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김천의 100산(山) 100설(說)] 금오지맥1(삼방산~염속산~고당산)

[김천의 100산(山) 100설(說)] <8>금오지맥1(삼방산~염속산~고당산)

금오지맥은 갸야수도지맥 신선봉에서 갈라져 김천시와 성주군의 경계를 이루며 남서 방향에서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전체 길이가 약 87㎞에 달한다.모두 16개의 봉우리가 김천의 100명산에 이름을 올렸다. 산줄기가 길고 속하는 산들이 많아 모두 2회에 걸쳐 싣는다.◆금오지맥에 얽힌 이야기들▷활(弓)과 관련된 대방리 지명들염속산과 염속봉산, 연봉산, 글씨산 등 많은 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조마면 대방리에는 활과 관련된 지명이 유독 많다.염속산 자락 옥계마을 안쪽으로는 풍수지리로 볼 때 시위를 당긴 활의 형국을 하고 있다고 하여 활목, 활미기라고 불리는 마을이 있었다. 한자로는 활 궁(弓) 자에 목 항(項)자를 써서 궁항(弓項)마을이라고 적고 있다.현재의 대방3리 김해김씨 집성촌 성궁(省弓)은 현 마을회관 자리에 활을 쏘는 활터가 있어 살필 성(省)자에 활궁(弓)자를 써 성궁(省弓)이라 불렀다. 마을회관과 폐교된 대방초등학교 자리를 합해 사청걸, 사청골이라 불렸다. 사청곡(射廳谷)은 곧 활터를 의미한다.성주군 벽진면과 경계를 이루는 살치재를 주음실이라고도 한다. 현 대방3리 성궁(省弓)에서 쏜 화살이 날아가는 방향에 위치해 쏜 화살을 주워왔다고 해 주음실이라 불렸다고 전한다. 현재의 명칭은 화살재, 살터재 등으로 불리다 음이 변해 살치재로 불리고 있다.▷막걸리와 음식 맛이 특별한 곳 별미령성주군에서 서울로 갈 때면 백마산 자락에 있는 별미령을 넘어야 했다. 별미령 고개는 험하기 이를 데 없어 갈대와 풀숲을 거쳐 오르던 이들이 고갯마루 주막에서 숨을 돌리며 마시던 막걸리와 음식 맛이 특별하고 하여 별미령(別味嶺)이라고 불렸다고 전한다.하지만 현재의 별미령은 통행하는 차량도 적은데다 주막의 흔적마처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마을에서 쫓겨난 길운절(吉雲節) 못이 되어 돌아오다아포읍 제석3리 진등마을에는 길지로 불리는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진등마을에 살던 길운절의 집터였다. 길지는 길운절의 집터로 1600년(선조 33년) 정여립의 처남 소덕유와 역모를 꾀하다가 발각돼 그의 출생 가택을 헐고 연못을 판 것이다.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제석동 출신 길운절이 심성이 곱지 못해 선산으로 쫓겨나 살던 중 정여립의 난으로 인해 연좌제에 몰린 정여립의 사촌 처남 소덕유가 중으로 변장해 길운절의 집에 머물다가 서로 의기투합해 제주도로 가서 난을 일으키기로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역모는 발각됐고 이 사건으로 길운절의 출생지가 선산으로 잘못 알려져 선산이 현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개령현 제석동이 길운절의 고향인 것으로 드러나 개령현이 폐현되고 김산군으로 합병됐다.마을에서 쫓겨난 길운절은 연못으로 고향에 돌아와 마을 앞 들판의 중요한 수원(水原)이 됐다.◆금오지맥을 오르다1▷삼방산삼방산은 지례면 여배리에서 증산면 방향으로 아흔아홉 고개를 오르면 오른쪽에 산행 들머리가 있다.시작부터 약 1.2㎞의 가파른 계단이 삼방산 정상에 다다를 때까지 쉼 없는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오르는 길은 키 큰 참나무 숲과 소나무가 섞여 있다.산불감시초소가 위치한 정상은 진행 방향 오른쪽은 대덕면이, 왼쪽은 증산면이 한눈에 들어온다.산자락 아랫마을과 마을 앞을 지나는 국도 사이사이로 솟아오른 봉우리와 중턱에 걸린 구름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하산길은 대덕면과 증산면을 잇는 고개인 가랫재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오르는 길보다는 다소 완만한 내리막 경사가 꾸준히 이어진다. 정상에서 가랫재 방향으로 약 2㎞ 부근 진행 방향 우측에 조망 바위가 있다.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사이로 대덕면과 김천에서 거창 방면 국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잠시 땀을 식힌 후 약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쳐 진행하다 보면 가랫재 날머리를 약 1㎞ 남짓 남겨둔 지점에서 500m 가파른 오르막이 마지막 고비다. 오르막을 오르면 추량산 표지석과 벤치가 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이어진 내리막길을 걷다 보면 오른쪽에 다리가 저릿할 정도의 내리막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절개지 능선을 따라 잠시 걷다 보면 가랫재 날머리에서 산행을 마감한다.▷염속산염속산은 살치재에서 출발해 정상을 향하는 길을 선택했다. 들머리는 땅 주인이 농사를 목적으로 흙을 깎아 좁은 언덕길에서 시작했지만, 이후로는 잘 갖춰진 등산로가 정상까지 이어져 있다.키 큰 활엽수 사이로 이어지던 오르막은 어느덧 소나무 숲으로 바뀌고 숨을 헐떡이며 오른 오르막이 연석산,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연석단맥길을 만나며 다소 완만해진다.정상까지의 길은 한차례의 내리막도 없이 줄곧 오르막길로 이어져 있지만 거리가 짧아 2시간이면 정상까지 왕복할 수 있다.▷염속봉산~고당산살티재를 들머리로 시작한 산행 초입에는 토종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크기는 작지만, 단맛이 제법이다.밤나무와 소나무가 섞여 있는 울창한 수림 사이로 약 1.4㎞ 오르다 보면 정상부근에 KT 중계국이 자리하고 있다. 아쉽지만 중계국 뒤편에 염속봉산 정상 표지석이 있다.염속봉산을 지나 내리막 임도 오른쪽 능선을 따라 1㎞ 정도 더 진행하면 연봉산 정상이다. 가는 길 좌우로는 울창한 소나무숲이 하늘을 가린다. 연봉산 정상은 사방이 숲으로 막혀 조망을 볼 수 없다. 이곳은 송이버섯 산지로 유명해 지난해 송이버섯을 지키던 움막을 만났다.연봉산을 지나 약 2㎞는 능선을 따라 진행 방향 왼쪽은 소나무가, 오른쪽은 참나무 등 활엽수가 숲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내리막길이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다 글씨산 직전은 다소 가파른 오르막이 숨을 가쁘게 한다.글씨산 정상에는 최근에 만든 정상석이 반긴다. 글씨산 정상을 지나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듭하며 1.5㎞ 진행하면 빌무산 정상을 만난다. 빌무산 정상도 사방이 숲으로 막혀 볼거리가 없다. 서둘러 칫솔산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은 키 큰 활엽수로 둘러싸여 있지만, 좌측으로는 조마면과 감천, 김천혁신도시를 나무 사이로 볼 수 있다.칫솔산 정상을 거쳐 고당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섞여 있다. 서서히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왼쪽에 전망데크가 있다. 전망데크에서는 지나온 염속봉산뿐만 아니라 염속산 넘어 희미하게 수도지맥이 눈에 들어온다.전망데크를 지나 약 2㎞ 더 진행하면 고당산 정상이다. 날머리 별미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약 1㎞를 뒤집어 돌아가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소나무 숲은 이곳이 송이버섯 산지임을 알 수 있다.◆금오지맥에 속한 산들▷삼방산(고드름산·865) ▷염속산(870) ▷염속봉산(679) ▷연봉산(704) ▷글씨산(757) ▷빌무산(별미산·783) ▷칫솔산(536) ▷고당산(603) ▷백마산(갈수산·716) ▷금오산(서봉·887) ▷금오산(성안전위봉·852) ▷제석봉(512) ▷국사봉(480) ▷효자봉(백마산·433) ▷송천산(397)〈참고문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산경표(신경준 지음, 박용수 해설), 김천의 산(김천문화원), 한글산경표(현진상), 김천의 마을과 전설(김천문화원)〈도움주신분들〉 자문=송기동·강주홍, 사진=박광제·이종섭, 드론=윤삼원, 산행=김삼덕·임상봉

2020-09-23 13:00:00

[기획] 김천의 100산(山) 100설(說) 금오지맥2(백마산~금오산 서봉~제석봉~송천산)

[기획] 김천의 100산(山) 100설(說) <8>금오지맥2(백마산~금오산 서봉~제석봉~송천산)

