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공연예술도시 대구, 인구 대비 문화시설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권

대구의 문화시설 인프라 수준이 인구 수 대비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펴낸 '2018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대구의 문화시설은 모두 74개였다. 이는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 가운데 서울(386개), 부산(103개), 인천(101개)에 이어 4번째다.시설 종류별로는 공공도서관이 36곳으로 가장 많았고 박물관 15곳, 미술관 4곳, 문예회관 11곳, 지방문화원 8곳 등이었다.구·군별로는 수성구와 북구가 13개로 가장 많고 ▷달서구(12개) ▷중구 (11개) ▷동구(10개) ▷달성군(6개) ▷서구(5개) ▷남구(4개) 순이었다.그러나 인구를 고려한 문화시설 개수를 보면 대구의 인구 100만 명당 문화시설 수는 30.17개로 나타나 다른 지역에 한참 못 미쳤다.전국 최하위인 부산(30.14개)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것이며, 73.69개를 기록한 경북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특히 대구의 박물관은 인구 100만 명당 6.11개, 미술관은 1.63개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문화시설 증가율도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대구 문화시설은 2014년 64개에서 2015년 66개, 2016년 72개 지난해 73개로 매년 소폭 증가했으나 최근 4년간 증가율은 15.6%에 그쳤다. 이는 서울시와 6개 광역시 중 대전(3.78% 증가)에 이어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대구의 인구 대비 문화시설이 이처럼 적은 것과 관련, 대구시가 문화예술분야 가운데 음악·뮤지컬 등 일부 분야에만 투자를 치중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대구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공연예술도시로 뮤지컬·오페라 등 지역 공연예술 문화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미술, 문예 등 분야에서는 뚜렷한 투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미술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정연주 대구 남구 의원은 "여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문화산업도 관광객·인지도·수익 향상 등 삼박자를 갖추지 못하면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익성에 중점을 둔 자본주의적 잣대로만 문화산업 정책을 펼치면 균형적인 지역문화 발전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9-03-22 16:31:22

유시춘 EBS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은 결백…내가 범인 잡겠다"

유시춘 EBS 이사장의 아들이 대마초 밀반입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유 이사장 아들인 신모(38) 영화감독은 유 이사장이 지난해 8월 EBS 이사 후보로 추천되기 전 스페인에서 대마초 밀반입을 시도하다 구속됐다. 그는 1심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징역 3년이 선고됐으며, 상고했다가 대법원에서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아들의 법정구속에도 유 이사장이 큰 문제 없이 공영 교육방송 수장 자리에 오른 데 대해 보수 진영이라든가 야권을 중심으로 EBS 이사를 선임하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자체적으로 이사장을 뽑는 EBS 이사회에 비판이 제기됐다.이에 방통위는 21일 "EBS법 제11조 '결격사유'에는 당사자에 대한 (결격) 사항만 파악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 본인이 아닌 아들 문제라 이사 선임 당시 법적으로 검증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유 이사장은 아들인 신씨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면서 결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 쪽은 "대마초가 발송된 스페인에서 소포를 보낸 사람을 찾았다"며 "현지 경찰로부터 한국 경찰이 정식 요청을 해오면 수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아들은 모발, 피검사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엄마의 이름으로 무고한 이를 수렁에 빠트린 범인을 끝까지 찾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2019-03-22 10:31:29

과세당국이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YG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연합뉴스

YG 양민석 대표 주총 앞서 기자회견 "주주이익 제고 노력"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이사가 22일 소속 가수였던 빅뱅 승리가 성 접대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YG 역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된 것과 관련,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양 대표이사는 이날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 개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며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면 추가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양 대표이사는 먼저 형인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YG가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적인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YG 주가 급락으로 국민연금이 손실을 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 주주 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이날 주총에 자신을 포함한 사내, 사외 이사 4명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는데 재선임을 자신하냐는 질문에 "주총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소속 가수들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에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2019-03-22 09:49:41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 대마초 밀매로 구속 뒤늦게 논란

유시춘 EBS 이사장의 아들이 대마초 밀반입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유 이사장 아들인 신모(38) 영화감독은 유 이사장이 지난해 8월 EBS 이사 후보로 추천되기 전 스페인에서 대마초 밀반입을 시도하다 구속됐다.그는 1심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징역 3년이 선고됐으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아들의 법정구속에도 유 이사장이 큰 문제 없이 공영 교육방송 수장 자리에 오른 데 대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EBS 이사를 선임하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자체적으로 이사장을 뽑는 EBS 이사회에 비판이 제기됐다.이에 방통위는 21일 "EBS법 제11조 '결격사유'에는 당사자에 대한 (결격) 사항만 파악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 본인이 아닌 아들 문제라 이사 선임 당시 법적으로 검증 대상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유 이사장과 EBS 이사회 측은 뒤늦게 불거진 논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유 이사장 쪽은 아들인 신씨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면서 결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 이사장 쪽은 "대마초가 발송된 스페인에서 소포를 보낸 사람을 찾았다"며 "현지 경찰로부터 한국 경찰이 정식 요청을 해오면 수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유 이사장 쪽은 경찰청에 '인터폴 공조수사가 가능하냐'며 재수사 가능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신 씨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제작에 참여했는데, 영화에 나오는 대마초 관련 내용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로 채택되면서 이 감독이 장문의 탄원서를 사법부에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3-21 17:01:45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가 지난 23~24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 메인 아레나에서 '베스트 초이스 민호' 팬미팅을 열었다고 25일 전했다. 최민호는 다음 달 2일 방콕 썬더돔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연합뉴스

샤이니 민호, 4월 15일 해병대 입대

그룹 샤이니의 민호(28)가 오는 4월 15일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1일 "민호가 지난 1월 말 해병대에 지원했으며, 오늘 오전 병무청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SM은 "민호는 4월 15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입소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민호는 입대에 앞서 오는 28일 솔로곡 '아임 홈'(I'm Home)을 발표한다. 30일에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단독 아시아 팬미팅 투어 피날레를 장식하는 앙코르 팬미팅을 열고 '아임 홈' 무대를 선사한다.민호는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누난 너무 예뻐', '링딩동', '루시퍼', '셜록', '에브리바디' 등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비롯해 영화 '궁합', '인랑' 등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장사리 9.15'(가제)는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이로써 샤이니 완전체 활동은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맏형 온유(30)는 지난해 입대했으며 키(28)는 이달 입대했다. 막내 태민(26)은 솔로로 활동 중이다.

