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극성 친문(親文)에 맞추자고 정치를 봉건시대로 돌리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는 찬사의 글을 썼다. 역시 서울시장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운운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결정을 내린 후 '그간의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자 박범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 대통령님!"이라고 탄식 글을 올렸다. 우연인지 알 수 없으나 문 대통령은 5일 뒤 박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내정했다.

강성 친문들의 문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SNS상에서 '코로나19? 북한 핵미사일? 일자리? 걱정할 거 없습니다. 우리는 문재인 보유국! 입니다'와 같은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문재인 보유국의 실상은 어떤가? 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의 핵심은 '모이지 마라' '영업하지 마라' 등 접촉 제한이었다. 당연히 자영업군에 큰 폭의 매출 하락과 고용 감소가 발생했다. 2020년 실업급여액은 12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8천 명 감소했다. 20~50대 일자리는 크게 줄고 세금으로 만든 60대 이상 임시 일자리만 늘었다. 그뿐인가. 자고 나면 집값과 전월세가 올랐다. 돈을 그렇게 퍼붓고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3분기 0.84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백신을 일찍 준비해 집단면역을 당긴 것도 아니다. 23일 현재 세계 58개국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문재인 보유국'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문빠들'이 맹목적 지지를 보내니, 서울시장 되려는 사람, 장관 되려는 사람이 능력이나 철학,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대통령 찬양'에 올인하는 봉건적 행태를 보인다. 이는 문재인 정부, 친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정부에서는 친박이니, 원조박이니 하며 숱한 인사들이 공천을 받고 자리를 차지했다. 그들이 무엇을 했나? 그 시절을 '적폐'라 규정하는 자들이 그보다 더한 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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