김천의 100산(山) 100설(說) 금오지맥2(백마산~금오산 서봉~제석봉~송천산)금오지맥을 이루는 봉우리들은 1천m를 넘지 않지만 800m에 달하는 산들이 이어져 있다. 산줄기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내린 비는 대가천으로 모여들고 왼쪽에 내린 비는 감천으로 흘러드는 분수령이다.증산면에서 갈라진 산줄기는 시 경계를 이루며 지례면, 조마면, 감천면을 거쳐 아포읍까지 김천의 동남쪽에 걸쳐 있다. 특히 아포읍에서는 금오산을 만나 한껏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산줄기는 다시 아포읍의 진산 제석봉과 국사봉을 이루며 지맥의 끝자락 송천산으로 이어진 후 구미시 고아읍과 선산읍을 지나 낙동강으로 스며든다.◆금오지맥에 얽힌 이야기들2▷선비 강혼과 기생 은대선의 사랑 이야기'부상역의 한바탕 즐거움이여(扶桑館裏一場歡)/ 나그네 이불도 없이 촛불은 재만 남았네(宿客無念燭燼殘)/ 열두 무산선녀 새벽꿈에 어른거린다(十二巫山迷曉夢)/ 역루의 봄밤은 추운 줄도 몰랐구나(驛樓春夜不知寒)'중종 시절 대제학을 지낸 강혼(姜渾'1464~1519)이 경상감사로 지방을 순행하다 성주의 관기(官妓) 은대선과 정이 들어 부상역에서 이불도 없이 하룻밤을 보내며 지은 '부상역의 봄밤'(扶桑驛春夜)이란 시조다.선비 강혼은 경상감사로 지방을 순행하다 성주의 관기(官妓) 은대선(銀坮仙)과 정이 들었다. 이별을 앞두고 금오산 아래 부상역까지 함께 왔지만 덮고 자야 할 이불은 벌써 개령역으로 보낸 뒤라 이들은 이불도 없이 하룻밤을 보낸다.객사에서 마지막 회포를 푼 후 강혼은 이별의 아쉬운 마음을 담아 3수의 시를 남겼다. '부상역의 봄밤'은 그중 하나로 지금도 '묵계집' 등에 실려있다.은대선은 부상역을 지나 상주까지 강혼을 따라갔으나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다.강혼은 조령을 넘어 도성을 향하다 성주 서생을 만나 함께 술잔을 나누던 중 은대선 생각에 즉석에서 사모하는 마음의 시와 편지를 써 서생을 통해 은대선에게 보냈다.은대선은 이를 병풍으로 만들었다. 당시 성주를 지나는 선비들이 일부러 객관에 들러 병풍을 구경하고 지났다는 얘기도 전한다.송계 권응인(權應仁)이 강혼이 세상을 떠난 뒤 훗날 은대선을 만났는데 이미 여든이 된 그녀는 "검은 머리카락이 흩날리다가 이제는 흰 머리카락이 흩날리네로 변했습니다"라고 강혼이 써준 시를 떠올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순애보가 전한다.▷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길지를 지키는 인공 숲국사봉 자락에 있는 아포읍 송천3리는 금계마을로도 불린다. 마을은 풍수지리로 볼 때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명당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지세(地勢)의 경우 마을 앞이 개방되면 닭이 알을 편하게 품지 못해 우환이 든다고 하여 마을 주민들은 1710년 마을 입구 땅을 공동매입해 소나무를 심어 밖에서 마을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인공 숲을 조성했다.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마을 앞에는 노송과 약 500여 평의 땅이 마을 공동소유로 남아있다.▷학문과 예를 아는 고을, 아포고려 말 서북방면병마부사(西北方面兵馬副使)를 지낸 송월당(送月堂) 이사경(李思敬)이 고려가 망하자 다섯 아들을 데리고 낙향해 은거한 곳이 아포 지방이다. 송월당은 서당을 열어 후학을 양성했는데 명성을 듣고 전국에서 인재가 몰려들어 당시 가구 수가 300호에 달할 정도로 마을이 크게 번성했다고 전한다.이때부터 아포는 학문과 예를 아는 고장으로 명성을 얻었고,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유학의 도리가 마을 이름에 정착돼 현재도 인리, 의리, 예리, 지리 등의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금오지맥을 오르다2▷백마산농소면 봉곡2리 마을 입구에서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이정표가 나온다. 등산로는 오르막 나무계단으로 시작한다. 소나무 숲길 곳곳에는 송이가 많이 나는 곳이라 송이 채취금지 표시와 진입 차단을 위한 줄을 쳐놓았다.오르막과 평탄 길을 반복하다 보면 나무 의자로 만든 쉼터가 있다. 중간 능선을 지나면 전망 바위를 만난다. 탁 트인 조망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고방사에 오르는 길과 합류하고 몇백 미터를 더 오르면 백마산 표지석이 반긴다.▷금오산(서봉, 성안전위봉)부상고개에 김천시가 만든 들머리 주차장이 있다. 차량을 주차하고 입구 컨테이너 뒤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들머리는 잘 정비돼 두세 명이 나란히 걸어도 될 정도다. 하지만 산자락에 들어서면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굽은 소나무 사이로 이어진 가파른 등산로는 능선에 도달하며 다소 완만해 지다가 어느 순간 앞이 확 트이면서 금오산 제1전망대가 보인다. 암산 머리에 왕관을 쓴 모양인 제1전망대는 바위 아래로 크게 돌아 뒤편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마련돼 있다.제1전망대에 오르면 남면은 물론 김천혁신도시와 칠곡군 북삼면 일원을 내려다 볼 수 있다.다시 길을 재촉하다 보면 제2전망대를 지나 금오산성을 만난다. 금오산성을 넘어 몇백 미터의 평탄 길을 걷다 보면 금오산 서봉 표지판이 반긴다. 금오산성 내부는 대체로 완만하다. 약간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금오산성안의 분지에 도착한다. 산성 안에는 물이 있어 이전에는 사람들이 거주했다고 전한다.오른쪽으로는 금오산 정상 현월봉으로 오를 수 있고 왼쪽 시 경계를 따라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금오산 성안전위봉 표지판이 반긴다.▷제석봉~효자봉(백마산)아포읍 제석리에서 시작한 산길은 바위가 곳곳에 드러난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한참을 오르다 보면 국사봉에서 오르는 능선과 만난다. 능선에 올라서 몇백 미터를 진행하면 제석봉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 확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바위를 만나다.바위를 지나면 곧 정상이다. 제석봉 정상에는 수많은 돌탑과 전망데크가 있어 감천 일원과 농소면, 멀리 낙동강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국사봉은 다시 오던 길로 돌아서 능선을 타고 진행하다 보면 정상 표지석을 볼 수 있다. 국사봉 정상은 나무로 가려져 볼거리가 없다. 국사봉 정상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진행하다 보면 효자봉 정상 헬기장이 있다. 효자봉을 지나 소나무 숲사이로 하산길이 이어진다.▷송천산금오지맥의 끝에 위치한 송천산은 아포읍 송천리와 구미대학교 입구에서 오를 수 있다. 구미대학교 입구 마을 안길에서 시작한 산길은 완만한 경사를 타고 모다아울렛 뒷산으로 이어진다.완만하던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으로 바뀌며 사방이 소나무 숲으로 가려 깊은 산중에 온 듯하다. 정상을 앞두고 능선에 오르면 다시 완만한 산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송천산 정상에서 계속 직진하면 구미시 다봉산으로 이어진다.◆금오지맥에 속한 산들▷삼방산(고드름산·865) ▷염속산(870) ▷염속봉산(679) ▷연봉산(704) ▷글씨산(757) ▷빌무산(별미산·783) ▷칫솔산(536) ▷고당산(603) ▷백마산(갈수산·716) ▷금오산(서봉·887) ▷금오산(성안전위봉·852) ▷제석봉(512) ▷국사봉(480) ▷효자봉(백마산·433) ▷송천산(397)〈참고문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산경표(신경준 지음, 박용수 해설), 김천의 산(김천문화원), 한글산경표(현진상), 김천의 마을과 전설(김천문화원)〈도움주신분들〉 자문=송기동·강주홍, 사진=박광제·이종섭, 드론=윤삼원, 산행=김삼덕·임상봉

2020-09-22 16:51:55

[오늘의 역사] 1939년 9월 23일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사망

[오늘의 역사] 1939년 9월 23일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사망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영국 런던에서 세상을 떠났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그는 파리에서 최면 요법을 연구하고 정신과 개인병원을 개업했다. 그는 신경증 증상들이 성적 욕망과 방어 사이의 갈등이라는 주장을 했고, 대표적 저서 '꿈의 해석'에서 무의식의 세계인 꿈의 분석과 인간 활동의 근본 에너지를 성욕과 본능에 근거해 설명함으로써 지지와 저항의 극단적인 격론을 불러일으켰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9-22 14:39:03

