현장감은 더 있지만, 온라인 특강에서는 학생들이 부끄러움없이 질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대는 취업 선배 초청 특강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3월 25~27일 공공기관, 항공사, 대기업 등에 취업한 선배들이 강사로 나서 후배들과 취업 경험과 정보 등을 공유했다.

학업에 필요한 도서 대출도 비대면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남대는 도서관에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시스템을 도입했다. 워킹 스루 도서 대출은 학생들이 도서관 자료실에 직접 가지 않고 도서관 로비에서 책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영남대 중앙도서관과 과학도서관 등 각 도서관 안내데스크에서 서면으로 대출신청을 하고, 바로 책을 빌려주고 있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집에서 도서 대출을 신청하고 도서관 안내 데스크에서 대기시간 없이 바로 책을 수령하는 '예약도서 안심 대출'도 함께 시행 중이다.

배병일 영남대 도서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온라인 수업과 함께 학생들이 기존과 동일한 교육 서비스는 물론,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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