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들지 않는 '대구백화점 매각설'…왜?

4년째 매출감소에 '중국자본, 대백본점 1,500억 원에 인수설' 나돌아

대구백화점 본점 매각설이 숙지지 않고 있다.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매일신문 DB 대구백화점 본점 매각설이 숙지지 않고 있다.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매일신문 DB

대구를 대표하는 토종기업인 대구백화점 매각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944년 대구상회로 출발한 대구백화점은 70여 년간 지역경제를 대표했다. '쇼핑=대백'이라는 인식과 함께 대백마트, 대백빵, 대백 떡볶이 등 '대백'이라는 관련 상호만 한때 40여 개에 달할 정도로 DGB대구은행, 금복주와 함께 대구를 대표했다.

특히 중구 동성로에 있는 본점은 일제강점기 이후 대구의 첫 백화점이자 전국적으로 도심에 생긴 첫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동성로를 서울의 명동거리에 비교될 만큼 유명 장소로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등이 잇따라 입점하면서 설 자리를 점점 잃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75억 5천만 원. 2018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 때 사상 최대 영업손실(184억 원)을 기록하고 나서 두 번째다. 4년째 매출액 감소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1천199억 5천만 원에서 2019년 1천14억 8천만 원, 지난해 911억 1천만 원 등 매년 100억 원 이상 줄고 있다.

최근에는 본점 매각설까지 돌고 있다. 몇몇 시행사가 금액을 제시해 검토 중이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돌았다. 급기야 26일 열린 대구백화점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측이 본점 매각설에 대해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날 구정모 회장은 "몇 년 동안 적자가 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고려해서 나온 얘기라 생각한다. 현재 다각적으로 회사 경영을 활성화하고자 부양 대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본점 매각설이 숙지지않고 있다. '중국계 자본이 1천500억 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상반기 중으로 매각을 공식화할 것이다.'라는 등 구체적인 금액과 시기까지 시장에서 돌고 있다.

지역 백화점 업계관계자는 "최근 대백 본점이 리모델링계획을 유보한데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할 것이라는 정황과 소문까지 겹치면서 매각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설과 관련, 주가 역시 꾸준히 상승 중이다. 26일 종가가 1만 300원으로 1년 사이 두 배 이상 폭등했다. 구 회장이 매각설을 부인한 이날 주가는 0.96%(100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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