'노동운동가' 전태일 '인권변호사' 조영래 무대에서 만나다

'노동운동가' 전태일 '인권변호사' 조영래 무대에서 만나다

극단 초이스시어터가 대구 출신의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50주기를 맞아 고인의 불꽃 같은 삶을 다룬 연극 '만나지 못한 친구'를 24일(목)~27일(일) 대명공연거리 아트벙커에서 선보인다.이 작품은 노동운동가 전태일과 그의 삶을 전태일 평전으로 써낸 인권변호사 조영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미 고인이 됐으며, 실제로 만난 적이 없는 두 사람이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상의 설정에서 작품은 출발한다.'전태일'이 사망한 후 '조영래'가 전태일의 과거 발자취를 좇아 평전을 쓰며 만나서 대화하는 것으로 작품이 전개된다. 과거의 전태일과 현재의 조영래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서 함께 만나 우정을 키워간다는 설정이다.이 작품은 관객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두 인물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울러 정치적 문제나 이념의 문제보다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인 인권과 힘들었던 시대를 살아가던 당시의 우리네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2018년 홀로그램과 프로젝션맵핑을 활용한 융복합콘텐츠로 초연됐으며, 당시 첨단기술과 연극이 만나 소극장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안희철 극단 초이스시어터 대표가 쓰고 제작하였으며, 최주환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태일 어머니 역에 배우 김진희, 전태일 역에 최우정, 조영래 역에 김명일, 여공 역에 나애선이 출연하며, 윤규현과 강영은이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안 대표는 "올해 전태일 50주기이자, 조영래 30주기를 맞아 코로나19로 힘든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었던 노동과 인권의 가치를 함께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정상가 3만원, 추모 할인가 평일 1만2천원, 주말 1만5천원,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6시, 일 오후 3시, 예매 인터파크·티켓링크, 문의 053)421-2223.

2020-09-22 14:28:06

사용 전 취소해도 공연장 대관료 위약금 100%?

사용 전 취소해도 공연장 대관료 위약금 100%?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계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사용 전 공연장 등 공공문화시설 예약을 취소해도 대관료 전액을 위약금으로 내야하는 불공정·불합리한 대관사용 규정이 수술대에 올랐다.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문화시설 대관 관련 공공기관의 갑질 근절과 청탁 및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공공 문화시설 대관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관계기관은 9월까지 이행을 완료하고 적용에 들어가야 한다.현재 지자체 등 공공기관은 자체 보유·운영하는 공연장, 전시실, 강당, 야외무대 등 문화시설을 유휴 시간대에 일정 사용료를 받고 민간 등에 대관하고 있다.권익위가 그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기관이 시설 대관과 관련한 정보공개가 빈약했고 대관 공고 시에도 공공계약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불필요한 사전상담·대면 접수, 불투명한 대관자 심사·선정, 대관심의회 심사결과 미공개 등의 문제도 드러났다.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대관했다는 이유로 사용하지도 않은 시설물에 대한 선납액을 전액 위약금으로 처리하는 문제가 사회 이슈화됐다.이에 권익위는 대관공고를 공고기간·심사방법·발표일정 등 국가 계약법령의 기술평가 입찰공고 절차에 따르도록 했다. 또 비대면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사전협의나 대면접수를 지양하도록 했다.사용 전 취소해도 대관료 위약금을 100% 부담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선 사용일 이전 특정 시점까지 취소하면 선납금 전액을 환불해 주는 제도를 마련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적극행정 차원에서 위약금과 계약보증금 상한을 사용료의 10~20% 이내로 제한해 대관자에게 통상적 거래조건 보다 더 유리하게 정해야 한다.또 법령 등 합리적 근거 없이 특정 단체에 우선대관 특혜를 제공하거나 특정인 신청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을 폐지하도록 했다.동일 시설물에 대한 다중 요금제와 요금제간 금액 편차를 최소화 하고, 대관자의 판매수익 일부를 사용료로 추가 징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권석원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공공문화시설 대관제도 개선 사항이 정착되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를 포함해 국민 누구나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0-09-22 13:52:02

대구문화재단 '시민갤러리' 운영…9월 중 9개 전시 선보여

대구문화재단 '시민갤러리' 운영…9월 중 9개 전시 선보여

대구문화재단은 시민 생활예술 활성화를 위해 '시민갤러리' 사업을 운영한다. 시각예술분야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올해 초 공개모집을 통해 총 20회의 정기전시를 선정했다.올해 시민갤러리는 DCU갤러리 등 총 10개의 협력갤러리에서 운영되며, 8월부터 11월까지 정기전시 20회, 기획전시 2회 등 총 22회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달은 총 9개의 정기전시가 시민들을 만난다. 7일(월)부터 진행 중인 김지은 '인간(人間)'전이 고도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과 생각을 드로잉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추석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전시도 준비되어 있다. 15일(화)부터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사남매패밀리 '제2회 패밀리 아트'전이 열린다. 디아크 문화관에서는 '전지적 아빠시점'전을 19일(토)부터 만날 수 있다. 단순 전시활동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밖에도 다양한 시민작가들의 전시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전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대구생활문화 누리집(www.artinli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대구문화재단 시민문화팀(053-430-1222).

2020-09-22 10:54:00

김정아 피아노 독주회

김정아 피아노 독주회

김정아 피아노 독주회가 23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이날 독주회에서 김정아는 '소나타'를 주제로 스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d단조 작품9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0번 E장조 작품 109를 연주한다. 휴식 후에는 낭만파 음악을 대표하는 리스트가 작곡한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이자 단 한 악장으로만 이루어진 피아노 소나타 b단조 작품 178을 들려준다.김정아는 경북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석사, 노스 텍사스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목포시립교향악단, 루마니아 흑해오케스트라, 뉴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석 초대, 010-6665-3880.

2020-09-21 15:46:23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예술담론지 '함지' 창간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예술담론지 '함지' 창간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최근 문화예술담론지 '함지' 창간호를 발행했다.함지는 ▷문화예술 시류를 읽는 '시대를 담다' ▷과거의 흔적을 기록하는 '기억을 담다'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북구를 담다'로 구성됐다.창간호는 '시대를 담다' 에서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문화도시)와 '감염병이 바꿔 놓은 시대'(코로나19)를 주요 주제로 다뤘다.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을·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게 지역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각 주제에 대해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를 비롯해 김기석 부천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부장, 최현묵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 이재태 경북대 의대 교수, 임학순 가톨릭대학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교수 등 문화예술계와 의료계의 여러 전문가가 필진으로 참여했다.'기억을 담다' 에서는 '이태원의 소설 〈객사〉와 고향 칠곡에 대한 회상'이란 주제를, '북구를 담다'는 지역 내 자생하는 문화를 테마로 '연암 서당골 여행', '동네 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논두렁 밭두렁 마을 축제 이야기'를 다뤘다.연간 2회 발간하며,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와 북구구립도서관(구수산, 대현, 태전, 작은도서관), 홈페이지(www.hbcf.or.kr)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무료 구독 문의 행복북구문화재단(053-320-5196).

2020-09-21 15:03:10

"언택트 하GO, 재즈 즐기GO" 대구국제재즈축제

"언택트 하GO, 재즈 즐기GO" 대구국제재즈축제

제13회 대구국제재즈축제가 24일(목)부터 26일(토)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다.'언택트 하고(GO), 대구국제재즈축제 즐기고(GO)'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구재즈축제는 코로나19로 기존의 야외공연에서 사전 제작된 공연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재즈축제에는 코로나19로 해외 뮤지션 참여가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정상급 및 지역에서 활동 중인 뮤지션 14개 팀 130여 명이 참가한다.개막일인 24일에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 재즈뮤지션 론 브랜튼 재즈 그룹을 비롯해 김혜미를 주축으로 한 재즈그룹 Hear by Chance By. H, 애플 재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가수 린이 특별 출연해 이번 공연을 위해 직접 제작한 특별곡 '엄마의 꿈'을 선보인다.25일에는 지역에서 재즈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써니 재즈 빅 밴드와 미국 디트로이트 뮤직 어워드와 한국 대중음악상을 수상한 남경윤 밴드, 마누엘 웨이앤드 밴드, 이기욱 일렉트릭 밴드, 찰리 정 밴드가 공연한다.26일에는 전통 재즈뮤지션 김명환 트리오와 김혜영 5중주단, 스완 김 재즈 앙상블, 정은주 재즈 5중주단의 공연과 함께 빅 밴드 볼케이노가 이번 재즈축제의 휘날레를 장식한다.특히 이번 축제 영상에는 코로나19로 지친 대구경북민을 위로하기 위해 축제에 참여한 모든 뮤지션들이 직접 전하는 꿈과 희망의 '대구찬가' 영상 메시지를 함께 볼 수 있다.공연 영상은 유튜브 대구국제재즈축제 TV와 컬러풀 대구TV, 대구국제재즈축제 홈페이지(http://www.dijf.or.kr)에서 볼 수 있으며, 대구시 추석명절 비대면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추석기간 중에 다시 볼 수 있다.강주열 대구국제재즈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도민들에게 새로운 형식의 재즈축제를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모든 분에게 음악을 통한 코로나 블루 극복과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2021년에는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뵙겠다"고 말했다. 문의 1544-1850, http://www.dijf.or.kr.

