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중징계說…여당 권력지형 변화 예고

당내 징계 기정사실화 분위기…윤핵관 여당 완전 장악 예상
이 대표, 윤 대통령 깜짝 영접…'개국공신'으로 선처 바라는 듯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흘 앞으로 다가 온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심의 결과에 따라 여당 내 권력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윤리위원회는 오는 7일 이 대표로부터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소명을 들은 후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내에선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6개월 이상 등 중징계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여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대통령 친위대' 조직으로의 체질 변화가 예상된다.

벼랑 끝으로 몰린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을 사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사상 초유의 '여당 대표 윤리위 심판' 국면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뿐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을 '깜짝 영접'했다. 이후에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의 첫 외국 출장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발언들을 내놨다. 앞서 주중에도 지방을 돌며 윤 대통령의 공약을 챙기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금 기댈 수 있는 곳은 대통령 뿐"이라며 "대선기간 동안 반목하며 '불경죄'를 범하기도 했지만 대선이 승리로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른바 '개국공신'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심정으로 윤 대통령에게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윤 대통령의 마음이 이 대표를 떠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주 친윤계인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 대표와 대통령실 사이 가교 역할을 했던 박 의원이 윤리위 개최 직전 사퇴한 것은 그 자체로 윤심이 이 대표를 '손절'한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특히 일부 '윤핵관'들이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기정사실화 하는 언급들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판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함께 가려고 했으면 여당이 이렇게 흙탕물을 뒤집어 쓰는 과정 자체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이번에 대통령제에서 여당 대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와 정치의 본질적인 생리를 제대로 공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의 관심은 만약 이 대표가 윤핵관으로부터 '팽'을 당할 경우 이 대표가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하느냐다. 와신상담하며 당분간은 시간을 낚는 방법과 따로 살림을 차리는 선택을 두고 이 대표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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