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희곡작가 소암 김영보

희곡작가 김영보 현창 연극 '나의 세계로'

극단 한울림은 희곡작가 김영보를 현창하기 위한 연극 '나의 세계로'를 27일(화)부터 9월 1일(일)까지 한울림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올해 대구 근현대 문화예술 현창인물로는 세 번째 공연이다.희곡작가 김영보(1900~1962)는 1922년 한국 최초의 창작 희곡집 '황야에서'를 낸 희곡작가이자 대구경북 언론인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개성에서 성장하였으며 광복 후 대구에서 언론활동을 했다. 6·25 전쟁 당시에는 구상, 장덕조, 박두진 등 대구로 피란 온 문인들의 문예활동에 도움을 주었다. 또 한국 최초로 빅토르 위고의 희곡 '구리 십자가'를 번역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으며, 동요·동화집 '꽃다운 선물'을 편찬했다.희곡작품 '나의 세계로'는 1922년 발간된 희곡집 '황야에서'에 수록된 작품으로 1920년대의 사랑과 사회구조에 대한 소암 선생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당시에는 파격적이고 진보적인 연애관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으나 시대적 변화로 인해 현 시점의 관객에게는 진부할 수 있는 부분을 각색해 인간의 독립적 욕구와 사랑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멜로드라마로 전환했다. 또 극 도입 부분에는 안희철 작가가 김영보의 20대 작가시절을 막간극으로 추가 구성해 그가 자라온 환경, 시대적 배경, 연애관을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극단 한울림은 2015년부터 소암 김영보 선생을 기리기 위해 김영보의 희곡작품 '연의 물결'을 초연한 바 있다.정철원 한울림 대표는 "이번 공연은 희곡작가로서 김영보에 대한 역사성과 연극사적 존재감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희곡으로서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1920년대 당시 개혁적이고 진보적 가치관을 가진 연극인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연출했다"고 밝혔다.한편 한울림은 1997년에 설립되어 수편의 공연을 제작했다. '한울림 골목연극제'와 같은 지역 공연예술축제를 통한 창작활동의 다변화, '대한민국 소극장열전'과 같은 지역문화예술발전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전국적 활동을 하고 있다.공연 27일(화)~9월 1일(일),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7시(총 6회 공연). 전석 2만원. 예매 극단 한울림 053)246-2925.

2019-08-22 11:19:57

최중녀 작 '일몰'

[내가 읽은 책]저문 바다에 길을 물어/김승하/달아실출판사/2018

김승하 시인의 첫 시집 '저문 바다에 길을 물어'는 우연한 기회로 내게 왔다. 어느 날 제자가 사촌 형님이 시집을 냈다며 건넸다. 제자가 준 시집이었기에 거창하지는 않아도 작은 코멘트라도 전달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숙제하는 자세로 시집을 펼쳤다. 그러나 한 편, 한 편의 시를 읽어나가면서 주위의 소음이 일시적으로 '소거'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분명 '슬픔'의 감성을 실타래 풀 듯 한 올 한 올 풀어나가고 있지만 도피가 아니라 그러한 현실을 끌어안고 '자신'을 이겨내는 상생적 시인을 발견하게 된다.이 시집은 슬픔의 계보를 바탕으로 독자로서 자발적 반응을 유도한다. 발화되고 있는 시적 언어들은 탐험적인 태도를 가지게 한다. 이러한 태도는 작가의 관점에서, 작품의 관점에서, 독자의 관점에서 활발한 언어적 의사소통을 경험하게 한다. 물론, 레이먼 셀던의 말처럼 "어느 한 시가 지니고 있는 복잡성은 삶에 대한 미묘한 반응을 형상화하고 있어 논리적 기술이나 의역으로는 도저히 요약할 수는 없다". 그러나 깨닫게 된다. 그의 시들은 '슬픔'을 기저로 인본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결이 다른 '슬픔'을 보여주며 '슬픔'에 예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첫 장을 시인은 '허균- 누이를 생각하며'로 열고 있다. "누이가 매어둔 목란배 보이지 않고 시든 연꽃잎만 흐드러진 호수를 따라 걸으며 누이의 부활을 꿈꾼다."처럼 불행한 삶을 시로 극복하고자 했던 허난설헌을 슬픔의 파트너로 불러내어 자신의 상처를 다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서 누이, 어머니, 할머니, 아버지를 불러내어 "살결이 일면 묻어두어야 할 그리움"(억새풀2)으로 그들의 삶의 노곤함과 애잔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살수록 늪이 되는 수렁의 바닥"인 삶에서 "막장보다 깊은 절망을 앓던 얼굴들 풀씨 몇 개로 떠돌던 이웃들이 지워지고" 있지만 "다시 탱자 빛 불빛 하나 떠오른다."(화전리의 불꽃) 며 '슬픔'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시인의 태도는 '매콩강의 노래'에서 '슬픔'의 사슬을 벗고 '희망' 으로 승화되어 나타난다. 나의 시는 망고처럼 달콤하지 않지만두꺼운 침묵을 싸고 자라나는 코코넛 열매들코코넛 열매가 뿌리로 빨아올린 단단한 생각들,과즙처럼 시원한 노래를 부르고 싶네매콩강 낮은 강물 소리 따라 흘러가고 싶네. 김승하 시인은 시를 쓴 지 38년 만에 첫 시집을 냈다. 시인에게 있어 시란 "삶이 힘들고 어려워졌을 때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던 내 삶의 버팀목이자 자존심이었다." 그가 이 시집을 내기까지 긴 시간을 고뇌했을 거라는 느낌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래서일까? 작가의 삶과 내면에 드리워진 깊은 슬픔을 거부하지 않고, 무시하지도 않고 껴안고 보듬는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는 슬프다는 느낌은 떨칠 수가 없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슬픔 속에는 연금술의 마법 같은 편안한 '위로'가 있다.이 시집은 내게 있어 치유와 같은 존재이다. 일상의 어둠에 지쳐있을 때 그의 시를 읽으면 슬픔에 더 함몰되면서도 그 슬픔들을 속속들이 어루만져 주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슬픔 속에서 슬픔에 위로를 받고 싶다면 이 시집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최중녀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19-08-21 18:34:39

부록의 시간

[책 체크] 부록의 시간/ 민병도 지음/ 목언예원 펴냄

'너무 멀리 왔나 허공에 놓인 사다리/ 내 다시 길을 잃고 마른 땀에 젖는 것은/ 함부로 나무의 말을 흘려들은 까닭이다// 해와 달과 비와 바람 품고 때로 받들어서/ 그 어떤 서책에도 싣지 않은 초록 행간/ 철따라 밑줄을 긋고 소리 낮춰 읽었던// 나무인들 웃자라는 생각 하나 없었으랴/ 칼바람 천둥을 재운 나무 아래 살면서도/ 선채로 천리를 읽는 묵언설법, 놓친 죄다.'-민병도 시조 '나무의 말'민병도 시조시인이 22권째 시조집 '부록의 시간'을 펴냈다. 경북 청도의 창작 공간 '목언예원'에서 집필한 근년의 시조 82편이 실려 있는 시조집에는 '그리움의 하얀 헛간' '칼 든 자 칼을 거두고' '천년에 천년이 가도' '일부러 물길을 놓쳐' '어둠이 깊을수록' 등 5개 장으로 나눠 시인의 예리한 감성과 직관력을 바탕으로 한 시조미학이 책갈피마다 숨쉬고 있다.시인은 "시조를 써온 지 4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시조라는 이름 앞에 서면 내 스스로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다. 천년에 이르도록 시조를 갈고 닦아온 선현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시조는 내 목숨의 기도'라고 규정한 이영도 선생의 시조 사랑이 언제나 가슴 한편에 서늘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고 했다.청도 출생인 시인은 지난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이후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다. '갈 수 없는 고독' '슬픔의 상류' '칼의 노래' 등 다수의 시조·시조집과 '청동물고기' '한 때, 꽃' 등 번역시집, '매화 홀로 지다' 등 시화집, '형식의 해방공간, 그 실험의지' 등 평론집, '고독에의 초대' 등 수필집이 있다. 이런 활동은 중앙시조대상, 가람시조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 한국문학상 등 수상으로 이어졌다.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대구미술협회 회장을 지낸 화가이기도 한 시인은 현재 (사)국제시조협회 이사장, 계간 '시조21' 발행인, 이호우·이영도시조문학상 운영위원장, 도서출판 목언예원 대표, 민병도갤러리 대표 등 활동을 하고 있다. 107쪽 8천원.