2020-09-21 14:27:52

[오늘의 역사] 1966년 9월 22일 삼성그룹 한국비료 헌납 발표

[오늘의 역사] 1966년 9월 22일 삼성그룹 한국비료 헌납 발표

삼성그룹 회장 이병철은 사카린 밀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삼성 계열사인 한국비료를 국가에 헌납하고 매스컴과 학원 사업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사카린 밀수 사건은 같은 해 5월 한국비료가 사카린 2천259포대를 건설 자재로 꾸며 들여와 판매하려다 뒤늦게 적발돼 벌금이 부과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삼성과 당시 정부 여당인 공화당과의 정경유착 의혹과 삼성그룹의 언론계 진출과 맞물린 사건으로 전 국가적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9-21 14:25:34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유일 '코리아 유니크베뉴' 선정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유일 '코리아 유니크베뉴' 선정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2020-2021 코리아 유니크베뉴'에 16일 신규 선정됐다.유니크베뉴는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 개최 도시의 전통 컨셉이나 그 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올해 '2020-2021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기존 27개 베뉴와 신규 13개 베뉴 등 총 40개소가 선정됐으며, 대구에서는 대구예술발전소가 유일하다.대구예술발전소는 지역의 낙후된 구도심이자 근대산업유산의 대표 공간인 연초제조창 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예술창조공간을 조성한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통해 실험적 예술창작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창의적 작가 양성기반 구축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앞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선정 시설을 대상으로 MICE 업계 대상 팸투어 실시 및 홍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베뉴별 맞춤형 마케팅 및 네트워킹 지원을 비롯하여 온라인 채널 운영과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홍보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2020-09-20 16:30:00

이스라엘 코로나19로 전국 봉쇄

이스라엘 코로나19로 전국 봉쇄

2020-09-20 15:49:09

미국 대선, 조기 투표 시작

미국 대선, 조기 투표 시작

2020-09-20 15:48:55

[나의 예술, 나의 삶]현대미술가 박철호

[나의 예술, 나의 삶]현대미술가 박철호

"저의 미술 작업을 어느 한 카테고리에 굳이 한정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예술적 행위는, 그것이 표절과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나도 옳고 너도 옳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 소통의 길이 활짝 열려 있을 때 비로소 예술의 문도 덩달아 열리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현대미술에서는 더욱 이 같은 사고가 필요합니다."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주택가 2층 화실(200㎡)은 현대미술가 박철호(56)가 15년째 작품 활동을 하는 곳으로, 벽면과 바닥에는 최근 그가 집중하고 있는 파라핀을 이용한 작품들이 세상을 향한 첫선을 기다리고 있다.박철호는 고향인 경북 의성에서 나서 울산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냈고 계명대 미술대학 서양화과(82학번)에 진학했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오브제의 단순 재현이나 데생보다 작가적 실험 에 관심을 두었고 '작가정신=실험정신'을 슬로건 삼아 지금까지 작품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다른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이를 다시 찍어내는 과정이 저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느낌을 받았고,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도 새로운 기법이나 재료에 관한 관심은 끊이지 않습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작품 활동에 적합한 물성을 찾는다면 언제든 새로운 작업을 시도할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스스로를 현 시점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작가라고 밝혔다.박철호는 1989년 대구 태백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대학 3학년 때부터 단순히 정물을 그리기보다 자유제작시간이 너무 행복했다는 작가는 이때부터 작업의 큰 틀을 구축한 판화적 기법과 드로잉 작품 등 실험적 추상작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였다."사실 저는 한 번도 판화를 한 적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판화적 기법을 작업의 과정으로 이용한 것뿐이죠."박철호가 말하는 판화적 기법이란 먼저 투명필름에 그림을 그린 후 이를 실크스크린에 놓고 스퀴지 등을 이용해 쭉 밀어내면 물감이 실크스크린 위로 새겨진다. 이런 다음 실크스크린을 다시 캔버스 위에 올려놓고 밀면 작가만의 조형언어가 드러나게 되는 방식이다. 그는 30대까지 동(銅)과 돌을 이용한 판화적 기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의 화실 한 켠에 있는 프레스기는 이때 쓰던 도구였다.이렇게 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그의 작품들은 추상과 구상이 혼합된 조형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그의 새, 벌집, 꽃, 뿌리, 숲과 같은 연작은 모두 판화적 기법의 산물들이다."판화적 작업은 노동력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우연적 요소가 조형언어로 나타나면서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감흥을 주기 때문에 이 작업을 계속하는 겁니다. 현대미술가는 등산로를 따라 가는 게 아니라 길 없는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의도하지 못했던 우연적 요소는 결국 작가의 실험정신과도 동일선상에 맞닿아 있는 셈이다.1992년 그는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약 5년간 대학 강사로 보낸 적이 있다. 그러던 중 33살 때 스스로 부족함을 느낀 그는 훌쩍 미국 뉴욕과 필라델피아로 약 2년간 유학을 떠난다.그 시절 박철호는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을 만나 미술가로서의 인생을 나눴고, 또 뭔가 새로운 화풍을 찾아 고민하던 때였다."새 것을 찾으러 미국에 갔는데 새 것이 없더라고요. 그러던 중 어느 날 창밖을 보니 난간에 비둘기 두 마리가 정답게 스킨십을 하고 있는 걸 보고 나는 절망에 빠져 허덕이는 데 저 새들은 희망적인 속삭임을 나누고 있는 것 같아 그 모습을 드로잉했고, 그 사이 절망과 희망이란 대조적 심리상태에서 새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박철호의 작품에서 '새'시리즈가 등장한 것이 1996년이다. 이후 그는 작은 유리잔에 내려진 양파 뿌리의 모습을 통해 '뿌리' 시리즈를 제작하는 등 생활주변의 작은 모습들에게서 작품의 모티브를 많이 얻게 된다. 특히 지천명의 나이가 되면서 '세상이 참 따뜻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면서부터는 그의 화풍에 '숲'시리즈도 등장하게 됐다.박철호는 또한 단색을 많이 쓰는 작가이다. 블랙, 블루, 레드, 화이트 등 대개의 작품에 모노크롬으로 조형언어를 표현하는데 이는 원래 화려한 색들의 향연을 펼치지 않는 작가적 취향과 맞물려 있다. 블루는 군 복무 시절 해변 가의 밤바다 색에 매료되어 주로 쓰며, 블랙은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어서, 화이트는 또한 모든 색을 다 버린다는 의미에서 작가가 좋아하는 색이 됐다.최근 작가는 그의 화풍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화풍은 이전에도 시도된 바가 있지만 요사이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작업들로 캔버스에 바로 붓으로 색을 입히거나, 파라핀과 납을 이용한 물성의 느낌을 실험하고 있다. 특히 파라핀과 납을 이용한 작품은 20여년 전부터 지니고 있던 물성탐구의 한 축이다.그는 납으로 새와 같은 형태를 손으로 만들고 이를 두터운 파라핀 틀 안에 집어넣음으로써 순수한 물성이 드러내는 심미성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경우 투명한 파라핀에 연두색, 분홍색, 민트색 같은 크레용을 엷게 섞어 전체 화면에 부드러운 색감이 은은하게 비쳐지게 만든 이 작품들은 지난 6월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일부 선을 보여 관객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는 이어 9월 중 대구미술관 그룹전에서도 '파라핀-납'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앞으로 당분간 붓을 이용한 추상그림과 파라핀-납 작업에 몰두해 볼 작정입니다."박철호는 지금까지 모두 25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지금까지 받은 여러 상 중에서 대학 4학년 때 수상한 '극재 미술상'을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 그의 실험정신이 캔버스 위에서 어디까지 펼쳐질지 자못 궁금하다.글 사진 우문기 기자 pody2@imaeil.com

2020-09-20 06:30:00

대구남부교육지원청, ‘남부 학생 디자인교육 프로젝트’ 제16회 전시회

대구남부교육지원청, ‘남부 학생 디자인교육 프로젝트’ 제16회 전시회

대구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최수환)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남부 학생 디자인교육 프로젝트' 우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16주년을 맞은 올해는 '학생 디자이너의 슬기로운 코로나19 생활'을 주제로 한 3D프린팅, 봉제, 입체조형물, 웹툰 및 디자인화 그리고 공간설치 작품 등 44편(초등학생 17편, 중학생 27편)이 전시된다.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디자인 체험캠프와 경연대회를 프로젝트형으로 변경해 디자인싱킹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찾고 최종 작품을 제작하도록 준비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 신청서로 예선대회를 거쳐 44편의 최종 작품 제작 대상자를 선정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작품을 완성하도록 재료비를 지원했다.남부교육지원청은 창의적인 디자인교육을 위해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학생 디자인교육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2011년부터는 디자인교육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 중심의 활동으로 운영하는 '디자인교육 2011 프로젝트' 사업으로 확대해 교사 연수와 디자인 체험캠프를 함께 열어, 학생과 교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수환 교육장은 "학생 디자이너가 남부교육지원청의 전통 있는 대회를 통해 코로나19로 불안한 사회에 창의적인 생활 아이디어로 극복해가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미래인재형 인성 함양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전시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점심시간(정오~오후 1시)에는 관람할 수 없다.

