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만선의 기쁨 가득찬 제철 맞은 오징어 조업 현장

만선의 기쁨 가득찬 제철 맞은 오징어 조업 현장

EBS1 TV '극한직업'이 12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모처럼 만의 풍어로 웃음을 되찾은 어민들의 활기찬 조업 현장을 소개한다. 사람들의 간절한 기다림 속에 오징어는 최근 어획량이 8배나 급격히 늘어났다. 전국의 모든 항구에서는 바다에서 갓 잡은 오징어들이 뭍에 올라오기도 전에 불티나게 팔려나가 수산 업계는 지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오징어 조업을 위해 선원들은 만선의 꿈을 안고 거친 바다로 나선다. 해 질 무렵부터 시작된 조업은 해가 뜰 때까지 계속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밤샘 조업에 피로가 몰려오지만 단 한 마리의 오징어도 놓치지 않기 위해 쉴 새 없이 채낚기를 돌린다.그리고 세척부터 포장과 운반 등으로 작업자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단돈 500원에 오징어 회를 썰어주는 어머님들과 손수레에 오징어를 싣고 달리는 풍경은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다. 제철 맞은 오징어로 인해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2020-08-11 14:45:57

[오늘의 역사] 1993년 8월 12일 김영삼 대통령 금융실명제 발표

[오늘의 역사] 1993년 8월 12일 김영삼 대통령 금융실명제 발표

문민정부의 대통령 김영삼은 대통령 긴급명령 제16호를 발동하여 '금융실명제 및 비밀보장을 위한 법률'을 전격적으로 실시했다. 각종 금융 비리와 부정부패의 해결을 위해 준비 중이던 금융실명제는 1982년 이철희·장영자 사건으로 시행 계기를 마련했는데 사금융과 지하경제의 음성적 거래를 억제하고 금융거래를 정상화하여 상당 부분 목적을 실현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8-11 14:13:56

동촌유원지에서 펼쳐지는 '선셋 버스킹'…8,9월 매주 화·목·토

동촌유원지에서 펼쳐지는 '선셋 버스킹'…8,9월 매주 화·목·토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는 8, 9월 매주 화, 목, 토요일 오후 7시 금호강 강변 동촌유원지 버스킹 존에서 '금호강 감성 콘서트 – 선셋 버스킹'(Sunset Busking)을 펼친다.선셋 버스킹은 '동촌유원지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실내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동촌유원지를 음악이 흐르는 문화의 안식처로 정착시키기 위하여 진행된다.이달 1일부터 총 24회에 걸쳐 펼쳐질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팀에서 활동하는 지역 연주자들과 게스트들이 한 팀으로 뭉쳐 만들어 성악, 클래식, 뮤지컬, 국악, 힙합, 발레, 재즈, 포크 등 매회 다른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공연이라는 점이다.8월에는 비아트리오에서 활동 중인 이주희(바이올린)와 유지원(기타), 주일도(건반)가 '이유밴드'라는 이름으로 4주 동안 출연한다. 게스트로 남영주(해금), 정지현(첼로), 뮤지컬 가수 김성경, 소프라노 최은혜 등이 함께 한다.9월에는 정효민(타악), 정재한(기타), 정연우(베이스), 서진교(키보드)가 '선셋 밴드'를 결성해 4주 동안 연주한다. 게스트로 보컬리스트 정은주, 김하나, 송미해, 오영민, 첼로 김수경과 박승원, 김나현(키보드), 김선양(반도네온)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단, 코로나19 확산 및 기상 상황으로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 관람객은 매회 공연 시작 전 마스크 착용과 띄어 앉기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문의 053)230-3311.

2020-08-11 11:06:06

밀양공연예술축제, 국내 대표 연극연출가 '박근형 전'

밀양공연예술축제, 국내 대표 연극연출가 '박근형 전'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회가 국내 연극축제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연극인 '박근형展'을 10~15일 밀양아리나(구 밀양연극촌) 우리동네 극장에서 펼쳐진다.이에 따라 박근형 연출의 극단 골목길의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만주전선', '해방의 서울' 등 대표작이 잇따라 공연된다. 지난해 연극평론가 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한국 연극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린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는 10, 11일 이틀간 오후 7시에 관객을 만난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두 형제의 남루한 인생이야기를 애잔한 가족사로 다루고 있으며, 극중 인물 '재철'을 중심으로 권력형 성폭력을 둘러싼 문제를 박근형식 시선으로 날카롭게 표현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연극상 연기상 3관왕을 수상한 성노진, 강지은, 김은우와 탤런트 방은진이 출연한다.이어 12, 13일 무대에 오르는 만주전선은 2014년 한국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된 작품으로 1942년대 만주국의 수도(현 중국의 장춘)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만주로 떠나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한 가족을 통해 시대의 모순된 역사성을 다룬다. 경주이씨 국당공파라는 가상의 한국사회 전통성을 설정해 3대에 걸쳐 일본의 혼혈성을 안고 살아가는 역사의 모순성을 오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극이다.마지막 작품은 '해방의 서울'로 14, 15일 공연된다. 이 작품은 만주전선 이후 친일(親日)의 혼혈성을 풍자하고 있는 작품으로 '청산되지 않는 역사는 온전한 해방의 서울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박근형식 풍자와 조롱으로 매섭게 전달한다.이밖에도 11일 박근형 연출과 극단 골목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세미나가 전정옥 상명대 교수(연극평론가) 사회로 열린다. 김건표 추진위원장은 "박근형 연극은 현실 사회의 오염된 환부를 날카로운 풍자와 조롱으로 달리면서도 재밌다"며 "현실의 이면들이 난투극을 하듯 작품으로 투영되고 섞여져 박근형의 강한 저항적 내면성은 독특한 극단 골목길의 연극 언어로 표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08-11 11:05:10

대구문화예술회관 30주년 기념 공연…'다시 30년, 동행'

대구문화예술회관 30주년 기념 공연…'다시 30년, 동행'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대구시립예술단의 합동 공연 '다시 30년, 동행' 13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국악단·무용단·극단·소년소녀합창단 등 시립예술단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축제의 장을 펼친다. 공연 총 연출은 대구시립극단 정철원 예술감독이 맡았다.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이 조선시대 왕의 행차 때 연주되던 '대취타'와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이 어우러지는 '선유락'으로 막을 올린다. 특히 뱃놀이를 기원하는 '선유락'은 이번 공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와 화려함으로 눈길을 끌 예정이다.이어 무대의 어둠을 뚫고 등장한 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김성용)이 '침월'(侵越)과 '존재'(存在)라는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위대한 대구 정신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는 대구인과 대구의 모습을 표현한다.시립극단(예술감독 겸 연출 정철원)은 극구성과 함께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명곡인 '내일로'를 부른다. '내일로'는 미래의 희망에 대한 의미를 담아 개사했다. 극구성은 역대 극단 작품 '민중의 적', '동화세탁소', '맨드라미', '벚나무 동산' 중 명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다시 시립국악단이 무대에 올라 우리 가락의 흥과 신명이 넘치는 '사물놀이 협연 신모듬'으로 흥을 한껏 고조시킨다. 사물놀이와 관현악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웅장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마지막 무대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시립소년소녀합창단(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김유환)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노래하며, 전 출연진이 함께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문예회관 관계자는 "30년 역사 속의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의 많은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온 공간이었다"라며 "선배 예술가들의 혼과 땀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구 예술계를 이끌어 갈 세대와 함께 새로운 내일을 개척하는 대구문화회관이 되겠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center.daegu.go.kr)에서 사전신청을 받는다. 팔공홀 좌석 1천8석 중 316석만 오픈하며 1인 2매까지 신청 가능하다.

