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경태 의원실 "보낸 게 아니라 현지 있던 사람 활용…'촬영 당시 상황' 알아내려"

"'아동'보다 촬영 당시 상황이 알고 싶은 것…'구호물품' 등 언급은 발언 과정서 추가로 붙은 듯"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최고위원)이 '조명 사용 사진' 의혹 진위를 가리기 위해 캄보디아 현지에 사람을 보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 의원실 측은 "보낸 게 아니라 현지에 가 있던 사람을 통해 알아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장경태 의원실 관계자는 "장 의원 발언은 '사람을 보냈다'는 게 아니라 '현지에 마침 가 있던 사람이 있어서 그 분을 통해서 내용을 확인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의혹 진위를 가리기 위해 장 의원이 사람을 '일부러 보낸' 것이 아니라, 이미 '현지에 가 있는' 사람을 통해 정보를 알아내고 있다고 발언을 바로잡은 것이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저희가 지금 안 그래도 한 분이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며 "(현지로 간 사람이) 민주당(사람)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찌됐건 가서 아동의 주거환경도 보고…"라며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진 속 아동이 사는 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장경태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현지에 가 있던 분인데, 마침 장 의원이 (현지에 가 있던 사람에게) '현지에서 이런 내용들에 대해 확인을 좀 해달라'는 부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그 분께서 현지에서 확인을 해주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원실 관계자는 또 '아동의 거주지를 알고 싶어서 대사관에 정보를 요청했다'는 장 의원 발언과 관련해서도 "아동보다는 촬영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알고 싶은 내용은 아동에 대한 게 아니라, (김건희 여사가) 촬영을 갔을 때 조명을 사용했는지, 촬영팀 인원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몇 명 쯤 갔고 카메라는 몇 대 있었는지, 조명은 몇 개 썼는지 등"이라며 "어떤 형태로 (촬영을) 기획했는지 등 사진 촬영 배경에 대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안은) 아동의 거주지를 알아내 구호물품 등을 보내겠다'는 장 의원 발언에 대해서도 "주소지를 알고 싶은 이유는 결국 아동이 어디 사는 지를 알아내야만 그 날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에 대해 말하다 보니까 구호물품 같은 내용들이 추가로 좀 붙은 것 같다"고 의원실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장 의원과 '현지에 가 있는 사람' 간 정보 공유 및 소통은 대통령실이 장 의원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데 대응하기 위해서 라는 점을 강조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고발을 했으니 우리도 거기에 대응을 해야 된다. 정확한 증거나 상황들을 인지하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현지에 가 있는 사람'이 캄보디아에 간 시기와 이유 등과 관련해선 "당사자의 개인적인 특성 상 공개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장 의원이 계속해서 확인을 받고 뭔가 조사를 하고 있는 건 맞는 걸로 안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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