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검찰 기소된 MBN "장대환 회장 사퇴, 투명 경영하겠다"

MBN이 종합편성채널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했다는 논란에 대해 '회장 사퇴'를 골자로 한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MBN은 12일 회사 법인이 검찰에 기소되자 입장문을 내고 "오늘 발표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먼저 장대환 회장이 그동안의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MBN 회장직에서 사임하고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검찰 수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향후 진행될 재판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소명할 것이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영혁신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MBN은 이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 자본구조는 이른 시일 내에 건강하게 개선할 것이며, 보다 현대적인 회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명 경영을 확고히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MBN은 "무엇보다 MBN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와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MBN은 그동안 해당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무대응으로 일관해왔으나, 이날 검찰 기소까지 이뤄지자 결국 회장 사퇴와 경영 혁신 계획을 내놨다.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MBN 회사법인과 이 회사 이유상 부회장, 류호길 대표를 자본시장법·주식회사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장 회장의 아들인 장승준 대표도 상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최소 자본금 3천억원을 채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549억9천400만원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도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2019-11-12 15:58:07

노동영화특별전 포스터

오오극장, 전태일 기념관 건립 후원 '노동영화특별전'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은 16일(토), 17일(일) 양일간 대구 전태일 기념관 건립 후원을 위한 '노동영화특별전'을 개최한다.전태일 49주기 기념 대구시민주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나 1970년 서울 평화시장 앞 길거리에서 스물둘의 젊음으로 몸을 불살랐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마련됐다.이번 '노동영화특별전'에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되어 호평을 받은 세 편의 신작 노동영화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우선 16일(토)에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노동영화의 거장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와 지하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정근 감독의 신작 '언더그라운드'가 상영된다. 17일(일)에는 구미 KEC지회의 노조투쟁을 담은 장윤미 감독의 '깃발, 창공, 파티'가 상영된다. 장윤미 감독은 '공사의 희로애락'으로 2018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또한 영화 상영 후에는 김정근, 장윤미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되어 있다 현재 대구 남산동에 위치한 전태일 열사의 생가를 대구 전태일 기념관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민 모금 운동이 진행 중이다. 관람료 1만원. 문의 053)425-3553.

2019-11-12 11:09:06

'광대전' 공연 모습.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해설과 함께하는 광대전'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11월 문화가 있는 날(플러스)을 맞아 16일(토) 오후 3시 해솔관 강당에서 '해설과 함께하는 광대전' 공연을 진행한다.이번 공연은 올해 42주년을 맞는 국악예술단 한사위와 국립대구박물관이 공동 주최로 열린다.이날 공연에서 여는 마당은 풍물패와 배우들이 춤을 추며 지신풀이로 관객들의 액을 막고 복을 빌어주는 것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첫 번째 마당은 양반계급에 저항하는 민중의 대표격인 말뚝이가 말채를 들고 춤을 추는 '말뚝이 춤'을 선보인다.두 번째 마당인 '비비놀이'에서 비비는 상상의 동물로 몸은 사람이고 머리는 짐승이다. 춤보다는 재담 위주의 놀이로 누구나 이해가 가능한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이어서 세 번째 마당인 '금회북춤'과 네 번째 마당인 '창작 두리버나'가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44호 자인팔광대' 공연이 펼쳐진다. 문의 053)768-6051.

2019-11-12 11:08:28

더 뉴 그랜저 광고. 현대자동차 유튜브

'더뉴그랜저' 광고…듀스 1집·소니 CDP·프로스펙스 헬리우스 등장?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 광고가 화제다. 11월 3일 유튜브에 등록됐고 TV에서도 방영되고 있는 '2020 성공에 관하여' 광고다. 유튜브의 경우 등록 9일째인 11월 11일 오후 7시 기준 46만여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이 광고에 부제를 붙이자면 '응답하라 1993'쯤 되겠다.'1993년'이라는 자막과 함께 철길 위를 걷는 남학생 3명이 화면에 담긴다. 이들은 철길 옆에 쌓인 부목 근처에 자리한다. 이어 우리나라 1세대 힙합 뮤지션인 듀스(김성재, 이현도)의 CD를 CDP(시디플레이어)로 틀더니, 그들의 대표곡 '나를 돌아봐'에 맞춰 춤을 춘다.이어 한 학생이 캠코더(당시 '비디오카메라'라는 단어가 더 흔히 쓰였다)로 친구에게 "우리 이 다음에 성공하면 뭐할까?"라고 묻는다. 이어 철길 건널목으로 일명 '각그랜저'(그랜저 1세대, 1986~1992년 생산)가 지나가고, 이를 목격한 친구는 "그랜저 사야지"라고 웃으며 대답한다.이어 벤저민 얼 킹(벤 이 킹, Ben E. King)이 1962년에 발표한 명곡 '스탠 바이 미'(Stand By Me)가 흐르며 더 뉴 그랜저의 외관 및 내부가 번갈아 영상에 담기고, 이와 함께 '2020 성공에 관하여'라는 자막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다. 앞서 나온 1993년이라는 자막에 대응하는 자막인 것.▶듀스 1집 'Deux'광고의 1993년이라는 테마는 듀스를 통해 도드라진다. 우선 CDP로 재생된 CD가 1993년 4월 발매된 1집 'Deux'이다. 이 앨범의 2번 트랙이 '나를 돌아봐'이다. 이현도가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맡았다. 즉, 이 곡의 저작권자이기도 한 이현도는 광고가 나오고 이틀이 지난 11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공유하기도 했다.아울러 광고에서 친구의 질문에 "그랜저 사야지"라고 대답하는 학생의 헤어스타일이 바로 듀스가 하고 무대에 올라 유행시킨 헤어스타일이다.▶소니 디스크맨 D-127…프로스펙스 헬리우스 or 리복 샤크어택 or ?그리고 1993년의 '디테일'은 계속 이어진다.우선 CDP가 1993년에 나온 일본 소니의 디스크맨 D-127(또는 121) 모델로 추정된다. 영상 속 CDP 제품의 조작 버튼 디자인 등이 똑같다.아울러 캠코더로 친구를 촬영하던 학생이 신은 농구화의 경우 당시 유행한, 신발을 대부분 덮는 힙합 스타일 교복 바지 탓에, 거의 밑창(아웃솔) 옆면만 짧게 확인되는데, 검은색과 흰색 무늬로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런 디자인의 농구화가 1993년에 나온 바 있다. 프로스펙스가 내놓은 헬리우스 모델 중 검·흰 배색 디자인이 있었다. 또 그보다 앞선 1992년에 출시되기는 했는데, 국내에서는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리복의 샤크어택 역시 전체적으로 검은색과 흰색 위주로 구성한 디자인이다.다만 광고를 자세히 살펴보면, 헬리우스나 샤크어택과 닮았긴 한데, 완전히 같다고는 볼 수 없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1993년 중고생들 사이에 유행한 신발이 바로 화려한 무늬 및 꽤 두툼한 모양의 농구화였고, 이에 대한 표현을 한 것 정도로만 해석할 수도 있다.그 밖에도 듀스 헤어스타일을 한 학생의 파랑·검정 타탄체크 무늬 상의는 1992년 런칭한 힙합 패션 브랜드 '푸부'(Fubu) 등 당시 유행한 힙합 패션 브랜드들이 출시했던, 미국 동부 또는 서부 힙합 스타일 의류 제품들을 떠올리게 만든다.한편, 해당 광고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듀스와 그랜저를 연관짓기도 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1995년 고인이 된 듀스 한 멤버의 전 여자친구가 그랜저를 탔다는 당시 풍문을 이 광고와 연결시키는 것이다.또 광고가 촬영된 철길을 두고 지하화가 이뤄진 서울 내 용산선(경의선 지선)을 떠올리는 네티즌도 있다. 일명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경의선 숲길 공원이 대표적인 지상 용산선의 흔적이다. 다만 촬영지가 정확히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무튼 철길을 걷는 경험 자체가 폐선이 아니라면 이젠 쉽게 누릴 수 없는 낭만이 됐다.※광고 속 캠코더와 헤드폰, 학생들이 어깨에 짊어진 책가방 등의 브랜드·모델 등은 이 기사에서 취재하지 못했습니다. 고수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2019년 11월 18일 기사 업데이트기사가 나간 후 show**** 님께서 촬영지가 서울시 구로구 항동 푸른수목원에 접해 있는 항동철길이라고 제보해주셨습니다. 현장의 정확한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show**** 님 감사합니다.이어 sjk3**** 님께서 캠코더를 든 학생이 신은 신발이 아디다스 엑신이라고 제보해주셨습니다. 구불구불한 검·흰 조합이 프로스펙스 헬리우스나 리복 샤크어택보다 광고 속 신발과 더 유사해 보입니다. 더구나 1993년정도에 출시된 사실이 확인됩니다.(다만 국내에는 제우교역이 1994년 초부터 수입해 판매했습니다.) 해당 사진을 첨부합니다. sjk3**** 님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그리고 비슷한 '구불구불 검·흰' 농구화 제품으로 나이키의 에어(Air) CB 34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994년쯤 출시된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저도 나머지 캠코더 등의 브랜드·모델 등을 다른 일을 하는 도중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계속 업데이트하겠습니다.이 기사는 기자 1인보다는 독자 여러분의 지식과 경험이 더욱 돋보이는 기사입니다. 고맙습니다.