2020-08-11 11:04:54

[핫 키워드] 유튜버 뒷광고

[핫 키워드] 유튜버 뒷광고

광고주로부터 제품 협찬이나 광고비를 받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간접광고를 표기하지 않은 채 광고를 진행하는 '뒷광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구독자 400여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보겸은 9일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명륜진사갈비, 치요남, 캐시 리플렛, 전국체전, BBQ 등 5개의 영상이 뒷광고라는 점을 밝히고 사과했다.앞서 지난달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가수 강민경이 유튜브에서 광고 표기 없이 간접제품광고(PPL)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후 한 먹방 유튜버가 다른 유튜버들의 '뒷광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팡' '문복희' '쯔양'이 사과하고 쯔양은 은퇴를 선언했다.

2020-08-10 18:04:07

세계역사도시연맹 기관지 안동 '아마-도 예술가프로젝트' 게재

세계역사도시연맹 기관지 안동 '아마-도 예술가프로젝트' 게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문화·예술 분야의 진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안동시가 세계인들에게 소개됐다.세계역사도시연맹(The League of Historical Cities)이 이달 발행하는 기관지 82호에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한 '아마-도 예술가 프로젝트'를 실었다.세계역사도시연맹은 역사도시의 전통 보존과 발전적 계승을 위해 1987년 일본 교토시에서 설립된 국제단체로, 현재 연맹에는 국내 5개 도시(안동·경주·수원·공주·부여)를 비롯해 66개국 119개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연간 3회 기관지를 발행하고 있다.'아마-도 예술가 프로젝트'는 지난 6월 5~13일 안동 시내 8개 카페를 활용해 실시한 지역 예술가 작품전시 사업이다.이 사업은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문화기획자와 작가, 예술가 등이 함께 마련했다.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작가가 직접 강연을 준비하고 지역 팝페라 가수와 밴드가 소규모 공연 등을 마련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또 이 사업은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킨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사업 참가자는 사전에 인터넷 공식 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아 진행했고 한 공간에 20명 이하의 관람객을 유지하면서 안전한 행사를 이끌었다.세계역사도시연맹 교토사무국 측은 "안동시 사례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예술가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에도 도움을 주며, 시민들에게도 문화적 생활을 제공하는 매우 독특하고 훌륭한 사업"이라며 "특히 집단감염 방지를 위한 한국의 철저한 감염 대책은 역사도시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08-10 15:32:53

[오늘의 역사] 1980년 8월 11일 조오련 대한해협 횡단

[오늘의 역사] 1980년 8월 11일 조오련 대한해협 횡단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이 부산 다대포 앞 방파제를 떠난 지 13시간 16분 만에 일본 대마도에 도착하여 대한해협 48㎞를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전남 해남의 앞바다를 동네 수영장처럼 헤엄치며 자랐던 소년 조오련은 무작정 상경해 밑바닥 직업을 전전하면서도 수영으로 이름을 떨치려는 집념을 불태웠다. 결국 전국체전에서 실력을 발휘한 그는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거의 모든 종목에서 무려 50차례나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8-10 14:38:49

[별별 인터뷰]농촌 문화전도사 이준형씨

[별별 인터뷰]농촌 문화전도사 이준형씨

마을사람들은 이준형(65. 영천시 자양면 보현4리)씨를 문화전도사라고 부른다. 대구에서 30년 직장생활을 접고 영천으로 와서 귀농귀촌인에게 악기를 가르치며 농촌의 문화갈증을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3년 전 지금의 집을 지으면서 넓은 문화공간을 별도로 만들었다. 악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연주도 하고 더 많이 즐기기 위해 35평 창고형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그는 2년 전부터 목관악기의 일종인 팬플루트를 가르치고 동호회까지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동호인 연주회도 가졌다.그가 마을주민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귀농귀촌인들의 문화에 대한 갈망을 직접 느꼈기 때문. 이씨는 "도시인들이 제2의 인생을 꿈꾸며 농촌에 왔지만 막상 할 일이 없어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안타까워 문화강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사실 그는 악기전공자도 아니고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한 것도 아니다. 그저 음악이 좋아 취미로 틈틈이 배웠을 뿐이다. 많은 악기 중 팬플루트를 택한 것은 그 소리가 평화롭고 목가적이어서 전원생활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 정도 배우면 웬만한 곡을 연주 할 수 있는 비교적 다루기 쉬운 악기라는 점도 작용했다.그가 운영하는 팬플루트 강좌에는 반드시 지켜야할 강제 조항이 하나 있다. 부부가 같이 배워야한다는 것이다. 남편만 오거나 부인만 혼자 하겠다는 신청자는 받지 않는다. 시골에 살려면 부부가 같이 배우고 함께 즐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런 '독소 조항'을 넣었다고 했다.영원한 자유인을 꿈꾸는 이준형씨는 이웃들에게 팬플루트를 가르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이웃들과 친해졌고 생활도 더욱 풍성해졌다고 한다. "귀농귀촌인들 중 재능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그는 "이들이 재능기부에 앞장선다면 농촌은 더 풍성하고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재능기부를 통해 자신이 행복해지고 충만해지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씨는 "농촌의 문화생활을 꽃피우려면 지자체가 앞장서기보다는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방법이 좋을 듯하다"면서 관주도 보다는 주민이 가꾸어가는 형태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지자체에서는 귀농한 사람들의 재능을 모으고, 이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했다.박민석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

2020-08-10 10:45:13

[별별 농부연습]5. 포기 할 수 없는 문화생활

[별별 농부연습]5. 포기 할 수 없는 문화생활

농촌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환경이 열악하다. 문화인프라가 취약하고 접근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귀농귀촌인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18년 농촌진흥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귀농귀촌인들은 여가시간을 주로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보낸다는 결과가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영천체험센터의 예비귀농귀촌인 역시, 일과가 끝난 밤이나 주말에는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어 무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빙랩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찾아보고 그 해결책도 알아봤다. ◆주민들 스스로 문화를 만들다경북 상주시 모동면의 주민들은 자율적으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이라는 이름의 이 도서관은 책 이외에 각종 강좌나 모임을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도서관이 만들어지게 된 동기는 오래된 모동보건소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남은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던 중 이루어졌다. 2016년 기존의 시설을 허물고 진료실과 약제실은 열람실과 다목적실로, 환자 대기공간은 서가로, 보건지소장의 주거공간은 모임방으로 개조해 작은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도서관의 각종 강좌에 주민들이 강사로 참여 하는 등 마을 사람들 스스로가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살려 도서관을 이끌어가고 운영하고 있다.제주도의 '제주마을 소도리 문화연구소'는 동네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신문을 제작하고 라디오 녹음을 한다. 심지어 타지역 예술가들을 섭외, 원데이 클래스를 기획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협력하는 것은 물론 지역 안에 있는 문화자원 파악에도 나서고 있다.◆귀농 귀촌인들이 재능기부로 문화를 꽃피우다전남 곡성군에서는 재능을 나누는 '나눔시루'가 2016년 첫 선을 보였다. 시루 모양의 통에 재능기부 항목을 적은 쿠폰을 넣어두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시루에서 쿠폰을 뽑아 조건 없이 사용하는 것이다. 나눔시루는 귀농귀촌인들이 재능을 나누어 농촌의 문화를 꽃피워 보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문화행사를 열고 싶은 사람과 이를 제공하려는 사람을 엮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외에 경북 고령에서는 귀농귀촌인들이 재능기부 모임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농촌 할머니 할아버지의 '장수사진'을 찍어주거나 이웃 주민의 집을 수리하고 벽화를 그려주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재능기부 모임을 통해서 뿔뿔이 흩어져있던 귀농귀촌인을 결속시키고 귀농인과 원주민과의 보이지 않는 벽도 허물어버렸다. 경북 청도에서는 '귀농인 음악밴드'를 만들어 지역복지센터를 찾아다니며 연주회를 하거나 집에서 마을사람들을 초청해 연주회를 갖기도 한다.◆지자체에서 각종 문화강좌를 제공하다소도시의 각 지자체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강의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깊이 있는 강의를 마련, 주민들의 문화갈증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의 경우 영천지역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와인을 배울 수 있는 '와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와인학교는 와인양조 기초와 와인양조 심화, 소믈리에 양성등 3개 영역으로 나누어 매년 5월부터 12월까지 수업을 진행한다.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들의 건강강좌는 물론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나 제빵 제과를 가르치고 있다. ☞ 이런 아이디어 어때요!계명대학교 리빙랩팀은 귀농귀촌인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연극공연'을 제안했다. 귀농귀촌인과 마을원주민들이 함께 하는 무대를 마련해 문화갈증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공연시간은 약 40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연극공연을 위해 8월 중순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해 10월경에 시나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대본이 나오면 계명대 뮤지컬학과등 관련 학과 학생들이 주민을 대상으로 연기 지도를 하고 11월 경에 영천의 대형무대에 연극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전국순회 공연도 염두에 두고 있다. 계명대 리빙랩팀은 "농부연습을 하고 있는 예비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연극공연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 결과 반응이 좋았다" 면서 많은 입주민들에게 공연 참여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전국 순회공연을 하거나 전국 지자체에 시나리오를 보급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연극공연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의 문화욕구 해소는 물론, 지역주민과 귀농인이 함께 연극에 참여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민석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강선일 기자 ksj@maeil.com 계명대 리빙랩 프로젝트팀김응호 박민석 계명대 산학인재원 교수영천시 농업기술센터김호일 광고홍보학과 학생김주연 송청빈 채인영 언론영상학과 학생

