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탁영금, 선비에게 길을 묻다’ 거문고 공연, 1일 칠곡향교서 열려

최고 오래된 탁영금(거문고)의 가치를 알리고 거문고의 저변 확대를 위한 '탁영금, 선비에게 길을 묻다' 국악 공연이 1일(일) 오후 3시 칠곡향교에서 열린다.정음가악회(대표 김지성)와 탁영금선양회, 한국전통민요협회 대구2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경기 휘모리잡가의 하나인 '육칠월'을 비롯해 현악영상회상 중 '상령산', '수연장지곡',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탁영 김일손을 그린 초연 위촉곡인 '탁영의 벗, 거문고', 거문고병창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너영나영', 민요연곡 '긴아리랑, 아리랑, 홀로아리랑' 등을 선보인다. 또 이 가을에 잘 어울리는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를 국악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탁영금은 청도 출신 조선 중기 유학자 탁영 김일손이 오동나무로 직접 제작한(1490년경) 약 500여 년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거문고이다. 탁영금은 악기 중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됐으며, 현재 대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053)742-7790.

2020-10-30 15:29:47

10월 다섯 째 주 베스트셀러

◇ 교보문고 10월 다섯 째 주 베스트셀러1. 트렌드 코리아 2021 (김난도·미래의창)2.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5 (설민석·아이휴먼)3.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4. 흔한남매 6 (흔한남매 원작·아이세움)5. 보건교사 안은영(특별판) (정세랑·민음사)6.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토네이도)7.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오은영·김영사)8. 폴리매스 (와카스 아메드·안드로메디안)9. 돈의 속성(100쇄 기념 에디션)(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10. 아몬드(양장본) (손원평·창비)□

2020-10-30 15:05:56

[손경찬의 장터 풍경] 기다림

[손경찬의 장터 풍경] <39>기다림

근래에 근력이 없어한 달이 넘어서야 장에 나와이것저것 몇 가지 사고서여러 번 쉬면서 다다른 정류소,바닥에 종이를 펴고서들썩 주저앉아차오기를 기다리는 백발 할머니. 어쩌다 저만치에서버스가 다가올 때에는눈을 찌푸려가며차 색깔이 같은지 확인하면서집 부근으로 가는 버스가하마나 올까하마나 올까 기다리는 백발 할머니. 손경찬 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2020-10-30 14:30:00

[책] 무역으로 읽는 세계 경제

[책] 무역으로 읽는 세계 경제

겨울에도 포도를 먹을 수 있고,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고, 저녁이면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하는 세계….모두 무역이 있기에 가능한 세계다. 동시에 우리는 미중 무역 분쟁을 시작으로 점점 더 불확실해지는 세계무역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협력하는 경제가 가져오는 이점을 누리면서도 보호무역주의로 역행하는 상황은 왜 발생할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무가내 관세 폭탄의 도화선은 무엇인가.전 미국 수출입은행장 프레드 P. 혹버그는 무역에 대한 무관심과 오해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역이 우리의 일상 그 자체라는 것을 환기한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무역 재발견책은 오늘날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확산되는 원인을 되짚는 것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노예제 존폐를 둘러싼 충돌로만 여겨온 남북 전쟁 이면의 뿌리 깊은 무역 내전에 초점을 맞춘다. 국가 형성 시기부터 수입 규제로 이득을 본 북부 산업도시와 피해를 입은 남부 농업 지역 간의 반목은 오늘날까지 무대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무역으로 인해 외국의 값싼 인력에 일자리를 빼앗긴 중서부 도시의 선거인단 비중을 고려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이다.저자는 무역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극히 일상적인 여섯 가지 품목을 선택했다. 샐러드, 자동차, 바나나, 아이폰, 교육, '왕좌의 게임'이 그것이다. 미국산 로메인 상추 식중독 사태 당시 미국은 어떻게 샐러드를 계속 먹을 수 있었을까. 무역 덕분이다. 바나나의 가격은 왜 오르지 않는 것일까. 이 역시 무역 덕분이다. 이들 품목의 여정을 좇으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무역을 재발견하게 된다.저자는 국제 공급 사슬 또는 가치 사슬을 강조한다. 아이폰 제작에 몇 개국이 참여하는지, 미중 무역전쟁으로 왜 아이폰이 타격을 받게 되는지, 누구나 미국 차로 여기는 쉐보레에 미국 부품은 얼마나 들어가는지 등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이는 서비스무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직접적 수익은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라는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교육과 관광 등에서 저자는 이미 세계 경제는 무역장벽이 기능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역설한다.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무역 규제로 치닫는 보호무역주의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무역으로 인한 패자'인 일자리 문제이 책은 무역의 순기능과 자유무역에 대한 적극적 옹호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무역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그 득과 실에 솔직해져야 보호무역주의 역행을 다시 거슬러 모두가 공존하는 세계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저자는 '무역으로 인한 패자'인 일자리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 저자는 무역조정지원조치(TAA, 무역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와 기반이 약해진 기업과 농민에게 일정 기간 금전적·교육적으로 지원하는 제도) 이후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한 현실을 비판한다.이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농업의 피해에 소극적인 조치를 해오며 '무역이득공유제'(수혜를 받는 기업의 이익 일부를 환수, 농어업 등 피해산업을 지원하자는 제도) 논의는 답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더욱이 '노동 없는 미래'가 예견되는 시점에서 일부 지역과 특정 직업군에 국한되었던 피해가 앞으로는 더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경고로도 읽힌다. 360쪽, 1만6천800원.

2020-10-30 14:30:00

[내가 읽은 책] 아기 새를 품었으니(김현숙/ 국민서관/ 2020)

[내가 읽은 책] 아기 새를 품었으니(김현숙/ 국민서관/ 2020)

행복은 뭘까? 행복의 실체가 있다면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형태는 알 수 없지만 행복은 우리들 삶 속에 늘 어딘가에 '끼어'있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과 또 다른 내 마음 사이, 너와 나 사이, 어제와 오늘 사이, 오늘과 내일 사이에 끼어있다. 끼어있으므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갈망하며 가까이 가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이 행복이다. 어쩌면 우리 삶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의 연속이 아닐까?김현숙 시인의 동시집 '아기 새를 품었으니'를 펼쳐 든 순간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에 나오는 틸틸과 미틸이 된 기분이었다.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갖은 모험을 하지만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처럼.김현숙 시인은 푸른 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첫 번째 동시집 '특별한 숙제'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 동시집 '아기 새를 품었으니'로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시인은 "시를 읽고서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작은 존재들의 소중함을 생각해 준다면 좋겠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작가의 바람은 성공한 것 같다. 왜냐하면 시인은 스스로 생각하는 '행복'을 한 편의 아름다운 노래처럼 곳곳에 배치하여 행복을 품게 했기 때문이다. 시어들은 오래도록 곱씹어도 변하지 않는 행복이었다.'버려진/ 고무신에/ 팬지꽃 피었다// 신발 신은 팬지꽃/ 행복하겠다// 걷고 싶겠다' (팬지꽃 신발)우리는 일상에 쫓기어 소소한 행복들을 모르고 지나가기도 하고, 일상을 헤매다 놓쳐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시인은 현재 내가 찬란하지 않아도, 빛이 나지 않아도 '버려진 고무신'과 '팬지꽃'을 통해 행복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에게 행복을 멀리서 찾지 말고 삶 곁에서 행복을 키워 나가라고 말한다.'잎 한 장 없이/ 줄기만/ 쭉/ 쭉/ 뻗어 내린다/ 땅에/ 닿아서야/ 비로서/ 핀다// 톡'(비꽃)'이름'은 특정한 고유한 이미지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비'는 긍정적 이미지도 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인은 '비'를 아름다움의 상징인 '꽃'으로 승화시켰다. 비가 내리면 궁상맞게 바라보던 나에서, 앞으로는 '비꽃이 내린다'고 읊조릴 것 같다. 그리고 그 비꽃을 바라보며 행복해할 것 같다.'민들레 씨앗처럼/ 바람에게 힘을 빌리지 않을 거야(중략)멀리 가지는 못하더라도/ 내 힘으로 갈 거야// 톡 톡 톡// 내 길을 갈 거야'(봉숭아 씨앗)우리는 삶이 힘들어지면 회피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다른 사람은 나와 행복을 나누는 사이라는 것을 간과한 채 말이다. '봉숭아 씨앗'은 힘들지만 그 삶을 마주하고 행복을 위한 여행을 결심한다. 시인은 우리에게 '봉숭아 씨앗'을 통해 행복은 비밀의 문이 아니라 마음만 열면 언제나 열려있는 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행복은 추억에도 있지 않고, 미래에도 있지 않고, 현재에 있다고 생각하는가?행복을 찾는 사람이 아닌 행복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그렇다면 김현숙 시인의 '아기 새를 품었으니'가 파랑새를 만나고 그 품에 안기는 길로 인도할 것이다.최중녀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20-10-30 14:30:00

