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11>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미완성이지만 완성된…

베토벤의 '운명',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과 함께 세계 3대 교향곡으로 불리는 슈베르트의 제8번 '미완성 교향곡'은 말 그대로 '미완성'일까, 아니면 '완성된 교향곡'일까?교향곡은 보통 4개, 또는 5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근대 이후의 교향곡에서는 그 이상의 경우도 있음) 슈베르트도 자신이 작곡한 9개의 교향곡 중 제8번 '미완성 교향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4개의 악장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제8번 교향곡은 2악장까지만 쓰고 3악장은 처음 일부만 오케스트레이션(어떤 악상이나 악곡을 관현악으로 표현하는 작업)돼 있고, 4악장은 아예 손도 대지 않았다.이 작품이 미완성으로 남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먼저 슈베르트가 병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또 워낙 다작의 작곡가이고 건망증이 심했던 슈베르트가 곡을 쓰다 말고 깜빡 잊어버렸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리고 1, 2악장 모두 3박자 계통이기 때문에 역시 3박자로 구성한 3악장 스케르초의 악상을 제대로 전개해 나가는 데 애를 먹었던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증거는 없다.반면 완성된 작품이라는 설도 있다. 슈베르트 스스로 두 악장만으로도 완벽하다고 생각했기에 더 이상 작곡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평생 슈베르트를 흠모했던 브람스는 이 교향곡에 대해 "이 곡은 형식적으로는 분명히 미완성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결코 미완성이 아니다. 이 두 악장은 어느 것이나 내용이 충실하며, 그 아름다운 선율은 사람의 영혼을 끝없는 사랑으로 휘어잡기 때문에 누구라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이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두 개의 악장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1악장은 신비스럽게 시작되며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적이다. 2악장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위로를 받을 수 있고 곡 전체를 통해 투명한 색채로 소박하며 낭만적인 정취를 남긴다. 청순함과 아름다움이 가득 담겨있는 낭만주의 음악의 일대 금자탑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교향곡은 슈베르트가 그것을 의도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아도 후세인들은 이 작품을 미완성 상태 그대로 완성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사실 슈베르트의 인생 자체가 미완성이었다. 1797년에 태어나 1828년, 만 31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제8번 교향곡처럼 어쩜 미완성의 인생을 살고 간 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샘솟듯이 흘러나오는 아름답고 우아한 멜로디를 듣다 보면 어느새 음악이 끝나버린다. 이럴 땐 2악장까지만 있는 것이 못내 아쉽다.

2021-03-22 11:26:59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4)극단 연인무대, ‘옥시모론의 시계’

[미리 보는 대구연극제](4)극단 연인무대, ‘옥시모론의 시계’

1987년 창단한 극단 연인무대는 자신들의 대표 레퍼토리로 꼽히는 '돼지사냥'(이상우 작, 한전기 연출)으로 이미 2001년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극단이다.연인무대는 문학과 연극의 융복합 시도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메데이아의 독백'에 이어 대구연극제 무대에서 선보일 작품도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이근자 소설가의 단편소설 '옥시모론의 시계'다.김종련 연인무대 대표는 "소설 원작에 충실했다. 실존주의 소설답게 의식의 흐름이 주를 이룬다.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연극을 보실 때도 의식이 현실과 조합되는 방식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특히 몽타주, 콜라주를 반복적 사용해 주인공 대주의 머릿속을 훑듯 보여줄 계획이라고 했다. 대주의 머릿속 상황을 다양한 연극적 연출로 풀어내는데 이 대목이 '옥시모론의 시계'가 보여줄 포인트다.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달성 강정보 디아크로 소풍을 가기 전날 회식에서 과음을 한 대주는 초지일관 숙취에, 기억에서 사라진 실수에,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들에 힘겨워한다. 대주의 의식은 불안과 불쾌감의 진원지를 따라 어린 시절로 흘러간다. 종국에는 엄마와 자신을 두고 집을 나간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이어진다. 극의 후반부에서 대주의 아내는 낯선 전화를 받고 전시관을 빠져나간다. 아내는 밤이 늦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연인무대는 대주의 심리를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여러 실험적 시도를 한다. 연극이라는 장르에 영상을 활용하기도 하고, 대주의 의식으로 현현된 해설자를 무대에 올려 그의 심리상태를 들려주기도 한다. 상황 묘사를 위해 마임을 삽입하는가 하면 심지어 주변 등장인물들에게 대주의 의식을 설명하게까지 한다.어린 대주와 현재의 대주가 핑퐁식 독백을 주고받으며 회상하는 것도 원작의 느낌을 관객에게 충실히 전하려는 시도다. 대주의 의식과 현실의 대주가 상담하듯 주고받는 자문자답 장면도 마찬가지다. 만화의 말풍선을 연극 무대에 풀어내는 듯하다.이종현(대주 역), 김지영(아내 역), 김종련(나레이션), 김수정(문화해설사 외), 박예진(공한나 역), 강대희(무의식의 대주 외), 정명훈(어린 대주), 박기주(민우 역)가 무대에 오른다.4월 2일 오후 4시, 7시 두 차례 공연한다.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 러닝타임 70분. 만 14세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예매가 1만4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010-2253-1785

2021-03-22 11:26:22

봉산문화회관 기획전 2021 GAP '일상, 꿈, 현실성'전

봉산문화회관 기획전 2021 GAP '일상, 꿈, 현실성'전

GAP은 '다름'과 '차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유리상자-아트스타'의 기획전 'GlassBox Artist Project'의 명칭도 된다.올해는 10번째 전시로 외부 기획자인 김영동 미술평론가를 초청, 지금까지 '유리상자-아트스타'에 소개됐던 78명 중 정민제, 정진경, 신명준, 이은재, 이기철 작가를 선정해 확장된 공간에서 개별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개성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꾸민 '2021 GAP전-일상, 꿈, 현실성'전을 펼쳐놓았다.정민제는 여성의 관점에서 일상의 사물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팬데믹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번 전시에서 생활공간이나 집안에 있는 소재를 사용해 삶이 곧 작업이고 가치가 되는 현실 속 리얼리티를 작품화했다.정진경은 일상의 풍경과 그 속에 있는 사물에 특유의 시선을 보여주며, 온갖 물품과 도구들을 시각적 형태나 조형적 요소로 이미지를 포착해 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신명준은 버려진 물건을 모아 작가만의 감수성으로 전혀 다른 관계 속에서 새로 구축되는 작업을 했다. 특히 나무상자 구조물로 된 작품은 익숙하지만 낯선 사물들을 집어넣어 작가의 꿈, 현실에 대한 고민과 근심을 이입해 관객과의 공감을 이끌어낸다.이은재는 모아진 물건들을 공간 속에 그림을 그리듯 섬세하게 설치해가며 시간과 함께 변해가는 사물과의 관계, 흩어짐 등을 작가만의 호흡으로 짜 맞춰 현실 속의 실체를 담아낸다.이기철은 의인화된 토끼 캐릭터를 이용해 가상의 신화를 쓰며 고고학적 서사를 빌어 사회를 풍자했으며 덧붙여 부조 작업과 일러스트 작업을 첨가해 작업 방법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김영동 협력기획자는 "반복되는 일상을 마주하고 그 안에서 현실성을 발견하며 규명하려는 태도가 어느덧 오늘날 미술에서 주된 흐름이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삶을 둘러싼 상황은 한편으로 현실에 갇혀 꿈을 잃기도 하지만, 그래도 결코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또한 이들 작가들의 특징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기획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는 4월 3일(토)까지. 문의 053)661-3500

