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책CHECK] 사소한 그늘

[책CHECK] 사소한 그늘

이혜경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사소한 그늘'이 민음사에서 나왔다. 2012년 민음사가 발간하던 문예지 '세계의문학'에 연재됐던 것을 단행본으로 엮었다.가족 이야기를 주로 써온 작가는 이번에도 1970년대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 자란 세 자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는다. 성격도 취향도 제각각인 경선, 영선, 지선 세 자매가 주인공이다. 소설은 도입부터 절정을 향하듯 치닫는다. 공포에 휩싸인 지선이 이혼을 결심하며 두 언니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이다.폭력으로 얼룩진 가정에서의 삶은 결혼으로 끝나지 않는다. 악의 유산처럼 자매의 삶에 새겨져 있다. 소설가 김혜진은 "각자의 삶에 드리운 그늘의 너비와 깊이는 각기 다르지만 그 그늘을 벗어나는 데에는 존재를 걸 만큼의 큰 각오가 필요하다"고 추천사에 썼다. 324쪽, 1만4천원

2021-04-10 06:30:00

[책]스페인 가정식 탐하려다 소설 ‘돈키호테’를 집어들다… ‘돈키호테의 식탁’

[책]스페인 가정식 탐하려다 소설 ‘돈키호테’를 집어들다… ‘돈키호테의 식탁’

스페인 가정식 요리사 천운영의 기억이 소설가 천운영에게 닿자 '소설 돈키호테'가 코와 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원작자인 세르반테스가 상상이나 했을까. '소설 돈키호테' 속에 등장하는 먹을거리 하나하나의 사연과 레시피, 심지어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써낸 책이 나온 것이다.'돈키호테의 식탁'이란 제목에 걸맞은 식탁 위 요리들이 대기중인 건 아니다. 풍찬노숙에 가까운 여정을 이어간 돈키호테와 산초였기에 '기사의 밥, 걸인의 찬'에 가깝다. 그럼에도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야 만날 수 있는 스페인 음식문화다. 호기심은 폭발한다. 종국에는 스페인 요리 한둘쯤 우물거리고 싶은 욕구가 침샘 터지듯 솟구친다.소설 '돈키호테'는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뺨치는 '먹는 이야기'다. 작가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와 산초가 모험 중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소설 속에 펼쳐놓는데 천운영 작가는 여기에 집중했다. 목동들이 돈키호테와 산초에게 접객용으로 내놓은 염소 육포와 꿀땅콩에, 염장 대구(大口)를 실어 나르던 마부들의 대구 조리법 등에 말이다.간혹 상상의 영역으로 넘어가 상세하게 묘사하기도 하는데 은근히 설득력 있다는 게 마력이다. 그런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 작가는 '소설 돈키호테'를 씹어 먹듯 꼬박 일 년에 걸쳐 소설에 나오는 음식 목록을 작성하고, 그 음식을 찾아 스페인을 누볐다고 한다.심지어 그 경험은 실제 식당 개업으로 이어지는데, 2016년 서울 연남동에 스페인 가정식 식당 '라 메사 델 키호테'('돈키호테의 식탁'이라는 뜻, 2018년 문 닫음)를 열고 운영했었다. 그는 이런 경험을 십분 발휘해 '돈키호테의 식탁'과 자매품이 아닌가 싶은 산문집도 최근 써냈다. 그게 등단 이후 첫 산문집인 '쓰고 달콤한 직업'(마음산책, 1만5천500원)이다. 아니나 다를까,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돈키호테의 식탁'과 '쓰고 달콤한 직업' 두 권을 세트로 판매중이다.요리하며 만난 사람들을 소재로 삼은 식당 운영기, '쓰고 달콤한 직업'을 살아있는 르포 형태의 산문집으로 분류한다면 '돈키호테의 식탁'은 '소설 돈키호테'를 더 재미있게 읽는 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에 가깝다. 물론, 책의 부제가 '소설 돈키호테 행간 읽기'가 아닌가 뒤적여 봤지만 그런 말은 어디에도 없다.책을 다 읽기도 전에 '소설 돈키호테'를 펼쳐들지 않을 재간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요리 얘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슬슬 소설 속 특이한 장면에도 훈수 두듯 설명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이 대목은 이렇게 풀이하는 게 보다 적확할 거야"라는 듯 작가의 의도를 넘어선 분석을 읽노라면 죽은 세르반테스가 천상에서 반색할 만큼이다.음식에 관련한 자신의 경험도 듬성듬성 썰어내 에피타이저로 얹는다. '아호아리에로'를 비롯한 염장 대구를 설명하기 위해 그는 개인적 경험인 '북어 무곰'의 추억을 퍼갖고 온다. 도토리 먹고 자란 흑돼지로 만든 '이베리코 데 베요타'를 부드럽게 설명하려 엄마 친구의 시댁 어른이 미국에서 주웠다는 도토리 얘기까지 호출할 때는 정말이지 단어 하나를 외우게 하려고 온갖 연상법을 다 동원하는 교사들의 표정이 겹친다. 혼을 실어 설명하는 작가의 의지가 읽힌다.이런 역작의 시초는 한국문학번역원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이었다고 한다. 스페인에 갔던 천운영 작가는 그곳에서 '소설 돈키호테'에 빠져 소설에 등장한 음식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우연한 계기가 판을 크게 벌이기 마련이다. 그는 책 본문에서 실제로 이렇게 말했다."좀 미친 짓이었다. 돈키호테와 같았다. 스페인어 전공자도 아니고 요리사도 아닌 내가 돈키호테의 음식을 찾아나선다는 것. 그건 어떤 외국인이 전주에서 콩나물국밥 한 그릇 먹고서는 그게 '홍길동전'에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전국 팔도를 누비며 홍길동의 자취를 쫓아 조선시대 음식을 찾아다니는 일과 비슷했다." 263쪽, 1만7천원.

2021-04-10 06:30:00

[책CHECK] 내 뿔을 찾아줘!

[책CHECK] 내 뿔을 찾아줘!

