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탐사, 한동훈에 공개질의 "술집 행적 밝혀라, 김의겸만 비판하고 우린 왜 고소 안 하나?"

(위)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집을 찾은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 (아래)한동훈 장관. 더탐사 유튜브, 연합뉴스

시민언론 더탐사 페이스북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고, 전날인 27일 낮에는 한동훈 장관 집을 찾아가 고소를 당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 탐사'가 28일 낮 한동훈 장관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이날 오전 한동훈 장관이 출근길에 언론에 더탐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업한 정치깡패"라고 표현한 직후 입장을 밝힌 것이기도 하다.

▶더탐사는 28일 오후 1시 52분쯤 페이스북에 '더탐사에 막말 서슴지 않는 한동훈 장관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동훈 장관이 더탐사에 대해 '지라시 보다 못한'(10월 24일 국감)도 모자라 '정치깡패'(11월 28일 인터뷰)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고위 공직자가 자신을 비판한 언론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갖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일국의 장관'이 특정 언론사를 콕 집어 언급하는 바람에 소규모 신생 매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장관은 지난 9월 말 한동훈 장관을 취재 중이던 더탐사 신입기자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더탐사 기자들을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했다는 소식도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한동훈 장관 집 방문을 가리키며 "한동훈 장관 자택을 방문해서라도 꼭 묻고 싶었던 질문을 공개질의 형태로 올린다"고 5가지 질문을 공개했다.

▶더탐사는 우선 청담동 술자리 의혹 속 시점을 가리키며 "한동훈 장관은 7월 19일과 20일 행적을 공개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국정감사에서 '그 술집'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지 그날 그 시각에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질의의 이유를 덧붙였다.

이어 "더탐사는 법무부에 장관 전용차 운행일지와 블랙박스를 정보공개청구했으나 모두 부존재 결정, 즉 차량운행일지와 블랙박스 정보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더탐사 기자를 고소할 때 있었던 블랙박스 정보가 왜 지금은 없다는 건가?"라고 질의했다.

또 "한동훈 장관은 더탐사 기자를 상대로 스토킹 처벌법과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 고발을 일삼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청담동 룸바 게이트 관련 보도를 한 더탐사 대신 김의겸 의원만 비판하는 이유가 뭔가? 더탐사를 상대로 청담동 게이트 관련 고소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아울러 "(청담동 술자리 의혹 속 시점인)7월 19일과 20일 한동훈 장관의 행적은 굳이 차량운행일지와 블랙박스가 아니라도 충분히 본인 스스로 입증이 가능하다"고 지적하면서 "보도한 지 한 달이 지나 첼리스트의 입을 빌려 당시 술자리에 없었다는 알리바이를 입증하려고 하는 것인가? 설마 국민이 알면 안되는 사정이 있는 건 아닌가?"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더탐사는 "한동훈 장관은 조선일보 등 우호적인 언론사에 언론플레이 그만하시고, 의혹을 제기한 주체인 더탐사와 청담동 룸바 게이트 관련 인터뷰에 응하실 생각은 없으신가?"라면서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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