2019-03-21 16:45:52

18일 낮 12시 41분쯤 경북 안동 풍천면에 조성중인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붕괴된 거푸집을 살펴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속보]경찰, 환경에너지타운 추락사 관련, GS건설 안전팀장 등 관계자 4명 추가 입건

경찰이 경북도청 신도시 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현장 근로자 추락사와 관련해 공사업체 관계자 4명을 추가로 입건했다.안동경찰서는 21일 시공사인 GS건설 안전팀장 A씨와 공사부장 B씨, 데크 플레이트 설치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C씨, 숨진 근로자들이 소속된 하도급업체 작업반장 D씨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18일 낮 12시 41분쯤 공사장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근로자 3명이 20m 아래로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데크 플레이트 설치 등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관들이 압수한 자료를 밤새 분석해 검토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의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입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2019-03-21 16:12:02

'플러스 스테이지' 새 로고

대구문예회관 찾아가는 공연 새 브랜드 '플러스 스테이지' 발표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찾아가는 공연의 새로운 브랜드로 '플러스 스테이지'를 새롭게 정하고 로고를 발표했다.찾아가는 공연은 소속시립예술단체인 국악단, 무용단, 극단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단체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대구문예회관은 올해 학교, 단체,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150여회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는 180회, 5만여명의 시민들을 찾아 공연을 했다.'플러스 스테이지'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 더해진 또 하나의 무대로 네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시민들의 일상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일상에 문화예술을 플러스', 시립예술단체들의 지역친화적 역할을 수행하는 '시립예술단의 역할을 플러스',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에 교육을 플러스', 연주단체 DAC브라스퀸텟의 찾아가는 무대인 '지역 젊은예술인을 플러스' 이다.최현묵 관장은 "대구문예회관은 1년에 180회 찾아가는 무대를 꾸며 이틀에 한번 꼴로 공연을 했다. 플러스스테이지로 새 출발하는 만큼 찾아가는 공연에 시민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9-03-21 11:17:44

쥘레 게시 작 '황혼한 사랑-pen drawing and oil'

대백프라자갤러리 쥘레 게시 초대전

'봄을 맞아 남프랑스의 꽃향기가 대구를 흠뻑 적시다.'독특한 감성과 화려한 색채로 '색채의 마술사' '제2의 샤갈'이라는 별명을 얻은 프랑스 화가 쥘레 게시(Gilles Ghersi)의 대구 첫 전시가 열린다.쥘레 게시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지방 출신으로 다양한 인물군상과 동물을 함께 넣은 작품으로 최근 국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로 2016년 5월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이후 3년 동안 20여회가 넘는 전시를 통해 친숙해져 있다.그는 이탈리아 귀족 출신 아버지와 불교를 믿는 동양적인 정서를 가진 스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동양에 대한 신비로운 이상을 갖고 특히 한국을 사랑하는 화가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샤갈 전시회의 프랑스 초대 작가로 소개되면서 그의 독창적 작품세계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인기 보석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은 쥘레 게시는 손의 감각이 마비되는 고통을 이겨내고 그림에만 전념한 인간 승리의 화가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작품 '카바레와 화려한 꽃'을 통해 잃어버린 낭만 되찾기와 마음에 희망 갖기라는 아이콘으로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전시는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26일(화)부터 4월 7일(일)까지 열리며 최근작 40여점이 선을 보인다. 문의 053)420-8015~6.

2019-03-21 11:10:22

미래포럼

대구가톨릭대 미래지식포럼 29기 입학식

대구가톨릭대 최고 경영자과정인 미래지식포럼 리더스클럽(원장 박순복) 29기 입학식 및 28기 개강식이 20일 라온제나호텔(대구시 수성구)에서 열렸다.대구가톨릭대 미래지식포럼은 정치, 경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1년 과정의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9-03-21 10:27:48

"대구무용협회 편파적·폐쇄적 운영" 질타 쏟아져

대구무용협회의 운영이 폐쇄적이고 편파적이라는 질타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 15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 '제28회 전국무용제 성공개최를 위한 1차 아트포럼'에서 방청객들은 대구무용협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대구 전국무용제를 위한 아트포럼을 개최하면서, 지역 중견 무용인을 한 명도 패널로 초대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이날 '아트포럼'은 대구예총이 주최하고 대구무용협회가 주관했다. '24년 만에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지만 지역 무용계에 내재된 불만이 폭발하는 장으로 바뀌었다."무용과 무관한 다른 모든 문화계에는 포럼 초청장을 보내면서 정작 지역 무용인들에게는 초청장을 안 보냈다", "무용협회의 편파적 운영으로 대구무용계가 갈라지고 있다. 전국무용제도 현 무용협회장 측근 몇 사람들끼리 치르려고 한다", "전국무용제 집행위원, 자문위원 구성에도 지역 무용인들과 어떤 토론도 없었다", "전국무용제 예산을 지역 무용인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콜라보 행사를 위해 음악, 연극, 미술 등 단체에 주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등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대구무용협회는 강정선 협회장 체제가 10년 동안 이어졌다. 다른 예술관련 협회와 비교할 때 현재 회장의 재임 기간은 이례적으로 길다.지역 한 무용인은 "특정대학 출신 무용인들을 위주로 무용협회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다른 대학 출신 무용인들의 가입을 어렵게 만든다"며 "대구시 지원을 받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폐쇄적 운영으로 무용제나 콩쿠르 등을 자기들만의 잔치로 만든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대구무용협회측은 "아트포럼 초청장 200장을 대학별 무용학과 및 원로 무용인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 회원 구성에 대해 "여러 대학 출신이 고루 가입돼 있다. 편파적 혹은 폐쇄적 운영은 결코 없었고, 각종 경연대회에서도 대학별로 골고루 시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무용협회에는 약 23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이 중 약 100명이 임시 자격정지상태에 있다.대구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전국 무용제 대구개최 성공을 위해서라도 대구무용협회는 지역 무용인들과의 소통과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 했다.

2019-03-21 06:30:00

성격의 유형들

[서평]성격의 유형들/ 테오프라스토스 지음/ 김재홍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외국에서 온 친구가 극장표를 가지고 왔을 때 공연은 보면서도 자신의 표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다음 날 심지어 자신의 아들들과 노예까지도 데려온다. 만일 누군가가 싼 가격으로 산 물건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을 발견하면 자신과 몫을 나누자고 한다" -성격의 유형들 중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지은이 테오프라스토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근처에 세운 뤼케이온 학원의 2대 수장으로 있었고 동시에 페리파토스학파를 계승해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6년간 왕성하게 활동했다. 테오프라스토스가 다뤘던 주제와 관심은 논리학, 형이상학, 정치학, 윤리학, 심리학, 생물학, 식물학, 자연학, 기상학, 감각의 문제, 천체의 문제 등을 아우르는 학문의 전 분야에 걸쳐 있다.정암학당 연구원으로 있는 옮긴이 김재홍은 국내 처음으로 테오프라스토스의 '성격의 유형들'을 국내 최초 완역 출간했다. '성격의 유형들'은 기원전 4세기 아테네인들의 일상을 생생한 드라마 영상처럼 살아움직이는 장면으로 핍진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런 아테네인들의 삶을 통해 바람직하지 않은 성격 유형 30가지에 대해 일련의 스케치를 하고 있다. 인간 성격 연구의 출발점이 된 최초의 고전인 셈이다.▷자기중심적인 사람=다른 사람이 인사를 건넸을 때 답례하지 않으며, 자신이 팔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 때 사려는 사람에게 얼마에 팔 것인지 얘기하지 않는 대신에 얼마를 낼 것인지 묻는다. 또 누군가가 그를 떠밀거나 발가락을 밟으면 절대 용서하지 않으며, 돌부리에 채였더라도 돌부리에 대고 저주를 퍼붓는다.▷감사할 줄 모르고 투덜대는 사람=친구가 보낸 음식을 가져온 사람에게 "만찬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나에게 형편없는 수프와 포도주를 보낸 것이군"이라고 말한다. 비가 와도 비를 일찍 내리지 않았다며 제우스 신에게 불만을 터뜨리며, 첩이 입을 맞추면 "너의 애정이 진정 가슴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놀라워"라고 말한다.▷아부하는 사람=자신과 함께 걷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당신을 향해 칭찬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십니까? 이런 일은 이 도시에서 당신을 제외하고는 다른 그 어떤 사람에게도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가죽신 이피크라티다스를 사기 위해 함께 하게 되었을 때, 발이 신발보다 더 맵시 있다고 말한다.▷가식을 부리는 사람=무언가를 들었을 때 무언가를 듣지 않은 양 가장하고, 보았을 때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동의했을 대는 동의한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는 그것을 믿지 않아"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어" "당신을 믿지 말아야만 하는지, 그를 비난해야만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등은 가식 부리는 사람들의 관용적 어투다.▷오만한 사람=거리에서 걸어갈 때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지 않지만 자신의 머리를 아래로 유지하고 자신에게 좋다고 여겨질 때만 위로 향한다. 친구들을 위해 만찬을 내놓을 때 그들과 더불어 식사를 하지 않지만 자신의 고용인 중의 한 사람에게 그들을 돌봐주라고 말한다. 여행을 할 때도 미리 누군가를 보내서 자신이 오고 있다고 알리게 한다.▷눈치 없는 사람=여자 친구가 열이 날 때 그녀에게 세레나데를 불러주고, 방금 보증금을 몰수당한 사람에게 다가가 보증인이 되어달라고 요청한다. 결혼식에 초청받은 손님으로서 여성다움에 대해 장광설을 늘어놓는다. 노예가 채찍질당하고 있는 동안 바라보고 있으며, 자신의 노예 소년이 한때 저렇게 두들겨 맞은 다음에 스스로 목을 맸다고 상세히 설명한다.이밖에도 수다쟁이, 역겨운 사람, 아둔한 사람, 오만한 사람, 비겁한 사람, 허풍선이, 불쾌한 사람, 비방꾼 등 바람직하지 않은 성격의 유형들도 잘 기술하고 있다.테오프라스토스는 우스꽝스럽고 때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련의 스케치를 통해 당시 사회의 규범에서 이탈하는 부정적 행태와 성격들을 예리하고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동료 시민들의 도덕적, 감정적, 지적인 성격들의 왜곡된 모습을 지적함으로써 폴리스란 공동체의 '더불어 사는 삶'에서 필요한 인간 상호간의 '친애'의 덕을 되살리고자 했다. 296쪽 2만원.