내 뿔을 찾아줘!/ 이성엽 지음·김준영 그림/ 부카 펴냄잃어버린 뿔을 찾아다니는 꼬마 도깨비 이야기다. 꼬마 도깨비 꼬야가 붉은 박쥐와 함께 뿔을 찾으러 인간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맞닥뜨리는 모험담이다. 이웃끼리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 201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선정작이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책 읽기가 재미있고 즐거운 일인가를 알려주려 기획한, '창작·체험·독후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시리즈 출간물이다.동화를 읽고 난 뒤 스케치에 색칠을 하며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 탈을 이용해 새로운 도깨비를 만드는 창작활동도 할 수 있다. 동화를 읽고 난 뒤 더 깊이 생각해보는 독후활동을 추가해 채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된 게 특징이다. 64쪽, 1만2천원

2021-04-10 06:30:00

[책]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책]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버턴 말킬·찰스 엘리스 지음/ 한정훈 옮김/ 부키 펴냄2020년 3월 '동학개미운동'이 촉발된 이후, 1년간 주식투자는 말 그대로 '광풍'이었다. 이른바 '주린이(초보 주식 투자자)'는 11년 만에 최대치로 유입됐고, '빚투(빚내서 투자한다)'까지 유행하면서 신용대출도 사상 최대로 급증했다. 유튜브와 예능에서는 주식투자 전문가들이 등장해 투자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서점가의 '종합' 베스트셀러 상단에는 주식 투자서가 줄줄이 자리 잡았다. 일상이 증시의 등락에 좌우되면서 SNS에는 피로감을 너머 불안, 우울, 화병(火病) 등의 증상으로 '주식 중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대로 '나만 못 번다'는 불안감과 박탈감을 토로하며 조급해하는 상황이다.투자란 이토록 고통스러운 것일까? 삶의 에너지를 모조리 쏟아부어야만 자산 증식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도합 112년의 경력의 투자 거장 '버턴 말킬(Burton G. Malkiel)'과 '찰스 엘리스(Charles D. Ellis)'는 단호하게 '그럴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다.두 저자는 대공황 시대에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지켜보고, 대안정기와 1990년대의 닷컴버블, 2008년의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 창궐로 인한 대봉쇄까지 현대 경제사의 굵직한 사건을 두루 경험했다. 즉 인류가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상승장'과 '최악의 대폭락장'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경험 끝에 저자들이 얻은 깨달음은 '투자는 정말로 간단한 것'이며, 간단한 원칙을 오래 지속할 때 반드시 수익을 얻는다는 것이다(34쪽). 한마디로 이 책은 시장이 좋을 때든 나쁠 때든 투자를 계속해오면서 몸소 입증한 '언제나 통하는 투자의 원칙'에 대한 이야기다.말킬과 엘리스는 이 책에서 지혜로운 조언들을 건넨다.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마라', '단순한 인덱스 펀드가 복잡하고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수익률을 오래전부터 능가해 왔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당신이다' 등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정액 분할 투자법, 인덱스 펀드,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 재분배 등 모든 투자자가 평생 소중히 여겨야 할 친구들을 소개한다.저자들이 제시하는 이 간단한 원칙을 흔들림 없이 평생 지속한다면, 은퇴할 즈음에는 풍요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뿐더러 자식과 손주에게 유산을 물려줄 수도 있다고 저자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264쪽, 1만6천원

2021-04-10 06:30:00

[내가 읽은 책] 콜리를 아세요?

[내가 읽은 책] 콜리를 아세요?

천 개의 파랑(천선란 글/ 허블/ 2020년)미래 사회는 암울할까, 암울하지 않을까. '멋진 신세계'에 그려진 미래 사회는 우울했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유발 하라리는 AI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일을 대신할 것이고 인간은 새로운 일,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인류는 빠른 속도로 발전, 변화해 왔다. 그 변화와 발전의 기술적인 측면은 적은 수의 인간들이 이루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와 사람들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간다. 누군가는 AI에게서 수술을 받을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런 선택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빠른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인간들, 그리고 동물들은 이 지구에 어떤 희망을 가져야 할까.작가 천선란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언제 써놨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언제나 이 문구를 보며 지구가 변해가는 속도와 놓치고 가는 사람, 그리고 동식물에 대해 생각했다. 그래서 '천 개의 파랑'을 썼다." 뛰는 발걸음에 지나가던 개미가 밟히지 않도록, 천천히 걷는 연습 중이라고 한다.'천 개의 파랑'에서 콜리는 경주마 '투데이'의 기수 휴머노이드다. 투데이는 인간의 재미를 위해 달리다 관절이 다 닳아 안락사를 앞두고 있다. 콜리는 주로에 선 투데이를 멈추기 위해, 살리기 위해 낙마했고 하반신이 부서진 채로 폐기를 앞두고 있었다. 이때 연재를 만났고 콜리와 투데이는 삶의 2막을 연다. 연재는 고등학생이고 로봇영재다. 콜리를 고친다. 콜리는 연재에게 친구 지수와의 관계 회복을 가져다주고, 연재의 엄마-보경과 대화하면서 그녀에게 깔려있던 부정적 감정들의 표피를 벗겨준다. "행복만이 그리움을 이길 수 있다고 했잖아요. 아주 느리게 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언젠가 멈춘 시간을 아주 천천히 흐르게 할 거예요."(p286) 콜리는 따뜻한 휴머노이드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이 만들었다. 콜리와 같은 휴머노이드를 만들 수 있는 인간이라면 우리의 미래도 우울하지 않다. 그 속에서 희망을 본다.경주마 투데이를 둘러싼 인물들도 많다. 은혜는 투데이의 안락사를 막기 위해 작전을 짜고 성공한다. 수의사 복희는 경주마들을 돌보고 안락사를 시키기도 한다. 복희는 케냐에서 상아 없이 태어난 아기 코끼리를 만났고, 얼룩말들의 집단자살을 목격했다. 도대체 인간은 이 지구에 어떤 존재인지 생각이 많아진다. 천선란 작가는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지구를 꿈꾼다고 했다. 나도 그런 지구를 생각해 본다. 꿈이 이루어진다면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그렇다면 인간은 함께 있지만 모두 같은 시간을 사는 건 아니네요."(p284) 이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콜리는 천 개의 단어만으로 이루어진 짧은 삶을 살았지만, 모든 단어들이 전부 다 천 개의 파랑이었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파랑파랑하고 눈부신 하늘이었다."(p354)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오른쪽 눈을 꾹 누른다. 왼쪽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천 개의 파랑'이다.나진영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1-04-10 06:30:00