[책] 권좌의 끝에서 비극 맞는 대한민국 대통령…불행의 고리를 끊으려면

[책] 권좌의 끝에서 비극 맞는 대한민국 대통령…불행의 고리를 끊으려면

"왜 대한민국 대통령의 불행은 반복될까?"우리 국민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질문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불행한 말로를 맞는 경우가 많다. 신간 '한국의 불행한 대통령들' 역시 바로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학자이면서 정치나 행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6인의 저자가 '아름다운 전직 대통령'의 탄생을 바라며 이 책을 썼다.◆성공한 나라의 불행한 대통령'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가 중 상당히 성공한 나라로 손꼽힌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이런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하는 최고 책임자일 뿐 아니라, 정치인이 다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사전 검증과 공개 경선이라는 험난한 과정을 통과한 후, 국민 다수의 선택까지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역경을 뚫고 전 국민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여 한 나라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오른 대통령의 끝은 끊임없이 불행했다.이 책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역대 대통령들이 불행한 말로를 겪게 된 원인들을 정치, 외교, 언론, 리더십 등의 측면에서 분석해보고, 이러한 불행을 더 이상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처방과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역대 대통령의 연이은 불행'이라는 현상을 한국식 민주정치의 구조적 특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삼고 있다.대통령 중심제인 우리나라의 정치 문화는 그에 맞추어 '대권'이란 이름으로 전근대적으로 형성됐다. 대권을 잡기 위해 한 인물을 내세운 세력이 모인다. 그 세력들은 대권 창출 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위해 노력하지만, 일부는 사익과 관련된 일로 대통령을 위기에 처하게 하거나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게 하기도 한다. 이 책은 '대권'의 이면에 대통령의 불행한 말로에 대한 시사점이 담겨있다고 말한다.◆대통령의 성공의 장애물'외교 함정'이라고 불릴 정도로 힘겨운 외교 현실은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와 국정 과제 추진 동력을 빼앗는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인구와 2위의 경제력을 가진 중국과 한때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점령했고 세계 3위의 경제력을 가진 일본의 틈바구니에 끼여 있다. 패권국인 미국은 우리나라와 일본을 동맹으로 묶어 동아시아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데다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에서 북한에는 주체사상과 핵무기로 무장한 세습 정권이 버티고 있다.정치 제도적인 측면에서 보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와 '5년 단임제', '승자 독식'의 부작용도 적잖다.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권력 집중은 산업화 시기에는 민주주의를 희생시켰고, 민주화 이후에는 소통과 타협을 부정하는 권위주의의 잔재로 남아 민주적 정치 문화의 정착을 어렵게 만들었다. 장기 독재를 막기 위해 도입한 '5년 단임제'는 국정 운영의 불안정성과 비효율성을 초래했으며, 상대방에 대한 관용과 포용이 설 자리가 없는 '승자 독식'으로 이어졌다.권위주의 사회에서 자라난 역대 대통령들에게는 민주적 리더십도 부족했다. 청와대가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은 지극히 일방적이고 단순했으며, 국민에게 그저 통고하는 행위를 국민과의 소통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짙었다.대통령의 불행은 언론과도 관련이 깊다. 1970년대 이후 한동안 권위주의 지배 체제가 한창일 때, 국민들은 언론의 자유가 권위주의 독재에 맞서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도구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언론이 정치 권력과 협력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오히려 언론은 민주주의 발전의 장애 요소가 되기도 한다.◆불행의 고리를 끊으려면이 책은 대통령의 비극의 고리를 끊을 방안에 대해 ▷국정운영의 비선 실세 방지 ▷권력의 사유화 예방 ▷인사에 있어서 전문성과 충성심의 조화 및 탕평인사 ▷협치를 통한 통합적 리더십(통합과 포용의 자세) ▷21세기형 양방향 소통 방식 ▷팩트 체크의 보편화 등 다각도로 제시한다. 그러면서도 앞서 언급한 방안은 기술적인 방안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대통령 불행을 초래하는 정치적 외연, 즉 '87년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저자들은 "지도자가 된다는 것, 특히 한 국가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개인에 게 축복이면서도, 더 좋은 후보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정치적 기회를 빼앗은 채무일 수도 있다.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후진적 정치 문화를 개선해나갈 때 비로소 대통령의 불행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72쪽, 1만6천원.

2020-10-30 14:30:00

[책] 코로나19로 달라진 트렌드 “조용해진 라이프스타일의 시끌벅적한 뒷이야기”

[책] 코로나19로 달라진 트렌드 “조용해진 라이프스타일의 시끌벅적한 뒷이야기”

2020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바이러스로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2021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누군가에게는 혼란의 시기가, 누군가에게는 전에 없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희망의 시기가 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 어디에 속하느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방향을 어떻게 정하고 나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이 책은 16가지의 키워드를 통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소비자들의 생활양식과 그 변화의 추이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2021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이 책은 글로벌 광고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하는 9명의 컨설턴트가 치열한 분석 끝에 내놓은 특별한 보고서다. 그저 변화하는 현상의 나열이 아닌 변화의 원인과 그 변화가 궁극적으로 가져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시사점과 활용 가치에 주안점을 뒀다. 나아가 코로나19를 겪으며 여러 사회적 원인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꿨고, 앞으로의 마케팅 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삶과 맞닿은 4가지 키워드인 '일상', '놀이', '세상', '마케팅', 그리고 브랜드 인덱스 조사 결과로 도출한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2021년을 그려보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첫째 파트 '일상'에서는 디지털화 시대에 자기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만 하는 이유를 소개한 '전지적 자기 관리', 귀찮게 느껴질 수 있는 추천 알고리즘을 피하는 방법뿐 아니라 알고리즘을 현명하게 역이용해 소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비욘드 알고리즘'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유지한 채 남을 선택적으로 따라 하며 소비하는 '스마트 카피캣', 호텔에서만 받던 다양한 서비스를 아파트에서도 받을 수 있는 등 집안일의 아웃소싱과 관련된 '홈시어지 서비스'를 다룬다.둘째 파트 '놀이'에서는 시간 여행을 연상시키면서 콘텐츠의 흥행 패러다임을 뒤흔들어놓은 '소환 놀이', 새로운 자아와 세계관이 탄생하는 '부캐의 세계', 유튜브를 필두로 기존 콘텐츠의 지각이 변동하는 '서브 콘텐츠 전성시대', 이동 수단에서 놀이 플랫폼으로 탈바꿈한 '슬기로운 자동차 생활'을 이야기한다.셋째 파트 '세상'에서는 더이상 잠재 고객이 아닌 현재의 소비자로 변모하고 있는 '21세기의 아이들', 쿠팡, 배달의 민족처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점점 입지가 강화되는 '긱 소사이어티', 불안정한 고용 시대에 맞서 재테크와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현상을 다룬 '동학개미운동'을 살펴본다. 또 기업이 주도하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드러내는 인플루언서 같은 개인들의 무서운 확장세를 짚은 '디지털 보부상'도 소개한다.넷째 파트 '마케팅'에서는 콘텐츠 시청을 방해하는 애물단지 같던 광고가 이제는 각광받는 콘텐츠로 변모한 사연을 담은 '포스트 뒷광고', 마케터가 반드시 알아야 할 소셜 마케팅의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떠오른 '브랜드 아바타', 코로나19라는 변수 앞에 새로운 행보를 보이며 위기 속에서도 사랑을 받는 '모두의 럭셔리', 상품과 서비스 제공자 역할을 넘어 사회 이슈에 대해 하나의 인격체처럼 목소리를 내는 현상인 '브랜드 액티비즘'을 살핀다.◆주목받을 브랜드에 대해 심층 분석한 '스페셜 리포트'이 책 말미에는 '스페셜 리포트'가 수록돼 있다. 이는 소비자 행동과 브랜드에 대한 태도, 마케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방식으로 분석한 지수들에 의존한다는 비판적 시선에서 나온 결과물로, 앞으로 주목받을 브랜드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마케팅 환경의 변화와 브랜드가 가진 고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하는 광고대행사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겪은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저자는 "어떤 브랜드가 쿨하다는 것은 그 브랜드가 가진 총체적인 매력을 의미한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쿨의 가치를 파악하고 동시대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 요소를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말한다. 320쪽, 1만8천원.