2019-11-11 19:46:33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 된 지 100여 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선배나 상사의 갑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 금지법' 100일 지나도…"갑질 경험" 69.3%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등의 행위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하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7월 16일) 된 지 100여 일이 지났다. 어느 정도 노사문화가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지만 아직도 기업은 물론 근로자들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은 '괴롭힘 금지법'에 해당하는 행위의 범위를 두고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근로자들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느껴도 대응할 만한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00일이 지난 현재 직장인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직장 甲질 '여전'#1. 회사원 김지민(가명·34) 씨는 몇 달 전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로 복직했다. 지민 씨는 복귀 의사를 알렸을 때 회사가 탐탁지 않아 하는 걸 느꼈다. 예상한대로 복귀 후에 회사는 한동안 지민 씨에게 아무런 일을 주지 않았다. 마땅한 업무가 없다는 것이었다. 지민 씨는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며칠 뒤 지민 씨는 회사로부터 업무시간에 다른 일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지민 씨가 업무를 달라고 하자 회사는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컴퓨터, 휴대전화, 책 읽기 등을 할 수 없게 된 지민 씨는 결국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업무에서 배제되자 자연스럽게 지민 씨는 회사에서 겉돌게 됐다. 누구도 대놓고 지민 씨를 따돌리지 않았지만 회사에서 오가는 대화는 업무 관련 내용이 많아 지민 씨는 동료들의 대화에 낄 수 없었다. 지민 씨는 한 달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2. 20대 초반 서지영(가명) 씨는 여행사에 입사했지만 11개월 만에 퇴사했다. 지영 씨는 항공, 호텔, 렌터카 등 예약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했다. 모두 대선배로 연차가 가장 낮은 사람이 3년차였다. 그중 지영 씨에게 친절하게 일을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 지영 씨가 출근 첫날 인사할 때부터 상사는 '예의가 없다'며 트집을 잡았다. 업무에 대해 물어보면 '네가 알아서 찾아'라는 면박만 돌아왔다. 지영 씨는 결국 입사 11개월 만에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퇴사를 결심했다. "1개월만 더 버티면 퇴직금이 나온다고 했지만 퇴사했다"고 했다. #3. 이상미(가명·31) 씨는 선배의 과도한 '관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지경이다. 영업직 특성상 상미 씨는 외근이 잦다. 선배는 상미 씨에게 30분~1시간마다 "어디냐?" "밥은 먹었냐" "누구를 만나고 있느냐"고 묻는다. 상미 씨는 감시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선배가 업무시간에 업무 관련 내용을 묻는 것에 대해 항의할 수는 없었다. 상미 씨가 이를 문제로 인지하게 된 건 동료들에게 털어놓고 나서다. 해당 선배는 상미 씨를 제외한 다른 누구에게도 수시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선배는 출근 전, 퇴근 후, 심지어 휴가 때도 상미 씨에게 안부를 묻거나 밥을 먹자고 제안했다. 상미 씨는 선배의 행동이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폭력, 폭언, 성희롱 등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아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 심지어 일부 동료들은 "선배가 너를 아껴서 그렇다"고 말했다. 상미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이처럼'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100일이 지났음에 불구하고, 상사의 갑질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직장인 7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69.3%가 '최근 직장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지난 7월 16일 법 시행 이후 해당자는 28.7%로 확인됐다. 괴롭힘 유형 1위는 '업무과다'(18.3%)였다. '욕설·폭언'(16.7%), '근무시간 외 업무 지시'(15.9%), '행사·회식참여 강요'(12.2%), '사적용무·집안일 지시'(8.6%), '따돌림'(6.9%), '업무배제'(6.2%), '성희롱·신체접촉'(5.4%), '기타'(4.2%) 등이 뒤를 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직장인이 바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괴롭힘 금지법이 필요 없는 직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가 가해자인 경우 신고 어려워직장 내 괴롭힘 제보 사례 중 최고책임자(대표이사) 가해자인 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내에서 문제를 제기할 만한 통로가 차단돼 있는 실정이다. 문제를 공식화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대표이사가 고용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일터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장기간 괴롭힘을 참고 버텨야 하는 경우가 아직 비일비재하다. 표면적으로는 기존의 괴롭힘을 자중하더라도 신고자를 찾아내려고 하거나 업무를 빙자하거나 직위를 이용해 필요 이상의 요구를 하는 등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한 직장인은 "사장이 직위를 이용해 전직원에게 여러가지 방법과 이유로 갑질을 해왔다"며 "신고하면 사장이 신고자를 찾아내려고 하면서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노무법인 혜윰 박우용 대표 노무사는 대표이사에게 근로자가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 이를 제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선 회사 내에서 괴롭힘이 발생하면 회사가 마련한 취업규칙에 따라 '사내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 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직원을 괴롭힌다면 가해자인 사용주가 스스로를 제재해야 하는 모순이 생긴다"며 "피해자는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지만 사용주가 조사 과정에서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이에 대해 법적 제재를 하기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박 노무사는 이어 "많은 기업이 사내고충처리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운영하고 있지만,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대표이사가 정권을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와 같은 환경을 갖추기 어렵다"면서 "소규모 사업장이나 대표이사에게 괴롭힘을 당한 경우는 고용노동부가 직접 판단하고 조치를 내려주도록 보완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인사관리자, "직원들과 소통 어려워"기업 인사관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요즘은 직원들과 소통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한 인사 관리자는 "상급자와 하급자 사이에, 직장 동료들 사이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갈등 문제들을 법적인 제도를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되다 보니, 녹음, 녹취 등은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이메일, SNS메시지 등을 통한 업무지시는 딱 필요한 수준에 그쳐야 하고, 개인적인 소통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더 이상 직장 내에서는 인간적인 관계 맺음에 소극적이게 되고, 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는 방어적 대인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관계를 통해 해결해야 할 사항도 문제 발생 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나 노동청 진정, 인권위원회 진정 등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이라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입된 제도의 취지가 무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사용자는 회사의 업무상 필요에 따라 합리적 범위에서 인사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는 사용자의 재량권에 속하는데 법 시행 이후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는 회사의 인사명령이 부당하다고 여길 경우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제기하거나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근로자가 조직 내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하거나 인화를 해치는 경우, 업무능력이 떨어져 해당 부서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지 못하는 경우 회사는 그 근로자에 대해 인사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직장 내 괴롭힘이 될 여지가 있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교육 필요전문가들은 직장 갑질 양극화 문제에 대해 법의 사각지대를 줄이면서도 사내외 교육을 통한 문화를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박우용 노무사는 "현행 괴롭힘 금지법은 노조가 없는 경우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사장한테 신고해야 하는 점, 근로기준법에 따라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 점 등은 개선돼야 한다"면서 정부 감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노무사는 이어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사내외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며 "갑질을 당한 직원들이 불만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방식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9-11-11 19:38:06

김천시향 제29회 정기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함께하는 김천시향 정기연주회 13일 개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함께하는 김천시립교향악단 제29회 정기연주회가 13일(수) 오후 7시 30분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에선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인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와 더불어 드보르작 '교향곡 8번 사장조'를 공연해 품격 높은 공연을 마련했다.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로 시작해 악장 간의 끊임 없이 느린 2악장, 에너지 넘치고 신나는 마지막 3악장으로 이어지는 명곡이다. 드보르작 교향곡 8번은 보헤미안적 풍경과 선율에서 영감 받아 만든, 아름다운 첼로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은 연주에 대한 무한한 열정으로 변화무쌍한 클래식 음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지키며 매력과 카리스마를 뽐내 온 인물이다.8세 때 서울 코리아 타임즈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 일찍이 공식 연주활동을 시작했고 13세에 미국에 건너가 비외탕의 협주곡 제5번을 연주했다. 이후 뉴욕 필하모닉, 뉴욕 현악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휴스턴, 시애틀, 나고야필하모닉, 홍콩필하모닉,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최고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전 세계 저명한 지휘자들과 작업했다. 초대권은 김천시문화예술회관과 이마트, 하나로마트, 농협중앙회김천시지부, 김천농협부곡지점, 김천혁신농협본점, 김천신협율곡지점, 황금약국, 각 읍면동 주민센터 및 김천시청 열린민원실에서 배부한다.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3층 공연장 로비에서 선착순 좌석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문의 054)420-7827.

