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없이 결혼? 노예처럼 일만!코인 뿐인 희망' 기안84 웹툰 왜 안 먹히나?

복학왕 . 네이버 웹툰 캡쳐 복학왕 . 네이버 웹툰 캡쳐

웹툰작가 기안84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더불어 젠더 갈등을 풍자하는 이야기를 게재해 회자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 웹툰에 올라온 '복학왕' 인류의 미래 1,2화에서는 봉지은과 결혼하려는 우기명과 김두치의 갈등이 그려졌다. 김두치는 우기명에게 "집도 없으면서 결혼까지 하려고?"라고 물었고, 우기명과 봉지은은 "회사 다니니까 일해서 살 것", "우리가 어디 살든 무슨 상관"이라고 분노했다.

김두치는 "평생 일만 해야 할걸. 노예처럼", "집 값은 이미 하늘을 뚫고 가 버렸다", "노동의 가치는 떨어진지 오래"라고 말했다. 해당 장면에는 가상화폐의 이미지가 삽입됐다.이어 "더 큰 문제는 남녀간 끝도 없는 갈등", "서로 사랑해야 할 사이가 죽일 듯이 싸운다"며 최근 불거진 젠더 갈등에 대해 꼬집었다. 이어 "사상 최저의 결혼·출산율과이 이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기안 84는 달팽이처럼 자웅동체(雌雄同體)화 된 김두치와 봉지은의 모습으로 작금의 세태를 풍자했다. 한 몸이 된 두 사람은 "우리에게 살림이라는 개념은 의미 없다"며 "너무 비싼 집값, 너무 많은 갈등, 코인 뿐인 희망, 가족의 해체, 출산율의 종말. 인류가 살아남는 방법은 자웅동체화 뿐"이라며 사라졌다.

기안84 복학왕 .네이버 웹툰 캡쳐 기안84 복학왕 .네이버 웹툰 캡쳐

다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최근 게재된 342화는 평점 4.42, 343화는 3.26점으로 정부 정책과 사회 현상을 비판하려고 지나치게 개연성 없는 스토리를 구성했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기안84 선 넘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니가 나혼자산다 나오고 연예인 지인 생기는건 웹툰작가라는 직업이 있고 우리들 독자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건 아냐?", "이정도면 병원 가봐야되는거 아닌가", "왜 갑자기 스토리 전개가 이따위로 됨?" 등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앞서 기안84는 '복학왕'의 주인공 우기명의 결혼 준비 이야기에 집값 폭등, 임대주택 논란, 과열된 청약 열풍 등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이끈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초 "부동산 만큼은 자신 있다"며 여러 차례 부동산 투기 금지 정책을 펼쳤지만 계속해서 집값이 폭등하는 상황과 맞물리며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리사태까지 겹치며 지난 재보선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실패를 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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