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7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 "소수의 의견을 과감하게 실어줄 필요"

매일신문 제17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가 19일 오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덕규(사진) 위원장은 "매일신문이 정치나 환경 등의 문제에서 소수의 의견을 과감하게 실어줄 필요가 있다"며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도 비핵화에 관한 실질적 조치에 관한 팩트 및 해설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이 끝난 후에는 독자위원들이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지난 한달여 기간 동안 게재된 신문기사에 대한 잘한 점을 칭찬하고, 아쉬웠거나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19일 열린 매일신문 제17기 독자위원회의 모습.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9일 열린 매일신문 제17기 독자위원회의 모습.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김덕규 위원장 김덕규 위원장

※참석=김덕규 위원장(경북대 명예교수), 구은미(변호사)·김형국(수성아트피아 관장)·허경자(두류도서관장)·이창열(대구농업마이스터고 행정실장)·강주원(세종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정휴준(대구가톨릭대 문화예술경영 연계전공 겸임교수) 위원. 장동희(경북대 행정학부 초빙교수) 위원은 이메일을 통해 지면평가를 전해왔다.

 

 

 

김형국 위원 김형국 위원

▶김형국 위원=8월15일자 20면 '고비사막 마라톤 꼴찌로 완주, 기부약속도 지켰죠'라는 제목의 기사를 잘 봤다. 지역의 한 대학생이 고비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것도 대단한데, 소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부까지 했다. 이런 기사는 널리 알려서 젊은 층의 도전정신을 자극해야 한다. 9월13일자 18면 '대구형 청년보장제 내년 시행' 기사도 생애 이행과정 시기별 지원 등을 그래픽을 통해 잘 설명했다. 9월15일자 23면 오피니언 '세종 7년 한 갖바치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글도 재미 뿐 아니라 국가의 정책에 대해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다소 아쉬운 점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한 매일신문의 심층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구은미 위원 구은미 위원

▶구은미 위원=문화면에 한주 동안의 공연·전시정보를 한눈에 제공하는 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신문사에서 볼 만한 좋은 공연을 한 눈에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라 여긴다.

9월5일자 경제면 기사 한 백화점의 '커피+맥주 복합매장' 기사가 홍보성으로 크게 나왔는데, 차라리 네이버와 제휴한 경북 고향장터나 경북 음식 문화페어 등을 더 크게 다뤄졌으면 어땠을가 생각한다.

동일 내용의 기사가 반복되는 경향도 있다. 대구 혁신도시 정주여건 낙제점 기사 2건(9월3일자 3면, 9월17일 1면)이 내용도 비슷해 마치 요약기사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구미·상주 초·중고교의 식중독 사건은 첫 보도에는 식중독 감염환자가 1천여 명에서, 다음 보도에 300여 명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없어 독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이창열 위원 이창열 위원

▶이창열 위원=8월1일자 '설사 혈변 동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의학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해서 보기에 좋았다. 해당 병을 가진 당사자나 가족들에게는 관심사항이다. 앞으로 다음 주제에 대한 관련 제목을 미리 예고해주면 좋겠다. 8월6일자 1·4·5면 자녀 스마트폰 사용관련 특집기사도 전국의 모든 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사였으며, 앞으로 일회적 지적이 아닌 반복 계도기사를 실어달라. 8월21일자 '심장을 울리는 엔진, 나는 자유를 탄다'는 라이프 섹션 기사도 성인의 건전한 레저문화를 잘 소개했다. 2종 소형 면허취득에 관한 상세한 안내를 해줬으면 더 좋았겠다. 8월28일자 1·3면 '상주·영천 인구 사상 첫 10만 붕괴 초읽기' 기사도 저출산으로 지역 시·군의 심각한 인구 감소를 잘 지적했다. 위기상황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언급이 미비했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

 