2019-03-20 19:03:37

술취한 원숭이

술 취한 원숭이/로버트 더들리 지음/김홍표 옮김/궁리 펴냄

인간은 왜 술을 마실까? 게다가 너무 많이 마셔 몸을 해치고, 사건·사고를 내고,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걸까? 인류는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을까? 자연계에도 술이 존재할까. 유전적으로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따로 있는 걸까? 술은 몸에 해롭기만 한 걸까? 인간 외에 다른 동물들도 술을 마실까? 이 책은 술에 관한 의학적 영역을 넘어 우리 삶과 연결해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 미생물·식물·동물의 공진화알코올은 자연에서 흔히 발견되는 물질이다. 잘 익은 과일에는 당이 많고, 알코올은 특정한 종류의 효모가 당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발효 과정에서 효모는 과일에 있는 당을 먹고 알코올을 만들어낸다. 알코올은 익은 과일을 두고 경쟁하는 다른 세균들을 없애는데 유용하다. 효모 입장에서 볼 때 항균 작용이 있는 알코올이 세균들을 물리치는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것이다.새, 곤충, 여러 종류의 원숭이, 대형 유인원 등이 당도 높고 영양가 있는 과일을 먹고 산다. 이 동물들은 과일을 먹으면서 그 안에 포함된 소량의 알코올을 자연스럽게 섭취한다. 동물들은 탄수화물(당)이 풍부한 과일을 통해 영양소를 얻고, 여기저기에 배변함으로써 식물의 씨를 멀리 퍼뜨린다. 미생물, 식물, 동물, 모든 참여자가 서로를 의존하며 번식과 생활사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과일에서 만들어지는 알코올에는 미생물과 식물, 동물의 공진화가 담겨 있다. 공진화란 둘 이상의 종이 상대 종의 진화에 상호 영향을 주며 진화하는 것을 말한다.◇ 술에 끌리는 건 진화적 유산지구에 효모가 나타난 것은 약 1억 2천만 년 전이다. 비슷한 시기에 현화식물(꽃을 생식기관으로 가지고 밑씨가 씨방 안에 들어 있는 식물군)이 등장해 탄수화물이 풍부한 과일을 맺기 시작했다.과일을 먹는 동물들은 멀리서도 알코올 냄새를 감지하는 후각을 진화시켰고, 무성한 푸른 잎들 사이에서 노랗거나 붉게 변한, 익은 열매를 알아보는 시각능력도 갖추게 되었다.지은이는 알코올이 함유된 익은 과일을 먹는 동물이나 영장류의 섭식이 오래전 인간의 조상에게 그대로 이어졌고, 따라서 인간이 술에 끌리는 것은 생물학적, 진화적 유산이라고 말한다. 알코올 섭취가 약 1억 년에 걸쳐온 생물들 간의 상호작용 결과라는 것이다.◇ 식물과 동물, 인간의 생활사이 책은 알코올을 매개로 벌어지는 생물들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발효의 과학과 식물의 생활사를 이야기한다. 과일을 먹는 초파리, 나무두더지, 과일박쥐, 유인원 등 다양한 동물들의 생활사를 거쳐 인간의 양조 문화와 알코올 중독,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까지 다루는 것이다. 한마디로 식물학, 생태학, 생리학, 비교생물학, 진화의학, 인류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든다고 할 수 있다.◇ 술 취해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초기 인류는 당과 소량의 알코올이 함유된 잘 익은 과일을 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다. 그러다가 발효의 과학을 이해하게 됐다. 이제는 맥주, 포도주, 증류주 등 다양한 술을 과하게 마신다.과일에 포함된 소량의 알코올은 인류에게 영양분이 되었고 안전했다. 하지만 마트에서 다양한 술을 마음껏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알코올은 위험한 물질이 되었다. 잘 익은 과일을 즐겨 먹는 원숭이는 술에 취해 나무에서 떨어지는 일이 없지만, 술을 마음껏 마시게 된 인류는 '길'에서 벗어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술에 취해 나무에서 떨어지는 셈이다. 자연이 허용하는 정도의 알코올은 동물을 해치지 않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술은 여러 가지 이점을 주는 동시에 대가를 요구하는 셈이다.◇ 술에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까닭성별, 지역, 개인에 따라 알코올 반응은 제각각이다. 특히 중국, 한국, 일본 사람들 중에는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금세 붉어지는 사람들이 많다. 알코올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는 종류도 다양하고 변종도 많다. 대부분의 동아시아인은 알코올 대사 중간 산물인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천천히 분해한다. 반면 서유럽 사람들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가 빠르게 대사된다. 동아시아인이 소량의 알코올에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이유다.▷ 지은이 로버트 디들러듀크대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에서 동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통합 생물학 교수이자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 연구원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파나마에서 현장 연구를 수행하며 인간과 알코올의 관계에 대한 가설인 '술 취한 원숭이 가설(drunken monkey hypothesis)'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과일을 먹는 영장류와 알코올 섭취의 진화적 기원을 다룬 연구 결과를 다수 발표했다.256쪽, 1만5천원.

