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구 무용계 미래 밝히는 '달서 현대 춤 페스티벌' 올해 첫 선

대구 무용계 미래 밝히는 '달서 현대 춤 페스티벌' 올해 첫 선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대구무용협회와 함께하는 '달서 현대 춤 페스티벌'(DCDF)을 12월 1일(화) 오후 7시 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연다.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DCDF는 신진예술가들의 창작 의욕과 다양한 작품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코로나 19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인 안무가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역민에게 선보이는 장으로, 대구 무용계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이번 공연은 부활 혹은 재탄생을 의미하는 'Rebirth'라는 공동주제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각 장르를 현대적 춤사위로 구성하여 총 6팀이 작품을 선보인다.미무컴퍼니를 이끌며 실력을 검증받은 김정미는 '아직 그리고 still'을, 제20회 대구무용제 대상, 안무상을 수상한 권효원은 힙합댄서 이재형, 국악기 연주자 서민기가 협업하는 '공존'을 선보인다.캐나다 토론토 베이뷰 발레단(Toronto bayview ballet Inc)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던 홍정연이 아침이 빨리 오기를 소망하는 '붉은 달이 뜨다'를, 제19회 전국 차세대 안무가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선민은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로 자신의 삶과 자유를 담보로 용기 낸 사람들을 응원한다.엘리트발레컴퍼니 대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전혜윤은 신고전주의발레와 현대발레의 형식의 'The rite of spring 2020'을 무대에 올린다. 마지막 무대는 대전 국제 뉴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안무가상을 수상한 신은주가 모호한 대립이 뒤엉킨 심연을 현대적 춤사위로 표현하는 'Face to face'를 선보이면서 페스티벌의 막을 내린다.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8세 이상 관람가, 예매 티켓링크 및 웃는얼굴아트센터, 문의 웃는얼굴아트센터 문화기획팀 (053-584-8719).

2020-11-30 11:17:01

박은경 해금 독주회, “해금 소리로 물들이다”

박은경 해금 독주회, “해금 소리로 물들이다”

'박은경 해금 독주회'가 12월 1일(화)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무학 시리즈의 다섯 번째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에서 박은경은먼저 대구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단원 김은주와 남도의 토속정서와 멋을 함축한 '해금과 육자배기'를 연주한다. 이어 충남도립국악단 경기민요 상임단원 박영희와 함께 깨끗하고 경쾌한 '경기민요 연곡'을 소리와 해금·가야금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한다.이번 독주회의 마지막 곡은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자진모리(혹은 빠른굿거리 자진모리)로 구성돼 있는 '지영희류 해금 긴사조'.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경기지방의 무속음악에 뿌리가 있어 가락이 섬세하고 선율의 굴곡이 크기 때문에 경쾌하면서도 명료한 느낌의 해금소리를 느낄 수 있다.이날 해금에 대해 설명과 곡 해설은 류자현 대구예술대 외래교수가 맡아 진행한다.박은경은 경북대 예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주영위, 금재현, 이동훈에게서 사사했다. 현재 대구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재직 중이며, 해금 실내악단 '이현의농'과 퓨전 실내악단 '나르샤' 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성희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활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인 해금은 음의 표현이 극히 자연스럽고 다양한 반면에 음정을 정확히 내기 쉽지 않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해금의 구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석 1만원. 예매는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www.ssartpia.kr),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을 통해 하면 된다. 053)668-1800.

2020-11-30 11:14:52

수성아트피아, 발레로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수성아트피아, 발레로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

수성아트피아의 올해 마티네 콘서트 네 번째 공연 '발레로 만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1일(화) 오전 11시 용지홀에서 열린다.이번 무대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낭만적 비극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을 주제로 구성했다. 프로코피예프가 고전 발레와는 달리 서정적이고 발레적인 율동감을 담아 온전히 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하기 위해 작곡한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대구시티발레단(예술감독 우혜영)이 대구MBC교향악단(지휘 백진현)의 반주에 맞춰 선보인다. 전석 2만원. 053)668-1800.

2020-11-30 11:05:51

언론재단 빅카인즈 뉴스데이터, 사회혁신 분야에 활용한다

언론재단 빅카인즈 뉴스데이터, 사회혁신 분야에 활용한다

언론재단 빅카인즈 뉴스데이터가 사회혁신 분야에 활용되는 길이 열렸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문용식)은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뉴스 빅데이터 활용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언론재단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는 NIA의 디지털 사회혁신(Digital Social Innovation·DSI)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돼 이슈 분석 및 현안 해결에 기여하게 된다.DSI는 시민의 자율적 참여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사회 현안을 해결하고자 NIA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회혁신 사업이다. 재단이 뉴스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면 NIA는 DSI 온라인 플랫폼에서 국민 누구나 지역별 이슈 및 현안을 한눈에 파악하고 사회 현안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빅카인즈 뉴스데이터를 사회혁신 분야에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고, 정부의 디지털 뉴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며 "뉴스데이터가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11-30 09:14:20

[오늘의 역사] 1900년 11월 30일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 사망

[오늘의 역사] 1900년 11월 30일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 사망

19세기의 마지막 해 오스카 와일드가 신부와 친구, 하숙집 주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사인은 뇌막염. 와일드는 17세 때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에 입학한 뒤 장학금을 타고 그리스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시대를 풍미했던 유미주의를 표방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1891년 앨프레드 더글러스 경과 만나 1세기 전엔 엄격히 금기시된 동성애 연인이 됐다. 결국엔 그로 인해 감옥에 갔고 출옥 후 영국에서 추방되어 파리에서 쓸쓸히 죽어갔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1-30 06:30:00

'웅도 경북 그랜드 콘서트'…코로나에 지친 도민 마음 녹였다

'웅도 경북 그랜드 콘서트'…코로나에 지친 도민 마음 녹였다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진 '웅도 경북 그랜드 콘서트'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27일 막을 내렸다.경상북도와 매일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지친 300만 경북 도민을 위로하고 새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무료로 마련됐다.명품신도시 희망콘서트, 천년숲 콘서트에 이어 3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트로트 가수 진성, 홍자의 공연을 비롯해 바리톤 고성현, 지휘자 이경구의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빅밴드가 함께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현장 관람객을 250명으로 제한하고, 두 좌석 띄어 앉기 등의 방역 수칙이 이뤄졌다. 유튜브(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채널)로도 생중계됐다.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훈아의 '테스형' '갈무리', '리멘시타', '베사메 무초' 등을 연주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세계적 클래식 아티스트와 인기 가수가 오른 무대는 관객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바리톤 고성현은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시간에 기대어' '하망연' '인생이란' 등을 불러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미스트롯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끈 가수 홍자는 1부 무대에서 '살아생전에' '홍자 메들리'를 부르고, 2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장윤정의 '사랑 참', 윤시내의 '열애'를 열창해 흥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가수 진성은 '동전인생' '못난놈'을 부르며 무대에 올라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이후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히트곡 '보릿고개'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안동역에서'로 국민 트로트 가수 반열에 오른 진성은 안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관객들에게 전하기도 했다.경북 예천에서 공연장을 찾은 윤창호(60) 씨는 "매년 열리는 이 콘서트 덕분에 경북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고품격 문화공연을 향유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관람객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지친 도민들이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2020-11-29 16:05:53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 차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 차이는?