2020-09-18 19:30:00

[TV] 풍광 좋은 욕지도 해안 길 따라 달리는 낭만가객

[TV] 풍광 좋은 욕지도 해안 길 따라 달리는 낭만가객

EBS1 TV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가 21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남해안의 보물섬 욕지도와 우도에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한 낭만가객 신계숙의 음식 문화 기행이다.언젠가 꼭 오토바이로 섬을 달려보리라 꿈꾸었던 계숙 씨는 일주도로를 따라 욕지도를 질주하니 마음이 탁 트인다. 육지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다는 싱싱한 고등어회도 맛보고 해녀가 새벽부터 물질해온 석화, 멍게, 소라, 전복으로 배를 채우는 행운도 누린다. 저녁에는 길거리 밴드를 만나 오래 전부터 갈고닦은 색소폰 실력도 뽐낸다.욕지도에서 뱃길로 30분 떨어진 통영 우도는 헤어나기 힘든 매력을 가진 섬이다. 오래 전 작고 외딴 섬으로 시집 왔다는 어머님과 친구가 되어 무인도에서 채취한 재료로 상차림을 한다. 갯바위에서 막 뜯어온 풀가사리, 톳, 모자반 등으로 완성한 해초비빔밥, 해초전은 바다 내음 가득해 먹음직스럽다. 한편 계숙 씨는 이곳에서 오랜 버킷리스트인 나 홀로 캠핑의 꿈을 이룬다.

2020-09-18 14:55:32

[오늘의 역사] 1860년 9월21일 철학자 쇼펜하우어 사망

[오늘의 역사] 1860년 9월21일 철학자 쇼펜하우어 사망

독일의 염세주의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가 72세로 세상을 떠났다. 부유한 부모 덕에 평생 풍족히 살았던 그는 괴테와 교우했고 동양학자 마이어로부터 인도 고전에 눈을 떴다. 주요 저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저술한 후 베를린대학 강단에 섰으나 헤겔의 압도적 명성에 밀려 사직했다. 세계의 내적 본질인 맹목적 의지에서 벗어나 금욕과 예술을 통한 해탈을 주장한 그의 염세 철학은 음악이나 문학 등 예술 분야에 더욱 큰 영향을 끼쳤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9-18 14:44:35

[이종문의 한시산책] 까마귀는 곡식을 쪼아 먹건만(아습립행·鴉拾粒行)-사신행

[이종문의 한시산책] 까마귀는 곡식을 쪼아 먹건만(아습립행·鴉拾粒行)-사신행

소는 앞에서 머리 들고 밭을 갈고 / 牛前仰而犁(우전앙이리)까마귀는 그 뒤에서 곡식을 쪼아 먹네 / 鴉後俯而拾(아후부이습)소가 까마귀를 위해 밭갈이를 하랴마는 / 牛豈爲鴉耕(우기위아경)까마귀는 소 덕분에 곡식을 먹는다네 / 鴉因牛得粒(아인우득립)농부는 소여물을 항상 배고프게 주니 / 農夫呞牛長苦飢(농부시우장고기)실컷 먹고 날아다니는 까마귀 떼만도 못해 / 不如鴉群飽食東西飛(불여아군포식동서비)소가 콩죽 같은 땀을 흘리면서 쟁기로 밭을 갈고 있다. 나름대로 죽을 힘을 다하고 있는데도 주인은 난데없는 채찍질을 사정없이 등짝에다 휘갈긴다. 깜짝 놀란 소가 젖먹은 힘을 다해 죽을둥살둥 용을 쓴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 여물통을 보면, 노동의 대가와는 거리가 멀다. 산해진미(山海珍味)나 진수성찬(珍羞盛饌) 같은 것은 아예 기대한 적도 없지만, 실컷 먹여줄 줄 알았는데 겨우 굶어 죽지 않을 정도다. 참 허탈하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정말 굶어죽기 때문에, 소는 오늘도 할 수 없이 밭에 나가 쟁기질을 한다.쟁기질을 하다 보면 땅이 뒤집히면서 땅속에 묻혀 있던 곡식 알갱이가 튀어나온다. 까마귀 떼들이 날아들어 고개를 숙이고 곡식 알갱이를 쪼아 먹는다. 소의 노동 덕분에 아무런 땀도 흘리지 않고 알갱이를 냠냠 쪼아먹다가, 배가 부르면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마음껏 놀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죽도록 고생한 소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까마귀보다도 훨씬 못하다. 아니 뭐 이런 세상이 다 있어? 소는 그만 도분이 난다.이것이 소와 까마귀 이야기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소 같은 사람들과 까마귀 같은 사람들 이야기다. 세상에는 소처럼 일을 하고도 배고파 죽겠다며 흑흑 흐느끼는 사람도 있고, 까마귀처럼 놀기만 하고도 배불러 죽겠다며 배를 툭툭 두드리는 사람도 있다. 까마귀들은 그래도 소가 먹을 것을 가로채진 않지만, 까마귀 같은 사람들은 소 같은 사람들이 먹어야 할 것을 탈취해서 자기가 먹어치운다. 울화통이 터지는 사람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기는 연유다. 이런 시를 쓴 것을 보면 사신행(査愼行·1650~1727)이 살았던 청(淸)나라 초에도 사회모순이 아주 심각했던 모양이다.가만히 살펴보면 우리 주위에도 탱자탱자 놀면서 '눈먼 돈'을 찾아다니는 까마귀 떼들이 대단히 많다. 당연히 소에게 지급해야 할 코로나 선별지원금마저도 까마귀 떼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냅다 가로챌까 걱정이다. 그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청나라 때 지어진 이 작품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다.이종문 시조시인, 계명대 한문교육과 명예교수

2020-09-18 14:30:00

[오늘의 역사] 1905년 9월 18일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 출생

[오늘의 역사] 1905년 9월 18일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 출생

스웨덴 출신의 미국 영화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신비하고 종잡을 수 없는 성격, 우수를 머금은 듯한 미모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되던 시기에 은막의 여왕으로 군림했지만 36세의 나이로 은퇴한 후 뉴욕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대표작으로 '마타하리' '크리스티나 여왕' '안나 카레니나' '춘희' 등이 있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9-17 14:30:11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지니어스 독' '도망친 여자'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지니어스 독' '도망친 여자'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

◆지니어스 독감독: 길 정거출연: 가브리엘 베이트먼, 조쉬 더하멜, 메간 폭스반려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이 영화는 한 소년과 그의 '절친'인 개를 통해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코미디 영화다. 엄마(메간 폭스), 아빠(조시 더하멜) 그리고 강아지 헨리와 함께 사는 천재 소년 올리버(가브리엘 베이트먼)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텔레파시 장치를 발명한다. 올리버는 발명 대회에서 이 장치를 선보이지만 웃음거리만 될 뿐. 실의에 빠진 그는 헨리를 대상으로 다시 장치를 실험하게 되고, 다음 날 아침 헨리의 생각이 모두 들린다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관계가 소원해진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올리버는 헨리와 힘을 합쳐 둘의 관계를 전처럼 되돌려 놓으려고 한다. '이프 온리'의 길 정거 감독 연출작. 90분. 12세 이상 관람가.◆도망친 여자감독: 홍상수출연: 김민희, 서영화, 송선미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세 명의 친구를 만나는 과정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나열된다. 결혼 후 5년간 남편과 하루도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다는 감희(김민희)가 세 명의 친구를 만난다. 영순(서영화)은 남편과 헤어지고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고 있고, 수영(송선미)은 돈을 모아 부모로부터 독립해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다. 우진(송새벽)은 감희가 예전에 사랑했던 정 선생(권해효)과 결혼한 친구다. 극장에 간 감희가 우진의 남편인 영화감독 정 선생(권해효)을 잠깐 마주친다.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무심하게 반복되는 대화와 뜬금없는 상황, 갑자기 그려지는 롱 테이크 등 홍상수 감독의 팬이라면 즐겨 볼 수 있는 홍상수표 영화다. 77분. 청소년 관람불가.◆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감독: 데이브 프랭코출연: 댄 스티븐스, 알리슨 브리여행지를 찾은 두 커플에게 닥친 공포를 그린 스릴러. 벤처 회사를 경영하는 찰리(댄 스티븐스)와 미셸(알리스 브리) 커플, 그리고 찰리의 친동생 조쉬(제레미 앨런 화이트)와 그의 연인 미나(세일라 밴드). 이렇게 네 사람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해안가 마을에 숙소를 예약한다. 완벽해 보이는 집에서 네 사람은 불쾌하고 낯선 시선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적한 저택이라는 공간적 배경으로 네 사람이 각각 겪는 불가사의한 일들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높여가는 스릴러 영화다. 범죄영화 '나우 유 씨 미'의 주연인 데이브 프랭코가 연출을 맡았고,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댄 스티븐스, '스크림 4G'의 알리슨 브리 등이 가세했다. 88분. 15세 이상 관람가.