2019-03-20 19:00:20

그가 잠깨는 순간

[책 체크]그가 잠깨는 순간/ 이진엽 지음/ 시학 펴냄

'베틀에 날줄을 걸어두듯/ 실국수 올올이 젓가락에 걸어두고/ 여자는 지금 고운 베를 짠다/ 하얀 실가닥 입안에 담뿍 물고/ 길쌈을 하는 저 모습/ 달그당 달가랑 그 실을 삼킬 때마다/ 생의 물결 한 필이 가슴 속에 드리워진다'(중략) -이진엽 시 '국수 먹는 여자'지은이 이진엽 시인은 구미에서 출생해 성균관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네 번째 시집을 냈다. 이 시집에는 대지 위에 약동하는 생물과 자신을 성찰한 '강의 비망록' '사랑의 레일' '별 보는 숟가락' '침묵의 소리' '젊은 날의 실존' 등 70여 편이 실려 있다.지은이는 자기성찰과 존재 탐구를 근간으로 어둠과 빛, 자아와 세계, 현실과 본질에 천착하면서 사랑과 화해로 충만한 근원적인 세계로의 회귀와 그 본래성 회복을 향해 성실하게 나아간다. 또 자연은 물론 사소한 일상의 사물들에마저 생명과 우주의 숨결이 스며있고 배어나온다. 139쪽 9천원.

2019-03-20 18:33:47

허세의 힘

[책 체크]허세의 힘/ 고선윤 지음/ 스타북스 펴냄

'나는 지금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다. 20년 하루도 품에서 떼어놓지 않은 아들이 '대한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입대했다. 오늘도 무사히 건강하기만 바란다.'지은이는 초등학교 때 일본으로 건너가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이후 귀국해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이 책에는 아버지가 하얀 뼛가루로 돌아온 화장장, 1980년대 초 최루탄 냄새 가득하던 서울의 캠퍼스, 입대한 아들과 만난 군대 훈련소 등 삶의 진솔한 이야기가 녹아있다.'나에게는 많은 거울이 있다. 나는 그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확인한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인지. 나는 지금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 나는 나 자신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거울을 통해 확인한다.'지은이는 "하나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그 씨앗이 간직하고 있는 고뇌와 인내의 이야기를 소중히 기억하는 대지가 있다. 비도 바람도 피하고 싹을 띄울 수 있게 지켜주는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이 비로소 꽃을 피운다"고 전했다. 248쪽 1만4천원.

2019-03-20 18:32:53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난생신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토제방울이 발견됐다. 사진은 발견된 토제방울의 그림, 위로부터 '남성의 성기 모양', '구지가에 등장하는 거북', '관을 쓴 남자'. 문화재청 제공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락국 건국설화 그림 6개 새긴 대가야 토제방울 출토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내 소형 석곽묘(石槨墓·돌덧널무덤)에서 가야 건국설화 그림이 새겨진 토제방울이 나왔다.문화재청은 (재)대동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난생(卵生) 신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 6종이 새겨진 직경 5㎝가량의 토제방울 1점이 발굴됐다고 20일 밝혔다.문헌으로만 전하던 고대 건국설화를 시각화한 유물이 발견되기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토제방울에는 선으로 그어진 그림 6개가 있다. 선은 가늘고 깊지 않아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렵고,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이 가능하다.연구원은 토제방울 그림이 '삼국유사' 가락국기(駕洛國記)에 나오는 수로왕 건국설화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토제방울 그림은 설화에 등장하는 구지봉 혹은 산봉우리로 짐작되는 남성 성기와 거북 등껍데기, 관을 쓴 남자, 춤을 추는 여자, 하늘을 우러러보는 사람, 하늘에서 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자루 등을 표현했다.배성혁 대동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가락국기에 실린 난생(卵生) 설화는 가야 지역 건국신화에 공통으로 나오는 핵심 요소일 가능성이 크다. 방울을 만든 대가야 장인은 대가야 시조 탄생설화를 보여주고자 그림을 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무덤에는 토제방울 외에도 소형 토기 6점, 쇠낫 1점, 화살촉 3점, 곡옥 1점, 두개골 조각과 치아가 출토됐다. 무덤의 주인은 신장 1m가량의 4, 5세 어린아이로 추정된다.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번 발굴은 고대사 특히 가야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21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굉장히 유리해졌다"고 했다.한편 지산동 고분군 탐방로 조성을 위해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5세기 말부터 6세기 초 사이에 만든 소형 석곽묘 10기와 석실묘(石室墓·돌방무덤) 1기가 나왔다.

2019-03-20 17:39:51

최수남 작 '대립된 자아'

[내가 읽은 책]픽션과 논픽션/ 의사가 뭐라고 괴짜 의사의 '진짜' 의사 수업/ 곽경훈, 에이도스

"그렇다. 사실 환자가 응급실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의사와 환자는 포커 같은 카드 게임을 시작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응급실을 들어오는 환자의 표정과 걸음걸이, 자세, 간호사에게 건넨 말, 과거 기록을 보고서 나는 정신과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며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신체적 문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위의 문장은 본문 '카드게임'의 시작 부분이다. 이렇듯 미스터리 소설의 탐정처럼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 곽경훈은 동해안 끝자락에 있는 한 도시의 응급의학과 의사이다. 또 매체를 통하여 대중에게 보여지는 의사의 미화된 삶에 대한 인식을 타파해줄 사람이다.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많은 비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전하고 싶은 내용에 있어서는 상당히 직설적이며, 저자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허구의 전문가가 아닌 진짜 전문가의 이야기인 것이다. 조금은 의학적인 내용이 서술된다. 하지만 그런 내용이 나오는 이유와 그 의미를 레시피 대로 요리하듯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그래서 조금은 자전적인 분위기가 글에 담겨있다. 그런 분위기가 가장 잘 들어나는 부분은 소제목들이다."보호자는 환자가 아닙니다, 서울의사 지방의사, 편견, 공감, 카드게임, 선입견 등" 34개의 소제목과 그에 어울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짧으면 3페이지에서 길면 14페이지로 구성된다. 그 덕에 여유가 생기면 책을 펼쳐 읽기에 편리하다."어쨌든 그렇게 나는 유럽 배낭여행에서 '유럽의 흑인과 아람출신 이민자는 위험하다'라는 선입견을 품고 돌아왔다.""…내가 가졌던 편견과 선입견은 과연 합리적이었을까? 그 새벽 야간열차에서 나를 바라보던 아랍인과 흑인의 눈동자는 정말 맹수의 눈동자였을까? 아니면 나만 그렇게 느꼈던 것일까?"위의 내용은 소제목 '편견'의 일부이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소제목들은 다루는 내용에 대한 의문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우선 그는 자신의 과거 일상에서의 경험을 쓰고, 자신이 응급실에서 겪게 되는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후 당연한 수순처럼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고민의 여지를 남긴다. 그리고 이러한 장면에서 읽고 있는 우리에게도 똑 같은 질문을 던진다.또 이 책은 오해하기 쉬운 의사들의 많은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 책에서는 병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정말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목적인건 아니다. 의사들이 그것을 하는 이유와 의미에 대하여 말해주기 위해서이다. 왜 그렇게 설명하고, 행동하는지 말함으로 의사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최근 뉴스에서 과로사한 응급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우리는 현대 사회의 많은 매체에서 미화되는 의사들을 보고 있다. 그곳에서의 올바른 의사라면 과중한 업무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일종의 초인으로 미화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의사들이 그런 모습이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의사들의 삶은 드라마와 같은 극적이면서 희망적으로 끝나는 일만 있는 건 아니다. 그들도 사람이며 초인들은 더더욱 아니다.최진혁 학이사독서아카데미 회원