2019-08-21 18:18:26

기생들 만세운동 모습.

[서평] 여성독립군열전/ 신영란 지음/ 초록비 책공방 펴냄

1910년 대한제국이 멸망한 이후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에 이르기까지 일제 강점기 35년 동안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잃어버린 자유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공훈록에 기록되어 있는 숫자는 1만5천454명이다. 이 중 기록된 여성 독립운동가의 수는 431명 뿐이다. 턱없이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기록되지도 못한 채 잊혔다.이 책은 남자 못지않게 목숨을 내놓고 국내외에서 치열하게 항일 투쟁을 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기억에서 잊히고 기록에서 사라진 여성독립운동가 10여 명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아무리 여자인들 나라사랑 모를소냐/ 우리도 의병하러 나가보세/ 의병대를 도와주세/ 금수에게 붙잡히면 왜정 시정 받들소냐/ 위리 의병 도와주세/ 우리나라 성공하면 우리나라 만세로다/ 우리 안사람 만만세로다'1890년 후반 강원도 춘천 일대 아낙네 사이에서 은밀히 전해지던 '안사람 의병가' 노랫말 일부다. 노래 지은이는 우리나라 여성 독립운동의 대모 격인 윤희순이다. 종갓집 양반집 규수였던 그녀는 1907년 정미의병이 일어났을 때 마을 부녀자 30여 명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대인 '안사람 의병대'를 조직했다. 의병들의 후원 역할과 함께 직접 화승총과 탄약 등 무기를 제조했고 총검술 훈련에도 참가했다. 1911년 중국에서 의병대 활동을 하던 그녀는 이듬해 항일 독립운동의 산실인 '노학당'을 세워 최정예 군사를 양성했다. ◆곤륜산의 여전사 박차정1939년 중국 강서성 곤륜산에서 중국군과 일본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중국군과 조선의용대의 합동작전으로 일본 최강 부대인 5사단을 상대로 펼친 이 전투는 무려 두 달 동안 지속됐다. 여전사 박차정은 조선의용대 부녀 복무단장으로 이 전투 최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섰다. 무관학교 교관을 지낼 만큼 사격 솜씨가 출중해 전장에서 거칠 것이 없는 그녀였다. 기나긴 공방전에 지친 병사들을 독려하며 종횡무진 전장을 누비는 이 여전사는 일본군에게 제1의 표적이 됐다.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그녀의 낡은 군복은 피로 물들었다. 치명적인 총상이었다. 1944년 5월 27일, 박차정은 결국 곤륜산 전투에서 입은 총상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1995년에 이르러서야 대한민국 정부는 건국훈장 독립장 수여자로 그녀의 이름을 올렸다. ◆청상의 여걸 조신성1874년, 조신성은 평북 의주의 부유한 선비 집안에서 태어났다. 한반도에서 3·1 만세운동이 한창일 때 그녀는 북경에 머물고 있었다. 마흔다섯 살의 중년이 된 그녀는 김구, 안창호, 이동녕 선생 등과 더불어 항일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듬해 귀국한 그녀는 대한독립청년단을 결성해 평안남도 영원, 덕천, 맹산 일대를 중심으로 무장 항일 투쟁을 전개했다. 19명의 단원들이 일경에 체포되어 사형 또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독립군의 큰할머니 왕재덕황해도 출신 왕재덕은 18세에 혼인하여 29세에 과부가 되었다. 남편은 당시 돈으로 2만원 상당의 토지를 유산으로 남겼다. 근면과 절약으로 천석꾼이 된 그녀는 모은 돈 대부분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냈다. 그녀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1929년 약 10만 평의 토지를 처분하여 '신천 농민학교'를 설립했다. 두 칸짜리 교실과 교무실, 24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기숙사, 아담한 규모의 사택도 함께 지었다. 건물이 완공된 후에는 수원 고등농림학교(지금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출신 교사들을 초빙하여 40명의 학생들과 같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도록 했다. 나이 71세 때인 그녀는 '신천 농업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고 농사실험실을 갖춘 현대식 건물을 짓기 위해 당시 돈 20만원을 추가로 투자해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이렇게 해서 조선 유일의 5년제 사립 농민학교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해주, 진주 기생들도 만세운동1919년 3월 3일 고종 황제 국장이 치러지는 날이었다. 고종 독살설은 일본을 향한 국민적 분노를 들끓게 했다. 국장일을 앞두고 월선과 월희를 비롯해 황해도 기생 몇몇이 경성에 왔다. 이들은 탑골공원 앞을 지나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시위대에 합류해 만세시위를 벌였다. 해주 기생들의 만세운동은 전국적 기생 봉기의 시발점이 됐다. 그해 3월 18일, 진주 장날에 진주 기생조합 소속 기생들이 떨쳐 일어났다. 한금화를 중심으로 50여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논개의 후예답게 촉석루를 향해 만세 행진을 이어갔다. 북, 징, 꽹과리, 나팔 등 악기를 있는 대로 동원한 악대가 앞장섰다. 기생들의 붉고 푸른 치마저고리가 태극기와 어우러져 시위대는 흡사 무슨 축제를 방불하게 했다. 남녀노소 6천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기생들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일제는 만세운동을 한 한금화를 비롯한 기생 32명을 체포해 경찰서로 끌려갔다.274쪽 1만6천원.

2019-08-21 18:16:32

대구시 복현중학교 오이 텃밭.