2020-10-30 14:30:00

[이종문의 한시산책] 가을 아침 거울을 보고(秋朝覽鏡·추조람경)-설직

[이종문의 한시산책] 가을 아침 거울을 보고(秋朝覽鏡·추조람경)-설직

지는 잎에 나그네 맘 화들짝 놀라 客心驚落木(객심경락목)밤에 앉아 가을바람 소리를 듣네 夜坐聽秋風(야좌청추풍)아침에 거울 속의 내 모습 보니 朝日看容鬢(조일간용빈)내 한평생 거울 속에 다 들어 있군 生涯在鏡中(생애재경중)가을은 큰 나무 뒤에 숨어 있다가, 어느 날 불쑥 들이닥친다. 겨울 불이 지나간 자리에 풀잎들이 뾰족뾰족 돋아나더니, 맨발로 뛰어나온 온갖 꽃들이 한바탕 벅구통 광란의 축제를 벌이더니, 꽃 진 자리에 신록이 우지끈 다 들고 일어나더니, 이 넓은 천지에 나뭇잎 하나가 시나브로 휘청 떨어지더니, 그것이 신호탄이 되어 가을이 난데없이 불쑥 닥치는 것이다. 어, 어, 어 하는 사이에 정말 난데없이 불쑥 말이다.당(唐)나라 초기를 대표하는 서예가에다 화가와 시인까지 겸했던 설직(薛稷·649~713)도 어느 날 문득 휘청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해놓은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는데, 나그네로 정처 없이 떠도는 동안 벌써 가을이 왔단 말인가? 그는 밤이 깊도록 혼자 앉아서 쓸쓸한 가을바람 소리를 듣는다. 세월이 지나가는 회한(悔恨)을 담고 있는 바람 소리에 아마 만감(萬感)이 교차했을 터. 문면에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 날 밤 술이라도 흠뻑 마시면서 회포에 젖었을 것 같기도 하다.다음 날 아침에, 무심코 거울을 쳐다보던 그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그 푸르던 젊은이는 도대체 어디 가고, 주름살 투성이의 웬 낯선 늙은이 하나가 흰 머리카락을 바람에 휘날리며 거울 속에 우두커니 서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 누구시죠?" 하고 하마터면 물어볼 뻔했는데, 다시 보니 자신의 얼굴이다. 파란만장했던 인생의 우여곡절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거울 속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인생 잘못 살았다 싶어서 슬그머니 후회가 되기도 했을 게다."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말이다. 내 나이 어언 예순일곱, 하지만 나는 아직도 내 얼굴에 도무지 책임을 질 수가 없다. 그동안 잘못 살아왔던 흔적들이 여기저기 역력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마을 뒷산의 오솔길을 걷다가, 어린 고라니를 한 마리 만났다. 고라니는 입에다 풀을 문 채로 한동안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갑자기 화닥닥 다급하게 유턴을 하여 마구 달아나기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내 이마에 깊이 각인된 글씨를 그 사이에 읽었던 게 분명하다. "나쁜 놈!"이라는 주홍글씨 말이다. 어찌 숨길 수가 있겠는가? 마을 뒷산 고라니도 다 알고 있는 것을!이종문 시조시인, 계명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2020-10-30 14:30:00

[반갑다 새책] 여행, 인문학에 담다/ 김영필 지음/ 울력 펴냄

[반갑다 새책] 여행, 인문학에 담다/ 김영필 지음/ 울력 펴냄

'여행, 인문학에 담다'는 여느 여행 책과는 구성과 내용이 다르다. 보통 여행지의 명소를 눈으로 둘러보고 사진을 첨부한 것이 아니라 지은이가 방문한 곳의 신화, 역사 등에 명화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이는 지은이가 여행 작가도 전문 여행 가이드도 아니며, 대학에서 철학과 다문화 강의를 했고 지금은 지역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여행을 통해 방문지의 인문학적·역사적 지식을 넓히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지은이는 현상학을 전공한 철학자이다. 대학을 다니던 딸이 학업을 중단하고 홀연히 프랑스로 떠났고 아버지는 그런 딸을 만나기 위해 처음 프랑스 여행을 떠났다. 자신의 학문의 시원인 에드문트 후설을 찾아 체코 프라하도 찾았다. 터키를 3번 갔고, 간 김에 에게해를 넘어 아테네를 1박2일 갔다 온 게 유럽 여행 경험 전부다. 중국은 국제학술대회 참석과 개인 연구를 위해 40여 차례 다녀왔다. 그런 그가 2017년 딸이 있는 파리에 다녀 온 후 여행에 인문학적 상상력을 덧입힌 책을 쓰고 싶었던 차에 이번에 출간하게 됐다.책의 첫 장은 '그리스'편으로 시작한다. 내용은 '그리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신화를 중심으로 신과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풀어내고 있으며, '중국'편에서는 중원천하 곳곳에 녹아 있는 역사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리·프라하'편에서는 예술사적 이해와 서양철학의 흐름을 귀동냥할 수 있었다. 책의 끝장이자 여행의 종착지인 후설의 고향 프로스테요프를 찾아 기록한 '현상학의 고향에서 상념에 젖다'에서는 지은이 스스로 철학적 수행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결기도 보여준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은 모든 것을 얻는 것이다"는 후설의 자기성찰적 메시지를 화두로 삼고 한 줄기 빛으로 도래하는 존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364쪽, 1만8천원.

2020-10-30 14:30:00

[책체크] 판소리 흥보가/ 남경옥 지음/ 민속원 펴냄

[책체크] 판소리 흥보가/ 남경옥 지음/ 민속원 펴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정순임 명창의 제자이자 현직 중학교 음악 교사 남경옥 씨가 정순임 창본 정간보 시리즈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라는 악보집을 펴냈다.판소리를 악보화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판소리가 갖고 있는 넓고 깊은 소리의 세계를 기록한다는 자체가 음악의 본 모습을 왜곡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저자는 "악보집의 발간이 미래 후학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소리 향상에도 도움이 되며 작창 능력을 배양하는 데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발간 취지를 밝혔다.판소리계 거목 장월중선의 소리를 잇고 있는 정순임 명창을 만난 인연으로 국악의 맛과 멋에 빠진 저자는 국악의 교육자이자 향유자, 전승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판소리의 구비전승에 만족하지 않고 판소리가 가진 소리의 세계를 구조화하여 보다 섬세하게 기보화했다.이 책의 구성은 정간보를 중심으로 한다. 부록에서 일부 대목을 가락선보로, 전체 가락을 오선보로 제시했다. 정간보는 장단이 시각적으로 드러나고 사설의 말붙임새를 한눈에 알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가락선보는 정간보의 장점에 더해 가락의 진행, 시김새 등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내지만 지면을 많이 차지해 일부만 실었다. 가야금, 거문고 등 여러 악기의 반주를 곁들이거나 여러 쓰임새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선보도 함께 수록했다.이 악보집은 성악곡의 중요한 핵심요소인 사설과 이야기 전개를 악보화하는 데 잘 반영하고 있으며 판소리 연주자가 갖추어야 할 성음, 목, 소리길, 시김새, 단전의 운용까지 표현하고 있다.추천사를 쓴 변미혜 한국교원대 교수는 "판소리 악보화는 판소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보편성을 지니면서도 판소리가 가진 음악의 특징을 지켜내는 계승적 관점에서 고민이 큰데, 이 책은 그런 고민의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판소리에 입문하려는 이들이 좋은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379쪽, 4만9천500원.

