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불교계, 코로나 극복 염원 500㎞ '자비 순례'

불교계, 코로나 극복 염원 500㎞ '자비 순례'

불교계가 코로나19 극복의 염원을 담아 500㎞에 달하는 걷기 순례에 나선다.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현 호계원장 무상 스님, 중앙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 신도 등 90여 명은 7~27일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로 이어지는 순례 대장정에 들어간다.'국난극복 자비순례'라는 이름의 순례 만행(萬行) 거리는 총 500㎞이다. 참가자들은 7일 동화사에서 입재식을 올린 뒤 출발, 21일간 하루 20∼30㎞를 걷는 강행군에 들어간다. 이어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새재 이화령, 충주 중앙탑, 양평 남한강변을 지나 26일 목표지인 서울 봉은사에 도착한다. 27일에는 봉은사에서 지난 3주간의 순례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회향식을 봉행한다. 참가자들은 순례 완주를 위해 매일 새벽 10여㎞를 걷는 훈련을 이어왔다.순례가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인 길 위를 걷는 일인 만큼 잠도 대부분 캠핑장에서 개인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한다. 식사는 아침 간편식을 제외하고는 순례길로 배달되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기로 했다.이번 순례 홍보를 맡은 정오 스님은 "자비 순례라는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완주를 넘어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0-10-05 16:08:47

021갤러리 AXIS 2020 전

021갤러리 AXIS 2020 전

대구 021 갤러리는 신진 작가들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창작기반을 조성하고자 김승현, 유지영, 이의성을 초대해 'Axis 2020'전을 열고 있다.김승현은 미술작품의 존재 목적과 본질에 대해 질문하는 작가이다. 그는 팝송에서 차용한 영어문장을 패러디해 설치작업과 캔버스에 텍스트를 찍어내는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한 연작 'Born-Series'는 '내 거실이 생긴다면 내가 좋아하는 가구들과 작품들로 채우고 싶다'는 작가의 소망과 미술관의 소장품이 만나 탄생한 작품이다. 이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컬렉터의 거실을 시각화함으로써 일종의 가상적 개인이 되어보는 경험인 셈이다.유지영은 회화의 관습화된 조건을 의심하며 매개체의 형식이 내용에 관여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현실에서 한 대상이 효용성을 획득 혹은 유지하기 위해 용인하는 구조의 연쇄를 의심한 작가는 각 항의 위치에 임의의 변용을 가해 이 문제를 작품으로 가시화하고 있다.예로서 달력은 하루를 잘라내 칸칸이 나누고, 문자는 변덕스러운 생각의 흐름을 일렬로 꿰어내 한 줄로 늘어놓은 것이다. 만약에 이것들의 연쇄적 구조를 바꾸거나 변형을 가한다면 어떨까? 이 시점에서 관람객들은 그녀의 작품 속에서 구조의 틀에서 해방된 개체들과 나열의 형식 사이를 오가며 지금까지 굳어졌던 현실의 감각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만날 수 있다.이의성은 개인과 사회 사이 상호작용하는 적응의 방식을 관찰하고 재해석하는 작가이다. 노동을 매개로 한 예술 활동을 하면서 처음과 나중의 차이로부터 잃어버린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는 들어간 것과 나온 것 사이에서 차이는 발생하기 마련이며, 그 차이는 부로 물리적인 양의 차이로 작품화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처음과 끝의 차이에 따른 의미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전시는 23일(금)까지. 문의 053)743-0217.

2020-10-05 14:52:18

대구오페라하우스, 6·7일 ‘해설오페라 카르멘’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 6·7일 ‘해설오페라 카르멘’ 공연

'해설 오페라 카르멘'이 6(화), 7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 무대에 올려진다. 해설 카르멘은 우리말 대사와 전문가의 해설을 더해 원작의 매력을 한층 잘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오페라이다.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역작인 오페라 '카르멘'은 전통적 여성 이미지와 도덕 관념을 뛰어넘는 '팜므파탈'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치정살인 이야기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한 작품활동 중인 이혜영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장윤영이 음악감독을 맡은 이번 해설 오페라 카르멘은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렉처오페라' 시리즈로 공연돼 호평받았다.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예술본부장이 해설을 맡아 극 장면과 음악에 대한 뒷이야기를 쉽고 전문적으로 알려줄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감각과 존재감을 가진 메조소프라노 김순희(카르멘 역), 순진한 하사에서 광기에 찬 도적까지 폭 넓은 연기와 음악을 선보인 테너 김동녘(돈 호세 역) 등 프로 성악가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소프라노 김현정(미카엘라 역)과 바리톤 이준학(에스카미요 역) 등 신예 성악가들이 함께 출연한다.해설 오페라 카르멘 입장권은 전석 2만원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와 콜센터(1544-1555)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053)666-6170.

2020-10-05 14:48:42

웃는얼굴아트센터 21일까지 '슬기로운 문화생활'

웃는얼굴아트센터 21일까지 '슬기로운 문화생활'

대구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DSAC)가 선보이는 온라인 콘텐츠인 '슬기로운 문화생활'이 이달 가족 발레극, 재즈 뮤직비디오, 창작오페라 등 새로운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선보인다.6일부터 21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 매일 정오 공연 영상이 업로드될 예정이다.DSAC 패밀리 프로그램 가족 발레극 '늑대와 빨간 두건'이 처음으로 온라인 관객을 만난다. 대구시티발레단(대표 우혜영)의 대표 레퍼토리로 원작 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메시지는 물론, 발레 특유의 기교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에는 공연의 다양한 볼거리가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이 업로드 된다.이어 DSAC 아트페스티벌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이 7일에서 20일까지 열흘간 업로드 된다. '재즈 인 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들과 지역의 아티스트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대표 기획프로그램이다.올해는 야외 공연장을 활용한 피크닉 페스티벌로 기획됐지만 지난 9월 코로나 19가 확산됨에 따라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출연 예정이었던 10개 팀의 대표곡 2곡을 웃는얼굴아트센터의 청룡홀 무대, 백스테이지, 전시장, 로비 등의 장소에서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촬영하여 업로드 할 예정이다.21일에는 이달 마지막 온라인 공연으로 DSAC 프로덕션1 창작오페라 '박희광'을 낭독극으로 선보인다. 애국지사 박희광 선생 추모 50주년과 광복 75주년을 맞아 웃는얼굴아트센터와 지트리아트컴퍼니가 공동으로 제작한 창작 오페라(대본·예술감독 최득규, 작곡·지휘 나실인) 작품이다.192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악명 높은 일제 앞잡이들을 처단하는 임무를 맡게 된 박희광 등 3인의 특공대의 이야기를 통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위대한 희생정신을 되돌아본다. 이번 공연은 무대 세트 없이 낭독극 형태로 진행되었지만 본 공연과 다름없는 연기와 노래로 80분간 완성도 높은 공연이 펼쳐진다.슬기로운 문화생활 프로젝트는 대구연극협회와 함께하는'Fall in 달서 청년 연극제' 등 내달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 웃는얼굴아트센터 문화기획팀(053-584-8719).

2020-10-05 14:46:56

[오늘의 역사] 1950년 10월 6일 나비학자 석주명 사망

[오늘의 역사] 1950년 10월 6일 나비학자 석주명 사망

6·25전쟁 통에도 피난은 가지 않고 박물관의 나비 표본을 지켰던 나비학자 석주명이 어이없게도 술 취한 우익 청년들에게 인민군으로 오인 받아 총에 맞아 숨졌다. 이때 그의 나이 불과 42세. 1940년 영국 대영박물관의 지원으로 '조선산 나비 총목록'을 출간하여 당시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나비학 관련 분야에서 최고라 일컬어졌던 석주명이 남긴 마지막 말은 "나는 나비밖에 모르는 사람이야!"였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0-05 14:30:52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③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③

※추석 연휴 파일럿(pilot, 시험) 콘텐츠로 '음악 읽어주는 남자'를 연재합니다. 대중가요가 굴곡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내지는 우리의 일상을 어찌 다독여줬는지 주목합니다. 이제는 사라진 매일신문 주간지 '주간매일'에 2014년 연재한 '음반 읽어주는 남자'를 '음악 읽어주는 남자'로 명칭을 바꿔 게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줄임말이 '음읽남'인 것은 똑같습니다.(2편에서 계속)▶주로 인디 뮤지션들이 이런저런 고양이 노래를 발표하던 중, 걸그룹 전성시대이기도 했던 시기에 두 걸그룹이 발표한 고양이 노래가 있습니다. 스타일이 상반됩니다.먼저 나온 '에이핑크'의 '고양이'(2012, UNE ANNEE)는 사랑스러운 콘셉트의 에이핑크가 부른 만큼, 발랄한 고양이 찬가의 전통을 잇습니다. 고양이와 쥐가 등장하는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도 소재로 등장합니다.'나는 리본고양이 날 잡아보란말야. 좀 재미있겠어. 퍽이나 신나겠어. 너를 따라다녀볼래. 난 어디든지 갈래. 넌 잡힌 Jerry, go.(제리, 고) 널 잡을 T.O.M. go.(티.오.엠(톰의 영문명 스펠링), 고) 부비부비부부부. 기분이 좋아. 이미 알고 있잖아. 난 너를 좋아해.'이후 나온 '마마무'의 '고양이'(2016, Melting)는 반대 분위기입니다. 소속사 RBW의 설명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여자들의 신경전을 고양이의 살랑대는 걸음 속에 감춰진 앙칼짐에 빗대어 표현한 재치가 돋보인다는데요. 노랫말이 정말 그렇습니다.'뻔한 애교와 앙큼한 꼬리 좀 흔들지 마. Don't you dare Don't you dare.(돈츄 데어 돈츄 데어) 날을 세워 너를 할퀴어. 아주 살며시 다가가 스치듯 부비지마. 어딜 니 맘대로 자꾸 넘봐. 힘 빼지 말고 저리가.'복고풍도 있습니다. 이제는 대선배격 보이그룹 '신화'의 '고양이'(2015, WE)입니다. 21세기가 한창 무르익은 시기에 나온 곡이지만, 영락없이 20세기 이승철과 터보가 구사한(기사 1편 참조) 고양이 노래 스타일의 재연입니다.'새까만 눈동자. Ah Ah Ah Ah Ah Ah. 가만히 눈을 감아. 힐끔 내 머릴 홀려 놔. Ah Ah Ah Ah Ah. 한 마디도 없어 숨 쉴 수 없어. Yeah Yeah. Don't Touch Me.(돈 터치 미)'막내격인 걸그룹 '아이즈원'의 '고양이가 되고 싶어'(2019, HEART*IZ [ep])는 선배 보이그룹 동방신기가 15년 전인 2004년 데뷔곡 'Hug'(허그)에서 "하루만 너의 고양이가 되고 싶어 Oh Baby(오 베이비)"라고 불렀던 것에서 이어지는 맥락으로 분석됩니다.▶고양이라는 단어가 아예 들어가 있지 않은 고양이 노래도 요즘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표현하는 단어로 고양이의 오래된 애칭인 '나비'가 있는데요.흑인음악 보컬리스트 '자이언티'가 가사를 쓰고 목소리를 얹은, 힙합 프로듀서 '피제이'의 '나비야'(2017, WALKIN' Vol. 2)가 한 예입니다.'낯선 이를 보면 도망쳐버리는 어떤 동물처럼 다가가기 힘들어. 나비야 어디 가. 부끄러워하지 마. 너나 나나 똑같아. 우린 동물도 사람도 아니야. 그 순간 어깨에 올라탔지.' 'Hey(헤이) 음 나비야 what is your name.(왓 이즈 유어 네임) 자꾸 물어봐서 미안 난 궁금해. 네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근데 네 목걸이에 주소가 써있네.'피제이의 설명에 따르면, 사립탐정이 된 자이언티가 한 여자로부터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사실 고양이는 의뢰한 여자더라는 내용입니다.이어 싱어송라이터 비비(BIBI)가 '나비'(2019,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곡은 고양이의 입장에서 노래를 풀어냅니다. 그 시각이 참신해 의미를 부여해봅니다.애칭이라며 붙이는 나비는, 또한 채운 목줄은, 실은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마음대로 붙이고 또 채운 것이라는 메시지가 신선합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넘쳐나는 고양이 사진과 영상을 보고 고양이들이 "난 구경거리가 아니야"라며 싫어할 수 있다는 식의 상상도 눈길을 끌고요.집사라면 고양이에게 지켜야 할 예의에 대한 얘기랄까요. 이건 사람에 대한 예의로도 바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내가 원하는 건 잠깐의 삶, 길고 따분한 붉은 실이 아님. 풀어줘. 내 목줄과 이름표에 나비는 내가 아님. Camera camera(카메라 카메라) 꺼라. 난 구경거리가 아님.''Why are you calling me(와이 아 유 콜링 미) 나비, 나에 대해 아는 게 뭐니. 네가 보는 건 내가 만든 환상, 사랑해야 할 이유를 줘 당장 right now.(라이트 나우) 따순 밥과 이부자리 목줄 또는 이름 말고, 나에게 진심을 줘 너에게 진심을 줄게.'▶고양이 노래를 시기 순으로 정리하다가 빠뜨린 곡이 있어서, 이걸 빼놓고 글을 마치면 안 될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이 곡을 소개합니다.가장 좋은 시(詩)는 동시를 닮았다는 얘기를 변주하면, 한국 대중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록 밴드 '산울림'의 이 동요는 고양이 노래 수작입니다. 잘 익힌 관찰이 바탕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유가 탁월합니다. 산울림 멤버 김창완이 노랫말을 썼습니다. 산울림이 동요라고 규정한 이 곡도 대중가요라고 치면, 실은 고양이 노래 역사에서 가장 빠른 시기의 작품이기도 합니다.(이 기사 1편에서 소개해드린 강병철과 삼태기의 미스쥐와 고양이보다 5년 앞섭니다)제목은 '눈은 하얀 고양이'(1979, 어린이에게 보내는 산울림의 동요선물 제1집). 가사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눈은 하얀 고양이. 밤사이 창틀까지 소복이 쌓였구나. 눈은 하얀 고양이. 지붕 위 장독 위로 소리 없이 다녔구나. 내게 알려주면 소리 지를 텐데 달려가 볼 텐데. 언제 내리는지 언제 오시는지 알 수가 없구나.'(끝)

