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석탄일? 아닌데요 "2018년부터 부처님오신날이 공식명칭"

석굴암 본존불. 석굴암 공식 웹사이트 석굴암 본존불. 석굴암 공식 웹사이트

내일 5월 19일은 음력으로 사월 초파일, 즉 부처님오신날이다.

부처님오신날과 함께 석가탄신일, 그 준말인 석탄일(석탄절), 음력 날짜인 4월 8일(석가모니가 기원전 624년 음력 4월 8일 탄생) 그 자체를 가리키는 초파일 등의 명칭도 함께 쓰이고 있는데(과거에는 석가탄신일·석탄일·석탄절은 물론 불탄일, 욕불일, 등석, 할마님등국날(제주도) 등도 제법 쓰였다), 이와 관련한 규정이 따로 있어 시선이 향한다.

간단히 요약하면, 부처님오신날은 공식 명칭, 초파일은 음력 날짜 그 자체를 가리키니 쓸 수 있지만, 석가탄신일은 지양이 요구된다는 것.

부처님오신날은 지난 2017년 10월 10일 국무회의를 거쳐 공식 명칭이 됐고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적용되고 있는데, 이 같은 공식화의 배경에는 불교계의 석가탄신일 사용 자제 요구가 있다.

석가탄신일이 주로 쓰이던 시절 불교계는 "'석가'라는 단어는 '샤카'라는 고대 인도 특정 민족의 이름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부처님오신날로 명칭을 바꿔줄 것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했던 것.

부처님오신날(당시 석가탄신일)은 1975년 1월 27일 처음으로 공휴일이 됐고, 이후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이 혼용돼 쓰였는데, 2018년부터는 부처님오신날이 공식 명칭이 된 것이다. 그러면서 대한불교조계종은 꾸준히 석가탄신일 명칭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공식 명칭인 부처님오신날을 써 줄 것을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조계종은 "한글화 추세에도 부합하고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18일 오후 네이버에서 '석가탄신일' 또는 '석탄일'로 뉴스 검색을 하면 다량의 기사가 뜬다. 네이버 18일 오후 네이버에서 '석가탄신일' 또는 '석탄일'로 뉴스 검색을 하면 다량의 기사가 뜬다. 네이버
18일 오후 네이버에서 '석가탄신일' 또는 '석탄일'로 뉴스 검색을 하면 다량의 기사가 뜬다. 네이버 18일 오후 네이버에서 '석가탄신일' 또는 '석탄일'로 뉴스 검색을 하면 다량의 기사가 뜬다. 네이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그러나 18일 오후 네이버에서 '석가탄신일' 또는 '석탄일'로 뉴스 검색을 하면 다량의 기사가 뜨는 상황이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살펴봐도 부처님오신날이라고는 적혀 있지만 석가탄신일이라는 표기는 없다.

그런데 해당 법령을 살펴보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기독탄신일'이라고 공식 명칭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석가탄신일보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덜 알려져 있는 명칭이다.

기독(基督)은 예수를 가리키는 '그리스도'(Christ)의 한자 음역이다.

이와 비교하면 석가탄신일은 '석가'가 '부처'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샤카'라는 고대 인도 특정 민족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수정이 요구됐고 또한 이뤄진 것이다. 좀 더 자세히 따져보면, 석가모니가 석가(釋迦)족에서 나온 성자(聖者)라는 뜻이므로, 석가모니탄신일은 가능해도 석가탄신일은 안 되는 맥락도 읽힌다.

따라서 석가탄신일은 안 되는 부처님오신날과 달리, 기독탄신일=성탄절=크리스마스 등은 가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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