2020-08-10 10:44:38

[오늘의 역사] 1959년 8월 10일 우장춘 박사 별세

[오늘의 역사] 1959년 8월 10일 우장춘 박사 별세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가 6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극심한 빈곤과 주위의 차별적 학대 속에서 중·고교를 마치고 동경제국대학에서 '종의 합성'이란 논문으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0년 귀국한 우장춘은 일본에 의존하던 채소 종자를 완전 자급할 수 있도록 하여 6·25전쟁 후 식량난 해결에 크게 기여했고 전력을 기울여 후학을 양성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8-10 06:30:00

한국도로공사, 드론 활용해 고속도로 교량 구석구석 점검한다

한국도로공사, 드론 활용해 고속도로 교량 구석구석 점검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속도로 교량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교량 점검용 드론을 개발해 현장에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드론은 0.2㎜의 미세균열까지 식별 가능한 카메라가 180도 회전하며 구조물을 왜곡없이 촬영할 수 있고, 교량 하부 등 GPS 음영지역에서도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도록 충돌방지 기능이 탑재됐다.드론을 활용할 경우 인력 점검이 불가능했던 곳까지 면밀한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탐지율이 향상되고, 작업시간도 기존 대비 4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지금까지 교량 안전점검은 고속도로를 차단한 상태에서 점검차량을 활용해 사람이 직접 이상유무를 점검했기 때문에, 검사 범위가 제한적이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존재했다.도로공사는 교량 점검용 드론을 8개 지역본부에 보급하고, 2021년까지 드론을 이용한 교량 안전점검 전담 인력을 전국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실제 현장점검을 통한 드론의 성능 검증을 하반기까지 마치고, 교량 외에도 비탈면이나 암거 등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물의 안전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8-10 06:30:00

대구 동구 의정 동우회, 판도라엔터테인먼트 업무 협약

대구 동구 의정 동우회, 판도라엔터테인먼트 업무 협약

대구 동구 의정동우회(회장 성기수)와 판도라엔터테인먼트(대표 최정익)는 8일 대구 동구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체육과 공연을 결합한 코로나19 극복 힐링 콘서트 등 동구 지역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 공연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동구 의정동우회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동구 지역의 취약 계층과 노인, 다문화 가정,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판도라엔터테인먼트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 나눔 봉사를 해왔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동구 전역에 걸쳐 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0-08-09 16:03:38

제17회 이육사 시 문학상 시상식 열려…수상자 이재무 시인

제17회 이육사 시 문학상 시상식 열려…수상자 이재무 시인

TBC가 제정한 '제17회 이육사 시 문학상' 시상식이 8일 오후 2시 안동시 이육사문학관에서 열렸다. 수상자로 선정된 이재무 시인에게는 상장과 상금 2천만원이 수여됐다.이재무 시인은 올해 발간한 시집 '데스밸리에서 죽다'를 통해 세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 놓으면서 이를 새로운 표현에 담아내는 등 작품이 우수하고 이육사 정신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08-09 16:03:19

성 인지 감수성 논란…'편의점 샛별이' 9.5% 종영

성 인지 감수성 논란…'편의점 샛별이' 9.5% 종영

연출 PD는 '따뜻한 가족극'이라는 기획 의도를 밝혔지만 성 인지 감수성 논란만 남긴 채 퇴장했다.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금토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최종회 시청률은 6.3%-9.5%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마지막 회에서는 최대현(지창욱 분)과 정샛별(김유정)이 모두 편의점으로 돌아와 꿈과 사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19금 웹툰'을 원작으로 한 '편의점 샛별이'는 방송 전부터 우려가 컸다. 평범하지 않은 일진 여고생이 편의점에 심야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와 서른을 코앞에 둔 점장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 안방극장에서 어떻게 '순화'될지 주목됐다.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한다"고 우려를 불식하려 노력했으나 당장 첫 방송부터 가족 드라마라고 보기에는 불편한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다.한류스타 지창욱과 상큼한 김유정, 그리고 유머러스한 컴퓨터그래픽 처리 등 볼거리만큼은 충분한 드라마였음에도 시대에 맞지 않는 성 인지 감수성이 내내 발목을 잡았다.초반 크게 논란이 된 오피스텔 성매매, 여고생과 성인 남성의 키스 장면뿐만 아니라 여주인공 샛별이를 비추는 카메라 움직임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노골적인 남성 판타지를 지향했음이 티가 났다.PD의 전작인 '열혈사제'에서 인기를 얻은 음문석이 이번에도 함께 해 성인 웹툰 만화가 불화산으로 변신했는데, 특유의 코믹 연기력을 발휘했지만 여성의 나체 그림을 보며 흥분하는 모습 등은 불편함만 안겼다. PD 특유의 과감하고도 익살스러운 연출도 이번 작품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이처럼 끊이지 않는 선정성 논란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는 '편의점 샛별이' 관련 민원만 수천 건이 접수됐고, 결국 방심위는 법정제재인 '주의' 처분을 했다. '주의'는 방송사 재허가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중징계다.다만 한류를 대표하는 청춘스타 지창욱과 김유정의 힘으로 세계 최대 플랫폼 아이치이 등에서는 아시아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일본에서도 로컬 OTT(실시간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유넥스트가 판권을 획득해 방영할 계획이다.'편의점 샛별이' 후속으로는 김희선과 주원 주연의 '앨리스'를 방송한다.한편,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29.4%-33.2%,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6.5%(이하 유료가구),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은 4.711%, OCN 주말극 '트레인'은 1.1%의 시청률을 보였다.