2020-10-30 14:30:00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아이린이 그렇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아이린이 그렇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레드벨벳의 리더 아이린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한 스타일리스트이자 잡지 에디터 A씨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린의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이 스타일리스트는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고 했다. 심지어는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니 앞이고 누구 앞이고 쪽팔릴 것도 없이 그냥 눈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아이린은 이틀 뒤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올렸다.레드벨벳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였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심지어 아이린의 레드벨벳 퇴출까지 이야기되는 상황이다. 일부 아이린을 옹호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지만 SNS를 비롯한 대부분의 여론은 아이린을 비난하고 있다.여기서 궁금한 건 '아이린이 원래부터 나쁜 성격이었을까'라는 점이다. 아이린을 옹호하는 몇몇 글이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 쓴 사실이라면(이렇게 단서를 다는 이유는 이 글이 조작이라는 '썰'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린이 연예계 생활을 이어오는 동안 성격이 이기적으로 변한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우연히 유튜브에 화사와 김신영이 함께 출연한 웹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한 걸 봤다. 화사가 "연예계 생활을 하면 나를 위주로 사람이 꾸려지니까 가끔씩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가 있더라"며 "오랫동안 나를 알아왔던 사람을 만나면 그걸 바로 알더라"고 고백하자 김신영도 "사회경험없이 연습생이 되고 그 상황에서 가수활동을 하고 나만 봐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게 또 익숙해진다"며 "이를 지적해주는 주변사람들이 있어야 정신이 번쩍 들고 초심을 찾게 된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아이린에게는 데뷔 초의 초심이나 겸손함을 상기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아이린의 주변에 왜 그런 사람이 없었을까. 원래 없었을까, 아니면 있었다가 사라져버린 건 아닐까. SM엔터테인먼트는 왜 아이린이 '안하무인 연예인'으로 변할 때까지 가만히 뒀을까. 아이린의 갑질 폭로를 보면서 나는 이런 의문이 먼저 들었다. 사실 이런 질문은 아이린과 SM엔터테인먼트가 지금이라도 자문해야 할 질문이다. 아이린과 SM엔터테인먼트의 각성을 촉구한다.

2020-10-30 14:30:00

아양아트센터 소목장 유태조 초대전

아양아트센터 소목장 유태조 초대전

대구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는 아양갤러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유산(幽 山) 엄태조 초대전'을 20일(화)까지 연다.60여년을 나무와 인연을 맺고 소목장으로 살아온 엄태조는 나무 선별과 제재부터 옻칠에 이르기까지 전통제작 기법으로 다양한 가구를 만들어 죽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어 왔다. 특히 그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용문사 대장전' '북지장사 비로전' 등 국가지정 보물과 문화재 보수 활동에 앞장서 왔으며 전통목공예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이번 초대전은 머릿장, 법상, 이층농, 장롱소반, 찻상, 숭숭이 반닫이 등 60여 점과 가구설계도, 가구 제작용 공구 등 소장하고 있는 전통목공예 관련 자료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문의 053)230-3312.

2020-10-29 15:34:00

대구남구문화원 기획전 서상언 '수묵, 우주와의 만남'전

대구남구문화원 기획전 서상언 '수묵, 우주와의 만남'전

대구남구문화원은 서상언 작가의 8번째 개인전 '수묵, 우주와의 만남'전은 대덕문화전당 1, 2전시실에서 11월 2일(월)부터 6일(금)까지 연다.서상언은 이번 개인전에서 화산폭발을 동양의 음양론의 관점에서 채색화한 작품을 비롯해 우주 시공간에서 별과 맞닥뜨린 고독한 자아의 성찰을 상징한 'Face&Voyage', 우주 그 자체를 몰아일체화로 승화시킨 'Space&together', 광대한 우주를 인간의 날숨과 들숨으로 은유한 '블랙홀', 한지와 소금의 스밈, 먹칠의 효과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세월에 질문하는 'Deep sea' 등 수묵 담채의 화폭 속에 우주와 음양오행의 동양화풍을 드러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의 053)664-3131.

2020-10-29 15:33:33

갤러리 소헌&소헌컨템포러리 곽윤정 개인전

갤러리 소헌&소헌컨템포러리 곽윤정 개인전

"구상화가에게 뭘 자꾸 빼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것만큼 난감한 게 또 있을까? 소재를 정해 묘사를 하면 할수록, 형태가 드러나면 날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다."화가의 고백이 이번 작업에 담긴 고뇌가 얼마나 많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그 고뇌의 도착점에서 마음을 비우고 절제하면서도,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그려내어 한국적인 정서와 색을 담으면서 세계와도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대구 봉산문화거리에 있는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는 코로나19로 지친 도시민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힐링을 선물하고자 '곽윤정의 신작 개인전-Brillant Plane'전을 열고 있다.전시명 '눈부시게 빛나는 화폭'처럼 추위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줏빛 오로라 핑크와 순백의 색으로 피어난 매화, 거친 세월을 이겨낸 나무들은 그것들의 열정과 생명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면 매화 꽃잎 표면에 맺힌 빛의 반짝임과 생명력을 발견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이렇듯 캔버스에 유화를 이용해 인상주의 풍 색감을 드러낸 곽윤정의 그림은 오히려 한국적 정서와 닮아 있다.특히 작가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듯 살아있는 나무 둥치의 마티에르와 오묘한 푸른 색감을 비롯해 동양적 여백의 미를 서양화로 그려내고자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배경 또한 인상적이다. 6호부터 120호 크기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31일(토)까지. 문의 053)426-0621.

2020-10-29 15:33:15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작가 2인전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작가 2인전

대구예술발전소는 제10기 입주 작가인 이신아의 '상생·선'전과 이은재의 '떠있는 새'전을 17일(토)부터 동시에 연다.1층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이신아의 '상생·선'전은 드로잉과 조각 설치물을 통해 '질서와 무질서' '생성과 소멸'과 같은 우주적이고 자연적인 공간을 그리고 있다. 드로잉은 주로 흑연으로 표현되어 선의 강약과 움직임을 통해 공간의 깊이를 보여주며, 조각 설치물 '알, 선, 바람'은 철망과 휴지, 밀가루 풀을 재료로 깨진 알 껍질, 바람, 움직임 같은 구조적이며 추상적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작가는 "표현된 선을 통해 우리 일상에서의 시간과 기억이 생성과 소멸되는 과정을 돌아보고 공간 안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5층 커뮤니티룸에서 열리는 이은재의 '떠있는 새'전은 시공간적인 생태와 사물 흔적들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감수성을 시각화한 보고서이다.작가에 따르면 어느 순간 공중에 떠있는 새가 자리한 지점이 모든 힘이 상쇄된 지점이라고 보고, 보이는 가상과 보이지 않는 실상이 겹쳐지는 현실 세계의 성찰을 반영하고 있다.두 작가의 개인전은 전시장뿐 아니라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r)를 통해 관람가능하다. 전시는 11월 1일(일)까지. 문의 053)430-1225.

