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중 또 불난 '코나EV'…"어떻게 믿고 타나요"

지난 23일 오후 달서구 내 한 택시회사에서 충전 중 불나
경찰과 소방당국 화재 원인 조사 중…2018년 출시 후 국내외 15건

지난 23일 대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 내부의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지난 23일 대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 내부의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화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리콜을 받았던 코나EV 차량에서 다시 화재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화재로 리콜을 했음에도 또다시 충전 중 불이 났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오후 4시 11분쯤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EV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9대와 3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오후 8시 3분쯤 불을 모두 껐다. 전기차 하부 배터리 부분에 위험성이 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소유주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코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모두 15번째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11건, 해외에서 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9월과 10월 제주도와 대구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잇따른 화재로 코나EV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자,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천 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당시 현대차는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했다.

하지만 다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화재 차량이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으로 알려지면서 리콜 조치가 화재를 예방하는 데 실효성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네이버 카페 '전기차 동호회'에는 이번 화재 사고가 알려진 23일 이후 코나EV에 대한 불안을 토로하는 게시글 수백 건이 올라와 있다.

일부 소유주들은 "리콜은 해당 제품의 문제를 아무런 조건없이 수리·교환해 주는 것이 원칙인데 현대차는 불량제품을 판매해놓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지금이라도 코나EV를 전량 회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코나 EV 소유주 279명은 현대차를 상대로 차량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내기도 했다. 리콜 조치 이후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운행 불능 상태가 됐다는 글들이 올라오며 일명 '벽돌차'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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