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사과 금값…지난해보다 45%↑

집 머무는 시간 늘며 수요 증가…과일 수입량 감소로 반사이익
작년 상품이지만 저장성 높아…자두·복숭아 출하 전 인기 유지

요즘 먹는 사과는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후지품목이다. 사과 품목 중 저장성이 가장 뛰어나고 맛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 수확기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신문 DB 요즘 먹는 사과는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후지품목이다. 사과 품목 중 저장성이 가장 뛰어나고 맛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 수확기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신문 DB

코로나19의 여파로 사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1일 기준 도매가격(중도매인 판매가격)이 10㎏ 당 5만8천원으로 지난달 대비 40% 뛰었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45%나 폭등했다.

현재 사과는 지난해 가을에 수확해 저장한 후지품목으로 제철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져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도매시장에 물건이 나와도 중도매인들이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구매할 수 밖에 없은 상황이다. 그 만큼 사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비 선호가 높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계절과일이 본격적으로 나올 시기까지는 사과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자두와 복숭아 등 일부 품목이 출하되면 사과 가격이 다소 보합세로 돌아서겠지만 봄철 냉해피해로 생산량이 적어 이들 과일 역시 동반 상승될 우려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자택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과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다. 특히 사과는 다른 과일에 비해 저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중 선호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예년 이 시기에 한창 인기가 있었던 체리와 바나나, 오렌지 등의 수입이 줄어 들었기 때문에 사과가 반사 이익을 본 부분도 있다.

실제 미국의 캘리포니아 오렌지와 워싱턴 채리 등은 수출보다 내수가격이 더욱 높기 때문에 굳이 해외로 팔 이유가 없다. 필리핀 바나나 역시 자국 바나나 산지 이동 금지령과 봉쇄령 때문에 한국 배에 오르는 것이 대폭 줄어들었다.

현재 청송은 청송사과유통센터와 대구경북능금농협 등에서 최근 상승한 사과 시세와 관계없이 예전과 동일한 가격으로 청송사과를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김호태 대구경북능금농협 청송경제사업장장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사과를 찾는 고객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소비자들에게는 금값 사과지만 농민들은 오랜만에 대접받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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