[신간] IT 시대를 통해 AI 시대를 읽는 리더

[신간] IT 시대를 통해 AI 시대를 읽는 리더

이제는 인공지능이 새로운 시대를 지배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되었으며 AI 관련 산업이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데, 아직은 생소한 분야인 인공지능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자 한다면 김영근 저자의 'IT 시대를 통해 AI 시대를 읽는 리더'에 주목해도 좋다.'IT 시대를 통해 AI 시대를 읽는 리더'는 이제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에 맞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따.김영근 저자는 1980년대 일본의 통신기업에 입사해 첨단제품의 분야에 발을 디뎠으며, 이후 방송장비 개발, 동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생체공학을 연구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했다. 이후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되어 삼성기술상 대상, 산업통신부장관 표창 등의 수상 경력을 쌓았다.저자는 'IT 시대를 통해 AI 시대를 읽는 리더'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AI 시대에 맞춰 본인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음을 던지고 그와 동시에 깨달음으로 나아가고 있다.'IT 시대를 통해 AI 시대를 읽는 리더'는 크게 프롤로그부터 챕터1 '시대와 기술을 이해하라', 챕터2 '시대를 잡는 리더가 되어라', 에필로그로 나눠져 있으며 각 파트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하는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출판사에서는 서평을 통해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논리적인 에측 데이터를 갖지만 인간은 AI에게 없는 직관력을 갖고 있다며 이 두 가지가 더해진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인간과 AI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IT 시대를 통해 AI 시대를 읽는 리더"라고 전했다.'IT 시대를 통해 AI 시대를 읽는 리더'는 바른북스에서 출판했으며 4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2021-04-09 18:01:17

대구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에 강용운

대구문화재단, 문화정책실장에 강용운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은 개방형 직위 공개채용을 통해 강용운 경북대 문화산업연구소 부소장 겸 연구교수를 문화정책실장으로 임용했다. 신임 강 실장은 경운대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경북대에서 경영학 석·박사학위(전략 및 조직관리)를 취득했다. 2011년 경북대 경영학부 강사와 한국창조고용협회 이사를 시작으로 문화산업 연구 직무를 수행해왔다. 그는 "지난 16년 간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 사업을 수행하며 쌓아온 실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인과 함께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자원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설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04-09 17:47:59

[다시,사투리] "AI냉장고·스마트폰이 알아듣는 시대 올 것"

[다시,사투리] "AI냉장고·스마트폰이 알아듣는 시대 올 것"

3. 사투리와 사람들2. 사투리 번역기 개발 옥철영교수'인공지능(AI)냉장고와 스마트폰이 사투리를 알아듣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울산대 옥철영 IT융합부 교수는 기계들이 사투리를 척척 알아듣는 세상을 꿈꾸며 연구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기계를 향해 '정지에 가서 정구지 좀 가 와라'라고 말하면 기계가 '부엌에 가서 부추 좀 가져 오너라'로 번역해서 반응토록 만드는 것이다. 지금은 명사 부사 용언 정도의 사투리를 알아듣는 수준이지만 문장전체를 번역하는 단계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스마트 폰이 사투리를 알아듣고 작동하는 세상이 가능할까요?- 이미 '정지'는 '부엌'으로 '정구지'는 '부추'로 변환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투리 말뭉치와 음성인식기술(STT)을 추가해 사투리 음성까지 표준어로 변환하는 기술이 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지난해 국어정보처리시스템 경진대회에서 사투리 변역기라고 할 수 있는 이 변환프로그램으로 상을 받았습니다.▶공학도가 사투리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약간 낯설게 느껴집니다.-공학도가 문법을 익히고 언어학도가 프로그래밍을 익혀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할까요. 인공지능 완성을 위해 국어학과 공학이 만나야 되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런 점에서 언어가 가지는 가치는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표준말이 아닌 사투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가 있습니까-지역 말인 사투리가 없어지면 투박하고 정겨운 지역의 문화가 없어집니다. 지역사람들의 역사도 사라지는 것이고요. 공학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사투리를 보존하고 생활에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싶었습니다.▶울산이 고향인가요-아닙니다. 부모님은 거제도분이시고,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84년 울산대학으로 와서 지금까지 계속 여기서 일하고 있습니다.▶기계와 대화를 목표로 30년 이상 힘든 길을 걸어왔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서울대 컴퓨터공학과 1회 입니다. 개강 모임 때 교수님이 '너는 무엇을 할 것이냐'를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 영화 스타워즈가 인기였는데 우주선에 있는 컴퓨터와 선장이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기계와 인간이 말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공대교수로는 드물게 2016년 한글날 정부가 주는 근정포장을 수상했습니다.-우리말의 정보화와 세계화를 위해 한국어 '어휘지도'를 구축한 업적으로 수상했지요. 오랫동안 한 길만 걸어온 것에 대한 보상과 인정이라고 생각합니다.▶'어휘지도'가 무엇입니까? 쉽게 설명해주십시오-어휘지도는 각 단어는 개념을 가지고 있고 그 개념들은 다른 단어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단어의 반대말은 무엇이고 유사한 말은 무엇인지 또 상위어와 하위어가 무엇인지 개념체계를 제시한 것이지요. 예를들면 '눈'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뒤에 오는 말과 반대어를 달아놓으면 정확한 번역이 가능하겠지요. '눈'이라는 단어 뒤에 '뜨다' '감다'라는 말이 온다면 기계는 알아서 'eye'로 변역하고, '내리다'란 단어가 뒤에 온다면 'snow'라고 번역하게 됩니다. 단어의 앞 뒤 상하의 관계지도를 통해 그 말의 뜻을 명확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역대학에서 이런 연구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지방대학이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지방에도 훌륭한 인재가 많습니다. 실제로 울산대학의 제자들은 자질이 뛰어납니다. 학생들의 노력이 있어 지금의 성과도 이루어진 것이고요. 서울에 있었다면 각종 프로그램등을 하느라 오히려 연구에 집중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지역대학의 뚝심과 우수한 인재만 있다면 연구를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동안 연구한 자료들을 무료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연구를 위해서라면 저의 모든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를 바탕으로 더 많은 연구가 보다 쉽고 빠르게 이루어지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단, 기업에서 필요한 것들은 돈을 받고 제공하고 있습니다.▶연구를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지금까지 공학적인 입장에서 연구했지만 국어학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어설퍼 보일 것입니다. 국어학을 전공한 교수분들과 제가 개발한 시스템이 합쳐지면 지금까지 한 연구들의 부가가치가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하루빨리 폐쇄적인 연구풍토에서 벗어나 열린 분위기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공과대학 교수의 책꽂이에 각종 국어사전과 한글에 관련된 책, 소설등이 꽂혀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박경리의 '토지'는 팔도의 사투리들이 모여 있고 어미의 변화가 아주 다양해 살아있는 언어의 보고(寶庫)입니다. 주로 박경리의 '토지'나 김주영의 '객주'등에 많이 의지해서 말뭉치를 만들고 있습니다.▶학자로서 바람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저는 한 길만 걸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 길이었지만 걷다보니 큰 길이 되었고 끝까지 걷고 싶은 길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연구가 날개를 다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꼬리가 있어 방향을 잡았으면 합니다. 보다 큰 그림으로 넓고 깊게 나아가야하기 때문입니다. 더 늦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2년 뒤, 은퇴하면 무얼 하고 싶습니까?-지금하고 있는 데이터 처리를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말뭉치의 오류를 수정하고 말뭉치를 만드는 일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면 어휘의 망에 집어넣는 작업도 해야합니다. 기타도 배우고 싶고 여행도 실컷 다니고 싶습니다.글· 사진 김순재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sjkimforce@naver.com 이 기사는 계명대학교와 교육부가 링크사업으로 지역사랑과 혁신을 위해 제작했습니다.◆다시, 사투리 연재 순서1.왜 다시, 사투리 인가2.예술 속 사투리3.사투리와 사람들4.외국의 사투리 보존과 현황5.대담◆사투리 연재 자문단김주영 소설가안도현 시인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김동욱 계명대학교 교수백가흠 계명대학교 교수