2020-10-04 21:40:06

[핫 키워드] 복지부, 추석 포스터 논란

[핫 키워드] 복지부, 추석 포스터 논란

장·차관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 보건복지부의 추석 인사 포스터가 코로나19 시국에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복지부가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포스터가) 디자인 측면에서 문제가 돼서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고 전했다.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복지부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박능후 장관과 김강립 1차관, 강도태 2차관이 등장하는 추석 포스터를 게시했다.이에 대해 "왜 장·차관 얼굴을 알리려고 하나" "포스터 제작에 들어간 세금이 아깝다"는 등의 비판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2020-10-04 18:02:51

[포토뉴스]황금 연휴 맞은 중국

[포토뉴스]황금 연휴 맞은 중국

2020-10-04 16:15:18

[오늘의 역사] 1994년 10월 5일 조지 포먼,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

[오늘의 역사] 1994년 10월 5일 조지 포먼,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

45세의 권투선수 조지 포먼이 29세의 마이클 무어를 10회 KO로 누르고 20년 만에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흑인 슬럼가에서 거리의 부랑아로 떠돌던 그가 직업학교에서 복싱에 입문, 19세에 멕시코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프로로 전향해 25세에 세계챔피언 조 프레이저를 꺾고 왕좌에 올라 무하마드 알리에게 패할 때까지 40연승의 무패 행진을 했다. 포먼은 그 후, 기독교에 귀의해 목사로 새 인생을 살았고 사업가로도 성공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0-04 14:53:46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음악회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음악회

올해는 악성(樂聖) 베토벤 탄생 250주년으로, 클래식계에 큰 의미가 있는 해다. 전 세계 아티스트와 교향악단이 이를 기념, 집중 조명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이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음악회가 곳곳에서 열린다.◆'더 그레이트 베토벤'대구음악협회는 2020 제39회 대구음악제 일환으로 7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시향을 초청해 '더 그레이트 베토벤'(The Great Beethoven) 공연을 마련한다.이날 대구시향은 괴테가 쓴 서사적 희곡을 바탕으로 베토벤이 작곡한 '에그몬트 서곡'으로 음악회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 영남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플루티스트 안명주와의 협연으로 이탈리아 초기 낭만주의 플루트의 화려한 기교와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메르카단테의 '플루트 협주곡 e 단조'를 연주한다. 휴식 후 원숙기 베토벤의 정신과 감성이 가득하고 가을에 들으면 더욱 깊이가 느껴지는 베토벤의 '교향곡 7번'으로 이날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이치우 대구음협회장은 "추석 연휴를 보내고 이제 더욱 깊어진 가을이 우리 곁에 와 있음을 느끼는 이때 대구시향과 플루티스트 안명주가 만드는 '더 그레이트 베토벤'은 시민들의 마음을 낭만적인 클래식 선율로 가득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전석 초대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 관람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을 통해 구매하면 된다. 053)656-7733.◆ 'Memorize Beethoven'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이태현)과 상주단체 CM심포니오케스트라는 8일(목) 오후 7시 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음악회 'Memorize Beethoven'을 연다.이날 CM심포니오케스트라(서찬영의 지휘)는 먼저 베토벤의 '교향곡 제 1번 C장조'를 연주한다. '교향곡 1번'은 베토벤의 첫 교향곡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형식에서 탈피한 다양한 시도와 실험적인 오프닝 등으로 초연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그의 대담한 성향이 잘 들어난 곡이다.이어 3개의 독주 악기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구성으로 선보이는 '3중 협주곡 C장조'는 고난이도의 연주테크닉이 요구되는 베토벤 작품으로 협연자들의 섬세하고 화려한 기교를 감상할 수 있다. CM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장혁준(바이올린), 오국환(첼로), 최훈락(피아노)이 협연자로 나선다.이번 공연을 총괄 감독한 허수정 CM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은 "베토벤은 청각장애를 겪고도 위대한 업적을 이룬 작곡가로, 불굴의 의지와 인간승리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숭고한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용기와 위로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관람권은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 또는 전화(053-320-5120)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전석 2만원.

2020-10-04 14:30:00

아내, 어머니라는 이름의 두 여성의 동행…연극 '동행'

아내, 어머니라는 이름의 두 여성의 동행…연극 '동행'

"여자라는 이름으로…. 당신은 나였습니다."며느리와 시어머니, 두 여성의 사연을 그려낸 연극 '동행'이 11일까지 작은무대에서 공연된다.이 작품은 두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의 상처는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오는 것이며 이를 극복하는 것도 서로라는 끈으로 맺어진 이해와 용기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결혼 4년째 접어드는 '지영'은 남편 '영진'과 부부싸움을 하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외출을 결심한다.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입고 나가려는데 전화벨이 울리고, 시어머니 '월례'가 방금 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집으로 찾아온 월례는 지영을 보자마자 잔소리를 시작하고 가뜩이나 미운 남편 영진을 두둔한다. 잠시 들르러 온 줄 알았던 월례가 지영에게 임신에 좋은 약을 직접 달여 준다고 고집하며 두 사람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김성희가 극작하고 장종호가 연출했다. 김성희(월례), 정선현(지영), 이효정(어린 월례)이 출연한다.김성희는 "다른 세대, 아내라는 이름과 어머니라는 이름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서로를 비추며 울고 웃고 어루만져주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며 연출의도를 밝혔다.목·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5시 30분·7시 30분, 일반석 3만원, 예매 인터파크, 문의 070-8879-0421.

2020-10-04 14:30:00

엄마 미용실에 찾아온 별이의 수상한 행동…연극 '별이네 헤어살롱'

엄마 미용실에 찾아온 별이의 수상한 행동…연극 '별이네 헤어살롱'

가족을 테마로 한 창작플레이의 코믹극 '별이네 헤어살롱'이 11일(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아트벙커에서 공연된다.시골에 있는 오래된 별이네 미용실은 매일 할머니들의 수다로 하루가 시작된다. 60대 이상의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에게 파마를 말아주는 '별이 엄마'의 인생 낙은 시집 안 간 딸 '별이'와의 전화통화다. 소박하면서 시끌벅적한 별이네 미용실에 어느 날 딸 별이가 찾아오는데, 별이 자랑에 여념없는 엄마와 달리 별이는 수상한 행동을 보인다.2018년 초연되어 같은 해 합천영상테마파크 '동감축제' 초청, 2019년 성주문화예술회관 '우리동네 소극장 시리즈' 초청, 대구문화예술회관 '열혈청년극단전' 초청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김하나가 작·연출을 맡았으며 이지영, 이창건, 박인경, 황현아 등 4명의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김하나는 "캐릭터별 톡톡 튀는 매력과 배우들간의 앙상블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딸의 시선을 통해 엄마와 주변 인물들을 바라보기에 젊은 관객들에게는 나의 이야기이고, 노년층 관객들에게는 추억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화~목 오후 8시, 금~일 오후 3·6시, 전석 3만원, 예매 인터파크티켓, 네이버예약, 티켓링크, 문의 053)421-2223.

2020-10-04 14:30:00

대구 화가 손파 씨 대만 최고 화랑에서 50일간 전시 '인기'

대구 화가 손파 씨 대만 최고 화랑에서 50일간 전시 '인기'

대구 출신 화가 손파(경북대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씨가 타이완 타이중(台中)시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그의 작품들이 현지 미술관계자들과 컬렉터들에게 찬사와 함께 적극적인 작품 구매 경쟁을 불러일으키면서 극찬을 받고 있다.9월 5일(토)부터 10월 25일(일)까지 50일간 예정으로 열릴 예정인 손 작가의 이번 타이중시 개인전에는 '극(極)과 극(戟)'이라는 주제로 평면 25점, 입체 3점을 선보였다. 한방에서 쓰는 침을 모아 형상을 만듦으로써 동양의 원형을 서구적 표현미학으로 승화시킨 손 작가는 그의 작품들에 대해 "코로나 시대 현대인의 고통을 위로하고 치유하고자 한 노력"이라고 밝혔다.개막 오픈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을 통해 현지인과 대화를 나눈 손 작가에 따르면 약 2시간에 걸친 오픈식에는 타이완 미술학자와 미술대학 교수들이 대거 참석, 동양의학에서 쓰는 침을 이용해 표현한 그의 현대미술작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것. 게다가 입체와 평면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경쟁으로 현장 분위기도 한층 뜨겁게 달궈졌다고 전했다.이에 타이완 현대화랑 측은 부득이 손 작가에게 작품을 추가로 요구해와 조만간 입체 작품들이 타이완으로 보내질 예정이다.국립대만예술대학 정즈구이 교수는 "작가는 미디어를 수정하고 사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본다"면서 "극(戟)은 손파 작가의 일관된 창의적 힘을 표현하는 것으로, 날카로운 물체에 대한 잠재의식적 사고로 창의적 개념이 열리고 창조물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대화하고 한계를 돌파하고 있다"고 평했다.타이중교육대학 류시류 교수는 "손파 작품의 섬세함은 서양 작품과 상당히 다르다"면서 "그는 동양 철학, 전통 장인 정신과 우리 삶의 문화에서 영감을 신중하고 정확하게 탐구하고 있다"는 극찬을 보냈다.미학적 창의성을 통해 예술, 의학, 잠재의식에 대한 이해를 표현했다는 평을 받은 손파 작가는 이번 전시를 마치면 타이중 현대화랑이 운영하는 중국 본토 갤러리에서도 순회전시를 할 예정이다.

