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모빌리티 기업 '씨엘', 수요응답형 버스로 대중교통 최적화

셔틀·노선버스에 IT솔루션 접목, 편의성·경제성 획기적으로 개선
"올해 100억 매출 목표, 농촌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 성공시킬 것"

박무열 씨엘 대표가 회사 직원들과 업무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박무열 씨엘 대표가 회사 직원들과 업무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12년 탄생한 ㈜씨엘은 버스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이다. 이 회사는 셔틀버스 통합관리 IoT(사물인터넷) 솔루션부터 주문형 버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국내 관련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시작은 이 회사 박무열 대표가 기존 기업 통근버스의 불편함에 주목해 2012년 출발한 '헬로버스' 서비스였다.

박 대표는 "셔틀버스는 시간을 놓치면 탑승이 불가하고, 일정치 않은 정거장 간격, 잦은 노선 변경 등 불편함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위치관제, 노선 설계 및 배차, 탑승객 관리 기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셔틀버스 관리를 최적화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헬로버스 이용객은 회사 통근버스의 정확한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차량이 탑승지역에 가까워지면 도착 안내 메시지까지 받아 볼 수 있다.

다수의 대기업과 통근버스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계약도 맺었다. 탑승자 관리가 되지 않아 입석이나 공석이 발생하던 부분, 비효율 노선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셔틀콕 서비스 이미지. 씨엘 제공 셔틀콕 서비스 이미지. 씨엘 제공

2017년부터는 공유형, 통근·통학버스서비스인 '셔틀콕' 서비스도 개시했다. 같은 회사, 혹은 비슷한 경로를 가는 탑승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유형 통근 및 통학버스 운행서비스다.

셔틀콕까지 인기를 끌면서 씨엘은 현재 기업통근 솔루션 공급실적 국내 1위 업체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250개 기업 및 기관에 셔틀버스 통합관리 서비스를 공급중이며, 등록 차량 3천590대, 노선 8천462개, 탑승객수는 30만여명에 달한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경로탐색 능력, 예약수요 대응 및 공차 이동시간을 최소화 하는 자동배차, 사전 및 실시간 예약, 모바일 결제 및 승객 인증, 운행사 비용 정산, 실시간 위치 관제, 운행이력 및 통계작성 시스템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간 시행착오 끝에 쌓아온 경험은 큰 자산으로 남았다. 박 대표는 "차량운행, 승객 승하차, 노선 운행, 배차이력 등 관련 데이터가 지난해 3월 기준 67억건에 달할 정도로 누적됐다"며 "최적 노선 분석, 설계, 도로 교통 예측, 탑승 수요 예측 등 관련 기술 개발에서 우리 회사가 앞서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역량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도전 중인 분야도 있다. 실시간 노선 신청 및 자율운행 경로 생성으로 이용자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MOD(Mobility on Demand·수요응답형 이동수단) 서비스다. MOD버스는 운행범위 내 승객의 유동적인 이동수요에 따라 정차, 하차지점 및 경로를 실시간 최적으로 탐색해 운행한다. 특히 산업단지, 농어촌지역, 신도시 등 교통취약지역에 투입하면 기존 대중교통의 단점을 보완, 대체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MOD 서비스 개념도. 씨엘 제공 MOD 서비스 개념도. 씨엘 제공

지난해 연말부터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사업 중 하나로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MOD를 도입하는 실증사업 'I-MOD'를 진행하고 있다. 영종도는 공영버스 대기시간이 길게는 78분에 달했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10분 정도로 줄여냈다.

지난 6월부터는 군위군에서도 농촌형 MOD 버스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군 외곽지역의 교통약자 이동편의 개선 및 운영효율화 방안으로 부르면 오는 버스를 도입하고, 중심지역에는 순환노선을 운행해 대중교통체계를 효율화하는 내용이다.

군위군 농촌형 MOD 버스 실증사업 개념도. 씨엘 제공 군위군 농촌형 MOD 버스 실증사업 개념도. 씨엘 제공


박 대표는 "농어촌 버스는 하루에 70% 이상이 빈차로 다닌다. 그렇다고 버스가 없으면 지역 자체가 고립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를 고안해야 한다. 군위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다른 지자체나 해외까지 확산 가능성이 커진다"고 기대했다.

박무열 씨엘 대표가 자사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박무열 씨엘 대표가 자사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서비스 영역이 커지면서 회사 규모도 빠른 성장세다. 씨엘은 현재 솔루션 개발 관리 운영직원만 15명이고, 차량을 운행하는 자회사 승무사원까지 합하면 직원수가 30명이 훌쩍 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박 대표는 "2018년 32억, 지난해 46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100억을 목표로 할 정도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에만 5명을 추가채용했고 올해 10명 정도 직원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여객운송서비스는 사양산업이지만 기술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제조업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가듯 앞으로 모든 산업이 수요자 중심으로 갈 것"이라며 "운송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모두 갖춘 우리 회사야말로 수요 기반의 주문형 버스 모빌리티로 여객운송산업을 혁신할 수 있을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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