2019-11-11 11:20:16

매일신문 주관,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주최 '천년숲 콘서트' 포스터

가을밤 경북도청 천년숲서 팝 클래식 만끽하세요

지난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하고서 성황리에 마친 '명품신도시 희망콘서트'에 이어 올해도 가을밤 경북도민들에게 대규모 팝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는 '경북도청 천년숲 콘서트'가 13일(수)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다.매일신문 주관,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경북도민 대상 문화공연을 활성화하고자 무료로 마련했다.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는 국내 클래식 음악단체 공식 유튜브 채널 가운데 조회수 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팝 오케스트라다. 서울 예술의전당 주간 박스오피스 1위 및 전석매진 기록을 보유했다.특히 매 공연 새로이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며 팝 클래식만의 새로운 매력을 관객들에게 어필해 화제가 됐다.이번 무대에는 올해 전 세계에 발매한 '영웅본색1 주제곡 당년정',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엑소더스' 등 대규모 제작곡을 올린다. 아울러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빌보드 차트에까지 진입해 화제를 불러모은 '아기 상어'의 심포니를 최초로 선보인다.지휘는 프랑스 작곡가 장 필립 반베살레흐(Jean-Philippe Vanbesealere)가 맡았다. 릴 음악원에서 작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수학하고 에꼴 노르말에서 영화음악을 전공한 뒤 세계적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영화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 로렌스', '줄 앤 짐' 등의 OST를 편곡 및 지휘했다. 클래식 아티스트로 유럽 뿐만 아니라 한국·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이번 무대에서는 자신이 참여한 영화 '닥터 지바고'와 '아라비아의 로렌스' OST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와 인기 가수의 무대도 이어진다.바리톤 서정학과 소프라노 이화영이 들려주는 팝페라 무대가 관객들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또 최근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며 공중파 방송 '불후의 명곡'과 '복면가왕'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보컬리스트 정동하가 특별 출연한다. 정동하는 '대성당의 시대', '생각이 나'를 부른다.티켓은 공연 당일 오후 4시부터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선착순 배부한다. 전석 무료, 문의 매일신문사 사업부 053)251-1413

2019-11-11 11:09:20

제5회 대구생활국악축제

(사)한국생활국악연합회 대구지회(지회장 배해근)는 13일(수)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제5회 대구생활국악축제를 연다.한국생활국악연합회 대구지회는 전통 국악예술을 취미로 하는 생활 국악인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와 국악 생활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매년 대구생활국악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구지회는 2016년 창립했으며 현재 26개 국악단체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이번 축제에는 대구지역 순수한 국악 동호인 17개 국악단체 230명이 출연해 전통무용 장구춤, 버꾸춤, 진쇠춤, 달구벌입춤, 진도북춤과 한국무용 청아선비춤을 비롯해 풍물, 대취타, 난타, 가야금 합주, 경기민요, 판소리, 정악합주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출연단체는 달풍모리풍물단, 대구취타대, 도담예술단, 소리향가야금연주단, 아리아문화예술단, 수원그린나래예술단, 찾아가는대금소리회, 청아전톹예술진흥회, 타모리국악예술단, 한국판소리보존회달성지부, 김세화소리마당, 아리수민속예술단, 박영숙한국무용원, 서미화국악원, 이선아국악예술단, 대구교사국악회가 참가한다. 전석무료. 문의 010-4502-1481.

2019-11-11 11:08:47

가야금 김지영

대구시립국악단 청소년·대학생 협주곡의 밤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은 제24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및 제1회 대학(원)생 협주곡의 밤을 13일(수), 14일(목)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진행한다.이번 협주곡의 밤은 '청소년협주곡의 밤'의 종전의 지원 자격을 세분화해 '대학 및 대학원생 협주곡의 밤'과 분리 진행하므로 국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연주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가야금협주곡 '궁타령의 멋'(가야금 한수민), 해금협주곡 '세상풍경'(해금 정수아),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대금 김태환), 해금협주곡 '추상'(해금 박한나), 가야금병창 '흥보가 中 제비노정기'(병창 이수빈) 등 총 5곡으로 이뤄진다. 대학(원)생 협주곡의 밤은 가야금협주곡 '찬기파랑가'(가야금 이은휘), 거문고협주곡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거문고 최현정),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가야금 김지영), 생황협주곡 '풍향'(생황 안민영), 남도민요연곡 '성주풀이, 흥타령, 개고리타령'(성악 김진영) 등 총 5곡이다.'찬기파랑가'는 화랑이었던 기파랑의 높은 인격을 노래한 향가로,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화랑의 패기를 지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된 25현 가야금협주곡이다.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곡으로, 늦가을에 감상하기에 좋다. '푸른 사막의 여정'은 드넓은 중앙아시아 사막을 떠올리며 만든 곡으로, 신비로운 가야금의 선율이 광활한 중앙아시아를 떠오르게 한다. '풍향'은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악기인 생황의 대표적인 협주곡으로, 바람이 주는 느낌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마지막 '성주풀이, 흥타령, 개고리타령'은 남도민요로 창법이 극적이며, 흥겨우면서도 동시에 애절한 남도민요의 멋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입장료 무료, 공연당일 오후 6시 선착순 좌석권 배부. 문의 053)606-6193.

2019-11-11 11:08:13

경북대 음악학과 합창단 정기연주회 포스터.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제공

경북대 음악학과 합창단 정기연주회, 13일 경북대 대강당서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합창단 정기연주회가 13일(수) 오후 7시 30분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샤를르 구노의 '장엄미사' 전곡을 연주한다. 구노가 슈르피스 신학교 공부를 마친 후 신을 영화롭게 하고자 작곡한 첫 곡으로 아름다운 감수성과 종교적 색채를 띤 조용함, 명쾌한 선율과 대중성·품위를 모두 갖춘 작품으로 꼽힌다. 천주교·개신교 교회뿐만 아니라 일반 합창단도 즐겨 부르는 곡이다.지휘는 오페라 주역으로 왕성히 활동하며 대규모 오라토리오 지휘로 영역을 넓힌 바리톤 노운병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가 맡았다. 동 학과 출신으로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 성악과 등을 유학했으며 세계적 거장 카를로 베르곤지와 보날도 자이오티에게 정통 벨칸토 창법을 사사받은 뒤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소화해 왔다.이번 공연 솔리스트는 대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곽보라. 테너 이현섭, 바리톤 최득규가 맡았다. 연주는 바이올린 한경진 교수, 오보에 조정현 교수를 주축으로 경북대 강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결성한 KNU솔로이스츠, 피아노 장예진이 협연한다. 전석 무료, 문의 053)950-5656.

2019-11-11 10:15:43

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딸 얼굴도 구분 못 해

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려 투병 중이다.10일 백건우의 내한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윤정희는 최근 자녀와 동생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알츠하이머가 심각한 상황이다.요리하는 법도 잊고, 밥 먹고 나면 다시 밥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악화했다고 빈체로 측은 전했다.최근 병세가 심각해져 주로 딸 진희 씨 집에 머물고 있다.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와 딸 진희 씨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알츠하이머 치매는 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 속에 과도하게 쌓이거나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나이가 들수록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75~79세는 60~64세보다 치매 위험이 5.8배 높다.윤정희가 알츠하이머에 시달린 건 약 10년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동 감독의 '시'(2010)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할을 맡았을 때와 비슷한 시기다.윤정희는 당시 치매로 기억이 망가져 가던 '미자'역을 맡아 1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했다. 그해 칸 영화제에 초청됐고,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그는 단역 혹은 조연부터 시작한 문희, 남정임과는 달리 첫 영화부터 주연을 꿰차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는 지금까지 330여 편에 출연했다. 그동안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24차례에 걸쳐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2019-11-10 16:34:45

'주사파 발언' 박홍 전 서강대 총장 선종(종합)

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主思派)'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9일 선종했다. 향년 78세.박 전 총장은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아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고서 장기 치료를 받아왔다. 병 치료과정에서는 신체 일부가 괴사해 절단하기도 했다.최근에는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4시 40분 세상을 뜬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총장의 빈소 관계자는 "최근 몸이 점점 악화해 (임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고 전했다.예수회 소속 신부인 그는 1989년부터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내면서 여러 설화로 도마 위에 올랐다.박 전 총장은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주사파가 (학원 내에) 깊이 침투해있다"며 학생운동 세력의 최후 배후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목했다.그는 발언 파장이 커지자 "고백성사를 하러 온 학생들로부터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신도들로부터 고백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당했다. 천주교 사제가 신도로부터 고발당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앞서 박 전 총장은 1991년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 분신자살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분신 정국이 이어지자 "우리 사회에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2019-11-10 15:56:18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 공연을 마친 출연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동석 기자

