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도 5060세대 인생 이모작 지원 정책 절실하다

노부모와 성인이 된 자식 부양을 껴안은 채 자신의 노후 준비도 걱정해야 하는 '낀 세대'. 오늘날 우리 한국에서 은퇴를 앞둔 5060세대의 자화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장년층 10명 중 4명은 노부모와 미혼 성인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기댈 곳은 없었다.

대구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대구시내 50~64세 인구가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은 물론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 또한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박은희 연구위원의 '50+세대의 성공적 인생 이모작 지원을 위해서'라는 주제의 연구 분석에 따르면, 대구의 50+세대(50~64세)는 생산가능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큰 인구 집단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35.2%는 근로사업소득이 없었고 연금 가입 비중도 전국 평균(70.9%)을 밑돌았다. 수명 연장과 저성장 속에서 노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의 이중고를 겪는데도 정책적 우선 순위에서 배제돼 지원사업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 지원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 수원시의 경우 최근 '신중년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개소했다. 5060세대 즉 신중년층의 사회 활동과 취업 연계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 대전, 충남, 경남, 전남 등지에도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운영한다. 5060세대는 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경제 활동 경험도 풍부하다. 따라서 독립성 유지는 물론 활동적 노화와 사회 참여 등에도 관심이 많다.

이들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인력풀 구축이 우선일 것이다. 그리고 일자리 발굴은 물론 인생 이모작 설계 교육 및 직업 능력 개발과 함께 여가·커뮤니티 활동까지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박 연구위원의 지적대로 대구시도 이제는 50+생애재설계대학 개설, 재취업·창업 교육 제공, 50+세대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운영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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