2020-08-09 10:00:39

[나의 예술, 나의 삶]구상화가 김윤종

[나의 예술, 나의 삶]구상화가 김윤종

하얀 뭉게구름이 쪽빛 창공을 캔버스 삼아 갖가지 형상을 자아내는 하늘을 우리는 살면서 몇 번이나 혹은 평생에 얼마동안 쳐다보면서 살까? 여기 구름과 푸른 하늘을 대상으로 그림그리기의 화두로 삼아 13년째 '하늘보기'연작에 몰두하고 있는 구상화가가 있다.그는 결혼상대에게 "나에게 그림 그리는 일보다 우선하는 일은 없다"고 선언할 만큼 화가의 길을 천직으로 여겼고, 대학 졸업 후 생활을 위해 교편을 잡고서도 방과 후에는 신접살림집보다 화실로 먼저 발길을 옮겼을 정도로 나름 그림을 이번 생의 소명으로 알고 화업에 열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교직과 화가의 두 길을 병행한다는 건 결국 하나의 일에는 소홀하거나 거짓일 수밖에 없다"는 마음의 짐이 늘 그의 가슴 한 구석을 짓눌러오던 차에 올해 2월에 29년간 교직생활을 명예퇴직하고 '전업화가'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된 장본인은 다름 아닌 구상화가 김윤종(60)이다.경북 칠곡군 동명면 기성9길에 위치한 전원주택(80㎡) 한 동은 지난해 늦가을 김윤종이 새 출발을 다짐하는 '제2의 화업'을 위한 둥지가 됐다.경북 영양군 입암면이 고향인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 영양군 교육청이 주관한 미술실기대회에 담임교사의 자전거를 타고 참가해 수상하면서 그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외가인 안동으로 나와 중고시절 미술부 활동을 통해 화가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이 시기에 그는 선친의 반대에 부닥쳤고 서울에서 재수를 해 영남대 미술대학 회화과(79학번)에 입학했다. 김윤종의 회고에 따르면 선친의 반대는 미술대학을 다닐 때까지 계속됐다고 한다.이후 그가 대학졸업 후 대구 불로 중학교에서 첫 교편을 잡으면서 비로소 선친의 반대는 어느 정도 누그러뜨려졌다."교편을 잡을 때도 한 5년 정도만 하고 그림만 그리려고 했는데 그게 어느덧 29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김윤종은 교직 29년 동안에도 24번의 개인전을 열었다.그의 첫 개인전은 1995년 송아당 화랑에서였다. 이때 화풍은 자연주의적 경향의 구상화가 주류였다. 문명에 의해 파괴되지 않은 원초적이며 태곳적 자연 풍광이 그의 캔버스에 옮겨졌다."대학시절 학생미술 그룹인 미벽회를 중심으로 군중 속 현실을 빗댄 그림을 그린 적도 있죠.표정 없는 군중이나 철조망에 갇힌 군중의 모습을 크게 그리기도 했지만 이후 나의 정서와는 근원적으로 맞지 않았고 또 그런 그림들이 단순히 시대적 조류에 편승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이런 까닭에 그는 교직을 하면서도 화가로서 본분에 충실하고자 밤을 새워 작품 활동에 매진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술회했다. 특히 그는 방학을 맞을 때마다 일주일에서 열흘씩 전국을 다니는 스케치 여행을 빼놓지 않았다.그렇다면 작가가 13년째 꾸준히 그리면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하늘보기' 연작은 어떻게 생겨났을까?김윤종의 '하늘보기'는 2007년 동원화랑 초대전에서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다."전국을 돌며 스케치여행을 하면서 원초적 자연풍광에 대한 소재의 한계에 부닥치게 됐습니다. 어느 곳에서 스케치를 하던 중 '아! 이곳은 여름보다 겨울 풍경이 더 낫겠다' 싶어 한 두 계절 후 다시 찾았을 때 어느새 없던 도로가 생겨났고 둑이 세워짐에 따라 문명에 의한 자연 파괴를 경험했고 제가 원했던 풍경은 간데없이 사라지는 걸 목격했죠."그런 와중에 언젠가 서해안 스케치 도중 선유도를 방문했는데 일기예보에 장마가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것을 피해 목포로 내려가는 도로에서 비가 그친 후 해가 나오면서 구름이 낀 맑은 하늘이 그의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뭉게구름들의 다양한 조형적 형태가 삼라만상을 다 품은 듯 그에게 안겨들었던 것이다.순간 그는 "아뿔사! 저 풍경이 내가 찾던 최고의 자연 소재가 아닌가"를 깨닫고 한국적 정서에 맞는 하늘 풍경을 캔버스에 옮길 생각에 사진을 찍고 현장느낌을 메모한 후 유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주역' 64괘 중 첫머리를 차지하는 중천건(重天乾) 문언전에는 '하늘은 굳세고 강건하니 만물이 비로소 시작되는 곳'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김윤종은 이때 하늘의 풍광에서 문명에 의해 파괴되지 않을 영원한 자연풍광을 발견(?)한 셈이다."하늘보기 초기에는 구름의 다양한 물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많은 그림을 그리면서 다양한 기법을 시도해 구름의 물성에 최대한 닮게 다가가려고 애를 썼습니다."그 기법 중 하나가 원근법의 무시였다.대개의 풍경화에서 하늘은 배경요소에 불과하다. 김윤종은 반대로 하늘의 구름을 주제로 부각시킨다. 그의 구름은 화면 정면에서 보면 마치 관람자의 눈높이와 동일하게 구름의 형상들이 펼쳐진다. 이런 시각적 효과는 구름의 조형적 형태와 웅장한 기운을 표현하는 데 누구보다 뛰어나다. 덧붙여 대담하고 적극적인 화면분할도 한몫을 한다. 그는 하늘과 바다, 하늘과 육지의 풍경을 8대2나 심지어 9대1정도로 분할함으로써 구름의 형태와 창공의 빛깔을 더욱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이런 그의 작업은 지난 7월 대구문화예술회관 중견작가전에서 선보인 그의 대형 하늘보기 작품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가로 811cm에 세로 181cm의 대형 작품은 시선을 압도하고 남았다."이제는 하늘보기 연작에서 보이는 것만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상상력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림을 그려 볼랍니다."최근 김윤종은 팔공산 아래에서 작업하다보니 밤하늘을 자주 보게 됐고 그러다보니 밤하늘 별들의 운행 속에서 서로 속삭이고 소통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됨에 따라 밤하늘 풍경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의 밤하늘 그림이 이전에도 없는 건 아니지만 별이 속삭이는 진짜 밤하늘 그림을 볼 날을 기대해 본다.

2020-08-09 06:30:00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권기철 '그리고, 은밀한 일상의 서사'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권기철 '그리고, 은밀한 일상의 서사'

대구예술발전소 10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네 번째 전시인 권기철 작가의 '그리고, 은밀한 일상의 서사'(And, a Secret daily narrative)전이 23일(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1층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권 작가의 작품은 몸으로 그리는 수묵작업으로, 선이 변주되는 추상 작품이다. 작가의 작업은 감각적, 직관적 흐름이 다분하고, 애초 계산적인 밑그림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우연적 마찰과 인위적 충돌로 점과 선이라는 조형 요소들을 일궈낸다. 거침없이 공간을 메우는 그만의 언어들은 삶과 불화(不和)의 틈에서 개간한 자신만의 화법이다.특히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삼투압 작용의 한지 위 발묵과 번짐, 흘러내리기, 튀기기 등 팽팽한 긴장의 순간을 최대치로 구현했다.대구예술발전소 관계자는 "융·복합 예술창작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인 대구예술발전소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작업의 시야를 넓히고 예술 장르간의 경계를 허물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인들의 역량과 성과를 키우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감대를 넓히는 다양한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전관람신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 및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factory.kr)에서 할 수 있다. 문의 대구예술발전소(053-430-1225).

2020-08-09 06:30:00

경북 구미소방서, 119 현장대응 협의회 업무협약 체결

경북 구미소방서, 119 현장대응 협의회 업무협약 체결

경북 구미소방서(서장 한상일)는 5일 구미시 건설기계협회, 살수차협회 등 10개 협회와 재난 현장에 필요한 특수 기계장비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한 '119 현장대응 협의회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0-08-06 14:23:09

[오늘의 역사] 1876년 8월 7일 스파이 마타하리 태어남

[오늘의 역사] 1876년 8월 7일 스파이 마타하리 태어남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며 이중간첩으로 활동한 여성스파이 마타하리가 네덜란드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파리 물랭루주에서 스트립댄서로 유명해진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정보국 장교를 통해 프랑스 고위층의 정보를 캐다 역으로 프랑스의 스파이로도 활동했다. 1917년 독일과 프랑스 양쪽에서 버림받은 그녀는 프랑스에서 반역죄로 체포돼 10월 15일 총살당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8-06 14:22:34