서상돈 삶· 정신 그린 연극 '깊은 데로~' 깊은 울림

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선 서상돈의 삶과 정신을 그린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가 대구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천주교대구대교구가 주최하고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와 서울가톨릭연극협회(이하 서가연)가 공동주관으로 만든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는 8~10일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공연됐다.이번 연극은 3일 동안 400석 규모의 드망즈홀 객석을 6회 모두 전석 매진하는 기록을 세웠다.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도 첫날인 8일 공연장을 찾아 연극을 관람했다. 신부, 수녀, 신자 등 대부분 가톨릭 교우들이 객석을 메웠고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특히 전국에 있는 서상돈 후손 4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연극을 관람하고 조환길 대주교와 정담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는 서상돈의 삶이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하나는 그가 보부상으로 출발해 큰 재산을 모은 후, 일본의 경제 침략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자의 후손으로서 진실한 교우로 교회에 헌신하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서 서가연 배우들의 활약이 컸다.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배우 19명이 출연해 나이에 맞는 배역을 잘 소화했다. 70대 원로 배우인 유태균은 흰 두루마기를 걸치고 국채보상운동과 가톨릭 발전에 기여한 서상돈의 삶과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 러닝타임 80분 동안 진한 감동을 줬다. 또 고종 역 심양홍, 대원군 역 최주봉도 원로답게 근엄한 모습으로 무대를 호령했다. 특히 이토 히로부미 역 이인철과 일본 순사 아베 역 홍여준은 악랄함 속에서도 코믹하게 연기해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무대 장치의 짜임새도 빛났다. 1막 순교부터 17장 마지막 바람까지 많은 장면의 무대를 매끄럽게 전환을 했다. 기본 무대세트와 영상 접목도 돋보였다. 역사적 장면마다 무대 뒤쪽 스크린에 영상으로 광화문, 한티순교성지, 문경새재, 서상돈 생가 등을 보여줘 작품의 이해도를 높였다.또 노래와 군무의 조화를 시도했다. 극 중에 보부상들이 행상을 떠나기 전에 봇짐을 메고 합창을 하는가 하면, 한복을 입은 기생들이 음악에 맞춰 수건과 부채를 들고 추는 화려한 군무는 관객들에 볼거리를 제공했다. 국채보상운동 선포에서 배우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국채보상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안중근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꼬레아'를 외치는 장면은 무대를 압도했다.이동구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연극을 통해 교회와 이웃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스스로 신앙의 깊이를 재점검하고 대구시민들에게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2019-11-10 15:37:02

제9회 대가야왕릉길걷기대회가 9일 오전 대가야문화누리잔디광장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곽용환 고령군수의 타징에 맞춰 일제히 출발했다. 이채수 기자

'제9회 대가야왕릉길걷기' 3천여 명 참가…성황리 개최

'제9회 대가야 왕릉길 걷기대회'가 9일 오전 9시 30분 대가야문화누리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고령군이 후원한 이날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왕릉길을 걸으며 한발한발 대가야의 역사와 숨결을 느꼈다.2011년부터 시작된 '대가야 왕릉길 걷기대회'는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유치를 기원하고 군민들의 화합과 건강증진을 위해 개최됐다.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은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돼 오는 2022년 본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식전 공개행사에 이어 오전 10시 곽용환 고령군수의 출발을 알리는 '징 소리'에 맞춰 대가야문화누리 잔디광장을 출발해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를 거쳐 지산동 고분군 정상, 고령군청을 돌아오는 6㎞를 걸었다.걷기 행사장 주변에는 대가야박물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등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많은 유무형 콘텐츠가 즐비해 대가야 역사와 유물을 마음껏 즐겼다.이어 열린 식후 행사에선 섹시디바 지원이의 화끈한 무대와 고령 출신 가수 예준이의 공연이 이어져 행사장은 열기를 더했다. 대가야문화누리 잔디광장 특설무대에는 페이스 페인팅, 팝콘, 고령소방서와 고령군보건소의 심폐소생술 시범, 소화기 시범 등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또 고령군새마을지회 회원 20여 명은 어묵탕과 두부, 김치, 막걸리, 차 등을 무료로 제공했고, 경품으로 대형 TV와 청소기 등이 내걸렸다.곽용환 고령군수는 "이 행사는 내년 고령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행사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자랑스러운 대가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힘쓰자"고 당부했다.

2019-11-10 15:27:19

연극 '사발 이도다완'. 서구문화회관 제공

대구 서구문화회관 연극 '사발, 이도다완'

대구 서구문화회관(관장 박원숙)은 15일(금), 16일(토) 양일간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연극 '사발, 이도다완'을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구문화회관이 주최하고 한울림이 주관하는 연극이다.2015 대구연극제 연출상·무대미술상·연기상, 2016 대구연극제 무대미술상·최우수연기상에 빛나는 이번 연극은 1945년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연극적 상상력을 더해 누구나 흥미를 갖고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로 전개된다.도자기 전쟁으로도 불리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선의 사발장인, 노평과 그의 제자들이 겪는 시대의 아픔과 고통을 통해 민족적 울분을 다룬다. 우리 도자기 기술을 빼앗겼다는 허탈함보다는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가 앞으로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공연은 15일(금) 오후 7시 30분, 16일(토) 오후 2시, 오후 5시. 전석무료. 문의 053)663-3081.

2019-11-10 06:30:00

[전시캘린더]12일부터 2020년 1월 5일까지

♧현대미술조망전 '리얼리즘을 보는 눈'=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 053)653-8121 ♧김광현 도예전=19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점 053)660-1160 ♧마주보기-바라보기-기록하기=20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 053)320-5123 ♧전통공예의 미=22일까지 갤러리 더키움 053)561-7571 ♧'국내외 14명의 미디어 아티스트가 보여주는 빛, 예술, 인간'전=24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053)430-1287 ♧차승언 개인전 벽걸이들=30일까지 021갤러리 010-8332-3574 ♧'농담, 결코 가볍지 않은'전=12월 21일까지 경북대학교미술관 053)950-7968 ♧'탄생 100주년 기념:곽인식 회고전=12월 22일까지 대구미술관 053)803-7882 ♧최수앙-몸을 벗은 사물들=12월 29일까지 봉산문화회과 기억공작소 053)661-3500 ♧사람을 만나다 Ⅳ=12월 29일까지 갤러리 오모크 054)971-8855 ♧남홍 '솟는 해, 알 품은 나무'전=2020년 1월 5일까지 대구미술관 053)803-7861

2019-11-10 06:30:00

뮤지컬 '푸르고 푸른'

천재시인 이장희 그린 뮤지컬 '푸르고 푸른'

극단 구리거울(대표 김미정)은 천재시인 고월 이장희 서거 90주년을 맞아 뮤지컬 '푸르고 푸른'(부제: 청춘에게 바치는 시)을 14일(목)~17일(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2018년에 이어 2019년 대구문화재단 우수기획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작품은 한국 모더니즘 시의 지평을 연 비운의 천재시인 고월 이장희와 민중항일시를 쓴 이상화를 통해 1920년대 한국 시단을 살펴볼 수 있다.다섯 살에 어머니를 잃은 장희는 계모의 냉대에 시달리다 일본 교토중학으로 유학을 떠난다. 교토에서 뮤즈 에이꼬를 만나 슬픔을 시로 풀어내는 문학청년 장희는 신학교 진학을 꿈꾼다. 그런데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인 아버지 이병학은 장희에게 귀국을 명해 자신의 친일사업을 도우라고 강요한다. 이를 거역한 탓에 집에서 쫓겨난 장희는 평생을 궁핍과 고독에 시달리며 시를 쓴다. 다행히 상화와 기만의 독려에 힘입어 동인지에 시를 발표한 장희는 섬세한 감각과 심미적 이미지의 시로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아버지의 친일활동에 대한 죄의식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장희의 영혼은 사위어 가고, 속물로 가득 찬 이 세상을 벗어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린다. 뮤지컬 '푸르고 푸른'은 친일파의 아들 장희와 우국지사의 자손 상화의 갈등과 우정, 에이꼬와의 애틋한 사랑,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투명한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또 피아노 라이브로 진행되며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견딘 엘리트 모단보이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선택, 그리고 근대 다방의 풍경을 엿보는 재미도 있다.이번 작품에서 대본·연출은 김미정, 작곡·음악감독은 편준원이 맡았고 배우는 정도원, 김은영, 윤식, 임준성 등이 출연한다. 천재시인 이장희 역에는 유명 크로스오버 그룹 유엔젤보이스의 리더보컬이었던 정도원이 맑고도 호소력 있는 음색, 힘 있고 풍부한 성량, 그리고 섬세한 감성으로 이장희의 절망과 우울을 매력적으로 연기할 예정이다.공연은 14일(목), 15일(금) 오후 7시 30분/ 16일(토) 오후 3시, 오후 7시/ 17일(일) 오후 2시. 전석 3만원. 문의 053) 655-7139.