2020-09-17 14:30:00

[김중기의 필름통]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교훈은 사라지고 논란만 커졌다

[김중기의 필름통]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교훈은 사라지고 논란만 커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즈니의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드디어 17일 개봉했다.흉노족이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을 침략하자 화 가문의 뮬란이 남장을 하고 황제를 지킨다는 애니메이션 '뮬란'(1998)이 2억 달러의 제작비로 실사화됐다. 그러나 원작의 재미와 미덕은 사라지고 한 편의 중국 무협영화가 되어 돌아왔다. 실사화가 아닌 중국 현지화가 되어버린 것이다.'뮬란'의 큰 줄거리는 애니메이션과 같다. 흉노족 보리 칸(제이슨 스콧 리)이 황제(이연걸)를 죽이기 위해 중국을 쳐들어온다. 시골 마을의 뮬란(유역비)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 화 조우(티지 마) 대신 남장을 하고 훈련소에 간다. 혹독한 훈련을 받은 뮬란은 보리 칸과 전투에서 승리하지만 여자임을 밝혀 부대에서 쫓겨난다. 그러나 황제를 죽이려는 음모를 알고 탕 장군(견자단)을 설득해 결국 황제를 지켜낸다.'뮬란'은 유역비를 비롯해 이연걸, 견자단, 공리 등 중국권 배우들이 영어로 대사를 하는 영화다.큰 줄거리는 같지만 캐릭터와 스토리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먼저 용 무슈와 귀뚜라미가 사라졌다. 무슈는 뮬란을 지키기 위해 조상들이 파견한 호위용. 말만 많아 도움이 안 되지만 뮬란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캐릭터다.대신 봉황과 마녀 시아니앙(공리)이 추가 됐다. 시아니앙은 뮬란의 적이지만, 같은 여자로서 뮬란의 정체성을 지키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봉황은 뮬란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등장한다. 또 뮬란과 샹 장군의 러브 라인도 사라졌고, 뮬란이 노래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뮤지컬적인 장점들도 없앴다.이 같은 변화는 '뮬란'을 진부하고 평면적인 영화로 흐르게 한다. 재미를 주는 깨알 같은 요소들이 사라지고 뮬란의 1인 활극으로 치달아 버리는 것이다.특히 뮬란의 영웅성이 부각되면서 원작에서 뮬란이 건져 낸 의미가 퇴색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원래 뮬란은 연약한 시골 소녀다. 그러나 내면은 강해 가문을 지키고, 결국 나라까지 구하는 여성이다.그러나 실사 뮬란은 이미 '기'를 알고 무예에 통달한 소녀다. 오히려 '기'를 숨기려 한다. 남성 중심의 군대 조직에서 여성으로 극복하는 뮬란이 아니라, 이미 남성성을 뛰어 넘는 캐릭터로 다만 여성을 숨기는 마치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 같은 존재다.이 같은 설정은 뮬란의 고난과 극복의 과정을 단지 형식적인 겉치레로 만들어버린다. 이미 신비로운 힘이 부여된 여성인 것이다. 디즈니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인고의 노력 끝에 결실을 얻는 주인공의 미덕은 땅에 떨어졌다. 같은 여성인 마녀 시아니앙의 존재도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진부하다.결국 무슈와 조상의 음덕, 뮬란의 노력으로 당당히 가문의 한 사람으로 우뚝 선 원작 뮬란의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사라지고, 혼자 날뛰는 1인 활극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것도 2억 달러를 들인 중국 무협 활극으로 말이다.'뮬란'은 지난 11일 중국에서 개봉했다. 개봉 첫 주말 2천3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얼마 전 개봉한 '테넷'의 첫 주말 기록인 2천98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 디즈니가 중국 당국과 시나리오를 상의하고, 중국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서 그들의 입맛에 맞게 공을 들인 것에 비하면 참혹한 결과다.'뮬란'은 원래 3월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7, 8월로 연기됐다가, 결국 9월에 개봉했다. 거기에 북미와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온라인으로 개봉했다. 제작비는 고사하고 관객 동원도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선택이었다.'뮬란'은 이미 지난해 홍콩 민주화시위 때 유역비가 자신의 SNS에 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보이콧 운동이 시작됐다. 거기에 지난 11일 중국 개봉 후 엔드 크레딧에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투르판 공안국에 감사를 전한다"는 내용이 올라간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트루판 공안국은 위구르족 강제 수용소를 관리하는 기관이다.급기야 미국 의회가 나서 디즈니에 중국 공산당과의 협력에 대해 해명을 하라는 질의서를 보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실사 '뮬란'은 디즈니에게 '재앙'이 되고 있다. '뮬란'의 제작 수난기가 오히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해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디즈니가 아무래도 큰 '헛발질'을 한 것 같다.문화공간 필름통 대표

2020-09-17 14:30:00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앨리스’…SF 판타지가 인물에 더 집중한 까닭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앨리스’…SF 판타지가 인물에 더 집중한 까닭