2019-03-20 14:12:03

연극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소극장 길 제공

대구 관객들 찾아 온 연극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 작가가 1987년에 발표한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연극으로 제작돼 대구 관객들을 만난다.소극장 길(대표 이동수)은 연극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4월 14일(일)까지 공연한다.이번 작품은 이문열 작가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작품을 강석호가 새롭게 각색, 심재찬 연출가가 연출하고 대구국제민속연극축제조직위원회가 제작했다. 배우는 이동학, 이창건, 김성국, 이경도, 서연정, 조지훈, 류도경, 황성애, 박지영, 박한우가 출연한다.연극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권력과 복종을 통해 억압된 사회, 부조리한 사회에 순응하고 살 수밖에 없는 소시민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아버지를 따라 시골 학교로 전학을 간 병태는 그 반에서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군림하고 있는 엄석대를 만난다. 병태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석대에게 저항을 하지만 결국 그 아래에 들어가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알고 엄석대에게 굴복한다. 그런데 새학년이 되어 새로운 선생님이 부임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합리적인 김선생님은 석대가 어떤 횡포를 부리는지 알아 차리고 그것을 고치려 한다. 결국 김선생님은 석대의 잘못을 지적하고 꼼짝 못하던 아이들은 하나 둘씩 그동안 엄석대이 잘못한 것을 모두 다 봇물 터뜨리듯이 쏟아낸다.공연은 14일(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공휴일 오후 4시에 있다. 관람료는 3만원. 문의 010-9907-0001.

2019-03-20 11:18:38

DTC섬유박물관이 열고 있는 초·중등학생을 위한 '실속있는 삶' 체험 프로그램. DTC섬유박물관 제공▷

섬유박물관, '실속있는 삶' 체험프로그램 운영

DTC섬유박물관이 4월부터 11월까지 '실'을 주제로 한 초·중등학생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실(絲)속 있는 삶'은 섬유 소재인 실을 주제로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19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으로 진행된다.프로그램은 옷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실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등 기본적인 질문으로 시작해, 실의 삶을 조명하고 학생들이 관련 유물, 역사, 시사 문제를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 스트링아트, 직조기법으로 열쇠고리, 팔찌, 컵받침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한다.섬유박물관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참여 학생들이 넓게는 의생활과 섬유산업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친구들과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인문학 놀이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참가비는 무료이며, 학급, 동아리 등 단체나 개인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DTC섬유박물관 홈페이지(www.dtmuse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03-20 11:18:22

대구가톨릭대 차이나포럼 제29기 입학식

대구가톨릭대 차이나포럼(원장 김영택) 제29기 입학식이 18일 감삼캠퍼스 대강당에서 김종두 대구가톨릭대 부총장, 김흥규 차이나포럼총동회장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민요 김묘순, 색소폰 한현, 가요 신병억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2019-03-20 11:12:15

안동에서 활동하는 류종승 사진작가가 그의 스튜디오에서 눈 내린 도산서원 전경 사진을 보정작업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유림사진가 류종승 작가, 안동 문화 알리는 숨은 공신

"안동의 정신을 사진에 담아내는 것이 일생의 가장 큰 목표이자 과제입니다."1년 사계절 구슬땀을 흘리며 안동지역의 전통문화와 유적을 20년째 기록하는 이가 있다. 류종승 사진작가다.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작품에 각자 자기들 만의 색을 담으려 노력한다. 류 작가는 자신의 색을 일찍부터 '안동의 정신'으로 정했다. '안동의 정신'이라는 색에는 안동의 전통을 기록하고 알리자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들의 전속 사진가를 자처했던 류 작가는 성인이 될 때까지 사진작가에 대한 꿈을 꿨다.그 갈망은 군대를 전역하고 24세 때 서울에서 광고사진을 촬영하는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결실을 봤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색을 찾았다.류 작가는 "20대의 젊은 나이에 서울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안동사람들은 상투를 틀고 다니느냐'는 말이었다"며 "당시만 해도 주변에서 상투를 튼 어르신들을 찾아보기 힘든 시절이었다. 안동에 대한 굳어진 우리 사회의 이미지를 내 사진을 통해 깨고 싶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안동사람들은 특유의 흥과 멋이 있다. 사진을 시작하기 전까진 몰랐지만, 막상 안동에 내려와 보니 그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며 "나는 그 모습을 '마음가짐에 상투를 틀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현재는 이 특유의 느낌을 사진에 담아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999년 안동에 내려와 자신의 스튜디오를 차린 류 작가는 본인이 직접 안동의 전통을 알고 싶어 청년유도회에 가입해 유림활동을 시작했다.이후 그는 안동의 종택과 서원, 정자 등 문화재는 물론 향사와 석전대제, 차전놀이 등 대부분 문화행사를 사진에 담았다. 이제는 찍은 사진보다 안 찍은 사진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다.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행사와 문화재 사진 일부도 류 작가가 촬영한 작품들이 많다.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은 그도 사진은 찍을 때가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유림 사이에선 류 작가를 알아보고 대부분 그의 카메라에 잡히고자 협조적이지만,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의 특성상 상황이 안될 때도 많기 때문이다.류 작가는 "사진은 생물과 같다. 촬영할 당시의 계절과 날씨로 인한 조도, 인물과 대상의 기분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이 도출된다"며 "이 때문에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포인트를 선점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요즘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늘어나면서 어려운 점이 많다"고 했다.올해 중으로 그는 사진전도 준비하고 있다.류종승 작가는 "그동안 촬영한 모든 사진을 보관하고 있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사진전을 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꾸준히 사진전을 추진해볼 계획이다. 제 사진을 보고 다른 이들도 안동을 이해하고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9-03-20 10:33:27

경북도청 신도시 저수지서 50대 여성 변사체 발견

경북도청 신도시 내 저수지에서 50대 여성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19일 오후 2시쯤 안동시 풍천면 저수지에서 A(58) 씨가 물에 빠져 숨져있는 것을 산책 중이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조사 결과 인근 지역에 거주했던 A씨는 지난 5일 집을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2019-03-19 18:17:23

1천200호 짜리 초대작 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화가 남학호. 그는 40여 년간 '조약돌' 그림인 '석심'시리즈에 몰두해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품명은 '석심(생명)'으로 오는 6월쯤 완성될 예정이다. 박노익 선임기자 noik@imaeil.com