2019-11-10 05:30:00

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主思派)'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9일 선종했다. 향년 78세. 연합뉴스

前 서강대 총장 박홍 신부 선종 "평화의 안식 누리길"

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主思派)'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9일 선종했다. 향년 78세.박 전 총장은 2017년 신장 투석을 받아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았고, 이곳에서 당뇨 합병증 판정을 받고서 장기 치료를 받아왔다. 신체 일부가 괴사해 병 치료과정에서 이를 절단하기도 했다.최근에는 몸 상태가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4시 40분 세상을 뜬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총장의 빈소 관계자는 "최근 몸이 점점 악화해 (임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 돌아가셨다"고 전했다.예수회 소속 신부인 그는 1989년부터 8년간 서강대 총장을 지내면서 여러 설화로 도마 위에 올랐다.박 전 총장은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4개 대학 총장 오찬에서 "주사파가 (학원 내에) 깊이 침투해있다"며 학생운동 세력의 최후 배후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목했다.그는 발언 파장이 커지자 "고백성사를 하러 온 학생들로부터 들었다"고 해명했지만, 신도들로부터 고백성사 누설 혐의로 고발당했다. 천주교 사제가 신도로부터 고발당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앞서 박 전 총장은 1991년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 분신자살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분신 정국이 이어지자 "우리 사회에 죽음을 선동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그는 여러 설화로 논란을 겪은 탓인지 1998년 서강대 재단 이사장에 내정됐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2002년에도 재단 이사장에 내정되며 학교가 한바탕 내홍을 겪었으나 이듬해 학생들 반대 속에 이사장에 취임했다.그가 처음부터 학생운동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은 아니다.과거 언론 보도를 보면 그는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에 맞섰던 진보 인사였다. 전태일 열사 장례미사에 나섰다 학생들과 연행됐다. 1982년에는 '반미(反美)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가 검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총장 시절 학생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눴던 소박한 인물로 평가되기도 했다.1941년 부산에서 태어난 박 전 총장의 세례명은 루카다. 1965년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예수회에 입회했다. 1970년 사제품을 받아 가톨릭 성직자가 됐다.197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에서 영성신학 석사학위를, 1979년 이탈리아 그레고리안대학에서 영성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까지 서강대 영성신학 교수를 지냈다.그는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서강대 제7∼8대 총장을 지냈다. 2003∼2008년 서강대 재단이사장으로 활동했다. 2003년 정부에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천주교 예수회 한국관구는 이날 낸 부고에서 "박홍 신부님을 우리 곁에서 떠나보내며, 오늘 선종하신 박홍 신부님께서 주님 안에서 평화의 안식을 누리기를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청합니다"라고 추모했다.이어 "2017년 7월 입원해 오늘까지 오랜 기간 무한한 인내로 박홍 신부님께 최선의 의료를 베풀어주신 현대아산병원 정몽준 회장님과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박 전 총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다. 발인은 11일 오전 7시 30분 장례식장에서, 장례미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센터 3층 성당에서 각각 있을 예정이다.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 내 예수회 묘역이다.

2019-11-09 23:28:37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 공연을 마친 출연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동석 기자

천주교대구대교구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 큰 호응

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선 서상돈의 삶과 정신을 그린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가 대구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공연되고 있다.천주교대구대교구가 주최하고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와 서울가톨릭연극협회(이하 서가연)가 공동주관으로 만든 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는 이달 8~10일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에 있다.이번 연극은 3일 동안 400석 규모의 드망즈홀 객석을 6회 모두 전석 매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도 첫날인 8일 공연장을 찾아 연극을 관람했다. 신부, 수녀, 신자 등 대부분 가톨릭 교우들이 객석을 차지했고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특히 전국에 있는 서상돈 후손 4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연극을 관람하고 조환길 대주교와 뜻있는 정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연극 '깊은 데로 저어가라'는 서상돈의 삶은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하나는 그가 보부상으로 출발해 큰 재산을 모은 후, 일제의 경제침략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자의 후손으로서 진실한 교우로 교회에 헌신하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서 서가연 배우들의 활약이 컸다.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배우 19명이 출연해 나이에 맞는 배역을 잘 소화했다. 70대 원로 배우인 유태균은 흰 두루마기를 걸치고 국채보상운동과 가톨릭 발전에 기여한 서상돈의 삶과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 러닝타임 80분 동안 진한 감동을 줬다. 또 고종 역 심양홍, 대원군 역 최주봉도 원로 답게 근엄한 모습으로 무대를 호령했다. 특히 이토 히로부미 역 이인철과 일본 순사 아베 역 홍여준은 악랄함 속에서도 코믹하게 연기해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무대 장치의 짜임새도 빛났다. 1막 순교부터 17장 마지막 바람까지 많은 장면을 매끄럽게 무대 전환을 했다. 기본 무대세트와 영상 접목이 돋보였다. 역사적 장면마다 무대 뒤쪽 스크린에 영상으로 광화문, 한티순교성지, 문경새재, 서상돈 생가 등을 보여줘 작품의 이해도를 높였다.또 노래와 군무의 조화를 시도했다. 극 중에 보부상들이 행상을 떠나기 전에 봇짐을 메고 합창을 하는가 하면, 한복을 입은 기생들이 음악에 맞춰 수건과 부채를 들고 추는 화려한 군무는 관객들에 볼거리를 제공했다. 국채보상운동 선포에서 배우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국채보상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안중근이 상해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꼬레아'를 외치는 장면은 무대를 압도했다.이동구 기획위원장(대구교구 평신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연극을 통해 교회와 이웃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스스로 신앙의 깊이를 재점검하고 대구시민들에게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했다. 공연 시간은 오후 3시, 7시. 문의 053)250-3057, 010-3508-5885.

2019-11-09 23:24:12

인터넷의 발전에 따른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손꼽히는 악플은 특히 연예인을 고통스럽게 한다. 사진은 악플 관련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빅데이터로 본 대한민국] 연예인 옥죄는 악플, 대책은?