2021-03-22 11:26:08

브레이브걸스 사인CD 중고거래…이휘재 "제대로 관리 못한 점 사과"

브레이브걸스 사인CD 중고거래…이휘재 "제대로 관리 못한 점 사과"

개그맨 이휘재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선물한 사인CD가 중고 거래된 점에 대해 사과했다.이휘재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2일 "소중한 메시지가 담긴 선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브레이브걸스와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다만 "가수들에게 받은 사인 CD 앨범 등은 담당 매니저가 차량에서 관리를 해왔고, 브레이브걸스 앨범 역시 차량에 보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어떤 경로로 앨범이 외부로 유출됐는지는 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앞서 한 네티즌이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개그맨 이휘재에게 선물한 사인CD를 중고로 구매한 사연을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2021-03-22 10:19:25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 4월 16일까지 접수

㈜대구백화점 창업 77주년과 (재)대백선교문화재단 설립 29주년을 기념해 '제43회 대백어린이미술공모전'이 열리고 있다.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용 도화지를 백화점에서 직접 수령하지 않고 대구백화점 홈페이지(www.debec.co.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가정에서 그림을 그려 제출하는 방식으로 4월 16일까지 접수한다.직접 방문접수만 가능하며 접수 장소는 대백문화센터 안내데스크(프라자점 12층), 대구백화점 본점 안내데스크(1층)이며 대백멤버십 회원 확인 후 대백멤버십 포인트 1천 점과 참가 기념품을 제공한다.공모전 결과는 4월 28일 발표하며 시상식은 5월 4일 대백프라자 10층 대백프라임홀에서, 입상작 작품전은 5월 4~9일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참가 자격은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행복한 우리 가족'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켜요' '우리 지역의 호국영웅'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개성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면 된다. 문의 053)420-8015.

2021-03-22 10:16:10

[오늘의 역사] 2009년 3월 22일 화가 김점선 별세

[오늘의 역사] 2009년 3월 22일 화가 김점선 별세

암 투병 중에도 그림과 저술 활동에 더욱 몰입했던 화가 김점선이 별세했다. 화가는 꽃, 오리, 말 등을 소재로 단순하고 우화적인 작품을 창작했는데 극도의 빈곤 속에서도 개인전만 60차례 열 정도로 열정적 예술 활동을 펼쳤다. 그는 그림뿐만 아니라 에세이와 동화의 작가로도 활동했고 방송진행자로서 각계 문화인들과 교류를 활발히 나누었다. 87년과 88년 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에 올랐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3-22 06:30:00

대구미술협회 제40회 대구미술제 개막

대구미술협회 제40회 대구미술제 개막

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새봄을 맞아 대구지역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인 '제40회 대구미술제'를 개막한다.대구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 미술제는 23일(화)부터 28일(일)까지 6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관에 걸쳐 열린다. 올해 대구미술제는 400여 회원들의 열정이 담긴 우수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0여점이 대거 출품, 미술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대구는 미술사적으로 보면 근·현대 미술의 메카로 불린다. 혹독했던 일제강점기 국내에 처음으로 서양화가 도입되면서 서양화 분야를 개척해왔고 발전시켜온 인물들이 대개 대구에 근간을 두고 활동했었다. 특히 이때부터 이인성, 서동진, 박명조, 이쾌대, 정점식으로 이어지는 대구 화단은 화가들의 독특한 사회를 일궈왔고 현재까지 대구미술이 계승되고 발전해온 원동력이 되고 있다.이런 의미에서 올해까지 40회에 거쳐 진행해온 대구미술제는 대구화단의 오늘을 보여주는 미술향연으로 지역 미술인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대구문화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1962년 설립된 대구미술협회는 반세기가 흐른 지금까지 대구미술발전에 이바지해온 많은 미술가들을 배출했고 대구미술제를 통해 작가들의 역량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다. 특히 이번 미술제에는 순수회화에서부터 입체조형, 공예, 서예, 문인화, 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의 대표적 작가 400여 명이 함께해 그 의의 또한 적지 않다.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대구미협의 많은 회원들이 기꺼이 동참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회원 상호 간, 장르 간에 구태의연한 갈등을 해소하고 대구미술계 전반에 걸쳐 화합하고 대동단결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의 053)653-8121

2021-03-22 06:30:00

행복북구문화재단 성장·通 '2021 Eoul`s View Project'

행복북구문화재단 성장·通 '2021 Eoul`s View Project'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는 기획전 '성장·通 2021 Eoul's View Project'를 펼쳐놓았다.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한 메시지 전달과 지역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성장·通 2021 Eoul's View Project'는 지난해 유망작가 릴레이전에 뽑힌 김현준, 전동진, 이다겸, 정윤수, 정인희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설치, 조각 등 각자의 표현매체로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김현준은 목재를 재료로 인간의 얼굴 표정과 자세를 표현, 침묵이라는 주제를 전달하며, 전동진은 모눈종이에 반복적으로 짧은 선을 그어 나가거나 일련의 숫자를 빼곡히 나열하고 있다.이다겸은 캔버스에 자신이 경험한 일상 속 자연의 모습을 가는 선만으로 표현하고, 정윤수는 지구라는 행성과 그 변화하는 힘을 주제로 드로잉과 회화작품을 보여준다. 또 정인희는 평평한 금속판 위에 주변 사물과 풍경을 단순화시켜 추상적 형태와 텍스트를 넣어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이번 전시에 참여한 5인의 작품들은 청년작가들이 바라보는 현대미술의 움직임과 지역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전시는 4월 10일(토)까지. 문의 053)320-5137

2021-03-22 06:30:00

갤러리 히든스페이스 이성경 작가 초대전

갤러리 히든스페이스 이성경 작가 초대전

"개인적인 경험과 그것을 기억하게 하는 일상의 풍경을 작업으로 이어 오던 중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 시선이 갔다."일상 속에서 기억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풍경을 화폭에 옮기는 작가 이성경이 갤러리 히든스페이스의 초대로 '그림자가 되었을 때'전을 열고 있다.한지를 캔버스처럼, 목탄을 물감처럼 이용해 동양화 같으면서도 서양화 작업을 하고 있는 이성경의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을 그림자처럼 느낀 점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산책이나 작업실 주변을 거닐면서 해질녘 그림자가 드리워졌을 때 도시의 인공불빛과 어우러진 어떤 그림자의 형상을 기록하고 그것이 남긴 흔적을 작업으로 이어가고 있다.이를 위해 작가는 내려앉은 어둠을 그리기 위해 색을 물들이고 목탄을 이용해 그림자를 그린다. 어둠을 뚫고 나온 대상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지우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작업과정에서 작가는 보이는 대상물들과 마주할 때 외면하고 싶은 내밀한 곳에 주목하고 그 존재성을 강하게 느껴 이를 화폭에 드러내고 있다.이성경의 작품을 보면 마치 창에 비치는 풍경이 회화처럼 느껴지고, 건물 속 불빛이 드러난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시각적 현상을 묘사하고 있다.풍경의 이면을 회화작품을 통해 새롭게 인식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게 이번 전시가 지닌 매력이자 관람 포인트이다. 전시는 4월 9일(금)까지. 문의 053)751-5005