2020-10-29 15:33:00

대구서구문화회관 강위원 사진전 '팔공산의 향기'

대구서구문화회관 강위원 사진전 '팔공산의 향기'

대구 서구문화원은 서구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힐링 사진전 '팔공산의 향기'전을 11월 3일(화)부터 8일(일)까지 연다.이번 사진전은 사진가 강위원이 대구경북의 명산 팔공산의 명소를 찾아 렌즈에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팔공산은 김유신 장군이 삼한일통의 검을 받은 신화가 내재해 있고, 원효대사가 수행 득도했으며, 왕의 원찰과 태실, 천주교의 성지 등이 산재할 뿐 아니라 화강암과 변성암이 빚은 기암괴석과 만학천봉이 송림과 어우러져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작가는 이러한 팔공산이 품은 명소들 즉, 270년 전 대산 이상정이 고색창연한 소나무라고 한 기록이 있는 소년대의 신선송을 비롯해, 동봉과 사자바위, 홍주암, 묘봉암에서 본 팔공산 운해, 가마바위봉의 노송 등 4계절에 걸친 팔공산의 속살과 역사를 담아냈다.문의 053)563-9066.

2020-10-29 15:12:54

웃는얼굴아트센터 채온 최현실 전

웃는얼굴아트센터 채온 최현실 전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2020SAC융복합프로젝트Ⅰ-유희로서의 선'전에 작가 채온과 최현실을 초대한 전시를 열고 있다.이 전시는 서로 다른 개성과 작업을 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선을 매개로한 반전의 묘미를 엿볼 수 있다.채온은 소탈한 선으로 단순하지만 임팩트 있는 조형언어를 단숨에 그려낸다. 직관력을 토대로 날 것의 느낌을 한 번에 그리는데, 사람 혹은 동물, 꽃, 음식 등 다양한 소재를 화폭에 무심하게 드러내는 생경한 느낌의 오브제들은 묘한 매력을 자아내고 있다.이렇게 하기까지는 순간의 기억을 담아낸 수많은 습작과 기억의 저편에 숨어있는 무의식이 기초가 되고 있다.최현실은 섬세한 선의 집결과 응집력을 명상하듯 그려낸다. 매체의 다양성과 예술가로서의 에너지를 조형언어로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캔버스에 그린 2차원의 선, 수 미터 폭의 3차원의 설치작업, 겹쳐진 레이어들 사이에서 오려지고 잘려져 나타나는 조형적 공간이 그녀의 손끝을 통해 작품화됐다. 전시는 11월 5일(목)까지. 문의 053)584-8720.

2020-10-29 15:09:53

대구 10월의 마지막, 구립문화회관서 '스타' 만남

대구 10월의 마지막, 구립문화회관서 '스타' 만남

정상급 스타들이 대구 구립문화회관을 잇따라 찾는다. 30일(금) 아양아트센터에서는 배우 박근형의 토크콘서트가 펼쳐지며, 31일(토)에는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국카스텐과 디어클라우드의 만남이 성사된다.◆아양아트센터, 배우 박근형의 토크콘서트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는 30일(금) 오후 7시 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10월 문화가 있는 날 '배우 박근형에게 듣는 배우의 길'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대한민국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근형은 1963년 KBS 공채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해 1969년 이성구 감독의 영화 '지하실의 7인'으로 스크린 데뷔했다. 1968년 연극 '실과 바늘의 악장'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 1974년 영화 '화가 이중섭'으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로 여전히 브라운관과 무대 위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60년 간 3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참여해 온 배우의 삶을 되돌아보며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변화를 꿈꾸는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피아니스트 유승호와 감성 재즈보컬리스트 유사랑이 'Autumn leaves', 'My way'의 등을 들려주며 무대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예정이다.사전 예약을 통한 300명의 관람객에 한하여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화로 예약(053-230-3311) 가능하다.◆웃는얼굴아트센터, 국카스텐과 디어클라우드의 만남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 첫 번째 공연으로 'Rock on Stage 국카스텐X디어클라우드'를 오는 31일(토) 오후 7시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펼친다.올 해 첫 선을 보이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 및 단체를 초청하여 최고 수준의 공연을 선보이는 웃는얼굴아트센터 만의 시그니처 시리즈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차례 공연이 연기됐다.이번 공연은 복면가왕 최다 연승 기록자이자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하현우가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 록 밴드 '국카스텐'과 마음의 상처를 위로와 공감으로 치유하는 3인조 모던 록 밴드 '디어클라우드'가 함께해 10월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1부에서는 디어 클라우드가 'See The Light' '그때와 같은공간 같은노래가' '사라지지 말아요' 'My dear' 'My Lover' 등을 통해 디어 클라우드만의 색채를 드러낼 예정이다. 2부에 등장하는 국카스텐은 폭발적인 샤우팅,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대표곡들을 선보인다. 전 좌석 매진. 문의 웃는얼굴아트센터 문화기획팀(053-584-8719).

2020-10-29 14:47:52

제2차 대구정체성 문학·철학 포럼

'제2차 대구정체성 문학·철학 포럼'이 29일(목) 오후 4시 대구교육누리 교육장에서 열린다.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대구교육누리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장옥관(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대구문학과 대구의 정체성-'강의목눌' 정신의 시적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발제한다.발제에 이어 권성윤 소장(대구교육누리 교육연구소)의 사회로 심강우(시인·소설가), 신상조(문학평론가), 양진오 교수(대구대 한국어문학과), 김상환(시인·문학평론가)이 나서 발제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2020-10-29 14:44:47

대구음협, 제39회 대구음악제 마지막 무대 "유네스코가 선택한 대구" 공연

대구음협, 제39회 대구음악제 마지막 무대 "유네스코가 선택한 대구" 공연

대구광역시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제39회 대구음악제의 마지막 공연 '유네스코가 선택한 대구'가 11월 1일(일) 오후 6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대학생 연합 뮤직 페스티벌'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무대는 대구시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가입 3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대구의 4개 음악대학 재학생들이 무대를 꾸민다. 첫 순서는 영남대의 '국악 앙상블에 의한 성악과 창(唱)의 콜라보' 무대로 농부가, 경복궁 타령(김희조 곡), 민요 남도뱃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추어올린다. 이어 경북대 윈드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세레나데 '그랑 파르티타'를 연주하고, 4명의 대가대 성악가는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을 꾸민다. 계명대의 챔버앙상블과 성악가는 베토벤 작품을 모음곡으로 엮어 들려준다. '대학생 연합 뮤직 페스티벌'은 4개 대학 연합합창단이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 중 4악장의 '환희의 송가'를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한다.이치우 대구음악협회장은 "대구시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가입은 '음악'을 통해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 및 네트워크 형성에 선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해 주는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전석 초대. 좌석권은 티켓링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053)656-7733.

2020-10-29 14:44:32

수창청춘맨숀, 퍼포먼스아트데이…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

수창청춘맨숀, 퍼포먼스아트데이…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

대구 수창청춘맨숀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청년예술을 지원하고자 31일(토) 오후 4시 '퍼포먼스아트데이'를 개최한다.'퍼포먼스아트데이'는 수창청춘맨숀에서 올해 만들어진 실험적이고 융·복합적인 기획공연으로 옥상과 야외 다목적마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현대무용, 이미지 퍼포먼스, 사운드 퍼포먼스 등 3개 장르의 공연으로 꾸려진다.첫 공연은 오후 4시부터 수창청춘맨숀 옥상에서 BIS댄스컴퍼니가 'boléro'(볼레로)라는 제목의 무용 공연을 펼친다. 순수무용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볼레로를 현대적인 움직임과 퍼포먼스를 통해 라틴댄스와 융합하여 현대적 스타일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안무가 및 연출자 변인숙은 "도시 문화와 공간을 재발견하여 문화와 예술이 더욱 더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볼레로를 현대 예술에서 다시금 재생시키고자 한다"며 "더불어 코로나19로 희망이 없어졌던 우리 사회에 희망과 생명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오후 5시 야외 다목적마당에서는 한국실험예술정신이 '희망 바이러스'라는 제목으로 이미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막으로 구성된 퍼포먼스는 1막 '정화의식', 2막 '생명의 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막 '정화의식'은 생명의 불을 꺼트리는 고통과 죽음의 바이러스를 돌과 물, 식물, 꽃에 스며있는 영적 바이러스로 치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막 '생명의 강'은 인생을 강에 비유하여 삶의 희노애락을 통해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마지막 공연은 오후 6시 야외 다목적마당에서는 다원예술그룹 ONENESS가 '소리를 그리다-Drawing Sound'라는 제목으로 사운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사운드 퍼포먼스는 관객들이 소리를 듣는 것에 집중하는 전반부와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소리가 이미지화되는 과정을 감상하는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눈을 가린 상태에서 듣는 순수한 자연의 소리와 가야금 독주, 그리고 바이올린, 가야금, 타악기, 청소기와 같은 일반 사물의 리드미컬한 사운드는 경쾌한 전자음악과 어우러지며 이에 따른 무용수의 제스처를 통해 또 다른 측면의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김향금 수창청춘맨숀 관장은 "실험적인 퍼포먼스아트 페스티벌을 통해 각 장르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며, 수창청춘맨숀이 현대적인 문화예술지형을 구축하면서 지역 예술가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문의 053)252-2566.