인터넷의 발전에 따른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손꼽히는 악플(악성 댓글). 무심코 감정을 배설하듯 써내린 악플의 영향은 온라인을 어지럽히는데 그치지 않고 현실에도 칼을 겨누고 있습니다. 악플은 특히 연예인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참다 못해 악플러를 고소하는 연예인이 여럿이고 스스로 유명을 달리한 연예인 중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이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악플의 폐해를 막기 위한 '인터넷 실명제' 도입까지 거론되는 실정입니다.매일신문과 빅데이터 연구업체 더아이엠씨는 '연예인 악플'에 대한 최근 1년간의 빅데이터를 입수해 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과 관심사를 조사했습니다. 분석 도구는 더아이엠씨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텍스톰(TEXTOM)을 활용했습니다.◆악플 대상은 '연예인'…트위터에선 '젠더 갈등' 양상연예인 악플 관련 상위 키워드는 '설리' '악플의밤' '인스타그램' '우울증' '추모 등 대부분이 고 설리 사망 사건과 관련된 키워드로 나타났습니다.특히 트위터에서 연예인 악플 관련 키워드를 따로 분석한 결과 '여자' '남자' 키워드가 빈도량에서 1·2위를 차지하면서, 젠더 갈등에 대한 활발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빅데이터로 모은 연예인 악플에 관한 키워드는 ▷극단적 선택 ▷악플 대상과 요인 ▷젠더 갈등 ▷악플과 언론 ▷악플 근절 제도 등 크게 5개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설리야 그곳에선 행복하길 바라"…연예인 극단적 선택고 설리와 관련된 키워드로는 '악플의밤' '인스타그램' '우울증' '추모' 등이 나타났습니다. 설리가 고정 MC로 출연하던 '악플의밤'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악플을 직접 읽고 속내를 밝히는 프로그램으로, 설리 사건 후 프로그램 제작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설리는 연예계 활동 중 '우울증' 등을 앓았다는 보도도 나왔으며, 설리를 '추모'하는 네티즌과 동료 연예인들의 게시글, 댓글 등 추모글도 눈에 띄었습니다.특히 이번 사건으로 악플러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인터넷 실명제의 부활, 악플 금지법 제정 등 제도적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루머나 가짜뉴스를 퍼뜨리는데 일조하고 있는 SNS와 언론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설리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어요. 부디 하늘에 가서 정말 제일 행복하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많이 빛났던 설리였기에" (네이버 qh94****)"그녀의 기분도 그녀의 마음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리라.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거라 생각되네요.." (네이버 mini****)◆악플 대상의 공통점은?…대중 관심 받는 유명인악플 대상이 되는 이들은 아이돌, 배우, 치어리더, 개그맨, 개그우먼, 요리사, 연예인 가족 등으로 이들은 직업은 다르지만 언론과 미디어에 많이 노출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이런 유명인들은 방송이나 SNS에서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온라인 상에서 보도되며 대중들에게 알려지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인에 대한 과도한 악플이 생산되는 경향을 보입니다.악플을 다는 요인으로는 '루머'에 대한 비난, '외모' 비하, '패션' 지적, '사생활' 참견, '노출'에 대한 '성희롱', '성형'과 '커밍아웃'에 대한 혐오감 표출 등이 있었습니다."가장 큰 문제는 사회가 아니라 기레기들이다. 별로 관심없는 사람조차도 자꾸 기사로 올라오니 안 볼 수가 없게 만든 게 기레기들이다. 너희들이 기사질하지 않았다면 설리가 우울증에 걸릴 일도 자살할 일도 없었다. 악플 탓하기 전에 기레기들 보도 행태부터 뜯어 고쳐라." (네이버 sami****)◆연예인 악플, 여자보다 남자에 관대하다?젠더 갈등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여자' '남자' '성별'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나타났습니다. 네이버와 트위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키워드는 '여자' '남자' '성희롱' 등이 꼽힙니다.특히 트위터에서는 연예인 악플과 관련해 젠더 갈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갈등 격화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댓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희롱 발언이 남자연예인보다 여자연예인에게 흔히 발생한다고 다수가 인식하고 있으며, 여자연예인 등에 대한 성희롱이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는 의견과 이에 대한 반발이 맞붙는 모습입니다.이번 설리 사건에 대해서도 언론과 네티즌들은 사회에 팽배한 성불평등이 악플과 함께 이번 사건을 촉발한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었습니다."남자 연예인들한테 악플달리는 수준이 여자 연예인만큼일까? 아니라고 보는데. 불법 저지른 남자연예인들 봐. 자숙한답시고 있다가 잊혀질만 하면 나오잖아." (트위터 Suetpen***)"잘못한 게 없는 여자 연예인들이 온갖 악플과 성희롱으로 고통받는데 범죄자거나 비윤리적 행위를 저질렀는데도 쉴드(보호)받는 남자연예인." (트위터 _LuV_****)◆"악플러는 언론이 키웠다"…비판 줄이어언론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루머' '유명' '언론' '가짜뉴스' '클릭'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악플러는 언론이 키웠다"는 언급은 특히 언론계에 뼈아프게 다가옵니다.이번 설리 사건의 원인으로 악플과 함께 언론이 지목됐습니다. 언론이 클릭 장사를 위해 유명 연예인들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루머, 논란 등을 퍼나르고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등 악플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네티즌들은 흥미, 선정성 위주의 보도에 매몰된 황색언론에 반성을 촉구하는 모습입니다."악플러는 언론이 키웠다. 관종인 작자들이 연예인에게 악플을 달고 악플을 언론이 방송하고, 방송한 내용에 다시 악플을 다는 식으로 악플러는 관심받고 언론은 트래픽을 늘리는 식의 카르텔이 형성된 결과 소중한 꽃(설리)이 꺾이고 말았다." (네이버 nanj****)◆대책은?…"실명제 도입" VS "표현의 자유 침해"네티즌들은 악플러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악플 근절을 위해 인터넷 실명제, 악플금지법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명제, 악플금지법 등의 제도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처음 법안을 만든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악용되거나 개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도 주장합니다."최진리법이 아닌 악플러퇴치법, 인터넷실명제 만들어지길 바란다. 순간의 짜릿함을 느끼려 악플을 다는 중독자들이 이번 기회에 근절되길 바라며" (네이버 taerinq****)"의견을 악플이라 판단하는 잣대에 따라 법안의 의도가 결정되고, 이 법안으로 이익을 얻는 집단이 결정된다. 이 법안이 여성 연예인을 보호하는 결과만을 가져올 지는 확신할 수 없다." (트위터 AgV6EQtRYa1****)

2019-11-09 22:02:03

사질토 분청 찻잔 책표지

[책 체크] 사질토 분청 찻잔/ 오영환 지음/ 학이사 펴냄

'연지 찍은 그 얼굴로/ 살며시 삽짝 여는/ 자미화 가지마다/ 연꽃 향 품어 안고/ 여름 해 종종거리며/ 차 한 잔을 권한다// 마음 속 깊은 고요/ 맑은 물에 체로 걸러/ 한 방울씩 담아내는/ 목이 쉰 길목에서/ 배롱 꽃 마른 향기가/ 연꽃 차를 마신다.'-오영환 시 '연꽃 차를 따르며'시조시인 오영환이 첫 시집을 묶었다. 시인은 1999년 현대시조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대구시조 문학상, 현대시조 좋은 작품상, 현대시조 문학상을 수상했고, 현재 (사)푸른차문화연구원장을 맡아 차 문화 보급에 힘쓰고 있다.시집에는 서시 1편과 차와 차기에 관한 시 31편, 비움과 지움에 관한 시 19편, 일상의 시 19편을 담고 있다. 시상은 선(禪)의 세계를 지향한다. 종교적인 선이 아니라 '마음을 모아 고요히 생각하는 일'이라는 일반적 의미로 풀어냈다.시인은 "누구는 시 쓰기를 가슴으로 한다지만 내 시는 물을 끓여 식히고 우려내어 차 한 잔 목구멍으로 삼키 듯이 푸는 거다"고 말한다. 128쪽 1만1천원.

2019-11-09 06:30:00

깁더 삼국유사 책표지

[책 체크] 깁더 삼국유사/ 정호완 지음/ 지문당 펴냄

"기록이란 역사의 명맥입니다. 삼국사기만으로는 우리 역사가 기원 전 57년까지입니다. 삼국유사가 있어 반만년의 맥을 이어 왔습니다. 마침내 세종대왕께서 단군을 나라의 국조로 받들어 오늘날의 개천절이 되었습니다. 2015년 중국의 도사 유적에서 요 임금의 왕성 터와 문자가 나옴으로써 역사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정호완 대구대학교 명예교수가 삼국유사 증보판인 '깁더 삼국유사'를 펴냈다. 이 책은 삼국유사의 잃어버린 고리라 할 47분의 단군을 비롯한 발해와 북부여의 제왕을 넣어 그 고리를 잇고자 한 글 모음이다. 책은 권제1~2 기이(紀異), 권제3 흥법(興法), 탑상(塔像), 권제4 의해(義解), 권제5 신주(神呪), 감통(感通), 피은 (避隱), 권제5 효선(孝善)으로 나눠 서술하고 있다.지은이는 한맥을 아우르는 열쇠는 삼국유사의 기이(紀異)라고 본다. 기이의 기(紀)는 삼국사기의 신라와 고구려, 그리고 백제의 본기(本紀)를 가리킨다. 서로가 같고 다른 점의 맥을 잇고 깁고 더하면 본래의 삼국사 곧 우리의 고대사가 된다는 것이다. 477쪽 4만원.

2019-11-09 06:30:00

지난해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참가 여성들이 성차별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책] 열등한 성(sex)/ 앤절라 사이니 지음/ 김수민 옮김/ 현암사 펴냄