[이종문의 한시산책] 샘물을 노래함(영수석·詠水石)-정약용

[이종문의 한시산책] 샘물을 노래함(영수석·詠水石)-정약용

언제나 샘의 맘은 바깥세상 치닫는데 / 泉心常在外(천심상재외) 험한 돌 괴롭게도 앞을 딱 가로막네 / 石齒苦遮前(석치고차전) 그래도 우여곡절 다 헤치고 지나가서 / 掉脫千重險(도탈천중험) 태연하게 술술 흘러 골짜기를 나간다네 / 夷然出洞天(이연출동천)널뛰기의 유래를 알고 있느냐고? 잘 모르겠지만 민간 속설에 따르면 널뛰기는 담장 밖의 세상을 보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간절한 욕망의 소산이라고 한다. 그네타기도 같은 이유로 이 세상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널뛰기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더 큰 세상, 더 넓은 세상에 대한 동경 때문에 그네가 태어났을 수도 있으니까.강가에서 어린 날을 보낸 사람들은 대개 다 기억하고 있지 싶다. 황혼녘이 되면, 유난히도 많은 피라미들이 수면 위로 폴짝폴짝 뛰던 것을. 왜 그럴까? 잘 모르겠다. 혹시 저녁놀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물론 강물 속에서도 저녁놀을 볼 수는 있지만. 그것은 구두를 신은 채로 발등을 긁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터. 그래서 피라미는 저녁놀을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보기 위해서 수면 위로 냅다 뛰는 것이다. 청어가 바다 위로 뛰는 것도 혹시 바깥세상에 대한 궁금증 때문일지도 몰라. 그러다가 더러 바닷가의 마른 나뭇가지에 두 눈을 관통 당해 겨우내 과메기가 되기도 하고. 바깥세상을 꿈꾼다는 것은 이토록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좁은 세상에서 더 넓은 세계를 동경하는 것은 위의 시에 등장하는 샘물도 마찬가지다. 깊은 산속에서 솟아난 샘물은 솟아난 순간부터 바다를 향해 머나먼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이 순조로울 리가 없다. 출발하자마자 험상궂은 바윗돌이 앞을 딱 가로막기 시작하니까. 그 험한 돌을 돌아나가도 우여곡절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천길만길의 아찔한 벼랑이 난데없이 불쑥 나타나면, 눈을 딱 감고 뛰어내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파란만장의 장애물들을 모두 다 뛰어넘고 나면, 샘물은 결국 골짜기를 벗어나서 최종적인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우와! 바다다, 바다!그런데 가만, 이 작품이 노래하는 것이 과연 샘물일까. 그렇지는 않다. 아마도 다산 자신이 살아갈 삶을 샘물을 빌려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 게다. 결과적으로도 다산의 삶은 이 시에서 노래한 샘물과 같다. 정치적 부침과 무려 18년 동안의 귀양살이가 바로 샘물의 파란만장과 다를 바가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리하여 마침내 학문의 바다에 닿아 5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고, 루소, 드븨시, 헤르만 헤세와 함께 유네스코 선정 '2012 올해의 기념 인물'에 오르는 세계적 거인이 된 것도 바다가 된 샘물과 다를 바 없으니까.이종문 시조시인, 계명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2020-08-06 13:18:17

[책CHECK] 서상만 시집 '월계동 풀'

[책CHECK] 서상만 시집 '월계동 풀'

1982년 등단 후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온 서상만 시인이 열한 번째 시집 '월계동 풀'을 세상에 내놓았다. 시집은 1부 월계동 풀, 2부 꽃의 미학, 3부 묵시록, 4부 헌 신문지 등 총 4부로 구성돼있다.여러 시집에 걸쳐 이런 저런 변화의 과정을 겪으면서도 서상만 시인의 시에는 변치 않는 요소가 하나 있다. 그의 시집 도처에서 빛을 발하는 유머의 순간들이다.이번 시집에는 죽음의 문제를 다룬 시편이 다수 수록돼있는데 이번만큼은 시인은 그에게 익숙한 유머의 정신을 작동시키지 않는다. 이는 그가 가장 어려운 적과의 대결에서 갑옷을 벗어버리고 싸우는 형국과도 같다.그는 죽음이 야기하는 두려움 앞에서도 시와 정신의 기술보다 정직함을 택했다. 그런 정직함의 대가로 죽음과 대면하는 그 시편들의 시적 주체들은 죽음에 의하여 가로질러지고 꿰뚫리며 전혀 다른 가능성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176쪽, 1만원.

2020-08-06 13:16:31

[책] 사용자 중심 가치와 결합한 고도의 기술력…넷플릭스 성공 비결

[책] 사용자 중심 가치와 결합한 고도의 기술력…넷플릭스 성공 비결

2016년 넷플릭스가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하고, 봉준호 감독이 영화 '옥자'를 2017년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할 당시 국내에서 넷플릭스는 존재감이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불과 3, 4년만에 국내 OTT시장을 장악했다. 그 뿐인가. 국내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 '인간수업' 등은 지금껏 보지 못한 소재와 스토리텔링으로 국내외적 주목을 받으며 흥행몰이를 했다.이렇듯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면서 국내 드라마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이렇게 제작된 작품은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는 윈윈(win-win)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디지털 시대에 빛나는 넷플릭스의 혁신신간 '넷플릭스 인사이트는' 국내 1세대 인공지능(AI) 전문가 이호수가 넷플릭스의 성공을 기술과 비즈니스의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넷플릭스 성공의 비결은 정교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바탕으로 기술에 대한 통찰력과 미래에 대한 선견력을 더해 과감하고 끈질기게 혁신을 추진한 결과다.책은 총 6부로 구성돼있다. 1부에서는 새로운 미디어 넷플릭스의 탄생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2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넷플릭스의 파괴적 혁신 전략을 들여다본다. 3부는 넷플릭스의 경쟁력의 근원인 추천 시스템과 웹사이트에 대해 분석하고, 4부는 고품질 스트리밍을 가능케 한 넷플릭스 기술력의 핵심을 다룬다. 5부는 넷플릭스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파헤치며 마지막으로 6부에서는 한국에 상륙한 넷플릭스의 성공기를 다룬다.특히 책에서는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넷플릭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넷플릭스가 적용한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및 파괴적 혁신의 과정은 앞으로 글로벌 기업과 싸워야 하는 국내 기업에 디지털 시대의 혁신의 길을 밝혀준다.1998년 실리콘밸리에서 온라인 DVD 비디오 대여 기업으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TT 시장을 장악하며 전 세계 190개국 1억 8천3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장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 넷플릭스는 하나의 기업을 넘어 현대인이 콘텐츠 소비 방식와 미디어 산업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넷플릭스가 야심차게 도입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콘텐츠 일괄 공개는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물론 콘텐츠의 제작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넷플릭스는 추천 시스템으로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 구독자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나아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직접 제작하면서 국내 제작사가 지상파 3사에 의존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제작과 유통 구조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사용자 중심 가치와 기술력의 결합넷플릭스 성공의 키워드는 '사용자 중심 가치'를 추구하며 고도의 아이디어와 기술력, 치밀한 비즈니스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추진한 전략들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넷플릭스는 사용자 중심의 시각에서 자신의 사업 모델의 곁가지들을 쳐냈다. 기존의 안정적인 사업 모델도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자신들이 지향하는 바가 아니라면 과감히 버리고 사용자가 원하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의 혁신 전략을 따라오지 못한 경쟁 업체들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저자는 넷플릭스야말로 인공지능이나 기계학습과 같은 첨단 기술을 가장 모범적으로 사용하는 기업이라고 말한다. 넷플릭스는 통계, 빅데이터 분석, 기계학습을 포함한 AI 기술을 총동원해 고객 정보, 콘텐츠 관련 정보, 시청자 평가는 물론 시청자의 일시정지, 되감기 기록과 시청자가 언제 어디서 영화를 보았는지 등 모든 정보를 기록하여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성향을 정확히 분석해 영화를 추천해주고 전체 페이지를 사용자 취향에 맞춰 구성한다.인간과 AI의 협업 시스템은 넷플릭스의 AI의 활용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계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은 기계를 통해 자동화하지만, 지식과 통찰력이 필요한 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일례로 사용자 개인의 성향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업무는 기계학습을 통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영화를 주의 깊게 감상한 후 영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태그를 붙이는 작업은 콘텐츠 전문가가 맡는다.넷플릭스는 첨단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블루오션을 스스로 만들어낸 후 업계 공룡 블록버스터를 비롯한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싸움을 이기고 기존 주류 시장까지 장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넷플릭스가 AI를 포함한 새로운 ICT 기술과 파괴적 혁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협력적으로 이루어내는 가치 창출 과정을 살펴보면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 시대를 살아갈 개인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468쪽, 21세기북스.