2021-04-09 14:30:00

[손경찬의 장터 풍경] 한 보따리 이고

[손경찬의 장터 풍경] <58>한 보따리 이고

아직은김장철이 멀었지만철 이른 배추로김장 조금 하려고배추 몇 단 사서집으로 돌아가는 길흥이 절로 나지요. 장수를 잘 만나질 좋은 배추에다가포기당 300백원이나 깎고한 보따리를이고 가는 짐조차이리도 가벼울까마음이 흐뭇하지요.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2021-04-09 14:30:00

4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교보문고)

1.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웅진지식하우스)2. 흔한남매 7 (흔한남매·아이세움)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4.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등 7명·문학동네)5.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승환·메이트북스)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6 (설민석·아이휴먼)7.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8. 마지막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 (짐 퀵·비즈니스북스)9. 원피스 98: 충신 킨 (오다 에이치로·대원씨아이)10.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

2021-04-09 10:31:12

‘달빛청춘문화동맹’ 참여 청년예술가 모집

‘달빛청춘문화동맹’ 참여 청년예술가 모집

문화예술단체 예술공방큐에서 2021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기획형 사업인 '달빛청춘문화동맹'에 참여할 청년예술가들을 모집한다.모집 대상은 1986년 1월 1일 ~ 2002년 12월 31일 출생자에 한한다. 학력, 경력, 수상실적에 관계없이 재능과 열정을 갖춘 1~5명의 소규모팀이다. 신청 기간은 23일까지다.영호남 지역을 왕래하던 보부상과 행상들의 길을 청년예술가들이 예술활동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연결하는 여정인 '달빛청춘문화동맹'은 음악을 교류, 연주하며 청년예술가의 자유로움을 표현할 수 있는 버스킹 공연이다.선정된 팀에게는 팀당 5회 이상의 공연기회를 제공한다. 회당 최소 70만원에서 최대 21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이나 문화가 있는 주간에 대면 혹은 비대면 형태로 공연을 펼치게 된다.공연 분야는 실내·외에서 버스킹이 가능한 음악, 대중가요, 연극, 무용, 다원, 복합, 트로트, 마술 등 국민문화 향유의 전 장르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지역문화진흥원 홈페이지 공고문 또는 예술공방큐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53)964-0126

2021-04-08 18:47:35

수성구의 문화도시 추진, 수성못도 응원해요

수성구의 문화도시 추진, 수성못도 응원해요

대구 수성구의 문화도시 선정을 바라는 '수성못 상생협의체 준비위원회'(위원장 정용화 1997빠리 바닷가재 대표)가 수성구의 문화도시 도전을 응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응원 릴레이 이벤트를 펼친다.9일(금)부터 11일(일)까지 사흘 동안 수성못 주변에서 이어지는 '문화도시 수성 응원 릴레이'에는 풍선 응원을 비롯해 수성못 상생협의체에 속한 예술인들의 거리 응원 등이 이어진다. 응원 릴레이에 참여하는 카페와 식당 6곳은 주변에 포토존을 설치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정용화 수성못 상생협의체 준비위 위원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의 결과로 수성구가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수성못도 더욱 사랑받을 것"이라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께도 작지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할인 이벤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수성구는 지난해부터 '교육 너머 문화'라는 비전을 앞세워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5년 동안 지원되는 국비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도시 프로젝트를 펼치게 된다. 때문에 수성문화재단은 지난 6일 새로운 도전을 위한 문화도시 포럼을 연 데 이어 최근에는 마을 및 문화예술 공동체 거버넌스 구축 등으로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1-04-08 18:31:18

[문화탐구생활] 업사이클링·훌라 편…우리집, 사운즈 업!

[문화탐구생활] 업사이클링·훌라 편…우리집, 사운즈 업!

▲ 수성아트피아 '문화탐구생활(이하 문탐생)' 훌라 편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지난 3월부터 온택트 콘텐츠 '문화탐구생활(이하 문탐생)'을 새롭게 시작했다.문탐생은 매월 각기 다른 예술 분야의 전문가이자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여 만든 온라인 클래스로, 지난 3월 김대연 멋글씨(캘리그라피) 작가의 '글씨, 디자인' 강의에 이어 4월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키즈 콘텐츠를 선보인다.이번 문탐생의 강의는 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 모루(이하 모루)'의 상주단체인 '사운드 퍼포먼스 그룹' 훌라(Hoola)가 맡았다.'모루'는 대구 북성로 기술장인들의 기술과 예술가들의 협업, 기술의 전승 등을 통해 지역기술자산과 생태계를 지속 발전시키고, 나아가 거리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거점으로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이다.이번 강의는 '우리집, 사운드 레시피'라는 주제로, 온가족이 함께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소리로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어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강의 1편에서는 모루를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소리를 찾아보고 채집하면서 사운드 맵을 그려본다. 이외에도 퀴즈, 합주를 통해 '소리'를 발견하는 주체적인 활동을 놀이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만들고 소리를 생산한다. 간단한 공구를 사용법과 업사이클링 악기 제작법을 알아보고 완성된 악기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합주도 해볼 수 있다.그룹 훌라는 지역자원 발굴을 통한 놀이하는 도시문화콘텐츠 제작하고 공유를 통한 사회적 업사이클링 운동을 병행한다.공연과 퍼포먼스, 인문·예술 강의와 같은 형태로 현대도시의 과도한 규제와 구조화된 질서에 질문하고 소비하는 삶에 치우친 도시인의 삶을 삶답게 만드는 인간 본연의 야생성을 환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단체다.훌라는 모루가 북성로에 터를 잡기 전인 2016년부터 대구콘텐츠코리아랩 '히든플레이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싱스트리트 북성로', '현대 H-온드림 6기 팰로우' 및 '청춘마이크' 예술단체 선정, 대구 사회혁신가 성장아카데미 '변방의 전술가들'의 기획과 진행,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플레이 더 시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거점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한편, 5월에는 봄에 잘 어울리는 꽃을 이용한 플라워 인테리어를 주제로 플로리스트 김선미의 '프렌치 플라워 인테리어' 강의가 이어진다.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강의로 플라워 인테리어의 숨겨진 팁과 노하우를 아낌없이이 공개 할 예정이다.문탐생은 수성아트피아 공식 유튜브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2021-04-08 16:38:51

