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해외로 몰려갔다는데…나도 해외주식 직구해볼까

거래·환전 수수료와 양도소득세까지 고려해 장기투자해야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올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며 상당한 수익을 챙긴 동학개미들이 이제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해외투자는 국내보다 투자의 폭이 넓고. 높은 성장률과 글로벌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가진 기업체들이 많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다 자주 바뀌는 국내 규제에 대한 피로감, 최근 정부의 주식 양도세 부과 방침에 따른 반발심 등으로 인해 앞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해외주식 투자는 국내 투자에 비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수수료와 환율 등 예상치 못한 비용도 상당한 규모여서 득실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해외로 몰려간 동학개미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주식은 테슬라였다. 주가가 올해만 3배로 불어난 테슬라를 개미들이 앞다퉈 사들이면서 현재 테슬라 지분 중 0.55%를 한국에서 보유,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뿐 아니라 애플,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기술주와 언택트 관련주도 쓸어담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대형 우량주의 주가가 빠지자 이들 종목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주식 총 매도액은 89억4천400만달러(약 10조6천700억원), 매수액은 97억500만달러(약 11조5천800억원)에 달했다. 매수액과 매도액 모두 역대 최고치다.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현황을 알려주는 지표인 예탁결제원 해외주식 보관 잔액도 꾸준히 늘었다. 특히 한국 개미들이 주목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2018년 46억6천200만달러에서 지난해 84억1천500만달러로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6개월만에 165억6천1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전체의 배에 달했다. 올 상반기 거래액만도 벌써 지난해 연간 거래액(409억달러)의 1.7배 이상 훌쩍 넘어섰다.

◆해외주식 투자 어떻게 시작할까

요즘은 해외주식 투자도 국내 주식을 매매하듯 모바일로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다. 국내 증권계좌만 있다면 모바일 앱에서 '해외 주식 투자하기'를 선택한 뒤 해외 투자 신청 약관에 동의를하면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해외 주식을 살 때는 원화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 통화로 사야한다. 미국 주식을 살 때는 달러, 일본 주식을 살 때는 엔화로 구매하는 방식이다.

증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투자자가 따로 환전을 하지 않아도 주식을 매수할 때 자동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고, 미리 환전해 놓고 환전된 돈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도 있다.

당연히 환전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 시세를 민감히 살피는 것은 물론 우대 환율 이벤트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 주식 거래는 국가마다 거래 가능한 시간이 다르다. 우리나라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거래가 가능하듯이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1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거래 할 수 있다. 시차가 크다보니 예약 주문이 가능한데 원하는 수량과 거래 가격을 입력해 주면 현지 시간으로 개장 후 거래가 체결되는 방식이다.

문제는 밤 시간에 깨어 거래를 한다고 해도 15~20분간 지연된 시세가 보여지다보니 실시간 대응이 어려워 장기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좋다.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하루 가격변동폭이 상·하한 30%로 제한돼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과 영국, 독일은 가격변동폭 제한이 없다. 당연히 그만큼 수익률이 높을 수 있지만 감당해야 할 리스크도 크다.

거래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는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 ▷양도세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다보니 국내 증권사와 해외 증권사가 두 곳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당연히 국내 주식 투자보다는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고 여기에다 살 때와 팔 때 환전 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다 가장 큰 부담은 양도소득세다.

현재 기준 국내 주식으로는 수익이 나도 2천만원까지는 비과세지만, 해외주식은 수익이 25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22%(주민세 2% 포함)를 과세한다. 단일 세율로 근로소득과는 무관하며 매년 5월 자진신고 해야한다. 미납시에는 하루당 0.025% 가산세가 붙기 때문에 꼼꼼히 챙겨야 한다.

#〈표〉해외주식 투자 톱 10 / (7월10일 기준) / 출처=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1. 미국 / 테슬라 / 15억5856만6천 달러

2. 미국 / 아마존 / 13억42만5천 달러

3. 미국 / 마이크로소프트 / 11억574만 달러

4. 미국 / 애플 / 9억9621만2천 달러

5. 미국 / 알파벳(구글) / 7억3228만5천 달러

6. 중국 / 항서제약 / 6억7199만3천 달러

7. 일본 / 넥슨 / 4억777만6천 달러

8. 미국 / 하스브로 / 3억8813만2천 달러

9. 홍콩 / 텐센트 / 3억7034만3천 달러

10. 일본 / 골드윈 / 3억408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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