화업 40년 1천200호 초대작 그리는 한국화가 남학호

미술 전시장과 화가의 화실은 신문사 미술담당 기자의 주된 출입처이다. 전시장이 동시대 미술 경향과 미술인들과의 교류 및 동향을 알 수 있는 장소라면, 화실은 개별 화가들의 삶과 작업형태를 엿볼 수 있는 창구이기 때문이다.목련 산수유 개나리가 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는 이른 봄날의 오후. 한국화가 남학호(60)가 20년째 둥지를 틀고 있는 화실을 찾았다. 132㎡(40평) 남짓한 화실 복판을 가득 채운 엄청나게 넓은 캔버스를 꽉 메운 조약돌 그림이 아무 생각 없이 들른 객을 마치 바닷가 자갈해변으로 순간 이동시켜 놓은 듯 했다. 가로 8m에 세로 2m. 1천200호짜리 미완성의 초대작 '石心(생명)'이 안겨준 찰나적 충격이었다.◆왜 이런 초대작을 작업하는가"황금돼지해인 올해로 제가 이순(耳順)이 됐습니다. 화업 40년을 맞아 배우고 익혔던 조형관, 화가로서 가치관을 포함해 어찌 보면 각고의 시기이기도 했던 세월의 결과물을 구상해 보고 싶었죠." 남 화백은 1980년대부터 40여 년간 조약돌을 그려왔다. 이름 하여 '석심'시리즈인 조약돌 그림은 지금까지 200여점을 그렸다. 최근엔 주로 100호 이상 400호 600호 800호 등 대작에 매진해왔다."이 작품을 보고 주변에서는 '주문 받았냐'는 말을 많이 들었죠. 하지만 예술가는 공산품 제작자가 아닙니다. 그냥 화가로서 내가 좋아하는 사물을 나의 미학관에 비추어 창작할 뿐이죠. 작품을 그릴 때마다 캔버스 속 화법과 오브제의 마음을 느끼고자 합니다."◆조약돌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내 예술 감성의 원천은 고향이기 때문이죠. 영덕군 병곡리는 칠보산과 송천강, 고래불해수욕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어린 시절 그곳에서 멱을 감고 고기를 잡으며 느낀 산과 강, 바다의 경계에서 능선과 물의 유연함을 일깨웠고, 넓게 펼쳐진 조약돌 해안은 40년 내 그림의 바탕이 된 돌의 미학을 내 의식에 각인시켜 준 것이죠. 고향이 곧 천연의 스승인 셈이죠."조부는 유학자였고 아버지는 면의 공무원으로 마을 대소사를 도맡으면서 남 화백은 어려서부터 먹(墨)갈기에 익숙했고 때문에 일찍부터 묵향을 맡았다. 이런 그에게 바닷가 조약돌은 자연의 예술품으로써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따라서 화폭에 옮기고 싶은 충동은 지극히 자연스러웠다.◆화가의 삶을 돌이켜 본다면"내가 과연 화가로서 자질이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 탓에 잠을 이루지 못한 밤도 많았죠. 일정 수준까지 실력을 갖추기까지의 시간이 힘들었고 재능 있는 동료화가를 멘토로 삼아 그림 실력을 닦아오기도 했죠."남 화백은 대가의 능력에 미치지 못해 좌절도 겪었고 뛰어난 동료화가를 볼 때면 질투심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어찌 보면 자신만의 조형적 철학을 위해 숱한 밤을 노력한 '인간적 화가'이다. 그러나 좌절과 위축이 찾아 올 때마다 '나만의 그림 특색'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이런 노력이 좌절을 이겨낸 힘이 되기도 했다."남들이 쉽게 하지 않은 것을 함으로써 남학호라는 화가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었습니다."그가 "예술가도 하나의 직업이다"는 모토 아래 매일 하루 8시간씩 붓을 놓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것. 이게 그의 삶의 태도이다.◆노력하는 자에게 기회가…주로 화선지에 화조도 같은 수묵한국화에 천착하고 있던 그에게 화가로서 전환기를 맞은 것은 1980년대 중반 불어 닥친 미술계의 장르파괴 바람이었다.그때까지 선과 여백을 중시했던 한국화풍에서 명암과 면을 중시하는 서양화풍을 도입한 그는 수묵의 세계와 색채의 세계를 오가며 조형미를 살려냈고 그 출발점으로 '석심'시리즈를 창작해내기 시작했다."동양과 서양의 기법이 섞이면서 나의 조형언어도 훨씬 풍부해졌고 그 결과가 이번의 1,200호짜리 '석심'시리즈 대작이라고 할 수 있죠."남학호 '석심'시리즈의 특징은 화면 가득한 조약돌 그림에 언제나 작은 나비나 하트 그림이 비밀 기호처럼 숨겨져 있다. 그는 '돌'을 통해 존재의 무거움을, '나비'나 '하트'를 통해 그 가벼움을 유비시키면서 만물이 유기적임을 구성하고 있다. '돌'은 지상 또는 현실이며 '나비'와 '하트'는 하늘 또는 꿈인 셈이다. 이러한 그의 의식 밑에는 젊은 날 갑자기 세상과 이별한 아내의 죽음을 환유하고 있다.◆앞으로의 계획은"오는 6월쯤이면 1,200호짜리 대작이 완성됩니다. 10월에 있을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중견작가 5인 초대전에 이 작품과 더불어 10여점의 '석심'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어서 11월에는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또한 초대전이 열립니다. 두 개의 초대전에 중복작품은 없습니다."한국화가 남학호. 그의 바람은 한국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조약돌 화가'로 남는 것이다.그래서 그는 "나에게 그림은 종교입니다. 아니 삶 그 자체이죠. 나는 숟갈처럼 붓을 들고 밥처럼 색채를 떠먹습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의 화실 당호가 '돌을 가까이 한다'는 근석당(近石堂)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019-03-19 17:23:45

'동성로 101' 4기 멤버들이 2018년 연말 아트센터 달(대구시 수성구 천을로 소재)에서 공연을 열었다. 강다현씨 제공

노래를 좋아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만든 공연 '동성로101'

평범한 직장인, 주부, 연인들, 엄마와 딸이 무대에서 함께 노래한다.'동성로 101'은 노래를 좋아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두 달간 준비 후 무대 공연을 펼치는 여가모임 프로젝트다. 1기부터 각 기수별로 약 10명이 모여 10기까지 공연을 펼치고, 최종적으로 101명이 함께 무대공연을 펼친다는 목표다.2018년 1월 첫 모임을 시작했으며, 현재 6기까지 64명이 공연을 펼쳤다. 현재 7기를 모집 중이며, 1기~6기 중 다시 한번 공연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레전드 101을 목표로 새로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동성로 101' 프로젝트는 보컬 트레이너 겸 가수로 활동하는 강다현(32)씨가 기획해 펼치고 있다. 아마추어들이 단순히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정도를 넘어 기획, 보컬 트레이닝 및 무대연출, 공연장 대관, 음향 및 조명 세팅 등을 제대로 준비해 평범한 시민이지만 전문가 수준의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강다현 씨는 "여가활동, 문화활동, 소질계발을 위해 '동성로 101'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4쌍둥이의 엄마, 자매, 친구들,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꿈을 이루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200명 정도가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을 대관해 무료공연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우연히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이 다음 기수로 무대에 서는 경우도 있다.이렇게 노래를 위해 만난 사람들은 공연을 끝으로 헤어지는게 아니라, 자기들끼리 부정기적 공연을 진행하거나 청소년들의 직업 소양 및 가치관 향상을 위한 봉사활동(전문직업인과 만남)을 펼치는 등 친목활동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의 청년센터에서 진행하는 청년주간 행사와 대구 수성랜드 초청으로 '동성로 101'이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강다현씨는 "올해 안으로 101명이 모이면 노래를 주제로 한 플래시몹 공연 및 제가 직접 쓴 곡으로 여러 관객들 앞에서 합창공연을 열 계획이다. '동성로 101'이 새로운 문화트랜드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9-03-19 17:23:27

한승철 (사)대한사랑 교육위원

한승철 (사)대한사랑 교육위원, 동대구역 특강

(사)대한사랑 대구지부(지부장 최호경)는 한승철(사진) (사)대한사랑 교육위원을 초청해, 21일(목)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한류 원형문화의 비밀코드'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주최한다. 강의내용은 수천년의 시간이 흘러도 자손의 몸속에 그대로 살아있으며, 역사·문화에도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여 변치않는 DNA 유전인자, 원형문화에 관한 메시지다. 이 원형문화의 비밀코드에 눈 뜰때, 우리는 지구촌 모든 문화권에 공통적으로 살아있는 인류 뿌리역사의 핵심인 신교문화를 만나게 됩다. 그 인류 원형문화의 교과서가 '환단고기'.청소년, 대학생,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역사문화 활동을 하는 대한사랑 강좌를 통해서 인류 시원역사와 맞닿아 있는 한류(韓流)의 위대함과 그 원형문화의 진정한 부활의 소식인 동학의 진실을 만날 수 있다.