우리도 이제 SF 드라마의 시대가 열리는가. SBS가 '더 킹: 영원의 군주'에 이어 '앨리스'를 통해 평행세계를 우리네 드라마의 소재로 가져왔다. 하지만 '더 킹'의 실패에서 알 수 있듯이 결코 쉽지 않은 이 소재를 '앨리스'는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까.◆시간여행과 평행세계가 겹쳐진 '앨리스'의 세계관아마도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두 달 전 같은 채널, 같은 시간대에 방영됐던 김은숙 작가의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가 꽤 신경 쓰였을 듯싶다. 그것은 '앨리스'도 '더 킹'처럼 '평행세계'라는 낯선 소재를 다루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더 킹'은 김은숙 작가에 이민호, 김고은 같은 쟁쟁한 배우 라인업까지 갖추고도 그 기대감에 비해 좋은 평가를 얻진 못했다.시작부터 터진 왜색 논란에 너무 과한 PPL로 불거진 상업성 논란, 게다가 백마 탄 왕자 캐릭터의 등장이 상기시킨 퇴행한 듯한 멜로 등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하지만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은 '평행세계'라는 우리네 드라마에서 좀체 다뤄지지 않았던 SF 판타지의 세계관을 좀 더 설득력 있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었다.'앨리스'는 그래서인지 시작부터 조심스러웠다. 이 작품의 소개 어디에도 '평행세계'라는 단어가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 그렇다. 대신 드라마는 '시간여행'을 내세웠다.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2050년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미래에서 그 앨리스라는 시스템을 만든 과학자 윤태이(김희선)가 그의 연인 유민혁(곽시양)과 1992년으로 오게 된 이야기로 드라마는 문을 연다.그들이 1992년이라는 과거로 가게 된 건 종말을 담은 예언서를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이 임신했다는 걸 알게 된 윤태이는 앨리스로 돌아오지 않고 과거에 남아 박선영이라는 이름으로 아이 박진겸(주원)을 낳아 성장시킨다. 슈퍼문이 떴던 어느 날 앨리스에서 날아온 드론을 피해 달아나다 박선영은 살해되지만, 이후 그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 부부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 형사가 된 박진겸은 박선영과 똑같이 생긴 괴짜 교수 윤태이를 만나게 된다.이 부분에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평행세계라는 장르적 틀과 겹쳐지게 된다. 시간여행이라고 하면 미래에서 온 인물이 과거를 바꾸게 되면 미래도 바뀌어야 하는 논리적 틀을 갖고 있지만, '앨리스'는 여기에 평행세계의 틀을 더해 과거인과 미래인 사이를 분리시켜 놓는다. 그래서 미래에서 죽은 딸을 그리워하던 엄마가 과거로 시간여행을 와 과거의 자신을 죽이고 대신 엄마 행세를 하는 사건 같은 게 가능해진다. 즉 '앨리스'는 과거인과 미래인의 평행세계라는 다소 복잡한 세계관을 드러낸다. 그래서 엄마의 유품에서 찾은 시간여행을 하게 해주는 '타임카드'를 통해 우연히 10년 전으로 가게 된 박진겸은 미래인이지만 미래로 돌아가지 않은 박선영과 과거인 윤태이가 동시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결코 쉽지 않은 세계관, 하지만 명쾌한 감정선과거와 미래가 겹쳐져 있고 그래서 같은 인물이지만 과거인과 미래인이 동시간대에 등장한다. 애초 미래인들은 앨리스라는 시스템을 통해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었지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과거로 들어온 미래인들의 어떤 세력이 존재하고, 이들의 음모를 막으려는 과거인들의 연합(아마도 박진겸을 중심으로 생겨날)이 조금씩 모습을 나타낸다. 무엇보다 똑같은 얼굴을 갖고 있는 과거인과 미래인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이 세계관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하지만 '앨리스'는 복잡한 세계관을 애써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감정선에 더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어차피 시청자들이 시간여행이나 평행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양자역학이나 슈레딩거의 고양이 실험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그저 그런 과거인과 미래인이 공존하고 부딪치게 되는 세계가 있다는 걸 가상으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의 룰에 맞춰 인물들이 겪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어가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인 방식이다.박진겸이 태중에 있을 때 시간여행에 따른 방사능의 여파로 무감정증을 갖고 있다는 건 그럼에도 어머니 박선영과의 애틋한 모자관계의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박선영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조금씩 나아지게 된 박진겸은 살해당한 박선영 앞에서 오열하고, 성장해 다시 눈앞에 나타난 윤태이를 엄마라 착각하며 눈물 속에 포옹한다.'앨리스'는 평행세계 같은 SF 판타지적 설정을 가져오면서 오히려 신파에 가까울 정도로 박진겸의 감정선에 집중한다. 그래서 그는 엄마의 죽음에 대한 깊은 상처와 그로 인해 갖게 되는 복수심을 드러내고, 다시 나타난 윤태이가 엄마와는 다른 존재라는 걸 알게 되면서 차츰 모자관계가 아닌 썸을 타기 시작한 연인관계의 감정을 이끌어낸다. 저 세계는 복잡하지만 인물의 감정선은 너무 쉽게 드러날 정도로 명확하다. 그래서 박진겸이 하는 수사와 행동들은 SF 판타지의 그 알쏭달쏭한 세계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추리가 아니라, 죽은 엄마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 윤태이에 대한 보호본능 같은 감정에 의해 촉발된다.◆20대, 30대, 40대의 김희선을 보는 흥미로움평행세계에 대한 복잡함을 애써 설명하는 걸 내려놓고 대신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관계와 감정에 집중한 건 의도적인 전략이다. 그걸 잘 설명하고 있는 건 '앨리스'를 '휴먼SF'라는 지칭으로 설명하고 있는 기획의도에 들어있다. 기획의도에는 '시간여행을 막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대결'과 동시에 '시간여행으로 인해 헤어져야 했지만, 시간여행으로 인해 다시 만난 남녀의 놀라운 이야기'가 이 드라마가 그리려는 두 축이라는 걸 분명히 드러낸다. 그래서 미래인과 과거인의 대결을 담은 액션과, 남녀 간의 만남과 헤어짐을 담은 멜로 혹은 가족드라마적 이야기가 드라마의 대부분으로 채워진다.일단 세계관의 복잡함을 내려놓고 나면 윤태이라는 인물이 40대 박선영, 30대 괴짜 교수, 20대 학생으로 시간을 뛰어넘어 등장하는 대목이 흥미로움을 준다. 박진겸이 엄마 박선영과 괴짜 교수 윤태이 그리고 학생 윤태이를 시간을 넘나들며 만나면서 느끼는 놀라움은 바로 그 시선을 따라가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도 똑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평행세계라는 다소 장르화된 세계관 설정이 주는 묘미 중 하나가 바로 같은 인물이 같은 시공간에서 이토록 다르게 등장한다는 사실 자체가 주는 흥미로움이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이 드라마는 20대에서 30대 그리고 40대의 인물을 넘나들며 연기하는 김희선에 상당 부분 기댈 수밖에 없게 됐다. 40대에는 엄마 역할로 주원과 모자 관계를 연기해야 하고, 30대에는 교수로서 주원과 연인 느낌의 연기를 해야 한다. 심지어 20대 대학생의 풋풋한 모습까지. 과거 연기자라기보다는 스타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렸던 김희선을 떠올려보면 '앨리스'라는 작품이 그에게 얼마나 배우로서의 큰 도전인가를 실감하게 된다.물론 평행세계라는 우리네 드라마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새로운 SF 소재를 도전한다는 건 가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낯선 시도를 지금의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려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앨리스'는 낯선 세계관 자체의 흥미로움보다는 그 안에서 인물들이 겪는 익숙한 감정선을 선택함으로써 이 눈높이를 맞추려 하고 있다. 다소 안전한 선택이 결과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대중문화평론가

2020-09-17 14:30:00

대구문화재단 힐링 버스킹 재개…9월 남은 주말 남·북아메리카 음악과 함께

대구문화재단 힐링 버스킹 재개…9월 남은 주말 남·북아메리카 음악과 함께

대구문화재단은 잠정중단 되었던 '힘내요 대구, 모두의 힐링–힐링버스킹'을 19일(토)부터 재개한다.19일(토)부터 27일(일)까지 2주간 토·일 공연으로 오후 5시 대봉교 생활체육광장과 도청교(성북교 방향) 특별무대에서 진행된다. 4일차의 공연은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주제로 구성될 예정이다.19, 20일은 남아메리카를 주제로 무대가 펼쳐진다. 이틀에 걸쳐 생활문화단체들의 ▷남미와 한국의 오카리나 연주 ▷남미 히피 색소폰 연주 ▷남미라틴댄스 ▷남미 앙상블 등의 무대가 준비돼있다.26, 27일에는 북아메리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이틀간 ▷브로드웨이 뮤지컬 갈라쇼 ▷북미 팬플룻여행 ▷미국팝송메들리 ▷하와이 전통음악과 춤까지 즐길 수 있다.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심리방역 프로그램인 힐링버스킹은 지난 7월 18일(토)부터 매주 토·일요일 저녁 7시부터 대봉교와 도청교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지난 8월 22일(토) 수도권 확진자 증가로 남은 4회차의 공연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힐링버스킹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나 방문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여야 한다. 발열체크 후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하며 공연을 관람하여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재단 생활문화 홈페이지(www.artinli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430-1290.

2020-09-17 14:16:13

행복북구문화재단, 학생들의 온라인 음악수업을 위한 DVD 제작, 배부

행복북구문화재단, 학생들의 온라인 음악수업을 위한 DVD 제작, 배부

행복북구문화재단과 CM심포니오케스트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온라인 음악수업을 위한 영상 콘텐츠 DVD를 제작했다. 이번에 제작한 DVD는 두 편이다.첫 번째 DVD에는 프로코피예프의 음악극 '피터와 늑대'가 담겨 있다. 음악과 해설이 있는 작품으로 지휘자 서찬영이 음악극을 이끈다. 주인공 피터는 현악기, 할아버지는 바순을 비롯해 고양이, 새, 집오리, 늑대, 사냥꾼 등 각 등장인물을 표현하는 악기에 대해 소개하며, 줄거리와 함께 흥미로운 연주를 들려준다.두 번째 편에서는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친절한 콘서트'를 주제로 교과서에 수록된 클래식 등 5곡을 들려준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49번 교향곡 '놀람 교향곡 2악장'과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폴카 모음 중 '트리치-트리챠 폴카', '피치카토 폴카', 그리고 '천둥과 번개 폴카'를 연주한다.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하이라이트 곡도 들어 있다.이태현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교육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는 해설을 더해 클래식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제작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제작한 DVD는 대구 지역 초등학교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신청서를 작성해 전자문서(행복북구문화재단 www.hbcf.or.kr)나 이메일(junhyunjiji@hanmail.net), 팩스(053-327-1553)로 18일(금)까지 접수하면 된다. 해당 교육용 영상은 21일(월)부터 행복북구문화재단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ylLNKfFyoDdrGJdmMe0Ymg?view_as=subscriber)에서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다. 053)320-5120.

2020-09-17 12:02:20

수창청춘맨숀, 실험적 무대 '수창청춘극장'…9월 매주 토요일

수창청춘맨숀, 실험적 무대 '수창청춘극장'…9월 매주 토요일

수창청춘맨숀은 이달 다양한 공간적 특성을 이용한 실험적 무대 '수창청춘극장'을 연다.수창청춘극장은 이달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수창청춘맨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제한적인 장소에서 관람객 사이에 거리를 두고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현대무용, 디제잉, 퓨전 성악 등이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다원 공간에 펼쳐지게 된다.19일 오후 4시 수창청춘맨숀의 무인북카페에서는 '뮤지칸테'(MusiCante)의 따뜻한 목소리가 관객을 맞이한다. 모든 음악을 노래한다는 뜻의 퓨전성악가 '뮤지칸테'가 준비한 '라은이에게-세계기행 콘서트'에서는 세계를 다니며 화려한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소프라노 현미가 이제는 어머니가 되어 그녀의 어머니를 회상하며 딸 라은이에게 '엄마의 노래'를 들려준다.26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대구 출신 청년 4명으로 이루어진 DJ팀 '하이튠즈'가 'Listen On Hitunes'라는 제목으로 펑크, 소울, 알앤비, 디스코, 하우스 등의 음악 장르로 야외 다목적마당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기존의 EDM 지향 퍼포먼스 DJ의 가벼움을 지양하고, 턴테이블을 이용한 정통 믹싱을 통해 사족 없이 DJ씬의 매력을 충분히 알릴 예정이다. 이날은 '하이튠즈'의 디제잉과 더불어 7월부터 매월 1회 진행되고 있는 '수창피크닉' 행사가 8시까지 진행돼 청년뮤지션과 함께한다. 문의 053)252-2570.