2020-10-04 06:30:00

리안갤러리 대구점 '카틴카 램프의 Anonymity'전

리안갤러리 대구점 '카틴카 램프의 Anonymity'전

머리카락을 뒤로 빗어 묶은 소녀가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아래를 보고 있다. 레이스 장식이 화려한 흰 모자를 쓴 소녀도 있고, 소녀의 뒷덜미만 오버랩한 화면도 있다. 모두가 인물화인데 이들 소녀들이 동일인물인지는 알 길이 없다.리안갤러리 대구가 전시하고 있는 네덜란드 여류화가 카틴카 램프의 신작 17점이 담고 있는 소녀 인물화들이다.카틴카 램프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와 페르메이르의 사실적 인물화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2012년 리안 갤러리에서 처음 국내에 소개된 이후 8년 만에 갖는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Anonymity'(익명성)이다.'Anonymity'은 작가가 인물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작품 제목도 이름이 아닌 일련의 숫자를 붙여 실제 인물의 특성을 없애고 작가의 시선을 통해 재창조된 이미지를 형상화한 의미로,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이끌고 있다.특히 작품 '6080181'(2018년)은 램프 인물화의 회화적 특징이 잘 드러난 것으로 소녀가 입고 있는 옷은 물감이 마르기 전 붓 자국이 선명한 부분을 문질러 윤곽을 흐릿하게 표현했다. 이는 화면 속에 기법이나 테크닉과 같은 작가의 존재감을 배제하려는 의도로 붓 자국이 제거된 매끄러운 화면을 통해 온전한 이미지가 잘 전체 화면을 지배하도록 만들었다.옆모습을 담은 작품 '1318206'은 하얀 베일을 덮어 쓴 소녀가 어두운 배경과 대비를 이루면서 시선을 잡아 끄는데 베일은 종교적 의미나 중세시대를 떠오르게 한다. 작가는 그림에 대한 평가를 순전히 관객의 주관적 해석에 맡겨버리는 것 같다.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작품 속 인물들의 시선처리다. 정면을 직시하기보다 시선을 피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들이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낼 뿐 아니라 유심히 보게 한다는 것.과거 전통적인 인물화가 주로 인물의 정체성과 감정을 나타냈다면 램프의 인물화는 관객이 화면 속 이미지에 자신의 이야기를 투사해 성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인물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으려고 애쓰는 관객은 어느 새 관찰의 방향이 자신에게로 바뀌고 있는 상황을 자각하게 되면서 색다른 미적 체험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부언하자면 램프는 현재 로테르담에서 활동 중이며 인물의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무시해버림으로써 인물화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전시는 31일(토)까지. 문의 053)424-2203.

2020-10-04 06:30:00

[시사 삼국지] 전두환과 원술

[시사 삼국지] 전두환과 원술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대한민국 헌정사 속 3명의 독재자,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그림자와 빛을 삼국지라는 거울로 비춰 봅니다. 네이버에서 '시사 삼국지'를 검색해보세요.▶전두환은 '전직 대통령'이 맞을까?언론 보도에서 그를 부르는 호칭이 점차 '전 대통령'에서 '씨'로 바뀌고 있다. 처음 한번만 그가 대통령 출신임을 표기한 후 계속 전두환 씨라고 부르는 게 사실상 표준이 됐다.그 배경의 하나로, 내란범 확정 판결을 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 대상에서 일찌감치 제외된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를 말과 글로도 전직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는 게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전직 대통령을 이제 더는 그렇게 부르지 않겠다는 맥락인데, 애초에 그를 대통령으로 쳐 주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전두환은 1979년 12·12군사반란으로 군을 장악한 후 1980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선, 일명 체육관 선거(서울 장충체육관 개최)에 단일 후보로 나가 11대 대통령에 선출됐다. 2천525명 대의원이 투표해 2천524명이 찬성했다.불과 1년 뒤인 1981년 12대 대통령에 뽑힐 땐 좀 달랐다. 그러나 구색만 좀 갖췄을뿐 맥락은 같았다. 체육관 선거를 살짝 개조한 대통령선거인단제도로 진행됐다. 미국 대선을 얼추 모방한 것. 우선 국민이 직접 5천278명 선거인단을 뽑고, 이들이 다시 대통령을 뽑는 간접 선거 방식이었다.급조한 선거인단은 물론 관제야당 후보들을 '짜고 치는 고스톱' 식으로 끼워넣은 것도 비판의 대상이다. 11대 대선과 달리 12대 대선에는 전두환 단일 후보가 아닌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해 뭔가 경쟁하는 구도를 보여줬다. 하지만 당시 야권 유력 주자였던 김대중과 김영삼 등은 공권력에 의해 나오지 못했다. 유치송(민주한국당), 김종철(한국국민당), 김의택(민권당) 등 그때는 물론 지금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희미한 관제야당 후보들이 출마했고, 당연히 당선은 전두환(민주정의당)의 몫이었다.▶결국 전두환은 2차례 대통령 모두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선거로 선출됐다는 게 핵심 포인트다.모두 3차례 대통령을 맡은(1, 2, 3대) 이승만과 한번 비교해보자.이승만은 1대 대선에서는 정상적으로 선출됐다. 헌법에 따라 국민이 뽑은 1대 국회의원들이 선출했다. 문제 삼을 여지가 없다.이어 이승만은 2대 대선에서는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직선제에 의해 뽑혔다. 대선의 룰이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달라진 건데, 문제가 있었다. 사정은 이랬다. 원래는 첫 대선이 그랬듯이 2대 대통령은 2대 국회에서 뽑아야 했다. 그런데 2대 국회가 여소야대가 돼 버렸다.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기 힘들어졌다. 이에 반대파 의원들이 억류된 상황에서 대선 방식을 직선제로 바꾸는 '발췌개헌'이 이뤄진 것이다.이어 3대 대선. 이미 2차례 대통령을 역임한 이승만은 원래 3대 대선에는 도전할 수 없었다. 헌법에 많이 해도 두 번까지만 하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제한이 '사사오입개헌'에 의해 '초대 대통령(이승만)에 한해 폐지'된 것이다.다만 발췌개헌과 사사오입개헌이 이승만의 당선을 무조건 보장한 건 아니다. 룰을 유리하게 바꾸긴 했으나, 직선제인만큼,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은 이승만의 몫이었고, 승리했다.여기까지는 이승만이 전두환에게 우위에 있다.그러나 그랬던 이승만은 4대 대선이 그 유명한 3·15부정선거가 되면서, 대선 자체가 무효가 되면서, 헌정사 최초의 부정선거에 폭발한 4·19혁명에 의해 하야했다.이어 역대 최다인 총 5차례 대통령을 맡은(5, 6, 7, 8, 9대) 박정희와도 비교해보자.5·16군사정변을 일으킨 박정희는 직선제로 치러진 5대 대선에서 윤보선에게 단 15만6천26표 차이로 겨우 이긴 바 있고, 이후 내리 당선된 6대(윤보선에 승)·7대(김대중에 승) 대선도 직선제였다.여기까지는 박정희가 전두환에게 우위에 있다.그러나 10월 유신 후 박정희가 당선된 8, 9대 대선이 바로 전두환도 11대 때 경험한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선이었다.참고로 이승만과 박정희 사이, 윤보선은 3·15부정선거로 인해 다시 치러진 4대 대선에서 내각제에 따라, 마치 이승만이 첫 대통령에 뽑혔을 때와 비슷하게 의원들에 의해 4대 대통령에 선출됐다.최규하는 10·26사건으로 김재규가 쏜 총에 죽은 박정희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통일주체국민회의 보궐 대선을 통해 10대 대통령에 뽑혔다. 이어 안 그래도 짧은 잔여 임기를 채우기도 전에 전두환이 단독 출마한 11대 대선이 열리면서 물러났다.▶이런 전두환의 정치 행적에 비유할 수 있는 삼국지 인물을 꼽으라면 바로 원술이다.우선 혼란을 틈 타 권력을 차지한 게 비슷하다. 전두환은 10·26사건으로 혼란한 틈을 타 한달여 뒤인 12·12군사반란을 일으킨 후 다시 수개월만에 대통령이 됐다.원술은 190년 반동탁연합군이 결성되고 동탁이 죽은 후 그 뒤를 이은 이각·곽사 역시 황제를 두고 치고박고 하느라 혼란하던 197년 황제를 참칭(僭稱, 분수에 넘치게 스스로 임금이라 칭함)했다.황제를 칭한 근거가 있었다. 옥새다. 그런데 이 옥새는 손견이 우연히 주운 것을 후계자 손책이 지니고 있다가 원술에게 병력을 얻기 위해 담보로 잡힌 것.옥새까지 가졌으나 원술은 정당성을 얻지 못했다. 실은 옥새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우선 진짜 황제(헌제)는 조조에게 옹립된 모습으로나마 존재했다. 그리고 원술은 사치와 수탈에 민심을 잃었고 전쟁에서도 거듭 패했다. 결국 원술은 가짜 황제 취급을 받았다. 진짜 옥새는 가짜가 됐다. 사실 옥새란 옥으로(이후 금으로 만든 '금보'도 옥새로 지칭) 만든 인장(도장)일 뿐이다.전두환은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선거로 뽑혔으나, 즉 옥새를 얻은듯 보였으나, 단독 출마 체육관 선거(11대 대선)와 관제야당 동원 선거(12대 대선)에는 민주적 정당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태부족했다. 더구나 전두환을 멈춰 세운 1987년 6·10민주항쟁의 골자가 직선제 요구였다.박정희와 한 번 더 비교해보자. 쿠데타에 성공한 박정희는 쉽게 가도 됐을 첫 대선에서 직선제로 윤보선과 붙어 승리, 나름의 명분을 얻었다. 이어 윤보선을 한차례 더 무찔렀고, 김대중도 제압했다. 그러나 전두환은 야권 유력 주자들과 제대로 붙어본 적이,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선택 받은 적이 없다.PS. 한편, 원술과 전두환의 최후는 많이 다르다.원술은 비참하게 죽었다. 세력을 잃고 떠돌다 피를 한 말이나 토하고 죽었다고 한다.전두환은 퇴임 후 김영삼 정부의 과거 청산 작업에 따라 12·12군사반란, 5·18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수천억원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1995년 구속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하지만 결국 3심(대법원)에서 무기징역 선고를 확정받았고, 과거 청산을 하겠다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대화합'을 명분으로 1997년 특별사면을 해 주면서, 전두환은 2년여 감옥 생활만에 출소했다.