2020-08-06 13:15:41

한국교통안전공단, 빗길 운전 조심하세요,

한국교통안전공단, 빗길 운전 조심하세요,

빗길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은 7~9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7~2019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3만9천394건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7~9월 빗길 교통사고가 전체의 38.7%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7월이 5천726건(14.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4천875건), 9월(4천627건) 등의 순이었다.또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2명으로, 맑은 날(1.61명)보다 높았다.빗길에서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하여 마른 노면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늘어나며, 차량의 속도가 빠를수록,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길어진다.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하고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이 필요하다.교통안전공단은 빗길 교통사고가 잦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길을 위한 차량 관리법도 소개했다.휴가철에는 교통체증으로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높아져 브레이크 패드가 쉽게 마모되는 만큼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끼익' 소리가 나거나 평상시보다 차가 밀리는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특히 긴 내리막을 운행하는 경우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할 경우 브레이크 라인 내 기포가 발생해 브레이크를 밟아도 유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교통안전공단은 설명했다.또 브레이크 오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수분함유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2년 또는 주행거리 4만㎞마다 점검·교환하는 것이 좋다.아울러 빗길 운전 시 타이어에 수막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공기압을 점검해달라고 교통안전공단은 당부했다.

2020-08-06 13:13:25

시인보호구역 8월 다양한 인문예술 프로그램 마련

시인보호구역 8월 다양한 인문예술 프로그램 마련

복합문화공간 시인보호구역(대구 북구 호암로 40)은 이달 다양한 인문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첨삭지도 위주의 시 창작 수업인 '시를 잘 쓰는 법', 시를 함께 낭독하며 감상을 나누는 '시를 잘 읽는 법', 글쓰기 수업을 바탕으로 한 권의 독립출판물을 출간하는 '당신만의 책 수업'뿐만 아니라 독서 동아리도 운영한다. 독서동아리를 통해 등단 작가의 글쓰기 지도와 출판 컨설팅 제공 등 시인보호구역만의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시인보호구역은 코로나블루로 심리적 위로가 필요한 지역민과 시민을 대상으로 강좌도 진행한다.5일, 19일(수) 강좌는 '코로나 뚝, 심리 똑똑'이라는 주제로 이은주힐링드라마아트센터 대표이자 심리치료사인 이은주 씨가 강연자로 나선다. 강좌는 마음 나눔의 시간 및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6일, 13일, 20일, 27일(목)에는 '사각사각, 내면을 지면에'라는 주제로 시인보호구역 대표이자 시인 정훈교 씨가 강연을 맡는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감정별(우울, 슬픔, 가족애, 두려움, 후회, 미래 등) 구술 쓰기 및 참가자의 글을 시나 산문으로 옮겨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내달 12일(토)에는 전 과정의 내용을 책으로 묶어 '마음愛'라는 주제로 공동 도서집을 출간하며 북콘서트를 연다.참가비는 무료이며, 글쓰기와 심리 치유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전화(070-8862-4530) 신청 가능하다.

2020-08-06 11:35:13

봉산문화회관서 펼쳐지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8일 '봉포유'

봉산문화회관서 펼쳐지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8일 '봉포유'

봉산문화회관은 8일 2020 봉산문화회관 기획프로그램 '봉포유'를 시작으로 코로나19로 닫혔던 문을 활짝 연다.'라이브밴드와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올해 총 5차례 기획된 '봉포유' 시리즈의 첫 공연으로 오는 8일 오후 7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펼쳐진다.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지오뮤직이 꾸리는 이번 무대는 메인 건반 박혜인, 서브 건반 김민지, 기타 조경섭, 베이스 김희윤, 드럼 이동균, 클라리넷 김용인, 바이올린 김서영, 첼로 임다영, 배우 이예진·윤도현·최봉건·전수진·이창훈이 출연한다.이들은 'A Whole New World'(알라딘), 'Beauty and the Beast'(미녀와 야수)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디즈니 주제곡와 지오뮤직이 제작한 뮤지컬 속 유명한 넘버를 선보인다. 8인조 라이브밴드가 직접 연주를 펼치는 이번 공연은 밀도 있는 연출과 화려한 무대구성으로 무더운 여름를 흥으로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코로나19 대응 공공 문화시설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온홀 전체 좌석 중 33%인 125석(전체 객석 424석)만 운영된다. 공연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봉산문화회관 페이스북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할 계획이다.이후 9~12월 매주 첫째주 토요일 진행되는 봉포유 시리즈로 '팝페라가수 Soul Iim(소울림) 콘서트', 한국무용 '흐름', 창작국악 '다시 만난 세상으로 – 봄바람 쐬러가자', 클래식 '패밀리 콘서트-Happy Dream'이 이어진다.

2020-08-06 11:33:42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마돈나와 이효리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마돈나와 이효리

'58년 개띠'인 마돈나는 지난해 '마담X'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마돈나의 통산 열 네번째 앨범인 '마담X'는 여러 평론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고 발매 첫 주에 빌보드 앨범200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순위가 떨어졌지만 이 앨범은 40년 가까이 미국 팝 씬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돈나의 건재함을 알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갑자기 마돈나를 소환한 이유는 '싹쓰리'의 이효리를 보면서 마돈나가 걸어온 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효리를 '한국의 마돈나'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섹스 심벌'로서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는데다 사회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 또한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돈나와 이효리는 비슷한 부분이 있다.하지만 마돈나와 이효리를 가른 결정적 차이점은 새로운 시도를 얼마나 과감히 했느냐는 점, 그리고 그 시도에 대중이 얼마나 호응해줬느냐는 점이다. 마돈나는 지금의 이효리와 비슷한 나이일 때이자 이효리가 '핑클'로 데뷔해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점인 1998년 'Ray of Light'(레이 오브 라이트)란 앨범을 낸다. 마돈나는 당시 낯선 장르였던 '일렉트로니카'를 과감히 도입, 전세계적으로 대중화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덕분에 마돈나는 이전의 엄청난 성공에도 그를 외면했던 그래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 뒤로도 앨범의 상업적 성공은 차치하고라도 각종 콘서트 투어와 젊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앨범을 발표한다.이효리는 지금 마돈나가 '레이 오브 라이트'를 발표할 때쯤의 나이가 됐다. 이효리는 5집 '모노크롬'과 6집 '블랙'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주었다. 이는 4집 'H-Logic'(H-로직)에서 겪었던 표절 파동 때문에 더욱 자신의 음악을 보여주려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평단의 평가와는 별개로 앨범의 판매고나 대중적 인기는 그가 '10minute'(텐미닛)'이나 'U go girl'(유 고 걸) 때보다는 훨씬 낮았다. 그 뒤 이효리는 제주도로 가서 가끔 예능을 통해 얼굴을 비추다가 올해 '싹쓰리'를 통해 가수로서 다시 등장했다.'싹쓰리'를 보면서 '우리는 이효리를 이렇게밖에 못 대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여름 바닷가'는 결국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의 음악을 큰 변주 없이 들고 온 노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효리를 그 시대의 히트가수로 묶어놓은 것밖에 되지 않는 것 아닌가. 이효리라는 가수는 무궁무진하게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인데, 대중들은 여전히 '핑클' 때와 '텐미닛' 때의 이효리만 원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첨언하자면 이효리도 좀 더 과감히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마돈나가 다양한 시도와 젊은 뮤지션과의 협업으로 80년대 섹스 심벌에서 21세기 레전드 음악인으로 남았듯이 말이다.