[도시농업이 경쟁력이다]24. 채소와 함께 인성까지 기르는 학교 텃밭

대구시 복현중학교(대구시 북구 동북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2019년 텃밭가꾸기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올봄 학교에 텃밭을 일구어 완두콩, 상추, 옥수수 씨를 뿌리고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오이를 심었다. 괭이질과 호미질은 힘들었지만, 새로운 생명이 세상에 나오고 자라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5월 말, 학생들의 첫 수확물은 완두콩이었다.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하고 흔한 완두콩이었지만, 봄부터 땀 흘린 학생들에게는 '평범한 완두콩'이 아니었다. 첫 수확 기쁨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의논 끝에 완두콩을 인근 복지관과 장애인보호센터에 나누어 드렸다. 6월 중순 두 번째로 수확한 완두콩은 백설기를 만들어 교내에서 나눔 잔치를 열었다.이창걸(복현중 교장)은 "복현인 학습자상 중 하나는 감사하는 사람(Gratitude)이다. 학생들이 텃밭에서 가꾸고 수확한 완두콩으로 떡을 만들어 자신들을 키우고 가르쳐주시는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드리고,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는 것은 크게 칭찬받을 일이다. 수확물의 많고 적음을 떠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다'는 것은 학생들이 건강한 청년, 글로벌 학생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뻐했다.손효섭 복현중 학생회장은 "처음 해본 텃밭 가꾸기라 서툴고 힘들었지만, 열심히 물을 주고, 풀을 뽑고, 채소들이 점점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협동해서 채소를 길러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고 말했다. ◇ 작물 가꾸기로 학생 생활교육유태일 복현중 교사는 "일반적으로 학교생활지도는 선생님이 지도하고, 학생들은 따르는 방식이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이 방식은 반감을 일으킬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텃밭을 일구고 작물에 물을 주면서 가정과 학교생활의 힘든 점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놀랍게도 평소에는 말이 없던 아이들도 속내를 털어놓았다. 나아가 선생님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하니 '선생님의 충고'도 잘 따르는 등 변화가 생겨났다"고 말한다.이세현(3-3반) 학생은 "선생님에게 혼났을 때는 비록 제가 잘못한 일이라도 반항심이 생겼는데, 텃밭에서 작물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텃밭에서 키운 완두콩으로 학교에서 백설기를 만들어 주셨을 땐 정말 기뻤고, 고마웠습니다."고 말했다.안이수(3-3) 학생은 "텃밭 작물들이 시들시들한 것을 보고 물을 주었는데, 물을 줄 때는 힘 들었지만, 얼마 뒤에 시들시들하던 작물이 힘차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고 했다. 작물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회도 우리가 어떻게 보살피고 가꾸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텃밭가꾸기를 통해 경험한 것이다.배선주(1-3반) 학생은 "학교 텃밭에서 키운 상추를 수확하고 깨끗이 씻어서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었어요. 정말 맛이 좋았고, 잊을 수 없는 중학교 생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고 했다. ◇ 텃밭 가꾸기로 잘못 깨닫고 반성 복현중학교는 지난 2017년 3월 경진중학교와 옛 복현중학교가 통합, 복현중학교로 새롭게 출발했다. 학생들 간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많았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생선도위원회가 자주 열렸다.학생들간 문제는 2018년부터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고, 2019년 텃밭을 가꾸면서 크게 줄었다.이혜영 선생님(상담교사)은 "청소년들은 선생님에게 벌이나 훈계 받는 것을 싫어하지만, 텃밭 가꾸기는 즐거워한다." 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선도위원회의 조치에 따라 학생들이 시행하는 청소, 쓰레기 줍기 등 의무 봉사활동은 건성으로 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텃밭 가꾸기는 즐거워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복현중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아침밥상에는 학교 텃밭에서 키운 상추와 오이가 반찬으로 올라올 때가 많다. 그런 까닭에 학생들은 학교 텃밭에 더 애착을 갖고 작물의 성장에도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 보람과 성취 "학교생활이 즐거워"복현중학교에서 학교 텃밭을 가꾼 것은 2019년이 처음이다. 수확물이 많지는 않지만 그 수확물을 학생회가 주로 선생님들께 판매해 학생 축제, 부스 운영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주도하고 있다. 김나영(3-2)학생은 "2학년 때 학교생활이 힘들었는데, 3학년 때 학교 텃밭가꾸기에 참여하면서 학교생활이 즐겁고 교장 선생님께서 텃밭 수확물을 구매해주시고 칭찬해주시니 신난다."고 밝혔다.유태일(생활안전부장)은 "학생들의 생활교육과 심리적 안정과 친구관계 증진,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텃밭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생들이 학창생활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큰 성과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2019-08-21 18:10:40

대구시 명덕초교 학생들이 학교 상자 텃밭에서 상추를 키우고 있다. 매일신문 DB

[도시농업 Q&A]학교 텃밭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학생들이 학교에서 채소와 꽃을 가꾸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조사에 따르면 학교 텃밭은 학생과 교사간 유대강화, 학생 가족과 학교간 유대강화, 학업성취도 향상, 꿈과 즐거움 선사, 과학성적 향상, 흥미탐구심 유발, 관찰력 향상, 농업흥미와 지식 제공, 단체활동을 통한 협력심 고취, 소통 확대, 생명사랑 의식 증가, 자아존중, 주인의식, 책임감 향상, 영향균형(비만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에서는 학교텃밭 활동을 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과학성적이 향상되었고, 농업에 대한 흥미와 지식이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이 식물재배 실험이 가능한 과학 키트와 교구를 활용해 수업한 경우 단원 이해도가 평균 10점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물을 직접 키워본 학생들은 사회성, 과학 흥미도, 학업성취도가 식물을 키워보지 않은 학생들보다 높았다.학교텃밭은 또한 아이들의 비만을 예방하고 균형 있는 영양섭취를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텃밭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채소 선호도가 높았고, 과일과 호박, 완두콩 등 채소를 간식으로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농촌진흥청은 '텃밭활동은 자기 존중감을 높이고 주인의식과 책임감,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 학부모의 참여 증가, 자신에 대한 이해와 단체 활동에 긍정적 효과가 있으며, 텃밭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학생이 늘었고, 무엇이든 해보려는 의지가 향상되었으며 학부모들과 면담 결과 아이들의 자신감이 많이 향상된 사례가 많다'고 밝히고 있다.그런가하면 텃밭 원예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편안함, 안전감, 소속감, 즐거움과 경이감 등을 갖게 되므로 학교텃밭은 학교 문화를 새롭게 형성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혔다.

2019-08-21 18:10:17

'패션이'와 '푸르마'. 황희진 기자

[골목뒷담(後談)27] 대구의 '망한' 캐릭터…'패션이'와 '푸르마'

▶얘 누군지 아시나요? 대구의 골목, 공공시설 간판, 공사장 펜스 같은 데서 이따금 볼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이름은 '패션이'. 대구시 캐릭터입니다. 2000년에 지정돼 올해 성인, 그러니까 나이가 20세가 됐는데, 여전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섬유패션도시 대구시를 상징하는 이름 및 캐릭터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그 수식만큼 이 캐릭터도 시민들의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지난해 대구시가 채택한 시민제안 가운데 이 캐릭터의 교체 건도 있었습니다.그러는 즈음에 대구시는 '수달' 및 '컬러풀프렌즈' 캐릭터를 내놨습니다. 수달은 대구 도심 신천과 금호강 등의 하천에 사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 동물입니다. 컬러풀프렌즈의 컬러풀은 대구시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 대구'의 그 컬러풀입니다. 혹시 둘은 새 대구 대표 캐릭터 후보일까요?아무튼 패션이는 20대가 되자마자 죽음을 맞을 처지가 됐습니다. 잔인합니다. 물론 길거리 곳곳의 흔적으로는 시민들과 계속 조우할 것입니다.그리고 하나 더 곁들이자면, 얘들도 모르실 겁니다. '함박이'와 '생글이'라고 합니다.▶비슷한 사례를 대구 바로 동쪽 경산에 있는 대구권 대학인 영남대학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푸르마'입니다.영남대는 대학 상징으로 '천마'(天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남대 홈페이지에 가면 천마에 대한 설명은 있는데, 천마의 '귀요미' 버전인 셈인 푸르마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푸르마는 영남대 공공자전거 브랜드로 유명했습니다. 영남대는 참 넓습니다. 전국에서도 손에 꼽힙니다. 그래서 교내에 순환버스가 다닐 정도인데, 푸르마 자전거도 학생들의 이동에 유용하게 쓰였습니다.그랬던 푸르마 자전거는 지난해 6월 운영이 종료됐습니다.수년 전 까지만 해도 푸르마 캐릭터는 학생들의 과제 표지에도 쓰이는 등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한 천마와 비교해 영남대 학생들의 대학생활에 잘 녹아들었던듯 합니다만, 이후 학생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졌습니다. 이제 신입생들은 아예 푸르마가 뭔지 모릅니다.'뽀로로' '상어가족' 등 유아 콘텐츠의 인기는 물론 카카오톡 등 성인들이 메신저에서 이모티콘을 애용하는 모습만 봐도 요즘은 캐릭터 시대입니다. '미키마우스' '헬로키티' '심슨가족' '스폰지밥' '미피' '무민' 같은 오래된 캐릭터들은 웬만한 대기업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잘 만든 캐릭터가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행복도 선사합니다. 스무살이 되도록 대구 시민들의 스타가 되지 못한 패션이는, 대학 티셔츠나 '과잠바'가 유행할 때 등짝에 새겨지지 못하는 등 영남대 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에서 사라져버린 푸르마는, 그래서 아쉽습니다.사실 저희도 그런 게 있긴 합니다. '매일누리'라는 캐릭터입니다. 모르는 신문사 직원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름이나 디자인이나 좀 촌스럽긴 하지만, 레트로(복고)가 각광 받는 요즘 나름 '먹어줄' 것도 같은데, 아무튼 지금은 신문사 건물 지하 1층 신문전시관 입구에 조용히 잠자고 있습니다.이 게시물은 골목폰트연구소(www.facebook.com/golmokfont)의 도움을 얻어 작성했습니다.