대구문학관 ‘낭독의 공동체’ 참가자 모집

대구문학관 ‘낭독의 공동체’ 참가자 모집

대구문학관이 12일(월)까지 시민 참여 프로젝트인 '낭독의 공동체'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읽고, 작가를 초청해 낭독 콘서트를 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대구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재학 시인의 '검은색', 백가흠 소설가의 '그리스는 달랐다', 박미란 시인의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 조두진 소설가의 '능소화'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책을 무료로 증정한다.10인 내외로 참가자를 구성한다.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존 독서 문화 행사와 달리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내용을 이끌어간다.참가자들은 4월 중 전체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5월부터 10월까지 총 네 차례의 낭독 모임과 네 차례의 낭독 콘서트에 함께 하게 된다. 모든 일정은 토요일에 진행되며, 모든 행사는 대구문학관에서 열린다.정부의 방역 방침을 감안해 2~3인 가량의 오프라인 소그룹 모임과 온라인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모임 인원 및 논의 방식 등을 변경할 예정이다.프로젝트를 기획한 대구문학관 상주작가 이선욱 시인은 "'낭독'이라는 형식 자체보다는 '공동체'로서 시민들과 작가가 함께 책을 읽는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설령 낭독에 자신이 없더라도 문학과 책, 그리고 지역 작가들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참가 신청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공지된 네이버폼 링크(http://naver.me/F2vZKgjC)를 통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21-1221

2021-04-08 14:06:02

[오늘의 역사] 1970년 4월 10일 비틀스 해체

[오늘의 역사] 1970년 4월 10일 비틀스 해체

폴 매카트니가 솔로 앨범 발매와 함께 탈퇴를 선언하면서 비틀스가 해체됐다. 그 후 한 달이 지나 마지막 앨범 '렛 잇 비'가 발매됐는데 그들의 해체에 충격을 받은 팬들 중 6명이 비관 자살했다. 10년 후인 1980년 12월 존 레넌이 그의 팬이던 마크 채프먼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비틀스는 전설로 남게 됐고, 조지 해리슨마저 2001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4-08 11:47:50

[오늘의 역사] 1973년 4월 9일 여자 탁구, 사상 최초 우승

[오늘의 역사] 1973년 4월 9일 여자 탁구, 사상 최초 우승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 유고슬라비아의 사라예보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건국 이후 첫 번째 구기 종목 우승을 이룩했다. 19세의 소녀 이에리사와 두 살 위의 정현숙은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강한 파워 드라이브로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결승전에서 일본을 물리쳐 감격의 코르비용 컵을 안았다. 가난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던 국민들은 잠시 시름을 잊고, 개선한 대한의 딸들을 열렬히 환영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4-08 11:46:51

행복북구문화재단·대구시립합창단, 13일 어울아트센터서 ‘시민행복나눔콘서트’ 개최

행복북구문화재단·대구시립합창단, 13일 어울아트센터서 ‘시민행복나눔콘서트’ 개최

행복북구문화재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공동 기획한 '시민행복나눔콘서트'가 13일(화) 7시 30분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다.이번 시민행복나눔콘서트는 3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는 봄과 꽃을 주제로 한 가곡의 향연. 홍난파의 '고향의 봄'을 비롯해 김동현의 '산 넘어 남촌에는', 이흥렬의 '부끄러움', 윤학준의 '나 하나 꽃피어' 등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들려준다. 두 번째 무대는 오페라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오렌지 나무는 향기를 내고', '하늘의 여왕이여, 기뻐하라', '집으로, 집으로'를 부른다. 마지막 무대는 이준범 편곡의 '사랑하기 때문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연안부두', '노란 셔츠의 사나이' 등 우리 가요를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음악회의 지휘는 대구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 박지운이 맡고, 반주는 피아니스트 홍선영, 남자은이 함께한다.전석 무료.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와 전화(053-320-5125)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2021-04-08 11:27:34

봉산문화회관 1전시실 곽호철 '인연의 형상'전

봉산문화회관 1전시실 곽호철 '인연의 형상'전

"화면에서 가로로 있는 프레임은 흘러가는 시간, 수직의 선은 그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시간, 그래서 그 만나는 순간을 캔버스에 표현한 것이지요."야외 스케치를 나가 사진을 촬영한 후 컴퓨터를 이용해 평면에서 작업하는 것처럼 구도를 바꾸거나 형태, 또는 색감을 생략하거나 강조해 전혀 새로운 느낌의 화면을 재구성하고 있는 화가 곽호철이 13일(화)부터 대구 봉산문화회관 1전시실에서 '인연의 형상'을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작가는 화면에서 물체와 물체간 거리를 흐리게 색조 처리를 하거나 아예 그 공간감을 강조하는, 이른바 동양화 기법 중 하나인 '공기 원근법'을 도입해 화면을 재구성한 후 이를 천에 프린트한다. 이후 수작업을 통해 붓이나 나이프로 화면을 터치하거나 긁어내고, 자연적인 빛 처리를 위해 화면 이곳저곳에 눈부심을 표현하는 원이나 네모를 가미함으로써 원래 화면과는 전혀 다른 의미와 느낌을 지닌 화면을 재창출해 낸다.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100호에서 300호짜리 10점과 20호에서 80호짜리 10점 등 모두 2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8일(일)까지. 053)661-3500