2020-08-05 14:47:01

[오늘의 역사] 1610년 8월 6일 허준, 동의보감 완성

[오늘의 역사] 1610년 8월 6일 허준, 동의보감 완성

조선 선조와 광해군 때의 전의이며 한의학자인 허준이 동양의술의 백과전서인 '동의보감' 총 25권 25책을 완성했다. 선조의 명에 따라 편찬을 시작한 지 13년 만의 일이다. 이 의서는 1613년 간행되어 조선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까지 전해져 천하의 보물로 그 가치가 크게 평가됐다. 동의보감은 2009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8-05 14:16:57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JTBC '모범형사' 탄생기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JTBC '모범형사' 탄생기

형사물에 등장하는 형사들은 명석한 두뇌와 놀라울 정도의 체력과 집중력으로 도무지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범인을 잡아낸다. 그래서 그들은 보통 이상의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다. 그런데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는 왜 지극히 평범한 형사를 내세웠을까.◆'모범형사', 강도창이라는 형사의 정체형사물의 주인공이라 하기엔 너무 평범하다. 아니 평범하다 못해 부족한 면들, 심지어 현실에 타협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JTBC 월화드라마 의 강도창(손현주)이 그 주인공이다. 같이 시작한 동기 우봉식(조희봉)이 빨리 승진해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2팀 팀장이 되었지만 그는 지금도 그 팀장의 지시를 받는 팀원이다. 어쩌다 나이는 40대 중반이지만 가정을 꾸리지도 못했고, 이혼해 자식까지 빼앗긴 상심에 술에 빠져 살아가는 여동생 강은희(백은혜)마저 건사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러니 그에게 코앞으로 다가온 승진 심사는 그만큼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하지만 마침 그 때 5년 전 자신이 최종적으로 수사를 마무리해 사형 구형을 받은 이대철(조재윤)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다. 이대철이 진범이 아니라는 정황과 증거들이 나오면서 강도창은 갈등하게 된다. 심지어 강력2팀 팀원들에게 승진 심사를 앞두고 있는 자기 입장을 얘기하며 조용히 넘어가자고까지 하지만, 서장까지 나서 사건을 덮으려 하고 인천 부동산 거물 오종태(오정세)와 정한일보 사회부 유정석 부장(지승현) 그리고 문상범(손종학) 서장과 남국현 강력1팀장(양현민) 그리고 검찰까지 개입된 혐의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강도창은 마음을 고쳐먹는다. 자신의 잘못된 수사 하나 때문에 무고한 피해자가 죽게 생긴 데다 그의 딸마저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보게 되면서 그는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어렵게 재심에 들어가지만 결과는 정해진 대로 사형 집행. 결국 이대철은 강도창에게 딸을 부탁하며 사형대에 오르게 된다.이처럼 '모범형사'가 그리는 강도창이라는 형사는 우리가 흔히 보던 형사물의 영웅들과는 사뭇 다르다. 굉장한 능력의 소유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다른 수사력을 갖춘 인물도 아니다. 대신 이 인물의 차별점은 적어도 창피한 줄은 알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에게 피해가 올 수도 있는 길을 걸어간다는 점 정도다. 어째서 '모범형사'는 이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세운 걸까.◆영웅이 아닌 모범을 택한 '모범형사'이 드라마의 제목에 들어가 있는 '모범'이라는 단어는 어딘지 형사물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거기에는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담겨져 있다. '모범'이라는 지칭이 끄집어내는 건 그런 기본적인 것들조차 지키지 않는 '불량'하고 '불법'적인 이들이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죄책감 하나 느끼지 않고 권력과 돈으로 사건을 덮으려는 오종태, 그의 죄를 덮어주는 대가로 거래를 하는 법무부 장관과 검경 그리고 언론이 그들이다. 이렇게 불량하고 불법적인 이들은 심지어 시스템화되어 공고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검경은 이대철이 진범이 아니라는 증거를 숨기고, 언론은 이에 공조해 이대철을 잔인무도한 살인범으로 만들며, 심지어 법무부 장관은 무고한 이대철을 사형 집행해 더 이상 이 사건이 거론되지 않게 만들어버린다.그 시스템이 너무나 공고해 반대편에 서 있는 강도창이나 그의 파트너 오지혁(장승조) 같은 인물은 마치 바위를 마주한 계란 같은 힘없는 존재들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것은 아마도 지금의 대중들이 거대한 권력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이 힘 없는 강도창 같은 인물이 과연 저들과 대적해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럴수록 시청자들의 '서민 영웅 판타지'는 커진다. 자신마저 외면하면 그 누구도 나서지 않을 것 같아 나섰다는 강도창 같은 돈키호테라도 있어야 이 무력한 세상에서 작은 숨통이라도 트일 것 같아서다.영웅이 보통 이상의 무언가를 꿈꾸는 판타지에 의해 만들어지는 존재라면, '모범'은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들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 탄생시킨 판타지라는 점에서 씁쓸한 면이 있다. '모범형사'는 이처럼 대단한 영웅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그저 모범적으로 살아달라는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다. 그래서 강도창이라는 인물이 판타지가 되는 지점에는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씁쓸하지만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주는 풍자가 숨겨져 있다.◆조남국과 손현주가 그리는 서민 영웅에 대한 기대감이 작품을 연출한 조남국 PD와 주인공 강도창 역할을 연기하는 손현주는 여러 작품을 함께 했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이웃집 웬수' 같은 다소 가벼운 작품을 함께 한 두 사람은 '추적자'에서 드디어 케미의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 후로 '황금의 제국'을 같이 했고 '모범형사'로 돌아왔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모범형사'는 여러모로 두 사람이 함께 해 큰 성공을 거두었던 '추적자'를 떠올리게 한다. 작품 속 백홍석(손현주)은 형사였고 억울하게 사망한 딸의 진범을 추적하며 맞닥뜨리게 되는 거대 권력과 한바탕 붙는 서민영웅이었다.손현주가 형사라는 역할로 그려내는 서민영웅의 아우라는 평범한 이들의 억울함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점에서 '추적자'와 '모범형사'는 닮았다. 올바르게 정의를 향해 걸어가는 이들이 있지만 그들은 모두 힘없는 약자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무력해 보이는 약자들이 의외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그건 연대를 통해서다.'모범형사'는 이대철이 사형집행을 당한 후, 무력감을 공유하는 약자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대철을 돕다 같이 물을 먹어버린 강력2팀이 그렇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사형집행 당하는 걸 볼 수밖에 없게 된 그의 딸 은혜(이하은)가 그렇다. 또 그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멈추지 않는 강도창의 파트너 오지혁(장승조)도 이 약자들의 연대에 들어와 힘을 내기 시작한다. 이런 연대를 통한 권력과의 대결 구도는 이 드라마가 갈수록 몰입감을 높이는 이유가 된다. 그렇게 당하던 약자들이 권력에 일침을 가하는 그 장면이 못내 기대되기 때문이다.'모범형사'의 몰입감은 조남국 PD의 담담한 연출에 의해 더욱 힘이 생긴다. 조남국 PD는 극적인 연출보다는 강도창이라는 인물이 겪게 되는 감정 변화에 더 집중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신조차 외면하려 했던 강도창이 조금씩 변화해 급기야는 서장에게 "경찰 얼굴에 먹칠하는 건 너야"라고 일갈하게 되는 과정은 의외로 자연스럽게 다가온다.최근 장르물의 전성시대를 맞아 형사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양적으로 많아지면서 어떤 공식화된 전개를 보이기도 하는 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이코패스들이 너무나 많고 그들의 살인 수법은 갈수록 잔혹해진다. 그래서 형사들도 슈퍼히어로에 가까운 모습이 되어간다. 갈수록 자극적으로 흘러가는 형사물들 속에서 사람 냄새나는 형사를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모범형사'의 강도창이 도드라져 보인다. 그는 마치 지금의 대중들이 공권력에 원하는 바를 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가 굉장한 힘을 보여 달라고 했던가. 그저 모범적으로 살아달라 했지.

