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文 서면조사 통보 소식에 박지원 "尹정부 칼날 기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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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7월 29일 당시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옆에 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20년 7월 29일 당시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옆에 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면조사를 통보했다는 2일 복수의 언론 보도 내용과 관련, 문재인 정부 때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비판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부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본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모두 9개 감사 대상 기관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함께 국정원도 포함됐다. 해당 사건은 2020년 9월 22일에 발생했는데, 이는 박지원 전 원장의 국정원장 재임(2020년 7월 29일~2022년 5월 11일) 중 시점이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오후 6시 4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보도 내용을 가리켜 "기어이 윤석열 정부의 칼날이 문재인 前(전) 대통령을 향했다"고 표현했다.

박지원 전 원장이 '기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해당 서면조사 통보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시도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로 알려진 점을 가리킨 맥락이다.

이날 여러 언론 보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를 인용,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지난 9월 28일 서면조사 통보를 했다고 전하면서, 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감사원이 보낸 메일을 반송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지원 전 원장은 "개천절을 맞아 혹시 단군할아버지까지 잘못을 찾는 감사원인가 의심된다"고 비유하면서 "과거 감사원, 검찰 등이 국정원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수모를 당했는가. 개혁된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이 여러분에게 간섭을, 횡포를 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감사원을 향해 "오히려 당신들은 문재인 정부에 감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서로 같은 발음의 단어인 감사(監査, 사무나 업무의 집행 또는 재산의 상황·회계의 진실성을 검사해 그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는 일)와 감사(感謝, 고맙게 여기다)를 함께 적어 대비시킨 것이다. "개천절을 맞아 혹시 단군할아버지까지 잘못을 찾는 감사원인가 의심된다"는 표현과 함께 언어유희도 진지한 뉘앙스로 가미한 부분인 셈.

이어 박지원 전 원장은 "감사원의 횡포를 규탄하며,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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