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머뭇거릴 여유 없다

13일 코로나19 감염병 신규 확진자 수가 결국 1천 명을 넘어섰다.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충격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다. 확산세가 앞으로 얼마나 걷잡을 수 없이 커질지 쉽게 가늠할 수조차 없어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지난 2, 3월 1차 대유행 이후 시민들의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방역 당국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들어 매일 수십 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경보음이 다시 울리고 있다.

우려하던 겨울철 대유행이 현실로 닥친 국면이다. 게다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9만 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에서나 보던 하루 수천 명 확진자 발생 같은 시나리오도 이제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닐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집단감염 비중이 4분의 1 미만으로 떨어지고 일상에서의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여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확산 증가세가 이토록 가파른 데에는 한 박자 늦은 정부 대응이 한몫했다고 봐야 한다. 국민적 피로도와 사회·경제적 피해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급격히 강화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더라도 지난 8, 9월 2차 대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1단계로 낮춘 것은 성급했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에서 5단계로 개편하면서 기준을 완화한 것도 패착이었다. 최근의 유행 국면에서도 거리두기 상향 기준을 충족했는데도 정부는 단계를 격상하는 데 머뭇거리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데 좌고우면하지 말기 바란다. 당장 큰 피해와 불편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오히려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또한 시기가 문제일 뿐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불가피해 보인다.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사태가 더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는 과단성 있게 실행에 옮기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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