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끝난 대구 스타디움, 갖가지 쓰레기와 공연 장비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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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노점상 몰려 쓰레기 가중…공연 당일 큰 교통혼잡

15일 오전 찾은 대구 스타디움 광장은 전날 열린 '싸이 흠뻑쇼'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가득했다. 구민수 기자
15일 오전 찾은 대구 스타디움 광장은 전날 열린 '싸이 흠뻑쇼'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가득했다. 구민수 기자

지난 13, 14일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2'(이하 흠뻑쇼)가 열렸던 대구 스타디움이 관람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연 당일 노점상 출입 통제와 교통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15일 오전 10시 수성구 대흥동 대구 스타디움 앞 광장은 갖가지 쓰레기와 공연 장비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곳곳에 일회용 커피잔과 음식물 등 쓰레기 더미가 가득했고 '싸이 흠뻑쇼'가 인쇄된 파란색 봉투가 뒹굴었다.

대구시 소속 스타디움 직원 8명은 오전 7시부터 청소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외부 화장실 1곳을 청소하는 데에만 3시간이 넘게 걸렸고, 쓰레기봉투 10장을 써야 했다. 한 청소 직원은 "공연 주최 측에서 외부 청소업체 직원들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며 "경기장 내부와 가수들이 머물던 VIP실 모두 쓰레기로 가득하다"고 하소연했다.

공연 다음 날 쓰레기로 뒤덮인 광장을 둘러본 시민들도 혀를 내둘렀다. 경산에서 시지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스타디움 앞을 매일 지난다는 한 시민(56)은 "광장까지 쓰레기가 나와 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3년 전 흠뻑쇼때도 이정돈 아녔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를 대표하는 여름 콘서트인 흠뻑쇼는 수백 톤(t)의 물을 뿌려대며 관객들이 흠뻑 젖은 채로 즐기는 공연이다. 코로나19로 지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재개되자 그동안의 아쉬움을 해소하듯 하루 최대 2만5천명의 관객이 모였다.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도 많았다. 스타디움 앞 도로는 이중 주차로 차량이 빼곡히 들어차는 바람에 자동차는 물론 사람도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혼란을 겪었다. 메인 경기장과 보조 경기장 주변을 차지한 노점상으로 인한 쓰레기도 청소 직원들을 괴롭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공연 주최 측과 쓰레기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싸이 흠뻑쇼는 우의, 물, 마스크 등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물품이 많아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며 "주최 측이 고용한 외부 청소업체가 경기장 내부 관중석부터 차근차근 치워나가고 있다. 오늘과 내일이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15일 오전 찾은 대구 스타디움 광장 앞은 전날 열린 '싸이 흠뻑쇼'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가득했다. 구민수 기자
15일 오전 찾은 대구 스타디움 광장 앞은 전날 열린 '싸이 흠뻑쇼'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가득했다. 구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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