2021-04-08 11:27:20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베토벤 유일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비제 ‘교향곡’ 등 연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베토벤 유일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비제 ‘교향곡’ 등 연주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5회 정기연주회가 1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베토벤의 처음이자 마지막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을 비롯해 브루흐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비제의 유일한 '교향곡'을 연주한다.첫 곡은 베토벤의 단 하나뿐인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이다.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1804년 초 착수해 1805년 3막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1805년 이뤄진 초연은 실패했다. 베토벤 자신도 작품에 부족함을 느껴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1806년에는 3막에서 2막으로 줄인 제2판을, 1814년에는 대본을 대폭 개정한 제3판을 완성했다. 이때 새로 작곡한 '피델리오' 서곡도 함께 연주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서곡은 전체적으로 자유롭고 명쾌한 형식이며, 극적인 서주부와 역동적인 종결부가 인상적이다. 대구시향은 이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협연한다. 이 작품은 브루흐가 남긴 세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명곡이다. 서정적인 선율미에 뜨거운 열정까지 깃든 이 협주곡은 총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1악장은 조용한 오케스트라의 서주에 이어 독주 바이올린이 정열적인 카덴차(연주에서 솔로 악기가 기교적인 음을 화려하게 뽐내는 부분)를 연주한다. 2악장에서는 브루흐의 특기인 선율의 아름다움이 넘친다. 꿈을 꾸듯 달콤한 멜로디가 중후한 멋까지 있어 마치 오페라 아리아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정열적이고 힘찬 집시풍의 선율과 리듬을 화려하게 연주해 현란한 절정을 선보인 후 단숨에 끝낸다.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시벨리우스 콩쿠르,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등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런던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현재 서울대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이날 마지막 곡은 조르주 비제의 '교향곡'이다. 이 작품은 비제의 교향곡 제1번이라고도 불리지만, 그가 작곡했다고 하는 교향곡 제2번, 제3번의 악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존하는 비제의 유일한 교향곡이다. 17세 때 완성한 것으로 기교적으로는 미숙하나 비제의 천재성이 번뜩이는 작품이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베토벤, 브루흐, 비제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을 세 작품에서 그들의 순수한 열정과 창작의 에너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250-1475

2021-04-08 11:27:06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문화예술교육 대학생 기자단 모집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문화예술교육 대학생 기자단 모집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21일(수)까지 문화예술교육 관련 사업, 축제, 행사 등 현장 취재로 생생한 소식을 전할 '대학생 기자단'을 모집한다. 대구경북에 거주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기자단은 뉴스레터 및 영상 제작을 맡게 된다. 뉴스레터 기자단 6명, 영상 기자단 3명을 선발한다. 활동 기간은 5월부터 12월까지다. 제작된 기사와 영상은 센터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에 활용되며 대구문화재단과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유튜브에도 업로드된다.기자단에게는 소정의 활동 사례비, 활동증명서, 전문가 초청 소양교육을 제공한다. 또 재단 및 센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자는 재단 또는 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지원신청서 및 지원과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하면 된다. 문의 053)430-1284

2021-04-07 17:28:15

대구문학관 ‘낭독의 공동체’ 참가자 모집

대구문학관 ‘낭독의 공동체’ 참가자 모집

대구문학관이 12일(월)까지 시민 참여 프로젝트인 '낭독의 공동체'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읽고, 작가를 초청해 낭독 콘서트를 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대구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재학 시인의 '검은색', 백가흠 소설가의 '그리스는 달랐다', 박미란 시인의 '누가 입을 데리고 갔다', 조두진 소설가의 '능소화'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책을 무료로 증정한다. 10인 내외로 참가자를 구성한다.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존 독서 문화 행사와 달리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내용을 이끌어간다.참가자들은 4월 중 전체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5월부터 10월까지 총 네 차례의 낭독 모임과 네 차례의 낭독 콘서트에 함께 하게 된다. 모든 일정은 토요일에 진행되며, 모든 행사는 대구문학관에서 열린다.정부의 방역 방침을 감안해 2~3인 가량의 오프라인 소그룹 모임과 온라인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모임 인원 및 논의 방식 등을 변경할 예정이다.프로젝트를 기획한 대구문학관 상주작가 이선욱 시인은 "'낭독'이라는 형식 자체보다는 '공동체'로서 시민들과 작가가 함께 책을 읽는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설령 낭독에 자신이 없더라도 문학과 책, 그리고 지역 작가들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참가 신청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공지된 네이버폼 링크(http://naver.me/F2vZKgjC)를 통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21-1221

2021-04-07 16:25:26

[오늘의 역사] 1963년 4월 8일 루이 암스트롱 내한공연

[오늘의 역사] 1963년 4월 8일 루이 암스트롱 내한공연

재즈의 선구자 루이 암스트롱이 서울의 워커힐 개관을 기념해 2주간의 내한 공연을 시작했다. 악보 없이 즉흥적으로 흥얼거리는 스캣 창법과 즉흥 연주 등을 확립한 그는 60을 넘긴 나이에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재즈계의 거성이었다. 이 공연에 15세의 소녀 가수 윤복희가 게스트로 초대돼 암스트롱의 어깨에 목말을 타고 함께 노래를 불렀고 미국으로 초청을 받는 등 화제가 됐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4-07 14:34:08

