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기술 중국에 뺐긴다"…매그나칩반도체 매각 반대 청원 등장

매그나칩반도체 매각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매그나칩반도체 매각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국민청원 게시글 캡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국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컨소시엄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국내 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 국내 반도체 업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국가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방지를 위한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자본 매각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매그나칩반도체의 중국계 자본 매각을 반대 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 시간) 뉴욕 거래소 공시를 통해 (매그나칩반도체)매각 사실이 알려졌다. 글쓴이는 "매그나칩반도체 임직원은 물론, 국내 반도체 업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현재 매각에 대한 정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으로 정부에서 이 부분을 승인한다면 OLED 디스플레이 패권은 물론 차량용 반도체의 핵심기술까지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으로 국내 반도체산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그나칩반도체 홈페이지에는 매각 관련한 정보가 소개돼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계 자본인 와이즈로드캐피탈(Wiseroad Capital)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최대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시가총액 1조원(약 9억4천200만달러·현지시간 25일 기준)에 달하는 중견 반도체 회사로 통신, 산업, 자동차 관련 플랫폼과 반도체를 설계·제조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4년 옛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에서 분사된 뒤 미국계 애비뉴캐피털에 인수됐으며 이를 계기로 2011년 뉴욕거래소에 상장됐다. 지난해에는 매그나칩반도체가 SK하이닉스와 국내 사모펀드에 파운드리사업부를 4억3천500만달러(약 5천억원)에 매각했다. 현재는 구미사업장과 청주, 서울사무소를 두고 디스플레이 사업과 전력 반도체 사업에 집중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이유는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고 있는 중국이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할 경우 해당 분야의 중국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산업이 위기를 맞이할 수 있어서다.

글쓴이는 "이번 인수는 첨단 OLED구동IC와 전력 반도체 사업에서 빠른시일 내에 기술력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 부분은 더 나아가 향후 국내 반도체 및 Display 산업 뿐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까지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될 것"이라며 "또 현재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더 나아가 세계 패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곤란한 상황에 처해 져 있다. 이 상황에서 국내 토종 반도체 회사가 정부의 승인으로 중국에 매각 된다면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 중국의 BOE는 국내 하이디스를 인수 후 현재 LCD사업분야에 있어 세계 1위의 업체로 도약했다"라며 "하지만 하이디스 사태 당시 2천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해고됐고, 한국과 LCD기술력이 10년이상 차이가 나던 중국은 단번에 기술력을 올려 세계 LCD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청원인은 정부에서는 이번 중국계 자본으로의 매각에 대한 승인을 불허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끝으로 요구했다.

이번 청원과 관련해 업계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의 기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비해서 다소 떨어진다는 것과 함께 생산기술이 다소 노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부 승인이 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일부 매그나칩 직원들은 "중국으로 넘어간 뒤 실제 기술만 빼가고 한국의 사무실, 직원들은 제대로 안챙길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이에 대해 매그나칩 측은 "이번 거래는 주주와 고객,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매각 이후에도 사무소와 연구소, 생산시설 등은 그대로 운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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