2019-03-19 16:46:43

박한별 인스타그램 캡쳐

박한별, '경찰총장' 동반골프 논란에 "고개숙여 사과"

배우 박한별이 남편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박한별은 그동안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혀왔으나,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골프를 친 일이 공개되자 직접 입장을 밝혔다.박한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제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저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모든 논란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겠다"라고 강조했다.박한별은 그러면서도 출연 중인 MBC TV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는 마지막까지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며 "후반부 촬영 중이며,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하는 게 제 의무라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드라마 마무리 후 자신을 돌아보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다시 한번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말을 맺었다.

2019-03-19 14:15:17

사진은 김천시가 지난 1999년에 건립한 '김천시민대종'의 모습. 고령군은 군내 대종이 발견되지 않아 대종과 종각의 단청이 살아 있는 김천시민대종의 모델을 참고하고 있다.

고령군 대가야 자긍심 잇기 위해 대가야대종 건립키로

고령군은 대가야의 자긍심을 잇고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대가야 고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가야 대종 및 종각(가칭)' 건립에 나섰다.고령군은 올해 하반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종각 건립 및 대종 제작 계획에 대해 군민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또 대종 및 종각 건립과 관련, 찬성과 반대를 포함한 위치와 기타 생각 등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고령군 문화유산과 문화재활용담당계(950-6762, 이메일 sunhee1618@korea.kr)에 창구를 만들어 군민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대가야 대종 및 종각 건립 사업은 사업비 20억원가량이 예상된다. 종각 건립은 예산으로, 대종 제작은 군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염원을 담는 의미에서 군민성금모금사업으로 각각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고령군에 따르면 시설 규모는 종각(목조와가) 50㎡ 내외, 대종(청동종) 15톤으로,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종의 규모나 디자인은 대가야의 역사와 인물, 자연 등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제작한다.건립 위치는 현재 미정이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접근성, 관리 및 행사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기본계획 수립 이후 결정할 방침이다.고령군은 대종 및 종각을 건립해 제야의종 및 군민의날 등 각종 행사 시 타종한다는 계획이다.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의 대가야대종이 경주의 신라대종과 부여의 백제대종에 이어 대가야의 위상을 드높이고 신라, 백제, 고구려의 3국시대에서 철의 왕국 대가야를 포함하는 4국 시대 개막의 염원을 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3-19 11:33:06

대구문화예술회관 희망메시지, 계절마다 바뀌는 짧은 위로

'마음에도 날씨가 있는가, 거기도 깨끗한 바람이 부는가'.대구문화예술회관 외벽에는 짧은 시 문구가 걸려있다. 파란 하늘이 그려진 배경에 쓰여진 시는 미세먼지에 지친 시민들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두류공원에 산책을 나왔다는 김영주(42) 씨는 "요즘 미세먼지가 워낙 심한데 맑은 하늘 그림과 시 내용에서 청량감이 느껴져 기분이 상쾌해졌다"고 말했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15년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마다 계절과 시의성에 맞는 시 문구를 회관 외벽에 걸어두고 있다. 'DAC 희망메시지'라는 이름의 시 문구는 회관이나 두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시를 즐기고, 팍팍한 일상에 작은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2015년 가을에는 '흔들리는 단풍잎들이 별처럼 보이는 건, 당신의 삶이 그만큼 빛나고 있기 때문이야', 2016년 겨울에는 '하얗게 피어나는 입김은 말하네, 당신은 아직 따뜻한 사람이라고', 2017년 봄에는 '꽃들이 먼저 피었을 뿐이다, 다음은 삶이 피어날 차례다' 등 계절에 맞춰 시민들에게 감성과 위로를 전하는 시 문구가 소개됐었다.짧지만 여운을 남기는 시는 시인 이승욱의 작품이다. '월간 대구문화'에서 기자로 활동 중인 이 시인은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한 뒤 시집 '탁탁탁'을 냈다.2015년부터 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시를 창작하고 있는 이 시인은 "계절성이 있어야 하고, 누구나 한번 보고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메시지여야 한다. 지역 화가들의 작품을 배경으로 넣어서 협업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DAC 희망메시지는 조금씩 시민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시 문구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 시인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는 좋은 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19-03-19 11:00:44

산드로 보티첼리 작, '봄'

명화 속 숨은 이야기 ⑨봄의 제전

산드로 보티첼리, '봄', 203x314cm, 패널 위 템페라, 1478~1482년 사이에 제작,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예년보다 빨리 봄이 왔다. 머지않아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눈처럼 흩날릴 것이다. 꽃비를 맞으면 아무리 목석같은 사람이라도 낭만적인 감성으로 촉촉이 젖어버리게 된다. 봄의 전령은 누가 뭐래도 꽃이다.전기 피렌체 르네상스의 위대한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1445~1510)의 '봄'이야말로 꽃으로 넘쳐나는 그림이다. 그림 상단에는 오렌지 나무와 월계수에서 활짝 핀 꽃들이, 하단에는 세심하게 디테일을 살린 약 500여 종의 꽃들이 나타나 있다. 봄의 알레고리로 가득 찬 이 그림의 제목은 화가가 붙인 것이 아니다. 후일 '위대한 이탈리아 예술가 열전'(1550)을 저술한 조르지오 바사리가 'La primavera', 즉 '봄'으로 붙였다.3m가 넘는 넓이의 그림 속 인물들은 등신대에 가깝다. 중앙의 비너스 좌측엔 머큐리와 삼미신(三美神), 그리고 셋 중 하나를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는 비너스의 아들 큐피드가 보이고, 우측엔 꽃들을 뿌리는 봄의 여신 플로라, 땅의 님프 클로리스와 연인인 서풍(西風)의 신 제피로스가 차례로 보인다. 이 섬세하고 화려한 그림에서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인물들의 옷자락을 자세히 보노라면, 바람의 방향이 각기 다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충만한 이 그림에 대한 해석은 지금까지도 분분하다. 먼저 바사리는 고대 로마의 달력으로 봄 석 달에 중점을 두었다. 그림 맨 우측, 3월의 신 제피로스의 날개를 시작으로 4월의 신인 비너스를 거쳐 5월의 신 머큐리로 연결된다. 단순히 봄 석 달만을 상징하기엔 나머지 인물들의 역할이 궁금하다.무엇보다 사랑과 미, 풍요의 여신 비너스의 모습이 이상하지 않은가? 아이를 잉태한 비너스는 기독교 도상에서의 성모 마리아와 흡사하다. 당시 피렌체에서는 메디치 가문의 후원으로 플라톤 사상을 토대로 이집트나 소아시아의 신비주의 철학이 합쳐진 신플라톤주의 연구가 성행했다. 신플라톤주의자들이 높이 평가했던 선묘 회화의 대가 보티첼리는 천상의 비너스가 신성한 사랑의 근원으로서 성모 마리아를 대신할 수 있다는 신념을 그림에 반영했다. 요컨대, 이 그림에서 비너스는 육체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신인 동시에 영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그리스도교 성모의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1980년대에 이 그림을 해석한 두 연구가 발표되었다. 그림의 우측을 보면, 볼에 잔뜩 바람을 머금은 푸른색 몸의 제피로스가 꽃을 입에 문 채 자신을 뒤돌아보는 클로리스를 꽉 붙잡고 있고, 클로리스는 꽃으로 장식된 옷을 입고 당당히 걸어가는 플로라에게 도움을 청하듯 바짝 붙어있다. 한 연구자는 플로라(Flora)의 그리스식 이름인 클로리스(Chloris)에 주목한다. 그는 봄의 여신 플로라와 땅의 님프 클로리스를 언어적 유희를 통해 동일시함으로써 봄을 정지한 시간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변화하는 계절의 흐름, 즉 봄이 다가오고 있음으로 해석한다.나머지 한 연구자는 피렌체에 초점을 맞춘다. 머큐리는 상업과 교통의 신인 동시에 의학의 신이다. 교역과 금융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 피렌체 르네상스와 인본주의를 일으킨 메디치(Medici) 가문의 성에는 의학(medicine)이란 단어의 접두사가 포함돼 있다. 또한 피렌체의 다른 이름인 플로렌스(Florence)에는 봄의 여신 플로라의 뜻이 담겨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봄은 꽃으로 충만한 도시 피렌체와 메디치 가문의 영광을 노래하는 다분히 정치적 선동의 목적을 띠고 있다. 인문학자들의 견해와 메디치 가문의 정치적 의도를 예술적으로 종합한 '봄'은 미술이 자연의 모방(mimesis)이라는 차원에서 벗어나 철학적 세계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귀족적이고 아름답지만 이 그림에 깔린 멜랑콜리한 분위기는 감출 수 없다. 그림 전면을 흐르는 바람은 사후의 영광을 상징하는 듯하다. 어쩌면 비너스의 모델인, 당대 뭇 예술가들의 뮤즈였던 시모네타 베스푸치의 요절에 대한 애도의 의미가 깔렸을 수도 있고, 활동할 당시의 명성에 비해 종교적・정치적인 사건에 휘말려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될 자신의 미래를 예측한 화가의 비전일지도 모른다. 박소영(전시기획자, PK Art & Media 대표)