2020-09-17 12:01:27

대구 예술문화의 장 '2020대구예술제' 22~25일 개최

대구 예술문화의 장 '2020대구예술제' 22~25일 개최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대구예총)가 10개 협회와 함께 펼치는 예술문화의 장 '2020대구예술제'가 22일(화)부터 25일(금)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코오롱야외음악당 등에서 개최된다.'대구 예술은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대구예술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대구 문화예술인의 축제22일(화) 오후 6시 30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제29회 대구영화제'로 예술제의 문을 연다. 영화음악과 함께하는 무대에는 뮤지컬배우 박해미, 변사 최영준, 뮤지컬배우 황성재, 안드라 스님, 기타리스트 김광석, 소프라노 배혜리 등이 출연한다.24일(목) 오후 4시 대구경북 연합예술제의 일환으로 뮤지컬 '희망이의 첫 등교'가 막을 올린다. 대구예총과 경북예총 예술인 60여 명이 출연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와 극복을 위한 창작극을 무대에 올린다.22일(화)부터 25일(금)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 전시가 펼쳐진다. 대구건축가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미술협회, 대구사진작가협회 회원 300여 명이 출품한 작품들로 꾸며진다. 특히 건축가협회는 원로 건축가의 작품을, 사진작가협회는 '눈'과 '연'을 테마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25일(금) 오후 2시 소극장 아트플러스씨어터에서 '대구연극의 발전 방향과 제2국립극단 대구 유치'를 주제로 한 아트 포럼이 열린다.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최주환 대구연극협회 이사가 좌장을 맡고 김미정 극단 구리거울의 대표가 '대구연극의 역사와 오늘', 양수근 한국극작가협회 부이사장이 '한국 연극 균형 발전을 위한 국립극단의 역할',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제2국립극단, 왜 대구인가?'로 발제한다.◆대구예술대상, 최정주 무대미술가 선정대구예술상 시상식인 '2020대구예술제 어워즈'가 23일(수) 오후 4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열린다.대구예술대상은 대구연극협회의 최정주 무대미술가가 선정됐다. 최정주 무대미술가는 전문적인 무대 인력이 부족한 시절부터 무대예술 발전을 위해 활동해왔으며 코로나19로 현장예술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40여년 동안 무대미술 스텝으로 묵묵히 현장을 지켜 온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대구시장상은 박방희 대구문인협회 회장에게 수여된다. 시조시인이자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방희 수상자는 현재 대구문인협회 회장으로서 지역 문학계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감사패는 김태곤 큐레이터, 노대균 만평작가, 이인석 이랜드 그룹 고문이 수상한다. 이들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기증해 대구예술 아카이브 구축 사업에 기여한 바가 크다.협회별 대구예술상 수상자는 양성용(건축), 김죽엽(국악), 정섬결(무용), 안윤하(문인협회), 변유복(미술협회), 전창욱(사진), 심용택(연예), 정병원(영화), 최덕술(음악)등으로 트로피가 수여된다.

2020-09-17 11:59:40

대구 전통시장들  '시장가요'로 활로 찾는다

대구 전통시장들 '시장가요'로 활로 찾는다

"각 시장마다 개성을 담뿍 담아낸 정겨운 노래 제작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TBN대구교통방송(사장 강석원·이하 대구TBN)은 16일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김한식), 대구광역시상인연합회(회장 김영오)와 함께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홍보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제각각 특색을 갖고 있는 대구지역 전통시장들의 '시장가요'를 제작해 홍보함으로써 전통시장의 장점을 알리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구TBN의 전통시장 붐업(Boom-up) 프로젝트다.대구TBN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유명 작곡가 김정호(8월·중구 서문시장 편), 정의송(9월·수성구 신매시장 편), 유현상(10월 예정·북구 칠성시장 편), 추가열(11월 예정·달서구 와룡시장 편), 이호섭(12월 예정·남구 관문시장 편) 씨를 섭외했다.또 유명 가수 김용임(8월·중구 서문시장 편), 트로트 신동 김다현(9월·수성구 신매시장 편)이 녹음에 나서 친근한 목소리로 각 시장의 매력 포인트를 어필한다.특히 노랫말의 경우 대구TBN 방송 중 보내온 대구시민들의 문자메시지(#1039)를 통해 만들어져 더욱 관심을 끈다.지난 8월에 프로젝트를 진행한 노래 '서문시장에'는 "인심 좋은 한 줌 덤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칼제비 한 그릇에 인정을 나누고, 형형색색 아름다운 원단이 숨 쉬는 곳"이라는 노랫말을 시민 참여로 만들었다.강석원 대구TBN 사장은 "향후 관계기관의 협조와 대구시민들의 반응의 따라 확대 편성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많은 고충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이 활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대구TBN은 앞으로 '시장가요'와 관련된 일련의 제작과정을 다른 기관과 공유하고, 홍보매체를 다양화해 대구지역 대표 노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2020-09-16 16:58:45

2020 한국지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 개최…'공동체와 언론' 주제

2020 한국지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 개최…'공동체와 언론' 주제

한국지역언론학회(회장 남종훈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주최하는 '2020 한국지역언론학회 정기학술대회'가 '공동체와 언론'을 주제로 오는 18, 19일 이틀간 대구에서 열린다.지역공동체의 복원을 목표로 이틀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세미나를 비롯해 저녁만찬, 근대골목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구컨벤션뷰로(대구 북구 산격동) 제1, 2세미나실에서 '공동체와 언론'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된다.1~7세션으로 구성된 세미나에서는 '대구경북의 뉴스 생태계, 도전과 응전의 현장' '지역 언론의 위기와 뉴스 생태계' '코로노19 사태와 가짜뉴스 현상, 그리고 지역 뉴스 미디어의 대응' 등 총 14개의 세부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이강형 경북대 교수가 사회로, 최현주 계명대 교수와 김성해 대구대 교수가 각각 발제자로 참여한다. 정정주 경북대 교수, 주형일, 영남대 교수, 김병선 계명대 교수, 박근서 대구가톨릭대 교수, 진식 영남일보 대경기자협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이튿날인 19일에는 근대골목투어, 김광석거리 방문 등의 일정이 예정돼있다. 코로나19 관계로 프로그램은 변경될 수 있다.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접수 등 문의 010-2574-2332.

2020-09-16 16:30:00

[오늘의 역사] 1980년 9월 17일 김대중 사형선고를 받다

[오늘의 역사] 1980년 9월 17일 김대중 사형선고를 받다

내란음모 혐의로 김대중 씨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5·18 광주민주화 항쟁이 '김대중 내란음모'때문이라는 신군부의 결론이었다. 그러나 세계 각국 지도자와 종교인, 인권단체들의 압력으로 무기와 20년형으로 연이어 감형됐고 형 집행정지로 출소,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2003년 재심을 청구해 이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박상철 일러스트레이터 estlight@naver.com

2020-09-16 14:36:21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 특강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 특강

대구문학관과 대구작가콜로퀴엄은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 특강'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진행하고 있다.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대구문학관(대구시 중구 중앙대로)에서 진행하는 '직장인을 위한 화요강좌' 9월 강의는 지난 15일 박재복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전염병의 역사'란 주제의 특강에 이어 22일에는 조향래('향촌동 소야곡' 저자·전 매일신문 논설위원) 작가의 '6·25전쟁 70주년, 대구에 모인 예술가들'이란 제목의 강좌가 마련된다.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아트센터 달(대구 수성구 천을로)에서 진행하는 '시민을 위한 금요강좌' 9월 강의는 18일 김용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이 '한류, 글로벌리제이션'을, 25일 양익준 영화감독이 '나의 영화 나의 삶'이란 주제로 강의한다.직장인을 위한 화요강좌는 12월까지, 시민을 위한 금요강좌는 11월까지 이어진다.이번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 특강'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전화신청자에 한해 일정 인원만 현장 입장이 가능하다.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유튜브'(www.youtube.com)에서 '대구문학관' 검색 후 접속하면 해당 강연의 동영상을 실시간 및 녹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박재열 대구작가콜로퀴엄 대표는 "이번 특강은 21세기형 시민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는 인문학과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 과학을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적인 강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진행한다"고 말했다. 문의 053)782-4743(대구작가콜로퀴엄), 053)421-1231(대구문학관), 053)267-6111(아트센터 달).

2020-09-16 14: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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