2020-10-29 14:44:21

마토콘서트 네번째 공연 '노을'…주옥같은 뮤지컬 넘버가 한 자리에

마토콘서트 네번째 공연 '노을'…주옥같은 뮤지컬 넘버가 한 자리에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마토콘서트 네번째 공연 '노을'을 오는 31일(토) 오후 5시에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유명 뮤지컬의 주옥같은 아리아와 중창들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로 대구의 혼성중창단 '프리소울 앙상블'을 초청해 가을에 어울리는 웅장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지킬앤하이드'의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를 시작으로 '캣츠'의 '메모리', '이순신'의 '나를 태워라',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 등 뮤지컬 명곡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아울러 '오페라의 유령'의 'think of me', 'The Phantom of the opera'와 '레미제라블'의 'Bring Him Home', 'one day more', '맘마미아'의 'Dancing queen' 등 명곡까지 선보여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사전 예매가 필수다. 예매는 28일(수) 9시부터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밴드를 참고하면 된다.

2020-10-29 14:43:34

서구문화회관 '메기의 추억' 마지막 시리즈…박남정과 함께하는 세대공감 문화마당

서구문화회관 '메기의 추억' 마지막 시리즈…박남정과 함께하는 세대공감 문화마당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소통 프로그램인 세대공감 '메기의 추억' 세번째 시리즈를 오는 31일(토) 오후 2시 이현공원에서 개최한다.이번 시리즈에는 지난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규모의 공연과 새롭고 신선한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추가되어 2시간 가량 이현공원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메인 무대에서는 동춘서커스, 크로키키 브라더스, 80년대 최고의 댄스가수 박남정의 화려한 무대가 차례로 펼쳐진다.옛날 광고, 옛날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레트로 사진전,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각종 포토존, 복터널 등이 전시된다. 아울러 피타고라스 엔트맨, 잎맥 책갈피 만들기, 무게중심 찾아보기, 무동력 분수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즐길 수 있다.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전 예매가 필수다. 사전 예매자 외에는 행사장 입장이 제한된다.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28일(수)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8세이상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및 밴드를 참고하면 된다.

2020-10-29 14:42:12

신민속악회 바디, 제2회 정기연주회 30일 팔공홀서 '오래된 미래' 주제로 공연

신민속악회 바디, 제2회 정기연주회 30일 팔공홀서 '오래된 미래' 주제로 공연

신민속악회 바디의 제2회 정기연주회가 30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신민속악회 바디는 대구·부산 지역 청년 국악인들이 전통 민속악을 받들고 계승하며 새로운 민속악을 창작하자는 목적 아래 2016년 창단된 국악단체이다. 장구 연주자 장주영을 중심으로 정선겸(아쟁), 황한얼(거문고), 조희규(해금), 김영산(대금), 이창희(피아노) 등 6명으로 구성된 바디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오래된 미래'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전곡 자체 창작된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과 서양 음악의 음악적 상생을 담은 작품 '공존'을 시작으로, 박대성류 아쟁산조를 주제로 작곡된 '동향', 허튼 가락을 중심으로 구성된 '흩어져서 흐드러지다', 삼국지 적벽대전을 모티브로 작곡한 '불의 계곡' 등 바디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주를 들려준다. 또 '가악지신', '무원'과 같은 구음과 현대무용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작품도 선보인다.장주영 씨는 "'오래된 미래'란 주제는 오래된 음악 속에 담긴 현재의 국악을 탐구하고 그 미래를 발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티켓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악방송 TV채널에서도 녹화해서 방송될 예정이다. 010-3445-2858.

2020-10-29 14:40:52

김환기·박수근·이중섭 "포항온다"

김환기·박수근·이중섭 "포항온다"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미술의 거장인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3인의 작품이 12월 2일 까지 포항제철소 본사 포스코갤러리에서 무료 전시된다.'백년 기업 포스코가 만난 백 년의 예술'을 주제로 열리는 '텡 븨인 들녘 - 김환기·박수근·이중섭'전에는 모두 33점(김환기 16점, 박수근 9점, 이중섭 8점)의 회화가 전시된다.전시 제목 '텡 븨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긴 텅빈 풍경을 벗어나 예전으로 복귀하자는 뜻에서 김환기 작가의 '항아리와 시' 작품에 넣은 서정주 시인의 '기도1'에서 문구를 따왔다.이번 전시는 세월이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위대한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통해 포스코의 백년 도약을 염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마련했다.이번 출품작 전부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개인 소장품으로 전시전부터 미술계 안팎에서 주목 받았다. 특히 전시된 박수근, 이중섭 작품 가운데서는 국내 작품 경매가 낙찰기준 상위 10위안에 들어있는 작품도 5점이나 있다.박수근은 'Under Trees', '나무와 두 여인'이, 이중섭은 '싸우는 소'',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 등이 전시된다.이번 전시회는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일반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됐다는 점에서 작가별 작품 구성을 다채롭게 꾸몄다.우선 세계미술시장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온 김환기의 작품을 시대별 특성에 따라 동선을 그렸다. 1950~1970년대 작품세계의 변화과정을 통해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불리우게 된 면모를 살피도록 배려했다.'국민화가 혹은 서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은 귀로, 노상, 나무, 여인 등 주제별로 배치해 평범한 서민들의 소박하고 진실한 삶을 전시회장에 녹였다.'소의 화가' 이중섭은 소 그림 가운데 '싸우는 소'를 주제로 한 2점(유화 1점, 은지화 1점)을 중심에 두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점철된 작품을 에둘렀다.포스코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전시 감상을 돕기 위해 전시해설 서비스 '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 감상'을 제공한다.감상서비스는 월요일~토요일 사전예약(054-220-1010)을 통해 오전 10시, 오후 2·4시 시작하며 개관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다.

2020-10-29 14:31:30

제11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 온택트로 열려…유튜브 생방송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 가능

제11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 온택트로 열려…유튜브 생방송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 가능

제11회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가 30일(금)부터 11월 1일(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올 '승시' 축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축소하고 축제방식도 기존 현장 체험에서 온라인 참여방식으로 전환해 개최한다. 지난해 진행했던 '승가씨름대회', '사찰음식체험' 등 직접 접촉하는 행사는 없애고 '온라인 승시 골든벨', '유튜브 승시 특별강좌', '스님과 함께하는 랜선 사찰음식 만들기' 등 신자와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늘렸다30일 오전 10시 30분 영산재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개막법요식, 오후 3시 10분 축하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31일에는 사경대회, 신명나는 국악한마당 행사가 열리며, 마지막 날 11월 1일에는 승시음악회, 법고대전 행사가 진행된다.승시 관련 행사는 유튜브 채널 '동화사', 'BBS불교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과 일정은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는 스님들이 필요한 물품을 교환하는 단순한 시장의 의미를 넘어 각 사찰의 문화와 전통을 공유하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문화유산이다.

