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미 물갈등 반복 조짐…환경부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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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98억 확보…타당성 조사 계획
"지자체 구체적 안 나오면 살필 것"

구미 해평취수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상생주민협의회 측이 지난 2021년 7월 구미시청 앞에서 정부의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자 이에 반대하는 도개면 주민들이 몰려와 충돌하고 있다. 매일신문DB
구미 해평취수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상생주민협의회 측이 지난 2021년 7월 구미시청 앞에서 정부의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자 이에 반대하는 도개면 주민들이 몰려와 충돌하고 있다. 매일신문DB

환경부는 9일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해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수원 이전을 둘러싼 대구시와 구미시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반복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해 "현재 절차대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6월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골자로 한 '낙동강 유역 안전한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해 국가사업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기본·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5년 착공한 뒤 2028년 준공 등 로드맵까지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조만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련 예산도 98억 원 확보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구미시가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 재검토를 주장하는 등 대구시와 구미시의 '물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대구와 구미 지역 동향에 관해 언론 보도를 통해서 파악하고 있다. 지역의 여러 목소리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 있다"며 "향후 지자체에서 내놓는 구체적인 안이 있으면 자세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대구시와 구미시, 국무조정실,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톤(t)의 물을 대구시 등에 공급하고, 상수원 보호를 위한 구미시의 토지이용 제한 확대는 없도록 하는 게 골자다. 구미시에 용수를 최우선 공급하는 내용도 포함됐으며 ▷상생지원금 100억원 지원 ▷해평습지 일대 생태축 복원 ▷KTX 구미역 신설 추진 등도 담겼다.

아울러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언론을 통해 언급된 여러 사업들을 보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이 없다. 정부에 정식으로 협의를 요구한 부분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명확한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상류에 있는 안동댐과 임하댐 물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영천댐이나 운문댐으로 공급하고 이를 정수해 대구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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