이미 격상 요건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가 29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이날 전국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전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근 사흘 연속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도 이날 18시간 동안 33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29일 오전 발표에서 28일 하루 치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거나, '선방'을 하더라도 400명대 중후반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최근 추세만 보면 지난 24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는 1주일 만에 2.5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닷새 뒤인 12월 3일 수능 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에, 수능 전까지만이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높여 수험생 대규모 감염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수능은 수험생 및 학부모 등 국민들의 감정이 강하게 이입되는 국가 행사이다. 이 같은 수능을 방역을 제대로 하지 못 해 '망친다면', 여론 악화는 불보듯 뻔하다.더구나 수능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한 수도권, 호남권, 강원, 경남은 물론, 그 외 지역에 대해서도 거리두기 단계를 일시로나마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실은 수능이 아니더라도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즉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닥치는 12월 초는 애초 코로나19의 겨울철 대유행을 막기 위해 신경 써야 하는 시기로 지목된 바 있다.즉, 최근 500명대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 수능, 겨울철 대유행 등의 요소들이 내일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면서 가장 관심이 향하는 지역은 현재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이다. 2단계와 2.5단계는 단 0.5단계 차이이지만 주민들의 일상에 미치는 방역 강도가 큰 차이가 난다.앞서 지난 22일 정부가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히면서 각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 수준이 화제가 된 바 있다.우선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이 1단계 및 1.5단계에서는 인원 등의 제한을 하더라도 영업 자체는 가능했다. 그러나 2단계에서는 집합금지 적용을 받으면서 아예 문을 열지 못하게 됐다.이 같은 '제한적 영업→영업 금지'의 변화가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 시 꽤 많은 업종에 적용된다.헬스장과 노래 연습장(노래방)은 2단계에서 인원 제한에 오후 9시 이후 운영할 수 없던 것이, 2.5단계에서는 전면 영업 금지 적용을 받는다.이는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도 마찬가지이다.학원(교습소 포함)과 독서실 및 스터디 카페는 2단계에서 음식 섭취 금지와 좌석 띄우기 등의 제한을 받던 것에 더해, 2.5단계에서는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제한도 받게 된다.종합소매업(매장 면적 300㎡ 이상)으로 분류되는 상점, 마트, 백화점의 경우 2단계까지는 기본 방역 활동 외에는 제한이 없던 것이, 2.5단계부터는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제한에 걸리게 된다.놀이공원 및 워터파크와 이용실 및 미용실, 영화관, PC방, 오락실, 멀티방 등도 2.5단계부터는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할 수 없게 된다.카페의 경우 2단계나 2.5단계나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는 것이 동일하다.식당은 2단계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또는 좌석 및 테이블 한 칸 띄우기 또는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 적용을 받는 것에 더해 2.5단계에서는 8㎡당 1명이라는 인원 제한도 추가로 받게 된다. 식당은 낮 영업은 가능하지만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한 것이 2단계와 2.5단계가 동일하다.결혼식장 및 장례식장의 경우 인원 제한 규모가 달라진다. 2단계는 100명 미만인데, 2.5단계는 50명 미만이다.목욕탕의 경우 면적 당 입장 가능 인원이 반토막 난다. 2단계 8㎡당 1명에서 2.5단계 16㎡당 1명으로 인원 제한이 강화된다.

2020-11-28 20:38:40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SM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이해하는 법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SM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이해하는 법

SM엔터테인먼트가 정말 오랜만에 선보인 걸그룹 '에스파(aespa)'는 시작할 때부터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했다고 홍보를 엄청 해 댔다. 그 독특한 콘셉트란 바로 '아바타' 시스템. SM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아티스트 멤버와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가 현실과 가상의 중간 세계인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며 성장해가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에스파의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읽기만 해서는 감이 잡히지 않는 이 콘셉트를 한 번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 이 콘셉트가 정말 새로운 것인가? 나의 대답은 '절대 아니오'다. 이 콘셉트는 이미 유명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를 만든 미국의 라이엇 게임즈에서 만든 걸그룹 'K/DA'가 원조다. 캐릭터의 목소리를 맡은 가수 중에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소연과 미연도 포함돼 있어 한국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에스파 또한 각 멤버와 그 멤버의 아바타 캐릭터가 짝을 이루고 있는 구조인데, 이 구조 자체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그렇다면 두 번째, SM은 아바타를 잘 활용하고 있는가? 이 대답 또한 '절대 아니오'다. 에스파의 데뷔곡 '블랙맘바'를 뮤직비디오, SM이 자체적으로 만든 데뷔무대, KBS '뮤직뱅크'에 올라온 무대 영상으로 접했다. 그런데 어느 곳에서도 멤버의 아바타가 활동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전정보 없이 에스파를 접했다면 아바타의 존재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다.그런데 K/DA의 경우 인천에서 열렸던 2018년 LoL 챔피언십 오프닝 공연에서 각 캐릭터와 해당 캐릭터의 목소리와 노래를 맡은 가수를 모두 무대에 세웠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유튜브에 있는 무대 영상을 보면 가수는 가수대로 공연을 하고 그 대형에 맞게 캐릭터를 3D 애니메이션으로 배치했다. 실제 무대 위에는 캐릭터가 보이지 않지만 무대 양 옆 화면을 보면 캐릭터와 실제 가수가 함께 공연하는 것처럼 보인다.생각해보면 SM의 이러한 콘셉트 계획은 항상 용두사미로 끝이 났다. '엑소'의 사례만 봐도 'MAMA'(마마)로 데뷔할 때는 평행 우주, 생명의 나무 등을 운운하며 장대한 세계관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세계관이 이 그룹을 이해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수준이 됐다. 오히려 SM의 아이돌들은 회사가 구축해놓은 세계관이 흐려져야 자신들의 음악이 드러나는 아이러니가 발생해왔다.마지막으로 에스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정리해보도록 하자. 노래만 들으면 준수한 데뷔곡이다. 다만, 가사를 이해하기 힘들텐데, 그 때는 유튜브에 멤버와 연결된 아바타와의 대화를 다룬 티저 영상을 찾아보면 된다. 하지만 오글거림을 피하기는 힘들 것이다.