2019-08-21 16:47:56

지휘자 윤한결

대구 출신 윤한결 '2019 네메 예르비 상' 수상

대구 출신 한국의 젊은 지휘자 윤한결(25)이 유럽 최고의 음악축제 중 하나인 그슈타드 메누힌 음악축제(Gstaad Menuhin Festival)에서 수여하는 '2019 네메 예르비 상(Neeme Järvi Prize)'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네메 예르비 상은 스위스 알파인 도시 그슈타드에서 1957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되는 그슈타드 메누힌 음악축제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그슈타드 지휘 아카데미의 결선 진출자 중에서 선정하는 상으로 올해가 6회째다.올해 그슈타드 지휘 아카데미에는 300여 명의 젊은 지휘자들이 참가 신청하였고, 예심을 통해 11명의 결선 진출자를 뽑았는데 윤한결은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이번 수상으로 윤한결은 게스트 지휘자로 초대받아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외 다수의 스위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된다.윤한결은 독일 음악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18/2019 캠퍼스 지휘 경연대회'에서 3위를 차지, 2019년 독일 음악협회 지휘자 포럼의 장학생으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제네바 대극장,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부지휘자로서 경력과 경험을 쌓았다.대구 팔달초등학교 졸업생인 윤한결은 서울예원학교(2010년 졸업)와 서울예술고등학교(2010년 중퇴)를 거친 후 2011년 독일 뮌헨 음대에 입학해 작곡은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였으며, 지휘는 학사 취득 후 현재 석사과정 재학중이다.

2019-08-21 11:22:28

지난해 열린 DYMAF. 제비장군전 공연 모습.

뮤지컬·음악극…신인 예술가들의 창작 리딩공연

지역 신인 예술가들의 실험적이고 신선한 창작뮤지컬과 음악극 작품만을 선보이는 '2019 대구 영 뮤지컬 아티스트 페스티벌'(이하 DYMAF)이 28일(수)~31일(토) 나흘간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본관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올해 4회째를 맞는 DYMAF는 계명대학교 산학인재원이 주최하고 뮤테이저가 주관하며 FACO 대구시연합회의 후원으로 개최된다.DYMAF는 지역의 대학에서 배출되는 뮤지컬 관련 학과 졸업생들에게 그동안 갈고 닦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DYMAF는화려한 무대기술과 장치 그리고 연출이 없는 오직 배우의 연기와 음악성으로 이루어진 '리딩공연' 형태로 선보인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공연 몰입을 통해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DYMAF는 지난 3년간의 페스티벌을 통해 창작 리딩공연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도 커다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이번 무대는 흥미로운 스토리, 흥겨운 음악 그리고 우리만의 작품으로 아름답게 수놓아진 4개 창작뮤지컬과 음악극 작품으로 채워진다.첫 무대를 장식하는 뮤지컬 '숲속으로'는 계명대학교 뮤지컬 전공 학생들이 첫 출품하는 작품으로 아이를 갖기 위해 마녀와 거래를 하는 부부가 겪는 이야기를 환타지 장르로 엮은 재미난 스토리의 작품이다. 두 번째 무대인 밴드컬 '본능에 의하면'은 우리 공연시장에서 아직은 낮설은 밴드컬 작품으로 작가 전호성의 글과 인디밴드 '허밍버드 프로젝트'의 음악으로 펼쳐내는 인간 본능에 대한 이야기이다.세 번째 무대인 보성소리 '심청가'는 우리의 국악 가운데 판소리 심청가를 뮤지컬과 접목시켜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도되는 판소리 마당이다. 마지막 무대는 브리즈뮤지컬컴퍼니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신작 뮤지컬 '생택쥐페리'로 하늘을 날고 싶은 생택쥐페리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어린왕자가 펼쳐내는 꿈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공연 28일(수)~31일(토) 오후 7시 30분. 전석 무료. 예약 문의 010-8335-6987(뮤테이저 대표 김완수)

2019-08-21 11:20:17

심현주 - Dance with us

대구 젊은 안무가 6인이 펼치는 춤의 향연

대구무용진흥회는 지역 젊은 춤꾼들의 향연인 '제28회 대구 춤 페스티벌'을 9월 1일(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한다.1992년 춤의 해를 맞아 창단한 대구무용진흥회가 해마다 개최하는 '대구 춤 페스티벌'은 대구지역 무용계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창의적인 안무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미래 춤 문화를 이끄는 젊은 안무가 6인(한국무용 2명, 현대무용 2명, 발레 2명)의 무대가 마련된다. 먼저 심현주 안무의 'DANCE WITH US' 팀은 작품 '유동의 곡선'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형태, 질감, 리듬감, 속도감 등 몸의 움직임을 구성하는 추상적인 가치를 통해 구부러진 신체의 곡선을 찾고 있다. 전혜윤 안무의 'ELITE BALLET COMPANY' 팀은 작품 'Queer, 남다른 시선'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우린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고 있는게 아니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만족하며 사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권준철 안무의 'Team. Babyslo' 팀은 작품 '심도(深度)'를 올린다. 너무나 얕아 바닥이 다 보이는 마음의 깊이가 언젠가는 가슴을 턱턱 막히게 하고, 그 끝을 알 수도 없고 어둠만 가득한 곳을 나아가면서 오히려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담고 있다. 이수민 안무의 '미르아트컴퍼니' 팀은 작품 '어라운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삭막한 통근시간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DJ의 발랄한 멘트와 감미로운 음악을 듣다 보면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들로부터 공감되는, 그리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까지 들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예지 안무의 'Blossom ballet' 팀은 작품 'composition'을 내놓는다. 이 작품은 매일 같이 주어지는 일정한 시간, 지루한 삶이라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같은 시간 속에서도 너와 나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건우 안무의 'SJ김건우무용단' 팀은 작품 'Rinascimento(재생)'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우리의 몸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한다. 일상생활에서 반복되고 학습된 몸의 움직임, 아무런 가치도없고 의미없는 몸의 습관들을 머리의 기억이 아닌 몸의 기억을 통해 다시 재생하고 부활시킨다는 내용이다.

2019-08-21 11:19:27

이현주 교수

2019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 특강, 하반기 강좌

(사)대구작가콜로퀴엄은 대구시 후원으로 열고 있는 '작가콜로퀴엄 인문예술과학-하반기 강좌'로 23일(금) 이현주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를 초청, '화장(化粧, make up)의 역사'를 주제로 특강을 연다.인간은 세상에 존재하는 자연물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얼굴이나 몸에 그림을 그리는 존재다. 화장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됐다. 고대에 종교적·상징적 의미로 시작된 화장은 이집트시기를 거치면서 장식적인 의미의 화장으로 정착했고, 끊임없이 변화를 이어오고 있다.이현주 교수는 "화장은 신이 부여한 자연물을 조형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행위로 인간을 피조물의 위치에서 창조자의 위치에 서게 했다." 며 "화장을 시작하면서 몸에 대한 우리의 사회적 인식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특강에서는 '인류는 왜 화장을 하는지' '시대에 따라 화장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오고 있는지, 그 변화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통해 우리 몸과 인류역사에서 화장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살펴본다.한편 대구작가콜로퀴엄은 '인문예술과학 하반기 강좌'를 지난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금요일(오전 11시, 수성구 천을로 아트센터 달, 무료)과 화요일(오후 7시, 중구 향촌동 대구문학관, 무료)에 열고 있다. 9월 20일(금)에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일본의 역사 왜곡'을 주제로 특강한다. 신청 및 문의 053)267-6111, 782-4743.

2019-08-21 11:18:44

"'프로듀스X101' 이어 '아이돌학교' 조작 정황 확보"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에 이어 2017년 같은 채널에서 방송한 '아이돌학교'도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시청자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현재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가운데 진상위가 문제를 제기한 '프듀X' 뿐만 아니라 '아이돌학교' 조작에 대한 정황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경찰은 최근 '프듀X' 데뷔 조 순위 선정에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일부 발견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시즌이나 프로그램에서도 유사한 단서가 나오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추후 '아이돌학교'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뤄지게 된다면 '프듀X' 뿐만 아니라 엠넷, 나아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한편, 진상위 고소인 대표는 법률대리인과 함께 오는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진상위는 또 이러한 상황에서 엠넷이 '프듀X'를 통해 선발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 데뷔를 강행하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진상 규명을 외친 시청자의 마음에 두 번 상처 주는 일이며, 스스로 내세운 프로그램 취지를 뒤집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엑스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퀀텀 리프'를 발매하고, 같은 날 오후 8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결합한 '프리미어 쇼콘'을 열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한다.