[최재목의 새론새평] 까불다간 한 방에 훅 간다

[최재목의 새론새평] 까불다간 한 방에 훅 간다

4월 첫머리에 섰다. '4'라는 글자를 생각할 때 누구는 '네잎클로버'(행운)의 4를, 누구는 '죽을 사'(死)의 4를 떠올릴 수도 있으리라. 이처럼 4월의 사(四) 자에는 별의 기쁨도 사멸의 슬픔도 동거한다. 4월쯤이면 벚꽃이 지고 이팝・조팝나무 꽃이 환히 피니 1년 중 볼 것은 다 봤다는 느낌마저 든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피었다 곧 지고 마는 꽃처럼, 권력의 무상감도 목도하고 말았다.3·15 부정선거로 일어난 4·19혁명을 생각하면 4월엔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는 저항과 심판의 기운도 살아 있다. '개벽, 다시 개벽'으로 나아가며, 한판 뒤집어엎는 민초들의 무서운 저력 말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에서 보듯, 원이 하늘의 형식이자 언어라면, 사각은 대지가 기억하는 가장 안정된 형식이자 언어이다. 바둑・장기・체스판, 축구・권투경기장 등 우리가 선호하는 게임장은 대개 사각을 기본 틀로 한다. 이 사각 속에서 우리는 전쟁하고 격투하며 살아왔다.그동안 서울・부산의 시장 보궐선거로 전국이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상대방을 향해 온갖 네거티브를 쏟아내던 선거판 분위기는 아마 이번 보궐선거로 끝나지 않으리라. 내년의 대선을 향해 가며 더 치열하게 엎치락뒤치락 지속될 것이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전혀) 갈 길은 하나 없소"라는 시처럼, 패 가르기, 갈라치기로 나라는 갈래갈래 갈 길을 더 헤맬 수 있다. 네 갈래 길 한복판에 서서 사분오열 서로 마이크를 쥐고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갈피 잡기 어렵다고 호소할 것이다. 모두 "일자리, 삶의 자리를 달라!"는 것이리라.그래도 선거가 있어서 좋다. 위선・내로남불・후안무치이던 잘난 권력도 투표라는 심판 앞에서는 반성과 사죄의 읍소를 내비치니 말이다. 물론 속임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건방졌다간 한 방에 훅 가고 만다는 것쯤은 직감하고 있을 터다. 그러나 낙관과 방심은 금물이다. "파리가 싹싹 빌 때 사과한다 착각 말라!"는 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아무리 눈물지어도 악어는 악어의 성질을, 전갈은 전갈의 본성을 버리지 않는다. 도둑은 도둑의 길을 걷다가, 권력자는 권력자의 길을 걷다가 죽는다. 모두 제 무덤을 스스로 파고 제 발로 걸어 들어간다. 그 원동력은 맹목적 탐욕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불유구'(不踰矩·법도를 넘지 않는다)라는 암묵지로서의 공정성과 상식을 뭉개버린 듯하다. 국가가 지탱되는 임계점의 기준은 신뢰다. 신뢰를 상실하고 나면 정치는 끝이다. 협박도 읍소도 안 통한다.권력을 잡은 자들은 케이크를 자르는 칼을 들고 있다. 이 칼은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방법으로 사용되어야 할 물건이다. 기본적으로 케이크를 자르는 사람은 케이크를 취해서는 안 된다. 이 원칙을 어기면 LH 사태에서 보듯이 '묘서동처'(猫鼠同處) 즉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는' 격이 된다. 쥐를 잡아야 할 고양이가 쥐와 한패가 되어 있으니 나라 꼴이 뭐가 되겠나. 법과 윤리의 선이 사라지면 국정은 파탄 난다.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고, 어떤 사죄도 변명도 먹히지 않는다. 청와대의 보좌진이 가끔 "대통령께서 화가 많이 나셨다"느니 "불같이 화를 내셨다"느니 하는 식의 감성적 겁박을 토로하나 우이독경이다. 정작 화가 치미는 쪽은 국민이고, 불타는 것은 민심 아닌가. 돈을 마구 풀어 대는 것 대신 제대로 된 일자리의 비전으로 삶의 자리를 확보해 주는 것이 우선이다. 정부・여당은 남은 임기 동안 민생 안정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더욱 겸손・솔직하게 소통하며, 상식과 공정이라는 기본을 지켜 가야 한다.영원한 것은 없다. 선거에 이겼다고 우쭐대서도 안 되고, 졌다고 침울해할 것도 아니다. 국민들은 바닷물과 같아서 참다 참다 안 되면 항상 성난 파도로 배를 뒤집어엎어 왔다. '자, 봐라. 까불다간 한 방에 훅 간다'는 사실을, 앞으로도 선거는 계속 가르칠 것이다. 꼼수 부릴 시간 있으면 사즉생의 자세로 민심이나 잘 챙기자.

2021-04-07 14:17:49

배원 첼로 독주회, '베토벤 전곡 리사이틀Ⅱ' 개최

배원 첼로 독주회, '베토벤 전곡 리사이틀Ⅱ' 개최

배원 첼로 독주회가 1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이번 독주회는 첼리스트 배원이 베토벤(1770년)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베토벤 전곡 리사이틀에 도전하는 음악회다.배원은 이날 유다스 마카베우스 '보아라, 용사가 돌아온다' 주제에 의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사장조와 첼로 소나타 제4번 다장조, 첼로 소나타 제5번 라장조를 연주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연세대 음대 출신으로 독일 쾰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피아니스트 박진아와 함께한다.배원은 경북예고 졸업 후 독일로 유학,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Diplom, Master of music)를 졸업했다. 배원은 2012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프리미오 비톨리아 카파 리게티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유럽의 여러 콩쿠르와 무대에서 인정을 받았다. 또 실내악에도 관심이 많아 터키 안탈리아, 불가리아 브라짜·파차르치크 국립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요즘은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독주회, 초청 연주회 등 연주활동과 함께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전석 2만원. 입장권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 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다. 02)549-4133, 1131

2021-04-07 14:13:19

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15일 문예회관 팔공홀서

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15일 문예회관 팔공홀서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의 제200회 정기연주회가 1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새날'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국악스타 이봉근의 판소리 협주곡, 국악관현악과 대금산조 협주곡 등의 곡들로 꾸며진다.공연의 첫 문을 여는 곡은 국악관현악 '청라'이다. 박태준의 '동무생각' 선율을 차용한 이 곡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으로 있는 작곡가 강한뫼의 작품이다. '청라'는 푸른 담쟁이를 뜻하며, 이 곡에서는 담쟁이가 덮인 벽과 거리의 한국적이고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다. 이어 연주되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작곡 이정호)은 중앙아시아의 광활한 사막, 그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풍광과 이채로운 소리를 가야금 선율에 담아낸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김은주의 가야금 연주에 관현악의 다채로운 소리가 켜켜이 쌓이며 토속적이면서도 이국적인 가야금 협주곡을 만들어낸다. 양성필류 대금산조 협주곡 '소명'(작곡 류자현)은 대금 연주가 양성필이 처음 만든 대금산조로, 산조의 양식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독특한 장단의 구성과 경상도의 메나리조풍(우리나라 동부 지역의 민요와 무가에서 두루 쓰이는 독특한 선율)의 선율 등 개성 있는 가락이 특징인 곡이다. 이번 무대를 위해 압축된 산조를 관현악과의 협주곡으로 구성해 최초로 연주된다.춤과 국악관현악 '쾌지나'는 2009년 대구시립국악단 위촉곡 국악관현악 '쾌지나'(작곡 정동희)에 춤을 얹은 작품이다. 경상도 향토민요 '쾌지나 칭칭나네'의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조 선율의 특성을 잘 녹여 놓은 관현악 곡에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 트레이너 채한숙 안무의 창작 군무가 아름답게 수놓아 진다. 마지막 무대는 지난해 KBS 국악대상을 수상한 이봉근의 판소리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자룡, 만경창파를 가르다'(작곡 박상우)가 장식한다. 이 곡은 적벽가 중 박진감 넘치고 상당한 힘을 요하는 대목인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장중한 소리와 극적 긴장감을 가미해 현대적 판소리 협주곡으로 재해석한 곡이다.전석 1만원.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53)606-6193

2021-04-07 14:12:27

시조 시인 최보윤 "전통적 명맥을 잇는 동시에 현시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시조 쓰고파"

시조 시인 최보윤 "전통적 명맥을 잇는 동시에 현시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시조 쓰고파"