2020-11-27 15:00:00

[책] 조선의 마지막 유학자 송계 한덕련 선생의 일대기를 재조명하다

[책] 조선의 마지막 유학자 송계 한덕련 선생의 일대기를 재조명하다

송계 한덕련(竦溪 韓德鍊, 1881~1956) 선생의 삶과 학문을 이야기 방식으로 엮은 책이다. 실존 인물 송계의 행적과 일화를 바탕으로 저자의 상상을 덧붙여 재조명했다.송계 한덕련 선생은 한말 영남동남부 지역의 마지막 유학자요, 실천 도학자였다. 선생은 주리적 퇴계학에 근간을 두고 가학으로 입지한 이후 전국의 선현지를 탐방하면서 호남의 간재 전우를 스승으로 모셔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이어 군위의 화산, 산성과 영천의 임고에서 학당을 열고 수많은 제자를 가르쳤으며 '세심시동지'를 비롯한 1천여 편의 유학적 시와 문적을 남겼다.성현의 도에 이르고자 하는 수신자로서 송계 선생은 '자나 깨나 도를 구하다 죽고서야 그친다'는 한결같은 심지로 학행을 돈독하게 쌓아 나갔다. 사후, 대구경북 유림과 영천 지역민들은 선생을 연계서원에 모시고 선생이 남긴 학덕과 세심정신을 널리 선양하고 있다.이 책은 조선이 쇠락해 가던 격변기에 태어나 국권을 상실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광복 등 격변의 시대를 살면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한평생 유학자의 길을 걸었던 송계 선생의 고뇌와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장례식을 마치고 귀후재에서 송계를 추모하는 이야기로 시작해 송계의 삶에 안겨진 고민과 갈등을 다뤘다. 유학이 쇠퇴해져 가는 사회 변동을 겪으면서 송계는 자신이 선택해 나가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그 위에 자신의 목표를 설정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제2부에서는 앞에서 던져진 고민의 해법을 찾기 위해 떠나는 긴 여정에서 도산서원 등에 깃든 선현들의 영혼은 물론 부안의 전간재와 거창의 곽면우를 비롯한 여러 도학자와 만나 학문적 소통을 하며, 그 과정에서 송계가 사색하고 직간접으로 깨달은 바를 보여 주고 있다.마지막 제3부는 순례를 통해 결심한 바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다루었다. 순탄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도학 교육의 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송계 자신의 교육정신을 분명하게 밝혀 주고 있다.스토리텔링은 역사 콘텐츠의 가치를 실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인물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자연스럽게 주인공과 함께 여정하며 감정이입하게 한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낸 이야기로, 당파를 초월한 송계의 올곧은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다.저자는 "고민이 적지 않았다. 실존에 무게를 두자니 연구논문이 될까 걱정이었고 상상으로 송계를 그리자니 본래의 모습에서 너무 벗어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실존적인 인물 송계를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선생이 고뇌하고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독자들에게 보다 흥미롭게 들려주기 위해 상상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312쪽, 1만5천원.▷저자 김정식은2011년부터 스토리텔링 제작 및 문화콘텐츠 컨설팅 전문 대마문화콘텐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예술행정(행정학 박사)을 전공한 저자는 1983년부터 2019년까지 육군3사관학교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및 전주대학교대학원 강사를 역임했고, '나를 디자인합니다', '은빛 목걸이', '청리 가는 길', '화살을 이긴 영천 대마', '이야기로 찾아가는 하회마을' 등 15권의 에세이 및 스토리텔링집을 발간했다.

2020-11-27 14:30:00

[내가 읽은 책] 웬디 수녀의 나를 사로잡은 그림들

[내가 읽은 책] 웬디 수녀의 나를 사로잡은 그림들

"홀로 기도하는 고독한 생활에서 벗어나 떠난 이번 여행에서 나는 영국 내 여섯 군데의 훌륭한 미술관을 방문했다. 그동안 복사화로만 볼 수 있었던 작품의 진면목을 그곳에서 직접 확인했으며, 그 순간의 기쁨을 이 글을 통해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책장을 넘기면 첫 페이지에 오롯이 적혀있는 문장이다.웬디 수녀는 BBC 방송의 텔레비전 시리즈 '웬디 수녀의 모험'과 '웬디 수녀와 함께 떠나는 미술 여행'을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예술에 관한 한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저자는 '현대 여성 예술가', '예술과 신성'을 비롯한 예술잡지와, '인디펜던트', '선데이 타임스' 등의 일간지에 글을 쓰고 있다.웬디 수녀는 "예술에 대한 애정은 나에게 있어 신을 사랑하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 리버풀,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솔즈베리 근교의 윌턴 하우스, 버밍엄, 에든버러로 걸음을 옮기며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시간과 소박함과 개방적인 마음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기적이지 않은 삶의 태도 '삶 한 잔에 예술 한 조각' 감미로운 차 향기와 같은 살뜰한 이야기가 펼쳐진다.니콜라 푸생의 '포키온의 재가 있는 풍경'에 잠시 머문다. 전쟁에서 졌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화형을 당했던 아테네의 장군. 영혼마저 쉴 수 없게, 시신을 묻을 수 없게 했으므로 아내는 죽음을 무릅쓰고 재를 모으고 있다. 그렇게 모은 재를 물에 타서 마셨고, 포키온은 무덤을 가지게 되었다. 아내의 몸이 그의 무덤이 된 셈이다.진정한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창살보다 더 지독하게 우리를 가두는 것은 바로 스스로가 부여한 욕망의 감옥이 아닐까? 구에르치노의 '감옥에 갇힌 성 요한을 방문한 살로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커다란 재앙만이 두 사람 앞에 남아 있음을 느낀다. 책장을 좀 더 넘기니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바람'이 흐르는 시간 속에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불고 있다. 이 작품은 인상주의가 무엇인지 완벽하게 보여준다.15세기에 발견된 원근법은 실로 새로운 것이었다. 파울로 우첼로의 '숲속의 사냥', '새'라는 의미를 가진 우첼로라는 작가의 이름도 깊은 뜻을 지녔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새만 볼 수 있는 사슴,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의 소실점이다. 삶 속에 숨겨진 고요하고 비밀스러운 중심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 한곳을 향해 달려가는 그림 속 다양한 표정들이 흥미롭다.사볼드의 '피리 부는 소년'은 "소년이 불고 있는 피리는 키츠(Keats)의 시 '아무 음조도 없는 소곡에 맞추어'를 생각나게 한다. 들리지 않는 피리소리를 배경으로 누군가를 응시하는 소년은 지나가는 우리를 붙잡고 삶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듯하다."(101쪽) 웬디 수녀는 어디에서 주워들은 말들은 염두에 두지 말고 솔직하게 작품을 대하라 한다.영화 '아메리칸 퀼트'에 보면 할머니들이 모여 지나온 삶을 회상하며 조각보를 만들어 간다. 진심을 다해 걸어온 발자국이 모여 무늬가 되고 사랑이 머무는 퀼트가 된다. 예술 또한 삶을 벗어날 수가 없고, 삶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것만이 진정 예술을 이해하는 길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삶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가 충만하다. 예술을 감상한다는 것은 마음 벅찬 일이다. 한 폭, 한 폭의 그림들이 현실 너머의 무한한 곳까지 데려다 준다.정화섭 학이사 독서아카데미 회원

2020-11-27 14:30:00

[책CHECK] 언제나 스탠바이/ 이나영 지음/ 책만드는집 펴냄

[책CHECK] 언제나 스탠바이/ 이나영 지음/ 책만드는집 펴냄

2014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자인 이나영 시인의 첫 시조집이다. 당선작인 '흑점'도 실려있다. 전문적인 의학·과학 용어가 시어로 도입돼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았다."좁아진 시야만큼 햇빛도 일렁인다며/ 태양의 밀도 속에 움츠러든 코로나처럼/ 궤도를/ 이탈하는 중/ 너는, 늘/ 오리무중"('흑점' 중에서)시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숲', '강', '바다' 등 자연배경이 드물다. '사찰', '유적지' 같은 초월의 공간도 거의 없다. 시조가 의존해왔던 자연 지향, 고전적 깨달음 지향의 전통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시조가 현대인의 일상적 사유나 감각과 근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를 쓰면 뭐가 좋니/ 시집 내면 돈이 되니// 쓸 수밖에 없으니까,/ 먹고사는 길은 아냐,// 단숨에 발가벗겨진 그 말 앞에 가만 섰다'('사는게 詩詩하네' 중에서)이 시인에게 시조란 무엇일까? 이 시인은 "쓸 수밖에 없에 없으니까"라고 말한다. 이 시인은 일상적인 언어를 시어로 채택해 자신만의 시조를 개척하고 있다.