2020-10-03 20:04:15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②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②

※추석 연휴 파일럿(pilot, 시험) 콘텐츠로 '음악 읽어주는 남자'를 연재합니다. 대중가요가 굴곡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내지는 우리의 일상을 어찌 다독여줬는지 주목합니다. 이제는 사라진 매일신문 주간지 '주간매일'에 2014년 연재한 '음반 읽어주는 남자'를 '음악 읽어주는 남자'로 명칭을 바꿔 게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줄임말이 '음읽남'인 것은 똑같습니다.(1편에서 계속)▶고양이 노래가 TV, 라디오, 공연장, 레코드 가게(당시 록 밴드 앨범으로는 경이적인 10만장 판매)를 휩쓸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해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2002년인데요. 대한민국 고양이 노래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해였습니다.기념할 곡은 바로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2002, Made In Korea)입니다. 대중가요 역사 속 고양이 노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곡일 것입니다.이 곡은 앞서 고양이에게 부여되지 않았던 쾌활한 낭만의 서사를 썼습니다. 모험을 떠나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한 편의 드라마틱한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면서,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을 고양이의 삶에 비유해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내 두 눈 밤이면 별이 되지. 나의 집은 뒷골목 달과 별이 뜨지요. 두 번 다신 생선가게 털지 않아. 서럽게 울던 날들 나는 외톨이라네. 이젠 바다로 떠날 거예요. 거미로 그물 쳐서 물고기 잡으러.'그런데 이후 주류가 된 고양이 노래의 분위기는 흥행을 검증 받은 낭만고양이 류가 아니라서 주목됩니다. 낭만고양이와 같은 해에 발표된 가수 '서영은'의 '고양이'(2002, Kiss Of Breeze)는 무척 밝고 따스하고 여유롭다 못해 늘어지는 곡입니다. 이후 인디음악씬을 중심으로 발랄한 고양이 찬가들이 잇따르는데요. 그 출발점쯤에 있습니다.이 곡에서 고양이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입니다.(=이 곡에서 고양이에 비유한 상대는 사랑하는 연인으로 보입니다.) 과거 대중문화 속에서 고양이에게 으레 주어졌던 도도한, 앙칼진, 털이 바짝 선 모습이나 도둑고양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던 불량한 이미지는 찾기 힘들죠.'뽀얗게 드러난 어깨를 따라서 달빛이 흐르네. 그대는 마치 리본을 목에 단 고양이 마냥 내게 안겨. 무슨일 있나요. 수척해보여. 슬슬 일어나 나갈까요. 밤공기가 싸늘하긴 하지만 괜찮아요. 어디가서 커피할래요.'▶그러는 한편, 노랫말에서 고양이라는 단어는커녕 고양이와 연관된 요소를 도무지 찾기 힘든 고양이 노래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사만 읽어보면 굳이 고양이라는 제목을 달지 않아도 될 법한. 모던록 밴드 '넬'의 '고양이'(2003, Let It Rain)가 대표적입니다.이런 게 아닐까요. 고양이를 이야기의 소재로 쓰기 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로 가져다 쓴 것이죠. 이 역시 다양한 스타일로 분화한 고양이 노래의 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아무 말도 없는 내가 너는 너무 싫다고,아무 표정 없는 내게 한 번 웃어 보라고''그렇게 넌 그렇게 넌 나를 더 가둬두려. 내가 어떡해야 되는 건데. 울지 못해 웃는 건 이제 싫은데. 한번쯤은 편히 울어 볼 수 있게. 내가 비가 될 수 있음 좋을 텐데.'제목이 고양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거듭 읽으니 제법 고양이가 연상됩니다.또 한편으로는 고양이의 표정, 움직임, 생활을 탐구하는 노랫말을 담은 고양이 노래 역시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소규모 아카시아밴드'의 '고양이 소야곡'(2006, 입술이 달빛)은 고양이 특유의 행동 중 하나인 꾹꾹이(등을 아치모양으로 굽힌 채 앞발을 번갈아 가며 리듬감 있게 어떤 대상을 누르는 행동, 출처: 다시 쓰는 고양이 사전)를 실제 고양이 또는 연인의 모습에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고양이다운 고양이다운 꾹꾹꾹.' '창가에서 달을 보고선 뭐가 그리 기쁜 것일까. 내게 안겨 고개를 묻고 향에 취해 잠이 드는 너.' '내게 안겨 편히 잠들던 고양이는 보이지 않고.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니. 달 옆에 작은 새로운 별 웃고 있네.'▶고양이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결국 고양이를 주제로 하는 컴필레이션 앨범 발표까지 이끌어냅니다.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 고양이 이야기'(2007)입니다.'토이(유희열)' '스위트피' '허밍 어반 스테레오' '에스피오네' '뎁' '캐스커' 등 14팀의 뮤지션이 참여한 이 앨범은 '강아지 이야기'와 함께 발매됐습니다. 즉, 두 앨범은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앨범을 기획한 민트페이퍼의 소개 글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고양이 노래~고양이~반려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잘 정리한 하나의 선언으로도 들립니다.'우리는 가끔 자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을 외로움을 채워줄 소모품 정도로 쉽게 치부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들에게는 함께 있는 동반자가 그들이 가진 전부일 수도 있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상상 저 너머의 것들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중략) 애완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김민기' 선생님의 '백구'를 들으며 눈물을 글썽였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삶의 동반자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지만 늘 우리 보다 짧은 삶을 보낼 수밖에 없는 착한 그 녀석들에게 이젠 음악이라는 추억을 선물하고 싶습니다.'사실 2000년대 들어 고양이 노래는 인디 뮤지션들의 전유물이 돼 버린 측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건 필연이었지 않을까요. 인간의 사랑 또는 이별을 신파의 문법으로 동어반복해야만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오버그라운드의 아이돌 그룹 및 발라드 가수들과 달리, 인디 뮤지션들은 잔잔한 일상부터 파격적 공상까지 보다 넓고 다양한 맥락의 서사를 쓸 수 있었고, 고양이 서사도 그 중 하나였달까요.물론 오버그라운드에 고양이 노래가 전무했던 것은 아닙니다. 걸그룹들이 꽤 불렀습니다.(내일 계속)

2020-10-03 17:37:18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①

[음읽남] 대중가요 '고양이 노래' 반세기史 ①

※추석 연휴 파일럿(pilot, 시험) 콘텐츠로 '음악 읽어주는 남자'를 연재합니다. 대중가요가 굴곡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내지는 우리의 일상을 어찌 다독여줬는지 주목합니다. 이제는 사라진 매일신문 주간지 '주간매일'에 2014년 연재한 '음반 읽어주는 남자'를 '음악 읽어주는 남자'로 명칭을 바꿔 게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줄임말이 '음읽남'인 것은 똑같습니다.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에 달한다는 통계는 이제 새롭지 않습니다. 다만 저 통계에서 가리키는 반려동물을 두고 반려견(犬, 개)을 먼저 떠올리던 것이, 이제는 반려묘(猫, 고양이)도 버금가게 떠올리게 됐습니다. 아울러 길고양이와 유기묘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지요. 요즘만큼 고양이에게 마음을 주고 시선을 빼앗기는 시대가 인류에게 있었는가 싶기도 합니다.관심사를 곧장 소재로 쓰기 마련인 대중문화에서도 대중가요 역시, 고양이를 많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살펴보니 '고양이 노래'의 역사는 반세기 가까이 됩니다.▶대중가요 속 고양이 노래는 대체로 두 종류입니다.1번 사조: 고양이에 빗대어 표현한 인간군상의 모습. 2번 사조: 소리로 그려낸 고양이 소묘(素描, drawing).동요를 제외하면 고양이를 소재로 쓴 초창기 대중가요로 '강병철과 삼태기'의 '미스쥐와 고양이'(1984, 수수께끼/어부)가 확인됩니다.'어느 날 고양이가 낮잠을 자다 먹다 남은 생선 잃고 놀랬답니다. 누군가 알고 보니 놀라웁게도 얌체 같은 미스쥐의 소행이데요. (중략) 미스쥐는 훔쳐갔던 생선토막을 애인에게 애교 떨며 먹이더래요. 얌체 같은 미스쥐 고양이를 놀렸네.'이 곡은 아마도 흠모하는 미스쥐에게 이용만 당하는 노총각 고양이의 애환을 그린 우화입니다. 1번 사조의 시초쯤 되는 셈입니다.▶2년쯤 뒤 2번 사조의 문을 활짝 여는 노래도 등장합니다. 하덕규와 함춘호로 구성된 포크 듀오 '시인과 촌장'의 '고양이'(1986, 푸른 돛)입니다.'빛나는 두 눈이며 새하얗게 세운 수염도, 그대는 정말 보드랍군. 창틀 위를 오르내릴 때도 아무런 소릴 내지 않고.'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누구에게도 부끄럽진 않을 테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아픔 없는 꼬리.' '높은 곳에서 춤춰도 어지럽지 않은 그 아픔 없는 눈, 슬픔 없는 꼬리.'노랫말 속 표현들을 보면, 관찰부터 스케치까지 뛰어난 수준의 고양이 소묘입니다. 같은 발음의 한자어로 장난을 좀 치자면,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똑같은, '묘(猫, 고양이)소묘'쯤 되겠군요. 가사는 하덕규가 써서 직접 불렀습니다. 곡 중반부쯤 "야옹!" 하는 효과음도 내지릅니다.기타 연주를 맡은 함춘호는 곡 중반부 전환 등으로 잔잔한 포크 속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친해진 듯 했다가 다시 낯설어지길 반복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잘 표현한 것 같네요.시인과 촌장은 앨범 커버에도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그려 넣었습니다.(위 사진) 앨범 제목 및 첫 곡은 '푸른 돛'이지만, 제일 유명한 노래는 "사~랑해요 라고 쓴다"라는 후렴구가 익숙한 '사랑일기'지만, 실은 '고양이'가 앨범의 중심에 있습니다.▶이후 1번 사조 고양이 노래는 주로 이성을 고양이에 비유했습니다. '이승철'의 '검은 고양이'(1991, 방황)가 그랬습니다.'빨간 장밀 보내볼까 종일 접어 날려 보낼까. 나도 몰래 빨개진 얼굴 이런저런 생각에 젖는데. 춤을 추는 검은 고양이 워 어느새 내 곁으로와.'이어 댄스 듀오 '터보'가 부른 '검은 고양이'(1995, 280 Km/h Speed)는 1971년 박혜령 양이 불러 잘 알려진 동요 '검은 고양이 네로'(1969년 발표된 이탈리아 동요가 원작입니다. 원래 제목은 '검은 고양이가 갖고 싶었어'(Volevo un gatto nero))의 노랫말을 그대로 가져다 썼지만, 동심은 소거되고 아저씨를 향한 소녀의 짝사랑(?)이 주제로 부각됐습니다.그런데 2번 사조는 어디로 간 걸까요. 2000년대 들어 종종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단순히 고양이의 모습과 행동만 묘사하기 보다는, 1번 사조와 결합해 고양이의 특성으로 인간군상의 특성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인의 외양은 물론 내면도 풀어내고, 철학적인 질문도 녹여냈달까요.모던록 밴드 '델리스파이스'가 활동 기간 통틀어 두 곡 발표한 고양이 노래를 대표 사례로 들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2000, 슬프지만 진실...)은 델리스파이스 특유의 우울함과 따스함이 함께, 그러니까 묘하게 녹아 있는 곡입니다.'길을 떠나던 한 소녀는 물었지. 아빠 저건 꼭 토끼 같아라고. 무표정한 아빠는 대답했지. 얘야, 저건 썩은 고양이 시체일 뿐이란다.''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2003, Espresso)는 일본 도쿄의 한 악기점에서 고양이인지 이성인지 모를 상대와의 짧고 강렬했던 만남을 그립니다.'약간 마른 몸매. 길게 기른 손톱. 어딘가 슬픈 검은 눈동자. 붉은 카펫트와 인도산 인센스 칭칭 휘감기는 시타 연주. 이런! 나를 할퀴고 갔어. 앙칼지게 쏘아붙였어. 그저 인사를 한 것뿐인데. 그저 꺼내주려 한 것뿐인데.'이어 2002년은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고양이 노래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해였습니다. 고양이 노래가 라디오, TV, 공연장, 음반가게(당시 록 밴드 앨범으로는 경이적인 10만장 판매)를 휩쓸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서입니다. 그 곡은 바로…(내일 계속)