2020-10-29 14:31:00

[오늘의 역사] 1974년 10월 30일 알리, 포먼에 KO승

[오늘의 역사] 1974년 10월 30일 알리, 포먼에 KO승

아프리카 자이레의 수도 킨샤사에서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이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겨루는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32세의 알리는 복서로서 노장에 접어들었고, 25세의 포먼은 KO율 92.7%로 사상 최강의 주먹이라 평가되고 있었다. 그러나 7회까지 일방적으로 알리를 몰아붙이던 포먼이 공격하다 지치자 8회 들어 알리가 집중타를 퍼부으며 승기를 잡았고 왼손 훅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깨끗하게 KO승을 거두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0-29 14:31:00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담쟁이' '젊은이의 양지' '위플래쉬'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담쟁이' '젊은이의 양지' '위플래쉬'

◆담쟁이감독: 한제이출연: 우미화, 이연, 김보민새로운 형태의 구성원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는 드라마다. 40대 교사 은수(우미화)와 20대 의류매장 직원 예원(이연)은 행복한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은수는 중상을 입고 은수의 언니 은혜는 사망한다. 은수는 장애인이 되었고, 은혜의 딸 수민은 고아가 된 것. 오래도록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은수는 예원에게 짐이 될 수 없어 이별을 말하지만 예원은 사랑하는 은수의 곁을 지킨다. 세 여성이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낯선 형태다. 여느 가족처럼 바닷가에도 놀러 가는 등 이들은 행복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세상의 규범은 그들이 한 가족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다. 법적인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통해 동성커플의 현실을 담았다. 99분. 15세 이상 관람가.◆젊은이의 양지감독: 신수원출연: 김호정, 윤찬영, 정하담무한경쟁에 시달리는 젊은 청춘들의 현실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그렸다. 채권추심 콜센터의 계약직 센터장 세연(김호정)은 업무실적과 정규직 채용을 빌미로 자리를 위협받는다. 세연의 콜센터에서 현장 실습을 하게 된 19살의 준(윤찬영)은 사진이라는 자신의 전공과는 너무나도 무관한 일에 적응하지 못한다. 여느 날처럼 늦은 밤까지 독촉 전화를 하던 준은 얼떨결에 직접 카드 연체금을 받으러 가게 된다. 도저히 못 하겠다고 울먹이며 전화한 준에게 세연은 어떻게든 돈을 받아오라며 윽박지른다. 그날 밤, 유서를 남긴 채 사라진 준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세연에게는 준으로부터 사건의 단서가 담긴 메시지가 하나씩 도착한다. '유리정원', '명왕성' 등의 작품으로 주목 받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위플래쉬감독: 데미안 셔젤출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데미언 셔젤 감독의 장편 데뷔작. 2015년 개봉한 화제작으로 이번 주 재개봉했다. 뉴욕 셰이퍼 음악학교 최고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 신입생 앤드류(마일스 텔러)가 악명 높은 폭군, 플레쳐(J.K. 시몬스) 교수의 압박을 이겨내고 완벽한 스윙을 완성하게 되는 뮤직 드라마. 플레쳐 교수는 밴드를 지휘하며, 아이들을 혹독하게 가르친다. 폭언, 폭행도 일삼는다. 그의 학습법에 많은 아이들이 포기를 한다. 하지만 앤드류는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미친 듯이 연주에 몰두한다.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상황에서도 연주를 하고 싶어 경연장에 오른다. 그리고 연주를 하다가 실수를 하게 되고, 플레쳐 교수는 그에게 악담을 퍼붓는다. 휘몰아치는 연출과 J.K.시몬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다시 봐도 좋은 영화다. 106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0-10-29 14:30:00