2020-11-27 14:30:00

100세 시대 행복 키워드는 “마음·행복·운동·치매·노인·우울증·식습관·요양”

100세 시대 행복 키워드는 “마음·행복·운동·치매·노인·우울증·식습관·요양”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행복'을 원한다. 그럼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수명이 늘어나면서 관심은 결국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지에 집중된다. 박언휘 내과 의사가 들려주는 건강백과 '청춘과 치매'는 그런 쉽고도 어려운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행복한 노년을 맞는 방법 소개나이 든 사람에 대한 시선은 나라마다 다르다. 서양에서는 노인을 늙은 사람(Older Person), 나이 든 사람(the Aged), 연장자(the Elderly) 등으로 부르는 대신 '원로시민'(Senior Citizen)·'황금 연령층'(Golden Age) 등으로 높여서 부른다. 프랑스에서는 '제3세대층', 스위스에서는 '빨간 스웨터', 유럽에서는 50세 전후부터 75세까지는 생애관점에서 새로운 중년기라는 뜻으로 '서드 에이지'(Third Age)라고 부른다. 또 중국에서는 50대를 숙년(熟年), 60대를 장년(長年), 70대 이상을 존년(尊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흰 머리카락이 많은 것을 비유해 '실버'라는 말을 사용한다. 다르게는 '노년'으로 불리기도 하며, 노령 인구의 사회적 공헌에 대한 감사를 내포한 '고년자'(高年者)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이처럼 각 나라마다 나이듦에 대한 시선을 다양하지만 관심은 '행복'에 모아진다. 행복은 인간 누구에게나 바람직한 것이고,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으며,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이다.이 책은 고령화 시대의 마음가짐과 행복에 대해 고찰하고,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맞는 방법을 소개한다. '마음', '행복', '운동', '치매', '노인', '우울증', '식습관', '요양'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바람직한 식습관을 유지해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하며 치매가 왔을 때 장기 요양을 받는 방법까지를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이 책의 장점은 건강 전방에 관해 백과사전적 해박한 지식과 치매에 관한 자세한 해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불편한 손님 치매에 대한 모든 것사람은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 누구는 젊어 보이기도 하고, 누구는 나이가 더 들어 보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신체적 나이보다 기능적 나이가 젊기도 하고, 늙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는 일상생활의 차이 때문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어느 한 시기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전생애에 걸쳐 나타난다. 특히 중년기에는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노년기에는 신경증 등을 초래해서 우울하게 만든다.이 책은 건강 유지의 비법을 세상살이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50대는 본격적으로 치매와의 전쟁에 돌입하는 시기다. 그래서 실천 사항도 더욱 구체적이다. 저자는 5년 주기로 건강검진 때 뇌 사진을 찍어 두기를 권한다. 치매는 암처럼 조기 발견 여부가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통증이 없고 초기 증상에서 치매 여부를 확실히 알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뇌 사진 비교는 치매를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 책은 치매 가족으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치매 환자는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툴 수밖에 없다. 별안간 식기를 집어 던지고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가족 간 의사소통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족이 환자를 돌볼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점이 바로 환자와의 '소통법'이다. 조바심 대신 인내를 갖고 환자와 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환자와 소통하는 과정은 고통스러울 수 있고, 대화가 이뤄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은 환자를 대할 때 예민함을 덜고 감정적인 면은 다스릴 수 있는 '둔감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52쪽, 1만7천800원.◆저자 박언휘는경북대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의료봉사 활동과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사상을 구현하고 있다. '박언휘 원장의 건강이야기', '안티에이징의 비밀', '미래를 향하는 선한 리더십', '내 마음의 숲' 등의 저서가 있다.

2020-11-27 14:30:00

[책] 구글, 애플, 페이스북…글로벌 IT 기업의 사옥은 어떻게 생겼을까

[책] 구글, 애플, 페이스북…글로벌 IT 기업의 사옥은 어떻게 생겼을까

도시는 한 권의 책이다. 세상의 모든 장르를 총망라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스케일이 무척 큰 책이다. 도시는 인류가 만들어낸 수많은 발명품 중에서 인간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삶의 무대다. 멈출 줄 모르고 달려온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도시에는 인간의 역사와 삶이 집약되어 있다.◆역사, 예술, 미래로 풀어낸 도시건축가 부부 노은주·임형남이 13개국의 21개 도시를 여행하며 도시에 담긴 역사·예술·미래의 풍경을 풀어내 신간 '도시 인문학'을 펴냈다.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베니스, 터키 이스탄불처럼 유명한 도시부터 미국 벨뷰, 일본 시가현 고카, 네덜란드 스헤인덜, 오스트리아 바트블루마우 등 약간은 생소한 도시까지, 도시의 이야기가 대표 건축물을 중심으로 생생하게 묘사된다.책은 역사, 예술, 미래라는 주제로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은 '역사가 만든 도시'에서는 홀로코스트의 아픔을 새긴 유대인박물관이 있는 독일 베를린을 비롯해 로마의 마지막 영광인 하기아 소피아 성당이 있는 터키 이스탄불, 슬픔과 불안이 새겨진 홍콩 상하이 은행이 있는 홍콩을 여행한다. 제2장은 예술이 만든 도시들을 찾아가본다. 자연과 예술을 존중한 지추 미술관이 있는 일본 나오시마, 예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산 마르코 성당을 품은 이탈리아 베니스를 탐구한다. 제3장은 '미래가 만든 도시'를 통해 도시와 건축의 미래를 전망한다. 유연한 사고가 만들어낸 하이테크 건축 퐁피두센터가 있는 프랑스 파리, 21세기 문명의 상징이자 정보의 왕국 페이스북 사옥이 있는 미국 멘로파크, 인간의 욕망이 담긴 부르즈 칼리파가 있는 아랍에미리트연방 두바이를 둘러본다.'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도 만나볼 수 있다. 미국 멘로파크의 페이스북 사옥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1989년 수상),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의 지추 미술관을 설계한 안도 다다오(1995년), 미국 시애틀의 시애틀 공공 도서관을 설계한 렘 콜하스(2000년), 일본 효고현 고베의 종이로 만든 집을 설계한 반 시게루(2014년)가 주인공이다.◆유대인박물관부터 구글·애플사옥까지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한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박물관은 홀로코스트의 참담한 기억을 기록한 곳이다. 아연과 티타늄으로 둘러싸인 유대인박물관의 표면에는 사선으로 그어진 선들이 할퀸 상처처럼 아프게 다가온다. 유대인박물관에는 납작한 철로 제작된 가면 1만 개가 깔린 메나셰 카디슈만의 설치 작품 '공백의 기억'이 있는데, 이는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유대인을 상징한다. 또한 기울어진 49개의 콘크리트 기둥으로 구성된 '추방의 정원'은 유대인이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삶을 표현하고 있다.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유대인박물관은 과거에 인류가 저질렀던 죄악에 대한 강력한 건축적인 기록이다.'베니스의 상인' '베니스에서의 죽음' 등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된 이탈리아 베니스는 감각의 도시이자 예술의 도시이자 건축의 도시다. 120여 개의 섬을 400여 개의 다리로 연결해놓은 물 위의 도시인 베니스는 촘촘하게 붙어 있는 작은 섬들이 정교하게 꿰매놓은 천 조각 같다. 베니스의 중심에 있는 산 마르코 성당은 11세기에 재건되면서부터 동방을 침략할 때 가져온 그리스 시대의 조각 등 여러 가지 장식품으로 가득하다. 예술은 인류의 자산이며, 베니스는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매혹적인 도시다.21세기 전세계에서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의 사옥은 어떻게 생겼을까.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사옥은 가운데가 뻥 뚫린 도넛 모양으로 거대한 우주선을 연상시킨다. 미국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사옥은 축구장 7개를 합친 규모로 단층의 오픈 플랜 형태 사무실로 지어졌다. 직원 2천800명이 칸막이 없이 열린 채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며 일하고 있다. 구글이 2018년 발표한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캠퍼스 계획안은 직원들이 일하거나 거주할 수 있는 공동체 친화적인 공간을 구성해 주택과 교통이라는 삶의 큰 이슈를 해결하고자 했으며, 2021년 이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이나 시스템으로만 돌아가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세대의 시간이 중첩되며 만들어진 시간의 무늬 위에 다시 새로운 무늬가 더해지며 생기는 그림과도 같다. 저자들은 "많은 이미지가 파편처럼 여기저기 널려 있고, 파편 위로 빛들이 난반사되어 일정한 형상을 인식하기 힘들다"며 "그래서 우리는 도시라는 책을 천천히 읽으며 그 모습을 이어 붙여야 한다"고 말한다. 308쪽, 1만6천원.

