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중생 집단 폭행 엄벌해달라' 靑 국민청원

청원인 "반성 기미조차 안 보여, 현실적인 보호제도 갖춰지길"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조건만남을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여중생을 집단폭행한 경북 포항의 또래 여중생들(매일신문 15일 자 5면 등)을 엄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폭행으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사람이 가진 악함에 경악하고 동생이 안고 가야 할 앞날에 가슴을 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수도 있을 역겨운 현실에 대해 한 번만 읽어봐달라"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가해 여중생들은 지난달 28일 청원인의 동생 A양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했다. A양이 이를 거절하자 편의점 주인에게 입모양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에 신고됐다.

하지만 가해 여중생들은 조건만남 사건에 대해 주변에 알릴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고 A양을 협박했으며,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 7일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불러냈다.

청원인은 "건물 옥상에 동생을 세워두고 신고에 대한 보복이라는 가해자들의 명분 하에 집단폭행이 시작됐다. 여럿이 둘러싸고 머리와 얼굴, 몸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기절한 상태에서도 폭행을 지속했다"며 "기절한 동생 위에 올라타 성폭행을 일삼고 입속에 침뱉기와 담배로 지지기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온갖 악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은 영상통화와 동영상으로 자랑하듯 또래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유포했다"며 "영상을 접한 학생의 신고로 경찰이 해수욕장 일대를 추적하던 중 가해자들은 20대 남성을 불러 차에 태우고 다시 2차 폭행을 하며 도주했다. 신고로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으면 정말 (동생이)죽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청원인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양심적인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그들에게 피해자들이 겪은, 그리고 겪어나가야 할 앞으로의 현실에 버금가는 그 이상의 처벌을 주고 싶다"며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현실적인 보호제도가 자리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게 되면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이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을 얻어 현재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며 16일 오후 1시 현재 1만2천441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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