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방해한 화이자 대신 모더나 백신 15만회분 확보

차이잉원 대만 총통.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 연합뉴스

대만이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확보가 어렵다고 주장한 화이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대신, 모더나 백신을 자국에 들여온다고 27일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대만 정부는 모더나 백신 15만회 분량이 내일인 28일 대만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어제인 26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독일의 원 제조사와 계약 체결이 가까웠으나, 중국이 개입해 현재까지 성사시킬 방법이 없었다"고 대만 국민들에게 밝힌 바 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 사는 미국 화이자 사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실은 줄여서 쓰이는 명칭인 셈인 화이자 백신은 풀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가리킨다.

대만은 바이오엔테크가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는 물론 대만까지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백신 개발 및 상용화 관련 독점 계약을 중국 제약사 푸싱의약그룹과 체결한 상황이기 때문에, 푸싱의약을 통해서만 화이자 백신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에 따르면 대만은 홍콩, 마카오처럼 중국의 일개 지방이지만, 현실에서 대만은 별개 국가로 평가 받는다. 오히려 대만은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닌 대만(중화민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적 정부로 본다. 바이오엔테크와 푸싱의약의 화이자 백신 관련 계약은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을 기반으로 하는 맥락인 것.

이에 대만은 푸싱의약 내지는 중국으로부터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을 경우 발생할 정치적 리스크를 우려, 푸싱의약을 통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상황이고, 결국 이날 화이자 대신 모더나를 선택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코로나19 청정 지역이었던 대만은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 이상으로 급증했는데, 백신 접종은 2천300만명이 넘는 인구 대비 3%정도인 70만회에 그친 상황이다.

이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백신 공급에 중국이 연루되는 상황은 피하며 백신 확보에 안간힘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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