2020-11-27 14:30:00

[책CHECK] 안개꽃 꽃잎만큼 많은 날을/ 장태진 지음 / 개미 펴냄

[책CHECK] 안개꽃 꽃잎만큼 많은 날을/ 장태진 지음 / 개미 펴냄

1972년 첫시집 '배경 바다' 이후 48년 만에 펴낸 장태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Ⅰ덧니, Ⅱ약속, Ⅲ 이명, Ⅳ그꿈 등 4장에 총 63편의 시가 실려 있다.Ⅰ은 최근들어 느낀 감정을 쓴 것이고, Ⅱ는 살아오면서 인연을 더 있지 못해 아쉬운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그렸다. Ⅲ은 아버지와 고향에 대한 향수를 그리는 한편 나이 들면서 눈에 띈 것들에 대한 소회를 담았다. Ⅳ는 삶 전체를 반추하면서 얻는 다양한 감정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박덕규 문학평론가는 "장 시인이 '감동이든 재미든 하다못해 꼬투리라도 잡힐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행간을 더 당겨보려 했으나, 서툰 상처 덧난 듯 아직도 어설프다. 속 좀 털어 놓으려다 그냥 다 벗어버린 듯 부끄럽다'"고 했지만 "시집 전체를 일별하면 문학과 담 쌓고 산 세월이 상당하다 했지만 실은 그럴 수는 없었으리라는 짐작대로 혼자만의 밀실에서 속 깊은 데서 들끓는 사연을 꺼내 이리저리 담금질해 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평했다. 128쪽, 1만원.

2020-11-27 14:30:00

[반갑다 새책] 마음에 동네 하나/ 서정길 지음/ 소소담담 펴냄

[반갑다 새책] 마음에 동네 하나/ 서정길 지음/ 소소담담 펴냄

"수필을 쓴다는 것은 오랜 세월 속에 묻힌 자아를 찾는 과정이었다. 퍼즐을 맞추듯 조각을 이어 갈 때마다 감추고 싶은 것까지도 양각이 되어 또렷하게 드러났다. 묵혀 둔 밭을 갈 듯 마음을 다잡았으나 글쓰기는 미로에서 헤매는 꼴이었다."(본문 중에서)38년간 공직에 몸담았고 현재는 대구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지은이의 세 번째 수필집이다.수필의 내용은 올해 봄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이슈가 된 대구 지역의 인식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지은이는 어릴 적 어려운 일을 당하면 서로 도우며 희생하던 동네 이웃의 모습과 2020년 코로나19로 기피와 혐오의 대상이 된 대구의 모습을 대조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올 봄 사람들은 입으로 공존과 배려를 말하며 함께 극복해 가자고 했지만 대구에 대한 혐오는 생각 이상으로 심각했음을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다.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작가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33편의 글들은 우리가 살면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혹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행동이나 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만들고 참된 사랑이나 배려가 어떠한 것인지를 되돌아보게 한다."같은 말을 들어도 무심하게 들으면 한갓 잡담에 지나지 않지만, 관심을 갖고 들으면 감성이 살아나고 심장이 뛰며 마음이 요동친다. 사랑도 다르지 않다. 상대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보이지 않지만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이다."그렇다. 지은이는 글을 통해 자칫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무례와 오만을 꾸짖고 있다.스스로 글쓰기는 마음의 잡초를 뽑아내는 기회와 과정이라면서 글이라는 창을 통해 지나온 길을 반추하고 있는 지은이의 가족 사랑과 지역 사회에 대한 깊은 애정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160쪽, 1만원.

2020-11-27 14:30:00

[이종문의 한시산책] 달밤(月夜·월야) - 두보

[이종문의 한시산책] 달밤(月夜·월야) - 두보

오늘 밤 부주에도 떠 있는 달을 今夜鄜州月(금야부주월)아내가 제 혼자서 바라보겠지 閨中只獨看(규중지독간)가엾구나, 철부지 아들딸들아 遙憐小兒女(요련소아녀)포로된 아비 생각할 줄도 몰라 未解憶長安(미해억장안)구름 같은 머리칼에 향기로운 안개 香霧雲鬟濕(향무운환습)옥 같은 팔 맑은 달빛 싸늘하리라 淸輝玉臂寒(청휘옥비한)어느 때나 빈 휘장에 나란히 기대 何時倚虛幌(하시의허황)달빛에 눈물 자국 말려나 볼까 雙照淚痕乾(쌍조누흔건)두보(杜甫·712-770)의 나이 마흔다섯 살 때, 그는 안록산(安祿山)의 반란군에게 포로가 되어 장안에 억류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달이 몹시 밝았다. 두보가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는 순간, 낯선 타향 부주에서 피난살이 중인 아내의 얼굴이 불쑥 떠올라 골똘한 상념에 잠겼다.오늘 밤 장안에 달이 밝으니 부주에도 응당 달이 밝을 게다. 아내와 늘 함께 바라보던 달인데, 오늘은 아내를 생각하며 혼자서 저 달을 쳐다보고 있다. 아내도 오늘 밤에 내 생각을 하며, 혼자서 우두커니 저 달을 바라보고 있을 게 뻔하다. 저 달을 바라보는 아내의 눈빛이 저 달에 반사되어 내 눈에 들어오듯, 저 달을 바라보는 나의 눈빛이 저 달에 반사되어 아내의 눈으로 들어갈 거야. 가엾은 철부지 아들딸들은 지금쯤 어떻게 지내는지 몰라. 그 어린 것들은 장안에서 포로가 된 제 아비를 생각할 줄도 모르고, 제 아비를 걱정하는 제 어미의 마음도 알 리가 없겠지.오늘 밤 아내는 어떤 모습으로 저 달을 볼까? 향기로운 안개가 보얗게 피어올라 구름같이 틀어 올린 아내의 쪽 찐 머리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겠지. 맑은 달빛은 아내의 옥같이 아름다운 팔을 싸늘하게 비추고 있을 게고. 상상만 해도 환상적이고 몽환적으로 아름다운 아내, 그래서 더욱 더 보고 싶다. 물론 아내가 본디부터 그토록 아름다운 여인은 아니었어. 실제로 지금 부주에 가보면 아내는 피난살이에 지치고 찌들어 차마 바라보기 민망할 거야. 하지만 현실 속의 아내와는 상관없이, 아내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인으로 상상해보는 것은 내 자유잖아. 누가 그것까지 말릴 수가 있겠어.아무렇거나 환한 달빛 아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상상 속의 아름다운 내 아내를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어. 만나게 되면 아내와 달빛을 받으면서 나란히 앉아, 그 환한 달빛에 그동안 흘렸던 눈물 자국을 죄다 말리며 등이라도 토닥토닥 토닥여주고 싶어. 그런데 도대체 그 날은 언제 올까 몰라.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면 그런 좋은 날이 언젠가 오기는 오겠지. 달은 저토록 밝건마는, 아아!이종문 시조시인, 계명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2020-11-27 14:30:00

