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증시·대출금리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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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3조3천억원 증가…1년 3개월간 36조3천억원

24일 코스피는 19.50p(0.81%) 오른 2,437.51로 시작했다. 코스닥은 3.82p(0.53%) 오른 729.41, 원/달러 환율은 14.3원 내린 1,337.5원으로 개장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4일 코스피는 19.50p(0.81%) 오른 2,437.51로 시작했다. 코스닥은 3.82p(0.53%) 오른 729.41, 원/달러 환율은 14.3원 내린 1,337.5원으로 개장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시중은행 대출 금리현황. 연합뉴스
시중은행 대출 금리현황.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했지만, 국내 증시는 예상 범위라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베이비 스텝에 전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약 3조3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들의 고통은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32p(0.96%) 오른 2,44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0p(0.81%) 오른 2,437.51로 출발해 오전 중 2,430선 밑으로 잠시 내려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2,44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63p(1.74%) 오른 738.2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2p 오른 729.41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등에 업고 점점 상승 폭을 키워 740선 부근까지 바짝 다가섰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금통위 결정이 주식시장에 별 영향이 없었다"고 평가한다. 이날 오전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p 올리기로 했지만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는 것이다.

오히려 23일(현지시각)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무게가 실린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데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공개된 의사록은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NH투자증권 WM사업부 차장은 "금리 인상 문제는 너무 많이 노출된 '이벤트'이라 이제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힘이 있지는 않아 보인다"면서 "오히려 현재 시장은 조금만 매수세가 있으면 상승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팔면 하락하는 시장이다. 오늘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절대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양이 있어 여기에 전체 시장이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영끌족의 부담은 여전하다. 은행 간 자금조달 경쟁이 과열되고 조달 비용 상승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권에 수신 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이 당장 대출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이자 부담 시점이 다소 늦어질 뿐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 올릴 때 대출금리 상승 폭도 같다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약 3조3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3개월 동안 기준금리는 연 0.5%에서 3.25%로 2.75%p 뛰며 1년 3개월 간 늘어난 이자만 36조3천억원으로 계산된다"며 "3.5%를 기준금리 상한이라고 밝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대로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0.25∼0.50%p 더 오르면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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