2021-03-22 06:30:00

코로나19에 맞선 '대구 사람들 이야기' 출간

코로나19에 맞선 '대구 사람들 이야기' 출간

코로나 19에 걸린 31번 환자는 신천지 교인이라는데 도대체 그곳은 어떤 곳이기에 불과 10일 만에 수천 명이 확진되어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갔을까?, 그 위기의 순간에 대구라는 도시는 대구사람들은 어떻게 버티고 이겨냈을까?2020년 2월 몰아닥친 대구지역 코로나 19의 긴박했던 시간과 치열하게 싸워나갔던 순간들을 기록한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않는다'가 '지식과 감성'에서 출판됐다.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19와 처절하게 맞선 대구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일반환자가 150명 입원해 있던 종합병원을 하루 만에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감염전담병원으로 만들고 이틀 만에 무력해진 감염병 지침들을 바꿔나간 순간들,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진 생활치료센터에 확진자들을 관광버스로 이송한 이야기, 중국 우한의 경험처럼 대구를 봉쇄하라는 뼈아픈 발언, 감염병전담병원지정, 생활치료센터 도입과 지정의 뒷이야기를 비롯해 당시 의료인 등 민간과 대구시가 함께 극복해 나갔던 많은 사례를 담아 출간했다.정해용 전 대구시 정무특보와 이경수 영남대 예방의학과교수가 초창기 긴박한 시점 비상대응본부 공동상황반장을 맡아 매일 늦은 밤까지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낸 힘들었던 순간, 뭉클했던 기억들을 담담히 기록했다.정해용 전 특보는 "이웃을 위해 나 스스로 봉쇄의 길을 택해 전국적 확산을 필사적으로 막아낸 대구시민의 위대함과 어려울수록 함께 똘똘 뭉치는 대구사람들의 끈끈한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의 지루한 싸움 속에서 그날들의 기억을 통해 다시 화이팅을 외쳐나갈 힘을 줄 것이다"고 했다.

2021-03-21 19:27:49

'특혜논란' 문준용 작품 공개 "기획 인정받아 예산 많이 확보, 높은 품질" 자평

'특혜논란' 문준용 작품 공개 "기획 인정받아 예산 많이 확보, 높은 품질" 자평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준용 씨가 수령 과정에서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으로 제작한 작품을 공개했다.문 작가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ugmented Shadow-Inside'라는 제목의 작품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을 링크를 공유하며 "정말 공들여 만들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에서 제가 지원금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분들이 많았던 바로 그 작품"이라고 밝혔다.유튜브에 공개된 문 작가의 작품은 집과 의자 모양의 구조를 비추면서 시작한다. 이후 검은색 아이와 어른들의 검은 형상이 화면에 등장하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눈을 깜빡이는 동작을 빛과 그림자, 소품을 이용해 표현했다.그는 본인의 작품을 두고 "구조물의 그림자는 현실과는 다른 가상 공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현실과 가상 공간이 중첩된 것이다"며 "관객은 문과 창문 사이에 빛을 비추어 중첩된 두 공간이 어떤 세계를 이루는지 발견해 나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문 작가는 "예술 지원금이란 제가 맛있는 것 사먹는 데 써버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작품 제작에 사용하기로 하고 받는 것이다"며 "이 작품은 그 기획의 유망함을 인정 받아 두 곳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하며, 높은 품질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작품이 기획 단계서부터 인정받으면, 제작 진행에도 힘을 받고 사람들의 주목도 받게 된다"며 "그만큼 작가는 정성을 들이게 된다. 지원금이 잘 사용돼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그 이후에 더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고, 더 많은 지원금이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런 식의 선순환을 잘 유도하는 것이 예술 지원금의 목적이고, 그에 합당한 결과물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예술 지원금이 작동하는 생태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오해가 많았다. 좋은 작품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작가는 지난해 4월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천400만원에 대한 특혜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문 작가는 지난해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파라다이스 아트랩 전시회 참여 작가로 선정되면서 재단으로부터 3천만원을 지원받고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서울문화재단의 지원금 탈락자 대부분이 준용씨보다 상세한 피해 사실을 적고도 탈락했다면서, 네 줄짜리 피해 내용 기술서를 제출하고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준용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문씨는 당시 "제 지원 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저의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 성과, 1천400만원이 필요한 이유 등이 작성되어 있다"며 "곽 의원은 그중 피해 사실만을 발췌해 거짓말 근거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1-03-21 16:26:16

경주최씨중앙종친회, 의성 고운사 최치원문학관에 소장 자료 24점 기증

경주최씨중앙종친회, 의성 고운사 최치원문학관에 소장 자료 24점 기증

경주최씨중앙종친회 최병주 명예회장과 최창규 고운국제교류사업회 사무총장 일행은 지난 18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최치원문학관을 방문, 문중이 소장한 자료 24점을 기증했다.이번에 기증한 자료는 ▷고운국제교류사업회에서 발간한 '고운 최치원 선생 문집 상·하 ▷중국 서예가 구단이 쓴 최치원의 시 '추야우중' 한시 족자 ▷중국 고급 공예 미술사 유지밍의 '차사호' ▷중국 역사 의무 교육 교과서 ▷한국조폐공사 발행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 '최치원 기념 메달' 등 24점이다.고운 선생의 문집은 1972년 발간 이후 2016년 4월 44년만에 출판된 문집으로 최광식 전 문체부장관과 최영성 한국전통문화대학교수가 번역했다.이날 기증한 자료는 최병주 명예회장과 최창규 사무총장이 중국 양저우에 위치한 최치원기념관을 왕래하며 수집한 고운 선생의 자료로 현재의 가치보다는 앞으로 미래의 가치가 더 기대되는 자료들이다.최병주 명예회장 일행의 이번 방문은 최치원문학관 유물 기증과 함께 향후 추진될 고운 최치원 선생 학술대회 개최 등을 협의하기 위함이다.최병주 명예회장은 "고운 최치원 선생의 학문과 사상이 적극적으로 재해석돼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패러다임으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최치원문학관장인 정우 스님은 "의성군과 고운사 그리고 경주최씨 종친회 모두가 현재 시대가 부르는 최치원 선생의 사상과 학문을 많은 이에게 전파해 보람을 느끼고 지역과 나라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손잡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최치원문학관은 의성군이 설립해 2019년 개관 했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본사인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21-03-21 15:37:40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대현․태전도서관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대현․태전도서관