2020-08-05 14:09:20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애니멀 크래커'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큐리오사'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애니멀 크래커'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큐리오사'

◆애니멀 크래커감독: 토니 벤크로포트, 스콧 크리스천 사바목소리 출연: 존 크래신스키, 에밀리 블런트먹으면 동물로 변하는 마법의 과자를 발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수많은 관객이 환호하는 삼촌의 서커스단에서 자란 오웬(존 크래신스키)은 누구보다 서커스를 사랑하는 소년. 그러나 사랑하는 여자 조이(에밀리 블런트)와 결혼하기 위해 서커스단을 떠나 장인의 개 사료 공장에 취직했다. 원하지 않은 일이지만 오웬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7년간 묵묵히 견딘다. 그러던 어느 날, 서커스단에 불이 나 삼촌이 돌아가고 오웬에게 전해진 것은 삼촌의 유품인 낡은 상자 하나. 그 상자에는 먹는 순간 과자 모양과 똑같은 모습의 동물로 변하는 마법의 과자가 담겨 있다. 조이와 오웬은 마법의 과자를 이용해 서커스 공연을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방학을 겨냥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즐거운 영화다. 94분. 전체 관람가.◆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감독: 우에다 신이치로출연: 오사와 카즈토, 고노 히로키괴짜 저예산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2017)를 연출한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코미디 신작. 배우 지망생 카즈토(오사와 가즈토)는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절하는 증상으로 번번이 오디션에서 떨어진다. 일자리마저 잃게 된 그는 5년 만에 만난 동생 히로키(고노 히로키)의 소개로 배우 에이전시 스페셜액터스에 합류한다. 스페셜액터스는 의뢰인의 고민을 소속 배우들이 직접 짠 시나리오와 연기로 해결해주는 곳이다. 어느 날, 사이비 종교 단체에 빠진 언니 때문에 집안의 여관이 통째로 넘어갈 위기에 놓인 고등학생이 고민해결을 의뢰한다. 카즈토를 포함한 스페셜액터스의 배우들은 신도로 위장 잠입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 거듭된 실패로 실의에 빠진 주인공이 재연 배우로 자신감을 찾는 코미디. 110분. 전체 관람가.◆큐리오사감독: 루 주네출연: 노에미 메를랑, 니엘스 슈나이더'큐리오사'는 '외설적인 물건이나 사진, 사진' 등을 말한다. 영화에서는 카메라가 대중화되기 전 외설 사진집을 의미한다. 19세기 파리,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 피에르(니엘스 슈나이더)와 마리(노에미 메를랑)는 서로 사랑하지만, 마리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 피에르의 친구와 결혼을 한다. 상처받은 피에르는 알제리로 떠나고, 그곳에서 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매혹적인 뮤즈 조흐라(카멜리아 조르다나)를 만나 그녀의 누드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1년 후.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마리는 피에르가 조흐라와 함께 파리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간다.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던 마리와 피에르는 은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마리는 피에르의 사진작품들을 보며 자신의 누드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105분. 청소년 관람불가.

2020-08-05 13:58:18

[김중기의 필름통]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거친 스토리를 살린 연출의 힘

[김중기의 필름통]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거친 스토리를 살린 연출의 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는 빼고 더할 것 없이 깔끔한 하드보일드 범죄영화다. '아저씨'처럼 거침없고, '신세계'처럼 묵직하게 '유혹'과 '악'에 빠진 두 폭주기관차의 질주를 스크린에 담아냈다.두 남자가 있다. 일본에서 살인청부업으로 살아가는 인남(황정민)과 그에 의해 죽은 형의 원수를 갚겠다며 인남을 추격하는 레이(이정재). 둘의 살인은 무자비하다. 인남에게 살인은 일일 뿐이고, 레이에게는 어릴 적 아픈 기억이 담긴 유희일 뿐이다. 킬러 세계에서 고수에 속하던 둘이 어느 순간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이처럼 단순한 설정을 가진 영화다. 인남에게는 구해야 할 딸이 있어 둘의 폭주를 감상적으로 순화시켜주는 것이 플롯이라면 플롯이다.감독 홍원찬은 '추격자', '황해' 등 명품 액션 스릴러 영화의 각색을 맡았고, '오피스'로 데뷔한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이다. 이전 영화들에서 체득한 남성적 파워를 이 영화에 다 쏟아 붓고 있다.우선 두 주인공의 캐릭터 묘사가 정교하다. 인남이 '악'에 빠진 것은 후천적이다. 정부기관으로부터 버림받은 요원이 가진 기술이야 살인뿐, 그래서 그 일을 하면서 돈을 모은다.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일은 일본에서 악독한 짓을 하는 폭력배. 이 일만 마치면 그는 파나마로 갈 생각이다. 그는 무채색이다. 칙칙한 카키색에 검정과 회색의 옷에, 얼굴 또한 콘트라스트가 짙다.레이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아이였다. 아버지는 백정이고, 그 또한 '백정'이란 별명으로 죽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에게 살인은 짜릿한 놀이기구 같은 것이다. 그는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다. 첫 등장에서는 흰색 롱코트를 입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화려한 원색의 옷으로 바뀐다.기도에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앞 구절이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옵고'다. 레이는 살인과 죽음의 유혹에 빠졌고, 인남은 구원을 받고 싶지만 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인물이다. 선과 악은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선이 없는 곳에 바로 악이 있다. 인남은 바로 그런 곳에 있고, 레이는 인간이 가면 안 되는 극지까지 간 악이다.영화는 둘의 서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레이가 그렇게 인남을 죽이려는 이유도 명쾌하지는 않다. "이유는 중요한 것이 아니야. 이젠 기억도 안 나네"라고 한다. 이것이 정답일 것이다. 감독은 오로지 둘의 처절하고, 피비린내 나는 대결만 충실히 그려낸다. 마치 하드 보일드는 이런 것이라는 듯이.영화는 한국과 일본, 태국에서 촬영됐다. 태국 로케이션 촬영이 압도적으로 많다. 총기소유가 불법인 한국이 아니어서 총과 수류탄, 폭발 등 장면이 어색해 보이지 않는 선택을 한 것이다.캐릭터들의 의상과 함께 색감과 미장센도 적절하고 효과가 좋다. 액션 촬영의 경우 간간이 고속촬영을 통한 슬로모션을 가미해 비장미를 더했다.특히 사운드는 최근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는 강력한 쾌감을 선사한다. 주먹의 타격감과 칼과 칼이 부딪치는 질감을 소름 돋도록 묘사해냈다. 맨손과 칼뿐 아니라 총격과 폭발신의 음향도 키아누 리브스의 '존 윅'을 연상시킬 만큼 장르적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잔인한 설정은 있지만, 이를 사운드로 묘사하는 바람에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을 봐야하는 불편을 줄여주기도 한다. 홍원찬 감독은 인터뷰에서 실제 리얼 액션을 베이스로 타격감을 최대한 살리는 데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이 영화는 '신세계' 이후 7년 만의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의 재회로 관심을 끌었다. 워낙 '신세계'에서 '브라더'로 각인된 둘의 호흡이 컸기 때문이다. 다만 이 영화에서 둘은 오로지 격돌만 할 뿐, 둘의 케미(연기 궁합)를 보여주는 장면은 많지 않다.특히 예고편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배우 박정민의 역할이 눈에 띈다. 그는 태국의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한국 성소수자 유이로 나온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미친 듯이 액션만 펼친다면 그는 둘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캐릭터로 100% 역할을 소화한다. 인남의 딸로 나온 아역배우 박소이의 존재감도 높다. 차기작이 기대된다.'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우직하게 밀어붙인 연출의 힘이 남성적 거친 스토리에 잘 부합된 범죄 액션영화다.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김중기 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20-08-05 13: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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