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일하고 싶은 직장’ 소셜벤처, 대구에 꽃 필까

사회 문제 해결하며 수익 추구…대구엔 38개사, 불모지 수준
가능성 인정받은 지역 기업들…잇따라 '임팩트 투자' 이끌어내

지난 1월 임팩트 투자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는 대구의 소셜벤처 '청소대교'와 '할리케이'에 각각 2억4천만원의 투자금을 쾌척했다.

소셜벤처는 통상 혁신적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벤처기업을 뜻한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사회적기업과 혼동될 소지도 있지만 재무적 수익을 통한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임팩트 투자를 받는다는 점에서도 주로 기부금,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과 다르다.

청소대교는 전문적인 청소서비스가 힘든 1인 가구 여성을 위한 맞춤 청소 및 생활 케어 플랫폼을 개발했고, 할리케이는 친환경·재활용 소재 가방을 만드는 업사이클 업체로 임팩트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현정 할리케이 대표는 "직원 6명 중 5명이 청년"이라며 "당시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력 고용은 물론, 홍보나 제품 개발 등 다방면에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의 청년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 '소셜벤처'가 주목받고 있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대구는 아직 소셜벤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이지만, 대구시 육성 정책이 본격화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소셜벤처는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들이 취업시장에 등장하면서 청년 고용의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이들의 특징은 가치 없는 일을 하며 돈을 벌기보다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추구한다는 점"이라며 "이들에게 소셜벤처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소셜벤처의 입지는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중기부가 발표한 '2020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소셜벤처로 인정된 기업은 모두 1천509개사로, 대구 소재 기업은 38개사에 불과하다. 이는 7대 특광역시 중에서 울산(17개)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다만, 대구시는 소셜벤처가 미래 청년 일자리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 2018년부터 '대구 청년 소셜벤처 육성사업'을 추진해 2년간 사업화자금으로 기업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아 임팩트 투자를 이끌어내는 대구 소셜벤처 기업들이 잇따르면서 국내 판로 확충을 넘어 글로벌 진출 등이 가시화하고 있다.

김요한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은 "소셜벤처는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훗날에도 지역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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