[김중기의 필름통] '에디슨의 경쟁자' 테슬라의 삶과 업적, 그리고 고뇌

[김중기의 필름통] '에디슨의 경쟁자' 테슬라의 삶과 업적, 그리고 고뇌

니콜라 테슬라(1856~1943), 시대를 앞서간 천재 과학자이자 발명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발명가 하면 에디슨을 먼저 떠올린다. 에디슨이 수완 좋은 사업가라면 테슬라는 비사교적인 과학자이자 몽상가였다.한 예로 에디슨은 1893년 영사기 키네토스코프를 발명한다. 동전을 넣고 구멍을 통해 보면 영상을 볼 수 있는 기계였다. 관객이 관람료를 내고 영상을 보는 최초의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1895년 뤼미에르 형제의 시네마토그라프가 영화의 탄생 타이틀을 가져간다. 시네마토그라프는 하나의 영사기로 투사된 영상을 관객이 다 같이 보는 현재의 극장 형태였다. 에디슨이 요지경 같은 영사기를 발명한 것은 관객 1명 당 1개의 영사기가 필요한, 그래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겠다는 비즈니스 마인드의 산물이었다.그가 테슬라와 전류 전쟁을 벌인다. 에디슨은 직류를, 테슬라는 교류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에디슨은 테슬라의 교류를 비판하기 위해 비인간적인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고압 교류로 동물을 죽이는 공개 실험도 하고, 교류 전기의자로 사형집행까지 했다.그렇지만 테슬라의 교류가 적은 손실로 전류를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인정되면서 현대 전기문명의 태초를 열게 된다. 더구나 인류에게 이점이 있는 교류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 자신의 특허권마저 포기한다. 자신의 이익에만 매달렸던 에디슨과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28일 개봉한 '테슬라'(감독 마이클 알메레이다)는 전류 전쟁 이후 테슬라의 삶과 업적, 고뇌를 다룬 영화다. 에디슨(카일 맥라클란)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테슬라(에단 호크)는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위대한 발명에 착수한다. 빛, 에너지 정보를 전 세계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위해 최고의 자본가 J. P. 모건(도니 케샤와즈)의 도움을 구한다. 그는 콜로라도의 연구소에서 하늘로 번개를 쏘아 올리는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테슬라 코일에 대한 연구다.각본과 제작, 감독까지 맡은 마이클 알메레이다의 테슬라에 대한 '흠모'는 영화 속에 잘 묻어난다. 에단 호크는 테슬라의 괴팍한 성격과 타협하지 않는 태도와 그에 따른 고독 등을 찡그린 표정과 깊게 난 이마 주름, 혼잣말 같은 대화 등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당시 테슬라 코일 등을 그린 판화와 그림으로 그려진 나이아가라 폭포 등 표현 기법도 상징성을 더한다. 테슬라의 머릿속에만 있던 이미지를 형상화 한 것으로 다소 비현실적 묘사들이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얼기설기, 겉도는 대화처럼 불친절하다.영화를 보기 전 테슬라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테슬라 코일은 수십만 볼트의 전압을 만들어내는 장치다. 이를 통해 최초의 형광등과 네온 등을 만들어 낸다. 영화에서 형광등과 네온으로 장식된 무대가 나오는 배경이다.에디슨은 테슬라에게 전기를 싼 값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하면 거액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에디슨은 약속을 어겼고, 테슬라는 그와 결별한다. 심지어 1915년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거론됐지만 테슬라가 그와 함께 상 받기를 거부해 둘 다 수상하지 못했다는 설도 있다.에디슨과 함께 등장하는 인물이 J. P. 모건과 조지 웨스팅하우스(짐 캐피건)이다. 모건은 미국 최고의 자본가로 테슬라에게 연구비를 투자한 금융인이고, 웨스팅하우스는 테슬라의 가능성을 알아본 사업가이다. 1895년 나이아가라 폭포에 교류발전기를 사용한 수력발전소를 건설한 인물이다.또 테슬라는 결벽에 가까운 기벽도 있었다. 식사 전 광택이 나도록 스푼과 컵을 닦는 버릇이 있었다. 손수건은 흰 비단으로 된 것만 썼다. 영화에서는 냅킨을 수북이 쌓아놓고 스푼을 닦는 그가 잘 묘사돼 있다. 테슬라는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난 세르비아인으로 젊은 시절 미국으로 이민 갔다. 이런 이력이 그가 다소 폐쇄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라 짐작된다.영화는 극 중 인물인 J.P. 모건의 딸 앤 모건(이브 휴슨)이 테슬라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구글에서 검색된 에디슨과 테슬라의 이미지의 개수를 통해 둘의 다른 인식을 보여 주는 등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기도 한다.그러나 테슬라가 추구했던 혁신적인 창조성, 삶의 목표와 철학 등을 뚜렷하게 보여주지 않은 점이 아쉽다. '이런 선택을 했다면' 이란 가정법도 영화에서 등장하지만, 전기의 마법사, 몽상가, 발명가, 과학자 등 무수하게 불리는 테슬라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102분. 12세 이상 관람가.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20-10-29 14:30:00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무인도라는 공간을 핫플레이스로 만들어버렸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천혜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무인도이기 때문이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무인도의 야생에서 찾는 관계의 묘미를 보여준다.◆안정환과 이영표가 쏘아올린 작은 공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파일럿 방송으로는 이례적으로 8%(닐슨 코리아)라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 모았다. 사실 기획 콘셉트만으로도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된 것이었다. 물론 안정환은 이미 예능의 선수(?)가 된 지 오래지만, 그와 함께 과거 2002년 월드컵에서 이태리전 역전골을 만들어냈던 이영표가 출연한다는 소식은 이 조합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월드컵 이후 안정환은 MBC에서, 이영표는 KBS에서 각각 축구해설위원을 맡아 국제축구경기가 벌어질 때면 이들은 경쟁의 위치에 놓여 있었다. 게다가 두 사람의 해설 스타일은 그들의 다른 성격만큼 달라서 그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정환이 해설위원으로서도 할 말은 하는 다소 직설적인 해설을 했다면, 이영표는 꼼꼼하게 전략과 선수를 분석해 내놓는 해설로 주목받았다. 그러니 예능 프로그램에 익숙해진 안정환이라고 해도 그와 성격이 상반된 이영표가 붙어 있는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색다른 조합으로 호기심을 잡아 끈다.핵심은 한때 동고동락하며 국가대표를 이끌었고 해외에서도 활약하며 선후배로서 친한 그들이지만 이들이 무인도라는 다소 힘겨운 상황 속에 들어가게 된다는 점이다. 평시에 깍듯했던 선후배 관계의 평온함은 과연 이 달라진 환경 속에서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예상대로 이들은 힘든 상황에 드러나는 진면목으로 인해 서로 맞지 않아 툭탁대는 관계의 마찰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 부분은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가진 예능의 핵심이었다. 친해 보였던 사람들이 불을 피우거나 먹거리를 찾아 나서면서 생겨나는 갈등은 관찰자 시점으로 보면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뭐든 잘 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렇게 야외에 나와서 캠핑을 하거나 불을 피워 무언가를 해먹는 것 자체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영표는 선배 안정환이 시키는 일들을 번번이 제대로 하지못해 결국 안정환이 모든 노동을 하게 만드는 묘한 '톰과 제리' 케미를 보여줬다. 힘든 일은 선배가 도맡아하게 되고, 그래서 한없이 투덜대는 안정환의 모습과, 마치 깐돌이처럼 뺀질뺀질 선배를 일 시키는 이영표의 모습이 만든 관계의 웃음은 의외로 컸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프로그램은 정규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무인도라는 비대면에 자연인의 일상 겹쳐사실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탄생하게 된 건 코로나19의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 무인도는 예능의 성지로 떠올랐다. 공간 자체가 대면을 최소화할 수 있고, 게다가 사방을 둘러싼 바다와 자연환경을 오롯이 예능의 배경으로 가져올 수 있어서다. 무인도는 그 공간 전체를 그 곳에 들어간 이들의 앞마당으로 둘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주목한 건 그러나 완전히 아무도 없는 무인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그 곳에 사는 한 사람의 자연인이 있는 무인도. 그래야 섬 생활에 익숙지 않은 안정환이나 이영표 같은 이들의 생존기가 다큐가 아닌 예능이 될 수 있어서다.파일럿 때 찾아간 황도에서 안정환과 이영표는 처음에는 무인도의 삶이 낯설어 힘들어하지만 차츰 그 곳에 사는 자연인의 시각에 맞춰져 간다. 그래서 낚싯대를 던지기만 하면 나오는 물고기나 그저 그물로 훑기만 하면 잡을 수 있는 전복과 성게는 안정환과 이영표의 고생담이 주는 웃음과 더불어 시청자들에게는 하나의 로망처럼 다가오게 만든다.하지만 정규로 돌아온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안정환과 이영표가 찾아간 제임스 오의 개인섬은 그 인물과 그 섬이 이미 타 프로그램에서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 프로그램에서 자연인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가장 먼저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떠올리게 하는 아킬레스건이었지만, 무엇 때문인지 정규 방송 첫 장소로 꼽힌 제임스 오의 개인섬은 바로 그 프로그램에 소개됐던 곳이었다. 이후 MBC '생방송 오늘 저녁'은 물론이고,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EBS '한국기행' 등에도 나와 신선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런 약점은 '안싸우면 다행이야'의 핵심이 자연인이 아닌 섬으로 들어가는 두 인물 사이의 케미라는 걸 다시금 상기시켰다. 자연인의 삶에 집중하면 여러모로 타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을 찾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박명수와 하하 출연이 남긴 숙제이런 약점을 파악했기 때문이었을까.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안정환을 계속 이어가지 않고 박명수와 하하라는 새로운 인물군을 투입시켰다. 그리고 사실상 이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안정환을 스튜디오에 출연시켜 이들의 영상물을 관전하며 하는 후토크에 참여시켰다. 두 차례 경험을 했던 안정환이 자신의 경험에 비춰 섬 생활을 마주한 박명수와 하하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가능해졌다.'무한도전'을 통해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박명수와 하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건 마치 지금은 시즌 종영한 '무한도전'의 향수를 끄집어내는 면이 있어서다. 섬으로 들어가며 점점 굳어지는 두 사람의 표정과 섬에 들어가 돌이 가득한 해변을 걸으며 날카로워진 두 사람이 예상대로 툭탁대기 시작하며 그 갈등 케미가 본격화되었다. 여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자연인이 등장해 다소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으로 박명수와 하하를 긴장케 하는 대목도 웃음의 포인트였다. 낙지를 잡으라고 삽을 줬지만 하나씩 부러뜨려 먹는 두 사람이 자연인에게 눈치를 보는 장면은 전형적인 예능의 상황을 보여줬다.하지만 박명수와 하하가 주는 웃음이 예능 베테랑답게 기대한 것을 보여주는 정도였다는 점은 이 아이템이 남긴 숙제가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자연인에 대한 궁금증이 아니라, 함께 섬에 들어가는 이들 사이의 관계가 핵심이라면 적어도 시청자들이 지금껏 보지 못한 그들의 다른 모습들이 포착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박명수와 하하는 오랜 세월 함께 예능을 해온 그 경험치들이 있어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이 더 많을 수밖에 없었다. 투덜대는 박명수와 만만찮게 깐족대는 하하의 케미는 무인도라는 날 것의 공간에 들어가서도 캐릭터 상황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안싸우면 다행이야'는 코로나 시국에 맞춰진 비대면 예능으로서 괜찮은 기획이 아닐 수 없다. 무인도라는 섬을 배경 삼아, 평소 친하다 여겨졌던 이들이 그 험난한 곳에서 드러내는 진면목이 진정한 리얼리티를 보여줄 수 있어서다. 그러한 진면목이 만들어내는 갈등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서로 다른 점을 알아가고 맞춰가는 과정이 주는 재미와 의미가 충분히 가치 있게 느껴진다. 중요한 건 헌팅과 캐스팅이다. 어떤 자연인이 사는 곳을 정할 것인가와, 너무 쉽게 예측 가능한 조합이 아닌 색다른 조합의 인물들을 투입하는 것.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이 숙제를 해결한다면 코로나 시국이 지난 후에도 꽤 괜찮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2020-10-29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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