2020-10-02 20:01:38

공연 보며 코로나 블루 치유…"주말 신천으로 오세요"

공연 보며 코로나 블루 치유…"주말 신천으로 오세요"

대구문학관은 추석을 맞아 코로나19로 고향을 가지 못하고 대구에 머물면서 연휴를 보내는 시민을 위해 10월 3일(토) 오후 4시 문학관 1층 야외 문향정원에서 '대구문학관과 함께하는 힐링콘서트'를 마련한다.최현태 전 울산MBC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힐링콘서트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 '돈데크만'의 포크 콘서트를 비롯해 추석을 주제로 쓴 시 낭송, '아트달 플루트 앙상블'의 플루트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대구문학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치고 움츠러든 시민들에게 즐거운 추석을 맞아 조금이나마 위로와 여유를 드리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53)421-1231.대구문화재단은 추석연휴 문화공연을 통해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고자 '버스킹 포유' 공연을 마련했다.2일(금)부터 4일(일)까지 3일간 매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30~50분 가량 대봉교, 도청교 잔디마당 특별무대에서 생동지기(생활문화동호인) 23팀과 전문예술인 6팀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내 머무르는 시민들을 위한 예술심리방역의 일환으로 구성되었으며 공연내용은 코로나19로 지친 대구시민을 위한 심리방역을 위해 하모니카, 색소폰, 통기타, 국악, 팬플룻, 아코디언, 우쿨렐레, 어쿠스틱밴드, 훌라, 난타 등 다양하게 구성되었다.공연은 매일 생동지기 3, 4팀과 전문예술인 1팀으로 구성되며 각 팀마다 20분 가량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 공연 마지막 순서로 전문예술인 팀이 공연하며, '벌룬아티스트 도민영'(2일 도청교), 기타 연주자 '최재관'(3일 도청교), 어쿠스틱 밴드 '편안메아리'(4일 도청교), 국악 아티스트 '가인'(2일 대봉교), 어쿠스틱 밴드 '나교'(3일 대봉교), '메이레이디'(4일 대봉교)가 출연한다.공연장은 상시소독하며 대봉교의 경우 좌석 간 간격도 2m 이상으로 넓혀서 운영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여야 한다. 발열체크 후 입장이 가능하다.

2020-10-02 18:14:16

[시사 삼국지] 박정희와 유비

[시사 삼국지] 박정희와 유비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대한민국 헌정사 속 3명의 독재자,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그림자와 빛을 삼국지라는 거울로 비춰 봅니다. 네이버에서 '시사 삼국지'를 검색해보세요.▶일단 고정관념부터 깨고 시작하자. 삼국지에서 유비는 무조건 선, 조조는 무조건 악일까.유비는 사실 '뒤통수 치기' 내지는 '변절'로 연명한 인물이다.여포가 공격해오자 조조에게 손을 벌렸다가 조조를 버리고 (조조와 겨루던)원소에게 가더니 다시 (가망이 없어 보인)원소를 버리고 유표에게 몸을 맡겼다. 이어 적벽대전 후 손권에게 빌린 영토를 갚지 않았고, 익주를 다스리는 종친 유장을 도와주겠다며 들어가더니 유장을 쳐 익주를 먹고는, 여기다 촉나라를 세웠다.물론 조조가 서주에서 살해된 가족의 복수를 위해 아무 관련 없는 서주 백성들을 학살한 '서주대학살'과 비교하면 악행의 급이 좀 다르긴 하다. 사실 유비 정도의 변절은 삼국지 시대에 흔했다. 생존을 위해 변절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더구나 유비처럼 근거지가 마땅히 없는 떠돌이 협객이라면.그러니 유비는 삼국지의 무슨 특별한 선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악이다. 악이라는 단어는 욕망 내지는 야망 같은 단어로 치환해도 무리는 없겠다. 아무튼 이게 다 삼국지연의의 저자 나관중이 유비를 미화한 탓이다.참고로 변절(變節)은 배신과 닮은 의미이면서, 계절이 바뀐다는 뜻이기도 하다. 살고자 추운 겨울엔 옷을 두껍게 입었다가 더운 여름엔 벗어버리는 것처럼, 변절도 나름의 순리라는 반론이 가능은 하겠다.▶박정희도 뒤통수 치기 내지는 변절로 연명한 인물이다.앞서 유비가 그랬듯이 생존이(그리고 욕망 내지는 야망도 더해서) 이유였던듯하다. 박정희는 원래 일제강점기 때 교사였다. 그런데 학교에서 한국인(조선인) 교사를 차별한 까닭에 당시 '끗발 날리던' 일본군 장교가 되기로 결심한다. 만주로 가서 신경군관학교와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 일제 괴뢰국 '만주국'의 장교로 복무한다. 다만, 이건 변절로 보기보다는 (훗날 대한민국 헌법 제15조에 따라 국민기본권으로도 보장되는)직업 선택의 자유로 봐 주자.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은 1945년 8·15광복으로 일제는 물론 만주국도 사라지자 박정희는 대한민국 국군의 시초로 보는 한국광복군에 합류한다. 어느 분야나 그랬듯이 광복 후 모자란 사람을 충원하는 맥락이었다. 이렇게 만주국을 배신하고 고국으로 왔다. 자, 변절 1회째.이어 국군 장교 박정희는 남한 사회주의 정당 '남조선로동당'(남로당, 당시 미군정이 불법 정당으로 규정)에 들어가 활동한다. 속된말로 '빨갱이'가 된 것이다. 자유주의 국가인 대한민국 군인이 공산주의자로 전향했다. 이로써, 변절 2회째.그랬던 박정희는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남로당의 뒤통수마저 치고 만다. 1948년 국가의 남로당 색출 과정에서 체포됐으나, 남로당 조직을 까발리는 대신 사형을 면한다. 이때 같은 만주국 군인 출신 백선엽 장군이 보증을 주도하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아무튼, 변절 3회째.민간인이 된 박정희는 그러나 곧 1950년 6·25전쟁이 터지면서 다시 군복을 입는다. 국군에 사람이 모자란 건 광복 직후나 6·25전쟁 직후나 마찬가지였다. 이때 백선엽은 박정희를 장군으로까지 진급시켰다. 나중에 백선엽은 대통령이 된 박정희로부터 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된다.▶이어 박정희는 군에서 소장(★★)까지 올라서는 또 변절을 한다. 1961년 5·16군사정변이다. 이는 박정희 생애 마지막 변절이기도 했다.유비가 떠돌이 협객의 삶을 끝낸 시기를 유장으로부터 익주를 얻었을 때 내지는 익주 바로 위 조조의 땅 한중까지 빼앗아 한중왕에 즉위했을 때로 본다.박정희도 교사, 만주국 장교, 한국광복군(이후 국군) 소속, 남로당 군책, 대한민국 국군 장성 등을 거쳐 5·16군사정변을 통해 군정 및 제3공화국을 세우면서 떠돌이 협객의 삶을 마무리했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유비는 관우, 장비, 조운, 간옹, 손건, 미축, 진도 등 초반 방랑 시기부터 함께해 온 동료들의 덕을 많이 봤다. 박정희도 만주국에서 군인으로 함께 복무한 김동하, 박임항, 이주일, 신현준, 최주종, 양국진, 방원철, 윤태일 등이 5·16군사정변에서 주축이 된 게 큰 도움이 됐다. 박정희가 남로당 사건으로 군복을 벗은 후 문관으로 육군본부 정보국에서 근무할 때 인연을 맺어 뜻을 같이 한 김종필 등 육사(육군사관학교) 출신들도 빼놓을 수 없다. 유비도 방랑 시기부터 함께한 동료들에 더해 제갈량 등 형주·익주에서 인연을 맺은 참모와 장수들 덕분에 촉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이렇듯 협객 집단은 패거리의 끈끈함이 창업의 핵심 기반이다.▶박정희에 대한 평가를 보면 만주국을 시작으로 피아(일제 만주국과 고국, 자유주의 대한민국과 공산주의 남로당)를 넘나들며 군인·군책으로 활동한 시기들을 각각 따로 보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에 선택한 게 정답이고 그 전까지는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는 뉘앙스다. 격변의 시기라서 전란의 시기라서 그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유주의도 경험하고 공산주의도 경험하는 사상 여행을 '찐하게' 한 셈이라고도.그러나 결국 정권을 창출한 기반이 만주국과 육사 출신 군인들 위주의 협객 집단이라는 게 박정희가 '왔다리갔다리'를 거듭한 시기를 각각 따로 볼 수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5·16군사정변에 참여한 공신들은 박정희의 집권 기간 독재, 부정부패, 인권 탄압 등에 일조하며 역사를 퇴행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성문 써야 한다. 그래도 표창장 줘야 한다는 경제에 대해서는 인정하더라도 말이다.PS. 유비와 박정희가 닮은 게 또 있다. 실제 의미 또는 비유적 의미의 '후계'다. 유비는 아들 유선이 촉나라를 2대만에 다 말아먹었다. 그리고 박정희는….

2020-10-02 18:09:46

지역 인디 음악가 "온라인공연 유일한 희망"

지역 인디 음악가 "온라인공연 유일한 희망"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검정치마 曲, 'Antifreeze' 중)노래 가사처럼, 살을 에는 추위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버티는 이들이 있다. 지역의 인디 음악가들 이야기다.◆지역 문화계에 찾아온 빙하기, 그래도 그들은코로나19 시대를 살며 우리는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이 멀어지는 경험에 익숙해졌다. 문화예술 공연이 대표적인 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고정값이 돼버린 오늘날, 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끊긴 지 오래다. 지역 문화계에 '빙하기'가 찾아온 것이다.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합 활동 금지·제한 방침으로 지역 문화계 공연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나 다름없다"며 "한 전업 예술가는 '패스트푸드점 알바도 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하며 재단을 찾아오기도 했다. 이들을 위한 생계지원 사업도 존재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메꿀 수는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지역 문화계의 빙하기는 기획사 없이 독립적인 음악 활동을 하는 인디 음악가들에게 유독 냉정했다.대구에서 10여 년 가까이 음악활동을 이어온 밴드 '당기시오'의 멤버들은 코로나19가 번진 수개월 간 택배 물류, 농촌 작물 재배 등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고 했다. 소규모 공연장조차 문을 닫는 상황 속에서 인디 밴드가 설 자리는 없었고, 기존 강사로 근무하던 음악학원조차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었던 탓이다.그러나 포기하기엔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너무 크다. '당기시오'의 멤버 석병관 씨는 "당분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긴 힘들어 보인다"면서도 "당장 생계에만 급급하니 음악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없더라. 요즘은 가급적 음악 활동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밴드 '혼즈(Hon'z)'의 보컬 홍시은 씨에게도 최근 문화계의 변화는 적응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는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나 우리를 홍보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발전의 큰 원동력인데 근 몇 달 간은 공연 기회조차 없어 아쉽다"면서도 "경제적으로나 공연 기회로나 힘든 건 사실이지만 음악적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비대면 공연으로 활로 찾는 인디 문화지역 문화계의 추운 겨울이 길어지지만 인디 음악가들은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유튜브 등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스트리밍 공연'은 최근 이들이 희망을 걸고 있는 대안이다.대구에서 랩퍼 '탐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정빈 씨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7~8차례 비대면 공연을 선보였다. 그는 "처음 비대면 공연을 시작했을 때는 늘 앞에 있던 관객이 없어 어색했고 기술적인 시행착오도 있었다"면서도 "촬영 장비만 있으면 기존 공연에 비해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비대면 공연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당분간 비대면 공연만 진행할 예정이다.지역의 소규모 공연장도 비대면 공연을 통한 활로를 찾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락왕'은 지난 6월부터 지역의 예술가들의 무대를 유튜브 실시간 영상으로 송출하는 '뮤직앤팁박스' 공연을 진행 중이다.뮤직앤팁박스는 음악가, 공연장, 공연기획자, 영상제작자 등 지역의 문화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비대면 공연을 꾸리자는 취지로 계획됐다. 현재까지 13회차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지속적인 공연을 위한 수익 구조도 마련했다. 영상에 공연 제작팀의 계좌번호를 올리고 시청자들에게 공연 후원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창출한 수입은 공연 제작에 기여한 모든 사람들이 나눠 가진다. 공연 관계자는 "온라인 후원으로 한 공연에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벌어들이는 등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며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공연의 질을 계속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류선희 락왕 대표는 "온라인 공연은 단순히 오프라인 공연의 한시적인 대체물로서의 기능을 넘어 공연 시장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이 공연을, 적어도 100회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10-02 12:02:21