행북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 이태현) 구수산·대현·태전도서관은 '제57회 도서관 주간(4월12~18일)'을 맞아 '당신을 위로하는 작은 쉼표 하나, 도서관' 주제의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운영한다.이번 행사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도서관별로 작가초청 강연, 체험, 전시, 영화 상영, 잡지 나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구수산도서관은 어린이 독서퀴즈 '유 퀴즈 온더 북', 작가초청 강연, 부모교육, 음악회, 원화 전시, 잡지 나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17일에는 스타 PD의 원조격인 주철환 작가를 초청하여 '만약, 인생을 편집할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연다. 주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잃지 않는 인생을 만들자는 내용을 들려준다.23일 부모교육에서는 김종달 지식큐브 대표가 '인공지능 시대의 인재로 키우는 자녀교육법' 주제로 세계를 대표하는 교육 전문기관들의 공통된 미래 인재상을 설명하고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는 아이로 키우는 법을 제시한다. 또한, 대구시립예술단의 후원으로 '힐링 국악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대현도서관은 과학실험 '친환경 물병 오호(Ooho!) 만들기', '아프리카 민속악기 칼림바 만들기' 체험행사와 작가초청 강연, 원화 전시, 잡지 나눔 행사 등 진행한다.10일에 열리는 경혜원 그림책 작가초청 강연에서 경 작가는 참여한 12가족에게 '공룡 엑스레이' 그림책을 읽어주고 가족들과 함께 공룡화석을 만드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태전도서관은 점자체험, 책표지로 만드는 '독서무드 등 만들기', 부모·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장서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원화 및 장서인·장서표 전시, 잡지 나눔 행사 등을 진행한다.17일에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남동윤 그림책 작가의 '귀신 선생님과 고민해결' 강연이 열린다. 강연에서 남 작가는 캐릭터 드로잉 시범을 보이고 아이들이 따라 해보는 체험행사가 열린다.24일에는 일반인 대상으로 유동근 작가의 '내 인생을 바꿀 1일1행' 특강이 열린다. 유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과 목표한 일을 반드시 해내는 동사형 인간이 되는 법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또한,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구수산·태전도서관에서는 도서 대출을 하면 장미꽃 한 송이를 선착순으로 전달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도서관 관계자는 "4월 한 달 동안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도서관을 방문하여, 주민들이 책과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4월 도서관주간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hbcf.or.kr/bukgs)를 참조하거나 전화(구수산도서관 053-320-5158, 대현도서관 053-320-5173, 태전도서관 053-320-5182)로 문의하면 된다.

2021-03-21 15:15:51

[책] 농도 짙은 우리의 진심을 보고 싶다면… '환한 숨'

[책] 농도 짙은 우리의 진심을 보고 싶다면… '환한 숨'

우연한 기회에 조해진 작가의 성우 뺨치는 목소리를 듣다 순간 소설과 작가가 곧이곧대로 연결되지 않아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었노라는 말을 듣고 수긍과 반색의 고갯짓을 한 적이 있다. 음울하며, 심지어 대책도 없어 보이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뿜어내는 먹먹함과 작가의 순도 높은 청량한 음성이 서로를 모른 체하는 듯했다는 얘기였다.소설가의 일이란 무릇 글로 배경을 묘사하고 인물 캐릭터를 설정해내고 서사를 풀어가기 마련인데 작가의 목소리가 웬 말인가 싶었더니 오디오북이 활황인 지 오래고, 읽어주는 소설의 시대가 도저한 흐름으로 트렌디하고 스마트하게 정착돼 가고 있다는 업황이 답으로 온다.이런 와중에 작가가 누군지 모르고 읽어도, 서너 페이지만 넘기면 '조해진 작품인가' 한다는 그의 소설집이 나왔다. 2004년 등단, 2008년 첫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2014년 두 번째 소설집 '목요일에 만나요', 2017년 세 번째 소설집 '빛의 호위', 그리고 2021년 등단 18년 차를 맞은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 '환한 숨'이다. 단편 '환한 나무 꼭대기'와 '하나의 숨'을 조합한 이름으로 해석하면 되는지 짐짓 고민하게 되는 표제다.2014년 나온 '문래'와 2016년 나온 '눈 속의 사람'을 제외하면 사실상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각종 문예지 등에 수록된 단편소설들이다. 총 아홉 편이 실렸다. 국내 주요 문학상 수상작품집이나 앤솔러지 등에서 이미 소개돼 눈에 익은 작품이 많다. 그만큼 작가의 수상력이 막강하다는 뜻이다.이번 소설집 등장인물들은 어느 샌가 작가의 페르소나라 할 만큼 약자와 빈자가 다수다. 법이 없어도 살 수 있는데 정작 법을 몰라 허약하고, 서툴게 눈치를 보고, 그래서 내 코가 석 자인 이들의 진퇴양난을 작가는 화학식 못잖은 농도와 순도와 밀도와 질감으로 구현해낸다. 솔직한 감정들의 릴레이에 독자는 읽는 내내 불편할지 모른다.시용기자로 들어와 시키는 대로 충실히 일했지만, 해직기자들이 복직하면 어떻게 할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자."다른가. 저들과 내가 다르다면 대체 무엇이 다른 것인가. 강렬한 확신을 양손에 쥔 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위에 가담한 선배 기자들을 볼 때면 그런 식의 의문이 시작됐고, 그 다른 무언가를 의식하고 열거하고 분석하다 보면 도덕적 열등감이 뒤따르곤 했다. 때로는 열정과 신념이 휘발되는 공허가 엄습했는데, 그럴 때면 연진은 자신의 전 생애가 부식해가고 있다고 느끼기도 했다. 내장과 피와 뼈가 더럽혀지는 것 같았고 누군가의 농담을 듣고 무심결에 흘러나온 단순한 웃음은 곧바로 스스로를 향한 조소로 변성됐다. 연진은 조금씩 선배 기자들을 못 본 척 지나가게 되었고 그들이 외치는 구호에 전력을 다해 둔해지는 연습을 해야 했다."(경계선 사이로)다른 인물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말기암 동창의 간병인으로 일하다 그의 아파트, 동창이 아들에게 물려주라고 부탁한 그곳에서 살아가는 50대 간병인(환한 나무 꼭대기), 현장실습 중 뇌사 상태에 빠진 제자의 뒷감당에서 벗어나 다행스러워하는, 제 앞가림이 급한 기간제 교사(하나의 숨), 성추문 끝에 실종된 아빠의 존재감을 확인하러 피해여성에게 여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어쩌면 좋겠냐고 연락하는 언니(높고 느린 용서)까지 등장인물 모두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욕망을 감추기 어려워한다.마치 천붕의 괴로움 중에 느낀 배고픔처럼 생존을 위한 욕구로 인식되기도 한다. 문득 이 소설집이 가련한 이기주의자들의 수용소처럼 느껴지는 까닭이다. 이들에게 윤리의 잣대를 가져다대는 건 좀스러운 걸까. 315쪽, 1만4천원.

2021-03-20 06:30:00

[반갑다 새책]진화의 오리진/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권루시안 옮김/진선북스 펴냄

[반갑다 새책]진화의 오리진/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권루시안 옮김/진선북스 펴냄

'죽은 동물은 산 동물보다 번식할 기회가 적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그 의미는 달라진다.자연선택에 의한 진화가 일어나려면 생물이 번식하여 자신의 복제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다음 세대의 복사본이 자신과 완벽하게 똑같이 복사되지 않고 다양한 변이가 나타나야 한다. 이렇게 다양한 변이가 나타났을 때 자식 세대 일부가 어떤 이유에서든 번식에 성공한다면 성공에 도움이 된 그 특질이 이후 세대로 퍼질 것이다. 이것이 '진화'이다.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이론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가 찰스 다윈일 것이다. 그렇다면 진화이론은 그의 머릿속에서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일까? 그렇지 않다. '진화'는 고대 그리스 시대 이래 여러 모습으로 존재해 왔고, 다윈과 동시대 사람인 러셀 윌리스도 진화를 다윈만큼 알고 있었다.게다가 진화는 현재도 진행 중인 사실이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핀치새들에서, 지구의 생물이 남긴 화석 기록에서, 또 슈퍼세균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워나가는 것에서 진화가 일어나고 있음이 관찰된다. 멀리 볼 것 없이 현재 이 시간에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겪고 있다.책은 다윈과 윌리스 사이에서 오고 간 긴 편지들과 두 사람이 관찰과 추론을 통해 각기 독자적으로 생각해낸 자연선택의 의한 진화이론을 공동 논문으로 발표하기까지 일어난 여러 사건을 흥미롭게 풀어냈다.'제1부 고대'는 고대부터 19세기 초까지 진화에 관한 생각을 개괄했고, '제2부 중세'는 19세기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어 찰스 다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러셀 윌리스도 함께 조명했다. '제3부 현대'는 멘델 유전학에서부터 DNA의 구조와 기능을 밝히는 과정에 이어 유전자의 수평이동과 후성 유전학 등 최근 연구까지 언급하고 있다. 352쪽. 1만4천원