'여성은 언어능력이 뛰어나고 남성은 수리능력이 뛰어나다. 여성은 감성적이고 공감하는 존재이고, 남성은 이성적이고 분석하는 존재이다. 여성은 연약하고 남성은 강인하다. 남성은 성적으로 자유분방하며 바람을 피우고, 여성은 정숙하며 일부일처제를 지키려 한다.'우리는 과학자들이 전달하는 내용은 모두 객관적인 사실이며 과학은 편견에서 자유롭다고 믿는다. 과학자들은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이 증명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주장하는 사실이 과연 진짜일까? 연구결과의 왜곡이나 편견이 개입되지 않았을까?이 책은 성별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주장과 그 근거가 된 실험을 다시 살펴보고 허점을 찾아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것이 여성의 진정한 모습인가를 밝혀내고 편견에 가득찬 과학자들이 숨기려 했던 진실, 남녀평등이 진정한 자연의 법칙이라는 사실에 빛을 비춘다.◆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한가다윈은 유전의 법칙에 따라 남성은 여성보다 우월하다며 성공적 작가와 예술가, 과학자 중에 남성이 많은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다윈에 따르면 암컷은 외모가 아무리 못나도 번식에 성공할 수 있지만 수컷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암컷에게 선택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남성은 더 날카로운 지성과 훌륭한 신체를 갖게 되었고, 반대로 여성은 남성보다 진화가 덜 되었다는 것이다.그러나 다윈의 이론은 모순과 이중 잣대로 가득차 있다. 예를 들어 고릴라는 신체가 너무 크고 강해서 고등한 사회적 동물이 될 수 없다면서, 인간에 관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신체가 크기 때문에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식이다.다윈뿐만 아니라 현대 과학 이론을 정립한 대부분 과학자들은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규정하고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그 틀에 끼워 맞췄다. 심지어 저명한 진화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친구인 조지 로마네스는 평균적으로 여성의 뇌가 남성보다 28g 가볍기 대문에 여성의 지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키가 작고 몸무게도 가볍기 때문에 뇌의 크기가 작은 것은 당연하다거나 단순히 뇌가 무겁다고 지능이 높다면 고래나 코끼리가 인간보다 훨씬 똑똑해야 한다는 사실은 철저히 무시했다.◆여성이 남성보다 생존에 강하다우린 흔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튼튼하고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생존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여성이 남성보다 강하다. 실제 유아 사망률만 보더라도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첫 달에 사망할 위험이 약 10% 높다. 그런데 어째서 사람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하고 아픈 사람도 많다고 여기게 됐을까. 그 이유는 아마도 같은 질병에 걸려도 여성은 살아남고 남성은 그렇지 못해서 아픈 남성이 더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또 사람들의 고정관념 중에 '바람을 피우는 것이 남성의 본능'이라고 하는 것도 있다. 많은 과학자들이 다양한 실험과 동물 연구를 통해 이를 증명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남성에게 성적인 면죄부를 부여하고 여성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바람을 피우는 것은 남성의 본능이 아니라 생명체의 본능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인원을 비롯해 새, 물고기,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에서 발정기 동안 암컷은 다양한 상대와 여러번 짝짓기를 한다. 수컷이 여러번 짝짓기를 하는 만큼 암컷 역시 여러 수컷과 짝짓기를 하는 것이다. 인간의 경우만 보더라도 남성이 바람을 피우는 만큼 여성 역시 간통을 저지르지 않는가.◆왜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가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가 수컷이 몸집이 더 크다는 이유로 선천적으로 지배적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다. 만일 한쪽 성이 지배적이라면 신체적으로 유리한 쪽이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이런 판단은 사실과 다르다. 예를 들면 긴팔원숭이는 수컷과 암컷이 겉보기에 매우 비슷하지만 수컷이 크기가 조금 큰데 수컷 긴팔원숭이가 암컷을 강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크기는 짝짓기에서 경쟁 상대를 신체적으로 능가할 필요성을 포함해 많은 요소들의 산물이다. 특히 암컷의 경우 번식과 모유 수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에너지를 몸집을 키우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다양한 종에서 크기는 어느 성이 지배적인가와 신뢰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없다. 꼬마사슴과에 속하는 물아기사슴과 작은 영양의 경우 암컷의 몸집이 더 크지만 그렇다고 암컷이 지배적인 것은 아니다. 반면 중국햄스터와 호랑꼬리여우원숭이, 피그미마모셋은 모두 암컷이 더 작지만 수컷을 지배한다.암컷이 수컷의 폭력에 특히 취약한 종들에서 보이는 공통된 특징은 암컷이 독립된 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암컷 오랑우탄은 자신에게 의존하는 새끼만을 데리고 혼자 이동한다. 암컷 침팬지는 시간의 3분의 2를 다른 성체 침팬지와 떨어져 홀로 지낸다. 인간의 삶은 더욱 복잡하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이 결혼을 하면 대부분 가족을 떠나 남편 가족의 일원이 되어 산다. 가족의 지원을 잃은 여성은 폭력과 억압에 극도로 취약해진다. 392쪽 1만8천원.▷지은이 앤절라 사이니=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MIT 기사 과학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현재 BBC의 라디오4에서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과학 저널리스트로서 '뉴 사이언티스트' '가디언' '사이언스' 등 전 세계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2019-11-09 06:30:00

김정은이 만든 한국 대통령

[책]김정은이 만든 한국대통령/리 소데츠 지음/글마당 펴냄

'문재인 정권 실록'이라는 부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은 제목이 도발적이다. 국민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을 '김정은이 만들었다'니 말이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한국의 선거는 북한이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문 정권은 지지율을 높이고, 지지율을 유지해 나가는 과정에 북한의 도움을 많이 받아 온 사실을 상기한다면 그렇게 느낀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고 말한다.◇ 언론, 문재인 정부 제대로 보도 않아지은이는 문재인 정부가 국가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기록해 두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의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힌다. 한국 언론이 문재인 정부의 국가 운영을 진실하게 보도하거나 기록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책은 '문재인의 북한에 대한 유화정책을 비판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 정책을 위험한 도박으로 생각하지만, 지지자들은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환호한다. 문재인은 북한과 경제교류를 확대하고, 신뢰관계를 만들면 비핵화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몽상에 빠져 있다'고 비판한다. 일반적인 국가라면 경제교류를 확대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북한 김정은 체제는 일반적인 국가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좌파와 내전에서 패배한 박근혜책은 한국 좌파의 거짓 폭로가 선거를 좌지우지하고, 언론의 조작극, 북한의 남남갈등 유발, 좌파단체들의 맹공 등 한국사회를 흔드는 좌파들의 행태와 후안무치를 비판한다. 또 제3장 '좌파와 내전에서 패배한 박근혜' 편에서는 우파의 잘못된 좌파대응전략과 박근혜 대통령이 고고함을 지향하다가 국민과 지지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과정도 다룬다.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되었던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2017년 9월 검찰은 문제의 태블릿 PC를 조사한 보고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는데, '태블릿 PC에는 의미 있는 내용은 아무 것도 없으므로 감정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서가 붙어 있었다, 고 말한다. 나아가 '검찰은 태블릿 PC를 입수한 다음 날인 2016년 10월 25일 이미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1년 동안 보고서를 숨겨왔다는 것이 된다, 고 지적한다. 탄핵의 단초가 되었던 태블릿 PC에 의미있는 내용이 없었다니, 이건 뭘까? 그리고 무슨 이유로 그처럼 오랜 시간 그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을까? ◇ 6개 대주제·67개 소주제로 문정부 비판책은 ▷좌파에게 점령당한 한국 언론 ▷남북회담의 비밀에 숨겨져 있는 깊은 뜻 ▷문재인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 ▷좌파와 내전에서 패배한 박근혜 ▷적폐에 집착하는 역대 좌파 정권 ▷보수세력에 대한 공포정치 ▷문재인의 헛도는 외교 등 모두 6개의 큰 주제(6장) 아래 67개 소주제로 구성돼 있다.주요 소주제는 ▷언론계에 몰아친 적폐 청산 태풍 ▷김대중·노무현 시대부터 시작된 편향 보도 ▷마리 앙투아네트가 된 박근혜 ▷문재인이 인용한 김일성주의자의 어록 ▷아직도 계속되는 문재인의 사상을 둘러싼 논쟁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의 패배를 보고 '희열을 느꼈다' ▷정부 요직의 고위인사 절반은 친북성향의 운동권 출신 ▷남북의 대리전이 된 박근혜 탄핵 ▷오산이었던 좌파 대응 전략 ▷세월호 사고의 초기 대응에 실패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법치 파괴' ▷좌파정권도 부패와 무관하지 않았다 ▷장기집권을 위해 보수를 뿌리째 뽑아 ▷노무현 정권보다 더 살기(殺氣)를 느끼다 ▷극좌 단체에는 손을 놓고 있는 경찰 등 문재인 정부의 실상(實像)을 비판적으로 파헤치는 내용들이다.◇ 고립외교·불신외교로 국가 어렵게6장 ▷문재인의 헛도는 외교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고립외교를 비판하고, 시대착오적인 반일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일본을 비판함으로써 대중의 인기를 얻는 데만 여념이 없다는 것이다.또 미북 1차 회담 전에 북한이 곧 핵을 버릴 것처럼 미국에 말했지만, 북한이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미국이 하노이 미북회담을 중단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에 일체의 정보를 주지 않았다. 책은 2018년 5월 20일자 뉴욕 타임스를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어째서 당신이 나에게 한 말과 북한이 하는 말이 다른가"라고 물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현재 친정부 성향의 방송과 신문들이 보도하는 내용과 판이한 시각으로 문재인 정부를 바라본다. 320쪽, 1만8천원. ▷ 리 소데츠일본 류코쿠(龍谷)대학 사회학부 교수. 1959년 중국 흑룡강성 출생, 베이징에서 대학 졸업. 중국에서 신문기자 생활을 하다가 1987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조치(上智)대학 대학원에서 신문학 박사학위.주요 저서로 '일중한 미디어의 충돌' '김정일과 김정은의 정체' '동아시아의 아이덴티티, 일중한은 어디가 다른가'를 비롯해 번역서로 '한중일 한자문화 어디로 가는가' '김정은 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 등이 있다.

