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소비 회복…대구경북 코로나 경기 탈출 신호

수출 2개월 연속 상승세…2월 고용지표도 1월보다 개선
"시민들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내성 생긴 게 큰 이유…더 지켜봐야"

지난 1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야시장이 외출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 매일신문DB 지난 1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야시장이 외출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 매일신문DB

코로나19 확산으로 바닥을 친 대구경북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과 소비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각종 경제 지표가 나오고 있고, 고용지표도 1년 전보다는 감소했으나 전월 보다는 개선됐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예측이 조심스럽게 대두되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경북의 수출액은 37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7%, 수입액은 15억2천만 달러로 8.4% 각각 늘어 22억6천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수출액이 21.5% 늘어 2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수출이 상승 흐름을 탄 것이다. 특히 전기·전자제품(26.1%), 수송 장비(20.1%) 등의 수출액 증가가 눈에 띄었다.

주저앉았던 소비도 일부 살아나고 있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 따르면 2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해 지난 12월(-3.9%)과 1월(-2.0%) 두 달 연속 감소세가 멈췄다.

2월 백화점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39.5% 늘어 정부가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일부 완화돼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분출시킴과 더불어 포근한 봄 날씨,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쳐 소비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고용지표도 바닥을 친 1월에 비해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3만1천 명)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실업률 상승폭(2.1%p)을 기록했으나, 2월 취업자 수 감소폭은 1만2천 명으로 줄어드는 등 다소 개선세를 보였다.

경북 역시 지난 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 대비 5만4천 명이 줄어 5만9천 명이 감소한 1월보다는 사정이 나아진 모양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경기 회복의 신호라고 낙관해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지난달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시민들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나 재확산 등으로 경제지표는 얼마든지 악화될 수 있다. 본격적인 개선을 이야기하려면 3~6개월 이상 지난달 수준의 회복세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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