2021-03-20 06:30:00

[책]스티븐 호킹

[책]스티븐 호킹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하인해 옮김/까치 펴냄 우주의 시작은 어떻게 이뤄졌으며, 거대한 별이 엄청난 시간을 거쳐 사라진 뒤 남기는 블랙홀의 정체는 무엇일까.이 두 가지 질문은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양자중력 분야를 개척하면서 40년간 치열하게 연구했던, 즉 블랙홀과 우주기원에 관한 주제들이다.1905년 아인슈타인은 거리와 시간의 측정은 관찰자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달라지며, 물질은 일종의 에너지이다. 또한 그 무엇도 빛의 속도보다 빠른 것은 없다는 '특수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그러나 걸림돌이 있었다. 속도에 한계가 있다는 건 물체에 즉각적으로 전달되는 무한 속력의 중력을 말한 뉴턴의 이론과 모순이 됐기 때문이다.아인슈타인은 10년간의 노력 끝에 1915년 물질과 에너지는 힘을 통해 서로를 끌어당기지 않는 대신 공간을 휘게 만드는데, 이 공간 휘어짐이 물질이 움직이는 방식과 에너지가 전해지는 방식을 결정한다는 '일반상대성 이론'을 발표, 과학계에 혁신을 일으켰다. 또 이 일반상대성 이론의 논리적 추론으로 예측될 수 있는 현상이 블랙홀의 존재와 우주기원 '빅뱅'이였는데, 아인슈타인은 블랙홀의 존재를 부정했다.스티븐 호킹의 물리학 연구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지은이는 20년간 호킹과 나눈 개인적인 우정과 더불어 '호킹 복사' '무경계 가설' 등을 간결하게 설명하며 호킹이 이룬 연구 업적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 지를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호킹과 지은이의 인연은 2003년 호킹이 먼저 그에게 함께 책을 써보자고 연락하면서 시작됐다. 호킹의 저서 '시간의 역사'가 대중들에게 너무 어렵게 여겨지자 이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개정판을 내려는 의도에서였다."매일 매시간 매분 모든 일이 도전인 그는 나라면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고통스러우며 지치고 힘겨웠을 순간을 끊임없이 견디며 역경을 재정의 했다."(본문 중)호킹은 온 정신을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데 쏟아 부어 결국 혁신적인 블랙홀 이론을 정립해 우주론에 다시 불을 지폈고, 다른 물리학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우주의 기원을 연구할 길을 닦았다. 그 과정을 지켜봤던 지은이는 장애를 딛고 연구에 몰입한 한 인간의 노력과 집념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스티븐 호킹은 2018년 3월 14일 별이 됐다. 302쪽. 1만7천원

2021-03-20 06:30:00

[책]십대를 위한 인권사전

[책]십대를 위한 인권사전

십대를 위한 인권사전/ 전진한·조수진 지음 / 다림 펴냄 인간이라면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권리가 '인권'이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말과 행동이 인권을 침해하는 것인지, 나아가 인권이 존중받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하는 것들까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물리적인 폭력이나 차별적 행위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되지만 않으면 그만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인식하곤 한다. 가까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지금의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권 의식을 정립하는 것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가장 필수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이 인권 감수성을 기르는 것은 '나'로서 살아가기 쉽지 않은 시대에서도 주체적인 자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처럼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인권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이 인권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이 책은 29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인권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려 주며 일상 속에서 잊기 쉬운 인권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또한 인류를 발전시킨 인권의 역사에서부터 인권 의식의 전환을 이끌었던 결정적 계기를 비롯하여 인권과 관련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수많은 사회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수많은 사회과학적 지식을 통해 인권이 지닌 가치를 제대로 상기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현직 변호사의 전문적이고 유용한 법적 지식을 근거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인권 침해 사례들을 제시한다. 이는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우리 사회의 인권 존중 실태에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저자(인권 전문가라 불리는 전진한 시민운동가와 조수진 변호사)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인권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인권 보호는 사람들이 모여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규칙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인권은 꾸준히 공부하고, 체득해야 합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인권을 쉽게 이해하고, 무심코 한 행동이나 말로 인권 침해의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을 일러 줄 교과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라고 썼다. 232쪽. 1만3천800원.

2021-03-20 06:30:00

[책CHECK ] 머릿속에 쏙쏙! 방사선 노트

[책CHECK ] 머릿속에 쏙쏙! 방사선 노트

방사선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책이다. 방사선은 다량 노출 시엔 죽게 되지만, 암을 치료하기도 하고, 해충을 구제하기도 하고 타이어를 튼튼하게 만들기도 한다. 방사선은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우리를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걸까? 일상생활 속에서 스치고 지나친 방사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순서에 상관없이 궁금한 주제부터 읽어나가다 보면 방사선과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된다.제1장에서 방사선, 방사능에 대한 기본 이해를 도운 뒤, 우리 주변에 어떤 방사성 물질이 있고(제2장), 방사선을 쐬면 어떻게 되는지(제3장), 방사선이 어떻게 이용되는지(제4장)를 설명한다. 제5, 6장에선 원자력 발전 원리와 원전 및 방사선 관련 각종 사건·사고를 알아본다. 404쪽, 1만8천원

2021-03-20 06:30:00

[책CHECK] 어쩌면 스무 번

[책CHECK] 어쩌면 스무 번

편혜영 작가가 여섯 번째 소설집 '어쩌면 스무 번'을 내놨다. 2019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호텔 창문'을 비롯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작가가 쓴 단편소설 중 성격이 비슷한 여덟 편을 골라 묶어냈다.셜리 잭슨상 수상자의 명성에 단 하나의 티끌도 허용하지 않는다. 작품 하나하나가 긴장의 끈으로 꽁꽁 묶인 느낌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낯선 곳에서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로 위협 받는다. 작품 속 주인공들도 공통적으로 인적이 드문 곳을 배회하거나 낯설어하며 이야기 속을 헤맨다. 독자는 책을 덮고서야 공간적 분절감에서 벗어난다.작가 역시 "써야 할 장면보다 쓰지 않을 장면을 자주 생각했다. 쓰지 않은 그 이야기들이 어쩌면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의 진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229쪽, 1만3천500원

2021-03-20 06:30:00

[책CHECK] 푸른날개 어니스트

[책CHECK] 푸른날개 어니스트

"날개가 부러진 딱정벌레를 발견한 소녀 '프레다'는 벌레에게 '어니스트'라는 이름을 붙여 친구처럼 지낸다. 어니스트가 자라 힘이 세지자 일손이 모자랐던 사람들은 어니스트에게 일을 맡긴다. 그러나 보답은 모자라다. 오히려 골칫덩이라며 욕한다. 그러던 어느 날…"지난해 '꼬마 의사와 사나운 덩치'로 국내에 처음 이름을 알린 소피 길모어의 책이 창비에서 출간됐다.딱정벌레와 아이의 유대감을 수채화 그림으로 표현했다. 낯선 존재를 포용하는 태도,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 등 주제 의식을 담은 작품이다.계약직 직원에게 갑질만 일삼던 이들이 그 직원이 없어진 뒤 조금씩 존재감을 느끼고, 그 즈음 위기에 빠진 갑들을 계약직 직원이 구해내자 칭송 릴레이를 이어간다는 어른들의 얘기로 치환 가능한 마술같은 그림책이다. 40쪽. 1만3천원