2019-08-21 11:07:39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에서 출토된 대가야토기.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가야문화권 밖 강원도 동해서 대가야 토기가 다량으로 쏟아진 까닭은

강원 춘천시 석사동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대가야 사람들의 향수'가 지난 13일 개막, 오는 10월6일까지 열린다.신라의 영토였던 동해에서 신라의 것이 아닌 또다른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 바로 대가야 토기다. 가야권역과는 한참 떨어진 곳에서 이들 토기가 나온 까닭은 무엇일까.1992년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 북평공단 부지에서 각종 장신구와 토기 등 다량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이때 발굴된 무덤 55기 중 6기에서는 고령, 합천 등지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대가야 양식 토기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가야권역 밖에서 가야유물이 대거 발견된 유일한 사례다.학계에서는 562년(진흥왕 23년) 신라 공격으로 멸망한 대가야인들이 강제로 옮겨산 흔적으로 본다.동해 추암동 유물을 토대로 한 기획전 '대가야 사람들의 향수'가 13일 강원 춘천시 석사동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개막한다.전시는 추암동 무덤에서 나온 대가야 토기 등 100여점, 경북 고령군 지산리 대가야박물관에서 대여한 말 갑옷 등 100여점을 합해 유물 200점을 소개한다. 또 대가야 토기가 집중적으로 출토된 무덤 3기도 실제 크기로 재현했다.손정미 고령 대가야박물관 학예사는 "추암동고분에서 출토된 대가야 토기는 중산모 형태의 꼭지가 달린 뚜껑, 토기를 구울 때 포개진 면이 서로 붙지 않게 묶었던 짚끈이 불에 타면서 토기표면에 남긴 흔적이 등을 가지고 있어 대가야토기의 특징을 잘보여주고 있는 유물"이라고 말했다.대가야박물관은 국립춘천박물관과 협약에 따라 내년 상반기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도 전시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2019-08-21 10:26:05

경북 안동에서는 22일까지 3일간 국내외에서 참가한 청년 예술가들이 멋진 무대를 선보인다. 중국 사천성 성도시의 쓰촨쟁악의 연주 모습. 안동시 제공

세계청년공연 예술페스티벌, 20일부터 3일간 안동서 열려

한국예총 경상북도연합회(회장 이병국)가 주관하는 '2019 세계청년공연예술페스티벌 행사'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경북 안동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과 낙동강변 다목적광장에서 개최된다.'너의 무대를 보여줘, 마음껏 놀아줄게'라는 주제로 시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구촌 밀레니엄세대들이 공연예술을 통해 모두가 하나 되자는 의미에서 시행되는 문화교류 행사다.축제에는 해외 9개 팀, 국내 17개 팀 등 총 26개 팀 250여 명이 참가한다.개막행사는 20일 오후 7시 안동시 낙동강변 특별무대에서 막을 올렸다.주요 참가팀은 중국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고 있는 '관중 예술관 합창단'을 비롯해 응원 문화 확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인하대 체육지원팀 소속 아쎄쓰팀, 태국 람팡 댄스팀, 인도·베트남·부탄·우즈베키스탄 등 다국적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한다.이병국 한국예총 경북연합회장은 "이번 축제는 소외받고 있는 청년 예술인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마련했다"며 "나라를 떠나 모인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뽐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9-08-20 15:02:00

'스타 연애 리얼리티 1호 부부' 이필모-서수연 득남

배우 이필모(45)와 서수연(31) 부부가 결혼 6개월 만에 부모가 됐다.20일 방송가에 따르면 서수연은 지난 14일 첫아들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이필모와 서수연은 지난해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맛'으로 인연을 맺고 지난 2월 결혼했다. 스타 연애 리얼리티를 통해 부부가 탄생하기는 이들이 첫 사례이다.

2019-08-20 13:28:00

로맨틱코미디뮤지컬 '오늘을 기억해'

로맨틱코미디뮤지컬 '오늘을 기억해'

"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이라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기적은 일어난다."봉산문화회관(옥동화 관장)은 2019년 봉산문화회관 우수공연시리즈Ⅲ 로맨틱코미디뮤지컬 '오늘을 기억해'를 9월 6일(금) 오후 7시 30분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뮤지컬 '오늘을 기억해'는 개그맨을 꿈꾸며 지방에서 올라온 주인공 최동석이 연예대상을 수상하기까지의 여정을 코미디적인 요소에 감동을 더한 뮤지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10년 전, 최고의 개그맨을 꿈꾸며 지방에서 올라온 최동석은 대학로 개그 공연장에서 개그 생활을 시작한다. 아이디어를 갈취 당하고, 무대엔 서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던 동석은 선배의 부상으로 인해 무대에 서게 되지만 관객의 반응은 그야말로 무반응이다. 하지만 썰렁한 객석도 잠시, 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극장을 뒤 덮는다. 이후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극장에 찾아와 동석의 개그에 웃어주던 그녀, 과연 최고의 개그맨이 된 동석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개그맨을 소재로 한 뮤지컬인 만큼 현직 개그맨들과 뮤지컬 배우의 적절한 조화는 감동과 재미가 배가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라이브연주로 넘버들이 진행되는 부분 또한 이 공연의 특징이다. 배우는 개그맨 한현민, 백재현을 비롯해 전보영, 엄선영, 최수연, 이재형, 정진욱 등이 출연한다.전석 30,000원, 문의 053)661-3521.

2019-08-20 11:14:37

이경미 교수

고산도서관,  '의학으로 살펴본 약이 되는 밥상' 특강

힐링이 필요한 시대에 수성구립 고산도서관(관장 황인담)은 23일(금) 푸드테라피 전문가인 이경미 의사(차움병원 푸드테라피 센터장)를 초청해 '의학으로 살펴본 약이 되는 밥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이번 강의는 음식으로 힐링하고 영양소를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자연치유법을 소개하는 푸드테라피 특강으로 이경미 의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애리조나대학교 통합의학센터 clinical fellow,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소 연구위원을 역임하였고 현재 차움병원 푸드테라피 센터장, 차 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내 몸은 치유되지 않았다' 등이 있다.이경미 의사는 음식이 약이 되고, 약이 음식이 되는 치유의 방법은 멀리 있지 않고 식단에 있다고 강조한다.고산도서관은 푸드테라피 특강 이외에 세계적인 뇌과학자 조장희 박사의 뇌과학 특강과 책을 통한 미술, 음악, 식물과 결합된 다양한 독서치유 프로그램을 선보였다.올해 수성구 특화사업으로 선정된 '고산도서관 북테라피' 프로그램은 북테라피 활동가들이 노인·장애인·아동시설을 방문해 책을 통한 독서치유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참가신청은 고산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suseong.kr/gosan/), 또는 전화 053)668-1908로도 접수가능하다.

2019-08-20 11:14:18

브람스(맨 왼쪽)가 사랑한 클라라(가운데),클라라의 남편인 슈만.

