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업·매출·고용 폭발적 증가…글로벌 기업도 대구에 둥지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대구가 최적지… 2010년 로봇기업 23개→2019년 202개, 9년 새 9배 ↑
매출액 4배 늘고 고용인원 3배 증가
현대로보틱스·ABB 등 대구에 안착…토종 기어들도 로봇산업 영역 넓혀

문재인 대통령이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이용한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이용한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여년간 대구는 '대한민국 로봇산업 중심지'를 목표로 괄목할 만한 양적·질적 성과를 거뒀다. 기업체 수와 매출액, 고용인원 모두 급성장을 거듭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로봇기업도 속속 대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대구시는 대한민국 서비스로봇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국가로봇 테스트필드'를 대구에 유치해 명실상부한 '로봇 선도도시' 굳히기에 들어간다.

◆대구 로봇산업 급성장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0년 23개에 불과하던 지역 로봇기업 수는 9년 만인 2019년 202개로 약 9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업체 수 대비 대구 로봇기업 비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4.3%, 6.3%, 7.3%, 7.5%, 9.0%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제조용 로봇기업이 97개로 절반(48.0%) 가까이 된다. 이어 ▷로봇부품 기업 77개(38.1%) ▷의료·물류·군사 등 전문 서비스로봇 기업 16개(8.0%) ▷가사·헬스케어 등 개인 서비스로봇 기업 12개(5.9%) 순이었다.

10년간 매출액은 1천775억원(2010년)에서 7천328억원(2019년)으로 약 4배 늘었다. 2010년 773명에 불과하던 로봇기업 고용인원은 2014년 1천98명으로 1천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19년에는 2천512명을 기록했다.

◆로봇기업 "대구 앞으로"

글로벌 로봇기업도 속속 대구에 둥지를 틀고 있다.

산업용 로봇제조 분야 국내 1위인 현대로보틱스가 대구로 이전한 데 이어 ABB·스토브리(이상 스위스), 야스카와전기(일본), 쿠카(독일) 등이 대구에 생산공장 또는 교육센터 등을 두고 있다.

로봇 분야에서 대구 기업들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자율주행 골프카트를 생산하는 티티엔지(대구 달서구)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급증했다.

그간 경주, 천안, 제주, 평택 등 국내 골프장 위주로 납품한 티티엔지는 올해 하반기에는 처음으로 북미 시장을 개척해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티티엔지는 대구시 '모바일 카트로봇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기도 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대동(전 대동공업·달성군)은 올해부터 농업용 로봇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기계 분야는 최근 급격히 로봇화, 무인화되고 있는데 해당 분야 국내 1위인 대동은 일찌감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농기계를 내놓으며 미래농업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대동은 국내 농기계 업체 최초로 직진자율주행 이앙기 'ERP80DZFA'와 'DRP' 시리즈를 선보였다. 1인 모내기가 가능한 직진자율주행 이앙기는 등록 구간 내에서 작업자가 별다른 조작 없이 모를 심을 수 있어 농번기 때 보조 작업자 확보의 어려움을 덜고 인건비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로봇 모션제어기를 주력으로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아진엑스텍(달서구)과 자석류 로봇 핵심부품 국산화를 이끄는 성림첨단산업(달서구) 등도 로봇산업에서 영역을 넓히며 주목받고 있다.

◆로봇산업 육성지원 시너지

대구시의 각종 로봇산업 육성 지원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대구시는 올해 성서산단 등 지역 내 제조·생산 현장 5곳에서 협동로봇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부터는 대구시청 별관과 엑스코에서 협동로봇을 이용한 비대면 방역과 살균서비스 실증 작업도 계획돼 있다.

2018년 로봇분야 준국제기구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 사무국을 유치한 대구시는 2019년 11개국 13개 클러스터, 지난해 17개국 20개 클러스터에 이어 올해에는 22개국 25개 클러스터 확보를 목표로 GRC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구가 '글로벌 로봇정보 허브'로 발돋움하면 세계 로봇 클러스터의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해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고 기업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시너지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올해 역점을 두는 '5G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사업'과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사업' 등을 통해 로봇산업 발전을 계속해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핵심 신산업으로 로봇산업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로봇산업 육성으로 대구를 세계적인 로봇 선도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D

경제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완독률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