[오늘의 역사] 2008년 10월 2일 탤런트 최진실 사망

[오늘의 역사] 2008년 10월 2일 탤런트 최진실 사망

인기 탤런트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향년 40세. 최진실은 20세가 되던 해 삼성전자의 CF에 출연하면서 폭발적 주목을 받아 TV드라마와 영화에서 밝고 명랑한 이미지의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연기력 또한 인정받아 청춘스타에서 일약 국민배우의 반열에 올랐으나 이혼 등 불행한 가정사에 악성 루머와 인터넷 악플에 시달리며 극심한 우울증으로 지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0-02 06:30:00

[시사 삼국지] 이승만과 동탁

[시사 삼국지] 이승만과 동탁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대한민국 헌정사 속 3명의 독재자,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그림자와 빛을 삼국지라는 거울로 비춰 봅니다. 네이버에서 '시사 삼국지'를 검색해보세요.▶대한민국 헌법을 살펴보자. 맨 앞 전문은 이렇다.'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 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헌법은 앞으로 갈수록 중요하다. 저 전문에서도 앞부분을 보자. 3·1운동에 이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언급되고 바로 다음으로 4·19민주이념이 나온다.그런데 저 단어들 사이 빠진 게 좀 있다. 8·15광복, 미군정, 6·25전쟁, 이승만 정권(제1공화국)이다.8·15광복은 3·1운동과 임시정부라는 단어에서 이어지는 것이다. 우리 주권이 없던 미군정의 역사는 우리 주권이 있음을 알리는 저 전문으로 충분히 해소한다. 북의 남침에 의해 벌어진 6·25전쟁 및 그에 따른 분단에 대해서도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라는 목표 설정으로 자신감 있게 대응한다.그런데 이승만 정권은 묘하게도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표현에 의해 논리적으로 부정되는듯한 뉘앙스다. 알다시피 4·19혁명은 독재자 이승만을 하야시킨 민주주의 운동이다. 생략할만한 건 생략하고 소거해버릴만한 건 소거해버린 다른 예와 달리, 이승만 정권에 대해서는 헌법 전문에서 '대놓고' 지적하고 있는 셈이다.혹시 이런 뜻은 아닐까. 이승만 정권은 부정당함으로써 대한민국 역사의 굳건한 교훈이 되는 첫 페이지인 셈. 칼로 자르듯 구분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나, 자유주의는 마련했는데 민주주의는 부실했던 이승만 정권을 반면교사 삼아 "다음 정권은 그러지 말라"는 본보기로 전승되는 것이다.▶삼국지에서는 동탁의 집권이 그런 예이다.이승만이 독립운동을 하고 옥살이도 했듯이, 실은 동탁도 원래 나라를 위해 힘 쓴 인물이다. 북방 이민족을 토벌하고 반란도 진압하며 활약했다.문제는 수도 낙양에 입성해 권력을 잡더니 폭정을 하면서부터다. 결국 전국에서 군웅들이 모이더니 반동탁연합군을 결성한다. 참고로 이 연합군에 유비·관우·장비도 참여하고 조조도 합류하고 손견(손책·손권의 아버지)도 종군한다. 동탁이 없었다면 삼국지도 출발하지 못했을 것.아무튼 이에 동탁은 낙양을 버리고 장안으로 후퇴한다. 이후 연의에서도 정사에서도 반동탁연합군이 동탁을 직접 제거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온다.(대신 나중에 양아들 여포가 초선 때문에 '알아서' 죽인다.) 하지만 반동탁연합군의 결성이 힘의 구도를 바꾸면서 동탁의 장안 후퇴를 야기했고, 이를 계기로 동탁은 거스를 수 없는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는 분석이 있다.대한민국 역사에도 반동탁연합군 같은 게 있었다. 1950년대 들어 이승만의 독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고, 이게 대구 소재 매일신문 최석채 주필의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 사설 및 대구 2·28민주운동에 이어 마산 3.15의거를 거쳐 4·19혁명으로 폭발했다는 평가다.결국 4·19혁명 8일만인 1960년 4월 26일 이승만은 하야했다. 역사 속 반동탁연합군과 비교해 목표를 직접 달성한 것이고 그 시기도 빨랐다.▶동탁 사후 동탁과 닮은 잘못을 되풀이한 군웅은 스스로 황제를 칭한 원술 정도였고, 역시나 일찍 망했다. 조조는 황제를 옹립한 중원에서, 원소는 근거지 하북에서, 손견은 강동으로 가서, 유비는 방랑을 하면서도, 동탁의 과오는 반복하지 않았기에 백성들의 지지를 모으고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최근 이승만의 무수한 업적이 재평가 받고 있다. 혼란스럽던 대한민국의 첫 페이지를 맡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업적을 여럿 쓴 건 사실이다. 분명 인정 받아야 한다. 그러나 결국 독재라는 과오를 저지르면서, 자신이 직접 목격한 제헌(헌법 제정) 때 맨 앞에 적은,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부정해버린 건, 분명 비판 받아야 한다.비판의 강력한 근거가 있다. (앞에서도 밝힌)헌법 제1조 1항보다 앞에 있는 전문에 적힌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는 문구다. 이를 통해 자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니, 땅 밑에서 불명예라고 생각치 말고 오히려 보람을 느끼면 될 일이다.그러니 이승만이라는 위인을 기릴 때에도, 이승만이라는 인물만 기리는 건 하수이고, 이승만의 과오를 통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굳건히 하는 건 고수일 것이다. 진정 국부(國父)로 평가하려면 업적은 물론 과오를 통해서도 교훈을 도출할 줄 알아야 한다.삼국지를 읽으면 초반부 동탁의 폭정 및 몰락을 먼저 접하게 되고, 이후 나오는 군웅들을 평가하는 잣대로 참고하게 된다. 첫 대통령 이승만도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그런 존재다. 이승만이라는 선례가 있음에도 독재를 한 권력자는 역시나 처단됐다.아직 좀 애매한 사례가 한 명 있기는 하지만.PS. 동탁은 삼국지의 학살자 중 한명이기도 하다. 낙양에서 정권을 잡고는 군대를 끌고 다니며 죄 없는 사람들을 죽였다고 한다. 이승만을 평가할 때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전국적으로 벌어진 보도연맹 학살 사건 등 수십만명 국민을 다수 무고한 이유로 학살한 것이다. 이승만 정권 때 대구경북권에서도 경산 코발트탄광 학살 사건과 문경 양민 학살 사건, 거창 양민 학살사건(거창은 경남 지역에 있지만 대구권) 등이 발생했다.

2020-10-01 23:00:00

[오늘의 역사] 1908년 10월 1일 포드 ‘모델T’ 생산 시작

[오늘의 역사] 1908년 10월 1일 포드 ‘모델T’ 생산 시작

미국 미시간주의 포드자동차 공장에서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한 자동차가 처음 생산됐다. '1초 이상 걷지 않는다' '결코 몸을 구부리지 않는다'는 헨리 포드의 2대 원칙을 적용한 컨베이어의 등장은 물 흐르듯 연결된 시스템 옆에 배치된 노동자들이 순서대로 부품을 조립하여 대량 생산, 가격 할인, 대량 소비 시대를 열었다. 그 덕분에 포드사는 무려 1천500만 대 모델 T를 보급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0-01 06:30:00