명곡에 얽힌 이야기 <18> 슈만의 부인을 사랑한 브람스

서양음악사의 대표적인 사랑 이야기로 슈만과 클라라 부부, 그리고 클라라를 향한 브람스의 사랑을 빼놓을 수 없다. 법을 공부하다 피아니스로 방향을 튼 슈만은 당대 최고 실력자 비크 교수의 제자가 되었다가 그의 딸 클라라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클라라는 어린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날린 반면 슈만은 과도한 연습으로 손가락을 다쳐 연주자로 성공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였다. 게다가 클라라보다 9살이나 많았다. 당연히 비크 교수는 둘의 결혼을 반대했고, 슈만은 스승을 상대로 소송을 불사한 끝에야 클라라와 결혼할 수 있었다. 결혼 이후 슈만은 작곡자와 평론가로, 클라라는 슈만의 아내와 아이의 엄마로 살았다.브람스는 1853년 슈만 부부를 알게 되었다. 브람스는 슈만을 존경하면서도 그의 아내인 클라라를 짝사랑했다. 클라라가 14살 연상이였지만 브람스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슈만이 1854년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브람스는 클라라와 아이들을 돌보며 연모의 정은 깊어갔다.1856년 슈만은 세상을 떠났다. 슈만 떠난 이후에도 브람스가 바라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클라라는 브람스의 짝사랑을 알면서도 피아니스트로, 그리고 작곡가로 살면서 정절을 지켰다. 클라라는 슈만과의 변치 않은 사랑을 위해 언제나 검은 연주복을 입었고, 첫 곡은 슈만의 곡으로 시작했다. 브람스는 그러한 그녀를 묵묵히 바라만 봤다. 브람스는 클라라와 7명의 자녀를 위해 도움이 되려 했으며 많은 후원을 하려고 노력했다.한때 브람스는 아가테라는 여성과 약혼한 적도 있지만, 파혼했다. 브람스는 아가테와 헤어지고 현악 6중주 1번을 작곡했다. 특히 2악장은 '브람스의 눈물'이라 할 만큼 애절한 선율로 구성돼 있다. 브람스는 2악장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해 클라라에게 헌정하기도 했다.브람스와 클라라는 슈만 사후 40년 동안 늘 남들의 의심어린 눈길을 받았지만 연인 관계를 공식화한 적은 없었다.클라라 때문인지는 몰라도 브람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다 1896년 클라라 사망 후 건강이 나빠져 이 듬해인 1897년 세상을 떠났다.

2019-08-19 18:00:00

라스코 동굴, '누워있는 남자'

명화 속 숨은 이야기 <18> 예술의 기원

누워있는 남자, 라스코 동굴 벽화 중 한 부분, 기원전 18,000~15,000년, 프랑스 도르도뉴 지방의 베제르 계곡 구석기 시대 동굴벽화는 신비에 쌓인 예술의 기원을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 현 인류의 직계 조상인 크로마뇽인들이 남긴 동굴벽화는 '프랑코-캉타브르'(Franco-Cantabre)로 불리는 프랑스 남서부에서 스페인 북부에 연결되는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프랑스 도르도뉴도(道) 베제르 계곡을 따라 페쉬-메를르, 트롸프레르, 라스코 등 여러 동굴이 분포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작품의 규모나 수, 예술적 가치에서 라스코 동굴이 으뜸이다.이곳은 참으로 우연히 발견되었다. 1940년 9월 8일, 몽티냑 마을의 17세 소년 마르셀 라비다는 세 친구와 함께 언덕을 산책하던 중 반려견 로보가 쫓던 산토끼가 땅에 난 구멍으로 쑥 빠지는 걸 목격한다. 지름 20cm 정도의 구멍은 의외로 깊었다. 마르셀은 나흘 후 다른 친구 셋을 대동해서 다시 그곳을 찾는다. 집에서 챙겨온 석유램프로 어둠을 밝히고 부엌칼로 점점 땅을 팔수록 통로가 넓어지면서 마침내 소년들은 동굴을 발견한다. 매몰되어 있던 예술의 시작을 알 수 있는 증거가 장구한 세월을 거쳐 빛을 보게 된 것이다.9월 21일, 소식을 듣고 이곳으로 달려온 저명한 선사학자 앙리 브뢰이 신부는 수소와 암소, 야생말, 코뿔소, 순록, 곰, 표범 등 다른 동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종류의 동물 그림에도 놀랐지만, 선사 예술가들의 동물 형태를 포착해내는 탁월한 능력과 표현방식에 경탄했다. 뒷발을 치켜들고 앞을 향해 질주하는 동물들의 역동성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점이다. 그는 사망하기 직전까지 동굴 구조를 분석하고 이미지들 하나하나를 분류해서 도상학적 해석뿐만 아니라 상징체계를 세우는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1953년에 개발된 방사선 탄소연대측정법에 의해 라스코 동굴의 벽화는 기원전 1만8천~1만5천 년 사이, 즉 막달레나기에 그려졌음이 밝혀졌다.브뢰이 신부는 빙하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먹이인 수렵이 잘 되길 기원하는 의미로 동물 그림을 그렸다고 보았다. 그러나 당시 동굴 일대에는 그림에 그려진 동물들이 실제로는 없었던 경우가 많았다. 다른 선사학자들은 동굴벽화가 그려진 동굴은 생활의 터가 아니고 토템과 연결된 성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누워있는 남자'로 불리는 이 작품은 손의 음각이나 동물, 추상적인 기호들이 대부분인 동굴벽화에서 사람이 등장한 매우 이례적인 예이다. 양팔을 벌린 채 누운 남자의 머리는 새처럼 보이고 발기된 생식기가 인상적이다. 우측의 화살을 맞은 야생 수소(bison)는 배가 갈라져 내장의 일부가 빠져나온 상태로 보인다. 온통 삐죽삐죽 쏟은 털과 부릅뜬 눈은 수소의 단말마적인 고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남자의 하단에도 화살처럼 보이는 선이 그어져 있다. 좌측에는 코뿔소가 보이는데, 치켜든 꼬리 아래 마치 비가 내리는 듯 사선으로 점들이 표시되어 있다. 학자들마다 다양한 가설을 내세우지만, 한마디로 이 그림은 수수께끼다. 수소는 주술적 의식의 제물일 수도 있다. 솟을대에 앉은 새는 구석기 씨족집단에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영적 매개 토템이었고, 새 가면을 쓴 남자는 특정한 의식을 주관하는 샤먼일 수도 있다.1947년부터 일반인들의 입장이 허용되자 하루에 천 명씩 라스코 동굴을 찾았다. 사람들이 내뿜은 이산화탄소로 동굴 여기저기서 박테리아가 번지고 훼손이 시작되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당시 프랑스 문화상이었던 앙드레 말로는 1963년에 라스코 동굴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문화대국인 프랑스답게 적극적인 기업 메세나와 정부의 지원으로 오랜 공사기간을 거쳐 200m 떨어진 곳에 '라스코 2'를 만들어 1983년에 오픈했다. '수소의 방'으로 불리는 구역 일대의 동굴 구조를 똑같이 재현하고 안료나 목탄 등 그림의 재료 또한 원래와 동일한 것을 사용했다. 2012년에는 '라스코2'가 재현하지 않는 다른 구역을 같은 방식으로 재현한 '라스코3'을, 2017년에는 오리지널 라스코 동굴 구조를 총체적으로 재현한 '라스코4'도 오픈했다. '라스코4'는 관객들이 VR과 AR을 통해 구석기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만드는 시스템과, 선사학자를 비롯해 조형예술가, 건축가, 지질학자, 생태학자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학제간 연구를 진행하는 '몽티냑 선사예술연구소'도 포함하고 있다. 최근엔 이 세 군데 라스코 동굴 투어 관광프로그램이 상품화되어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도르도뉴도 전체의 경제가 활성화되었다고 한다.박소영(전시기획자, PK Art & Media 대표)

