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불안감 낮추려면 투명한 정보 공개가 우선돼야

지난달 26일 시작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아직은 굼뜬 모양새이지만 조금씩 제자리를 잡아가는 기미를 보이며 백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누적 접종자 수는 2만3천86명으로 하루 평균 5천771명꼴이다. 이 기간 대구는 458명, 경북은 503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수급 일정 등 관련 정보가 제한된 탓에 예단은 힘드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접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외국 사례를 종합해 볼 때 희망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미리 살피고 대비해야 할 부분도 많다. 접종 직후 나타나는 이상 반응이 그런 사례 중 하나다. 현재 국내 1차 접종자에게서 관찰된 이상 증상 사례는 모두 156건으로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38℃ 이상의 발열이 76%로 가장 많았고, 근육통(25%)과 두통(14%), 메스꺼움(11%), 오한(10%), 어지러움·두드러기(각 9%) 등이다. 이는 독감백신 접종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현상으로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게다가 요양병원 요양시설 종사자 등 일부 우선 접종 대상자를 중심으로 이상 증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홍보 등 불안감 해소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이런 불안감은 국민 전반에 걸친 백신 수용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백신 안전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부도 "11월 말 무렵 전반적인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 관측대로 연내 집단 면역이 가능해지려면 차질 없는 백신 확보와 빠른 접종 진행이 관건이다. 자칫 백신 수급에 엇박자가 나고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집단 면역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백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게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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