집콕이 미덕인 올 추석, 휴대폰 대신 독서를…

집콕이 미덕인 올 추석, 휴대폰 대신 독서를…

5일간의 추석 연휴, 올해는 집콕이 미덕이다. 유튜브, 네이버TV, 넷플릭스, 왓챠 등 각종 볼거리가 넘쳐나는 휴대폰을 잠시 손에서 놓고 책을 쥐어보는 건 어떨까. 모처럼 긴 연휴는 그동안 쉽사리 펼치지 못했던 책장을 넘겨볼 좋을 기회가 아닌가.마침 서점에는 따끈따끈한 신간도 넘쳐난다. 지적 호기심과 책읽기의 즐거움까지 가득 채워줄 분야별 신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100년의 기억, 100년의 미래대한민국 100년 지성사에서 풍요롭고 정의로운 미래를 꿈꾸게 했던 60명의 지식인의 삶과 시대정신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해방 공간의 화두였던 새로운 나라 만들기에서 시작해 산업화·민주화를 거쳐 세계화 시대 신자유주의 비판까지, 우리 사회가 서 왔던 자리와 갈 길을 탐색한다.저자인 김호기 교수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기억과 그 의미를 전승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념적, 학문적, 역사적 균형감각을 갖고 지난 100년 우리 현대사를 대표하는 60명의 지식인과 책을 선정하는 게 저자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보수와 진보,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과 자연과학, 국내와 해외에서의 연구 등 다채로운 분야의 지식인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담아냈다. 1947년 출간된 김구의 '백범일지'부터 2000년 이후 출간된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까지 소개한다.60명의 지식인에 대한 동료와 후대 학자들의 기록과 평가를 실은 대목은 퍽 흥미롭다. 문학 발전에 기여했지만 친일 행각으로 발목잡힌 이광수, 여전히 공과 과가 엇갈리는 이승만·박정희에 대한 후대 학자의 평가는 역사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김호기 지음. 메디치 펴냄. 520쪽. 2만원.◆지적 수다가 즐거워지는 대논쟁 한국사한나라에 맞선 위만조선의 항전론과 투항론, 신라에서의 전통신앙과 불교 논쟁, 고구려의 대외팽창 논쟁, 혈통과 실력을 놓고 벌인 고려 왕족과 호족의 갈등, 조선 시대 권력 주도권을 둘러싼 왕과 신하의 상복 논쟁, 민족 통합을 가로막은 찬탁-반탁.위에서 나열한 사례는 고조선부터 해방 무렵까지 우리 역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논쟁들로, 신간 '대논쟁 한국사는' 이런 논쟁을 통해 한국사의 전개 과정을 조망한다.책은 각각의 논쟁이 발생한 배경과 전개 과정, 논쟁 이후의 영향을 살펴본다. 또 통치자는 논쟁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요인이 논쟁 전개에 영향을 주며, 대논쟁이 낳는 공통적인 현상은 무엇인지 살펴본다.대논쟁은 사회 쟁점을 중심으로 지배층과 사회 세력이 격돌한 사건이어서 그 시대의 내부 문제나 모순점을 있는 그대로 노출하며, 그런 점에서 대논쟁은 사회구조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김종성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88쪽. 1만6천원.◆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영국 근현대 정치사를 분석해 이들의 역사를 본보기로 한국의 정당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1670년대 '토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영국 보수당은 산업혁명을 거쳐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치른 뒤 현재까지도 '보수'라는 옛 가치를 그대로 보존하며 강력한 여당으로 자리 잡고 있다.3~4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한국의 정당들과 달리, 영국 보수당이 당명을 바꾸지도 않고 수백 년 동안 굳건하게 권력의 중심을 유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보수 정당이 된 비결이 담겨 있다.강원택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480쪽. 2만2천원.◆물질의 물리학현대물리학에서 가장 큰 분과인 응집물질물리학을 소개하는 교양서 '물질의 물리학'이 출간됐다.국내 물리학 교양서는 대부분 천체물리학과 입자물리학이 차지하고 있어 응징물질물리학 분야는 생소하다. 응집물질이란 액체나 고체처럼 입자 간 상호작용이 강한 물질로 반도체, 금속, 자석 등 지구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물질로 국물리학회 회원의 약 3분의 1이 응집물질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다.물리학의 근원적인 질문들을 탐구해가는 과정에서 발견된 그래핀, 초전도체, 양자 홀 물질, 위상 물질 등 기묘한 물질들의 세계를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독창적인 비유로 직관적이고도 자세하게 풀어낸 책이다. 고대 그리스의 4원소설에서 양자과학 시대 위상물질까지 다룬다.한정훈 지음. 김영사 펴냄. 300쪽. 1만5천800원.◆ 숲과 별이 만날 때신비로운 판타지로 시작해, 애틋한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끊임없이 변주하는 입체적인 소설의 탄생했다. '괴물 신인' 글렌디 벤더라의 데뷔 소설 '숲과 별이 만날 때'가 출간과 함께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벤더라는 지난해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에서 베스트 소설상을 받았고, 아마존 작가 랭킹 소설 부문에서 조앤 K. 롤링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세상을 떠난 엄마와 동일한 암 질환에 걸려 가슴과 난소를 모두 제거한 뒤에 남자친구로부터도 버림받은 주인공 조애나 틸. 조류학자가 되려는 그는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소녀를 만난다. 그리고 주변에 사는 남자 내시에게 도움을 청해 아이를 돌보며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간다.판타지와 스릴러를 배합한 소설이지만, 불완전한 약자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현대인의 상처를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웅진씽크빅-걷는나무 펴냄. 552쪽. 1만6천원.◆마음 챙김의 시"날개를 주웠다, 내 날개였다."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우리는 지금 마음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류시화가 코로나 블루를 달랠 수 있는 세계 각국의 시를 엮어 '마음 챙김의 시'로 펴냈다. 앨런 긴즈버그의 '어떤 것들', 라이너 쿤체의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루이스 글릭 '눈풀꽃', 하룬 야히아 '새와 나' 등이 실렸다.류시화는 "이 시집에 실을 시를 고르고, 행을 다듬고, 몇 번이나 소리 내어 읽었다"면서 "그 시가 내 숨이 될 때까지"라고 말했다.류시화 엮음. 수오서재 펴냄. 184쪽. 1만3천원.◆영원의 사자들로맨스를 대표하는 작가 정은궐이 우리 전통의 설화를 재조명해 현대 판타지 로맨스로 펼쳐낸다. 눈앞에 보이는 듯 생생한 사후 세계, 격렬하다 못해 가슴이 시려지는 연정, 이렇게 또 하나의 전설이 탄생했다.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원작자로 유명한 로맨스 시대극 인기 작가 정은궐의 새 장편소설이다. 신화, 설화,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판타지 로맨스로, 현생과 사후 세계를 오가는 가슴 시린 사랑을 풀어낸다.웹툰 작가인 나영원은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악몽을 자주 꾸는 바람에 외출 기피증이 생긴 여자다.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저승사자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2004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은궐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해를 품은 달', '홍천기' 등을 펴내며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다.정은궐 지음. 파란미디어 펴냄. 1권 476쪽. 2권 492쪽. 각 권 1만5천원.

2020-10-01 05:00:00

추석 연휴, 마스크 쓰GO 문화 나들이 어때요?

추석 연휴, 마스크 쓰GO 문화 나들이 어때요?

이번 추석(1일) 연휴는 공휴일까지 포함하면 5일이다. 꽤 긴 연휴다. 차례만 지내고 집에만 있기엔 심심하다. 그렇다고 코로나19로 여행이나 나들이 하기엔 망설여진다. 마스크 하고 가족들과 함께 전시나 공연 등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을 찾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 연휴 동안 대구시내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대구오페라축제…광장오페라 '라 보엠'푸치니의 아름다운 선율 위에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이야기가 얹어진 광장오페라 '라 보엠'이 추석 연휴 끝자락인 내달 3일(토)과 4일(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2020 대구오페라축제 행사 중 하나인 광장오페라 '라 보엠'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중 크리스마스 이브의 '모무스 카페'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2막 장면을 야외광장에 재현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시그니처 콘텐츠'로 사랑받아 왔다.오페라 '라 보엠' 2막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광장오페라의 배경은 주인공 로돌포와 미미, 그의 친구들이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카페 '모무스' 앞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하는 장면으로, 특히 마르첼로와 무제타의 사랑 주도권 쟁탈전, 무제타의 유명 아리아 '내가 혼자 길을 걸을 때' 연주가 주목할 만하다.이날 공연에는 테너 조규석(로돌포), 소프라노 손주은(미미), 바리톤 강민성(마르첼로), 소프라노 이소혜(무제타), 바리톤 이준학(쇼나르), 베이스 김창규(콜리네), 베이스 한준헌(알친도로), 테너 이상규(파피뇰)가 출연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측은 코로나19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허전한 추석 연휴를 보냈을 시민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히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 전석 1만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라 보엠' 입장권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park.com), 콜센터(1544-1555)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당일 현장판매는 하지 않는다. 문의 053)666-6170.◆대구문화예술회관 '시민행복콘서트'대구문화예술회관은 한가위 특별 공연으로 DAC힐링스테이지 '시민행복콘서트'를 내달 2일(금), 3일(토)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2일(금) 오후 5시에는 대구시립국악단과 지역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대구시립국악단(지휘 이현창)이 출연하여 신명나는 국악무대를 선보인다. 국악관현악곡을 비롯해, 성악과 국악관현악, 민요와 국악관현악, 가요와 국악관현악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테너 최덕술, 민요 민정민, 보컬의 윤성 등이 출연해 대구시립국악단과 함께 흥이 넘치는 무대로 시민들에게 한가위의 분위기를 전한다.3일(토) 오후 5시에는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 시립무용단, 시립극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하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합창, 뮤지컬 등 다양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유환)의 신나고 발랄한 무대를 시작으로,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화선무를 선보인다. 남성중창단 'B.O.S'의 무대와 시립무용단(안무 김성용)의 현대무용 '마랑 마레의 편지'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대구시립극단(연출 정철원)의 뮤지컬 하이라이트 무대로 막을 내린다.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객석거리두기 시행으로 객석의 25%만 운영하며 사전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예약은 인터넷(티켓링크)과 전화로 가능하다. 예약문의 053)606-6196.◆온 오프라인으로 즐기는 전시대구미술관은 추석연휴 5일간(30일~10월 4일) 미술관 문을 열고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랜선으로 만나는 미술관,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한가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연휴 기간 중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전시는 '메이드 인 대구Ⅱ' '팀 아이텔' '정재규-빛의 숨쉬기' '최정화-카발라' 등 모두 4개의 전시이다. 관람은 인터파크를 통한 사전예약 후 가능하며 1일 4회, 오전 10시, 12시와 오후 3시와 4시 회차별 50명으로 총 하루 200명만 방문할 수 있다.'메이드 인 대구Ⅱ'는 곽훈, 권정호, 김영진, 박두영, 박철호, 서옥순, 송광익, 최병소 등 대구 출신 또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8명의 작품을 소개하며, '팀 아이텔'전은 현대인의 단절과 고독을 표현해 깊은 울림을 전하는 독일 작가 팀 아이텔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그의 대표작과 올해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정재규-빛의 숨쉬기'전은 대구 출신 재불 사진가 정재규의 개인전으로 평면성을 뛰어넘은 조형사진 5개 시리즈를 보여주며, '최정화-카발라'전은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하나인 설치작품 '카발라'를 미술관 어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무려 높이 16m가 되는 대형작품으로 붉은 색과 녹색의 플라스틱 소쿠리 5천376개를 쌓아 만든 것이다.또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하루 3회 실시하는 도슨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작가 인터뷰 영상, 큐레이터 전시투어, 어린이 교육 콘텐츠 등 200여 개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미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 053)803-7901.대구예술발전소는 제10기 입주 작가 릴레이 개인전을 10월 14일(수)까지 열고 있다.윤제원의 'Play Art~:Into World'전은 가상과 현실, 사이버스페이스와 게임의 미학적 토대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기반으로 '예술하기'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임현정의 'Shining Hexahedra 빛나는 육면체들'전은 퍼포먼스, 영상, 설치와 드로잉이 접목되는 융·복합 프로젝트 전시이다. 이들 전시는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053)430-1225.

2020-10-01 05:00:00

[오늘의 역사] 1955년 9월 30일 영원한 청년 제임스 딘 사망

[오늘의 역사] 1955년 9월 30일 영원한 청년 제임스 딘 사망

생애 단 3편의 영화로 청춘의 우상이 됐던 제임스 딘이 사망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5년 가까이 단역 배우로 전전했으나 영화 '에덴의 동쪽'에서 주연으로 발탁돼 섬세하고 날카로운 청년 역을 호연했다. 이어진 영화 '이유 없는 반항'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여배우 피어 안젤리와의 사랑에 실패하자 좌절, 세 번째 영화인 '자이언트'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카를 과속으로 몰다 사고를 일으켜 불꽃같은 생을 마감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9-30 06:30:00