2019-08-19 18:00:00

동화사 대구불교대학 총동문회 화합 이뤄질까

7년 동안 선후배 동문간 갈등을 빚어온 동화사 대구불교대학총동문회가 새 동문 회장을 선출하면서 동문 화합을 이뤄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팔공총림 동화사는 18일 오후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동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문회 회칙 개정 및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비상총회를 개최했다.개정된 회칙은 동화사 주지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동문 회칙에는 동문회가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선출한 회장을 동화사에 올리면 주지가 임명장을 주는 방식이었다.새 회칙은 동문회에서 복수의 회장 후보를 뽑아 올리면 주지가 한 명을 지명해 임명장을 주고, 마땅한 후보가 없으면 반려해 다시 회장을 선출해 임명을 받도록 했다. 주지는 임명된 회장을 나중에 해임할 수도 있는 임면권을 갖도록 했다.이날 비상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한 박순선(51학번) 동문이 통합 회장으로 선출됐다.이에 대해 후배 동문들은 "동문회 회칙 변경, 폐쇄는 오직 동문회장이 발의한 총회에서만 가능하므로 동화사 측의 일방적인 총회 개최와 회칙 개정은 원천 무효"라며 "동문 분열에 관여한 위법 관련자는 추후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동화사 대구불교대학 총동문회는 7년 전 자금 사용 문제 등으로 선배 및 후배 동문 간 갈등을 빚어 사무실을 따로 쓰는 등 파가 갈렸다. 동화사 측은 지난 7월 9일 직접 만든 총동문회 회칙을 동문회에 하달했다.선배 동문들은 동화사 측의 개정 회칙 및 총회 개최를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후배 동문들은 반발해 지난달 28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또 10, 15일 두 차례에 걸쳐 동화사 삼거리에서 총회를 막기 위한 규탄집회를 갖기도 했다.한편 동화사 측은 "대구불교대학은 동화사의 신행단체로 선후배 동문 간에 파행 운영은 있을 수 없다. 동문회 측에 수차례 통합을 요청했지만 시행되지 않았다"며 "동문 통합의 차원에서 비상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9-08-19 16:12:35

[카드뉴스] 무더운 여름 시원한 공연…아이스 발레에 대해서 알고 있니?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내한 공연이 대구에서 이루어집니다! 2007년 대구 첫 내한공연 뒤 5번째 만남! 전 공연 매진의 신화를 기록한 그들에 대해 알아보자!이 카드뉴스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매일신문 디지털 시민기자 나은석

2019-08-19 12:05:23

박창근 안동대 교수

박창근 안동대 교수 정년퇴임 기념 음악회

박창근 안동대 음악과 교수의 정년 퇴임 기념음악회가 22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이번 음악회는 합주단 노바솔로이스츠가 함께 연주하며,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1번 라 단조 작품번호 49번 ▷부르흐의 클라리넷,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8개의 소품 작품번호 83번 ▷포퍼의 3대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진혼곡' 작품번호 66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14번 작품번호 D-810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바이올리니스트 김정애, 김현수, 김소정, 비올리스트 배은지, 첼리스트 박성찬, 김유진, 클라리넷리스트 하태길, 피아니스트 이다영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박창근 교수는 국립 안동대학교 음악과에서 39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며, 안동지역 음악발전에도 힘을 쏟았다. 금복문화상, 경북도문화상(공연예술부문), 의사 안중근 재단이 수여하는 대한민국 최고국민대상(음악발전 공헌대상), 안동대학교 '우수교육상' 등을 수상했다.안동대에 부임하기 전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 대구 아카데미아 현악4중주단원을 역임했다. 현재 안동 교향악단 지휘자, 대구경북첼로협회 회장, 한국음악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8월 말, 39년 정든 교단을 떠나는 박 교수는 "지금 대구경북에는 어느 때보다 연주 능력이 뛰어난 젊은 음악가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이 몸담을 수 있는 단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나 연주공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우수한 인재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하고, 시민들이 음악예술 감상기회를 풍요롭게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선배 음악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8-19 12:03:04

 대구교육대학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56기 수강생 모집

대구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는 '56기 문예대학 시창작반' 수강생을 모집한다.'문예대학 시창작반'은 9월 3일(화) 개강하며, 주1회 3개월 과정이다. 전 대구문인협회장이며 시전문계간지 '시인시대' 주간인 구석본 시인의 강의로 진행한다. 학력, 연령, 전공에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정원 20명으로 원서접수 순으로 선발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대구교육대학에서 시창작 실제와 문학이론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대구교육대학 평생교육원 문예대학 시창작반은 28년의 전통을 가졌으며 지금까지 수료생만 1천명이 넘는다. 많은 수료생들이 등단 과정을 거쳐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다.지원서는 8월 30일(금)까지 대구교육대학교 인터넷(life@dnue.ac.kr)에서 접수한다. 대구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행정실로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053)620-1544.

2019-08-19 11:18:24

박현경 감독 '공명선거'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역대 최다 72편 상영

지역 독립영화인들의 여름 축제인 제20회 대구단편영화제가 22일(목)부터 26일(월)까지 5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롯데시네마 프리미엄만경 3관 등 4곳에서 개최된다.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고 대구시, 영화진흥위원회, 대구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대구단편영화제는 '독립된 나의 우주'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관객과의 만남, 독립영화인들의 협력을 통한 대구 여름 영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영화제에는 경쟁작 40편, 초청작 32편 등 총 72편이 상영된다. 경쟁작은 극 715편, 애니 73편, 다큐 실험 혼합장르 69편 등 모두 857편이 출품돼 엄정한 예심을 거쳐 40편을 선정했다.또 초청작은 '배우목격담', '로컬존', '미드나잇 시네마', '역대 애플시네마', '대구단편 신작전' 등 기존 초청섹션과 올해 신설된 '장편초청 피쳐필름', '비욘드더라인', '토크클래스', '제작클래스' 섹션을 통해 32편이 소개된다. 올해는 역대 최다 상영작 수인 72편으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개막식은 22일(목) 오후 7시 롯데시네마 프리미엄만경 3관에서 영화 감독, 배우, 문화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현우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다. 개막작은 배우목격담 초청세션인 박현경 감독 작품 '공명선거'와 애플시네마 초청세션인 박지혜 감독 작품 '밸브를 잠근다' 등 2편을 상영한다.폐막식 및 시상식은 26일(월) 오후 7시 롯데시네마 프리미엄만경 3관에서 열리는데 부문별 시상과 함께 부문별 수상작 3, 4편이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이번 영화제에는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지난 5일(월)에는 지역 단편영화의 제작활성화와 장편영화의 기획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애플시네마 피칭포럼 '와인드업'이 개최됐으며, 15일(목)에는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야외상영 '더운지도 모르고' 행사를 가졌다.25일(일)에는 지역 감독, 제작자들과의 협업과 네트워킹을 통해 영화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사전제작워크숍 '딮하고 숏하게' 과정을 마친 수료작 상영이 있다.이 밖에도 23일(금)에는 제작클래스 '영화로 먹고 사는 법' 행사로 이준동 감독을 초청해 영화제작 경험 등을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 24일(토)에는 토크클래스 '부지영 감독의 독립된 우주', 25(월)에는 지역독립영화제의 역할과 전망 주제로 오픈포럼 '딮, 포럼'이 마련돼 있다.한편 13일부터 27일(화)까지 더폴락에서는 대구 독립 영화 30년의 발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독립된 나의 우주'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문의 053)629-4424.

2019-08-19 11:18:08

배우 구혜선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진산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언론간담회에 참석,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시는 7월 28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구혜선-안재현 3년만에 잡음 속 파경…"결혼 유지 어려워"

배우 구혜선(35)과 안재현(32)이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그러나 안재현과 소속사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달리 구혜선은 이혼 결정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고 재차 밝히는 등 심경 변화를 보여 양측이 완전히 정리하기까지는 갈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18일 "많은 분의 격려와 기대에도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소속사는 이날 이른 오전 구혜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데 대해서는 "최근 구혜선 씨는 변호사를 선임, 안재현 씨와의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하여 안재현 씨에게 보내면서 안재현 씨도 빨리 변호사를 선임하여 절차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구혜선 씨는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혜선이 이날 출연해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소개하기로 했던 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측은 당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다.SBS는 "제작진도 구혜선 씨 관련 내용을 당일 기사로 알게 돼 당혹스런 입장"이라며 "현재 사전녹화로 제작이 완료된 방송분을 일부 수정, 편집 진행 중이다. 오늘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녹화 당시에는 안재현과의 불화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미운 우리 새끼'와 달리 안재현이 촬영 중인 tvN '신서유기' 측은 차기 시즌 방송 전이라 시간을 벌었다.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KBS 2TV 드라마 '블러드'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작품 종영 직후 교제를 시작한 사실이 공개됐고 이듬해 5월 결혼했다.두 사람은 결혼 후 tvN 예능 '신혼일기'를 통해 신혼 생활을 공개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지만 결국 파경을 맞았다.

