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 대구경북 넘보는 코로나19, 또 뚫릴 순 없다

17일 대구 수성교 아래 무더위 쉼터에 걸린 '힘내라! 대구시민' 응원 글판에 대구시민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5일까지 43일 동안 확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7일 대구 수성교 아래 무더위 쉼터에 걸린 '힘내라! 대구시민' 응원 글판에 대구시민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5일까지 43일 동안 확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오늘로, 지난 2월 18일 대구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중국 우한발(發) 괴질 공포가 덮친 지 6개월이다. 한 때 하루 최고 확진자가 741명까지 발생하는 등 국가적 재난의 최전선이 된 대구경북은 그날 이후 코로나 재앙에 맞서 하나가 되어 전국의 지원 손길에 힘입어 방역 전쟁에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대구경북은 얼마 전까지 감염자 '0'의 행진을 이어 가는 등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나가 되어 온 힘을 다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구경북에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 걱정스럽다. 서울의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되거나 수도권을 방문한 대구경북 사람이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을 다녀온 포항의 소방관에 이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는 사랑제일교회와 관계된 지역민 가운데 경북에서 16일 1명이, 대구에서 17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니 코로나 전쟁을 치른 우리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들 지역을 방문한 사람과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교인 4천여 명 가운데 2천여 명의 코로나 검사가 끝났는데 315명이 양성으로, 양성 반응 비율도 꽤 높은 16%에 이르러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대구의 신천지교회(5천214명) 다음으로, 종전 두 번째 규모였던 서울 이태원 클럽(277명)을 벌써 넘어선 숫자이니 더욱 그렇다.

대구경북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 유지와 개인 방역 수칙 준수 등 방역 당국 지침에 맞춰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며 힘든 순간을 버텨 모범적 코로나 극복 사례를 일궈 왔다. 외국에서 대구경북의 코로나 극복 경험 공유를 바란 까닭도 공동체를 위한 대구경북 사람의 실천적 행동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만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다시 새겨 코로나 전파 우려가 높은 곳과 시설 등 방문 자제로 코로나 전파 차단에 나서자. 또다시 뚫리는 일만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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