'김광석·투란도트…' 대구경북 추석 '언택트' 나들이 50선

'김광석·투란도트…' 대구경북 추석 '언택트' 나들이 50선

코로나19 여파로 사상최초의 '비대면 추석'이 자리잡는 가운데 대구시 역시 연휴기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언택트(비대면) 즐길거리 꾸러미를 가지고 왔다.특히 올해 추석은 이동 제한, 대면 접촉 자제가 적극 권장되는 만큼 언택트 문화생활이 안전하고 현명한 연휴 계획일 수 있다.먼저 대구시 산하 실내 공연장과 전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2m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정원의 30% 이내 인원만 제한적으로 수용한다. 대구미술관, 동성로 야외무대 등 33곳에서 문화 행사를 개최하되 야외 공간 등을 최대한 이용할 예정이다.대구시는 대구·경북 나들이 프로그램 e-book을 제작해 추석 연휴기간 나들이 장소 100곳, 행사 계획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특히 오는 3일 대구 중구 김광석길에서는 '김광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버스킹 공연이 열려 시민들의 가을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영원한 가객, 가수 김광석을 기념하는 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김광석을 그리는 노래로 꾸며진다. 고즈넉한 김광석길의 벽화와 아기자기한 상점도 놓쳐서는 안될 백미다.10.3(토) 15~19시 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대구 미술관에서 오는 10월 18일까지 독일 신(新)라이프치히파의 대표작가인 팀 아이텔(Tim Eitel) 개인전 '무제' 전시가 열린다.팀 아이텔은 일상 풍경을 사진으로 찍은 뒤 필요한 부분만 색면과 화면분할 등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등을 돌리고 선 사람, 생각에 잠긴 사람의 뒷모습 등 이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데 현대인의 소외 를 부각한다.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블루에 시달릴 이 무렵,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전시가 그리웠다면 꼭 챙겨보길 권한다.◆언택트(현장) 프로그램 〈공연>1. 버스킹▷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9.30(수), 10.2(금), 10.4(일) 10시·12시·13시·15시·17시/동대구역 광장, 228기념중앙공원, 신천체육광장▷토요상설 이현공원 버스킹 '토요일은 아름다운 밤'/10.3(토) 19시 30분/이현공원 잔디광장▷버스킹 포 유/10.2(금)~10.4(일) 15시/도청교, 대봉교 특별무대▷김광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10.3(토) 15~19시/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동우음악동호회 작은 음악회/10.4(일)15~19시/김광석길 야외콘서트홀▷게릴라 콘서트/10.2(금) 18시/동성로 야외무대▷한마당 가요대행진/10.3(토) 15시/동성로야외무대▷The Player/10.3(토) 19시/동성로야외무대▷라이브 가요콘서트/10.4(일) 16시/동성로 야외무대2. 클래식▷비르투오소 챔버 오케스트라/10.6(화) 19시 30분/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썸머 페스티벌 '헝가리안랩소디'-패밀리콘서트/9.30(수) 17시/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썸머 페스티벌 '헝가리안랩소디'-렉쳐콘서트 바르톡!톡!/10.3(토) 14시/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썸머 페스티벌 '헝가리안랩소디'-코리아윈드필하모니/10.3(토) 17시/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3. 전통음악▷시민행복콘서트/10.2(금)~10.3(토) 17시/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추석맞이 풍물 한마당/10.3(토)~10.4(일) 17시/서구문화회관 야외공연장4. 오페라▷광장오페라 '라보엠'/10.3(토)~10.4(일) 19시 30분/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 ▷팀 아이텔_무제/7.7(화)~10.18(일)/대구미술관 2~3전시실 선큰가든▷정재규_빛의 숨쉬기/7.7(화)~10.18(일)/대구미술관 4~5전시실▷최정화_카발라/7.7(화)~21.1.3(일)/대구미술관 어미홀▷메이드인 대구/9.29(화)~21.1.3(일)/대구미술관 1전시실▷2020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9.4(금)~10.4(일)/디아크 광장▷햇살이 따뜻한 미술관 '아트파크'전/9.21(월)~10.11(일)/이현공원 꽃광장 일원, 서구문화회관 전시실▷'뷰파인더' 특별 사진전/9.25(금)~10.30(금) 10~12시, 14~17시 50분/대구문화예술회관 제1~5전시실▷'20C초 대구, 대구인의 삶' 특별사진전/9.23(수)~10.29(목) 10~12시, 14~17시 50분/대구문화예술회관 제13전시실▷원로작가 회고전 '홍현기'/9.25(금)~10.31(토) 10~12시, 14~17시 50분/대구문화예술회관 제6~10전시실▷유리상자-아트스타 2020 Ver.3 최성임展/10.3(토)~10.4(일) 10~13시, 14~17시/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추석맞이 고객맞춤형 행사/9.28(월)~10.4(일)/범어지하도상가▷민속놀이기구 체험/9.30(수)~10.1(목) 12~18시/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관 앞 광장▷민속놀이 한마당/9.30(수)~10.4(일) 12~17시/국채보상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추석맞이 풍물 한마당(무형문화재 체험)/10.3(토)~10.4(일) 14~17시/대구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담씨네 교육상점/10.2(금)~10.4(일) 14시 30분~17시 30분/대구미술관▷전시연계 워크숍_최정화 : 카빌라/10.4(일) 14~16시/대구미술관▷도슨트 프로그램/10.2(금)~10.4(일) 10시, 14시, 16시/대구미술관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관객을 찾아온다.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뮤지컬로 각색한 이 작품은 오페라 원작의 한국적인 해석으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2011년 DIMF 초연 이후 중국 5개 도시에 이어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유럽 6개국에 라이선스 수출 기록을 달성했다.이번 온라인 상영본은 지난해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당시 공연 실황을 담은 것으로 이건명과 해나, 이정화가 출연했다. 영어 및 중국어 자막도 함께 제공돼 글로벌 팬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DIMF 뮤지컬 '투란도트'는 지난 5월 유튜브를 통해 최초로 전막을 공개해 조회수 2만1천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일신문 | [시민기자 영상] '나의 예술세계' 촬영현장을 가다대구미술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전을 열지 못하는 지역 미술인들을 위해 '작가소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나의 예술세계'라는 제목으로 작가들의 소개 및 작품세계 등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를 통해 널리 홍보해주는 역할을 한다.대구시민을 비롯해 누구나 유튜브에서 '나의 예술세계'를 검색하면, 지역 미술인들의 다양한 작업실 모습과 그들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미술관의 외연확장에 관한 고민을 했다"며 "미술인들에게 자신의 예술세계를 유튜브(나의 예술세계)를 통해 널리 알리도록 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고 밝혔다.◆온라인 프로그램▷뮤지컬 '투란도트'/9.30(수)~10.4(일)▷극단 고도 어린이뮤지컬 '피터팬'▷봉포유Ⅰ '라이브밴드와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콘서트▷극단 고도 음악극 '피터와 늑대'▷대구 성악가 부부들이 들려주는 '스위트 세레나데'▷김성녀의 나의 인생, 나의 무대▷가야금병창 국악 그룹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우수공연Ⅱ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낭독극 '니가 걱정되니까'▷봉포유Ⅱ(팝페라 가수 Soul Lim 콘서트)▷추석 힐링콘서트(대구문화예술회관 DAC on Live)/9.30(수)~10.4(일) ▷보물찾기/대구미술관▷새로운 연대/대구미술관▷나의 예술세계/대구미술관▷작가와의 대화/대구미술관▷전시투어/대구미술관▷제9회 달성군 관광사진 공모전/달성문화재단

2020-09-30 05:00:00

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 2기 오픈 스튜디오

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 2기 오픈 스튜디오

수창청춘맨숀 2기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가 29일(화)부터 10월 4일(일)까지 VR촬영으로 온라인에서 열린다.이번 2기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는 지난 7월 7일 입주해 10월 6일까지 약 3개월간 함께 작업하며 생활하고 있는 시각 예술가 5명와 큐레이터 1명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해 시각 예술가만 선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큐레이터 1명을 뽑아 입주 작가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조율하기도 했다.신건우는 도시에 대한 관심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면서 객관과 주관 사이에 상징화된 오브제와 서사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며, 이이영은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서 스냅사진처럼 기록하는 판화작업을 선보인다.임정원은 나무를 소재로 CNC를 이용해 조각 작품을 제작했으며, 조성훈은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허상의 세계에서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최정은은 인간의 반복적인 움직임에 매달려 키네틱, 인터렉티브한 설치물을 제작했으며, 김은수는 갤러리 현대 리서치팀과 국제기획팀에서 전시, 교육, 해외아트페어를 진행했으며 현재 프리랜서로 전시 큐레이팅과 홍보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문의 053)252-2568

2020-09-29 16:10:48

"대구문화재단 공모사업, 받는 사람만 받고 나눠주기식 지원"

"대구문화재단 공모사업, 받는 사람만 받고 나눠주기식 지원"

"5년동안 무용 공연분야 공모사업을 조사했더니 지원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습니다. 무용분야 공모사업은 그들만의 잔치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가 22일(화)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에서 '재단 공모사업, 도대체 어떻길래?'라는 주제로 '제3회 라운드테이블-예술작당회'를 열었다.최경진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장현희 장댄스프로젝트 대표(무용), 김지혜 다원예술그룹 ONENESS 대표(음악), 정호재 극단 도적단 대표(연극), 정세용 B커뮤니케이션 대표(미술)가 패널로 참석했다.이들은 대구문화재단 공모 사업과 관련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예술성을 고려한 심사 ▷심사 결과 투명한 공개 ▷내실있는 사후평가관리 ▷문화생태계와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는 전문성 있는 문화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현희 대표는 "공모사업 무용분야의 5년 간의 심사 자료를 들여다보니 이미 지원 받은 사람이 또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고 예술계에 있지 않은 분들이 심사위원장을 맡는 등 심사에도 의문이 든다"며 "현재 지원금액으로는 지원을 받더라도 턱없이 부족하다. 지원받은 단체들 가운데 일부는 지원금에 맞춰 작품을 만드는 등 지원금을 받기 위한 예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지혜 대표는 "음악, 무용 등 순수예술에 대한 공모사업은 순수예술의 존재 이유와 중요성에 대한 답이 돼 줘야 한다. 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를 공모 사업과 단체 선정에 반영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다"며 비판했다.소액 다건 지원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정호재 대표는 "재단이 보다 많은 예술인이 만족하도록 많은 팀들에게 지원금을 쪼개서 나눠주기 식으로 운영된다는 의견이 있다"며 "제대로 된 공연을 만들려면 큰 금액이 필요하다. 소액 다건 지원이 아니라 건수가 적더라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특히 '심사위원 추천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논의가 과열되기도 했다. 장 대표가 "심사위원이 사업에 대한 이해가 낮다보니 개인 주관에 의해 심사하게 된다. 심지어 체육계 인사가 무용 관련 심사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심사위원의 자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정호재 대표가 "심사위원의 자격성을 예술인이 논할 수 있는 건가. 해당 장르의 전문가가 예술성과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심사에 참여해야하지만 심사위원이 반드시 해당 장르에만 국한이 되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김지혜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재단과 예술인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구조다. 공정성 시비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공모사업의 심사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줬으면 좋겠다"며 "투명하게 밝히지 않으면 결국 불신의 문제는 반복된다"고 조언했다.대구 예술계의 생태계에 대한 파악과 이해가 선행된 상태에서 공모사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와 관련 청년예술인 역량 강화사업과 미술 분야의 '원로예술가 조명 프로젝트' 등이 좋은 사례로 언급됐다.라운드테이블 영상은 대구예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www.artistcenter.or.kr)에 향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2020-09-29 16:06:04

"징벌적 손해배상제 언론자유 유린 행위"

"징벌적 손해배상제 언론자유 유린 행위"

정부가 언론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나서자 언론 3단체가 공동 성명을 통해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는 28일 공동 성명을 내고 "법무부는 언론 자유 유린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즉각 중지하라"며 "정부의 이번 조치는 언론의 자유를 흔드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규정하고 전면 백지화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앞서 법무부는 이날 언론보도의 피해에 대해 최대 5배까지 배상 책임을 지우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위한 집단소송법 제정안과 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이들 단체는 이번 법안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인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악법으로 규정해 강력 규탄하며 법안 도입과 개정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이어 "미국에서도 언론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는 언론의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는 언론의 감시 기능과 국민의 알 권리를 위축시키려는 과잉규제이자 위헌적 소지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이들 단체는 "판단 주체가 얼마든지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 비판적인 보도를 악의적 보도로 규정한 후 언론 탄압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허위 보도와 관련해 언론사는 자체적으로 독자위원회나 시청자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언론중재위원회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반론보도를 청구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소송도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언론 3단체는 "정부가 사회적 합의도, 명분도 없는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독단적으로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9-29 15:12:41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