2019-11-09 04:30:00

'셔누 사진'으로 트위터에 검색했을 때 나온 사람들의 반응. 사진을 구하는 사람부터 사진을 구하는 행위에 대해 변호하는 내용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캡쳐

[이 기자의 아이돌 탐구생활] 셔누의 그 사진이 그렇게 보고 싶었을까

요즘 정말 아이돌 관련 글 쓰기가 힘들다. 좋은 소식은 없고 하루가 멀다하고 스캔들이 터지는 상황이니 웃으면서 좋은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특히 최근 컴백한 몬스타엑스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보면 내가 왜 아이돌 쪽으로 글을 쓴다 했을까 싶을 정도다.시작은 몬스타엑스의 전 멤버 '원호'에 대해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정다은이 채무에 관한 폭로를 한 뒤 '빅뱅'의 탑과 대마초로 엮인 사이였던 가수지망생 한서희가 원호의 범죄사실에 대한 폭로를 하면서부터다. 결국 원호는 몬스타엑스에서 탈퇴했고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해지가 됐다.이어 불똥은 셔누에게로 튀었다. 셔누가 한 유부녀와 불륜관계를 맺었다는 폭로가 이어지더니 급기야는 인터넷을 통해 수위 높은 사진까지 돌아다녔다. 소속사인 스타쉽은 이에 대해 법적 대응도 강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사건이 보도되고 트위터를 봤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셔누와 원호를 비판하거나 응원하는 목소리는 기본이었고, 이미 원호가 탈퇴 처리 된 상황에서 그의 탈퇴를 반대하는 트위터리안들이 있는가 하면 일련의 사고 때문에 몬스타엑스에 대해 정 떨어져서 앨범과 굿즈를 처분하려는 사람들도 트위터에 몰려들었다. 가장 참담했던 건 셔누의 사진을 보고 난 뒤 올린 감상평(?)과 '셔누 나체 사진 구할 수 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라는 트위터리안들의 글들이었다.트위터에 등장한 이 반응들을 보면서 알 수 있었던 사실은 '우리는 설리의 죽음으로부터 하나도 배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셔누의 사진을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해서는 뭐라 말을 더 못하겠다. 웹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걸린 것을 봤을 수도 있고, 트위터를 헤매다가 봤을 수도 있으니까. 문제는 이 사진이 돌아다닌다는 것에 대해 "여자 아이돌은 항상 '누구 가슴', '아찔한…' 이런 사진 항상 떠돌아다니고 남자들은 맨날 그런 사진 돌려서 보고 그러더라"며 이 사진을 찾고 보는 데 대해서 면죄부를 구하려고 하는 글도 올라왔다. 설리의 사망 당시 악플을 욕하고 그 악플로 기사 쓰던 기자들을 욕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악플, 사생활 침해 사진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것도 모자라 이를 못 구했다고 땅을 치는 사람들에게서 그 어떤 휴머니즘도 느낄 수 없었다. 설리의 죽음에 대해서 그렇게 욕하면서 자신들도 똑같이 행동하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몬스타엑스 팬들은 셔누가 요새 부쩍 말랐다면서 안타까워하는 중인데 다른 한 편에서는 저주에 가까운 말들을 내뱉는 일이 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정말이지 우리는 일련의 사건에서 하나도 배운 것이 없다.

2019-11-08 17:02:01

EBS 펭귄 캐릭터 펭수가 지난 26일 부산 반디앤루니스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뻔한 질서 거침없이 뒤엎는 '펭수', 성인이 더 열광…왜?

EBS 교육방송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탈 쓴 캐릭터지만, 초등학생보다 20대 이상 성인이 더 열광하는 펭귄 '펭수'. 그가 질서 전복과 파격의 미학을 뽐내며 '어른이'(어린이처럼 살고 싶은 어른)들을 매혹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펭수는 EBS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이다. 올해 초 EBS 어린이 예능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속 캐릭터로 등장해 지난 3월 '크리에이터'를 표방하며 자사 단독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 주연까지 꿰찼다.흰자 한가운데 점 하나 찍힌 초점 없는 눈, 키 210㎝ 자이언트 펭귄으로, 둥글넙적한 얼굴과 다물지 못하는 노란 부리 등이 기묘한 인상을 준다. 썩 귀엽진 않은 펭수가 인기를 얻은 건 기존 EBS에서 보기 힘들던 그의 거침없는 입담이다.지난 9월 자이언트 펭TV에 업로드된 'EBS 육상대회'(일명 이육대)에서 펭수는 자신이 달리기 낮은 순위를 기록하자 "(펭귄이) 어떻게 인간을 이기냐"며 "이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항의했다. 양궁 번외경기에서 인간팀 번개맨에게 지자 활을 바닥에 집어던지기도 했다.이 밖에도 펭수는 자신보다 입사(?)가 이른 고참 캐릭터들과 직장 선후배 관계를 비틀고 담당 PD를 괴롭히는 등 어린이 정서와 동떨어진 블랙코미디를 일삼는다. 콘텐츠 촬영 예산 등 돈이 필요할 때면 김명중 EBS 사장 이름을 친구마냥 부른 결과 김 사장 인지도도 급등했다. 국민 수신료로 방송국을 운영하느라 심의규정이 엄격하던 EBS가 유튜브에 올라타 '고삐'를 푼 것이다.누리꾼들은 "재밌다"며 난리다. 이육대 1편은 8일 현재 조회수 144만회, 좋아요 3만 건을 기록했고 '자이언트 펭TV' 구독자도 45만7천명에 달했다. 댓글난에는 "의도는 애들 보라고 만든 콘텐츠, 현실은 애들 빼고 다 본다", "이게 수신료의 가치"라며 찬사가 줄을 잇는다.인간의 사정을 알 리 없는 펭수에게는 기존 방송사가 경쟁상대인 타사에 두던 거리감도 무의미하다. EBS 캐릭터 정체성을 살린 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나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 SBS뉴스 소속 유튜버 '재재', 유튜버 '도티' 등 콘텐츠를 넘나들며 다른 방송사·유튜브와 마음껏 협업한다.직장인 최미영(31) 씨는 "사회 진출 후 권위주의나 상명하복, 경쟁사와의 견제에 스트레스가 컸다. 비록 예능 방송이지만, 아이처럼 살며 말과 행동에 거리낌이 없는 펭수를 보고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다.불필요한 논란도 생긴다.최근 펭수는 외교부 청사에 들어가 강경화 장관과 만나는 모습을 촬영했다.이에 정병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정부서울청사에는 신분증을 제출하고 출입 승인 여부를 확인해 입장해야 하나, 펭수는 인형탈을 쓴 채로 입장했다"고 펭수의 출입절차 위반 의혹을 내놨다. 외교부는 "사전 협의해 청사 출입 절차를 밟았으며 영상 촬영 때는 촬영 편의를 위해 상황을 연출했다"고 반박했다.방송·언론 전문가들은 펭수 열풍이 다양성·탈권위주의 시대인 오늘날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고 풀이한다.구교태 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는 "탈권위 시대, 자율적 콘텐츠 향유의 시대다. 앞서 등장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처럼 소셜 미디어의 문법을 공중파 방송 콘텐츠와 결합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설명했다.정정주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혁신과 변화가 어려운 공중파 방송에 유튜브 콘텐츠 특징을 띤 펭수를 도입, '어른스러움'의 격식을 흔들었다. 전통적 매스미디어 시대가 끝나고 개인끼리 이어지는 네트워크 시대가 되니 탈권위를 재미있는 방식으로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2019-11-08 16:53:26

경로당활성화 우수프로그램 경연대회

대구경로당광역지원센터 경로당활성화 우수프로그램 경연대회

대구경로당광역지원센터(센터장 백형건)는 6일 대구종합복지회관에서 8개 지회 경로당 팀 3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7회 경로당활성화 우수프로그램 경연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달서구 학산경로당 팀의 노래와 실버댄스가 대상을 차지했다.

2019-11-08 11:31:49

동화사 대구교도소 수계법회 모습. 대구교도소 제공

동화사 대구교도소 재소자 위한 수계법회

팔공총림 동화사(주지 효광스님)는 5일 대구교도소 내 광명사 법당에서 재소자를 대상으로 수계법회를 봉행했다.수계법회에는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과 포교원 교정교화전법단장 혜원 스님 그리고 동화사 국장 스님들을 비롯한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이번 수계법회에서는 재소자 102명이 계를 받고, 부처님 제자로 거듭났다. 특히 재소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광명사합창단이 찬불가로 화합의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조계종 포교원 교정교화전법단에서는 수계자를 위해 법의와 영치금을, 팔공총림 동화사에서는 수계첩, 염주 등을 전달해 수계자들을 축하했다.동화사 주지 효광스님은 법어를 통해 "오늘 수계한 수승한 공덕의 법덕이 온 우지 법계에 두루하여 우리 모두가 영원한 자유와 행복에 도달하게 해 달라"며 "마음은 가장 진실하고 진귀한 바이니 마음이 청정한 마음으로 영원한 자유와 행복의 길로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2019-11-08 10:36:19

(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 제27회 정기총회.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제공

장영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취임

(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5일 대구 중구 대백프라자에서 제27회 정기총회를 열고 장영일 신임 대표회장을 추대했다.예배에서 전임 대표회장 박병욱 목사는 "하나남 나라를 기대하며 이뤄가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진 총회에서는 새 임원단을 선임했다. 대표회장에는 장영일 범어교회 목사가, 상임회장에는 최원주 대구 남덕교회 목사가 각각 선임됐다. 상임부회장으로는 여정택 일심교회 목사와 임종복 동부교회 장로가 각각 선임됐다.장 신임 대표회장은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역 교계 연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9-11-08 10:36:12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기획 & 시리즈 기사

[매일TV] 협찬해주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