지난 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으로 등단 후 활발히 활동하는 최보윤(30) 시인이 2021년 봄호 '시인 대 시인' 특집에서 최연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황인찬 시인과 대담을 가졌다.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젊은 현대시인과 전통적 장르의 신예 시인, 둘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계간 의 김병호 편집위원은 이제껏 현대시만 싣고 다뤄온 시인수첩에서 시조 시인인 최보윤 시인에게 특집을 제안한 이유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 문학에 이바지하고 싶어서"라며 "현대시에서 시조로의 영역 확대를 꾀하게 되었고, 기존에 문단의 평가를 받은 시조시인 말고, 최근 시조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최보윤 시인을 찾아내게 됐다"고 설명했다.다양한 자질과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최보윤 시인을 새롭게 시작하는 시인수첩의 특집에 초대하게 된 것.실제 최보윤은 선배 황인찬과의 대담에서 "대중들로부터 시조라는 형식, 규칙을 모르시니 그냥 시인줄 알았다는 말도 종종 듣는다"며 "제 시에 대한 것보단, '시조'라는 것이 정말 전통적인 문학 장르인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항상 아쉽고 마음에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최보윤 시인에 대해 신춘문예 당선 당시 한 심사위원은 '매 편 참신한 인식과 개성으로 정형의 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최보윤 시인은 " 시조가 어렵거나 낡은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전통적 명맥을 잇는 동시에 현시대 공감을 받는 시를 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1-04-07 10:45:46

[오늘의 역사] 1922년 4월 7일 조각가 권진규 태어남

[오늘의 역사] 1922년 4월 7일 조각가 권진규 태어남

점토를 구워 만드는 조각인 테라코타로 유명한 조각가 권진규가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다. 일본의 무사시노 미대에서 앙투안 부르델의 제자인 시미즈 다카시에게 조각을 배웠다. 귀국 후 외부와 격리된 채 영적인 구상 조각에 몰두했으나 천재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다. 1973년 고려대 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한 후 51세의 나이에 '인생은 공(空), 파멸'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버렸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1-04-06 14:34:41

제7회 DIMF 뮤지컬스타에 928명 역대 최다 지원

제7회 DIMF 뮤지컬스타에 928명 역대 최다 지원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인 '제7회 DIMF 뮤지컬스타'에 904팀(928명)이 지원했다. 이는 역대 최다 지원 기록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 등 외국에서도 139팀(139명)이나 도전장을 내밀었다.지난달 1차 비대면 영상심사를 통과한 112팀(126명)은 10, 11일 추가 대면 심사를 시작으로 최종 예선과 두 차례의 본선 라운드, 세미 파이널, 멘토링, 그리고 6월 20일(일)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까지 2개월여의 대장정을 이어가게 된다. 뮤지컬 스타 경연 전 과정은 5월부터 8주간 TV를 통해 방영된다.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상금과 함께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진행되는 워크숍 및 쇼케이스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또 DIMF 기간(6월 18~7월 5일) 중 열리는 공식행사, 부대행사 등에 참여해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기 위한 실전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의 상황이 지속됨에도 올해 역대 가장 많이 지원했다"며 "지원자들이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2021-04-06 11:38:11

달서문화재단 'DSAC스페셜아트인사이드Ⅰ-진화하는 풍경전'

달서문화재단 'DSAC스페셜아트인사이드Ⅰ-진화하는 풍경전'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올해 재단 출범 7주년을 맞아 스페셜아트인사이드Ⅰ '진화하는 풍경전'을 9일(금)부터 펼친다.이 기획전은 대구를 대표하는 3인의 영상작가 안동일, 배종헌, 오정향이 참여해 '풍경'을 주제로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 풍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보려는 시도를 담았다.세상은 이미지들의 시공간으로서 항상 있던 그 자리에서 늘 반길 것 같은 익숙한 것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특별히 채집된 이미지로 남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공감각적인 공간으로 존재하며, 또 다른 이들에게는 유영하는 가상의 플랫폼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또 풍경을 바라보는 주체로서 지각의 방식에 따라 자신만의 인식 체계 안에서 세상을 받아들이기도 한다.안동일은 공원을 다양한 의도가 모인 장소로 바라보면서 공원의 각 대상들의 이데올로기적 변화를 공원의 동상문과 비문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특히 1973년 개장한 '서울 어린이 대공원'은 70년대 어린이에 대한 교육관과 이데올로기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으로, 작가는 사진과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 및 시선을 담아낸 영상을 만들었다.배종헌은 4가지 작업을 들고 나왔다. 일상과 주변 환경에서 얻은 단상을 재현하고 동시대에서 환경과 생태라는 사회적 이슈를 구현하기 위해 사물의 존재성을 표현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콘크리트의 벽면 균열을 산수화로 치환시키기도 하고 기존 사회적 구조에 역설적 물음을 가함으로써 본질적 구조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오정향은 2개의 영상 설치물을 준비했다. 하나는 누군가의 삶의 풍경에 놓였을 장난감, 의자 등의 물건에 관람자가 다가서면 영상이 켜지는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기억 속 평범했던 풍경의 이야기를 담은 이미지, 텍스트, 인터뷰 등을 6개의 모니터에 나누어 동시에 상영하는 작품이다. 삶의 풍경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음을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다. 전시는 30일(금)까지. 053)584-8720

2021-04-06 11:37:16

대구미술협회 대구스프링아트쇼 2021

대구미술협회 대구스프링아트쇼 2021

대구미술협회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는 '대구스프링아트쇼 2021'이 대구문화예술회관 1~13전시실에 걸쳐 열리고 있다. 이전의 '대구아트페스티벌'이 올해 '대구스프링아트쇼'로 명칭을 바꿔 11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194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전시기간도 1부와 2부로 나눠 17일(토)까지 진행된다.먼저 11일(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는 81명의 지역작가가 참여한 '수채화의 수용성의 미학'전으로 수채화의 주된 특성인 물이 지닌 유동성을 부각시켜 화면에서 독특한 공간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까닭과 우연적인 효과를 조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전시는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채화 대표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수채화로 나타낸 공간 표현의 조형성을 함께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이어 13일(화)부터 17일(토)까지 열리는 특별 부스전은 146명의 작가가 참여한 '한국 전통 민화의 현대적 반응'을 주제로 민화가 지닌 독창성, 자유성, 해학미와 함께 다양한 가치를 조명하고 민화의 본질에 대해 재평가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또 이번 민화전에서는 전통 민화를 기본 토대로 우리 시대의 욕망과 결합시켜 새롭게 변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특별 기획전으로 마련된 대구미술인상 수상작가전도 8~10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미술인상은 2018년부터 대구미협이 지정, 수여하는 상으로 이번 대구스프링아트쇼를 기념해 수상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아 특별 기획전을 열고 있다.이밖에도 대구작고작가와 원로작가들의 전시회도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근대 화단의 메카인 대구 미술의 전통을 이어 받아 대한민국 '미술의 도시'로 발전하는데 이바지 해온 작고작가와 원로작가들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053)653-8121

2021-04-06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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