허경자 위원 허경자 위원

▶허경자 위원=9월11일자 4면 "외지로 유출되는 외지인 작품"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인상깊었다. 대구시 아카이브 정책 부재를 잘 꼬집었다. 이 기사를 보며 이 지역 언론역할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유·무형적 가치를 지닌 지역의 문화콘텐츠들이 외지로 유출되는 현실에서 이를 보존하기 위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시민문화운동과 같이 접목하면 더 좋지 않겠나. 매일신문이 이런 운동에 앞장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9월 18일 20면 라이프에 소개된. '미국 청년 샘과 호주 할매 재닛 의성 사촌마을 체험기'도 눈길을 끌었다. 서술방법인 1인칭이라 농촌생활의 소소한 감정들이 독자들에게 더 잘 전달됐다.

 

 

강주원 위원 강주원 위원

▶강주원 위원=8월17일자에 게재된 전국 광역단체장 지지도와 직무수행에 대한 기사 속 그래표를 아주 잘 만들었다. 각 단 체장의 순위가 한눈에 들어와 보기 편했다

9월6일자 사설 '경제가 곤두박질하는데 적정 성장이라니'라는 제목의 글은 객관성 있게 잘 풀어냈다. '박정희 흔적 지우기, 구미(고향)에서까지 이름을 빼는 것 옳지 않아'도 지역의 입장에서 균형감있게 잘 썼다.

아쉬운 부분은 유은혜 교육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 게시판에 수만 건의 청원이 올라와 있는데, 다른 신문에 비해 이를 다루는 기사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과 인사 나누는 장면은 사진으로 크게 다뤄졌으면 어땠을까.

정휴준 위원 정휴준 위원

▶정휴준 위원=8월29일자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대구시가 나서서 왜곡된 역사 바로잡아야'라는 제목의 기사는 경술국치일을 맞아 독립운동가 발굴 제기, 정신계승 등 교육적으로 좋은 역할을 했다. 지역 독립운동의 가치를 계승해야 한다는 내용을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지적해줘야 한다.

9월17일자 사회면에 실린 '대구시 민선 7기 공약실천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는 제목의 기사는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공약을 뻬껴서 내거나, 보여주기식 공약을 낸 것을 잘 비판했다. 이런 말도 안되는 공약을 신문에서 검증해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신문사 홈페이지나 앱에 기사에 대한 구분이 너무 복잡하고, 검색도 잘 되지 않는다. 젊은 층들이 보다 쉽게,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기술적 보안이 필요하다.

 

장동희 위원 장동희 위원

▶장동희 위원=독도 상주기자가 10년 만에 다시 독도를 밟은 기사는 기획연재로 좋은 기사다. 우리 삶의 일부로서 자연스럽게 독도를 받아드리고, 차분하고 지속적 관할이 필요한데, 시의적절하게 잘 짚었다. 9월6일자 1·3면 '정부 공공기관 지방이전, 검토작업 착수'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적합기관 조사(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를 시의적절하게 잘 기사화했다. 9월11일자 '최경철이 만난 사람'에 등장한 신홍경 '신홍경 디자인 세상' 대표의 인터뷰도 건물 하나가 상권을 살리고, 동네를 천지개벽시키는 등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좋은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8월24일자 '경북도 산하기관 3곳 경영평가서 최고 등급' 기사는 전국 기관평가에서 경북도 산하기관 3곳이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경북도 산하기관 경영평가서에서 3개 기관 최고 등급으로 고쳐야 한다.

 

◆김해용 편집국장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들 세심하게 보겠다"

지역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전국적인 이슈에 소홀한 경우도 많다. 더불어 제작여건과 시간적인 한계 때문에 사소한 것들을 잘 못챙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기사에서 독자들에게 궁금증이 남으면 안되기 때문에 기사에서 부족한 점은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

공연 및 전시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독자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문제는 추석 연휴 이후 즉시 반영하겠다. 그래픽과 도표를 활용한 부분도 지면을 통해 더 강화할 생각이다.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신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층이 보다 쉽게 홈페이지나 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인 부분도 보완해서, 온라인 독자들에게도 사랑받는 매일신문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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