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우려…'매그나칩' 中 매각 반대 확산

구미·청주·서울 등 사업장·연구소 둔 '매그나칩반도체'…다음달 5일 구미사업장 앞서 집회
노조 매각 반대 집회 신고, 국회 산자위 소속 의원 반대 성명서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매그나칩반도체 구미사업장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매그나칩반도체 구미사업장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와 청주·서울 등에 사업장·연구소·사무소를 둔 중견 반도체 업체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 자본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 노조는 31일 집회 신고를 내고, 다음달 5일 경북 구미사업장 앞에서 '중국계 자본 매각 반대,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로 했다.

또 국민의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구미갑) 의원을 비롯한 10명 의원은 31일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 매각을 통한 국가 핵심기술의 해외유출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국가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방지를 위한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자본 매각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해 31일 동의는 1만7천600명을 넘었다.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매그나칩반도체는 자사 미국 본사 주식 전량을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로드 캐피털'에 매각(1조6천억원)하기로 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옛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에서 분사된 뒤 미국계 애비뉴캐피털에 인수됐으며 이를 계기로 2011년 뉴욕거래소에 상장됐다.

현재 청주 본사를 비롯해 구미사업장과 서울 사무소·연구소 등을 두고 디스플레이 사업과 전력 반도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선 TV·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구동칩(DDI)을 생산하는 이 회사가 중국 자본에 매각되면 LCD에 이어 OLED 핵심 기술까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는 매그나칩반도체에 기술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OLED용 DDI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가 국가핵심기술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다면 정부가 매각에 제동을 걸 수 있다.

회사 측은 "매각 이후에도 국내 임직원과 사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근로자 입장에선 고용안정이 우려되는 만큼 반발도 만만찮다.

이 회사의 임직원은 880여 명, 지난해 매출은 5천74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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