11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교보문고)

1. 트렌드 코리아 2021 (김난도·미래의창)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3.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오은영·김영사)4.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5. HEAT(히트) (스윙스·필름)6.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토네이도)7. 돈의 속성 (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8. 흔한남매. 6 (흔한남매·아이세움)9.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존리·베가북스)10.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수오서재)

2020-11-27 14:28:55

[독자위원회] "'김해신공항 백지화' 전방위적 취재 필요"

[독자위원회] "'김해신공항 백지화' 전방위적 취재 필요"

지난 10, 11월 매일신문 보도와 관련해 제19기 독자위원회는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 사안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매일신문이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해주길 요청했다. 한 장의 사진으로 시사 이슈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김태형의 시시각각' 코너에 대한 좋은 평가도 나왔다.◆배병일 위원장=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 전방위적으로 취재해 자세히 보도할 필요가 있다. 매일신문이 이 문제와 관련해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에 걸쳐 1면 톱기사로 다루어 관심있는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는 점은 잘한 일이다. 특히 11월 19일 자 1면 '통합신공항 이대론 가덕도 들러리' 기사에서 이를 적확하게 지적함으로써 매일신문이 지역의 리더 신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11월 10일 자 22면 '제1회 박동준상 시상식·패션쇼 개최' 기사에서 인터넷 초판에 '특혜로 2천만원'이라는 표현이, 지면에는 '상금 2천만원의 특전'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특혜' '특전' 대신 '부상'이라는 표현을 써야 옳다. 11월 21일 자 1면 '400년 병호시비 마침표…영남 유림, 호계서원서 화합 한자리' 기사에서 '대구지방검찰청장' '경북경찰청장'이라는 틀린 표현이 나왔다.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 '경북지방경찰청장'이라고 해야 한다.◆강성운 위원=11월 20일 자 1면 '수성구 투기과열+조정대상 더블규제' 기사와 '수성구 조정대상지역 하늘에 뜬 무지개' 사진 기사를 함께 게재하면서 시각적 메시지를 더했다. 같은 날 3면에서 '대구 수성구 조정대상지역 지정'이라는 특정이슈를 종합적으로 다뤄 독자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다만 부동산 관련 다소 생소한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용어에 대한 부연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시사용어에 대해 추가 설명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김두원 위원=11월 10일 자 8면 '나갈 곳이 없다. 구직자 60% 은둔형 외톨이'라는 청년실업에 대한 기사는 간결했지만 좋은 기사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두 가지를 꼽자면 저출산과 청년실업이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매일신문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청년실업의 실태, 정부와 대구시의 대책, 그 대책의 실효성과 문제점, 대학과 기업의 역할, 청년들에 대한 교육, 시민 사회의 관심, 전문가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심층 보도가 필요하다. ◆김종원 위원=대구 상업지역 용적률 400% 제한 논란과 관련해 10월 12일 자 14면에서 개정안의 취지, 제기되고 있는 불만, 우려사항에 대한 답변, 대책 등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정리해 논란과 반발에 휩싸인 개정 조례안에 대해 독자들의 궁금증이 해결되도록 잘 보도했다.10월 19일 자 2, 6면 교통약자의 저상버스와 관련된 저조한 이용률과 문제점을 짚고 대안으로 '저상버스 예약시스템'을 제안한 기사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물론이고 버스 운영자, 일반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기사였고, 현실성있는 좋은 제안이 뒤따랐다.10월 28일 자 26면 경제칼럼에서 '지역 건설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조건부 허가제를 도입하자'는 칼럼은 지역 건설업체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받기엔 절차상으로는 실질적인 참여가 어려울 수 밖에 없는 현 제도의 미비점을 잘 지적하였고 공감 가는 칼럼이었다. 제도적인 부분은 전문성 있는 기획보도가 요구된다.◆남궁현숙 위원= 10월 27일 자 '김태형의 시시각각-대구의 어느 난민가족'은 글자가 많아야만 좋은 기사가 아니란 걸 여실히 보여준다. 어느 유명 남자 연예인이 난민에 대해 쓴 글을 접했을 때 가슴에 닿지 않던 것들이 이 기사로 인해 가슴에 와닿았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기사화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사회상을 제시하고 제안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자 사명이며 이를 잘 실천한 기사다.이와 같은 맥락으로 본다면 10월 27일 자 3면 '대구서 뿌리내린 삼성, 사람·장소 스토리 만들자' 10월 28일 자 1면 '삼성의 뿌리 대구, 산업화 길 만들자'의 연이은 기사 게재는 훌륭한 제안이라고 본다. ◆배성아 위원=11월 17일 자 1면 '정부 김해 신공항 백지화, 손바닥 뒤집듯 국책사업 바꾼다' 기사를 접하면서 대구가 내년 재보궐 선거의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국회의원들은 내년에 치러질 부산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필요로 이런 과정을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정 지역의 특혜를 위해 정책이 바뀌거나 결정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지자체와 정부의 투명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국익을 도모하는 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매일신문의 역할도 기대해본다.'사람들' 코너에 눈이 자주 간다. 3대째 가업을 잇는 청년의 이야기 등 따뜻한 기사가 많다. 이처럼 지역민 사례나 선행을 조명하는 기사를 많이 발굴해달라.◆안상규 위원=외지에 나가서 성공한 대구경북 지역 출신들의 성공담을 인터뷰로 기획하면 어떨까. 이런 기획은 지역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줌과 동시에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대구 출신들의 지역 기여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정해명 위원=11월 18일 자 2면 '4년만에 3위가 1위로, 국토부 허탈감' 기사를 보면 국토부 내에서는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정치권의 강한 압력으로 국책사업의 운명이 결정되는 데 대해 우려감이 적지 않다. 법적 절차에 따른 정당성 확보가 관건인 행정을 정치 논리로 밀어붙이면 정권이 바뀐 뒤 문제가 커질 것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매우 공감했다.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개항 시기가 가덕도 신공항보다 늦어질 경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그야말로 지방공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개항 시기가 빨라질 수 있도록 관련 기사를 다루면 좋겠다. ◆한경수 위원='김태형의 시시각각'은 한 장의 사진으로 관련 현상을 시각적으로 단숨에 이해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특히 11월 10일 자 '두루미의 경제학, 달성습지 & 순천만'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두 습지를 비교하면서 대구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바로 보여줬다.편향적이고 암시적 표현을 헤드라인에 사용해 객관적 정보 제공을 방해하는 일부 보수 언론들에 비해 매일신문은 최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헤드라인을 사용하고 있어 매우 반갑다. 11월 17일 2대 국적항공사의 통합이 발표되었는데, 매일신문의 '제2국적항공사 아시아나, 30년만에 날개 접는다'는 제목은 매우 중립적이고 사실적이다.당일 매일신문의 1면 톱은 '김해 신공항 백지화, 손바닥 뒤집듯 국책사업 바꾼다'였다. 그간 정부의 지방공항 정책 변화의 이면에 비록 정치적인 고려가 숨어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제목에서는 사실만 내세우고 정치적 고려 여부의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제목이었다.-------------------------------------------------------------------------------◆이동관 편집국장=동남권 신공항 관련 기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 매우 조심스럽다. 대구경북의 의지를 관철시킬 좋은 전략을 고민해보면서 갈 문제다. 마냥 가덕도를 반대해야 하나, 결사항전에 나서야 하나, 제3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정부와 여당의 카드가 아직 다 공개되지 않았기에 그에 행보를 맞춰 지역의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언론사의 의무다.'김태형 시시각각'이나 '사람들' 코너를 더 열심히 만들겠다. 용어 사용에 주의하고, 필요한 부연 설명은 키워드로 소개하는 등 노력하겠다.

