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치솟았던 증시, 하반기에도 과연 버틸수 있을까

"하방 압력 강해질 것"…투자 경고 목소리 높아져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의 주머니는 상당히 두둑해졌다. 주가가 지난 3월 19일, 10년 8개월 만에 최저점인 1,400대로 내려간 뒤 증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은 바로 개인투자자였다.

덕분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이 66.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린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평균 수익률 69.7%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말이다.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 두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 학습된 덕분인지 과거에 비해 한층 스마트해진 개미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속에서도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좋은 성적을 낙관하긴 힘들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이하 NH)이 내놓은 '하반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본격적인 실물 경기의 회복 시점은 내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제조업 신규주문 대비 재고 비율이 급등하고 제조업 생산도 급감하며서 발생한 재고부담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다신 2021년에는 재고율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H는 기본 시나리오로 코스피가 1,850~2,150 사이를 오고가며 3분기 초 고점을 찍은 뒤 이후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경기 회복 펀더멘털 레벨의 부담으로 인해 박스권이 진입할 가능성을 내놨다. 최악으로는 코스피 지수가 1,7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하반기 더딘 고용 회복으로 성장주로의 쏠림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반도체·스마트폰 등의 IT산업과 키오스크·로봇 등 자동화 기술, 2차 전지·자율주행 등 자동차산업의 전동화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서창호 DGB대구은행 본점PB센터 팀장은 "주식 투자를 할 때는 버는 것보다 어떻게는 대응을 잘 해 잃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좋다"고 하반기를 맞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충격이 경제지표로 재확인되고 미국 11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으며, 경기회복 기대감만으로 쭉쭉 올라왔던 증시에 대해 버블 논란이 일면서 하방 압력도 상당하다"면서 "하반기 주식시장은 상당히 고전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가치주를 중심으로 옥석을 가려내는 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AD

경제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