2021-03-20 06:30:00

[내가 읽은 책] 공부 때문에 아프고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내가 읽은 책] 공부 때문에 아프고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공부 상처(김현수 글/ 에듀니티/ 2015년) '공부 상처'라는 제목 앞에 작은 글씨로 '대한민국 교사·부모에게 드리는 메시지'라고 적혀 있다. 그래서인지 교직 경력이 20년에 가까운 내게는 이 책이 꼭 읽어야 할 편지처럼 여겨졌다. '공부'와 '상처'라는 말이 오묘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저자 김현수는 의사다. 특이하게도 의사로서 첫 발령지는 병원이 아닌 소년교도소였다. 저자는 그곳에서 문제 행동은 '심리적 구조 신호'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정신의학을 전공하게 된다. 정신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그는 신경정신과와 지역주민상담센터를 열었고,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의 교장을 맡는다. 또한 학업 중단, 가출, 비행, 학교 폭력, 인터넷 중독, 은둔형 외톨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들을 꾸준히 돕고 있다. 이력만 살펴봐도 저자는 청소년에게 구세주와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게 되면 청소년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책의 내용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1부 '공부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에서는 누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공부 상처를 주고, 공부 상처의 결과로 이어진 학습 부진을 이야기한다.2부 '상처받은 아이에게 다가가기'에서는 공부 위기가 찾아오는 시기를 살펴본 후, 공부 동기를 발견하고 성공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살펴본다.3부 '공부 상처의 유형 알기'에서는 다양한 공부 상처의 유형들이 소개된다.4부 '아이에게 맞는 공부 돕기'에서는 공부 상처의 원인을 찾아보고, 공부 동기를 강화하는 대화법 및 아이의 특성에 맞는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목차만 살펴보면 학습 부진의 원인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 같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저자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아이들에게 놀이는 그만하고 공부를 하라는 말은 그런 점에서는 모순이다.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공부인데, 현재 아이가 스스로 하고 있는 공부는 그만두고, 부모가 시키는 다른 공부를 하라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여기서 아이들의 본성이 억압당한다."(33쪽)"아이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무척 민감해서 말로 듣지 않아도 느낌으로 자신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 알고 있다."(45쪽)"실패하면 아이들은 그 다음에는 안 하려고 든다. 성공했다고 자극해 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무조건 성공하도록 이끈다. 작은 성공들이 모여야 자존감이 싹트고, 그래야 공부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긴다."(68쪽)저자는 어른들에게 하소연한다. 아이들이 힘들고 아프다고. 그런데 들어주는 사람도,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혼내는 사람들만 가득하다고. 배움에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불안과 강박 속에서 공부에 지쳐가고 있다고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유리 상자 안에 갇혀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너무 아프다. 이 책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배움의 본능을 회복시키는 지침서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아이들이 닫힌 유리 상자에서 밖으로 나와 마음껏 웃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길 희망해 본다.이수진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1-03-20 06:30:00

[대학 도서관을 가다-경북대] 호머 스미스의 ‘신장학’

[대학 도서관을 가다-경북대] 호머 스미스의 ‘신장학’

앞으로 2년 후인 2023년에 경북의대는 개교 100주년이 된다. 긴 세월 동안 훌륭한 선배들이 있었으며 지금도 많은 동문이 열심히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필자도 제법 긴 기간 동안 경북의대 동인행림에서 지내면서 질문과 호기심 가득한 학생들과 마주쳐왔다. 그것은 교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나, 지금은 코로나 19로 잠시나마 잃어버린 모습이 되었고, 그렇게 소중한 것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과학의 진보는 동기부여와 호기심이라는 두 가지 동력으로 이루어져 왔다. 학창 시절 의대생들에게는 막중한 공부의 양과 낙제의 두려움에 긴장하면서도 가슴 한쪽에 품고 있는 "생명 현상과 질병에 관한 의문과 호기심"은 자신의 삶과 인생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경북대 도서관에는 1951년과 1956년에 출판된 호머 스미스의 '신장학'과 '신장 생리학의 원리'라는 책이 있다. 나는 도서관에서 이 두 권의 책을 80년대 호기심 가득한 의대생으로서, 그리고 90년대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신장 내과의사로서 만났으며, 바로 이 책을 통해 의학도로서 그 다음 단계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꿈과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콩팥은 신체의 수분과 전해질 대사를 조절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구체에서 혈액 성분이 여과되고, 여과액은 세뇨관에서 재흡수 및 분비의 과정을 거쳐 소변이 된다. 신장에는 29개의 서로 다른 세포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만들어 내는 신비한 하모니에 매료되어 나는 아직도 신장 생리학자로서 그 끈을 잡고 있다. 이 책들은 20세기 초반에 신장 생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의 지식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것으로, 호머 스미스만이 제시할 수 있었던 간결하면서도 완벽한 설명과 함께 그의 과학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특히 1920~30년대 여러 생리학자가 세뇨관 세포 배양을 시도한 기록과 세뇨관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약물로 차단하고 이를 이용하여 수분 재흡수를 측정하려고 시도한 대목들은 지금 보아도 감탄할 만하다. 또한, 신장에서 이눌린과 파라아미노마뇨산 등 수많은 물질의 제거율을 측정하고 그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 대목에서는 20세기 초기에 활동하였던 선배 과학자들의 눈부신 노력에 경의를 표할 따름이다. 그 이후 신장 생리학은 미세 천자법을 이용하여 소변 농축과 희석에 관한 개략적인 기전을 알아냈고, 세뇨관의 미세적출 및 미량관류로 각 부위의 기능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90년대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세뇨관에 존재하는 수분통로단백질과 전해질 운반체들이 밝혀짐에 따라, 더 넓은 관점에서 세뇨관의 기능을 재조명할 수 있게 되었다.오랜 기간 나의 전공은 호머 스미스가 그 책에서 빈칸으로 남겨 두었던 세뇨관에서 항이뇨호르몬의 작용 기전 연구였다. 나는 운이 좋게도 마크 네퍼, 쏘렌 닐슨, 피터 아그레(2003년 노벨화학상 수상) 등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그 신기한 자연현상을 조금이나마 새롭게 알게 되었고, 그 결과를 책 빈칸에 채워 넣을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 자기 일에 진척이 느려지고 흥미가 떨어질 때, 그리고 나가야 할 길이 희미해질 때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펼쳐 보자. 그 안에는 어릴 적 자신이 꿈꾸어 왔던 자화상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권태환 경대의대 교수

2021-03-20 06:30:00

[책CHECK] 문학과 영화로 인성을 디자인하다

[책CHECK] 문학과 영화로 인성을 디자인하다

영화와 소설을 분석한 책으로, 잠시나마 코로나 등으로 지치고 힘든 현실을 잊고 시간여행과 환상세계에 빠져 힐링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의 주요 이슈인 상처 치유와 자존감 회복, 팬데믹시대의 바이러스, 성평등과 페미니즘, 제4차산업혁명시대의 생명윤리 등의 문제를 통해 공존하는 삶을 모색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82년생 김지영', '감기', '부산행', 'A.I.', '델마와 루이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기생충' 등 소설과 영화 15편이 그 대상이다.저자는 "영화와 관련한 많은 수업이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교재는 거의 없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주요 이슈들을 다룬 만큼 삶의 방향을 디자인하는데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95쪽. 1만7천원