2019-08-18 16:36:56

매일신문 뉴스, 네이버 모바일에서 쉽게 찾아본다

매일신문이 지역언론 최초로 모바일(휴대폰) 분야에서도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뉴스채널 컨텐츠제휴사(CP사)가 됐다.매일신문은 네이버 CP사 지위 획득과 함께 모바일 채널(뉴스판)입점 계약도 동시에 체결해 서울 언론 및 방송들과 같이 네이버에서 클릭만 하면 매일신문을 볼 수 있게 됐다.그동안 매일신문은 컴퓨터상에서는 네이버와 CP사 계약을 해왔지만 모바일에서는 CP사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나마 컴퓨터상에서 CP사 지위를 인정받던 곳도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인 매일신문, 부산일보, 강원일보 등 3곳에 불과했다.네이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매일신문과 모바일, 컴퓨터를 망라한 모든 플랫폼에서의 컨텐츠 제휴사 및 채널입점 계약을 준비중에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매일신문과는 9월2일 공식 제휴가 성립된다.모바일에서 네이버의 CP사가 되고 채널 입점이 이뤄졌다는 것은 네이버가 매일신문의 기사를 구입, 편집과정(인링크)을 거쳐 휴대폰으로 신문을 읽는 독자들에게 곧바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네이버창에서 매일신문을 그대로 읽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매일신문 뉴스는 앞으로 네이버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클릭할 경우 포털 내부로 뉴스가 연결(인링크 방식)돼 사용자들이 빠른 검색과 댓글달기 등이 수월해진다. 또한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나아가 해외의 동포들도 모바일에서 네이버를 통해 생생한 매일신문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이같은 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대구경북의 크고 작은 소식들이 즉시 전국으로 전해질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지역언론들이 다룬 지역 소식은 네이버에 거의 다뤄지지 않고 지역언론 기사를 베끼거나 짜깁기한 서울 언론 및 인터넷 매체들의 뉴스가 이를 대신해왔다.국내 뉴스시장은 네이버가 유통을 거의 독차지하는 구조로 진행돼 온 바람에 각 언론사들은 네이버와의 제휴를 맺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현재 네이버와 뉴스채널 입점 계약을 맺은 언론사는 서울에서 발간되는 신문과 방송, 전문지 등을 합쳐 총 44개뿐이다.이번에 지역언론 가운데 CP사 계약을 한 곳은 기존 컴퓨터상에서 컨텐츠 제휴사 인정을 받아오던 매일신문 등 3개사이다.최정암 기자 am4890@imaeil.com 배성훈 기자 bsh@imaeil.com

2019-08-18 15:58:32

(사)부패혁신총연합-국회방송 MOU

부패혁신총연합-CNB국회방송 청렴 업무협약

국민권익위원회 소관 (사)부패혁신총연합(회장 김길)과 CNB국회방송·국회방송저널(총괄회장 윤호철)은 최근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청렴한 사회풍토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2019-08-18 12:22:47

[미녀의 Pick뉴스]2019 미스코리아 '미' 이혜주, "살 찌우려 노력"

2019 미스코리아 '미' 이혜주(21·경북대 패션디자인과 3학년)가 TV매일신문 '미녀의 Pick뉴스'에 출연, 2008 미스코리아 '선' 미녀 아나운서(김민정)와 알콩달콩 인터뷰를 진행했다.2019 미스코리아 '미' 이혜주(21·경북대 패션디자인과 3학년)가 TV매일신문 '미녀의 Pick뉴스'에 출연, 2008 미스코리아 '선' 미녀 아나운서(김민정)와 알콩달콩 인터뷰를 진행했다.이혜주는 '대회 준비기간 다이어트 때문에 힘들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당이 떨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오히려 티라미슈 케이크 7조각을 먹을 정도로 살을 찌우려 노력했다"고 의외의 답변을 했다.대구 출신 미인에 대한 자부심도 높았다. "올해 미스코리아 전국대회에도 진선미 중에 선과 미를 대구 출신이 차지했습니다. 대구가 원래 미인의 도시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호~호~호~."자신의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빠랑 붕어빵인 '눈'(Eye)을 꼽았으며, 동그란 얼굴에 크고 맑은 눈동자가 나만의 매력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당당한 미녀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자존감, 자신감, 본인 애정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혜주는 '보이콧 재팬'도 외쳤다. "한일 경제전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일본을 홍보하는 일에 앞장 설 수 없습니다. 일본 주최 국제미인대회 불참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한편, 올해 7월부터 'FRJ' 모델로도 활동중인 이혜주는 "미스코리아 출전은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며, 이제부터 내가 스스로 꿈을 찾아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16 21:28:0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인용한 '한 시인의 노래'는 김기림 '새나라송'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다"며 시 한 구절을 인용했다.그러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독립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인용한 시구는 납북 시인 김기림의 '새나라송(頌)' 일부다.김기림이 해방 뒤 쓴 작품으로 이후 1948년 간행된 시집 '새노래'에도 실렸다.희망찬 새 나라에서 공업을 위주로 한 경제건설에 진력해 앞으로는 어떤 나라도 흔들 수 없는 부강한 독립 국가를 만들자는, 교훈적이고 사회 참여적인 '참여시' 계열 작품이다.특히 시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 나라'라는 대목이 이번 경축사 주제와 잘 맞았다고 한다.작가 김기림은 우리 근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시인이다.그의 시작(詩作) 활동은 대체로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 전기에는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며 이상, 정지용 등과 함께 '모더니즘의 기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러다가 후기에는 현실 참여문학에 몰두했다.두 시기 모두 굵직한 족적을 남겼기에 김기림은 당대 높은 문학적 성취를 거둔 동시에 리얼리즘 참여 문학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평론가로서 모더니즘을 비롯한 서양 문학사조를 소개하고 지평을 넓히는 데도 앞장섰다.김기림은 모더니즘 기수였지만, 중반기 이후 '시각 이미지'만 추구하는 시는 '순수주의'에 지나지 않는 만큼 시대정신을 보유해야 한다는 사회 참여적 견해를 강하게 드러낸다. 자본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 의식도 보인다.광복 후에는 좌파 계열인 '조선문학가동맹'에서 주도적 활동을 하면서도 월북 대신 서울에서 대학 강의를 계속했지만, 6·25 전쟁 이후 납북된 이후 정확한 소식이 끊겼다.이런 이유로 1988년 해금 조치 전까지 우리 문학사에서 김기림과 그의 작품은 볼 수 없었다. 한동안 남북 모두에서 '사라진 시인'이 된 불행한 개인사였다.1908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난 김기림은 니혼대학 문학예술과를 나와 조선일보 학예부(지금의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1931년 등단 후 낙향해 창작해 전념하다 도호쿠제대(東北帝大) 영문과를 졸업하고 다시 조선일보 기자로 일했다.시집으로 '기상도'(1936), '태양의 풍속'(1939), '바다와 나비'(1946), '새노래'(1948)가 있고, 평론집 '문학개론'(1946), '시론'(1947), '시의 이해'(1949) 등이 있다.

2019-08-15 14:58:43

명랑연극 '동백꽃'

대구 서구문화회관 명랑연극 '동백꽃'

대구 서구문화회관(관장 박원숙)은 23일(금) 오후 7시 30분 남녀노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명랑연극 '동백꽃'을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구문화회관과 극단 한울림이 주최하고 극단 도모가 주관하는 명랑연극이다. 연극 '동백꽃'은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을 원작으로 순박한 시골 소년·소녀의 사랑이야기를 해학적으로 그려내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강원도 두메산골에 일밖에 모르는 소심하고 눈치 없는 소년(봉식)과 그런 소년을 좋아하는 소녀(점순). 점순은 마음을 담아 봉식에게 감자를 전해주지만 무심한 봉식은 이를 거절한다. 약이 오른 점순은 봉식의 닭을 괴롭히기 시작하고, 위기 탈출을 위한 봉식이의 복수가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애꿎은 닭들의 숨 막히는 코믹 액션도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줄 것이다. 전석무료, 사전예매 필수. 문의 053)663-3081.

2019-08-15 14: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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