2020-11-27 12:52:36

[오늘의 역사] 1940년 11월 27일 배우 이소룡 태어남

[오늘의 역사] 1940년 11월 27일 배우 이소룡 태어남

중국의 무술인 겸 영화배우 이소룡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병약하고 왜소했던 꼬마 이소룡은 당대의 고수 엽문에게 영춘권을 배우면서 쿵푸의 세계에 빠져든다. 홍콩 영화에서 첫 주연 작 '당산대형'으로 삽시간에 최고의 스타가 되었고 잇달아 '정무문' '맹룡과강'등 화제작의 주연을 맡는다. 그러나 할리우드와 합작영화 '용쟁호투'를 찍고난 직후 갑작스레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11-27 06:30:00

[포토뉴스]일본 도쿄도 이틀 연속 4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포토뉴스]일본 도쿄도 이틀 연속 4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020-11-26 18:24:38

행복북구문화재단 소속 조우제 연구원, 2020년 인문콘텐츠학회 추계정기학술대회 우수논문상

행복북구문화재단 소속 조우제 연구원, 2020년 인문콘텐츠학회 추계정기학술대회 우수논문상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정책팀 조우제 연구원은 지난 20일 서울시 중구 이든비즈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2020년 인문콘텐츠학회 추계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20일 수상했다.인문콘텐츠학회 추계정기학술대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문콘텐츠 교육의 방향과 방법'이라는 주제로 코로나 시대 현대사회에 다양한 현실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해결책과 방안을 모색하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조 연구원 등 총 5명이 우수논문 발표자로 선정됐다. 조 연구원은 '구술사를 통해 본 거시사와 일상문화의 충돌 –대구 북구 노곡동을 중심으로-' 주제 논문으로 포스터발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논문은 기존 국가사(國家史)적인 측면이 아닌, 미시사(微視史)적인 차원에서 1960, 70년대 산업화와 관련된 대구 북구 노곡동 주민들의 일상적 경험과 인식을 구술사를 통해 살펴보았다.기존 대한민국의 발전 신화라는 국가주의에 입각한 거시사적 측면에서는 조망할 수 없었던 노곡동 마을 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목소리를 구술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또한 폴 톰슨의 구술사 개념을 바탕으로 '위로부터의 역사'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역사'로서 노곡동을 연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해당 논문은 연구 내용을 추가하여 향후 학술지에 기재할 예정이다.

2020-11-26 18:15:42

문재인 대통령,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접견

문재인 대통령,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접견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을 접견, "우리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인사를 문 대통령에게 전하고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서로 지지하며 우호·협력을 증진시켰다"고 했다.

2020-11-26 18:10:56

김용락 시인 '하염없이 낮은 지붕' 제12회 '시작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

김용락 시인 '하염없이 낮은 지붕' 제12회 '시작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

김용락 시인의 시집 '하염없이 낮은 지붕'이 제12회 '시작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작문학상은 최근 2년 안에 출간된 시집들 가운데 우수한 시집을 선정해 수여하는 문학상으로, 출판사 천년의시작이 주관한다.심사위는 수상작에 대해 "서정시의 원리에 충실한 고전적 사유와 감각을 보여 주면서도 삶의 근원과 구체성에 다다른 미학적 결실을 이루어냈으며,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기억을 고백과 재현의 방식을 통해 자기 확인으로까지 확장시키는 성취를 보여 주었다"고 평했다.김용락 시인은 경북 의성 출생으로 계명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4년 창작과비평사 신작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 '푸른별'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 '시간의 흰길'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 '산수유 나무'와 시선집 '단촌역' 등을 출간했다.경북외국어대와 경운대 교수를 지냈고, 현재 정부 문체부 산하 국제문화교류전담기관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원장이다.시상식은 오는 다음달 4일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2020-11-26 17:25:31

대구문화재단 문화 후원 활성화 '기부 챌린지'

대구문화재단 문화 후원 활성화 '기부 챌린지'

대구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메세나를 장려하고, 재단이 후원 매개‧협력 플랫폼으로 자리잡고자 문화기부 활성화 사업 '기부챌린지'를 추진한다.이 사업은 지역 문화예술 기부 환경 활성화 도모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사업에 재단이 선정돼 국비로 진행한다.23일부터 시작한 '2020 대구문화재단 기부챌린지'는 기부 우수사례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로 20명의 릴레이기부 챌린지다.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와 김종성 대구예총 회장을 시작으로, 재단이 사전에 협의된 기부자 20명에게 챌린지 인증샷용 현수막과 기부약정서를 보내면 기부자는 인증샷과 기부약정서, 기부금을 송금하는 방식이다.인증샷은 매일 1회 총 20일간 재단 SNS에 공개되며, 기부자에겐 재단 온라인 소식지 발송 및 주요 행사 초대, 온라인 기부의 전당 등록, 기부증서 및 기념품 제공, 기부금 영수증 발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이어 12월엔 '슬기로운 후원스쿨'로 기부 문화 활성화와 후원 관련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재단의 기부금 모금 사례 및 향후 기부 사업 추진내용을 공유하고, 전문가를 초빙해 기부금 처리방법, 예우 프로그램, 기부 우수 사례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현재 재단 내 문화기부 TF팀을 구성했고, 연내 외부 협의체도 구성해 2021년 지역 문화기부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아울러 소액·고액 기부, 정기·일시 기부를 통한 시민 모금운동과 기업 메세나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기부의 씨앗이 될 기부챌린지를 시작으로 재단의 문화기부 저변 확대 노력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앞으로 기부를 자랑스러워하는 범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2020-11-26 14:54:33

2020대구시민미디어페스티벌…‘코로나 시대 공동체미디어의 의미와 존재 가치’

2020대구시민미디어페스티벌…‘코로나 시대 공동체미디어의 의미와 존재 가치’

대구영상미디어센터는 오는 28일(토)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에서 '2020대구시민미디어페스티벌'을 개최한다.올해 행사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공동체미디어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꾸려진다.오후 1시 30분 채영길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코로나 시대, 공동체미디어의 역할과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에서는 유튜브 등 새로운 매체들이 등장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약자 등 미디어로부터 소외받는 이들이 존재하며 특히 재난 시기에 이러한 상황이 심화된 부분에 대해 지적한다. 아울러 앞으로 시민중심의 공동체미디어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오후 3시 40분 '대구공공미디어지원단 코로나19 특별기획 상영회'에서는 코로나 시기 지역 사회의 여러 공동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펼쳐왔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이다. 마을 공동체, 마을 극단, 주민 도서관, 장애아동 가족 등 다양한 공동체들의 코로나19 극복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끝으로 오후 5시부터 '온(ON)마을 미디어공모전' 발표회와 상영회가 진행된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한 사진, 라디오, 신문, 영상 등 다양한 매체가 소개된다. 올해는 제작 지원 부문이 신설되어 영상, 라디오, 신문・잡지(인쇄물) 등 마을미디어에 대한 제작비를 지원한다.자세한 내용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dgmedia.or.kr)를 확인하거나 전화 문의하면 된다. 문의 053)655-0099.