2021-03-20 06:30:00

[책]뉴노멀 시대 우리 농업의 길을 묻다

[책]뉴노멀 시대 우리 농업의 길을 묻다

뉴노멀 시대 우리 농업의 길을 묻다/ 고병기 지음/ 해남 펴냄 21세기는 예고된 대전환의 시대다. 코로나19는 그 시작일 뿐이다. 사라져 가는 것과 남는 것이 극명하게 갈린다. 과거의 방식이나 관성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생각하지만 익숙한 것을 못하는 시대가 되니 더 좋은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코로나19와 디지털 대전환이 가져온 새로운 세상 속에서 우리 농업의 변화상을 추적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고병기 전 농협중앙회 상무가 농협맨으로 33년간 근무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상황을 맞는 우리 농업의 대응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해 놓은 책, '뉴노멀 시대, 우리 농업의 길을 묻다'를 출간했다.지금은 지구촌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 모두가 흔들리고 있다. 비대면 경제가 일반화되고 있다. 거기에 디지털 대전환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우리 농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농가인구는 줄고 기후변화로 인한 빈번한 자연재해로 생산은 늘 불안정하다. 수입농산물은 봇물 터지듯 들어오고 있다. 식량자급률은 낙제점이다. 농가소득은 수년째 정체다.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어둠의 터널을 지나도 희망을 놓지 않으면 여명은 반드시 오는 법. 스마트 농업이 속속 도입되고, 애그테크·푸드테크 등 농업을 둘러싼 첨단 전후방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전동·자율주행 농기계도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농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복합되어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생명에 대한 절실함은 더 커지고,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은 더 간절해졌다. 농업의 구체제가 물러나고 새로운 농업체제가 등장하고 있다. 뉴노멀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저자는 농업의 길은 결국 농업(Agriculture)에 있다면서 'Agriculture'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응용한 ▶과학 ▶창조 ▶회복탄력성 ▶혁신 ▶도전 ▶최고 품질 ▶생명 중시 ▶디지털적 사고 ▶소통과 연대 ▶메이저리거 정신 ▶존엄성 등 11가지를 뉴노멀 시대의 대응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저자는 궁극적으로 농업인의 존엄성에 초점을 맞춘다. "농업인들이 식량안보와 공익적 가치를 지키고 창출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농업은 감내할 수 있는 임계점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형국"이라며 "농업인들이 농촌 공동체 속에서 도전하고, 보람과 존엄성을 찾을 때까지 응원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79쪽. 1만7천원

2021-03-20 06:30:00

미얀마 유학생에게 듣는 '미얀마 쿠데타' 군부의 속내는?… cpbc ‘유혜숙과 함께하는 지금 여기에’

미얀마 유학생에게 듣는 '미얀마 쿠데타' 군부의 속내는?… cpbc ‘유혜숙과 함께하는 지금 여기에’

오는 20일(토) 오후 2시에 방송되는 대구가톨릭평화방송(cpbc) '유혜숙과 함께하는 지금 여기에'(제작 우웅택 PD)에 미얀마 유학생이 출연해 현재 미얀마 군정 상황에 대해 얘기한다.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총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명분으로 군사쿠데타를 감행하자 미얀마 국민들은 각종 집회와 시위 및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맞서고 있다.그러나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현재까지 약 120여명의 민간인 사망자와 2천명이 넘은 시민들이 불법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지금 여기에'는 경북 하양에서 유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앙꼬랫 씨 초대해 관련 이야기를 들어본다.앙꼬랫 씨는 1부 방송에서 이번 미얀마 시민 불복종 운동이 이전 1988년과 2007년 두 번의 민주화 운동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를 지적한다. 또 희생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제 사회가 미얀마를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제안한다.그는 또 미얀마 군부의 속내도 언급하며,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들에게 바라는 마음도 전할 예정이다.아울러 2부에서는 지역 기자와 함께 '구미 3세 여아 사건' '대구시 LH 땅 투기 의혹 관련 공무원 전수 조사' '대구 팔거천 물고기 집단 폐사' 등 지역의 이슈도 나눈다.사회공동선을 위해 방송하는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유혜숙과 함께하는 지금여기에!'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대구경북(대구 93.1MHz, 포항 96.9MHz)에서 방송된다. 대구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듣기를 할 수 있다.

2021-03-19 17:25:40

[오늘의 역사] 1995년 3월 20일 도쿄 독가스 테러 발생

[오늘의 역사] 1995년 3월 20일 도쿄 독가스 테러 발생

출근 시간의 도쿄 18개 지하철역 구내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사린 독가스가 살포돼 12명이 숨지고 5천500여 명이 중독 현상으로 쓰러졌다. 사린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개발한 사상 최강의 독가스다. 사건은 종말론을 주장해 온 신흥 종교단체인 옴 진리교 신도들의 소행으로 밝혀져 교주 아사하라 쇼코를 비롯한 핵심 주모자 13명은 사형이 확정됐고 5명은 무기징역형을 받았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3-19 14:49:28

수성아트피아 '문화탐구생활'…인플루언서·예술가 콜라보

수성아트피아 '문화탐구생활'…인플루언서·예술가 콜라보

▲ 수성아트피아 '문화탐구생활' 김대연 작가.붓글씨, 업사이클링 악기, 일러스트, 목공 등을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강의가 운영된다.대구 수성아트피아는 3월부터 온라인 비대면으로 '문화탐구생활(이하 문탐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비대면 환경에서도 지역민의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교육 방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문탐생은 11개 주제를 선정하여 1년 동안 방영되며, 3월부터 매월 1편의 티저영상과 3편의 강의 영상을 선보인다. 영상은 영문자막을 포함하여 수성아트피아 공식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에서 방영된다.멋글씨작가(캘리그라퍼) 김대연, 사운드 퍼포먼스 그룹 훌라, 일러스트레이터 배성규와 전초롱, 플로리스트 김선미, 설치미술가 신명준 등 각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강사로 나서며, 영상 제작은 유명 유튜버 출신 우티쇼트(본병 이우철)가 맡았다.먼저 3월에는 김대연 작가의 붓글씨 쓰기 강의가 진행된다. 김 작가는 2019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전국무용제 캘리그라피 디자인, 포천막걸리체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4월은 사운드 포퍼먼스 그룹 훌라의 업사이클링 악기 활용법 강의가 진행된다. 일상 속 소리를 찾아보고 이와 함께 업사이클링 악기를 활용하여 가족이 합주할 수 있는 콘텐츠이다.5월은 김선미 플로리스트의 플라워인테리어 강의를 선보일 예정이며 6월에는 전초롱 작가의 오일파스텔을 사용해 꽃을 그리는 방법과 엽서제작법이 진행된다.7월에는 배성규 작가의 색연필과 마카를 이용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인다. 배 작가는 패션, 카페, 미용과 같은 분야에서 유명 브랜드와 자주 협업하여 '브랜드가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다.정성희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지친 일상 속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문화·예술이 힘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Play 'ON'! Artpia 슬로건처럼 수성아트피아에서 만든 콘텐츠를 통해 누구나 쉽고 재밌게 예술을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1-03-19 14:48:28

[다시,사투리] 사투리 영화의 좋은 캐릭터, 그 지역 출신 배우가 딱!

