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CEO 릴레이인터뷰] <6> 강태구 '프로젝트 기억' 대표

사회적 관심 필요한 문제 위한 각종 패션 굿즈 제작…수익금 일부는 문제 해결 위해 기부
대구경북 기업 대상 브랜딩, 크라우드 펀딩 대행 업무도 지속…지역과의 접점 늘려가는 중

강태구 프로젝트기억 대표가 '우리 삽사리' 프로젝트 당시 굿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중언 기자 강태구 프로젝트기억 대표가 '우리 삽사리' 프로젝트 당시 굿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중언 기자

"소외된 존재, 잊지 말아야 할 기억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어 창업을 했어요. 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제품에 녹여낼지에 대해 매번 고민하죠."

대구 서구 한국업사이클센터에 둥지를 튼 '프로젝트 기억'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패션 굿즈 등 각종 제품을 만드는 소셜벤처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이곳은 강태구·김예완 공동대표와 직원 2명 등 4명의 청년이 운영하는 작은 회사이지만, 이미 여러 차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

프로젝트 기억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문제를 선정하고 해당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의류, 스마트폰 케이스 등의 패션 굿즈를 기획한다. 이후 와디즈 등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선주문·후제작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이들의 사업 모델이다. 수익금의 일부는 이들이 선정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부한다.

강태구 대표가 이러한 작업물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세월호 참사 1주기이기도 한 2015년부터다. 당시 대학생이던 강 대표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은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한 뒤 크라우드 펀딩으로 판매하는 '세월호 기억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단 이틀 만에 목표금액을 초과 달성했고 제작비, 배송비 등을 제외한 이익금 전액은 안산 416 기억저장소에 기부했다.

강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움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우리의 목소리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후 프로젝트기억은 독거노인이 느끼는 외로움을 젊은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독거노인 기억하기', 천연기념물인 경산 삽살개의 역사적 가치를 곱씹는 '우리 삽사리'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난 2019년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매달 1명의 독립열사를 선정해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엽서 등을 출시하는 '월간 열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온 프로젝트 기억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과 청년 등 다방면으로 지역과의 접점을 늘려갈 방침이다.

강 대표는 "자체 진행 프로젝트 이외에도 대구경북 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브랜딩, 크라우드 펀딩 대행 업무를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지역의 기업들과 그들의 제품에 이야기를 부여하는 작업을 계속하려 한다"며 "또한 우리는 자율출퇴근제를 실시하는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2명의 청년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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