2019-03-18 18:30:00

배추 진딧물

[도시농업 Q&A] 이어짓기 장해가 발생하는 까닭

같은 종류의 채소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자리에서 재배하면 생육이 나빠지거나 병충해가 극심해진다. 연작(이어짓기) 장해가 발생하는 까닭은 ▷선충 피해 ▷토양 미생물 영향 ▷비료성분 불균형 ▷해충 확산 등 원인 때문이다.선충은 편식한다. 한 자리에서 연작을 하면, 해당 작물을 먹는 선충이 늘어나 뿌리에 피해가 발생한다. 따라서 재배작물을 바꾸면 피해가 줄어든다. 해충도 마찬가지다. 특정 작물을 연작하면 지난 해 조금 생긴 해충이 올해는 훨씬 늘어난다.어떤 작물은 다른 작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을 뿌리에서 뿜어내기도 한다. 이 물질의 농도가 짙어지면 자신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연작할 경우 특정 작물재배에 필요한 비료를 계속 줌으로써 양분과다 현상이 발생하고, 다른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한 예로 토양에 칼슘이 많으면 마그네슘 흡수를 방해한다.연작장해를 피하기 위해서 '같은 과 작물' 연속 재배를 피해야 한다. 가령 가지와 토마토는 모두 '가지과' 작물이다. 따라서 연작을 피하려고 토마토와 가지를 번갈아 심는 것은 효과가 없다.▷한 자리에 재배한 후 1년 정도 피해야 할 작물=호박, 배추, 상추, 샐러리 등 ▷2년 정도 피해야 할 작물=강낭콩, 콩, 동아, 마 등 ▷4.5년 정도 피해야 할 작물=▷토마토, 가지, 피망, 오이, 감자, 참외, 토란, 우엉 등.▷연작피해가 거의 없는 작물= 옥수수, 파, 양파, 쑥갓, 파슬리, 부추, 염교, 고구마, 참깨, 들깨, 시금치, 갓 등. 김경호 군위체험학교 대표

2019-03-18 16:53:38

건물 옥상에 텃밭을 조성해 도심 텃밭을 넓힐 수 있지만 건물 노후화에 따른 하중문제, 시설비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  사진은 옥상텃밭 고구마.

[도시농업이 경쟁력이다]5. 도시텃밭확산을 막는 제도·사회적 요인

'도시텃밭 확산'을 막는 큰 원인 중 하나는 도시농부들이 텃밭을 지극히 사적인 공간으로 인식, 밭 주변을 엉망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폐비닐과 방치된 농자재 등으로 미관을 해쳐 인근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것이다. (본지 3월 4일자 13면) 이 외에도 도시농업 확산을 막는 제도적, 환경적, 사회적 요인은 다양하다.법률적으로 현행 건축법이 텃밭확산을 어렵게 한다. 현행 건축법은 일정 면적 이상을 조경면적으로 확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농업구역(텃밭)은 조경면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관상용 정원'만 인정할 뿐 사람이 참여하는 '텃밭'을 인정하지 않으니 거기에는 나무와 풀, 돌이 있을 뿐이다.행정관청의 인적 구성도 도시농업에 불리하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 중구, 서구에는 농업전문 공무원이 없다. 동구, 북구, 달서, 달성군에는 농업 전문 공무원이 있지만 주로 생업농을 위한 농업행정을 펼친다. 행정적, 기술적으로 도시텃밭을 지원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이는 '도시농업'에 관한 인식이 여전히 '농업 생산성 향상'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방증한다. 주지하다시피 21세기 '도시농업'은 사회, 환경, 복지 차원의 문제다.예산 부족으로 도시농업 확산을 위한 사회 분위기 조성도 어렵다. 한 예로 대구시내 곳곳에 체육공원은 있지만 도시농업공원은 없다. 시민들이 평소에 농업의 가치와 매력을 접할 기회가 그만큼 드물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한 방송국 아나운서는 30세가 되도록 '논과 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매일 밥을 먹지만 쌀이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는 것이다.텃밭농부들과 행정관청의 도시텃밭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은 대체로 텃밭을 자기만의 농사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농업직을 제외한 다수 행정 공무원들도 그런 정도로 인식한다. 외국의 경우 텃밭에서 콘서트, 요리대회, 벼룩시장, 팜 파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통해 텃밭으로 도시인을 불러들인다. 텃밭이 주민 교류 및 화합의 장, 주민들 쉼터, 사회복지 마당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대단히 사적인 취미활동으로만 간주되는 경향이 크다.도시농업을 영위할 공간도 부족하다. 도심에 빈 공간이 드물고, 있더라도 다른 용도로 개발이 '연기된 공간'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공영농장은 대체로 도심외곽에 있어 접근이 불편하다. 옥상텃밭도 고려 대상이지만, 도심에는 노후건물이 많아 건물하중이 문제가 되는 건물이 많다. 특히 여름철에 옥상 온도가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관수시설이 필수이지만 설치비용이 비싸 선뜻 텃밭으로 꾸미기 어렵다.흙 묻은 채소, 모양이 안 예쁜 채소에 대한 냉소적 시각도 도시텃밭확산에 장애요소다. 배우자 중 한쪽만 텃밭농사를 지을 경우 흙 묻은 채소, 자동차 안 흙, 볼품없는 채소, 한꺼번에 너무 많이 수확해온 채소 처리문제 등으로 부부간 불화가 발생, 텃밭농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흔하다.

2019-03-18 16: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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