2020-11-26 14:54:18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7080 사회·문화 격동기…‘그날 꽃피는 청춘’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7080 사회·문화 격동기…‘그날 꽃피는 청춘’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현대무용 '그날 꽃피는 청춘'을 오는 28일(토) 오후 5시에 서구문화회관 공연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시대극으로, 70~80년대 거시적 패러다임 안에서 대구의 시대적, 문화적 아이콘을 춤으로 표현한다. 과거에 대해 향수를 갖고 있는 기성세대와 유행마저 급변하는 사회에 놓인 젊은 세대가 춤을 매개로 이색적인 경험과 해석을 공유하게 된다.사회적, 문화적 격동의 시기였던 그때 그 시절을 현대무용과 복고댄스로 풀어내는 이번 공연은 ▷1장 '딴따라 댄스 홀, 몸빼 입은 아줌마 햅번 숙녀 만나다' ▷2장 '청바지 장발 청년, 미니스커트 아가씨와 통기타 사이에서 고민하다' ▷3장 '새마을 운동과 민주화 운동, 그 사이' ▷4장 '부르고 싶었지만 부를 수 없는 노래, 이제는 부를 수 있다'로 꾸려진다.연출은 최두혁, 안무는 이승대가 맡았다. 문진학, 이상훈, 정지훈, 윤경진, 김연주, 류정인, 정지완, 정재훈, 최서아, 최선영, 전성민, 최성현, 박진아, 이태훈, 한소희, 김민지, 박지윤, 이가희, 장민주, 권윤형, 이후승, 김병규, 지민성이 출연한다.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춤이 무질서와 위법의 상징으로 단죄되었던 시대를 배경으로 그시절 청춘들에게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세월을 공유하는 시간,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는 자유의 혜택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사전 예매가 필수다. 예매는 26일(목) 저녁 9시부터 티켓링크 예매로 진행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밴드를 참고하면 된다.

2020-11-26 14:52:54

대구교사국악관현악단 제26회 정기연주회, 28일 문예회관 비슬홀서 공연

대구교사국악관현악단 제26회 정기연주회, 28일 문예회관 비슬홀서 공연

대구교사국악관현악단(지휘 배해근)의 제26회 정기연주회가 28일(토)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대구교사국악관현악단은 대구지역 초중등 교사 30여 명으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이다.1부 무대에서는 창작국악관현악곡 '연', '모악전경', '축제', '민요의 향연' 등을 들려준다. 또 경기민요 '배띄워라'를 이해숙, 허명희, 김혜주, 김미송과 협연하고 피리협주곡 '코사무이'를 서기정과 함께 연주한다.2부에서는 권우두가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들려주고, 해금합주곡 '야상곡', '시절인연'을 최은희, 손향숙 조희경과 연주한다. 또 대구교사사물놀이단이 특별출연해 '사물놀이'(영남농악)를 펼쳐보인다. 입장료 무료. 010-4502-1481.

2020-11-26 14:52:40

수성아트피아 전옥희 초대전 '시간과 선물-곁'전

수성아트피아 전옥희 초대전 '시간과 선물-곁'전

대구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12월 1일(화)부터 6일(일)까지 호반갤러리에서 전옥희 작가의 초대전 '시간과 선물-곁'전을 연다."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을수록 시간의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작가는 '시간'을 '선물'에 비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옥희는 시간의 집적 속에 켜켜이 쌓인 삶의 파노라마를 이 전시에서 3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예술로 녹여내고 있다.작가는 그동안 삶의 희로애락을 캔버스 위에 풀어내고 '세월'이란 제목을 달곤 했다. 그녀의 그림에서 조형언어로 새긴 '삶의 서사' 혹은 '인생일기'는 어머니로, 아내로, 화가로, 교사로 살아온 삶의 편린을 강한 에너지로 발산하고 있다.30년 이상 추상화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는 세모와 네모, 동그라미를 기본 모티브로 삼아 화면을 분할하고 아크릴과 혼합재료로 거친 질감을 나타내기도 한다.얼핏 보면 그녀의 작품은 표현주의에 가깝지만 작가는 애써 부정도 동조도 하지 않고 다만 소중하게 여긴 것들이 곁을 떠나갈 때 유한한 삶을 돌아보게 된다며 '시간'과 '곁'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한다. 그 곁은 강하면서도 안정적이다."어느 날 삶을 돌아보니 영원히 내 곁에 머물 것 같았던 부모님과 선생님들, 지인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없었다. 그들이 떠나간 자리에 내가 서 있었다. 그 순간 곁에 있던 것들의 부재를 보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죠."작가의 말처럼 이번 '시간과 선물-곁'전은 전옥희의 삶을 반영한 작품일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반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문의 053)668-1566.

2020-11-26 14:52:18

리안 갤러리 대구 남춘모 'Line in Space'전

리안 갤러리 대구 남춘모 'Line in Space'전

100호에서 150호에 이르는 대형 판넬 화면에 광목을 찢어 붙이고 그 위에 곡선 또는 격자무늬의 굵은 선이나 가는 선을 화면 가득 되풀이 하면서 채운 작품들은 마치 2차원적인 평면 캔버스에 3차원적 입체감을 두드러지게 하는 회화적 효과를 톡톡히 묘사해내고 있다.리안갤러리 대구는 회화에서 조형에 이르기까지 '선'을 모티브로 폴리코트와 광목을 이용한 '평면 부조 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열어온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Line in Space'전을 열고 있다.그동안 선을 이용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설치 작품 3점과 회화 21점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전의 부조 회화가 빛에 따라 변하는 공간, 즉 선과 빛의 공간적 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이번 페인팅 작업은 캔버스 화면에서 선들이 서로 부딪치며 만들어지는 공간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제목 'Line in Space'(공간 속에서의 선)에서 보여주는 남춘모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화면에 다양한 선들을 배치하면서 드러난 선이 공간에서 어떻게 변모해가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올해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Stroke Lines'연작은 여러 선들이 겹치며 두꺼운 직선이 절제된 형태로 표현되고, 격자무늬로 단번에 그어진 선이 지나간 자리에는 물감이 흐른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화면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또 'Lines'연작은 천 위에 아크릴 물감을 채색 후 하나하나 잘라 콜라주로 붙여 완성한 작품들로 캔버스 위에 광목 천 조각들을 반복적으로 붙여가며 수직과 수평의 격자 골조 패턴을 형성함으로써 화면에 입체감을 구축해냈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화면 위에 요철을 남기게 되는 데 선들은 각각 다르게 표현되며 의도하지 않은 또 다른 결과물을 낳게 한다.이번 전시에는 이외에도 설치와 드로잉도 감상할 수 있다. 폴리코트를 이용해 곡선을 주조한 설치작품 'Spring'은 작가가 구성한 공간의 관계성을 보여줌에 따라 지금까지 작가가 늘 고민해온 회화의 문제와 공간 속 사물성의 관계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전시는 12월 31일(목)까지. 문의 053)424-2203.

2020-11-26 14: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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