[다시,사투리] 사투리 영화의 좋은 캐릭터, 그 지역 출신 배우가 딱!

2.예술속 사투리7)사투리 영화 속 다양한 캐릭터 ◆사투리는 어머니 배 속에서 익힌 언어"어잣측에 봐꾸만."'어제 아침에 봤구만'이란 대사다. '어제 아침에'를 '어잣측에'라고 발음할 수 있는 배우는 몇이나 될까. 요즘 같으면 자막이라도 달아야 할 대구 사투리다.십 수 년 전 듣고 깜짝 놀란 배우 신충식(78)씨의 대사였다. 이 표현은 대구에 살지 않았던 사람은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고난도의 사투리다. 찾아보니 신충식 배우는 고령 출신으로 경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M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으니, 발성법이나 대사 구사력은 최강인 배우였다.사투리를 다른 말로 '탯말'이라고도 한다. 어머니 배 속에서 익힌 언어로 그 지역 사투리의 DNA를 이미 가지고 태어난 것을 뜻한다. 표준어를 열심히 연마해도, 위급할 때 사투리가 튀어나는 것은 이런 이유라고 할 수 있다.◆정체불명의 사투리사투리 영화나 드라마의 좋은 캐릭터는 대부분 그 지역 출신 배우에게서 나온다.원빈 주연의 '우리 형'(2004) 엄마 역을 맡은 김해숙씨는 부산 출신으로, 그녀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물 흘러가듯 부드러운 톤에 강약의 흐름까지 타는 사투리 악센트, 단연 압권이었다.지역을 배경으로 하면서 그 지역 출신이 아닌 배우를 기용했다가 원성을 산 경우도 있다. 김상진 감독의 '신라의 달밤'(2001)이다. 이 영화는 '주유소 습격사건'의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다. 고교 졸업 10년 후 학교의 '전설의 짱'은 다혈질의 체육교사가 되어 있고, 소심한 모범생이자 '왕따'는 앨리트 깡패가 되어 다시 만나 으르렁대는 스토리다. 깡패 같은 선생과 선생 같은 깡패의 맞대결이 콘셉트이다.제목처럼 배경이 신라의 땅, 경주이다. 그런데 주인공인 차승원, 이성재를 비롯해 이종수, 이원종, 성지루, 유해진 등 주요 배역의 배우가 전부 서울, 충청 등 타 지역 출신 배우들이었다. 그래서 다들 경상도 사투리를 하지만, 모두가 어색한, 정체불명의 사투리가 난무하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면서 그 지역 배우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더 희한한 캐스팅이었다. 다만 충청도 출신인 이원종 배우만 제대로 된 경북 사투리를 구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또 한 사람 배우 김혜수. 그녀는 조폭이 된 모범생과 교사가 된 깡패, 둘의 사랑을 받는 분식집 주인 민주란 역으로 출연했다. 수수한 화장에 긴 생머리, 귀여운 경상도 사투리까지. 비록 부산 출신으로 그녀 역시 대구 사투리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나름 캐릭터로는 성공적이어서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영화 '보안관',경상도 출신 배우 대거 기용반대로 이성민 주연의 '보안관'(2016)은 경상도 출신 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부산 기장을 무대로 코믹 액션을 선보였다. 과잉 수사로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보안관을 자처하며 고향을 마약 범죄자로 부터 구한다는 이야기다.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각 캐릭터를 잘 살렸다는 평을 들었는데, 그 이유가 모두 경상도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김형주 감독은 부산 북구 구포 출신이며, 이성민은 경북 봉화, 조진웅은 부산, 김성균은 대구 출신이다.이성민 배우는 대구에서 10년간 극단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니가 뭐를 잘못했는지 모르겠나?", "그게 가장 큰 잘못인 기라", "이기 클라스라는 기다" 등의 대사로 물불 가리지 않고 끈질긴 경상도 사내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이성한 감독의 '바람'(2009)은 10대의 질풍노도를 잘 그려낸 영화였다.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 간의 세력 다툼 등 일찍 배운 약육강식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폼 나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은 짱구(정우)도 그 속에 휩쓸린다.짱구는 겉으로는 어른들을 흉내 내지만, 속은 여전히 여린 18세 소년이다. 돌아가신 아버지 영정 사진 앞에서 "아빠, 미안하다!"며 꺼이꺼이 우는 장면은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삶의 아픔을 너무 일찍 경험한 짱구의 성장기였다.◆전국 사투리가 모두 등장한 '응답하라 1988'부산 출신인 배우 정우는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부산사투리를 쓰는 의대생 캐릭터로 나와 많은 사랑을 받았다.'응답하라 1988'은 전국 사투리가 모두 등장해 한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애환을 잘 그려낸 드라마였다.특히 엄마 역으로 나온 배우 이일화씨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엄마가 이번에 갈 때 메르치(멸치) 좀 뽀까주까?", "현주라 카는 아는 어떻노. 가(그 애) 안 별스럽나", "엄마가 마 그거 자꾸 잊아뿐다"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남편 성동일의 전라도 사투리와 환상의 콤비를 선보였다. 이일화씨는 경북 영양군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부산에서 보내, 누구보다 경북과 경남 사투리에 능통한 배우 중 하나다.'응답하라 1988'에서 선우(고경표) 엄마로 출연한 김선영 배우는 일찍 남편을 잃고, 가난하지만 기죽지 않고 살아가는 착한 엄마로 나와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지난 1월에 개봉한 영화 '세자매'에서는 첫째 희숙역을 맡았다. 항상 웃지만,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는 캐릭터다. 무관심하며 돈만 뺏어가는 남편과 막되 먹은 딸에게도 말 한마디로 못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간다.두 캐릭터가 비슷한 측면이 있다. 특히 김선영 배우의 나지막한 경상도 사투리가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살아가는 캐릭터를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주었다. 그녀의 사투리 연기는 시장이나 버스 등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말이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캐릭터였다. 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이 기사는 계명대학교와 교육부가 링크사업으로 지역사랑과 혁신을 위해 제작했습니다. ◆다시, 사투리 연재 순서1.왜 다시, 사투리 인가2.예술 속 사투리3.사투리와 사람들4.외국의 사투리 보존과 현황5.대담 ◆사투리 연재 자문단김주영 소설가안도현 시인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김동욱 계명대학교 교수백가흠 계명대학교 교수

2021-03-19 14:30:00

[손경찬의 장터 풍경] 오늘도 다 팔리기를

[손경찬의 장터 풍경] <56>오늘도 다 팔리기를

작은 난전에물건을 펴놓으니가지 수가 참 많기도 해라고추, 마늘, 알타리 무에쪽파, 버섯도 있고손수 만들었다는 도토리묵에계란까지 다 있제. 시장 입구 길가에푸짐하게 펴놓고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아침,난점 할머니는잠시 눈감고 생각을 하네이 좋은 물건들이오늘도 다 팔리기를.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2021-03-19 14:30:00

3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교보문고)

1. 흔한남매 7 (흔한남매·아이세움)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3.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4. 나의 첫 투자 수업 1 (김정환·트러스트북스)5.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6. 아몬드 (손원평·창비)7.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리더스북)8.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 (데이비드 조·해커스어학연구소)9.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비즈니스북스)10.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세계사)

2021-03-19 08: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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